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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애니메이션)/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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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발단3. 전개4. 절정5. 결말6. 후일담

1. 개요

픽사 애니메이션의 장편 애니메이션 코코의 줄거리.

2. 발단

멕시코의 작은 마을 산타 세실리아에서 대대로 신발 만드는 일을 해 온 리베라 가문의 일원인 미겔 리베라의 가족은 음악을 즐기는 걸 절대 용납하지 않는 특이한 집안이다. 왜인고 하니 미겔의 고조할아버지가 음악을 하겠다고 아내 이멜다와 어린 딸 코코를 두고 멀리 떠났다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는데, 그런 남편을 용서 못 한 고조할머니 이멜다가 집안에서 음악의 흔적을 없애버렸기 때문이다.[1]

그 후 그녀는 생계를 위해 구두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고 이 일은 곧 대대로 리베라 가문이 이어가는 가업이 되었다.[2] 리베라 안에서 구두 만들기 외의 다른 직업이란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다.

그런 집안 출신이건만, 미겔은 가업을 잇는 데는 관심이 없고, 손수 기타를 만들어 음악을 독학할 정도로 음악에 열정적이다.[3] 그러나 할머니[4]를 비롯해 온 가족이 음악을 반대한다. 그의 말을 들어도 비웃거나 화내지 않는 사람은 너무 늙어서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증조할머니 코코와 미겔을 따르는 떠돌이 개 단테[5]뿐이다.[6]

광장에서 사람들의 구두를 닦아주던 미겔은 이런 집안 사정을 자신의 손님으로 온 음악가에게 이야기해 주고 음악가는 미겔에게 선뜻 기타를 빌려주며 망자의 날 노래 대회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미겔은 자신이 존경하는 음악가 에르네스토 처럼 용기를 내라는 말에 연주를 하려고 하지만 그 순간 할머니와 가족들이 나타나 미겔을 뜯어말리고 할머니는 미겔을 꾀었단 이유로 그 음악가의 면상을 신발로 후려갈긴다. 모든 가족들, 특히 할머니는 음악에 환장하는 미겔을 보면서 음악 때문에 처자식을 버린 고조할아버지를 떠올려 걱정이 늘어간다. 할머니는 다가올 망자의 날을 위해 재단을 꾸미면서 미겔에게 조상님들의 얼굴을 보여주며 이들을 모두 소개하는 한편 망자의 날 전통에 대해 설명해 준다. 그러나 미겔은 이 말을 귀담아듣지 않고 계속 땡땡이만 치려고 하고 할머니는 더더욱 고민하던 중 미겔도 이젠 신발 만드는 작업장에 나오라고 한다면 딴생각을 못 할 거라고 판단한다.

망자의 날 당일, 미겔은 음악 허락을 해 주나 싶어 기대하지만 가족들은 미겔에게 이제 너도 작업장에 나오라며 기쁘게 통보해 줄 뿐이었다. 실망한 채 남겨져 있던 미겔은 우연히 제사상에서 깽판치는 단테를 끌어내리다[7] 실수로 고조부모의 사진이 있던 상단의 액자가 떨어져 깨지게 된다. 그런데 미겔은 사진의 접혀 있던 부분에서 고조부의 손에 들린 해골 무늬 기타를 알아본다. 그건 바로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이자 미겔의 우상, 에르네스토의 기타였다.

미겔은 집에서 유별난 자식 취급받았던 자신에게[8] 사실 위대한 음악가의 가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날 마을에서 열리는 음악 대회에 참가해서 여태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못한 자신의 실력을 확인해 보고 싶어 한다. 미겔은 가족들 앞에서 이 사실을 당당하게 고백한다. 그러나 가족들과 할머니는 여전히 미겔의 을 반대하고 고조부가 그 델라 크루즈라고 한들 가족을 버린 작자인 이상 우리에겐 의미 없다고 말한다.[9] 그러나 에르네스토의 핏줄이란 사실에 들뜬 미겔은 이 기회를 쉽사리 포기할 수 없었기에 가족들 앞에서 기타를 연주해 어떻게든 허락을 받고자 한다. 그러나 할머니는 냅다 미겔의 기타를 뺏어 들고 제단에도 못 올라가서 잊혀진, 그래서 후손들에게 챙김도 못 받는 이멜다 고조할머니의 남편(= 미겔에겐 고조할아버지)처럼 되고 싶냐고 말하고 미겔은 홧김에 가족의 제단 같은 건 필요 없다고 말대답한다. 이에 충격을 받은 할머니도 화가 나서 미겔의 기타를 산산조각으로 부숴버린다.[10] 할머니도 내심 후회했는지 뒤늦게 미겔을 어르려 하지만 이미 마음에 크게 상처를 입은 미겔은 이런 가족 따위는 필요 없다고 외치고 사진을 낚아채며 집을 뛰쳐나온다.

악기가 없는 미겔은 대회 참가를 하지 못하게 되었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아무한테라도 기타를 빌리려다 모두 퇴짜를 맞고 망연자실해서 서성이다가 공동묘지에 있는 크루즈의 기념관에서 에르네스토의 기타를 잠깐 빌릴 생각을 한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에르네스토에게 사과를 하면서 에르네스토의 기타를 슬쩍 하고 기타 줄을 한 번 튕긴 순간, 그는 망자의 날에 죽은 자의 물건을 건드린 탓에 유령이 되어버린다.[11]

3. 전개

미겔은 갑자기 산 사람들이 자기를 관통해 버리고 해골 유령들이 묘지에 나타나 성묘 음식을 먹고 있는 광경에 경악한다. 그렇게 허우적거리며 묘지를 헤매던 중 미겔은 우연히 조상의 영혼[12][13]과 마주친다.

미겔의 등장에 놀란 이 유령들[14]은 일 년에 한 번 있는 망자의 날에 유령들이 저승과 이승을 잇는 다리를 건너와 제사 음식을 먹으며 가족들을 살피다 간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한편 훌리오는 오스카&펠리페 쌍둥이 형제에게서 마마 이멜다가 입국 심사대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미겔을 다시 이승으로 되돌려 놓을 겸 미겔을 망자의 세계, 저승[15]으로 데리고 간다.[16][17]

어찌어찌 금잔화 다리[18][19]까지 간 미겔은 다리 위에서 날뛰는 단테를 보고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면서 날뛰지 말라고 제지하려다 눈앞에 펼쳐진 저승의 장관[20][21]을 보고 감탄하면서 저승은 그냥 어른들이 지어낸 상상 속 얘기인 줄 알았다고 말한다.[22]

그 와중에 지나가는 망자들이 하나같이 멀쩡한 산 자의 외견을 한 미겔을 보며 손가락질을 하며 놀라고 미겔은 다리 끄트머리에서 프리다 칼로로 변장한 망자 하나가 사진이 없어 출국 허가를 받지 못하다가 강제로 다리를 건너려 하자 푹푹 빠져서 얼마 못 가 그냥 잡혀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 강한 인상을 받게 된다.

그때 저승에서 이멜다는 이승으로 가지 못해 저승 공무원과 싸우고 있었다.[23] 미겔이 제단에서 고조부모의 가족사진을 빼낸 바람에 그녀가 저승 통과 스캐너에 인식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자초지종을 들은 그녀는 조상의 조건부 축복[24]을 받으면 산 자가 이승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담당 공무원의 말에 따라,[25] 이멜다는 음악을 절대 하지 말고[26] 얼른 내 사진을 제단에 돌려놓으라는 조건을 건다. 이에 미겔은 이거 반칙 아니냐고 따지고 공무원은 조건은 아무렇게나 붙일 수 있다고 태연히 말한다.

미겔은 마지못해 꽃잎을 만지고 이승으로 돌아오나, 조건부 축복의 힘을 얕본 미겔은 돌아오자마자 경연 참가를 위해 바로 에르네스토의 기타를 만져서 순식간에 돌아와버린다(...).[27][28] 미겔은 음악만은 포기할 수 없다며 다른 조건을 걸어달라고 하지만 이멜다도 나머지 조상들도 이승의 가족들처럼 음악을 반대만 할 뿐이었다.[29] 결국 미겔은 도망치고[30] 음악을 사랑한 고조할아버지 에르네스토를 찾아가기로 한다. 고조할아버지라면 음악을 사랑하는 자신을 이해해 줄 것이라 믿었던 것이다.

하지만 에르네스토는 저승에서도 대스타여서 인맥 없이는 만나기가 불가능했다.[31] 그러다 아까 봤던 금잔화 다리를 억지로 건너려다 못 건넌 헥토르[32]라는 망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가 에르네스토와 아는 사이라고 말하는 걸 들은 미겔은, 자신이 그의 현손자라고 주장하며 고조부를 만나게 도와달라고 한다. 헥토르는 도와주는 대신 이승으로 돌아갈 때 자기 사진을 가지고 가달라고 한다. 한편 이멜다는 미겔을 찾기 위해 거대한 재규어 알레브리헤,[33] 페피타[34]를 불러 추적을 시킨다.

헥토르는 우선 망자들이 미겔을 못 알아보게 해골 분장을 시켜주고,[35] 자신도 오늘 안에 다리를 건너야 된다는 것을 호소하며 혹시 만나기 쉬운 다른 가족이 있다면 그들에게 부탁하자고 하지만 미겔은 에르네스토를 만나야 했기에 다른 가족은 없다고 거짓말한다. 헥토르 역시 에르네스토랑 절친이라는 건 담당 경찰관한테 훈방 조치해 달라고 한 거짓말이었는데 그래도 에르네스토가 공연 리허설을 하는 호텔은 안다고 하여 거기로 데려간 다음, 지인인 공연 의상 디자이너와 짜고 침입한다.[36] 한편 또 소란을 피우는 단테를 말리던 미겔은 프리다 칼로와 만나고 반가워한다.[37] 무대 연출을 구상 중이던 프리다는 단테를 보고 위대한 숄로 개라고 지칭하며 귀여워하고[38] 자신의 리허설에 미겔을 초대한다. 미겔은 음향 효과를 이렇게 넣으면 어떠냐고 여러 가지 조언을 해 프리다를 도와주고 리허설은 에르네스토가 등장하는 파트까지 도달하게 되지만 거기엔 크루즈가 없었다. 공연을 준비하던 망자들은 에르네스토 본인은 리허설 따윈 안 오고 공연 전까지 자기 빌딩에서 파티를 즐긴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거기서 헥토르는 망자들에게 ' 소시지( Chorizo)'라고 놀림을 받는데, 이유인즉슨 생전에 소시지를 먹다가 목에 걸려 죽었기 때문(...).[39] 헥토르는 소시지가 목에 걸린 게 아니라 식중독이었다고 항변하지만 망자들은 무시하고 여전히 놀린다. 헥토르는 자기 공연의 리허설도 안 참석하는 크루즈와 자길 놀리는 악사들더러 이래서 뮤지션이 싫다고 투덜거리며 물러간다.

결국 미겔과 헥토르는 에르네스토의 파티에 참여하려면 음악 경연에서 우승을 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둘은 미겔이 쓸 기타를 빌리기 위해, 잊혀진 망자들의 촌락으로 향한다. 이 촌락은 이승에서 기억해 주는 사람이 없는 망자들이 머무르는 동네였다. 그곳에서 헥토르는 늙은이 망자 '치차론'에게 기타를 빌려달라고 한다.

치차론은 처음에는 노발대발하지만[40] 저승에서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기에 헥토르에게 기타로 노래를 들려달라 청한다. 헥토르가 기타를 들고 치차론의 애청곡을 노래하자,[41] 치차론은 마지막으로 행복해하다 그 자리에서 흩어져 소멸한다.

깜짝 놀란 미겔에게 헥토르는 망자 역시 마지막 죽음(Final Death)[42]을 겪을 수 있음을 알려준다. 이승에서 기억해 주는 사람이 한 명도 남지 않은 망자는[43] 결국 치차론처럼 망자의 세계에서도 소멸해 버린다는 이야기였다.

어찌어찌해서 기타까지 구한 일행은 '꼬마 델라크루즈'라는 타이틀로 노래 경연에 참가하고, 미겔은 처음에 에르네스토의 불후의 히트곡인 ' 기억해 줘'를 부르려 하지만 헥토르의 만류로 참가자들 대부분이 다 연주하는 '기억해 줘'는 거르고 두 번째로 유명한 노래인 '살짝 미쳤어'(Un Poco Loco)를 부르기로 정하고, 우승 유력 팀이 연주를 하는 와중에 바로 다음 팀인 미겔이 긴장해서 떨자 헥토르는 몸을 풀고 목청껏 소리를 지르면 긴장이 풀린다고 하며 무대에 나가게 격려한다.

처음 무대에 나섰을때 미겔은 수많은 관객을 보고 위축되지만 헥토르의 푸쉬에 한번 소리를 질러 목을 가다듬고 신들린 기타 연주와 함께 화려하게 노래를 부르며, 여기에 헥토르까지 무대에 올라 환상적인 콤비로 완창해내 환호를 받는다. 앙코르 연주까지 하면 우승은 확정인 상태에서 미겔은 자길 찾으러 온 가족들[44]을 보고 놀라 헥토르의 을 잡아끌고 경연을 빠져나간다.

가족들이 미겔을 찾는다는 사회자의 안내 방송을 들은 헥토르는 미겔이 자길 이승으로 보내줄 가족이 크루즈밖에 없는 것처럼 말하더니 다른 가족들이 찾고 있었다고 자길 속인 것에 화를 낸다. 대략 멍청한 음악 욕심에 자기 목숨이 달렸다고 화를 내며 미겔의 자존심을 긁어버리자 미겔도 토라져서 혼자 크루즈한테 갈 방법을 찾겠다고 갈라진다. 헥토르와 말싸움 끝에 찢어지고 단테에게까지 넌 영혼의 안내자도 아닌 그냥 똥개라면서 폭언을 내뱉어 쫓아낸 미겔을 페피타를 타고 날아온 이멜다가 쫓아오고, 창살 너머로 도망간 미겔은 계속 음악 하지 말라고 잔소리하는 이멜다더러 자신은 정말 음악이 하고 싶은데 가족이면서 왜 자신의 꿈을 가로막냐고 호소한다.

말문이 막힌 이멜다는 노래를 불러 미겔을 멈춰 세운 후[45] 자신도 고조부만큼이나 음악을 사랑했지만 꿈과 가족을 동시에 잡을 수 없었다며, 미겔 또한 그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설득하려 한다.

하지만 미겔은 둘 중 하나만 선택하는 건 싫다며 안타까운 표정의 이멜다를 뒤로하고 결국 혼자의 힘으로[46] 에르네스토의 파티에 잠입해 들어가고 헥토르는 본인의 사진이 걱정되어 첫 등장과 동일하게 프리다 칼로로 변장하여 그를 뒤쫓는다.

에르네스토의 성대한 파티는 너무 넓은 데다가 망자로 가득 찼고 디제이가 시끄럽게 음악을 틀어놔서 도저히 크루즈를 찾기가 힘들었다. 미겔은 음악만이 자신의 뜻을 보여줄 수 있다며 파티장 한복판에서 기타 연주를 시작하고, 에르네스토가 그 연주에 발걸음을 돌리며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미겔이 자신의 후손이라는 말을 듣고 놀라지만[47] 곧 기뻐하며 여기저기 미겔을 데리고 다니고 다른 망자들에게 소개한다.

에르네스토와 함께 다니면서 귀염을 받는 데다 마치 을 꾸는 듯한 상황들을 맛보느라 황홀해하는 미겔. 그러나 미겔 역시 입으로는 이런 가족 따위 필요 없다고 이승에서나 저승에서나 가족들을 피해 달아났지만 내심 가족을 등지는 것에 꺼림칙함을 느끼던 상황이라 에르네스토에게 가족을 떠난 것을 후회한 적은 없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에르네스토는 물론 가족보다 꿈을 택하는 게 힘들었지만 뮤지션의 숙명은 세상에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며 온 세상이 나의 가족이니 후회하지 않는다고 그럴듯한 말로 미겔을 회유하고 미겔 역시 납득한다. 하지만 곧 돌아가야 할 시간이 오고,[48][49] 에르네스토의 축복을 받으려는 찰나, 헥토르가 등장한다.[50]

헥토르를 본 에르네스토는 낯빛이 어두워지고 헥토르는 어떻게 내가 쓴 음악 그대로 갖다 쓰면서 자기 얘길 일언반구도 안 하냐고 화를 낸다.

이에 에르네스토는 쩔쩔매는 태도로 자기가 헥토르의 노래를 연주함으로써 헥토르가 세상에 영원히 기억되게 만들었다는 이상한 변명을 하고[51] 미겔이 에르네사토는 자기 음악을 모두 자기가 직접 썼다고 말하지만 헥토르는 에르네스토는 기타 치는 솜씨 등 음악적 재능이 영 젬병이어서 자기가 가르쳤고,[52] 술잔을 마주치며 하늘 우정 약속하는 맹세까지 했다며 노발대발한다.

미겔이 그 맹세가 크루즈가 출연하는 영화에 나온다고 말하자 고개를 돌려 영화에서 크루즈가 상대와 그 맹세를 나눈 뒤에 독주를 마시는 장면이 재생되는 걸 보고 무언가를 깨닫는데...

4. 절정

사실 에르네스토는 미겔이 생각하던 위대한 음악가가 아니라 자신의 친구인 헥토르를 죽이고, 그의 음악을 훔친 살인자이자 사기꾼이었다.[53]

과거, 살아있을 적의 헥토르는 에르네스토와 몇 달간 순례 공연을 하다가 가족이 사무치게 그리워져서[54] 자신의 모든 곡이 쓰인 노트와 함께 돌아가려 했고, 헥토르의 노래와 음악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었던 에르네스토는 다급히 그를 말리려 했지만 헥토르의 완고함을 보고 결국 헤어지기 전에 건배나 하자며 예의 그 우정의 맹세를 하고는 독이 든 잔을 헥토르에게 건넸다.[55]

아무 의심도 없이 친구가 준 술을 마시고, 에르네스토의 배웅을 받으며 집으로 가던 길에 복통을 호소했던 헥토르는 식중독인가 싶어 하면서 쓰러졌는데 일어나 보니 자신은 죽어있었다. 그리고 에르네스토가 죽은 헥토르의 음악 노트를 훔쳐 지금의 명가수 에르네스토로 거듭난 것이었다.[56]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헥토르는[57]꼭지가 돌아서 에르네스토를 덮치지만 에르네스토는 경비를 불러 헥토르를 내쫓고,[58] 어색하게 서 있는 미겔에게 다시 축복을 주려고 한다. 하지만 제 발 저린 에르네스토는 "나는 명성을 중요시하는데, 설마 헥토르의 말을 믿는 건 아니지?"라고 묻자 미겔은 쭈뼛쭈뼛 "모두가 고조할아버지를 좋은 사람이라고 한다"라며 에둘러 아니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모든 진실을 안 미겔이 이승에서 다 실토할 것을 우려한 에르네스토는 범죄자의 본성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묻고, 더 나아가 헥토르의 사진까지 뺏고는 미겔 역시도 끌어낸다.[59] 미겔은 난 당신의 현손자라고 절규하지만 에르네스토는 "그리고 헥토르는 내 절친이었지"라고 비웃고 성공은 그냥 얻어주는 게 아니고 어떤 난관이 있어도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싸늘하게 말한 다음 가버린다.

경비들은 미겔과 헥토르를 지하 동굴에다가 던져버린다.[60] 미겔은 절망해서 집에 가고 싶다고 오열하며 점점 해골로 변해가는 자신의 몸을 보고 두려움에 떤다. 그때 홀로 떨어져 있던 미겔은 멀리서 다가온 헥토르를 보자 반가운 마음에 냅다 달려가 안긴다.[61] 미겔은 존경하던 우상이자 조상의 정체에 충격을 받은 데다 이승에서 가족들에게 가족 제단 따위에 얼굴이 오르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실언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두려움에 횡설수설하고[62] 헥토르는 그를 달래주다가 갑자기 치차론처럼 소멸의 신호를 보이며 쇠약해져 쓰러진다. 헥토르는 딸이 자신을 잊어가고 있다며 사실 딸을 보고 싶어 다리를 건너려 했음을 고백한다. 그러나 딸을 포함하여 가족 중 누구도 제단에 자기 사진을 올려주지 않았고 이젠 기억해 줄 마지막 사람인 딸마저 자신을 잊어가고 있으니 자신은 곧 사라지고 다시는 자신의 딸을 보지 못할 거라며 우울해하는데, 이때 꺼내는 딸의 이름은 코코.

알고 보니 코코의 아버지, 미겔의 진짜 고조할아버지는 헥토르였다. 헥토르 역시 이승에 가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미겔이 자신의 후손이라는 걸 모르고 있었다.[63] 자기 자신을 별거 아닌 존재라고 생각하며, 손주가 실망할까 봐 걱정하는 헥토르였지만 오히려 미겔은 "그걸 말이라고 해요? 난 방금 전까지 내가 사기꾼 살인자의 후손인 줄 알았다고요! 이 정도면 완전 업그레이드인데!"(...)라고 말하며 좋아한다. 헥토르는 한 번만이라도 이승으로 건너가 딸이 살아있을 때 모습을 보고 싶다고 간절하게 말한다. 하지만 이승에 더 이상 기억해 주는 사람이 없으면 망자는 소멸해 버린다.[64]

헥토르는 코코를 그리워하며 어린 그녀에게 종종 불러주곤 했던 " Remember Me"[65]라는 곡을 부르고, 미겔은 모두가 아는 그 명곡이 사실 증조할머니를 위해 쓰인 노래였다는 사실에 놀라며 감동한다. 그리고는 자기가 헥토르의 가족인 게 자랑스럽다며 소리를 지르고 헥토르 역시도 미겔이 자신의 현손자인 게 기쁘다며 덩달아 소리를 지르지만 나갈 수 없다는 사실에 곧 싸해졌다가 구멍 위에서 단테가 나타나자 화색이 된다.

곧 이멜다가 페피타를 타고 와서 둘을 구출하고,[66] 페피타의 등 위에서 미겔은 단테더러 자기를 진짜 가족인 헥토르에게 데려와 준 진짜 영혼의 안내자라고 칭찬하고 곧 단테는 온몸이 형형색색으로 빛나고 날개가 달린 알레브리헤로 변한다.[67]

페피타에게서 내린 이멜다는 자신과 딸을 버리고 음악을 쫓고 튀어버린 헥토르더러 다신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말라 했는데 뻔뻔하게 다시 나타났다며 불같이 화를 내지만 그 와중에 헥토르는 점점 잊혀져 가서 골골대고 미겔이 헥토르가 다시 가족들에게 돌아오려다가 에르네스토에게 독살당해 불귀의 객이 되어버렸다고 모든 사실을 말한다.

헥토르가 다시 돌아오려 했다가 살해당했다는 진실을 듣고 놀란 이멜다는 그래도 떠난 건 떠난 거니 여전히 용서는 못 하지만 도와주기는 하겠다고 하고 미겔 역시 꿈보다는 가족이 먼저란 사실을 깨달았다고 하며 이멜다의 음악 금지 조건을 받아들여 집에 가겠다고 합의한다. 망자의 세계에 있는 리베라 가문의 모두가 협력하게 된다.

에르네스토의 음악을 듣기 위해 수많은 망자들이 관객으로 참석한 무대 뒤에, 리베라 가족원들은 프리다 칼로의 도움으로 잠입하는 데 성공하여 에르네스토와 마주친 이멜다는 대뜸 " 이건 내 평생의 사랑을 건드린 벌이다!!!"라고 불같이 화를 내며 신발로 싸대기를 후려쳐 을 돌려버리고, " 그리고 이건 내 하나밖에 없는 손주를 해치려 든 벌이야!!!"라고 외치며 또 한 대 후려친다.[68]

에르네스토는 그제야 미겔이 헥토르의 가족인 걸 깨닫고, 미겔이 에르네스토의 가슴 주머니의 사진을 발견하자 온 리베라 가족이 크루즈가 지닌 헥토르의 사진을 뺏으려 달려든다. 에르네스토는 도망치며 경비에게 막으라고 명령하고는 리베라 가족이 경비들과 싸우며 난전이 벌어지는데 미겔이 에르네스토에게 달려든 틈에 이멜다가 사진을 빼앗는 데 성공하지만 상승 중이었던 무대 장치 위에 넘어진 탓에 그대로 무대 위로 올라가 관객들을 대면하게 된다. 이에 에르네스토 역시 경비들을 대동하고 위로 쫓아간다.

얼떨결에 에르네스토 대신 무대위로 오른 이멜다는 헥토르의 기타 연주를 배경으로 노래를 부르면서 자연스럽게 사진을 든 채 경비들을 따돌리지만 뒤쫓아온 에르네스토가 훌륭한 무대 매너 자연스럽게 공연하면서 이멜다의 손에 들린 사진을 뺏는다.[69] 이멜다는 에르네스토의 발을 뒷굽으로 내려찍고 사진을 다시 뺏어 무대 뒤로 도주한다. 그리고 무대 뒤에서 헥토르한테 자기도 오랜만에 한 솜씨 보여보니까 나쁘지 않았다면서 내심 좋아하고 헥토르와 포옹하며 화해하고 미겔에게 사진을 준 뒤 축복을 내려준다. 절대로 음악을 금지한다는 조건이 아닌, 가족이 널 사랑한다는 사실을 절대로 잊지 말라는 조건하에.

하지만 곧 에르네스토가 금세 쫓아와 다시 사진을 가져가 버리고, 뒤쫓아온 리베라 가족에게 몰린 상태에서 단테의 도움으로 미겔이 사진을 훔쳐내는 데 성공한 와중에 로지타가 카메라로 크루즈와 미겔을 비추고, 빅토리아가 음량을 높여 미겔이 크루즈의 살인과 자신의 고조할아버지인 헥토르의 음악을 훔친 것을 비난하고 에르네스토가 뻔뻔하게 구는 장면이 관객 모두에게 생중계된다.

기회가 주어지면 일단 잡아야 된다면서 적반하장으로 대들던 에르네스토는 결국 미겔을 헥토르의 사진째로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낭떠러지로 집어 던지고, 미겔은 구사일생으로 페피타에게 구출됐지만 헥토르의 사진을 강물에 떨어뜨리고 만다.

그렇게 에르네스토가 사실 사기꾼이자 살인자임이 망자의 세계 모두에게 알려지게 되고, 에르네스토는 헥토르의 사진을 없애버리고 의기양양하게 무대로 돌아오나 관객들의 야유와 그를 혐오하는 눈빛들만 보게 된다. 관객들은 에르네스토를 살인자라 혐오, 공격하고 급기야 토마토 등의 음식물까지 투척하며 야유한다. 그리고 에르네스토는 미겔을 데리고 컴백한 페피타에 의해 실컷 참교육을 당한 후 이승에서 죽었을 때처럼 깔리는 신세가 되는 응징을 당한다.

미겔은 구사일생하여 가족들과 감동의 재회를 하지만 헥토르가 마침내 영원한 소멸 직전 단계까지 이르고 만다. 미겔은 헥토르의 사진을 찾아오겠다며 사과하지만 이미 동이 트기 시작하고, 이멜다는 소멸해 가는 헥토르를 끌어안은 채 미겔을 보내주기로 한다. 이멜다는 미겔에 대한 가족들의 사랑은 아무 조건이 없다며, 음악을 관둬야 한다는 조건 없이 그냥 가족들을 소중히 여기고 그들이 항상 널 사랑한다는 것만 잊지 말아 달라는 말과 함께 미겔을 축복해 준다. 미겔은 이대로는 못 간다고 울먹이며 처음으로 헥토르를 할아버지라고 부르고[70] 헥토르에게 코코 할머니가 헥토르를 잊지 않도록 하겠다고 외친 순간 이멜다와 헥토르의 축복을 받아 이승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승에서 정신이 든 미겔은 기타를 집어 든 채 황급히 코코에게로 달려간다.

5. 결말

밤새도록 미겔을 찾던 이승의 리베라 가족들은 뛰어 들어온 미겔을 발견하고 엘레나 할머니가 그를 막아 세운다. 그러나 미겔은 이들을 따돌리고 코코의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근 채 헥토르에 대한 기억을 살려보고자 서둘러 코코에게 달려가 말을 걸지만 이미 아무런 대답이 없다. 미겔은 찢긴 고조부모의 사진을 보여주며 부디 기억해달라고 울먹이지만 코코는 미동조차 하지 않고, 곧 다른 가족들이 간신히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놀란 엘레나 할머니는 코코를 챙기는 한편 부모님은 미겔을 위로하며 이제 모두 모였으니 된 거라고 하지만 미겔은 '모두' 모인 건 아니라고 절망한다.

헥토르가 사라질 거라는 것을 아는 미겔은 울먹이며 최후의 수단으로 코코에게, 그 옛날 헥토르가 어린 소녀 코코에게 불러주던 노래를 들려주게 된다.[71] 이때도 할머니는 미겔을 막으려 하지만 미겔의 아버지는 할머니를 붙잡으며 말리는 것으로 미겔이 연주를 할 수 있게 해 준다.

미겔이 "Remember Me"를 부르자 곧 코코는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른다. 노래로써 아버지를 기억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다른 가족들 모두 크게 놀라고, 마지막까지 연주를 막으려고 했던 엘레나 할머니마저도 눈물을 흘리게 된다. 가족을 해체시킨다고 믿었던 음악이 오히려 가족의 사랑을 이어준 것이다. 정신이 맑아진 코코는 작중 처음으로 엘레나 할머니(자신의 딸)를 보고 정확히 "엘레나"라고 부르면서 왜 울고 있냐며 묻고 이에 엘레나 할머니도 감격한다.[72] 미겔은 울면서 코코에게 헥토르가 할머니를 많이 사랑했다고 말하고 코코는 그동안 자신이 보관해 온 생전에 아버지인 헥토르가 보내준 와 노래가 쓰인 편지, 그리고 찢긴 얼굴 부분의 사진을 꺼낸다. 코코가 헥토르를 기억해 낸 데다, 살아생전 헥토르와의 추억을 가족들과 공유함으로써 헥토르는 소멸하지 않게 된다.
코코: 아빠는 그 노래를 자주 불러 주시곤 하셨단다.
미겔: 할머닐 사랑하셨어요, 정말 많이... 사랑하셨다고요.

6. 후일담

사건 이후 1년 뒤, 코코는 노환으로 세상을 떠나고 저승에서 부모인 헥토르와 이멜다랑 재회한다. 헥토르와 이멜다는 화해를 한 후 다시 부부로서 함께 하고 있었다. 제단에 사진이 봉헌된 헥토르는 이제 이멜다와 코코와 함께 손을 잡고 이승에 놀러 갈 수 있게 되었다.[73]

에르네스토의 사기 행각은 이승에서도 밝혀져[74] 에르네스토 델라크루즈 기념관은 모두 폐쇄[75]되고, 헥토르가 멕시코 최고의 작곡가로 알려지게 되며 그의 생가, 즉 지금의 미겔의 집이 관광 명소가 된다. 입장이 완전히 뒤집힌 것. 에르네스토의 기타로 알려졌던 헥토르의 기타도 리베라 가문의 소유로 되돌아갔다.

어머니 코코가 세상을 떠나면서 집안의 제일 큰 어른이 된 엘레나는 어머니의 사진을 제단에 올려놓으며 슬픔에 잠기나 이내 슬픔을 극복한다. 미겔은 새로 태어난 자신의 여동생[76] 작은 코코에게 제단을 보여주며 죽은 가족들 한 명 한 명을 소개해 주고 증조할머니 코코의 죽음으로 슬퍼하는 할머니를 위로하면서 엘레나는 슬픔을 벗어던지고 손녀인 작은 코코에게 리베라 가의 가족을 소개해 줌과 동시에 손녀의 이름의 유래를 얘기하여 준다.

다시 돌아온 망자의 날, 미겔은 이제 가족들 모두에게 음악을 허락받고 자유롭게 음악을 연주하게 되었고 그의 가족들 역시 음악을 즐기게 되었다. 리베라 가족들을 저승에서부터 배웅한 단테와 페피타는 이승으로 왔기에 알레브리헤에서 평범한 개와 고양이[77]의 모습으로 돌아와 함께 축제를 즐기고, 다 함께 몰려온 헥토르를 비롯한 망자들은 비록 미겔을 비롯해 살아있는 가족들이 자신들의 모습을 보지 못하지만 그들의 옆에서 함께 노래하고 춤을 추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78]


[1] 이 탓에 고조할머니의 가족사진에서 고조할아버지의 얼굴만 찢겨 나갔다. 이모할머니, 외삼촌, 할아버지 등 먼 친척 사진까지 다 있는 가족 제사상에 고조할아버지는 찢어진 사진만이 올라가 있다. [2] 고조할머니를 시작으로 딸과 손녀들, 그리고 그들이 데려온 데릴 사위들이 계속 가업을 이어갔다. [3] 자신이 존경하는 음악가 에르네스토 델라크루즈의 기타를 본떠 만들었으며, 외형은 엉성해 보여도 소리는 일반적인 기타와 별 차이가 없다. [4] 미겔은 할머니를 아부엘리타(abuelita)라고 부르는데, 스페인어로 '할머니'를 가리키는 아부엘라(abuela)를 더욱 친근하게 부르는 애칭이다. 후반부에 나오는 본명은 엘레나. [5] 서부 영화에서 에르네스토 델라크루즈가 타고 다니는 이름을 따서 지었다. 이름의 유래는 신곡을 쓴 단테 알리기에리. 공통점은 '저승을 여행한다'는 것. [6] 물론 음악을 용납 못 할 뿐 리베라 가족들은 미겔을 굉장히 아끼고 사랑한다. 아니, 오히려 미겔을 사랑하기 때문에 더더욱 음악을 용납하지 않는 것이다. 미겔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미겔이 음악을 하던 구두사업을 잇든 별 상관도 쓰지 않았을 테니. [7] 참고로 단테가 깽판 치던 건 제사상 위의 음식 냄새를 맡았기 때문이다. 그거 먹으려고 단테가 튀어나와서 남의 제삿밥에 열심히 을 들이밀고 있었다.(...) [8] 영화 도입부에서 미겔이 자기 집안의 과거사를 (자기에게 구두를 닦이는 악사 앞에서) 독백으로 설명할 때 "가끔은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저주받은 것 같다"라고 언급했는데, 이를 보면 미겔 본인도 다른 가족들과 꽤나 차이가 나는 자신의 성향과 이를 인정해 주지 않는 가족들 때문에 내심 심적 고충이 컸음을 알 수 있다. [9] 이 말은 미겔조차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는데, 정말 고조할아버지가 그 델라 크루즈라면 왜 생전 그 많은 재산과 명예를 가족에게 한 푼어치도 남기지 않았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음악을 하겠다고 사라져 버린 걸 넘어 크게 성공하고도 남겨진 가족들에게 연락조차 하려 하지 않았다는 말이니 이래나 저래나 가족들에겐 가족을 버린 배신자다. [10] 참고로 이 와중에 미겔의 아버지는 미겔의 할머니가 기타를 들어서 땅에 내리치기 직전 놀라며 말리려고 했다. 화가 났다지만 기타를 부숴먹으려고 할 줄은 몰랐던 모양. [11] 정확히는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애매한 상태. 대충 생령 비스무리한 무언가가 되었다. [12] 나타난 순서대로 코코의 남편이자 미겔의 증조할아버지인 훌리오, 훌리오의 누나인 증조고모할머니 로지타, 고조할머니 이멜다의 쌍둥이 남동생들인 외고조숙부 오스카와 펠리페, 미겔의 할머니의 언니인 이모할머니 빅토리아. [13] 미겔은 이들을 tio와 tia라고 부르는데 이를 자막에서는 고모와 삼촌들이라고 번역했다. 그러나 스페인어에서 tio/tia는 3촌 관계에 있는 친척만 뜻하는 단어가 아니라 혈연이 있는 아저씨/아줌마를 통틀어서 일컫는 말이다. 공식 설정상 펠리페/오스카 형제는 이멜다의 형제(1세대), 로지타는 훌리오의 누나, 훌리오는 코코의 남편(2세대), 빅토리아는 훌리오와 코코의 딸(3세대)이다. [14] 할머니가 하도 제사상 앞에서 가족들에 대해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느라 미겔은 본의 아니게 가족들 얼굴을 다 꿰었고, 가족들은 반대로 할머니가 하도 제사상 앞에서 미겔을 데려다 가족들에 대해 설명해 준 덕분에 미겔 얼굴을 톡톡히 외웠다. [15] 작중 저승은 계속 건물을 쌓아 올려서 끝없이 높은 건물들이 즐비한 곳으로 묘사되며, 맨 밑에는 땅이 아니라 물(강)이 있다. 작중 초반부에 나온 저승은 번화가의 모습을 지녀 매우 화려하게 반짝이지만, 나중에 나오는 잊혀가는 자들이 사는 저승은 현실 슬럼가처럼 매우 허름하고 어두운 곳으로 나온다. [16] 망자의 세계의 출입구는 마치 출입국 심사대처럼 생겼는데, 망자의 얼굴을 스캔해서 이승의 제사상에 사진이 있나 확인하고 통과된 영혼만 내보낸다. [17] 반대로 다시 입국할 때는 심사대에 이승에서 받은 제삿밥 같은 제물들을 제시해야 하는데, 미겔네 가족들은 제삿밥을 채 먹기도 전에 묘지에서 미겔을 만나 데려와 버려서 제물로 미겔을 제시한다. 물론 이를 본 입국 심사원은 입이 떡 벌어지다 못해 아래턱이 떨어져 버린다.(...) [18] 이승과 저승을 잇는 아치형 교각 형상의 거대한 다리로, 무수히 많은 금잔화(정확히는 멕시칸 마리골드, 즉 천수국)의 꽃잎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리를 이루는, 발밑에 깔린 꽃잎 아래쪽에선 밝은 금빛이 나기도 하는데, 손으로 모아 휘날리면 그런 거 없고 주황색 금잔화 꽃잎. [19] 미겔의 조상님들 중 한 명이 "조심해, 주변이 알리브리헤 똥 천지야"라고 말하는 걸로 봐선 저 금잔화 꽃잎들 출처는 모두 알리브리헤의 배설물(...)이라는 결론이 나온다…라는 주장에 반박하여 알리브리헤는 날아다니니 새똥처럼 생각하여 그런 대사가 나온것이다. [20] 처음 보는 사람이건 나중에 다시 보러 온 사람이건 입에서 탄성이 절로 나오게 만드는 압도적인 비주얼을 과시한다. [21] 애니메이션 배경 설정화만 봐도 입이 벌어지는데, 설정상 망자들이 새로 올 때마다 그들의 시대에 맞춰 위에 계속 주거공간을 짓는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저승 건물 구조가 집 위에 집, 건물 위에 건물 하는 구조를 무한 반복하게 되는 듯. [22] 이때 비타민을 함께 언급하는데 이를 볼 때 미겔은 비타민을 안 믿었던 것 같다. [23] 저승 공무원에게서 제단에 자기 사진이 없다는 말을 들은 이멜다가 빡침을 주체하지 못해 이 악마의 상자( 매킨토시 II)가 구라를 깐다며 구두를 벗어서 기물 파손을 저지르는 게 포인트. [24] 망자의 세계에 온 산 자의 가족이 금잔화의 꽃잎을 들고 축복을 건 뒤에 빛나는 금잔화 꽃잎을 산 자에게 갖다 대면 다시 이승으로 돌아가게 된다. 축복은 그냥 줄 수 있지만, 원한다면 이런저런 조건을 걸 수도 있다. 금잔화만 있다면 축복 횟수에 제한은 없는 모양. [25] 참고로 미겔 가족의 사태를 담당하게 된 공무원은 미겔의 상황에 대해 매우 담담하게 "넌 저주받았어"라고 말하면서 해결 방법을 읊어주는데, 이를 볼 때 살아있는 아이인 채로 저승에 온 미겔을 보고 저승 사람 대다수가 놀랐던 것과는 별개로 미겔처럼 저주에 걸려 생령 상태로 저승에 온 케이스가 과거에도 있었던 모양. 미겔이 최초 케이스였다면 무슨 사례인지도 알 수 없을 테니 담당 공무원도 담담한 반응을 보일 리가 없다. [26] 더빙판에서는 아예 음악과 담 쌓으라고 한다. [27] 참고로 저승으로 막 돌아왔을 때도 미겔이 기타를 들고 있던 손동작을 하고 있어서 가족들에게 기타 만진 걸 금방 들켰다. [28] 다만 축복의 조건을 어긴 것 이전에 다시 한번 망자의 물건을 훔쳤기 때문에 그런 걸 수도 있긴 하다. 스토리상으로는 축복의 조건을 어겨서 그런 게 맞는 것 같지만. [29] 다만 다른 가족들은 불같은 성격의 이멜다의 눈치를 봐서 어쩔 수 없이 반대하는 편에 가깝다. [30] 조상들 입장에선 큰일이었던 게, 가 뜰 때까지 산 자를 돌려보내지 못하면 그는 해골로 변해 망자가 되어버린다. 이미 미겔의 육신은 서서히 해골화가 되어가고 있었다. 앞날이 창창한 후손이 죽어버리면 안 되니 애타게 찾아다닌다. [31] 매년 저승의 대중들 앞에서도 화려한 새해맞이 공연을 하며, 이승에서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공양하는 탓에 거대 저택 파티 홀에 음식이 넘쳐난다. [32] 실제로는 H가 스페인어에서는 묵음이라 Héctor는 멕시코식으로 읽으면 '엑또/엑또르'에 가깝다. [33] alebrije, 영화에서는 수호 정령이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목재 종이에 다양한 색깔을 칠해 상상의 동물을 만드는 멕시코 전통 공예를 뜻한다 [34] Pepita, 씨앗 또는 작은 덩어리라는 뜻이다. [35] 구두약을 사용했는데, 실제로 구두약을 쓰면 피부가 상하지만 여긴 저승이다 보니 딱히 상관은 없는듯. [36] 첫 등장 당시 프리다 칼로로 여장할 때 입은 옷도 이 지인한테 억지로 빌린 것. [37] 여기서 미겔은 각 영혼마다 '영혼의 안내자'라는 영험한 힘을 지닌 '알레브리헤'라는 수호 정령들을 지니고 있다는 것에 감탄하고 자기를 따르는 단테를 애매한 표정으로 돌아본다(...). 프리다의 알레브리헤는 입에서 을 뿜는 원숭이. [38] 하지만 단테의 꼬락서니를 보고 "그냥 개일 수도..."라고 말을 흐린다(...). [39] 나중에 나오지만 헥토르가 죽은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40] 헥토르에게 그간 대퇴골을 포함해서(...) 온갖 물건을 다 뜯겼기 때문이다. 차차론: 내 대퇴골 어쨌어!! [41] 미겔과 만났을 때 "뮤지션이란 족속들은 지 듣고 싶은 말만 듣는 놈들"이라면서 온갖 욕을 했는데, 여기서 굉장한 음악 실력을 보고 미겔이 "뮤지션 싫어한다면서요! 아저씨도 뮤지션이었네요!"라고 캐묻자 그럼 내가 어떻게 에르네스토랑 친구였겠냐고 말한다. [42] 이는 멕시코의 죽음 문화 고증이다. 멕시코에서는 죽음의 3단계가 있다고 믿는데 첫 번째는 육체의 죽음, 두 번째는 매장의 순간, 마지막 세 번째는 영혼의 소멸이다. 멕시코인들은 기억해 주는 자가 이승에 아무도 없게 된 영혼이 결국 소멸한다고 믿었다. 전세계적으로 망자에 대한 기억을 중시하는 문화는 한국의 제사 등으로도 나타났지만, 특히 멕시코에서는 조상을 기리는 인식이 중요하던 아즈텍의 영향이 남아 있는 것이다. 기독교만 해도 누가 기억해주지는 않아도 영혼은 불멸하고, 최후의 심판의 날이 오면 육체가 부활하여 그 영혼과 합쳐진다는 것이 중요한 교리라 이런 관념과 좀 다르다. [43] 이승에서 후손이나 자길 기억하든 지인 등이 모두 죽어서 없는 사람이 되어버리거나, 그들에게서 자기 기억이 사라지거나 하는 등. 혹은 생전에도 소외받고 존재감도 없는 인생이어서 기억해 줄 사람이 생전부터 없었다거나(...) 하는 케이스에 걸린 사람들. [44] 여기서, 보통 사람이라면 공연장에서 무대를 한 번쯤은 보고 가겠지만, 미겔의 음악실력을 모르거나 미겔의 음악실력을 무시했기에 정작 미겔이 무대에는 반드시 없을 것이라고 보고 관객석에서만 미겔을 찾았다. [45] 이때 부르는 노래는 영화 후반부에도 등장하는 멕시코 민요인 La Llorona이다. 덧붙여 부른 가사의 내용은 "Aunque la vida me cueste, llorona, No dejaré de quererte", 해석하자면 "인생이 내게 버거울지라도, llorona, 널 사랑하는 걸 멈추지 않을 거야." [46] 에르네스토의 현손자라는 타이틀을 내거는데도 경비가 안 들여보내 줬는데, 노래 경연의 우승팀이 미겔을 알아보자 그들에게 부탁해서 그 팀의 수자폰에 쑤셔 박힌 채(...) 잠입한다. [47] 에르네스토와 친구였다던 헥토르는 물론 에르네스토 본인마저도 그의 후손이란 사람이 등장하자 놀라는 걸로 봐서 생전의 에르네스토는 배우자나 자식 등 정식 호적상으로 가족관계인 사람이 없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곧바로 에르네스토가 미겔을 받아주는 걸로 봐서 언제든 후손을 자처하는 자가 튀어나와도 이상할 거 없을 정도로 여성 편력이 복잡했을 가능성이 높다. [48] 이때 진짜 가족들과 에르네스토의 차이가 드러나는데 다른 가족들은 물론 미겔을 귀여워하긴 했지만 만나자마자 바로 이승으로 돌려보내려고 야단법석을 떤 것에 비해 에르네스토는 미겔을 진짜 현손자로 알고 있어 귀여워하던 시점에서도, 그가 오늘 안에 이승으로 돌아가지 못하면 졸지에 그 어린 나이에 비명횡사한 꼴이 되어 영원히 저승에 머무르게 된다는 것을 깜빡하고 자기 콘서트에 오라고 제안했었다. 심지어 (물론 미겔이 그 정도로 보고 싶을 거라는 뜻에서 한 말이라곤 하나) 빨리 죽어서 다시 만나자는 말까지 했다. [49] 이때 미겔은 갈비뼈가 몸 안에 비쳐 보일 정도로 망자화가 진행된 상태였다. [50] 이때 헥토르가 프리다 칼로 분장을 한 상태라 에르네스토는 그를 프리다로 착각해 안 그래도 왜 안 오나 했다고 반가워한다(...). [51] 에르네스토는 원곡자가 누군지 밝히지 않고 자기가 쓴 곡인 것처럼 꾸몄다. 당연히 거짓. 에르네스토가 원곡자인 헥토르의 정보를 밝혔다면, 헥토르가 이번 망자의 날만 넘겼다간 치차론처럼 영영 소멸될 위기를 맞이할지도 모를 망자 신세가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아마도 에르네스토의 동업자이자 걸출한 명곡을 많이 작곡한 작곡가로서 길이 기억되거나, 못해도 '에르네스토의 과거 동업자'라는 수준의 인지도라도 보유했을 것이다. [52] 다만 이후 연주자이자 가수로 성공한 걸로 봐서 헥토르에게 배운 뒤엔 연주 실력 자체는 괜찮아진 걸로 보인다. 죽기 직전까지도 헥토르의 곡만 써댄 걸 보면 확실하게 재능이 없던 건 작사 작곡 쪽이었던 듯. [53] 헥토르는 그때까지는 자기가 음식을 잘못 먹어서 식중독으로 죽은 줄 알고 있었으나, 에르네스토와 대화한 후 자신이 독살당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54] 애초에 헥토르가 순례 공연하러 집 밖을 나와 돌아다니던 것도 가족들에게 돈을 벌어다 주기 위해서였다. 즉 경제적 이유 때문에 기러기 아빠로 지내고 있었으나 가족이 그리워지고 말았던 모양. [55] 헥토르가 떠난다고 하자마자 뒤에서 잠깐 구겨진 얼굴을 하더니 바로 독이 든 술을 꺼냈는데, 아마도 평상시에도 헥토르를 중간에 독살하고 음악을 가로채 갈 계획을 품고 독까지 준비했는데 헥토르가 짐을 싸고 떠난다고 하자 다급하게 바로 실행에 옮긴 걸로 보인다. 즉 에르네스토가 늘 하던 말마따나 기회가 생기자 바로 붙잡은 것. [56] 그 와중에 헥토르에 대해선 일언반구 언급도 안 하면서 산 모양. 당연히 그딴 짓을 했다간 자기 진상이 들킬 우려가 있을 테니... [57] 에르네스토는 끝까지 변명으로 일관했지만 상영되고 있던 영화를 보고 몇가지 단서와 함께 진상을 알아낸다. 자기가 에르네스토와 잔을 나누고 죽기까지의 기억과 영화상의 내용이 당시 했던 대사까지도 똑같았었는데, 상식적인 인간이라면 절친한 친구가 식중독으로 죽은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오락영화를 제작할 리가 없는데다 독살이라는 소재까지 튀어나오니 에르네스토가 자신의 곡을 스스로의 것으로 둔갑시켜 발표한 것까지 모든 퍼즐조각이 전부 맞아 떨어졌던 것이다. [58] 여담으로 원어판에선 불쌍하게 애원하는 목소리로 "날 놔줘~"라고 울며 끌려가는데, 한국어 더빙판에선 "놔!!! 이거 놔!!!!!!"라며 듣는 사람이 처절해질 정도로 울부짖는다. [59] 나중에 나오지만 어차피 이때 축복을 받아도 돌아가지 못했을 것이다. [60] 이때까지만 해도 미겔과 에르네스토는 서로를 혈연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런데 에르네스토는 자기가 혈연이라고 알던 미겔을, 자기 입지와 명예를 망치는 요인이 되게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앞날 창창한 10대 초반의 무고한 꼬마를 갖다가 영영 망자로 만들려는 미친 짓을 한 것. [61] 미겔이 자기가 에르네스토의 현손자라면서 껴안길 때 에르네스토는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린 채 뻘줌해하다가 어색하게 안은 반면, 헥토르는 달려오는 미겔 곧장 안아 들어 찐하게 포옹한다. [62] 가족들이 자기 얼굴을 제단에 올려주지 않는다면 얼마 간의 세월이 지나면 자신 역시 치차론처럼 소멸하고 말 것이란 두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물론 가족들이 실언 한 번 했다고 귀한 손주인 미겔을 잊거나 제단에 올려주지 않을 일은 없겠지만 어린 마음에 두려워할 만하다. [63] 사실 이에 대한 복선도 상당히 초반부에 나오는데, 코코의 가족사진에 찍힌, 에르네스토의 기타로 유명한 그 기타는 헤드 부분이 해골 모양이고 이 해골에는 금니가 하나 있는데, 헥토르의 치아에 있는 금니와 위치가 똑같다. [64] 친딸인 코코를 제외한 후손들은 그의 사진조차 전혀 본 적이 없어 치매 환자인 코코의 희미한 기억만이 헥토르의 존재를 겨우 유지시키고 있던 것. [65] 스페인어 원제는 Recuérdame [66] 미겔을 보고 화색이 되었다가 헥토르를 보고 불같이 화를 내며 페피타의 꼬리에 매달리게 한 채 데려오는 게 백미다(...). [67] 이 변화에도 복선이 깔려 있는데, 초반에 망자화가 된 미겔을 단테가 산 채로 알아본 것이다. 단테가 처음부터 알리브리헤였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68] 이 문서에도 작성되어 있지만, 직후의 상황이 압권인데, 이멜다의 대사를 들은 헥토르가 이멜다에게 "내가 당신의 영원한 사랑이야?"라고 감격하면서 말한 것이다. 물론 이멜다의 반응은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 [69] 얼핏 보면 안무나 퍼포먼스로 보일 정도. [70] 원문은 파파 헥토르. [71] 미겔이 저승에서 만난 헥토르를 기억해도 저승에서의 기억이기 때문에 소용이 없다는 묘사가 나온다. 즉 생전의 헥토르를 기억할 마지막 사람은 코코가 유일하다. [72] 초반에 걱정해 주는 그녀에게 "누구신지?"라고 묻는 걸 보고 한숨을 푹 쉬는 장면을 보면 치매 때문에 한동안 딸도 못 알아본 듯(...) [73] 출국대에서 검사를 받을 때 통과가 되어지자 담당 접수원이 웃으면서 헥토르에게 잘 갔다오라고 말한다. [74] 코코의 증언과 가지고 있던 헥토르의 유품들이 헥토르가 원곡자라는 증거가 되었다. [75] 묘지는 아예 'Remember me'의 정 반대 의미인 Forget you(널 잊겠어)라 쓰인 나무판이 에르네스토의 흉상 목에 걸린 채 무관심 속에 방치된다. 다른 묘지는 모두 화려하게 치장된 가운데 홀로 작년에 걸어놓았던 것으로 보이는 장식이 흉하게 방치된 초라한 모습이 포인트. [76] 이름은 소코로 리베라. 애칭은 코코. 참고로 여동생의 이름은 할머니 코코의 이름과 애칭에서 그대로 따온 것. [77] 영화 내내 무적 탈것의 위엄을 보였던 거대 호랑이 페피타가 사실 단테의 절반쯤 되는 귀여운 고양이였던 것이 드러나는 소소한 반전. 애초 페피타(씨앗이)라는 애칭이 맹수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이름이다. [78] 헥토르는 이때 미겔의 옆에서 같이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한다. 또한 코코는 자신의 딸인 엘레나 할머니 옆에 서서 미겔을 흐뭇한 표정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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