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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식스 왕국 초대 국왕 체르디치 Cerdi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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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웨식스의 체르디치 (Cerdic of Wessex) |
출생 | 미상 |
사망 | 534년 (향년 불명) |
재위기간 | 519년 ~ 534년 |
종교 | 앵글로색슨 이교 |
아들 | 킨리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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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웨식스 왕국의 초대 국왕이다.2. 이름
고대 영어: Cerdic (체르디치)[1]라틴어: Cerdicus (체르디쿠스)[2]
한글로는 서딕, 세르딕, 체르딕, 케르딕, 체르디크 등 표기가 통일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국제 음성 기호를 따라 비슷한 표기를 한다. 이름 세드릭(Cedric)의 시초이다.
3. 행적
서로마 제국 멸망 이후 브리타니아 땅에 쳐들어온 색슨족 지도자로 웨식스의 시조이다.< 앵글로색슨족 연대기>에 따르면 495년에 아들 킨리치와 함께 5척의 배에 무리를 이끌고 지금의 햄프셔 해안에 상륙했다. 그가 상륙한 땅을 그의 이름을 따서 Cerdic's-ore라고 이름지었다.[3]
508년 체르디치와 킨리치 부자는 나탄레오드(Natanleod)라는 브리튼의 소왕과 5,000명을 죽였다. 후에 그 땅은 죽은 왕의 이름을 따 네틀리 마시(Netley Marsh)라는 이름이 붙었다.
519년 체르디치는 웨식스의 왕을 칭했다.[4] 같은 해에 체르데포르드(Cerdeford, 체르디치의 여울)에서 브리튼인들과 싸웠다.
527년 Cerdic's-ley에서 브리튼인들과 싸웠다.
530년 와이트 섬(Isle of Wight)을 점령하고, 캐리스브룩(Carisbrook)의 많은 사람들을 죽였다. 하지만 수도사 베다는 와이트 섬에 주트족이 상륙, 정착했다고 기록해 앵글로색슨 연대기와 충돌하는데, 고고학 발굴 결과 베다의 기록이 맞다는 것이 밝혀졌다.
534년 체르디치가 죽고 그 아들 킨리치가 왕위를 이었다.
4. 혈통 논란
노섬브리아 출신의 앵글로색슨족계 수도자인 성 베다(Bēda, 672~735)에 의하면[5] 웨식스는 이전의 앵글로색슨족 소왕국인 '예위세(Ġewisse[6]) 왕국'에서 발전했고, 체르디치도 예위세 왕국의 왕자라고 한다. 그 가계를 쭉 올라가면 무려 오딘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오딘이 체르디치의 9대조였다고 한다.베다나 《 앵글로색슨족 연대기》의 오딘 기원설은 다른 나라의 건국 설화도 흔히 그러듯 왕권의 정당성을 위한 선전에 가깝다.[7] 따라서 오딘 기원설은 크게 신경쓸 이유가 없다. 다만 체르디치가 크게 논란이 일어나는 이유는 Cerdic이라는 이름은 동시대의 게르만계 계열 이름으로 추적되지 않고, Crytic 또는 Caradog 같은 브리튼계 이름, Caratacus 같은 로만 브리튼계 이름과 연관이 깊다는 연구가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체르디치의 후손인 웨식스의 국왕과 귀족의 이름들 중에는 Ceawlin, Cedda 및 Caedwalla 같은 것들이 있는데 켈트계의 영향이 존재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왜냐하면 다른 6왕국의 왕가들은 딱히 피정복민인 브리튼계 이름을 짓는 일이 없다시피 했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켈트계 이름을 지은 것이 켈트계 가문이라는 증거라는 것이다.
심지어 체르디치의 아버지인 '엘레사'(Elesa)가 기독교 성인 오세르의 게르마누스[8]가 펠라기우스의 펠라기우스파 척결 및 앵글로색슨족 축출을 목적으로 브리타니아로 선교를 갔을 때 만나서 불구가 된 아들을 기적으로 치료해 줬던 켈트 브리튼의 대군벌[9]인 엘라시우스[10]였다는 설도 존재한다. 로마 지배 말기에 병력 부족으로 브리타니아에서 로마군이 철수하자 브리타니아의 국방력 공백을 앵글로색슨족 용병으로 메울 때, 군사력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색슨족 용병의 거주지역인 색슨 해안(Saxon's shore)의 앵글로색슨족 정착민과 주종관계로 군벌을 유지하던 체르디치의 가문은 켈트족 세력을 전복시킨 앵글로색슨족 용병 왕국들[11]과 다르게 휘하의 색슨계 부족민들을 휘어잡기 위해 스스로 앵글로색슨족화되어가며 라이벌인 브리튼계 군벌들을 정벌했다는 설이다.
혈통 논쟁이 크게 번지는 이유는 웨식스 가문이 잉글랜드 왕가의 기원이며 잉글랜드 역사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위만 조선, 해씨 고구려설이나 성한왕의 혈통에 관심을 가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만약 웨식스의 기원이 켈트계 군벌 세력이라면, 기존의 인식처럼 잉글랜드의 역사는 이전의 켈트 문화가 단절된 역사가 아니라, 켈트계의 브리튼인과 게르만계의 앵글로색슨족이 상호작용하면서 융합되었다는 해석이 제시될 수 있다.
그거랑 별개로, 연구에 따르면 그의 재위기간은 후대에 조정된 것이라고 한다. 이 시기를 기록한 정사 비스무리한 연대기인 <앵글로색슨 연대기>의 원고 격의 역할을 하는 <웨식스 국왕 계보 목록>의 가장 오래된 판본을 복원한 결과 초기 버전에서 체르디치의 재위년도는 538~554년이었다. 그러나 이후 계보가 구체화되고 앵글로색슨 연대기의 편집이 시작되자 체르디치의 재위년도는 519~534년으로, 이후에는 500년을 시작으로 조정된다고 한다. 대신 이와 함께 빈 기간은 체울린의 재위기간을 뻥튀기함으로서 채웠다고 한다.
5. 대중 문화
2004년 미국 영화 《 킹 아더》에서는 스텔란 스카스가드가 체르디치 역을 맡았다. 혼혈은 피가 더러워지며 반편이로 나약해진다는 아돌프 히틀러스러운 개드립을 치며 켈트족과 기독교인을 모조리 학살하는 인종청소를 저지르는 잔혹하고 노회한 앵글로색슨족 추장으로 나온다. 상술한 켈트족 혈통 논란을 생각하면 아스트랄해지는 부분. 결말에서는 아들 킨리치와 함께 아서 왕에게 패하여 죽는다.
[1]
현대 영어로는 처디치(/ˈtʃɜːɹdɪtʃ/)로 발음된다. Cerdik, Kerdik라는 표기도 존재.
[2]
원수정, 초기 제정시절 라틴어로는 케르디쿠스가 맞으나 불가타 라틴어로는 c가 /ts/로 발음된다.
[3]
이후 그가 죽을 때까지 누구와 싸웠다라는 식의 기록이 계속된다.
[4]
영어로 "king of the West-Saxons"로, "서쪽
색슨 사람들의
왕"이라는 말인데, 정확히는 "그 동네에 사는 사람들의
지도자"라는 것이다. 이 시대에 다른
앵글로색슨족 왕국들 또한 다 이런 식으로, 중국식의
칭왕 • 칭제 같은 것이 아니라 그 동네 사람들에게나 지도자로 받들여지는
두목이라는 의미였다.
[5]
성
베다는 브리튼을 넘어서 전
기독교계의 유명 인물이다. 그의 업적으로는 기존의 각종 서적으로 나뉜 《
라틴어 성경》을 하나로 묶은 역본을 제작한 것이 있는데, 이 역본은
종교개혁 이전
교황령에 의해 공인되어 전 유럽에서 쓰이게 되었다.
종교개혁 이후에도
가톨릭 교권에서는 1966년까지 공식 역본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했다.
[6]
[jeˈwisːe\]
[7]
덴마크 국왕 문서에도
덴마크
왕실의 선조가
오딘이라는 서술이 있기도 하다. 또
스웨덴의 왕조 중 전설상의 윙글링 왕조의 시조는
오딘이기도 하다. 왕권의 정당성을 위해 조상이
오딘으로 신격화된 것인데 한국사에서도 군주들이 자신을
미륵불로 칭한 것과도 비슷하다.
오딘은 신이기 때문에
오딘 신앙이 유지되는 한 시대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많은 지도자들의 조상이 될 수 있었다.
[8]
Germanus Autissiodorensis, 378~448.
[9]
심지어 브리튼 남부 군벌의 맹주라는 설도 있다.
[10]
Elasius, 혹은 Elafius 및 Elaphus라고도 한다.
[11]
앵글로색슨족 왕국의 대다수는 브리튼 왕국 산하에서
반란을 일으킨 용병에서 기원했다.(
노섬브리아,
켄트,
동앵글리아,
서식스,
에식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