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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3 23:01:28

에라타

정오표에서 넘어옴

1. 개요

errata

' 오류' 혹은 ' 문서의 오자'를 뜻하는 라틴어 erratum의 복수형. 보통 에라타라고 하면 문서상의 오자나 문법적 오류 등 수정이 필요한 항목과 이에 대한 수정 내용을 한 데 모은 '정오표(正誤表)'를 뜻한다.

책에서 오타 등을 발견해서 출판사로 보내면 감사의 표시로 자사 상품권이나 소정의 금액을 지급하는 출판사들도 꽤 있다. 정확한 정보를 담고 있어야 하는 대학교 교재 출판사들은 보상을 해줄 확률이 높다. 리뷰를 꼼꼼히 하느라 논문 출판하는 데 몇 달 걸리는 괜찮은 저널도 가끔 에라타가 실린다.

2. 게임

PC나 콘솔 등 디지털 매체를 기반으로 한 게임들은 효과의 수정이나 규칙의 변경이 필요할 경우 그냥 클라이언트 상에서 바꾼 뒤 패치를 배포하면 된다. 그러나 TRPG TCG, 미니어처 게임처럼 PC게임이 아닌, 출판물을 매체로 하는 게임이라면 이것이 불가능하기에 변경 대상이 되는 부분과 변경 내용을 다루는 정오표를 발표하게 된다.

물론 이후에는 이러한 에라타의 내용이 처음부터 반영되는 수정판이 발매된다. 그러나 이렇게 정오표의 형태로 수정이 이루어지는 것은 우선 출판을 매체로 하는 만큼 수정판의 생산 및 배포에 시간이 걸리고, 발매한 출판물을 회수해서 재배포 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보통은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이렇게 변경되었으니 앞으로 ~~라고 취급해주세요’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이렇다보니 게임 내에서 유저들끼리도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에라타 정보가 해당 출판물을 구입한 사람들 전원에게 발송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내가 실물을 가지고 있는데 무슨 권리로 게임사가 내가 구입한 실물을 변경하냐?”는 반발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대한민국에 수입된 외국산 TCG에서 발생하는 에라타의 주된 이유 중 하나는 다름아닌 오역이다. 규칙 하나하나가 중요한 게임에서 게임에 영향을 끼치는 오역은 이 에라타가 신속하게 나오지만, 반대로 게임 진행 자체에 별로 영향을 주지는 않는 규칙의 오류나 게임 자체가 제작사에게 버림받다시피 한 경우에는 개정판이 나올 때나 수정되는 경우도 있다. 반면 싱크로 몬스터의 튜너처럼 중요하면서 오류인 오역이 에라타 없이 유지되기도 한다.

이름 자체는 오류 수정에서 기인했으나, 단순히 게임사에서 의도적으로 혹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텍스트를 가다듬는 과정에서 해당 카드, 기물 등의 성능이 너프를 먹는 경우도 많다.

아예 오류 수정 따위와는 관계 없이 직접적으로 성능을 내리기 위해 대놓고 텍스트를 고치는 경우도 있다. 게임사가 일방적으로 내리는 결정이기에 이런 일방적인 수정을 매우 싫어하는 유저들도 꽤 있다. 사실 이 쪽은 '오류 수정'이 아니라 '텍스트의 의도적인 조정'이므로 엄밀히 말하자면 에라타에 해당하지 않는 것이지만, 관성적으로 에라타로 부르는 사람들이 많아 이 문서에도 기재되어 있다. 밑에서 설명하듯 이걸 밥먹듯이 행하는 게임이 바로 유희왕이다.

2.1. 사례

2.1.1. 유희왕

2.1.1.1. 유희왕 오피셜 카드게임
공식 사이트 참고.
2.1.1.1.1. 효과의 변경 후 재출시
유희왕에서는 특정 카드의 성능이 너무 강할 때, 그 카드의 텍스트를 기존의 것과 다르게 하여 재출시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물론 상향되어 발매되는 카드가 없는건 아니지만 그 수는 적고, 대부분의 케이스는 하향 조정으로 끝난다. 따라서 엄밀히 따지자면 오류 수정이 아닌 하향 조정이므로 에라타라고 하면 안 될 것이지만, 유저들은 이를 관성적으로 에라타라고 부르고 있다.

이러한 목적의 텍스트 조정은 유희왕 초창기부터 이뤄져 왔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크리터 검은 숲의 마녀인데, 처음 텍스트에는 '필드에서'라는 조건을 명시하고 있지 않아서 어디에서든 묘지로 가기만 하면 효과가 발동되었다. 이후 '필드에서'라는 제약 텍스트가 생겨서 한 차례 너프를 먹었으나, 당시 환경에서 너무도 강력한 효과라 이러고도 금지를 갔고 2차 너프로 ‘가져온 카드의 효과 발동 제약‘이 생기면서 금지에서 풀려났다. 즉 두 차례에 거쳐 하향 조정을 받았다.

이전에는 코나미가 이러한 너프를 그렇게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다크 다이브 봄버의 개정판 출시를 기점으로 해서 새 카드팔이 기회라고 생각하는지 적극적으로 너프 버전 카드를 출시하고 있다. 이전에는 너프보다는 효과를 약화한 새 카드를 내주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했는지는 모르지만,[1] 유희왕에서 신규 텍스트는 단순히 홈페이지에 ‘이러이러한 효과로 취급해주세요‘라고 끝나는게 아니라 반드시 동봉카드 및 복각 팩 등으로 신규 텍스트가 기재된 버전을 판매하기 때문에 또 다른 카드 팔이 기회라는 것을 사업팀이 깨달았을 가능성이 높다. 카드 일러스트는 놔두고 효과만 조금 조정하면 끝이기 때문에 신규 카드를 디자인하는 것보다 품이 훨씬 덜 들고, 기존의 금지카드가 풀리니 화제성도 생긴다. 이 때문에 ARC-V 이후 중강갑 거북[2] 다크 다이브 봄버, 카오스 엠페러 드래곤 -종언-, 킬러 스네이크, 파이어월 드래곤, 고대 요정 드래곤 등 여러 금지 카드들이 너프 후 발매되고 있다.

물론 너프해도 답이 없는 카드도 있고, 혹은 효과를 조금만 건드리면 파생 버전을 만들 수 있는 카드들도 있으며 이러한 카드들은 적당히 조정하여 기존 금지 카드의 하위호환격 카드로 새로 발매된다. 대표적으로 빅토리 드래곤은 매치 게임을 싱글 게임으로 만들어버린다는 효과 특성상 그 어떤 방법으로 너프를 해도 본질이 바뀌지 않아서 금지 해제나 효과 조정의 대상이 되지는 않고 있으며, 대신 세계 대회 우승자/준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매치킬 몬스터가 이 효과를 그대로 베끼는 날먹 설계에나 사용되고 있다. 다른 예로는 천마신 노라레스와 엔라이즈는 과거 금지 카드였던 종언과 개벽을 소환 조건과 효과 양 측을 너프시켜서 발매한 아종 카드이고, 이후로도 댄디라이언을 조정한 댄디 화이트라이언이나 희생의 제물을 조정한 혈육의 제물이 나오는 등 신규 텍스트 버전 발매와 너프 카드 발매를 취사선택하는 카드 발매가 이뤄지고 있다.
2.1.1.2. 유희왕 러시 듀얼
OCG와 다르게 에라타 자체가 22년 이후로 1년에 1번정도 있는 편이며 주로 22년도 전에 발매된 카드 즉, 러시 듀얼 서비스 시작 초창기에 발매된 카드들이 '효과를 명확하게 하기 위한 텍스트 변경'의 사유로 에라타가 되며 동시에 특정 제품에 재록이 되는 편이다. 한 마디로 재록 하는 김에 겸사겸사 하는 과정인 셈.

그러나 예외적으로 세븐즈로드 인챈터의 경우가 있는데, 추후 발매된 세븐즈피어 매지션과의 연계로 악용 또는 밸런스 붕괴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효과 변경 후 재출시 된 일종의 하향이 된 케이스.

2.1.2. 매직 더 개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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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타란 카드에 기록된 문장 또는 기호에 따라 해석된 능력이 카드의 실제 능력과 다른 경우 카드 이외의 출처에서 이를 바로잡는 것을 의미한다. 흔히 오라클 텍스트(Oracle Text)를 에라타로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라클 텍스트는 에라타를 포함하여 해당 카드를 최신 시점에 다시 발매한다면 그 능력을 어떻게 표시할 것인가를 정의한 문장으로 에라타보다 범위가 넓은 개념이다.[3] 즉 에라타란 해당 문장 수정으로 인해 카드의 능력이 변하는 경우만을 지칭한다. 이 쪽 역시 위의 유희왕처럼, 단순히 텍스트를 교정하는 것과 실질적으로 너프하는 것이 혼용되어 있으며 당연하지만 후자 쪽이 압도적으로 많다.

2.1.3. Lycee

한국판이 없기에 오역에 의한 에라타는 없으며, 대부분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카드의 텍스트를 일부 수정하는 정도. 간혹 캐릭터의 성별이 이상하게 나오는 등 카드 자체의 정보가 잘못되었을 경우에 의한 에라타도 있다.

특히나 그 능력이 지나치게 강력한 카드들의 경우 밸런스를 위해 약화되며, 이렇게 개정될 때마다 덱 구성 자체가 바뀌게 되는 정도의 영향을 주게 된다.

대표적으로 카레이도루비의 에라타(카레이도 루비의 경우 에라타 전에는 성(星)단덱이었는데, 이후 일성, 설성으로 갈라져 나갔다.)라든가, 밸런스의 에라타라든가, 불행의 에라타라든가. 하나같이 본래의 순수성을 잃었거나 카드 자체의 투입을 꺼리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이렇게 대부분 하향 개정이지만 아주 극소한 확률로 상향도 있다.

2.1.4. 포켓몬 카드 게임에서의 에라타

2블럭 이상 지난 시리즈는 통째로 사용이 불가능한 특성상, 새 블럭의 동일 이름의 트레이너 카드가 나올때마다 행해진다 보면 된다. 구 시리즈 도중에는 더블 무색 에너지 에너지 리무브 관련에 대해서 행해졌고, BW 시리즈에서는 룰 변경에 따라 상처약, 포켓몬 도감, 플러스파워 이상한사탕에 대해 행해졌다. 그런데 이상한사탕 하나만은 룰 변경으로부터 1년도 넘게 지난 BW4에서야 재수록되었다.

2.1.5. Warhammer Warhammer 40,000의 에라타

대부분의 경우 신판 업데이트로 인해 기존의 공용룰이 변경되거나 새로운 룰이 도입된 경우 기존의 룰을 기반으로 하는 구판 아미를 위해 업데이트 되는 일종의 패치 개념이다. 이외에 FAQ를 통해서 규정이 애매한 룰이 있을 경우 어떻게 쓰라고 답변해주거나, 아예 새로운 룰 업데이트를 에라타에 끼워서 내기도 한다. 최근 경우를 꼽자면 대표적으로 40k에서 플라이어와 사이커의 워프차지, 차량의 헐포인트등이 있다.

다만 TCG류와 달리 서적을 매체로 하는 게임의 특성상, 일단 이렇게 에라타가 나오게 되면 정식 수정판이 발매되는 것은 그만큼 늦어지게 된다.


[1] 대표적인 예로 교체 깨구리 대타 깨구리. 교체 깨구리의 경우 1턴에 1번이란 조건만 붙여줬어도 루프 성립이 안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에라타없이 금지 카드행. [2] 정작 얘는 에라타 이전에는 금지 먹지 않았으나, 에라타 이후 세븐스 타키온이 발매되면서 원턴킬 콤보가 나온 덕분에 금지를 먹었다. [3] http://mtg.wikia.com/wiki/Oracle_text [4] 정확히는 'Creature - Legend'로 전설 자체가 생물 종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