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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이세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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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문서 한국 퓨전 판타지와 일본 이세계물의 비교 · 나로우계 클리셰 · 역이세계물
[ 각주 ]

[1] 한국 퓨전 판타지에만 해당하는 구분. 일본 이세계물이 소재적 장르 단계를 벗어나 전생물, 전이물 같은 구체적인 장르로 정립된 건 2010년대 이후 나로우계 이세계물의 등장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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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용어에 관해3. 역사
3.1. 형성 이전3.2. 2000년대3.3. 2010년대3.4. 2020년대 ~ 현재
4. 클리셰5. 한국의 일본식 이세계물6. 한국 퓨전 판타지와의 비교7. 해외 반응8. 하위 장르9. 관련 문서

1. 개요

일본에서 2015년쯤부터 폭발적으로 유행한 이후 라이트 노벨 대다수를 차지하게 된 장르이다.

크게 이세계 전생물 이세계 전이물로 나뉘며, 기본적으로 현실에서 살던 주인공이 현실과는 다른 세계로 넘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이 이세계로 가서 동료와 적을 만나 갈등을 빚으며 성장해나간다"는 큰 틀을 유지하면 이세계물로 볼 수는 있긴 하지만, 정작 세부 개념은 2010년대에 들어 재정립되었다.

2. 용어에 관해

일본식 이세계물이라는 표제어는 나무위키에서 한국에 존재하는 유사 장르, 상위 문서명과 구분하기 위해서 토론을 통해 붙여진 명칭으로, 일본 현지에서는 이세계물(異世界物), 트립물(リップ物), 나로우계(なろう系)[1] 등으로 불린다.

한국에서는 이 장르를 이세계물이라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예외적으로 한국의 이세계물 작품군과 구분할 필요가 있을 때는 국가명을 붙여 일본 이세계물이라 부른다.

영미권에서는 일본어 표현을 그대로 음차한 Isekai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일본식 이세계물'에 대한 용어의 본질은 계속 논의되고 있다. 1980년대부터[2] 2000년대까지 많은 작품들이 있었지만, 이 작품들은 관용적으로 쓰이는 '이세계물'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2010년대 이후 ' 이세계물'이라고 부르는 장르는 소설가가 되자 라이트 노벨 등을 필두로 한 2010년대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이들은 작품의 구성방식에서 서로 닮은 요소가 많고, 시대적인 유행까지 겹치면서 하나의 장르이자 대류로 인정받고 있다.[3]

그런 의미에서 2010년대 이전 작품들은 암묵적으로 포함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이세계에 가서 성장한다'라는 형식으로만 작품들을 분류했기 때문인데 이 작품들은 장르적인 유행이라기보단 소재만 겹치는 서로 다른 장르의 작품들로 보고있다.

계보만 따져보자면 2010년대 이후 유행하는 소위 나로우계 이세계물은 성전사 단바인 같은 과거 2000년대 이전 이세계물 작품들의 후신이 아니라 1990년대에 출간됐던 로도스도 전기, 슬레이어즈 등의 일본 서양 판타지 소설과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로 대표되는 JRPG 게임 같은 일본 서양 판타지물의 후신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나로우계 이세계물에서 사용되는 용사물 비틀기를 포함한 필수요소 대부분이 일본 서양 판타지물, 특히 용사물에서 유래된 것이기 때문이다.[4]

이세계물이 유행하면서 용어에 혼란이 좀 생겼는데 엄밀히 말해 이세계물은, 현대인이 서양 판타지 세계로 전생 • 전이하는 장르를 의미한다. 하지만, 이세계물이 서양 판타지 장르를 과점하면서 ' 서양 판타지 장르=이세계물'이라는 오해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나로우계 이세계물이 유행하기 시작한 2010년대 이후부터는 고블린 슬레이어,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같은 이세계물이 아닌 서양 판타지 작품의 장르를 이세계물이라고 오해하는 경우도 종종 보인다. 이는 소비자 뿐 아니라, 소설 투고 사이트에서도 서양 판타지면 일단 이세계 전이 • 전생 여부에 상관 없이 이세계 태그를 다는 경우도 있어서 오해가 더 확산되는 편이 있다. 약간 실용적인 측면으로 보면, 현대 사회+ 판타지도 상당히 많아졌기 현대 사회 판타지 물과 그렇지 않은 서양 판타지를 구분하기 용이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만,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는 이세계물은 기본적으로는 이세계 전생 • 전이 요소가 있는 이야기 한정으로 쓰는 게 혼란이 덜하다.

3. 역사

3.1. 형성 이전

일본 최초의 이세계물은 타카치호 하루카[5]가 집필한 이세계의 용사(異世界の勇士)라는 작품으로 1979년에 출간되었다.

애니메이션으론 1983년 토미노 요시유키[6] 성전사 단바인을 선보였고 이걸 최초의 이세계물 애니로 보는 것이 정설이다.[7] 당시로서 이세계물은 커녕 판타지물도 제대로 확립이 안되었던 시기였는데 한술 더 떠서 거대로봇물까지 섞어서 나온 단바인은 당시 상당한 충격을 주면서 평단의 호평과 더불어 흥행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당시 거품경제로 호황을 누리고 있던 80년대 일본에선 굳이 이세계에서 대리만족하는 작품이 유행할 이유가 없어 단발성이였다.[8] 그래서 일본식 이세계물의 형식을 만든 작품은 1985년작 환몽전기 레다가 주로 거론된다.
성전사 단바인 이후 본격적으로 장르로 굳어진 건 90년대 중반이나 되어서이다. 당시 일본의 판타지 붐에 힘입어 환상게임, 마법기사 레이어스, 십이국기, 디지몬 어드벤처, 천공의 에스카플로네 등등 많은 이세계물이 나오고 인기를 끌었다. 이때의 세일즈 포인트는 도피성이 강한 현실의 이세계물과는 달리 말 그대로 새로운 세상에서의 모험이라는 긍정적인 요소가 컸다.

약간 애매하지만 2001년에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이세계물의 여러 요소를 차용해서 제작되었다. 일단 작품 특성상[9] 이세계물로 분류되진 않지만 극중요소와 전개 방식[10]은 이세계물과 크게 다르지 않다.

2002년엔 명탐정 코난: 베이커가의 망령 크레용 신짱 폭풍을 부르는 대단해! 전국대합전[11]이 동시에 개봉했으며 둘 다 매우 높은 평가와 흥행을 기록하며 이세계물을 보다 넓은 연령층에게 어필하게 되었다. 특히 두 작품 모두 이세계물과 타임슬립물을 버무린 작품이었는데 저연령층 애니메이션의 극장판답지 않은 깊은 주제의식과 철학적 스토리탤링도 보유하고 있어서 지금도 회자되는 대표적인 이세계 명작이다.[12]

이렇게 2000년대 초반까지는 각종 유명 애니메이터들의 명작들이 유행에 앞서서 이세계물을 확립했다는 것을 의의로 보는 경우도 있으나, 이 당시의 이세계물은 작품 서사의 핵심을 이루는 장르라기보다는 작품의 소재를 구성하는 소재적 요소에 불과했다. 규모 있는 장르적 문법과 실체를 갖추지 못한 것이다. 공통점은 이세계로 진입한다는 것일뿐, 작품 전개나 장르적 문법은 통일성이 없이 완전히 딴판이다.

예를 들어 성전사 단바인은 거대로봇물이고, 이누야샤[13]는 요괴 판타지 소년만화이다. 이세계로 진입한다는 공통점을 제외하면 두 작품 사이의 연관성은 거의 없다. 이는 다른 소위 '초기 이세계물' 작품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연속성이 존재하는 건 거대로봇물이라는 장르적 공통점이 있는 성전사 단바인 천공의 에스카플로네 정도다. 하지만 이마저도 거대로봇을 기반으로한 반전물 성격이 강한 성전사 단바인과 거대로봇에 순정 만화 특유의 멜로가 섞인 천공의 에스카플로네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는 나로우계 성립 이전 과거 일본의 이세계물이 소재적 장르[14] 단계에 머물렀다는 걸 의미한다. 따라서 나로우계 이세계물과 '초기 이세계물' 사이의 장르적 연관성은 없다.

이러한 과거 이세계물 작품군은 2010년대 이후 나로우계 이세계물이 범람함에 따라 뒤늦게 '이세계물'이라는 범주로 묶인 것에 가깝다. 실제로 일본어 위키백과의 이세계물 문서에서도 이세계물 장르가 확대되기 시작한 건 소설가가 되자 이후의 일이라고 언급되고 있다.

3.2. 2000년대

현재 유행하는 나로우계 판타지 이세계물 유행의 실질적인 기원은 오히려 2004년에 등장한 제로의 사역마에서 찾을 수 있다.[15] 이 작품이야말로 판타지 소설 + 이세계 + 이고깽 + 하렘 + 먼치킨 등의 요소가 하나로 묶인, 현재 이세계 라이트 노벨의 시초격 작품이기 때문이다. 일본어 위키백과에서도 일본식 이세계물 장르 확대의 발단으로 소드 아트 온라인[16]과 함께 제로의 사역마를 꼽고 있다. 또한 일본어 위키백과 나로우계 문서에서는 제로의 사역마 2차 창작 작품들이 나로우계 이세계물 템플릿(클리셰)의 원형이 되었다고 언급되고 있다.

다만 제로의 사역마가 발매된 당시 라노벨 시장의 유행은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작안의 샤나,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등으로 대표되는 신전기 이능력 배틀물이었기 때문에, 이후 제로의 사역마 같은 판타지 이세계 먼치킨물의 전성기를 맞는 데 10년은 더 걸렸다.

결론적으로 2010년대 이전 일본에는 이세계물이 존재하기는 했으나, 2010년대 이후 소설가가 되자에서 유행하는 판타지 소설과 결합한 이세계물과는 거리가 있는, 사실상 이세계로 간다는 점만 제외하면 다른 장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스펙트럼이 다르며, 2010년대 이후에 유행하는 나로우계 이세계물과 장르적 연관성도 거의 없고[17], 장르화될 정도의 규모와 문법을 갖추지 못한 채 작품의 보조적 소재로 활용되는 소재적 장르에 불과했다고 할 수 있다. 허나 이후 일본식 이세계물은 본격적으로 태동기를 맞는다.

3.3. 2010년대

소설가가 되자 열풍: 나로우계 이세계물의 유행

2010년대 초반까지 이세계물은 주력이 아니었다. 당시 라노벨 시장을 지배했던 장르는 토라도라!, 나는 친구가 적다,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같은 러브 코미디 인피니트 스트라토스, 마법과고교의 열등생, 정령사의 검무 등으로 대표되는 학원 배틀물이었다.[18] 그런데 2012년에 애니메이션이 방영된 소드 아트 온라인이 대성공[19]을 거두면서 러브 코미디 학원 배틀물이 지배하던 라이트 노벨 시장에 변화가 오기 시작한다. 소아온은 작가가 웹연재로 시작한 작품인데, 여기에 소설가가 되자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소아온을 따라 너도나도 인터넷 소설을 투고하기 시작했다.[20]

여기에 일본 웹상에 수없이 연재됐던 제로의 사역마 2차 창작 소설이 나로우계 이세계물의 성립 토대가 된다. 이세계 할케기니아로 히라가 사이토 대신 오리주, 트립퍼가 소환된다는 제로의 사역마 팬픽의 문법과 인기가 소드 아트 온라인 유행과 함께 일어난 판타지 붐,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슬레이어즈, 로도스도 전기, JRPG부터 비롯된, 용사물 비틀기로 대표되는 일본식 판타지 세계관과 결합되어 나로우계 이세계물이라는 장르를 탄생시킨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나로우계 이세계물은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JRPG 등으로 흔히 알려진 슬라임이나 고블린, 용사물 비틀기 등, 전형적인 일본식 판타지 세계관을 그려둔 뒤, 거기에 주인공을 던져놓는 형태로 발전한다. 이때부터 일본의 이세계물은 과거의 소재적 장르 단계에서 체계적인 장르 문법과 실질적인 규모와 수요를 갖춘 장르로 변화한 것이다.

장르적 문법이 체계화되는 과정에서 세계관 독창성은 하락하였다.[21] 정통 판타지를 묘사하고자 하는 것도 있지만, 그냥 일일이 세계관을 짜기 힘드니 세계관을 묘사하기보다는 이세계에서 살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에 집중시킨 것이다.[22] 물론 이나 수인 같이 굳이 독창적이지 않아도 매력적인 요소가 있으며, 세계관에 소홀한만큼 이야기를 재밌게 이끌어나가면 문제는 없지만, 주인공을 비롯한 등장인물, 혹은 상황 묘사가 진부하면 몰개성한 세계관과 어우러지는 경우가 많다. 양산화의 폐해인 것이다.

이러한 소설가가 되자 인터넷 소설로 이세계물이 수없이 쏟아지면서, 일본 현지에서는 이렇게 정립된 이세계 장르를 통칭하는 나로우계라는 용어가 생겨났다. 나로우계는 소설가가 되자의 약칭인 나로우(なろう)에서 파생된 용어로 대부분의 일본식 이세계물이 소설가가 되자에서 연재되는 데서 유래하였다. 이에 따라 소설가가 되자 등에서 발굴된 전생슬과 같은 양작들은 출판사에서 스카웃을 시도했고 지속적으로 히트작들이 배출되면서 현재는 신작 라노벨의 대부분이 이세계물이 되는 참사가 벌어진다. 현재 소설가가 되자의 90%가 이세계물이고[23], 겜판소 이고깽이 기존의 러브코미디 신전기, 학원 배틀물의 자리[24]를 완전히 가져가버렸다.[25] 당연히 주로 치트적이고 사기적인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모험을 하면서 하렘을 만드는등 겜판소 이고깽을 적절히 섞어놓은 작품들이 주류를 이룬다.

그러나 소설가가 되자 등은 인기를 끄는 작품의 요소를 그대로 채용하여 따라하는 작품의 숫자가 많아지고, '현생 주인공 사망, 이세계에서 치트를 얻고 이지 라이프' 라는 형식적인 플롯이 정형화되면서 창작의 폭이 좁아졌다는 평도 있다.[26] 작가들 필력이 몽땅 개판인건 덤[27] 단적으로 2015년 한 해에만 이세계물이 197개가 출간되었고, 이를 비판하는 작가의 쓴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젠 아예 이세계물의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져 다른 장르를 묻어버릴 수준이 되자 라노벨계의 미래가 어두워 보이는 수준까지 왔다. 점차 사람들도 이세계물로 판치는 라노벨 세계에 피로함을 느껴 더이상 읽지 않는 상황에 이르자 추세에 발맞추어(?) 2016년에는 이세계 소환이 너무 많아서 여신님이 빡돌았습니다(異世界召喚が多すぎて女神様がぶちギレました)라는 라노벨이 출간될 정도.[28]

일본의 이고깽 작품들의 클리셰같은 전개는, "주인공인 평범한 고등학생[29] 트럭에 치이거나, 신의 실수 등등의 이유로 사망한다 → 모종의 이유로 이세계에서 환생한다. 이때, 보상으로 어떤 특별한 능력을 가지게 된다 → 그대로 성장하여 그 능력으로 악역을 물리치고, 수많은 이성을 만나 하렘을 이룬다". 이런 플롯이 주를 이룬다.

참고로 라노벨계의 이고깽의 경우, 한국의 것과는 플롯이 상당히 다르다. 판타지 장르를 선구적으로 알려진 로도스도 전기가 TRPG룰에 의해 쓰여진데다 한국식 판타지의 시작작품인 이영도의 드래곤라자마저도 TRPG를 무단이용해서 쓰여진 작품이기 때문에 [30] 몇몇 주요 플레이어들이 뭉쳐서 진행하는 모험의 형태를 띄는 작품이 많았다. 물론 2010년대 후반 이후에는 게임빙의물이 유행하면서 되면서 후술하는 일본식 이세계물과 같은 특정 플레이어의 일기같은 형태가 되었다. 그런데 일본의 이고깽 장르는 로도스도 전기와 같은 TRPG류 소설의 유행이 끝난 이후 수십년동안 공백이 발생해 영향력이 단절되었고, 소아온으로 온라인 게임 플레이어기 영향을 따르므로 주인공을 제외한 케릭터는 천편일률적으로 직업 = 케릭터 그 자체인 NPC화 되고 크게보아 배경에 불과해서 드라마가 성립되지 않는다. 스테이터스라는 마법이 공통적으로 있다거나, 몬스터를 잡아서 경험치를 쌓아 레벨링을 한다는 개념, 등 온라인 게임만의 요소가 강하게 드러난다는 점은 최근의 일본식 이세계물의 전형적인 특징으로 작품 전개적으로도 주인공을 제외하고서는 모두 플레이어가 아닌 NPC인 세계에서 강해지고 아이템을 모으면서 하렘을 형성하는 특정 플레이어의 일기같은 형태를 띤다.

이런 경향이 많은 이유는 이런 작품들(라노벨, 만화 등)을 주로 소비하는 계층이 공통적으로 관심을 갖는 분야가 (온라인) 판타지 롤플레잉 게임이라는 점, 그리고 이런 작품들을 집필하는 작가들이 그나마 잘 알고 있는 분야 역시 판타지 롤플레잉 게임 정도라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야구나 발레 같은 생소하고 전문지식이 필요한 것을 소재로 하려면 힘든 것도 있으나 너무 전문적이면 구매층들이 흥미를 잃는 것도 있다. 대개 작가가 많이 경험해본 판타지 롤플레잉 게임에 대한 이야기라면 지식이 없는 작가도 상당한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그 분야에 관심이 있고 그런 작품을 소비해 줄 독자층도 이미 충분히 존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역량이 부족해도 소설을 누구나 쉽게 쓸 수 있고, 그게 또 팔리니 질적인 저하가 연속적으로 일어나 하향 평준화 되어버린 것이다.

스킬, 레벨, 스탯, 아이템 같은 용어가 등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예 캐릭터가 허공에 스크린(?)을 띄워놓고 열람하거나 인벤토리에서 아이템을 꺼내는 장면도 나온다. 물론 이런 요소가 많으면 많을수록 실제 이세계가 아니라 그저 게임 세계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해 현실감이 떨어지며,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딱 게임의 NPC정도의 깊이밖에 없는 평면적, 아니 종잇장처럼 얄팍한 캐릭터들인 경우도 허다하다.

거기에 더해 옛날에 유행하던 용사 vs. 마왕 플롯에서 따와 용사 소환으로 이세계에 떨어지는 경우도 사실상 대부분 수준으로 굉장히 많은데, 이에 대해서는 용사소환 문서 참고. 그리고 일본의 Chakuwiki에도 이고깽 관련 단어가 언급되었다. #

이세계물의 유행은 라이트 노벨, 인터넷 소설의 보편화 때문에 크게 확장된 측면이 있다. 누구나 가볍게 소설을 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는데 필력이 딸리다보니 소재나 설정이 거의 완벽히 짜맞추어진 이세계물은 접근하기가 매우 쉬운 패키지 상품 성격이 있는 것이다. 독자도 워낙 이셰계물을 읽은 경험이 많다보니 세계관이나 배경에 대해 구구절절한 설명이 딱히 필요없으며 그저 자기가 생각하는 치트 주인공을 집어넣어 괜찮은 상황 몇개만 생각하면 바로 소설이 하나 찍혀나오는 편리함이 있다.

특히 스낵 컬처 소설들이 크게 흥행하는데 스낵 컬처 독자층에게 가장 먹히는 부분이 하렘, 무력, 지능 등을 통한 우월감 과시의 욕구를 간편하게 채워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적절한 소재이기도 하다.[31] 왜냐하면 평범의 극을 달리는 형태로 설정한 주인공이 그런 우월감을 과시하기 위해서는 배경이 문명적으로 매우 뒤떨어지고 노예와 오만한 귀족들의 폭압이 존재하는 불합리한 정치/인권 체제를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다른 작품 같으면 우월감을 과시하기 위해서는 주인공을 천재로 설정하거나 특이한 경험이 많은 노병등으로 설정할 수 밖에 없는데 이세게물은 평범한 중학생과 완전히 똑같은 삶의궤적과 정신세계를 가진채로 레벨만 높거나 전생 특전 치트 스킬만 가지면 "평범"의 궤를 벗어나지 않고도 영웅적 활약을 하게 만들 수 있어서 독자의 몰입감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이젠 영어 위키백과에서도 Isekai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했고, 이세계물의 유행에 따라 영향을 받은 나무위키의 연대별 만화와 소설 틀을 보면 2010년대 중반부터 많아져, 따로 연대별 이세계물로 분류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32]

이세계물은 비교적 라노벨이나 만화에 비하면 애니화가 덜 되고 있었으나, 2016년 1-2분기에 나온 코노스바 리제로가 연달아 초대박을 내면서 이런 애니 유행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 후 2010년대 후반 오버로드, 전생슬 애니의 성공은 2020년대 들어 무직전생을 필두로 웬만큼 인지도가 있는 이세계물은 싸그리 애니화되는 나로우계 범람의 시대를 열어제쳤다. 이제 이세계물 애니화 유행은 로우 리스크의 상징으로 라이트 노벨 만화 등 원작 매체를 가리지 않고 자리잡은 상태다.

3.4. 2020년대 ~ 현재

추방물의 흥행, 악역 영애물의 부상

현재 애니메이션 업계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은 적은 편에 만화 원작은 꾸준히 나오면서 라이트 노벨 원작 애니메이션은 꾸준히 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라이트 노벨 태반이 이세계물로 잠식되어서 그 밥에 그 나물인 상황이 되어버렸다. 오히려 이세계물 애니메이션은 어떤 제작사를 만나냐에 따라 갈리는 처지와 중국 비리비리 유저에게 지지를 받냐 못 받냐에 달렸다.

라이트 노벨 업계와 소설가가 되자에서 이세계물을 랭킹에서 제외하거나 공모전 투고에서 제외하면서 사실상 규제를 시작했다. 너무 많이 쏟아져서 식상함을 느낀 사람들과 이세계물 규제로 인해, 이세계물은 라이트노벨 쪽에서 점유율이 작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서양 판타지 소드 앤 소서리의 수요는 여전하기 때문에 대신 추방물이 대신 뜨게 되었고, 다른 판타지 장르로는 악역 영애물이 있다.[33]

판타지가 아닌 장르에서는 2020년대 초반에는 1대1[34] 럽코가 다시 조금씩 부상하기 시작하고 있다. 2020년대 기준으론 1대1 러브 코미디, 추방물, 악역 영애물이 일본 라이트 노벨 업계를 3등분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과는 달리 2020년대 이후 국내 라이트 노벨 시장에서는 한국 판타지 소설을 포함한 웹소설의 존재 때문에 이세계물을 포함한 판타지 장르보다는 러브 코미디의 인기가 좀 더 높은 편이다. 물론 국내 라이트 노벨 시장 자체가 2020년대 이후에 사실상 몰락한 만큼 큰 의미는 없다.

4. 클리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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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을
참고하십시오.

5. 한국의 일본식 이세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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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한국 퓨전 판타지와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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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해외 반응

7.1. 대한민국

한국에서는 별로 좋게 보지는 않는다. 애초에 이고깽, 양판소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고등학생이 이계에서 깽판을 치고 하렘을 차린다'는 식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작품들은 도서대여점이 주류를 이루던 2000년대 한국 판타지 소설들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전개였기 때문에, 2010년대 일본에서 이세계물이 유행하기 시작했을 때에는 2000년대 한국 판타지 소설을 봤던 한국인들이 일본 이세계물 작품을 보면서 '우리나라에서 유행이 다 지난걸 이제서야 유행하냐'면서 의아해하는 반응이 지배적이었고, 여기에 하렘물 전개와 일본의 자국 찬양까지 더해져서 루틴화되니 혐오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이러한 식상한 소재의 작품이 일본 라노벨, 만화 및 애니메이션 시장에서도 범람을 하다 보니 속된 말로 '킹세계물'이라고 조롱하거나 아예 세계물이라는 멸칭으로 부르는 경우도 있으며 여기에는 이세계 전생물 이세계 전이물은 물론, 기본적으로 가장 자주 쓰이는 소재인 용사물의 형태를 띄는 일본식 판타지까지도 여기에 포함 시키기도 한다.

다만 이런 장르의 주요 타깃은 작품의 등장인물들과 온갖 설정이 시작과 동시에 범람하는 등 시나리오에 몰입하는 과정까지의 진입장벽이 높은 작품에 거부감을 갖는 비교적 가벼운 작품들을 즐기는 이들에 한정해서 꾸준히 수요층이 존재한다.

국내 라이트 노벨 시장에서 일본식 이세계물이 정발되기는 하지만, 이런 일본식 이세계물을 애니메이션화한 일본애니 작품이 일본에서 쏟아져 나오다 보니, 한국에서도 애니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는 작품이 나와서, 그 원작인 일본 이세계물 소설이나 만화가 한국에서 번역되어 반짝인기를 누릴 뿐이지 일본식 이세계물이 한국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고 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오버로드,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방패 용사 성공담,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무직전생 ~이세계에 갔으면 최선을 다한다~ 같은 오덕계에서 인지도 높은 극소수의 인기작을 제외한 대다수의 일본 이세계물 라이트 노벨은 애니화에 편승해서 국내 정발되더라도 이 용사가 ZZANG센 주제에 너무 신중하다, 이세계 마왕과 소환 소녀의 노예 마술처럼 얼마 안가 판매량 부진으로 정발이 중단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국내 라이트 노벨 시장에서는 오히려 이세계물, 판타지물보다는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같은 러브 코미디가 좀 더 인기가 높다.

국내 웹소설 시장에서는 2010년대 중후반에 들어서 일본식 이세계물 클리셰를 그대로 도입한 웹소설 작품들이 일부 발매되기도 하였으며, 2020년대에 노벨피아가 개설된 이후 본격적으로 용사물 비틀기 등의 일본 판타지물 요소를 도입한 작품군이 정액제 웹소설 플랫폼인 노벨피아에서 주류화되었으나, 네이버 시리즈, 카카오페이지, 문피아 등 메이저 편당결제 플랫폼에서는 아직 비주류 장르이다.

일본식 이세계물의 흥행 부진과는 별개로 국내 웹소설에서 일본 서브컬쳐 요소 첨가, 속칭 '라이트 노벨 테이스트'는 상당히 인기 있는 편이다. 아카데미물, 캐빨물이 대표적인 사례. 다만 라이트 노벨 테이스트의 경우에는 헌터물, 갑질, 사이다 등의 국내 웹소설 트랜드를 기반으로 모에요소 등의 일본 서브컬쳐 요소를 부가적으로 첨가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라이트 노벨처럼 일본식 서브컬쳐 정서가 주가 되는 작품은 노벨피아를 제외한 국내 편당결제 웹소설 시장에서 인기를 끌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 웹소설 시장에서의 일본식 이세계물이 부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웹소설 시장에서는 책빙의물, 게임빙의물, 탑등반물, 한국식 이세계물 등 한국의 감성과 트랜드에 맞는 기존의 국산 이세계물 작품군이 아직까지 주류 장르로 기능하고 있으며 상기한 한국 판타지 소설이 국내에서는 판타지 소설의 수요를 거의 대부분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식 이세계물의 핵심 내러티브 이고깽은 국내 장르소설 시장에서는 이미 10년도 전인 도서대여점 시대에 유행했다가 몰락한 오와콘이라 수요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7.2. 중국

중국의 경우는 거대한 인구만큼이나 오타쿠 계층도 많기 때문에 이 세계물이 어느정도 팔리며, 일본 대단해 이세계물도 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일본과 함께 일본식 이세계물의 주 고객층이기도 하다. 일본에서도 중국인들은 왜 저렇게 이세계를 좋아하냐며 의아해하기도 한다.

중국 서브컬처판이 성립된 시기는 비교적 늦은 편인데다가, 무협은 이미 닳고 닳은 소재인데 반해 이세계물은 상대적으로 유행이 늦게 되었기도 했고 게다가 가벼우면서도 스토리와 개연성을 확보하는 노선의 작품을 선호하는 한국 애니메이션 팬들과는 달리 중국 애니메이션 팬들의 경우에는 작화와 영상미가 뛰어나다면 스토리나 개연성에 다소 문제가 있어도 크게 개의치 않아 하는 경향이 있는 등 여러모로 이질적인 취향과 감성을 지니고 있어서[a], 일본식 이세계물이 중국 시장에서 수용될 만한 상업적 여건이 상당히 조성되어 있는 편이다.

이렇다 보니 중국 내에서 자체적으로 생산되는 선협물 등의 여러 중국산 서브컬처 작품들 역시 장르를 불문하고 일본식 이세계물과 여러모로 코드를 같이 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카카오페이지를 경유하여 수입되는 중국 웹툰을 보면 주인공이 살인같은 매우 비도덕적인 일을 쉽게 저질러도 개그처럼 가볍게 넘기고 특유의 허세만 빼면 일본에서 그대로 수용한 주인공 만능 먼치킨, 모에, 하렘, 편의주의 전개, 운빨 전개 등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것들은 일본식 이세계물에서 안 좋은 점은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고 할 수 있는 요소들이다.

그러나 중국내에서도 이 세계물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싫어한다. 일본에서 중국인들이라고 해서 이세게물을 좋아한다고 의아해하는것은 인구가 많으니까 그 만큼 시장이 커서이지 별 다른 이유는 아니다, 이세계물이 대부분 서양풍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다보니 탈아입구적인 감성을 드러낸다고 비판하던가, 클라셰 덩어리, 저질소설이라고 매섭게 까는 사람은 널리고 널렸다.

7.3. 러시아

러시아는 법원이 이세계물 일부 애니 방영을 금지한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는데, 이것은 조회수를 올리려고 만든 가짜 뉴스다. 현실의 도피처를 조장하여 극단적 선택을 조장하게 만든다는 이유로 일부 작품을 금지한 것이지 이세계물이라는 장르를 금지한 것이 아니다. 이 금지 리스트에는 좀비 랜드 사가 시리즈 같은 이세계물과 전혀 상관없는 작품도 포함되었다. 그러니까 죽어서 이세계에 간다는 환생 형식이 아니라 갑자기 이세계에 떨어졌다는 식이라면 상관 없다는 것이다. 이세계 전생물이 금지되고 이세계 전이물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7.4. 영미권

영미권에서도 부정적으로 보는 여론이 많다. 이세계물이라면 일단 서브컬처 커뮤니티에서 욕부터 먹는 경우가 많다. 다만 애니메이션 감독 타카마츠 신지는 " 모에 애니메이션도 이세계물도 서양에서 많이 보더라. 일본에서 먹히는 건 해외에서도 먹힌다"라고 하며 이세계물 시청자가 서양에도 꽤 많다고 말했다. # 예로 서양에서도 아픈 건 싫으니까 방어력에 올인하려고 합니다., 방패 용사 성공담,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무직전생 ~이세계에 갔으면 최선을 다한다~ 같은 작품은 꽤 흥행했다.

한국의 경우에도 인터넷 여론은 일본식 이세계물에 상당히 부정적이지만 정작 국내 정발된 일본식 이세계물 작품들이 국내 라이트 노벨 시장에서 인기 있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서양도 실제 인기와 인터넷 여론이 다르게 형성된 것일 수도 있다. 사실 중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서양 애니메이션 팬들 역시 가벼우면서도 스토리와 개연성을 확보하는 노선의 작품을 선호하는 한국의 애니메이션 팬들과는 상당히 다른 취향과 감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a], 서양에서 중요시되는 작화와 영상미가 뛰어나고 임팩트 있는 장면이 부각되는 작품이라 한다면 스토리나 개연성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은 일본식 이세계물이더라도 의외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여지가 없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서양에서 흥행하는 작품들의 사례를 보면 중국과는 취향이나 감성이 비슷한 면이 많은 반면 한국과는 다소 이질감이 있음을 눈치챌 수 있다.

대신 이세계에 가서 일본 문화 전파하면서 일본 만세를 외치는 형식의 일본 대단해 이세계물 보다는 이세계에 가서 고생하거나 새로운 삶을 보내는 형식의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끈다. 아동 및 가족 대상의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이면서도 청소년, 성인 팬덤을 제법 갖춘 작품인 월트 디즈니 컴퍼니 TV 애니메이션 부문의 신비한 개구리 나라 앰피비아 아울 하우스가 이세계물이면서도 주인공이 고생하거나 새로운 삶을 보내는 전개를 갖춘 대표적인 사례. 중증 일뽕이 아니고서야 서양 사람들이 단순히 일본 만세하는 내용에서 재미를 느낄 리가 없기 때문이다.

8. 하위 장르

9. 관련 문서



[1] 한국에서는 나로우(なろう)를 직역해서 '되자계'라고도 한다. [2] 성전사 단바인이 1983년 작품이다. [3] 이런 작품들끼리 묶은 이세계 콰르텟 시리즈같은 작품까지 방영될 정도. [4] 일본식 이세계물에서 표현되는 '이세계'는 대부분 로도스도 전기, 슬레이어즈,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등에서 등장한 전형적인 일본식으로 각색된 서양중세풍 기반의 용사물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다. [5] 더티 페어의 작가로 유명하다. [6] 건담의 아버지이자 미야자키 하야오의 라이벌이었던 세계적 거장 애니메이터이다. [7] 허나 더 앞서 1977년에 타츠노코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이상한 나라의 폴이 최초라고 보는 소수의 의견도 있다. [8] 이유는 단바인은 이세계 요소보다는 토미노 특유의 스타일이 강해서 이세계 판타지라기보다는 토미노 감독의 새로운 시도에 가까웠기 때문. [9] 엄밀히 말하면 극중 등장한 신들의 세계는 우리가 사는 인간계와 다르진 않았다. [10] 현실계의 평범한 소년/소녀가 다른 세계에 빨려들어가 모험과 시련을 이겨내고 성장해 현실로 돌아온다. [11] 이쪽은 타임슬립에 가깝지만, 작중에서 주인공이 간 곳은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은 전설 속의 장소다. [12] 전국대합전은 일본 미디어예술 100선에 선정되었고 이후 실사 리메이크화도 되는등 상당한 고평가를 받았다. [13] 엄밀하게는 환생물/타임슬립물이고 이세계물이 아니다. [14] 특정한 세계관이나 배경세계를 지니지 않고, 다양한 장르에서 클리셰나 소재로서 기능. [15] 원작 연재 당시에는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작품성 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이후 저질 이세계물이 범람하면서 상대적인 수작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사실 장기연재로 루즈해진 것을 제외하면 당시 기준으로도 욕 먹을 정도로 수준낮은 작품은 아니었다. 중세 유럽 사회 고증에 대해서는 라이트 노벨 중에서 꽤 뛰어난 축에 속한다. [16] 작중 현실 세계에 실존하는 게임 내에서 스토리가 진행되므로 엄밀하게는 이세계물로 볼 수 없으며, 작가 본인도 이세계물 관련 인터뷰 요청을 받을 때마다 "SAO는 현실의 이야기이며, 나는 (이세계물의) 선구자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다고 한다. [17] 상술하였듯 나로우계 이세계물의 기원은 소드 아트 온라인 제로의 사역마이다. [18] 2000년대 초중반까지 일본 라이트 노벨 업계에서 전성기를 누렸던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작안의 샤나 등으로 대표되는 신전기는 2000년대 후반, 토라도라!를 필두로 나는 친구가 적다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가 만들어낸 러브 코미디 유행과 인피니트 스트라토스를 필두로 마법과고교의 열등생, 정령사의 검무 등이 만들어낸 학원 배틀물 유행에 밀리게 된다. [19] 소아온 .hack 시리즈 등 일본에서도 꾸준히 생산되어 오던 게임물 장르의 재미를 집대성한 작품이면서 소년만화적이고 라이트 노벨적인 감성을 잘 반영한 작품이어서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20] 일본서 나온 이세계물들을 참고하면 2013년을 기점으로 숫자가 대폭 증가했는데 2012년에 소아온의 애니가 히트한 바로 직후이다. [21] 이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로, 이세계물 이전에 서브컬쳐에서 유행했던 장르인 러브 코미디 역시 하렘물 공식, 뽕빨물로 대변되는 장르적 문법이 체계화되고 작품이 양산되면서 독창성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22] 세계관을 자세히 묘사하는 작가들도 있긴 했지만, 필력이 떨어져서 설정놀음에 그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23] 거기다 이세계의 'ㅇ' 문서가 모든 작품의 반을 차지한다. 여기 작가들이 제대로 된 제목도 지을 능력이 안된다는 걸 보여주는 부분. [24] 2020년대에 이르러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가끔씩 툭하고 러시아어로 부끄러워하는 옆자리의 아랴 양, 패배 히로인이 너무 많아! 등이 떠오르기 전까지는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를 러브코미디 계열의 마지막 히트작으로 보고 있었다. [25] 우연인지는 몰라도 한국에서 이미 2000년대 중후반에 양판소를 휩쓸었던 장르인 겜판소 퓨전 판타지, 이고깽물들이 겪어왔던 행보를 그대로 답보하고 있다. [26] 당장 이전에 이세계로 가는 작품들만 보면 알 수 있지만, 이세계에 가는 것말고도 여러 내용들이 내포되어 있었기에 이세계물이 아닌 다른 장르로 칭할 수 있었지만, 이때부터는 이세계에 간다는 부분에만 집중하는 바람에 소재가 단조로워진 것. [27] 누구나 자유롭게 소설을 쓰는 곳이 소설가가 되자라는 사이트이므로, 필력좋은 사람들보다는 아무래도 일반인이 많을 수밖에 없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사실. 거기다 흔해빠진 이세계물에 똑같은 스토리, 똑같은 캐릭터, 똑같은 전개니, 좋은 평가를 받을 리가 만무하다. 문제는 그런 작품을 거르지 않고 출판사에서 픽업해간다는 것이다. [28] 일본인이 이세계로 소환될 때마다 이세계인이 일본으로 소환된다고 한다. [29] 남자가 대부분이다. 가끔 고등학생이 아닌 대학생, 성인이 주인공을 맡기도 하지만, 크게 다른 점은 없다. 어차피 대체로 혼자 소환되고, 학업/일에 그다지 관심도 없던 니트/백수일 확률이 높으니까. [30] OPG나 9서클 메모라이징,라이트닝 볼트등 D&D의 요소를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에 돈법사와 추후 법적분쟁이 발생했다. [31] 일부에서는 이세계물의 독자층이 10대 중고등학생이라 여기기도 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른 오해로, 2010년대 중반 이후 이세계물 라이트 노벨의 독자층은 대부분 20~30대 성인이다. 라노벨 시장, 10년 동안 독자층은 어떻게 변했나? 링크 참조. [32] 애니메이션은 각 4분기까지 방영물의 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세계물 중 애니화에 통할 만한 걸 엄선해야 하므로 같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 [33] 하지만 두 장르는 본질적으로 모두 현실에 대한 승인욕구가 공격성으로 대체된 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현실 세계 극단주의 성행이 이 곳까지 연장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한계도 지니고 있다. [34] 상대가 정해져 있으며 꽁냥거림과 그 과정이 주가 되는 장르.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가끔씩 툭하고 러시아어로 부끄러워하는 옆자리의 아랴 양 등이 대표적. [a] 일본이나 한국에서는 이미 유행이 한참 전에 지나간 일본산 거대로봇물 애니메이션이 여전히 중국과 서양에서는 인기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가 크다. 한편으론 이러한 취향과 감성의 차이 때문에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한국의 애니메이션 팬들 사이에서는 영미권 양덕후들이나 중화권 오타쿠들의 작품 평가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기도 하다. 영미권이나 중화권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라서 봐 보니까 한국 오타쿠들의 시각에서 보면 지뢰작인 경우도 적지 않은 편이라 그렇다.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