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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르 카시야스/클럽 경력/레알 마드리드 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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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르 카시야스
1999-2015
파일:카시야스 데뷔.webp
▲ 1999년 데뷔 당시
소속팀 <colbgcolor=#ffffff,#191919> 레알 마드리드 CF ( 라리가)
등번호 1
27(1999~2000)
기록
파일:라리가 산탄데르 은행 로고(가로형/화이트).svg
510경기
525실점 177무실점
150경기
169실점 52무실점
파일:코파 델 레이 로고.svg
40경기
22실점 28무실점
파일:Supercopa-de-España-RFEF.svg
13경기
24실점 2무실점
파일:UEFA 슈퍼컵 로고_white.svg
3경기
3실점 1무실점
5경기
5실점 2무실점
합산 성적
725경기
751실점 264무실점
1. 개요2. 초창기(~2002-03 시즌)3. 기적의 사나이(2003-04~2006-07 시즌)4. 최전성기(2007-08~2011-12 시즌)5. 2012-13 시즌6. 2013-14 시즌7. 2014-15 시즌8. 레알 마드리드 CF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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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케르 카시야스 레알 마드리드 CF 경력을 정리한 문서.

2. 초창기(~2002-03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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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카시야스

카시야스는 1981년 5월 20일 스페인 마드리드 지방 모스톨레스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호세 루이스 카시야스는 시 교육부 관서의 공무원이었고 어머니 마리아는 미용사였다. 카시야스는 어린 시절부터 축구에 관심이 많았고 그의 남동생 우나이와 함께 축구 선수 인생을 시작했다.[1]

카시야스는 1990년 9살의 나이에 레알 마드리드 유스 팀에 입단했다. 그 후 그는 성장하면서 유스 팀에서 골키퍼의 기술을 갖췄고 1997년 11월 27일 16살의 나이에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로센보르그 BK를 상대로 처음 1군 경기 벤치 명단에 들었다. 그 후 보도 일그너의 백업으로서 경험을 쌓아가던 1999-00 시즌, 일그너가 영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이고 부상을 당하자 비센테 델보스케의 호출을 받고 1군 주전 골키퍼가 되어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선방을 연이어 선보이며 레알이 전력을 재정비할 기반을 마련했다. 그렇게 카시야스는 일그너를 제치고 주전 골리로 올라서게 된다. 급기야 그는 19번째 생일이 있은지 4일 후에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치러서 상대인 발렌시아를 3:0으로 제압하고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달성하는 데 혁혁한 공헌을 했다. 이때 그는 챔피언스 리그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결승전을 치른 선수로 기록되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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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시즌, 커리어 첫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그렇게 카시야스는 2000-01 시즌에도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지만, 2001-02 시즌에는 주전으로 나오다가 부진을 면치 못해 후반기에는 세사르 산체스의 백업이 되었다. 그러나 산체스가 2002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도중에 손가락 부상을 당하자 카시야스가 교체 투입되었다. 이때 카시야스는 신들린 선방을 선보이며 바이어 레버쿠젠의 공세를 연이어 막아냈고, 레알은 이에 힘입어 레버쿠젠을 2:1로 격파하고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이후 카시야스는 다시 주전 자리를 꿰차고 레알 마드리드의 수문장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카시야스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기량을 발휘하는 좋은 골키퍼 정도의 위상이었지 그 이상은 아니었다. 그런 그가 '성 이케르'라는 위상을 얻게 된 것은 2003-04 시즌부터였다.

3. 기적의 사나이(2003-04~2006-07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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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절대로 거꾸로 된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진짜 가운데 수비를 비우고 경기를 한 건 당연히 아니다.[3]

대략 2003-04 시즌을 전후하여 레알 마드리드는 갈락티코스 영입 정책으로 수많은 스타들을 영입하는 시기가 찾아오게 되는데 이때 베스트 11과 서브의 기량 차이가 극명하여 마드리드는 상당 기간 일정 스쿼드로 모든 매치들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치르게 된다. 주전들의 체력 방전 방지와 유스 정책 실험 등으로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들을 가용하는 이른바 지네딘 지단 프란시스코 파본의 이름을 딴 ' 지다네스 & 파보네스' 시스템을 한동안 가동했는데 이는 곧 치명적인 실책임이 입증되었다. 스타들을 영입하든 어쩌든 일단 레알 같은 최상위 클럽이 기본 수비 골격을 갖추고 트로피 경쟁을 하는 건 상식이다. 그런데 슈퍼 스타들 빼면 클럽 이름에 비해 스쿼드가 부실한 상태였는데 그중에서도 좋은 수비수들이 부족했다.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시즌을 운영하다 보니 수비진에 급격하게 구멍이 뚫리면서 이 시기 레알 마드리드는 말 그대로 카시야스 혼자 엄청난 슈팅을 막아 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다. 카시야스는 유스 정책의 실패에 따라 레알 유스에 있어서도 최후의 보루로서 수비를 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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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2004-05 시즌, 바르셀로나는 38라운드 동안 총 331회의 슛을 허용했고, 이 중 골 문으로 향하는 유효 슛은 총 173회였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의 기록을 훨씬 상회하는 583회의 슛 및 348회의 유효 슛을 허용했다. 한 경기당 15회의 슈팅과 9회의 유효 슈팅을 허용한 셈. 레알 마드리드의 583회 슛 허용은 세군다 리가로 강등된 CD 누만시아(19위)와 알바세테 발롬피에(20위)의 기록을 넘어서는 놀라운 수치였다.

▲ 2004-05 시즌 라리가 상위권 3팀의 슛 허용 숫자 비교
1위 바르셀로나: 총 331회 슛 허용, 173회 유효 슛 허용, 실점 29
2위 레알 마드리드: 총 583회 슛 허용, 348회 유효 슛 허용, 실점 31
3위 비야레알: 총 421회 슛 허용, 229회 유효 슛 허용, 실점 37

▲ 2004-05 시즌 사모라 상 순위(출전 횟수-실점으로 집계)
1위 빅토르 발데스(바르셀로나): 35경기 출전, 25실점, -10.
2위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 37경기 출전, 30실점[4], -7.
3위 레오 프랑코(아틀레티코): 37경기 출전, 32실점, -5.

무려 두 배에 가까운 슛 허용 숫자, 그리고 두 배가 넘는 유효 슛 허용 숫자에도 불구,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실점은 고작 2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러한 통계 자료는 해당 시즌 압도적인 수치로 최다 세이브 1위에 랭크되었음에도 불구, 사모라 상 부문에서는 2위에 머물러야 했던 '불운의 사나이' 이케르 카시야스가 위기 때마다 마드리드를 여러 차례 구해냈다는 사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2010년대 들어 축구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보려는 시도들이 등장하면서 골키퍼의 선방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따져 보기 위해 {(유효 슈팅 허용 수-실점)/유효 슈팅 허용 수}*100%로 선방률을 계산해 보기도 한다. 보통 80%가 넘어가면 엄청난 선방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되는데, 04-05 시즌 카시야스는 91%라는 외계인급 수치가 나온다. xGa 등의 여러 스탯으로 평가하는 것보다 면밀하지는 않지만,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는 것만은 확실했다.

카시야스의 믿을 수 없는 활약을 증명해 주는 또 다른 통계 자료도 있다. 우선 레알 마드리드가 38라운드를 통틀어 가장 많은 슛을 허용했던 10경기를 손꼽아 보면 다음과 같다. 세비야 원정 경기(25회), 아틀레티코 원정 경기(24회), 베티스 원정 경기(24회), 바르셀로나 홈 경기(24회), 베티스 홈 경기(23회), 사라고사 원정 경기(23회), 마요르카 원정 경기(21회), 오사수나 원정 경기(20회), 헤타페 원정 경기(20회), 레반테 원정 경기(18회).

레알 마드리드가 위 10경기 동안 허용한 슛 숫자는 무려 222회. 유효 슛 또한 무려 137회로 그야말로 '맹폭'을 당했다. 그러나 카시야스는 137개의 유효 슈팅 중 129개를 막아냈고, 그 결과 마드리드는 가장 많은 슛을 허용한 10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흔히 월드 클래스 골키퍼는 승점 10점 이상을 보장해 준다고 말하지만, 카시야스는 마드리드에게 승점 26점을 선물한 셈이다. 이 시기 마드리드 더비에서 카시야스를 상대로 득점할 수 없었던 페르난도 토레스의 하얗게 질린 얼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그는 그야말로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기에 '기적의 사나이', '성 이케르'라는 별칭이 붙었다. 골키퍼로서는 불리한 체형이지만(182cm) 고양이과에 가까운 순발력으로 선방하는 게 특기. 특히 낮게 깔려오는 공을 발로, 그것도 연속으로 막아내는 카시야스 특유의 솜씨는 일품이었다. 다만 백 패스 처리가 미숙한 점과 부정확한 골 킥이 약점으로 지적되었지만 이 또한 곧 개선되었다. 또한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을 통솔하는 카리스마가 실로 대단해서 수비진을 철통같이 운영하고 불리한 상황에 직면해 흔들리던 팀 동료들을 격려하여 전세를 뒤집는 솜씨도 훌륭했다.

이렇듯 2003년부터 엄청난 선방과 리더의 역량을 과시한 카시야스였지만 정작 라리가 최고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사모라 상은 수여받지 못했다. 사모라 상은 리그 내에서 최저 실점을 기록한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상이기 때문이다. 카시야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최대 라이벌 바르셀로나의 수문장 빅토르 발데스가 여러 번 사모라 상을 수상하는 걸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2006-07 시즌부터 최전성기를 맞이하며 소속 팀 레알 마드리드에게 5년 만에 라리가 우승 트로피를 안겨주면서 발데스를 밀어내고 스페인 라리가는 물론이고 전 세계 최강의 골키퍼로 명성을 떨치게 된다.

4. 최전성기(2007-08~2011-12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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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 시즌, 카시야스는 그야말로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그는 리그 36경기에서 겨우 32골만 허용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31번째 리그 우승에 절대적인 공헌을 했다. 그 결과 그는 고대하던 사모라 상을 수여받았다. 레알 보드진은 그의 멋진 활약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2008년 2월 14일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17년까지였고 계약 마지막 시즌에 서른 경기 이상을 출장하면 자동으로 계약이 연장되며 바이아웃은 1억 1300만 유로에 달했다. 이후 2009년 2월, 카시야스는 이전 레알의 전설적인 골키퍼였던 파코 부요의 454경기 출장과 동률을 이루었고 27살 만에 레알 마드리드의 가장 많은 출장을 한 골키퍼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의 이러한 꾸준한 활약을 주목한 맨체스터 시티가 바이아웃이 설정된 금액을 상회하는 1억 2천 9백만 유로를 지불하려 한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레알은 그런 제의를 받은 바 없다고 일축했고 카시야스 또한 전혀 떠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2009년 10월 4일, 카시야스는 세비야와의 경기에서 엄청난 선방을 선보였다. 세비야 선수가 반대쪽에서 살짝 내어준 크로스가 카시야스를 지나 디에고 페로티에게 연결되었고 빈 골문에 슛을 하는 순간 카시야스가 막아낸 것이다. 그는 경기 후 다른 스페인 골키퍼들에게 찬사를 받았고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골키퍼 고든 뱅크스는 "카시야스의 반사 신경은 놀랍다. 그가 만약 계속 이렇게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는 역사에 남을 골키퍼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그 후 2010년 레알의 영원할 것 같았던 주장 라울이 떠나자, 카시야스가 라울의 뒤를 이어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이 되었다. 그 후 카시야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수문장으로서 매 경기에 출장했다.

물론 매사가 마냥 좋게 돌아가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 2009-10 시즌부터 폼이 많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들으며 빅토르 발데스 페페 레이나, 디에고 로페스 등에게 국대 골키퍼 자리를 위협받았고 2010-11 시즌엔 엘 클라시코에서 5:0 대패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팔짱을 끼고 슬픈 눈으로 하늘을 쳐다보는 한동안 너무 편했어...나는 누구 여긴 어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자 일부 팬들은 팀의 주장으로서 라이벌에게 크게 지고 있을 때 팀을 독려해야 할 주장이 하늘이나 보고 있다고 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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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11년 1월 26일 코파 델 레이 4강 세비야와의 원정 경기에서 물병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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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곧 기세를 회복한 레알 마드리드는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 리그 4강에 진출하면서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4연전(리그 1경기, 코파 델 레이 경기, 챔피언스 리그 2경기)을 치르게 되었다. 그리고 라리가에선 무승부를 거뒀고 코파 델 레이에선 1승을 거두며 18년 만에 레알 마드리드가 코파 델 레이 우승에 성공했다. 이때 카시야스는 후반전 바르셀로나의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공격에서 보통은 골로 연결될 3, 4차례의 슛을 전부 선방하며 바르셀로나 팬들의 혀를 내두르게 하였다. 특히 페드로의 완벽한 로빙 슛을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막아낸 장면이 백미였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코파 델 레이도 우승 못 한 보통 골키퍼라고 깠었는데 이젠 그마저도 못 하게 생겼다.[5] 참고로 결승전 전에 레알 마드리드도 그렇고 자신도 그렇고 코파 델 레이를 꼭 우승하고 싶다는 인터뷰를 했었는데 그 의지가 믿기지 않을 선방의 원동력이 된 듯싶다. 인터뷰. 다만 챔피언스 리그 대결은 바르셀로나의 승리로 돌아갔다.

2011-12 시즌 12월 10일 리그 16R 엘 클라시코에서는 홈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졌음에도 불구하고 팀이 1:3으로 패배하며 엘 클라시코 최다 실점 골키퍼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팬들은 불쌍해서 못 봐주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리오넬 메시 한 명한테만 17골 먹었으니...저놈의 메시가 카시야스 잡네 현재 바르사의 실력을 감안하면 카시야스 정도나 되니까 저 정도만 하고 마는 거지 다른 골키퍼였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2012년 1월 22일 리그 1R[6]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경기에서는 개인 통산 600번째 출장 기록을 세웠다.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바이에른 뮌헨전에서는 마누엘 노이어와 함께 거듭해서 선방 쇼를 펼쳤고, 대미의 장식은 2차전 승부차기에서 이루어졌다. 카시야스는 토니 크로스 필립 람의 슈팅을 선방해냈으나,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 카카, 라모스가 실축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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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일이 있긴 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2011-12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카시야스는 개인 통산 5번째 리그 우승 트로피를 획득했으며, 주장 완장을 단 이후로는 처음이자 마지막 리그 우승이 되었다.

이 시절까지 카시야스는 그야말로 언터처블한 축구선수였다. 골키퍼로서 실력은 마누엘 노이어, 잔루이지 부폰를 넘어 사실상 세계 No. 1 골리로 거론될 정도로 엄청났고 지상 최고의 인기 클럽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으며 멘탈도 훌륭해 그야말로 까려야 깔 수 없는 인물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를 싫어하는 사람도 카시야스는 좋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그는 안티를 찾아볼 수 없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5. 2012-13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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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 시즌 리그 우승을 달성하고 뒤이어 유로 2012에서 성공을 거두며 잘 나가던 카시야스에게 한 유명 축구인이 칭찬을 해줬다. 문제는 그 사람이 다름아닌 펠레였다는 것. 펠레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카시야스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자격이 있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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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야스 발롱도르 탈 자격 있어

하지만 당시에는 펠레의 저주란 것이 그냥 우스갯소리에 불과한 것이었고 당시 카시야스가 발롱도르 후보에 거론될 만큼 매우 잘 나가는 건 사실이었기에 이 발언을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이는 거의 없었다. 그런데 운명의 장난일까? 카시야스는 얄궂게도 펠레의 이 같은 발언 이후 위상이 급격하게 추락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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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의 징조는 라리가 1라운드에서부터 시작됐다. 발렌시아와의 경기 중 세트 피스 상황에서 날아오는 프리 킥을 막으려고 밀집 지대로 달려나오는 중 페페와 정통으로 박치기를 시전하면서 실점을 허용함과 동시에 그 자리에서 실신하고 말았다.

이후에 뭔가 조금씩 폼이 떨어지더니 16라운드 들어서는 동안 안정감이 급격하게 떨어졌고 이에 따라 성적 역시 지난 시즌에 비해 곤두박질 치면서 빌라노바 체제로 개편 이후 극강의 포스를 내뿜는 바르사는 물론이고 팔카오를 필두로 한 지역 라이벌인 ATM에게마저 밀려 3위를 차지하는 등 여러모로 최악의 전반기를 보내고 있다. 이에 더해 언론이 무리뉴와 카시야스의 불화설과 루머를 계속 퍼뜨리면서 마드리드 흔들기를 지속했고 급기야 무리뉴는 카시야스 벤치행이라는 극약 처방을 단행했다.

문제는 카시야스를 밀어내고 대신 투입된 안토니오 아단이 기존에 카시야스의 존재감을 전혀 충족시켜 주지 못하면서 그 역시 17라운드 말라가전 3 대 2 패배의 주역이 되었고, 이어진 18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는 전반 8분 만에 퇴장을 당하면서 카시야스 강제 복귀(...)를 앞당겨 결국 카시야스가 서브로서 피치 위로 올라오게 되는 희극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카시야스는 프리에토 개인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면서 여전히 불안감을 계속 노출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날 이후 셀타 비고와의 코파 델 레이 16강 2차전을 비롯해 총 5경기 연속 클린 시트를 기록하면서 '역시 카시야신'이라는 클래스를 입증하며 서서히 본 궤도에 안착하나 싶었으나...

코파 델 레이 8강 2차전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17분 흘러나온 볼을 처리하려는 와중 아르벨로아가 걷어차려는 킥에 손가락을 대신 차이면서 결국 다시 부상으로 벤치로 돌아가야만 했다. 처음에는 2~3주 부상이 예상됐으나 제대로 된 정밀 검사 결과 제 1 중수골(엄지손가락과 손목을 연결하는 뼈) 골절로 손가락이 완전히 나가 버리는 큰 부상임이 드러나면서 손가락 안에 뼈 구조를 지탱하기 위한 영구적인 나사 2개를 박는 큰 수술 끝에 최소 12주(3달) 결장이라는, 마드리드 팬으로서는 그야말로 경악할 만한 비보를 접하게 되었다. 링크.

이로써 1월 31일 부터 이어지는 코파 델 레이 4강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부터 맨유와의 챔피언스 리그 16강전 그리고 중간에 또 끼어 있는 리가 엘 클라시코 등 죽음의 5연전을 카시야스가 모두 결장하게 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됨으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그야말로 바람 앞의 등불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결국 또다른 기존의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이자 비야레알의 주전 골리였던 디에고 로페스를 겨울 영입 시장에서 급하게 영입해 오는 것으로 일단락했다.

이렇듯 2012-13 시즌 카시야스는 리그에서 부진하다 디에고 로페스 영입 이후 서브 골키퍼로 내려가자 당시 감독이던 무리뉴와 반목한다던 루머가 공공연히 나돌았으며[7] 그 당시에 자신의 여친에게 팀의 내부 사정을 발설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직장의 내부적인 기밀들을 여친에게 누설하는 것이 무조건 다 죄가 되는 건 아니지만, 문제는 사라 카르보네로가 언론인이었다는 것. 카시야스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 엘 클라시코 직전에 라커룸 내의 불화설을 대놓고 방송에 터뜨려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때 카시야스 또한 엄청나게 까였고 그 와중에 여친 사진에 좋아요 누르고 다니다가 호된 질타를 받기도 했다. 카시야스의 팬들도 그의 대처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인정하고 있다.

또한 반 마드리드 성향을 지니고 있는 스페인의 엘 문도 데포르티보를 필두로 각종 언론은 현 카시야스와 무리뉴의 상황을 한없이 안좋은 쪽으로 몰고갔다. 실제로 카시야스와 무리뉴의 상황은 심각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되는 언론의 흔들기에 분노가 폭발한 카시야스를 필두로 한 마드리드 선수단은 성명서를 통해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이어지는 허위 사실 유포 시 전면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황.

한국 내 레알 마드리드 팬 사이트의 여론 역시 그에게 실망했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던 데다 그의 이번 시즌 행실을 비난하는 게시물들이 우후죽순으로 올라오며 까임의 왕좌에까지 올라야 했다. 거기다 기사 댓글란에서는 스페인 출신의 짬밥을 이용해 감독의 권한을 넘보고 언론을 조종하는 데다 여친에게 팀의 내부 사정을 고자질했다며 매우 안 좋은 취급을 받고 있다. 한 포털 사이트에선 이적하는 무리뉴 감독에게 자신과 그 사이엔 아무 악감정이 없다는 말을 했단 기사에도 그를 욕하는 댓글들이 줄줄이 달렸을 정도니.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인 그를 옹호하는 현지 팬들과 기자들에 의해 무리뉴 감독 역시 피해를 입었으나, 또다른 당사자인 카시야스 역시 최대 피해자라고 봐도 무방하다.

결국 무리뉴 감독이 갈등을 빚은 선수는 호날두였다고 커밍아웃함에 따라, 관련도 없는 제 3자였는데 불화의 주범으로 배 터지게 욕 먹었다며 뒤늦게야 동정을 사고 있는 중이다. 어떻게 보면 이 불화설의 진정한 피해자는 카시야스였다는 말까지 나오는 중.

불화설이나 벤치행에 대한 비난이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일어나는 지금의 상황은 마르카나 아스 등 스포츠 언론들의 자극적인 기사, 라리가 경기 중계 시간이 늦고 관심이 적은 점, 무리뉴 감독의 안티들이 카시야스의 역성을 드는 점 모두가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라울도 성공하지 못했던 스페인 국가 대표 팀을 화합의 리더십으로 이끌었다는 사람이 왜 무리뉴하고만 불화를 일으킬까? 그리고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과 잘 지내는데 왜 카시야스하고만 사이가 나쁠까? 이 두 사람의 불화설은 결정적인 증거 없이는 하기 힘든 아주 파격적인 주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증거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아무튼 레알 마드리드도 전례 없이 마르카에게 법적인 조치 등 강경한 대응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헤타페전이 열린 1월 27일 레알 마드리드의 홈 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는 마르카를 비난하는 팬들의 응원 문구가 등장하였다. 그리고 무리뉴와 아단에게 베르나베우의 팬들은 열렬한 환호를 보내주었다. 그리고 헤타페전의 대상으로 당분간 마르카 측의 비난은 힘을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이 와중에 급하게 수혈해 왔던 디에고 로페스가 인생 선방을 보여주며 완벽하게 카시야스를 대체하여 카시야스는 부상에서 돌아오더라도 험난한 주전 경쟁이 예고되게 되었다. 여러모로 이번 시즌은 카시야스의 최악의 시즌인 듯.

그리고 마드리드를 떠나게 된 무리뉴 감독이 불화설에 대한 진실을 밝혔다.

카시야스와는 아무 문제도 없었고 오히려 트러블은 그와 애정어린 사제 지간이자 같은 포르투갈 출신이라 특히 더 친밀했다고 알려진 호날두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전술적인 부분에서 아주 작은 문제라고 언급했기에 2012/13 시즌 내내 마드리드를 뒤흔들어 놓았던 카시야스 파동과는 비교 거리도 안된다.

어쨌거나 무리뉴와 카시야스 본인들은 서로의 행운을 빌어주는 등 감정없이 잘 헤어진 듯하지만, 이 불화설로 인해 마드리드 팬 내부에선 분열이 일어났고 카시야스 팬들과 무리뉴 감독, 호날두의 팬들은 여전히 사이가 나빠 불화설에 대한 갑론을박은 사태가 진화, 종료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카시야스가 인터뷰에서 벤치행을 겪고 팀 주전에서 밀려난 이 시기가 최악의 순간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링크 팀에게 무엇이 최선인가란 생각을 하면서 울고, 밤엔 잠도 거의 자지 못했다 하니 엄청나게 힘들었던 듯. 자신은 뼛속까지 마드리디스타이고 구단을 자기 자신보다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애정을 드러내었으나 골닷컴 등 사이트에 이 인터뷰가 올라온 뒤 로페스와 공평하게 경쟁하려 하지 않는다며 해외 팬들에게마저 비난을 받고 아직도 한국 레알 마드리드 팬 사이트 내에서는 불화설에 대해 카시야스가 책임이 있냐 없냐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할 정도로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국내 팬들 중 대다수의 공통된 의견은 여친 관리 잘 못한 건 까여도 할말 없다는 것.

그러나 디에고 로페스에게 취한 카시야스의 행동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카시야스도, 무리뉴도 아닌 디에고 로페스다. 그저 카시야스가 부진과 부상에 빠져서 레알이 그를 필요로 하기에 와서 잘해줬을 뿐인데 팬들은 감히 카시야스를 밀어냈다며 비난을 퍼붓질 않나, 분명 그가 카시야스보다 더 잘한 면이 많았는데 끝내 카시야스에게 밀려버리질 않나. 더구나 그는 로페스에 대해 묘한 언플을 하며 팬들이 로페스를 비난하는 것에 팀의 주장으로서 막지도 않고 방관 내지 방조하는 모습을 보여 많은 이들을 실망시켰다.

계다가 2014년 여름 휴식기 도중 카시야스는 한 어느 팬이 올린 로페스를 향한 자극적인 내용의 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또다시 논란을 야기시켰다. 이 글 내용을 요약하자면 "레알이 이 꼴이 난 건 디에고 로페스 때문이고 이 모든 일의 원흉은 카시야스를 다치게 한 cono[8] 때문이야."라는 내용이다. 기사

이어서 카시야스의 아버지는 "로페스? 걔 내 아들보다 못하잖아."라는 인터뷰를 했다.[9]

이에 곧바로 아르벨로아가 카시야스의 비난이 섞인 친무리뉴 성향의 레알 지역 매거진 트위터 글을 리트윗해서 논란이 되었는데 아르벨로아가 리트윗한 것은 90p가 넘는 레알 마드리드 관련 장문 기사가 실린 페이지였고, 이 기사의 표지는 카시야스가 빅 이어를 들고 있는 사진이었다. 실제로 아르벨로아는 논란이 불거지자 "다 읽어보지 않아서 몰랐다", "오해를 일으켜서 캡틴 이케르와 레알 팬들에게 죄송하다"라며 곧바로 카시야스와 레알 팬들에게 사과문을 올렸다.

또한 아르벨로아는 "레알의 골키퍼는 모두 동등하게 존중을 받아야 한다. 우리는 카시야스를 존중하지만 로페스도 아단도 존중받고 그와 같은 대우를 받아야 해."라는 인터뷰를 했고 카시야스는 "아르벨로아 의견 존중해. 걔는 그런 생각 할 수 있어. 그런데 지금 중요한 건 오늘 내가 주전으로 복귀한 거야."라며 누가 주장인가 싶은 발언을 한다.

무리뉴 사건[10]으로 이미 큰 대립을 겪었고 그 로페스와 아르벨로아가 레알 유스 시절부터 친구였다는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여튼 국대와 클럽에서 수 년을 보고 지낸 친구인 카시야스와 아르벨로아가 멀어진 것에 라울 알비올이 서글픔을 토하기도 했다.

정리하자면, 카시야스가 일방적으로 무리뉴를 음해하려고 정치질을 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 하지만 디에고 로페스를 비난하는 여론을 말리긴커녕 오히려 그 여론을 조장하는 언플을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그의 가족(여친과 아버지)이 로페스를 모욕하는 발언을 하고 팬이 로페스를 공격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올리는데도 이를 말리거나 로페스를 지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방관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명백한 사실이다. 결국 카시야스는 무리뉴에게 대놓고 대들거나 반기를 들지 않았더라도 부진하고 있는 그를 대신해 영입된 로페스를 음해하는 일을 방관, 방조하는 행동을 저질렀던 것이다. 이는 명백히 주장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짓이며 훗날 그의 경력에 두고두고 오점이 될 행위였다.

6. 2013-14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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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레알 베티스와의 리가 개막전에서 카를로 안첼로티 디에고 로페스를 선발로 썼는데, 로페스가 준수한 활약으로 안정감을 보여주면서 카시야스에게 시련의 시즌이 시작되었음을 알렸다. 하지만 현지 팬들은 로페스가 나오자마자 엄청난 야유를 퍼부어대며 카시야스를 밀어낸 그를 미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2경기 연속으로 로페스가 선발이고, 로페스에게 팬들의 야유가 더욱 심해지자 카시야스가 프로다운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알바로 아르벨로아 인터뷰가 올라왔다. 인터뷰의 핵심은 언론에 휘말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 마치 무리뉴의 저번 시즌을 겨냥한 듯하다.

새 시즌이 시작되고 꽤 시간이 지난 2013년 9월 18일(한국 시간 기준) 갈라타사라이와의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무려 '238일' 만에 선발로 출장했다. 중요 대회인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주전 출장이라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출전이라 할 수 있었다. 사실 이는 안첼로티 감독의 골키퍼 이원화 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리가는 로페스가 출전하고 챔스는 카시야스가 출전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그나마 출장이 가능한 것이었다. 이 때문에 팬들은 비록 주전 출전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서서히 폼을 끌어올려 다시 확고한 주전으로 입지를 잡길 바랐지만...
경기 시작 13분 만에 세르히오 라모스와 부딪혀서 갈비뼈 부상을 당하며 교체됐다. 최소 2주간 안정을 취해야 하고, 경기력을 회복하려면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다행히도 금방 부상에서 복귀해서 10월 2일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2차전부터 다시 출전하기 시작했다. 이날 카시야스는 크리스티안 볼라뇨스와의 일대일 상황을 막아냈고, 코너킥 상황에서 파넨도 아디의 헤딩 슈팅을 처리했으며, 벵슨의 코너킥이 예리하게 문전을 파고든 것도 처리했다. 세 차례 모두 카시야스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충분히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렇게 레알 마드리드는 4-0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4차전 유벤투스 원정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전성기급이었다. 전반 16분 폴 포그바의 크로스를 페페가 잘못 걷어낸 것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갈 뻔했으나 카시야스는 이를 동물적 반사 신경으로 쳐냈다. 전반 27분에는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카를로스 테베스가 올린 크로스를 마르셀루 뒤로 돌아가던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가 5M 남짓한 거리에서 헤딩으로 연결했는데, 이를 오른발을 뻗어 막아냈다. 이날 카시야스는 두 골을 허용했으나 도저히 막을 수 없는 골들이었고[11], 카시야스는 어쩔 수 없었던 두 골 이외에 모든 골 찬스를 틀어막으며 건재함을 알렸다. 이날 카시야스는 무려 10개의 세이브를 기록했고,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2014년 1월 초에 한 아이의 아빠가 된 카시야스는 그 동안 소속 팀의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1월 1일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파리 생제르맹과의 경기에도 구단에 요청을 해 마드리드에 남았었다. 그러던 1월 4일, 셀타 비고와의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팀 훈련장에 복귀했다.

1월 21일 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 에스파뇰전에선 위기 상황마다 탁월한 세이브 능력과 수비 지휘 능력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구했다. 특히 후반 38분 욘 코르도바의 슈팅을 막아 낸 것은 결정적이었다. 카시야스는 코르도바와 1:1로 마주한 상황서 침착하게 각도를 좁히며 뛰어나가 슈팅을 막아냈고, 1-0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카시야스가 유지한 집중력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선수단의 몸이 전체적으로 무거워 보였고, 에스파뇰의 지속적인 오프사이드 트랩 수비에 고전했지만 총 22개의 슈팅을 뿌리며 공격 흐름을 주도했다. 에스파뇰 역시 14개의 슈팅을 시도하긴 했지만 유효 슈팅은 코르도바의 결정적 슈팅을 포함해 90분간 단 두 개에 불과했다. 즉, 카시야스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상대의 슈팅을 방어하고 상대할 시간을 갖지 못한 것이다. 불규칙한 출전 기회와 경기 내내 언제 위기가 찾아올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도 카시야스는 극한의 집중력을 보여주며 불시에 찾아온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안첼로티 감독도 경기 후 카시야스의 활약상을 두고 극찬했다.

올 시즌 카시야스는 UEFA 챔피언스 리그 6경기(5경기 풀타임), 코파 델 레이 5경기(5경기 풀타임)에 출전하며 총 11경기를 소화 중이다. 부상으로 일찌감치 교체 아웃된 갈라타사라이전을 빼면 풀타임을 소화한 것은 10경기다. 이 10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8승 2무를 기록했는데, 카시야스는 단 4골밖에 내주지 않았고, 무려 8경기에서 클린 시트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치른 6차례 공식 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것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592분 연속 무실점으로 자신의 종전 최장 기록은 520분 무실점을 넘어 신기록을 경신했다.

1월 28일 코파 델 레이 8강 2차전에서도 선발 출전하여 7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682분)을 이어가며 레알 마드리드 구단 역사상 최장 시간 무실점 기록을 만들었다. 팀도 1-0 승리를 따내면서 합산 점수 2-0으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월 5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코파 델 레이 준결승 1차전 경기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3-0 완승에 기여, 개인 최다 연속 무실점 기록을 772분으로 연장했다. 

2월 11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코파 델 레이 준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도 2-0 완승과 함께 준결승 1, 2차전 도합 스코어에서 5-0으로 크게 앞서며 결승 진출에 올랐다. 이번 경기 무실점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는 코파 델 레이 역사상 최초로 무실점으로 결승에 오른 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카시야스는 레알 마드리드 최다 연속 무실점 기록과 개인 최다 연속 무실점 기록을 862분까지 연장했다.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샬케 04 원정에서는 경기 막바지에 훈텔라르의 원더골에 의해 무실점 기록이 종료되었다. 그래도 이날 활약상도 뛰어났는데, 특히 율리안 드락슬러의 발리슛을 막은 장면이 압권이었다. 골대와 2미터가 채 되지 않은 가까운 거리에서의 발리 슛이었는데, 모든 사람이 골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카시야스는 동물적으로 날아서 선방했다. 이렇듯 각성이라도 했는지 디에고 로페스에 꿀리지 않을 만한 슈퍼 세이브들을 연발하면서 최종적으로 952분 무실점의 대기록을 작성하였다. 이는 카시야스가 주전 골키퍼였을 당시에 세웠던 기록인 520분을 크게 넘어선 것이며, 스페인 역대 최장 시간 무실점 기록을 수립한 것이다. 이 기록은 코파 델 레이와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만 세운 무실점 기록이며, 종전 기록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키퍼 아벨 레시노가 세운 924분이다. 이 기록 경신이 멈춘 이날 경기에서도 단 1실점뿐이었고, 여러 차례 골이나 다름없는 위기를 막아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샬케를 6:1로 도륙했다. 때문에 안첼로티 감독도 골키퍼 주전 자리를 놓고 고민하게 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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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코파 델 레이 결승 바르셀로나전에서 선발 출전했고, 수 차례 좋은 선방을 보였으나 마르크 바르트라에게 헤더 골을 허용했고 1 대 1로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가레스 베일의 그 유명한 득점으로 다시 앞서가게 되었다. 이후 네이마르 주니오르의 슈팅이 골포스트에 맞았으나 골로 연결되지 않으며 2010-11 시즌처럼 또 바르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번 코파 델 레이 결승전도 무실점으로 지켜냈다면 코파 델 레이 역사상 최초의 전 경기 무실점 키퍼가 될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1실점을 허용해서 실패했으나, 그래도 역대 최소 실점이다.

또한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는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만 가면 작아지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자동문이 되어 로이스 등을 골문 앞까지 통과시킬 때 혈혈 단신으로 슈퍼 세이브 행진을 보여주어 레알 마드리드를 챔피언스 리그 4강에 간신히 안착시켰다. 경기 후 레알 마드리드 내 평점 1위는 덤.

일단은 안첼로티 감독은 골키퍼 이원화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의 인터뷰에 의하면 마드리드가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진출하면 폼을 유지시키기 위해 리그 경기에 출전시킬 것이라고.

챔피언스 리그 4강에서 팀이 5골을 뽑아내며 묻혔지만, 두 경기 연속 클린 시트를 기록하며 2년 전의 패배를 복수하였고, 합산 점수 5 대 0으로 결국 결승 진출에 성공하면서 리그를 나올 수 있게 되었다. 로페스 지못미

대망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는 전반전 치명적인 상황 판단 미스를 하며 선제골의 원인이 되어 역적이 될 위기에 몰렸으나, 경기 종료 2분 전 세르히오 라모스의 극적인 헤딩 동점 골로 간신히 살아났다. 카시야스 본인도 죽다 살아난 심정이었는지 후반전이 종료되자마자 라모스에게 격하게 뽀뽀를 했다. 결국 연장전에서 가레스 베일의 결승골, 마르셀루, 호날두의 쐐기 골로 팀은 4-1로 우승하며 라 데시마를 달성하였고 동시에 본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무패 기록도 이어나갔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보여준 어이없는 실점과 불안한 모습 때문에 로페스와의 비교는 또다시 불타오른 상황. 연장전에서 다시 공 처리 실수를 해 실점 위기를 자초하여 이 경기에서 대활약을 했던 디마리아가 화를 내는 장면도 있었다. 특히나 레알 마드리드의 오랜 숙원인 라 데시마를 결정짓는 경기에서 팀에 민폐만 끼치는 모습을 보였기에 더욱 까이고 있다. 그래도 레알이 결승까지 올라오는데 카시야스의 공이 상당한 것도 사실이고, 라울 곤살레스도 이 점을 지적하며 카시야스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과하다는 의견을 표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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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또다시 승리를 거둠으로써, 카시야스는 성인 무대 데뷔 후 자신이 출전한 모든 결승전에서 1번 빼고 패한 적이 없게 되었다.[12]

7. 2014-15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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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데시마를 달성하긴 했으나 새 시즌 전망은 그닥 좋지 않다. 일단 카시야스 본인이 월드컵에서 최악의 폼을 보여준 것부터가 문제. 그나마 경쟁자 디에고 로페스 AC 밀란으로 이적하긴 했으나, 레반테와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케일러 나바스가 입단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힘든 주전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UEFA 슈퍼컵 세비야전을 앞두고, 지난 시즌 말미부터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까지 이어진 부진을 이겨내겠다며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단 이 경기에서는 무실점을 기록하며 2-0 승리와 우승을 거머쥐었다.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는 경기에서 1골을 내줬고, 90분 내내 불안했다. 공중 볼 처리는 미숙했고, 몇 차례 패스 미스와 펀칭 미스를 보이면서 수비도 덩달아 불안해졌다. 특히 그동안 카시야스의 최대 장점으로 평가받던 문전 장악력이 현격히 떨어지면서 불안함은 계속됐다. 동점골을 허용하는 장면에서도 전성기 시절의 카시야스였다면 충분히 막을 만했을 정도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렇듯 카시야스의 폼은 매우 떨어져 있다. 이젠 그를 절대적으로 지지하던 팬들도 경기 도중 그를 향해 야유를 퍼붓고 돌아설 정도로, 그의 부진은 심각하다. 특히 3R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는 유효 슈팅 2차례를 모두 막지 못하면서 2-1 패배를 당했고, 카시야스가 선발 출전한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22전 무패 행진도 끝났다. 사실 2골 모두 카시야스가 막기 어려웠고, 수비수들의 책임이 더 큰 장면이었으나 카시야스의 몸도 무거웠고, 이러다 보니 카시야스에 대한 비난이 절대적인 상황이다.

마르카에서 실시한 '바젤과의 UEFA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첫 경기의 선발 골키퍼로 누가 나서야 하는가'라는 설문조사에서 새로 영입된 케일러 나바스에게 무려 73.3%의 표가 몰렸고, 카시야스를 향한 표는 26.7%에 불과했다. 그러나 안첼로티 감독은 카시야스를 선발 기용했고, 결과는 5-1 승리로 끝났다.

현재 리그 4경기에서 8골을 실점했다. 한 경기당 2실점한 꼴이며, 올 시즌 라리가에 참가 중인 20개 팀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실점이다. 결국 5라운드 엘체전에서는 나바스가 골키퍼 장갑을 찼고, 이 경기에서 나바스가 빠른 반사 신경으로 선방을 여러 차례 선보이자 카시야스를 벤치로 내려라는 의견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비야레알전에는 다시 카시야스가 주전인가”라는 질문에 안첼로티가 그렇다고 말했다. 당분간 번갈아서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10월 A매치 슬로바키아전에서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1-2 패배의 원흉이 되어 스페인의 메이저 대회 예선 37경기 무패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3차전 리버풀 전에서는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간만에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다.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 본선 143번째 경기를 치르면서, 라울 곤살레스의 142경기 기록을 뛰어넘어 차비 에르난데스와 최다 출전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0월 25일에 있을 엘 클라시코 더비가 마지막 주전 기회일 수도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그렇게 10월 25일 라리가 9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여 엘 클라시코가 3-1 승리로 끝이 났다. 전반 2분 만에 네이마르에게 선제 골을 먹혀서 역시 카성룡이란 말이 나오는 듯했으나, 바르셀로나가 자멸하고 카시야스도 메시의 잇따른 위협적인 슈팅을 모두 막아내는 등 자신의 실력을 다시 보여주면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그리고 이어서 12월 10일 기준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19연승을 달리고 있고, 카시야스는 이 기간 동안 리그 9경기서 4실점, UCL 4경기에서 2실점 등 13경기에서 6실점만을 기록하며 레알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을 다시금 증명해내고 있다.

리그 15라운드 알메리아전에서는 PK를 선방해내며 자신의 클래스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 선방으로 레알은 분위기를 끌어올려 4-1 승리와 함께 20연승을 이뤄낼 수 있었다.

FIFA 클럽 월드컵 크루스 아술과의 준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등 계속된 선방으로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4-0 승리와 21연승을 이끌었다. 카시야스는 21연승을 기록하는 동안 15경기에 출전해 7실점을 기록하며, 경기당 0.47골만 내주고 있다.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쉽게 우승을 거머쥐면서, 국가대표팀과 클럽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총 8개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든 최초의 선수가 됐다. 

하지만 2월 8일 라리가 22라운드 ATM전에서 4실점으로 대패하면서 다시금 경기력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4실점도 문제인데 티아구 멘데스의 선제골은 궤도상 막을 만한 슛이 카시야스의 기름손을 스치고 들어간 골이다보니 논란이 되는 중. 거기에 카시야스가 인터뷰에서 선제골에 대해 " 바란에 맞고 굴절되어 막기 어려웠다."라는 변명을 하여 또 다시 정치야스라는 조롱을 듣게 되었다. 물론 굴절이 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카시야스의 팔쪽으로 향했기 때문에 카시야스 정도 골키퍼라면 막아줘야 할 슛이었으며, 인터뷰에서의 변명은 팀의 주장이라는 사람이 인터뷰에서 후배 탓이나 하며 기를 죽일 수도 있는 언행을 하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반응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3라운드 데포르티보 전에서도 선발 출전하여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전반 초반 이삭 쿠엔카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고 1-0으로 앞선 후반 5분에는 오리올 리에라의 득점과 같은 헤딩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내며 팀을 구해냈다. 상대 슈팅이 골대를 한 차례 맞추는 운까지 더해지면서 카시야스는 5경기 만에 클린 시트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라리가 327승째를 거둬 라울의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그리고 24라운드 엘체전에서 2-0 승리를 따내면서, 데뷔 후 16시즌 만에 라리가 328승을 달성해 기존 기록 보유자였던 라울 곤살레스를 제치고 최다 승 기록 보유자가 되었다. 여기에 라리가 500번째 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것은 덤.

그러나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 샬케 04전에서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이날 허용한 4골 중 3골을 실책성 플레이로 허용했다. 카시야스는 전반 20분 크리스티안 푸흐스의 슈팅이 정면으로 향했음에도 골을 막아내지 못했는데, 물론 슈팅이 강한 것도 있었지만 바깥쪽으로 슈팅하는 것을 예상한 듯 가까운 포스트에 대한 방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전반 40분 클라스얀 휜텔라르의 골로 이어진 장면에서 막스 마이어의 슈팅을 바깥쪽으로 처리하지 못하고 훈텔라르가 쇄도하는 방향으로 펀칭해 다시 한번 골을 허용했다. 3번째 골이 된 르로이 자네의 슈팅도 예리하긴 했지만 카시야스가 몸을 던지지 못할 정도의 슈팅 궤적은 아니었다. 3-4로 패했음에도 레알은 8강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날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카시야스의 모습에 제이미 캐러거를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이 카시야스의 벤치행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내고 있다.

이후 챔스에서 성사된 2번의 마드리드 더비에서 모두 클린 시트를 기록하면서 에드빈 판데르사르의 UCL 최다 클린 시트 기록을 경신했다.[13]

유벤투스 FC와의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2차전 경기에서는 후반 24분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와 일대일 찬스에서 슈퍼 세이브를 보여주는 등 좋은 선방으로 레알에 희망을 안겼으나, 알바로 모라타의 동점골 상황에서의 아쉬운 플레이와 경기 막판의 결정적인 스로인 실수로 인해 팀의 탈락과 무관을 지켜봐야했다.

결국 이번 시즌을 무관으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후반기의 레알 마드리드의 어그로 지분은 호날두와 베일이 모두 가져가서 카시야스에 대한 언급은 극도로 줄었으나, 시즌이 끝난 현재 이적설이 매우 강력하게 뜨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데헤아를 영입해오겠다는 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고 데헤아 본인도 재계약 소식이 없는 등 거의 이적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이다. 그에 따라 카시야스가 이적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데헤아의 이적 조건에 카시야스의 방출이 포함되어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결국 카시야스는 레알을 떠나기로 결정했으며 FC 포르투로의 이적에 동의하면서 7월 10일 고별식을 치렀다. 화려한 고별식을 치르지 않은 이유는 바로 본인이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르카 기사
파일:20200806_003534.jpg

이적 확정 오피셜이 뜬 직후 카시야스는 고별 기자 회견을 가졌다. 카시야스는 기자 회견을 시작하기 위해 운을 떼다 차마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이에 기자 회견장의 기자들이 박수로 응하기도 하였다. 다만 구단 관계자는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아서 혼자 들어와 혼자 성명서 읽고 혼자 나갔다. 이에 대해 여론이 나빠지자 레알 마드리드는 부랴부랴 다음 날인 월요일 베르나베우에서 페레스 회장을 동반하여 2차로 고별식을 열었다. 평일 낮 시간이라서 참석한 팬은 2천 명 정도.

이하는 기자 회견 전문.
제일 먼저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최고의 구장에서 작별을 고할 수 있게 도와주신 여러분과 특히 레알 마드리드에게 감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어제 저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걸 멈추기로 했습니다. 저는 포르투로 이적합니다.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포르투가 청사진을 제시해준 것이며 두 번째 이유는 지난 며칠간 포르투가 저를 향해 보여준 노력에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포르투가 보여준 흥미에 저는 모든 트로피를 따내는 것을 목표로 보답할 것입니다.

이번에는 마드리디스타 여러분께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저는 절 키워준 구단을 향해 작별인사를 건네는 힘겨운 날을 맞게 되었습니다. 첫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던 때가 어제처럼 생생합니다. 저는 모든 꿈을 이룬 남자입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면서 사랑과 지원을 느꼈습니다. 게다가 레알 마드리드는 저를 축구 선수뿐 아니라 한명의 인간으로서도 성장시켜준 곳입니다. 그렇기에 언제나 레알 마드리드의 가치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다음으로 동료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오늘에서야 얼굴을 트게 된 동료들일지라도요. 저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귀한 순간들을 경험해왔습니다. 정말 좋은 친구들을 두고 떠납니다. 언제나 그대들을 믿고 있겠습니다.

또한 그간 함께했던 감독들도 생각납니다.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기에 어떤 감독일지라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코칭 스태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게 조언을 주시고 어려운 시간을 이해시켜주시던 분들이니까요. 물론 함께 즐거워하던 여러분도, 구단의 모든 직원들도, 지금의 레알 마드리드가 있도록 하루라도 도와주신 여러분도입니다. 여기엔 보이지 않지만 언제나 함께해주시는 분들이에요.

부모님과 가족들에게도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우리 아기랑 아기 엄마도 함께 저와 영원히 사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무조건의 지원을 받았던 것에 감사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5년간은 주장으로도 활동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었어요. 제가 잘하던 선수로 기억되든지 못하던 선수로 기억되든지 보다는 그저 좋은 남자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영원히 고맙습니다. 죽어도 잊지 못할 겁니다. 그대가 목이 터져라 외치는 ‘HALA MADRID’에 저도 함께 하겠습니다. 작별을 고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오늘은 끝이자 시작이니까요. 우린 언젠간 다시 함께하게 될 겁니다.

한편 카시야스는 당초 안첼로티가 선임되었을 때 "무리뉴보다는 안첼로티. 그는 선수 출신이라 선수를 잘 이해해."라면서 은근한 무리뉴 디스 뉘앙스를 풍겼는데, 안첼로티가 해임되니까 "그가 감독일 때 경기에 많이 뛰고 싶었는데 나바스를 써서 그러지 못했다. 아쉬웠어."[14]라고 말하며 안첼로티와 나바스를 동시에 디스하는 듯한 말을 했다. 이후 페레스가 안첼로티 후임 감독으로 무리뉴 리턴을 계획한 게 밝혀지면서 당시 무리뉴가 "카시야스, 라모스, 호날두가 있는 한 나는 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는 이야기가 알려졌다. 이로써 무리뉴가 전에 언급한 '3마리의 검은 양'이 반무리뉴파로 밝혀진 대표 3인방임이 알려졌다.

이렇듯 카시야스는 2000년대부터 레알의 골문을 지키면서 구단의 리빙 레전드로 불릴만한 엄청난 활약으로 레알의 영광의 순간 가운데 있었으나, 마지막 몇 시즌간의 급격한 기량 하락, 경솔한 발언과 팀내 구성원들과의 갈등 등으로 인해 이미지에 흠집을 입고 다소간 아쉬움을 남긴 채 레알을 떠나게 되었다.

8. 레알 마드리드 CF 기록

파일:이케르 카시야스/선수 경력2.jpg
725경기 752실점 264경기 클린시트
1999/00 시즌: 47경기 50골 실점 18경기 무실점
대회 경기 실점 무실점 선방률
라리가 27 25 10 82%
UEFA 챔피언스 리그 12 19 4 66%
코파 델 레이 5 1 4 -
인터컨티넨탈 컵 3 5 0 -
합계 47 50 18 %

2000/01 시즌: 47경기 56골 실점 15경기 무실점
대회 경기 실점 무실점 선방률
라리가 34 37 12 77%
UEFA 챔피언스 리그 11 15 3 68%
코파 델 레이 - - - -
인터컨티넨탈 컵 1 2 0 -
UEFA 슈퍼컵 1 2 0 -
합계 47 56 15 %

2001/02 시즌: 40경기 38골 실점 15경기 무실점
대회 경기 실점 무실점 선방률
라리가 25 27 7 77%
UEFA 챔피언스 리그 9 6 5 83%
코파 델 레이 5 5 2 -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1 0 1 100%
합계 40 38 15 %

2002/03 시즌: 55경기 64골 실점 14경기 무실점
대회 경기 실점 무실점 선방률
라리가 38 42 10 76%
UEFA 챔피언스 리그 15 21 3 72%
코파 델 레이 - - - -
클럽 월드컵 1 0 1 100%
UEFA 슈퍼컵 1 1 0 -
합계 55 64 14 %

2003/04 시즌: 50경기 63골 실점 10경기 무실점
대회 경기 실점 무실점 선방률
라리가 37 50 5 70%
UEFA 챔피언스 리그 9 10 3 71%
코파 델 레이 2 1 1 -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2 2 1 -
합계 50 63 10 %

2004/05 시즌: 47경기 41골 실점 20경기 무실점
대회 경기 실점 무실점 선방률
라리가 37 30 16 85%
UEFA 챔피언스 리그 8 10 3 78%
UEFA 챔피언스 리그 예선 2 1 1 -
코파 델 레이 - - - -
합계 47 41 20 %

2005/06 시즌: 48경기 51골 실점 20경기 무실점
대회 경기 실점 무실점 선방률
라리가 37 38 15 78%
UEFA 챔피언스 리그 7 7 2 73%
코파 델 레이 4 6 3 -
합계 48 51 20 %

2006/07 시즌: 45경기 50골 실점 12경기 무실점
선방률 75%
대회 경기 실점 무실점 선방률
라리가 38 40 11 75%
UEFA 챔피언스 리그 7 10 1 71%
코파 델 레이 - - - -
합계 45 50 12 75%

2007/08 시즌: 46경기 51골 실점 15경기 무실점
대회 경기 실점 무실점 선방률
라리가 36 32 14 80%
UEFA 챔피언스 리그 8 13 1 69%
코파 델 레이 - - - -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2 6 0 -
합계 46 51 15 %

2008/09 시즌: 47경기 67골 실점 16경기 무실점
대회 경기 실점 무실점 선방률
라리가 38 52 14 70%
UEFA 챔피언스 리그 7 10 2 70%
코파 델 레이 - - - -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2 5 0 -
합계 47 67 16 %

2009/10 시즌: 46경기 44골 실점 17경기 무실점
선방률 74%
대회 경기 실점 무실점 선방률
라리가 38 35 15 75%
UEFA 챔피언스 리그 8 9 2 67%
코파 델 레이 - - - -
합계 54 49 22 74%

2010/11 시즌: 54경기 40골 실점 28경기 무실점
대회 경기 실점 무실점 선방률
라리가 35 32 14 72%
UEFA 챔피언스 리그 11 6 8 81%
코파 델 레이 8 2 6 -
합계 54 40 28 %

2011/12 시즌: 54경기 49골 실점 22경기 무실점
대회 경기 실점 무실점 선방률
라리가 37 31 14 76%
UEFA 챔피언스 리그 10 7 6 81%
코파 델 레이 5 6 2 -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2 5 0 50%
합계 54 49 22 %

2012/13 시즌: 29경기 29골 실점 11경기 무실점
대회 경기 실점 무실점 선방률
라리가 19 17 8 66%
UEFA 챔피언스 리그 5 8 0 69%
코파 델 레이 3 0 3 100%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2 4 0 60%
합계 29 29 11 %

2013/14 시즌: 24경기 13골 실점 13경기 무실점
대회 경기 실점 무실점 선방률
라리가 2 2 0 50%
UEFA 챔피언스 리그 13 10 5 81%
코파 델 레이 9 1 8 95%
합계 24 13 13 %

2014/15 시즌: 47경기 46골 실점 20경기 무실점
선방률 74%
대회 경기 실점 무실점 선방률
라리가 32 35 12 70%
UEFA 챔피언스 리그 10 9 5 78%
코파 델 레이 - - - -
FIFA 클럽 월드컵 2 0 2 100%
UEFA 슈퍼컵 1 0 1 100%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2 2 0 71%
합계 47 46 20 74%
대회 경기 실점 무실점 선방률
라리가 510 525 177 76%
UEFA 챔피언스 리그 152 170 53 74%
코파 델 레이 40 22 28 -
FIFA 클럽 월드컵 7 7 3 -
UEFA 슈퍼컵 3 3 1 -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13 25 2 -
합계 725 752 264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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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나이는 훗날 CD 모스톨레스의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한다. [2] 종전 기록은 파비앵 바르테즈가 보유했었다. [3] 실제로는 4-4-2 포메이션이며 위 사진의 경기는 무승부로 끝난 FK 파르티잔 원정 경기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 라인업을 쓴 경기는 한두 경기가 아니었다. 심지어 2003/2004 리그 엘 클라시코 원정 경기에서 이 라인업을 들고 2:1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 [4] 이게 얼마나 엄청난지 알기 쉽게 2014/2015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인 다비드 데헤아와 비교하면, 데헤아는 2014/2015 시즌에 37경기에 출장해 36실점을 기록했다. [5] 리가, 챔스, 유로, 월드컵 등 메이저 대회를 전부 우승한 카시야스에게 있어 깔 것이라곤 코파 델 레이밖에 없었다. 물론 마드리드 팬들의 자학 개그. [6] 선수 노조 파업으로 지연되었던 경기다. [7] 다만 무리뉴의 첼시 이적 이후에는 무리뉴와 반목하던 사이는 카시야스가 아니라 호날두였다는 루머도 나돌았다. [8] 스페인어로 원통, 원뿔, 주차장에 세워놓는 원뿔 모양 통을 뜻한다. 나이를 먹어 기력이 떨어진 아르벨로아의 수비가 주차장 원뿔급이라고 안티들이 비하할 때 쓰는 용어. 이후 피케가 언급하면서 또 논란이 되었다. [9] 후에 카시야스 부모님은 아들이 포르투로 떠날 때, 왜 내 아들보다 못하는 로페스가 밀란에 있는데 내 아들은 포르투 같은 팀에 가야 하냐며 로페스와 포르투를 디스했다. [10] 카시야스가 포르투 이적 후 "무리뉴 부임 당시 우리는 큰 대립이 있었고 그 때문에 선수들이 분열했다."라고 말했고 아르벨로아도 "부상이 우리가 서먹해진 이유는 아니야..."라고 넌지시 말함으로써 둘이 절교한 가장 큰 이유가 이 사건이라는 것이 기정사실화되었다. [11] 아르투로 비달의 페널티킥은 골문 사각을 노리고 들어갔고 페르난도 요렌테의 헤딩은 라파엘 바란의 수비실수 탓이었다. [12] 그 1번이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 브라질과의 결승전. 당시 3:0으로 패배했다. [13] 판데르사르의 클린 시트 횟수는 51회이며 카시야스는 최근 52회로 판데르사르를 제치고 UCL 최다 클린 시트 1위에 올라섰다. [14] 참고로 나바스는 2014/15 시즌에 11경기밖에 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