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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2 월드 챔피언십 사건 사고 |
Azubu Frost 욕설 송출 사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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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2년 10월 5일,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2 월드 챔피언십 조별 풀리그 A조 1경기 개막전에서 CJ 엔투스 프로스트(당시 Azubu Frost)와 IG의 경기 도중 'CloudTemplar' 이현우 선수의 한국어 욕설 보이스가 송출된 사건.이 사건 이후로 리그 오브 레전드 국제 대회 방송에서 보이스 송출 규정이 더 심화되었다.
2. 대화록 전문
빠른별: 아직 안왔어. 아직 안왔어.
클템: 이즈한테 일단 궁썼어. 이즈 앞으로 가. 아 잠깐만.
샤이: 야 스웨인 스웨인, 스웨인.
빠른별: 이거 이겼어 이겼어 이겼어, 이겼어.
샤이: 야 코르키 코르키.
클템: 코르키.
건웅: 나 지금 뒤에 때, 뒤에 뒤에릴 뒤에 때리고 있어 지금.
클템: 어. 어.
건웅: 녹턴 녹턴. 나 녹턴.
샤이: 자르반, 자르반.
매드라이프: 자르반, 자르반.
빠른별: 이거 이겼어 이겼어 이겼어 이겼어.
샤이: 으어어어어어어!
빠른별: 미드 가 미드 가 미드 가 미드 가 미드 가! 그냥 바로 라인 찍고[1] 미드 가.
클템: 야 죽여 그냥 죽여 이 개새끼[2]
건웅: 나 혼자 갈게, 나 혼자 갈게.
클템: 죽여 이 개새끼. 죽여 이
샤이: 으어 (건웅: 죽여 이 씨발롬) 으어어어어어어!!!!
클템: 죽여 이 씨발 새끼. 야 일로와 이 개새끼야 (건웅: 으하하) 이 좆만한 새끼야 (건웅: 죽여 이 개새끼 진짜) 이 좆만한 새끼야
건웅: 죽여!
클템: 죽여 이 갈, 간나새끼들아, OK.
샤이: 호오오
건웅: 으어어어어어어어어!
참고로 영상과 보이스 사이에 약간 딜레이가 있다. '이즈한테 궁을 썼다는' 클템의 말이 나오고 2~3초 정도 지나서 이즈리얼에게 쉔의 궁이 간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프로스트 선수들이 코르키 콜을 외친 것도 코르키가 앞발키리를 썼기 때문에 콜이 나온 것이다. 지연 시간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보면 보이스로 열심히 콜을 하는데 아무도 코르키를 포커싱하지 않고 있다는 착각을 할 수 있다.[3]클템: 이즈한테 일단 궁썼어. 이즈 앞으로 가. 아 잠깐만.
샤이: 야 스웨인 스웨인, 스웨인.
빠른별: 이거 이겼어 이겼어 이겼어, 이겼어.
샤이: 야 코르키 코르키.
클템: 코르키.
건웅: 나 지금 뒤에 때, 뒤에 뒤에릴 뒤에 때리고 있어 지금.
클템: 어. 어.
건웅: 녹턴 녹턴. 나 녹턴.
샤이: 자르반, 자르반.
매드라이프: 자르반, 자르반.
빠른별: 이거 이겼어 이겼어 이겼어 이겼어.
샤이: 으어어어어어어!
빠른별: 미드 가 미드 가 미드 가 미드 가 미드 가! 그냥 바로 라인 찍고[1] 미드 가.
클템: 야 죽여 그냥 죽여 이 개새끼[2]
건웅: 나 혼자 갈게, 나 혼자 갈게.
클템: 죽여 이 개새끼. 죽여 이
샤이: 으어 (건웅: 죽여 이 씨발롬) 으어어어어어어!!!!
클템: 죽여 이 씨발 새끼. 야 일로와 이 개새끼야 (건웅: 으하하) 이 좆만한 새끼야 (건웅: 죽여 이 개새끼 진짜) 이 좆만한 새끼야
건웅: 죽여!
클템: 죽여 이 갈, 간나새끼들아, OK.
샤이: 호오오
건웅: 으어어어어어어어어!
3. 여파
문제는 이게 생방송을 통해 공개된 영상이라는 점이고, 라이엇 측에서 풀영상을 계속해서 서비스한다는 점. 물론 IG 선수들 들으라고 한 건 아니고 프로스트 선수들의 팀 토크를 듣겠다고 들어봤더니 하필 욕설이 가득 담긴 선수들의 음성들이 나온 것이다.당시나 지금이나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경기가 끝나면 주요 한타들의 리플레이를 이긴 팀의 팀보이스를 함께 들려주었다. 그러면 다른 팀들의 보이스 채팅이 나오는걸 보고도 그랬느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이곳에서 당시의 상세한 일정을 보면 문제의 경기는 무려 월드 챔피언십 첫 경기, 그러니까 개막전이었다. 당연히 보이스 채팅을 송출하는지에 대한 표본이 아예 없었기에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 국내 방송사였으면 바로 끊었겠지만, 미국 방송에서는 클템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턱이 없었고[4] 결국 여과없이 방송을 타버렸다.
참고로 이때 클템이 욕할 때의 말투가 김정은를 떠올리게 하는 패기 넘치는 악센트라서 커뮤니티들은 한바탕 폭소했고, 결정타로 들어가는 '죽여! 이 간, 간나 새X들아!'는 향후 클템을 상징하는 멘트 그 자체가 되었다. 또한 간나새끼는 북한에서 쓰는 욕이기 때문에 인민 정글/북템/수령님이라는 별명도 더 생겼고 아예 인간 관악기가 되기도 했다. 그 와중에 온 팀원이 흥분해서 말을 내뱉는 동안[5] 침착함을 잃지 않는 매드라이프도 깨알같은 포인트.[6]
4. 반응
생방송에서 나온 욕설이지만 참으로 찰져서 경기 중에는 모두 웃느라 정신이 없었고, 경기 후에는 라이엇이 경기 중 보이스 채팅이 송출되지 않는다는 공지를 해놨다는 사실이 밝혀져 국내에서는 거의 논란 없이 지나갔다. 클템은 평소에 욕하는 것을 매우 좋아하지만, 롤챔스는 부스에 심판진이 있고 욕을 하면 경고/벌점을 받는 만큼 평소에 참아왔던 터라 월드 챔피언십 경기 중에는 아예 쌍욕을 하면서 경기를 할 생각이었던지라 주최 측에 몇 번씩이나 자신들의 보이스가 방송에 나갈 수 있냐고 물어봤고 나가지 않는다는 대답을 받았다고 한다. 즉 욕을 송출한 것 이전에 라이엇이 보이스를 송출한 것 자체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었다.책임의 귀결이 어느 쪽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일단 일차적으로는 소통 단계에서 뭔가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후일 관계자들은 밝혔다. 클템은 보이스 전체를 의미한 질문이었는데 라이엇 관계자는 전략, 전술이 노출될 수 있는 민감한 보이스 내용으로 받아들이고 송출이 안된다고 답변한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사건 당시가 라이엇 게임즈가 경험도 없고 사실상 첫 국제대회나 마찬가지였던[7] 시즌 2임을 감안하면 서로 경험도 없었고 미숙한 부분도 많았으며 언어 장벽 문제도 컸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로 보인다. 후일 강현종 감독의 증언에 따르면 주최측과 어떤 소통 미스가 있었든 간에 어쨌든 욕을 한 것은 사실이므로 프로스트측의 과실이 인정되었다.
클템 본인이 후에 나이스게임TV에 나와 밝히길, 그 당시 본인은 굉장히 심각했다고 한다. 자신이 어린 것도 아니고 나이를 어느 정도 먹은 입장이니[8] 어떻게 넘어갈 수도 없는 문제이며 "난 인생 끝났다" 정도로 생각했다고. 한국에서는 대체적으로 재밌다는 반응이었으나 자국 팀이 욕을 먹은 입장이 된 중국에서의 반응은 당연히 좋지 않았다. 클템에게 국제적으로 항의를 넣자는 의견도 있었으며, 중국에 오면 어떻게 하겠다는 수위 높은 협박성 글도 많았다. 거기다가 욕을 직접 받은 대상자인 IG 선수들과는 대회 중에 계속 오며가며 마주쳤는데, 경기 전만 해도 클템과 담배도 나눠 피우고 친하게 지냈던 PDD는 소식을 전해듣고는 말도 없이 클템을 노려보면서 지나갔다고 한다.
이후 클템은 본인의 욕이 송출된 것에 대해 페이스북으로 사과글을 올렸다.
5. 사건 이후
벌금은 프로스트측에서 지불했지만 라이엇도 이 사건을 미안하게 여겼는지, 다음 대륙간 대회인 2013 올스타전에서는 LCK 팀의 보이스를 들려주기 전에 라이엇의 한국인 스텝과 OGN 직원에게까지 이중 삼중으로 확인을 받았다. 다만 클템의 사례가 워낙 인상적이었는지 2013 올스타전을 비롯한 이후 국제 대회에 등장하는 한국 선수들의 보이스 채팅은 굉장히 건전해졌고, 이따금씩 전용준 캐스터를 비롯한 여러 해설들이 클템을 놀려먹는 단골 소재로 쓰고는 한다.이제는 예전에 있었던 해프닝 정도로 취급되며, 클템도 본인의 개인 방송에서 이따금씩 "그러면 안 돼 동무"라든가 "왜 그런지 아나 동무?"라고 하는 걸 보면 이젠 본인이 오히려 즐기는 듯 하다. 그 외에 죽여 드립에도 맛이 들렸는지 "젠부샤쓰"(全部杀死, 중국어로 전부 죽여) 등을 유행어로 밀기도 했다. 좀 더 정확한 발음은 '취엔뿌샤쓰'쯤 되는데, 이걸 대충 들리는 대로 말하다 보니 젠부샤쓰가 된 것.
이후 클템이 게임 해설가로 활동하면서, 오프 더 레코드에서 욕설이 송출될 때마다 국선변호인으로 나서서(...) 비슷한 단어를 들고 와서 저건 욕설이 아니라 이러이러한 뜻이다 라며
2019년 10월 16일 라이엇 코리아에서 진행한 리그 오브 레전드 런칭 10주년 행사 방송에서도 이 사건이 재조명되었다.
6. 여담
- 클템은 차후 개인 방송에서 해당 상황에 대한 썰을 풀었는데, 자신이 스플릿을 하는 동안 녹턴의 피해망상 때문에 누가 물렸는지는 당장 파악이 불가능했지만 일단 건웅이 물렸을 거라 짐작했기 때문에 이즈리얼에게 궁 광클릭을 하며 "이즈한테 일단 궁 썼어"를 말했고, 피해망상의 시야 차단이 끝나고 보니 건웅이 물린 상황은 아니라서[9] 쉔 도발각을 만들기 위해 "이즈 앞으로 가"를 이어서 말했다고 한다.
- 2017년 옵드컵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일어난 적이 있다. 다만 이때는 특정인을 지칭하는 욕이 아니라 시발, 존나 등 감탄사, 수식어 등이라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어 갔다.
- 후에 2020년 말, LJL에서 돌아온 강현종 감독이 친분이 있는 한상용 감독의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밝힌 비화에 의하면 클템이 이즈음에 하지원, 배두나 주연의 영화 코리아에 꽂혀있었던 탓에 초래된 사태라고(...).[10] 당시 팀 내에서 하도 많이 사용하던 말투라 욕설 자체에서는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지만, 대신 한타를 이겨서 기분은 좋았다고 한다.
- 2022년 강현종 감독이 밝히길 이 사건으로 벌금도 물고 IG에 대해 사과문도 작성해야 했다고 한다. 다만, 선수들에게 영향이 갈까봐 따로 알리진 않고 본인 선에서 해결했다고...
- 2022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DRX vs GAM 전에서 킹겐의 아트록스가 1:3 다이브를 당했는데 데프트의 애쉬가 상대 피오라를 궁극기 및 타워 어그로로 잡아내는 명장면이 나오자, LCK 공식 하이라이트에서 해당 장면을 소개하면서 "일단 피오라한테 궁 썼어"라고 제목을 달았다.
- LCK 레전더리스의 클템 헌정다큐에서도 이에 대해 짤막히 다뤘는데, 전용준 캐스터는 "선수의 어떤 행동이나 멘트 때문이 이 판이 그냥 끝나는구나"라고 가장 걱정한게 이 사건이라며 당시의 심정을 밝혔다.
[1]
'바론 안 찍고'로 들리기도 한다. 혹은 '자르반 찍고'로 들린다.
[2]
0:19 부터
[3]
정확히는 당시 라이엇의 기술적인 문제로 인게임 리플레이에만 딜레이가 있다. 아래의 선수 개인 화면은 보이스와 동일하게 송출되고 있기 때문에 자세히 안 보면 딜레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기 힘들다.
[4]
다만 평범한 말은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해당 리플레이가 끝난 직후 화면 왼쪽에 앉은 중계진이 운을 뗀 말이 "Phreak, it was a great momentum(
Phreak, 대단한 추진력이었어요)...(후략)"였다. 욕설까지는 아니고 클템이 뭔가 센 발음으로 강력한 오더를 내린 것으로 생각했던 모양.
[5]
건웅은 별로 주목을 못 받았지만 클템만큼이나 수위 높은 육두문자를 구사했고, 샤이와 빠른별도 흥분해서 괴성을 지르거나 같은 말을 연달아 외치는 등 흥분 상태였다.
[6]
위의 글을 보면 알겠지만 자르반 보자는 딱 두 마디만 했다.
[7]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1 챔피언십은 고작 이틀 밖에 열리지 않았고 참가 팀도 미약했으며 전세계 중계 자체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상금 규모만 제외하면 거의 PC방 대회나 아마추어 리그 수준에 불과했다. 또한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을 하지도 않았다.
[8]
클템은 당시에 이미 우리 나이로 25세였다.
[9]
영상을 잘 보면 상대 녹턴이 매드라이프의
알리스타에게 궁극기를 사용했다.
[10]
개최지 미국으로 가던 비행기 안에서 저 영화를 보고 이북말에 꽂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