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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00:41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 사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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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fff>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 사건
ترور اسماعیل هنیه
Assassination of Ismail Haniyeh
파일:공격받은 하니예 숙소.webp
▲ 하니예가 암살된 곳으로 추정되는 테헤란의 한 건물
발생일 <colbgcolor=#fff,#1f2023> 2024년 7월 31일
발생지
사망 2명
( 이스마일 하니예 · 와심 아부 샤반)

1. 개요2. 경과
2.1. 암살 방법 관련
3. 영향4. 반응5. 관련 보도
5.1. 외신

[clearfix]

1. 개요

2024년 7월 31일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테헤란 교외의 자파라니에서 이스라엘 정부에 의해 암살된 사건이다.

2. 경과

2024년 7월 31일, 이란 혁명 수비대가 "하니예가 이란 테헤란에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던 중 살해됐다."고 밝혔다. # 하마스도 이스마엘 하니예의 사망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으며 암살의 배후로는 이스라엘을 지목했다. #

피살 장소가 다른 곳도 아닌 이란 수도 테헤란이고, 더군다나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했다가 살해당한 것이라 앞으로 중동 정세에 미칠 영향이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니예의 경호원 1명도 그와 같이 살해되었다고 하며 하니예의 암살을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 중이라고 전해졌다. #

뉴욕 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 저널(WSJ) 등 외신들은 하니예가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분쟁 국면마다 협상을 도맡으며 국제사회에서 하마스 외교의 얼굴로 통했으며, 야히야 신와르와 같은 하마스 내 강경파와 소통하는 핵심 채널이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많은 외교관은 하니예에 대해 "가자지구 내의 강경파보다는 온건하다고 여겼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과의 협상을 주관하던 인물이 이스라엘 손에 죽었으니 가뜩이나 지지부진하던 협상이 파행에 이르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원하는대로 전쟁이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니예의 장례식은 생전 그가 자주 왕래하던, 하마스-이스라엘간 중재를 맡은 카타르의 수도 도하의 이맘 무함마드 빈 압둘 와합 모스크에서 거행되었다. #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하니예를 암살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아예 하지 않았다. 과거 헤즈볼라 푸아드 슈크르 암살 사건은 자신들이 했다고 인정한 것과는 정반대이다. #

2.1. 암살 방법 관련

드론 공격인지, 미사일 발사인지, 이란 내부에 잠입한 요원의 사보타주였는지 등 암살 방법에 대한 설왕설래가 있다.

하마스 측의 칼릴 알하이야의 기자회견에서는 로켓 공격이었다는 식으로 표현되었다. # 하지만 로이터에 따르면 하니예는 31일 새벽 테헤란의 귀빈용 숙소에 머무르던 중 숙소 건물에 몰래 설치됐던 폭탄에 의해 암살된 것이라고 하며, 이스라엘 항공기나 발사체의 이란 접근 동향 따위가 없었다는 점에서 폭탄 설치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 이스라엘은 무려 두 달 전에 폭탄을 설치해서 원격으로 폭발시켰다고 한다. # AI로 하니예가 방에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원격 기폭했다는 소식도 알려졌다. #

어떤 방법이든 간에 고위급 인사가 머무르던 안전가옥에서 벌어진 일이라 이란 정보 당국 입장에서는 체면을 구겨도 단단히 구긴 셈이다.

이스라엘은 이스마일 하니예만을 정밀 표적으로 노렸다고 하는데, 하니예의 옆방에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지도자인 지야드 나칼라가 있었으나 큰 피해가 없었고 방의 창문이 깨지거나 외벽이 부분적으로 무너진 것에 불과하다고 한다. # 지야드 나칼라도 충분히 죽일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은 것이다.

이란 혁명수비대에서는 휴대식 대전차 미사일로 살해당했고 이스라엘이 암살을 저지른 것이며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은 것이라고 발표했다. # 다만 이스라엘은 여전히 하니예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 암살이 자신들과 관계가 없다고 하였다. #

3. 영향

앞서 헤즈볼라 골란 고원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를 직접 공습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헤즈볼라 이스라엘의 전면전으로 확전될 우려가 커졌는데 얼마 되지 않아 이란에서 더욱 높은 수위의 도발이 이루어졌으니 중동 정세가 격랑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란은 속사정이 어떻든 간에 그냥 묻고 넘어갈 수가 없는 상황이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러 온 외국 정치 지도자가 자국 수도에서 암살당했으니 그 자체로도 굉장히 모욕적이고 분노할 일인데[1] 암살을 감행한 것이 적성국가 이스라엘이라면 이란 국민들의 분노가 어떨지는 불보듯 뻔한 일이다. 실제로 아웅 산 묘소 폭탄 테러 사건을 당한 미얀마가 사건 직후에 북한에 강한 분노를 표출하며 단교하고[2] 김정남 피살 사건을 당한 말레이시아 북한과 단교했듯이 외국의 정치지도자에 대한 암살 시도도 암살이 벌어진 국가의 입장에서 대단히 모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보통이다. 게다가 이스라엘이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테헤란에서 하니예를 암살한 것은 하마스에 대한 적대행위를 넘어서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도발로 충분히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전술한 대로 사건이 이란 영내, 그것도 수도 한복판에서 벌어졌기에 이 사건의 심각성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이전에도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카셈 솔레이마니와 다른 고위 지휘관 2명이 각각 이라크 바그다그 국제공항과 주시리아 이란 영사관에서 암살당하는 일이 벌어진 바 있었지만, 이 두 경우는 명백히 이란 본토 밖에서 벌어졌던 일이었다. 이란은 두 사건 모두에 대해 보복을 하긴 했지만, 미리 비공식적으로 미국이나 타 중동 국가들에게 공격 시점을 통보한 건 물론 도심이 아닌 외곽 지역을 노려서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나름 절제된, 소위 말해서 "선"을 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후술하겠지만 이란이 중동 동맹국들의 확전 우려를 묵살하고 새로운 중동전쟁까지 각오할 정도로 제대로 분노한 고로 정말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 사고 에브라힘 라이시가 사망한 후 새롭게 당선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보수파이자 강경파였던 전임 라이시와 달리 서방권과의 관계 개선 및 소통을 추구하는 개혁파 성향이라 이스라엘의 주시리아 이란영사관 공습- 진실의 약속 작전-이스라엘의 재보복을 거치며 파국으로 치닫던 이란 이스라엘의 관계도 최악은 면할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서방도 개혁파 인사가 집권한 이란을 상대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여러 현안에 대해 협상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이것도 다 무산되게 생겼다. 이번 사건으로 이란 국민들 사이에서 반이스라엘 정서가 다시 강해지면 이란 정부 입장에선 아무런 액션 없이 넘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의회를 이미 반서방 성향의 보수파가 압도적으로 장악하고 있어 개혁파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서방에 유화적으로 나가려 해도 본 사건으로 더욱 보수파에 휘둘릴 가능성이 높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휴전을 계속 추진하던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큰 악재가 되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로 인해 대선후보가 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욱 강하게 이스라엘에게 휴전을 압박하려는 제스처를 취하던 와중이었는데 이 사건으로 인해 전쟁이 더욱 격화된다면 여러모로 좋을 수 없는 상황이다. 반대로 이스라엘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를 표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에게는 유리한 그림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사건발생 후 시간이 지나면서 이란이 한 발 물러서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존재한다. 실제로 즉각적인 보복을 개시할 줄 알았던 이란이 깊은 고심에 빠졌고, 심지어 이란의 대통령까지 최고지도자에게 대이스라엘 보복에 대해 반대한다는 해외 보도가 나왔으며, 이란의 주변 아랍국가들도 이란의 보복을 철회하라고 지속 요청하는 상황이다. 또한 미국 정부에 따르면 이란 본토 수도에서 이스라엘이 암살을 주도한 것은 맞으나 민간인 피해는 전혀 없었고 미사일 공격도 아니라면서 이란이 공격할 명분이 없다고도 전했다. 물론 지난 4월 보복 공격이 대사관 공격 12일 후에 진행되었다는 것과 여전한 이란의 보복 의지, 곧 다가오는 명절, 헤즈볼라가 단독으로 대규모 공격을 개시할 가능성이 존재하기에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미국도 과거 4월 공격과 다르게 이번엔 보복과 관련한 정보가 따로 없다고도 밝혔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가 긴급 소집되었다. #

이란의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이스라엘에 대해 피의 보복을 다짐했다. #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하메네이가 이스라엘에 대해 직접 보복 공격을 명령하고, 이 전쟁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으로 확전되는 것뿐 아니라 미국의 참전 가능성까지 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

이란은 자국 고위 정보 당국자와 군 간부 등 20여명을 체포했다. # 이란은 옆 보도에 부인했다.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4~48시간 내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했다. #

이스라엘이 선제타격 가능성을 언급했다. #

미국의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은(WSJ)는 이란이 주변 아랍국으로부터 공격 자제를 요청받았으나 '중동전쟁이 일어나도 상관없다'며 묵살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

미국과 이스라엘의 싱크탱크에 따르면 이란이 보복할 경우 지난 4월 공격보다 대규모일 것이고, 이스라엘의 군사시설과 유전을 주로 타격할 것이라 예상했다. 또한 미군기지도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 #

이집트가 이스라엘의 방공 작전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

이란은 5일 이스라엘에 보복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확고히 밝혔으며 이란이 하니예 암살에 책임있는 이스라엘을 징벌하는 '합법적 권리'가 있다고 하며 자신들에게 보복의 명분이 있음을 주장하였다. #

미국 뉴욕 타임즈(NYT)가 이란의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이란의 요청에 따라 첨단 레이더와 방공 장비를 인도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난 5일 러시아 쇼이구 전 국방장관이 이란에 방문한 후이다. # #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라크 내 미군이 주둔중인 알 아사드 공군기지에 로켓 2발이 떨어져 미국인 최소 5명이 부상당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공격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 그런데 미국은 확전을 우려했는지 친이란 민병대의 공격이라면서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을 취하는 중이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이 이란이 미사일을 옮기며 훈련을 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WSJ는 이란이 공격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라 평가했다. #

대한민국 외교부는 레바논-이스라엘 국경지대를 여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이란은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발령했다. # #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들에 따르면 헝가리 외무장관이 이스라엘 외무장관에게 통화로 이란이 이번 암살에 대응해 이스라엘을 보복 공격할 것이라며 헝가리에 사전에 통보했었다고 알렸다. #

이스라엘이 이란의 예상 보복 표적을 제시했는데, 공항, 항구, 발전소, 이스라엘 국가 방위군(IDF)본부, 모사드 본부, 언론시설, 공군기지, 심지어 총리 집무실까지 표적으로 삼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

캐나다 외교관들과 그 가족들이 심각한 이스라엘 안보 상황으로 요르단으로 잠시 떠나있을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

이란 항공청이 이란 서부지역에 7일과 8일에 무력 활동에 대비해 항공고시보 NOTAM(노탐)을 발령했다. #

2024년 8월 8일 이란은 이슬람 협력기구 회의에서 유엔 안보리의 대응을 촉구했는데 전체적인 반응은 이란이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 한 발 물러난 대응을 한것 같다는 평이다. 대신 미국이 보상을 해주길 원하는 태도인데 문제는 헤즈볼라가 이란과 협의없이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

8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예정대로 훈련을 개시했다. #

이렇게 7월의 전쟁 위기는 무사히 넘기는 듯 했으나, 이스라엘은 계속되는 헤즈볼라의 북부지역 공습에 9월 말 기어이 헤즈볼라 지휘부 공습을 감행해 헤즈볼라 지도부를 괴멸시켰다. 그러자 이란은 이번에는 참지 않고 이스라엘에 보복 공습을 게시했다.

4. 반응

5. 관련 보도

5.1. 외신



[1] 이슬람 문화권의 손님 대접 문화와도 무관하지 않다. 이 문화권에서 집주인은 손님을 자기 가족처럼 융숭하게 대접해야 하며, 손님도 대접을 받는 동안 그에 상당하는 보답을 해야 하고 집주인이 해를 당하면 자기 가족이 당한 것마냥 집주인 편에 서야 한다는 게 암묵적인 룰이다. 한마디로 자기 집에 들어온 손님(하니예)을 제대로 대접하지는 못할 망정 신변조차 지켜주지 못한 꼴이라 집주인(이란)의 명예가 크게 깎여버린 것. [2] 심지어 북한과 미얀마는 당시 사이가 좋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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