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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0-31 19:06:07

이대도강

삼십육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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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오얏 리 대신할 대 복숭아 도 넘어질 강

1. 개요2. 사례

1. 개요

싸움에는 반드시 손해가 따르기 마련이다. 부분적인 손해를 무릅쓰고, 대국적인 이익을 취해야 한다.
勢必有損,損陰以益陽.

병법 삼십육계 중 적전계의 제11계.

한자 그대로 해석하자면 ' 복숭아나무를 대신해서 오얏나무가 쓰러진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이대도사(李代桃死)라고도 하긴 하는데, 사자성어로는 이대성어로 확립된 것은 이대도강이다.

원래는 조금 다른 이야기였다. 기원은 악부시 계명(鷄鳴)으로 형제의 우애를 한탄하는 내용이다.
복숭아나무 우물가에서 자라고 桃生露井上
자두나무 그 옆에서 자랐네 李樹生桃旁
벌레가 복숭아나무 뿌리를 갉아먹으니, 蟲來齧桃根
자두나무가 복숭아나무를 대신하여 죽었네 李樹代桃僵.
나무들도 대신 희생하거늘, 樹木身相代,
형제는 또 서로를 잊는구나, 兄弟還相忘

여기서 이대도강이라는 성어가 나왔다.

하지만 병법 36계에서는 시에서 말하는 희생정신이 아니라 다른 의미로 쓰인데, "벌레들이 대신 먹을 자두나무를 몇 그루 심어둔다면, 다른 복숭아나무를 많이 살릴 수 있겠네?" 하는 의미가 됐다.[1] 그리고 이것이 확대되어서 '작은 손실을 이용해서 큰 승리를 노린다.'는 의미가 되었다. '살을 내어주고 뼈를 친다.'는 육참골단과 그 의미가 같다.

하지만 36계의 이대도강보다는 전술했던 육참골단이 같은 뜻이면서 더 임팩트 있어 보여서 더 자주 쓰인다.

2. 사례

주로 많이 인용되는 사례로는 손빈과 제나라 장군 전기 사이에서 나온 전차경주의 필승법 관련이다. 즉, 가장 느린 전차를 상대의 가장 빠른 전차와, 가장 빠른 전차를 상대의 두번째로 빠른 전차와, 두번째로 빠른 전차를 상대의 가장 느린 전차와 대결시켜 2:1로 승리를 얻는 것. 즉, 이 과정에서 우리의 하마는 상대 상마에게 반드시 잡히지만, 그를 통해서 2승을 거둘 수 있게 된다.

이외에 군주를 살리기 위해서 부하가 희생되는 전개도 많다. 부하가 자발적으로 죽겠다고 나서면 초한쟁패기에 유방을 구한 기신이나 삼국시대에 손견을 대신해서 죽은 조무, 조조를 구한 전위, 한반도 후삼국시대에 왕건을 구한 김락 신숭겸이 되는 것이고, 군주가 자기가 살겠다고 대신 부하보고 니가 죽어라고 하면 왕후가 되는 것이다.

여러가지 말의 가치가 다른 장기, 체스나 각종 전략게임에서 나오는 불공정 교환 역시 이 사례이다. 상이나 비숍을 주고 포나 나이트를 가져온다던가, 미네랄만 먹는 질럿을 희생해서 좀 더 비싼 유닛인 시즈탱크를 죽인다던가, 누킹은 강하지만 쿨이 길어 지속딜은 떨어지는 레넥톤을 주고 캐리력 강한 지속딜러인 잭스 모가지를 따온다거나 하는 1:1 이지만 1:1 같지가 않은 교환들이 다 이대도강의 사례이다.

스포츠 쪽으로 본다면 2010년 UCL 16강 AC 밀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박지성 안드레아 피를로 를 밀착마크한 경기가 있겠다. 양 팀이 유럽에서 손꼽히는 강팀이었기 때문에 적과 아군의 세력이 비슷한 적전계의 사례에 정확히 부합한다. 각자 박지성, 피를로 두 선수가 공을 못 만지는 건 같지만, 박지성이 공을 안 만져도 호날두, 스콜스, 루니 등이 공을 잡으면 공격이 돌아가는 맨유와 피를로가 공을 못 잡으면 동맥경화를 넘어 심장마비에 걸리는 AC 밀란 중 누가 더 손해였을지는 명약관화. 그 외에도 2002년 월드컵 중 피구와 송종국 등 맨마킹이 스포츠에서의 이대도강의 사례가 될 것이다 (이 경우는 두 팀의 전력차가 좀 크기 때문에 포전인옥에 가깝지만 포전인옥, 이대도강 비슷한 말이다).


[1] 원래 이런 농법이 먼저 있었고, 이를 보고 위의 시가 나중에 지어졌다는 이야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