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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57:15

이노우에 토시키/평가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이노우에 토시키
1. 개요2. 애니메이션3. 특촬물
3.1. 작품상 ​특징
3.1.1. 부족한 뒷심3.1.2. 파격성3.1.3. 빠른 라이팅3.1.4. 작품성의 갑작스러운 변화3.1.5. 중도 투입 시의 문제점3.1.6. 가면라이더 히비키3.1.7. 가면라이더 키바3.1.8. 강화 폼 이벤트3.1.9. 외전 작품에서
3.2. 총평

1. 개요

일본의 각본가 이노우에 토시키에 대한 평가를 다루는 문서.

2.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의 경우 애니메이션 감독이 각본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이노우에는 원작 내용 그대로 만드는 작품에 참가하면 거의 원작 그대로 만든다. 그래서 이노우에 개인색이 없는 작품이 많으므로 본 문서에서도 이노우에가 각본을 쓴 작품 중 애니메이션은 크게 다루지 않는다. 그나마 애니메이션 중 "이건 이노우에 작품이다." 라고 할 정도로 특징이 나오는 작품은 갤럭시 엔젤 정도다.

물론 워낙 자기 작품색이 센 사람이라 애니메이션에도 회자되는 에피소드들은 꽤 있다. 원작에 없는 오리지널 에피소드를 만들면 좀 색이 나오기도 한다. 블랙 가인 에피소드라던지.[1]

한편 이노우에가 시리즈 구성을 맡은 작품 중 메이플스토리 TVA, CHAOS;HEAD 애니메이션는 유독 처참한 스토리텔링을 보이며 애니메이션 각본 커리어 중 대표적인 오점으로 해당 작품들 팬들에게 흑역사로 취급받고 있다. 다만 이 두 작품은 평소 이노우에 스타일로 글을 쓰다 망가진 것도 아니므로 이시야마 타카아키 감독이 문제로 보인다.

3. 특촬물

애니메이션과 다르게 특촬물은 비교적 각본가의 파워가 세서 이노우에 특징이 드러나는 작품이 많다. 본 문서는 이쪽을 주로 논한다.

3.1. 작품상 ​특징

그가 담당한 작품들은 극중 전개와 설정들만 대충 훝어봐도 단 번에 누가 썼는 지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자신만의 색깔이 확고히 존재한다. 아바타로전대 돈브라더즈만 해도 1화부터 많은 사람들이 이노우에 스타일이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이런 이노우에만의 색채에 빠져서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고정적인 팬층도 존재한다.

후반으로 갈수록 막나가거나 어두운 분위기로 치닫는 전개가 자주 나와서 시리어스물 전문 각본가로 오해할 수 있는데, 실제로는 개그물도 잘 쓰는 편이다. 초광전사 샹제리온, 충격 고우라이간이 대표적인 예시이고, 트렌디 드라마풍으로 유명한 조인전대 제트맨도 은근 나사빠진 내용이 많았다. 애초에 그가 담당한 경력 중에는 요리왕 카부토라는 개그 에피소드도 있다. 사실 한국에서는 가면라이더 시리즈 데스노트의 이미지가 강해서 진지한 각본가로 알려져 있지만[2], 커리어 전체를 보면 코미디 작품이 훨씬 많다. 이노우에가 존경한다는 각본가 유키무로 슌이치(雪室俊一)도 코미디 각본가이다. 어찌보면 개그와 시리어스를 오가며 막 나가는 게 무엇인지 보여주는 타입.

작품들의 기복이 매우 심해서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실력이 없는 각본가는 절대 아니다. 관련 업계에서 자주 각본가로 기용된다는 것은, 그만큼 그가 빠른 납품 능력과 대중들을 끌어들이는 필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가 메인 각본을 맡은 특촬 작품들은 당대에 큰 화제성을 일으켜 열렬한 팬층을 형성하고, 세월이 지나도 꾸준히 언급되는 작품들이 정말 많다.

가면라이더 아기토 같은 경우 21세기 가면라이더 시리즈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며, 결말이 아쉽지만 그래도 작품 자체는 굉장히 수작이라는 평을 하는 팬들이 정말 많다. 슈퍼전대 시리즈에서는 그가 맡은 단편 에피스드들과 메인각본을 맡은 조인전대 제트맨 역시 꾸준히 호평을 받고 있다.

다만 결말을 자주 던지고, 메인 각본이 아니라 서브 각본으로 참여한 작품들, 특히 외전작 등에서 트롤링이 잦아서 가면라이더 팬덤에서 꽤나 쓴소리를 듣는다.

주로 가면라이더 시리즈를 했을 때 문제점이 크게 드러난다. 조인전대 제트맨은 만인이 인정하는 명작이었고, 2022년 아바타로전대 돈브라더즈가 성공하고, 지구전대 파이브맨의 이노우에 담당 에피소드가 재조명 되면서 일본과 한국의 특촬팬 사이에서도 "이노우에는 왜 전대는 잘 하면서 가면라이더는 그렇게 하는 거냐?" 라는 반응이 나오게 되었다. 어쩌면 가면라이더 시리즈는 이노우에가 싫어한다는 아버지 이가미 마사루의 작품이기도 해서, 그걸 너무 의식하고 아버지와 다른 걸 만들려고 하다가 문제가 생기는 것일 수도 있다.

이렇게 가면라이더 시리즈에서 사고를 많이 쳐서 가면라이더 팬덤에서 악명이 높다. 그런데 오히려 그렇기에 이노우에를 주로 연구하고 관심과 애증을 가지는 건 아이러니하게도 가면라이더 팬덤이다. 그러나 가면라이더 팬덤에서는 이노우에가 가면라이더 밖에서 어떤 작품을 만들었는지 관심을 안 가지거나 모르는 사람들이 많기에[3] 이노우에가 다른 스타일로 각본을 쓴 작품이나, 원작대로 쓴 작품도 이노우에가 가면라이더를 썼을 때와 마찬가지의 문제가 있을 거라고 지레짐작하거나, 가면라이더처럼 되고 말 것이라고 예상할 때가 많다.

3.1.1. 부족한 뒷심

초광전사 샹제리온, 가면라이더 아기토, 가면라이더 파이즈, 가면라이더 키바 등의 대표작들만 봐도 특징이 확 나타나는데, 공통적으로 공들여 쓰다가 대충 던진 것 같은 결말을 낸다. 즉, 작가로서 뒷심이 빠지는 것이 메인 각본으로 참여했을 때의 최대 문제점.[4] 아기토와 파이즈만 봐도 최종 보스들과의 전투를 너무 날려먹었다는 비판이 있다.

보통 이노우에의 각본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초반부의 높은 몰입감을 높게 치며 마치 군상극스러운 전개가 꽤나 재미있다고들 평가한다. 문제는 이 군상극 전개에서 나온 수많은 갈등과 의문점들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끝나버린다는 것. 이 몰입감을 유지하기 위해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이뤄지다 보니 정작 앞선 사건이 흐지부지 되는 식이기 때문. 그나마 이야기에서 중요하다 생각한 부분은 나름대로 해결을 해 주지만 등장인물들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도 한다. 그렇다보니 결말부로 가야 할 스토리의 전개가 종반부까지 이뤄지지 않으며, 작품의 마무리를 장식할 사건에 대한 복선이나 전개가 거의 마지막까지 나타나지 않는 경향이 심하다. 당장 파이즈를 예시로 보면 초반부 부터 여러 사건이 사슬 마냥 계속 연달아 이어지며 종반부까지 이어 지다보니 천천히 훝어봐도 이야기의 구심점이 없다든가, 결말부도 여태까지의 사건들이 한개로 이어지는게 아니라 말 그대로 결말을 위한 사건이 뜬금없이 튀어나오고 후다닥 마무리 된 식이라 용두사미 소리를 들었다.물론 전반부부터 쭉 이어지던 떡밥 중에서 이어지지만 이에 대한 복선이 전혀 없으며 그 외의 사건들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다. 잘 마무리 했다는 평가를 받는 각본도 찾아보면 의문점 몇 개는 맥거핀처럼 남는 경우가 많으니 이 사람이 메인 각본을 맡은 특촬 작품은 세심한 복선 회수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악평과 달리 이런 점을 아예 신경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 돈브라더즈 방영 당시 인터뷰에서 (중요한 부분은 다 마무리 지었으니)혹시 회수를 못 한 복선이 있으면 말해달라면서 각본을 썼다고 했고, 실제로도 이노우에가 쓴 특촬 각본 중에서는 비교적 복선 회수가 잘 된 편이다. 그럴 여유가 있다면 괜찮은 결말도 쓸 수 있다는 소리. 이런 결말이 잘 안 나오는 것은 여러 이유로 노선이 계속 변경되어 시간상 수습을 도저히 할 수 없게 되거나 각본 업무가 밀려 급하게 쓰느라 퇴고가 부족해서 그랬다는 작품 외적인 이유도 있다.

또한 특촬 각본을 쓸 때 대타로 쪽대본이라도 일단 써내야 하는 경우에 투입되는 경우도 많았기에 필연적으로 던지는 결말이 많이 나오는 것도 크다. 하도 이런 결말을 많이 쓰다보니 네오 팡가이아처럼 본인이 안 쓴 것도 본인 각본으로 오해를 살 정도. 하지만 지오 키바 편을 보면 어느 정도는 본인 성향이 섞인 것도 맞는 듯 하다.


이런 점이 시라쿠라 신이치로와 파장이 잘 맞는지 시라쿠라가 매우 자주 기용했는데, 시라쿠라 역시 당시의 재미를 위해서라면 작품 내 정합성이나 완성도는 크게 따지지 않는 성향이다. 어쨌든 보는 순간의 재미는 보장된다 라는 것은 그를 극도로 싫어하는게 아닌한 여러 특촬 팬들이 인정하는 부분이고 매주 흥미를 불러와야 하며 집필 속도가 빨라야 하는 연속극에는 정말 잘 맞기 때문.

3.1.2. 파격성

이노우에 토시키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성인풍의 파격적인 전개를 좋아하고 새로운 시도를 즐긴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이런 점이 묻혀도 시청자 연령대가 낮은 특촬물에서는 돋보이는 특징.

사람과 사람, 혹은 사람과 이종족 간의 갈등을 있는 대로 꼬아 놓기 때문에 작중 분위기는 대단히 어두우며 전체적인 갈등의 심화 과정이 매우 강렬하고 맵다. 즉 어두운 분위기의 군상극을 그려 내는 데에 있어서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큼에는 이견이 없다.[5] 상상도 못한 전개를 숨막힐 정도로 빠르게 진행해 나가는 것도 특징. 사신 기질도 있다. 모든 스토리를 쓴 가면라이더 파이즈나 서브 각본가를 맡았던 가면라이더 류우키에서 이런 특징이 두드러진다. 가면라이더 역사상 최초 사망자의 창조자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또한 딱 두 번 메인 각본을 맡은 슈퍼전대 시리즈에서도 ‘시리즈 사상 최초’ 타이틀을 가진 파격적인 캐릭터들을 굉장히 많이 만들어냈다. 완벽해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마음의 상처가 깊어 나중에는 폐인이 되기도 하는 리더, 술과 담배를 즐기고 도박에도 능하며 인간 따위 멸망하는 것이 지구에 좋다는 염세적인 발언도 내뱉는 건달 블랙 전사, 연인에게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점점 광기에 사로잡혀가는 직장인 남자 핑크 전사 등 슈퍼전대 시리즈에서 그 유래가 없던 파격적인 캐릭터들을 많이 만들어내 팬들에게 끊임없이 회자되곤 한다.

신인시절에 참여해 집필한 지구전대 파이브맨 39화에서는 시리즈 사상 최초로 키스신을 묘사하여 화제를 낳기도 했는데, 이는 훗날 SMAP의 카토리 싱고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스마스테이션에서도 소개가 되었을 정도이다. 스즈키 타케유키 프로듀서는 파이브맨에서 이노우에가 담당한 에피소드는 파격적이고 완성도가 높았다며 조인전대 제트맨에서 그를 메인 각본가로 기용했다고 한다.

처음으로 메인 각본을 맡았던 조인전대 제트맨에서는 나노리를 거의 묘사하지 않고, 매회 거대전이 벌어지는 공식을 탈피하여 다양한 플롯을 추구하는가 하면 80년대 슈퍼전대 시리즈의 클리셰를 여럿 파괴하는 등[6] 파격의 행보를 걸어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이 점은 당시 팬들로 하여금 조인전대 제트맨을 기존 슈퍼전대 시리즈와는 다른 독특한 개성의 작품으로 받아들여지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그 덕에 슈퍼전대 시리즈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이 작품의 팬으로 끌어들이게 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반대로 다른 슈퍼전대는 그다지 이 작품 같지 않았기 때문에 제트맨 팬들은 제트맨만 좋아하고 다른 전대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22화에서 한번도 변신하지 않고 끝나는 시나리오를 썼다가 스태프가 반대해서 고쳐 쓰기도 했으며[7], 화제가 된 결말 역시 열광적인 반응 및, 비판적인 투고 역시 받았다고 한다. 많은 파격적인 시도 끝에 어린이 팬덤 외의 팬덤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고, 동인 팬덤 및 어머니 팬덤도 다수 생겼다고 증언된다. 돈브라더즈 역시 전대 팬덤에서 혹평과 새로워서 좋다는 양분된 반응을 내고 있다.

아바타로전대 돈브라더즈에서는 키지노 츠요시가 8화에서 마진귀를 살인방조시키는 모습을 보이면서 팬덤에서는 히어로가 살인방조를 저질렸다면서 8화 방영 이후 말이 많이 나오고 있다.[8] 가면라이더 시리즈에서는 주역 캐릭터가 사람을 죽이는 경우는 류우키를 시작으로 많은 편이지만 전대물에서는 히어로 캐릭터가 살인방조를 저지른 것은 매우 보기 힘들기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되었다. 기본적으로 슈퍼전대 시리즈 가면라이더 시리즈보다는 아이들이 보는 작품이라는 시각도 있기 때문에[9] 무슨 생각으로 쓴 거냐는 이야기도 있는 편.

매력있는 캐릭터를 창조해 내는 데에도 일가견이 있다. 그가 창조한 캐릭터인 유우키 가이, 마토바 진[10], 히카와 마코토, 키타오카 슈이치, 유라 고로, 테즈카 미유키[11], 시바우라 쥰, 쿠사카 마사토, 키바 유지, 나고 케이스케 등은 아직까지도 특촬물 팬덤 내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다.

실상 이노우에의 각본이 어린이들에게 어울리는 각본인지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그나마 분위기가 가벼운 초광전사 샹제리온만 해도 주인공이 애들 보기에 그닥 바람직한 캐릭터는 아니고, 엔딩도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뒤엎은 배드엔딩을 냈으며 키바는 말할 것도 없이 막장 드라마이다. 단적으로 쿠사카 마사토가 과연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캐릭터인가? 오히려 성인 취향의 각본가라고 해야 할 것이다. 조인전대 제트맨에서 보이듯 단지 완구팔이에 최적화된 라이터는 절대로 아니며[12] 가면라이더 아기토 아시하라 료만 보더라도 빠르고 전형적인 스토리보다는 파격적인 내용을 더 자주 쓴다. 조인전대 제트맨 시절에는 프로듀서 스즈키 타케유키가 이노우에가 쓴 주역 캐릭터성을 보고 지나치게 어른스럽지 않나 하고 우려했다고 한다.

이런 점은 만화의 스토리를 맡을 때도 마찬가지인데, 가령 기동절기 건담 SEQUEL은 로봇 만화 원작치고는 잔혹한 스토리를 보여주며[13], 로봇보다 파일럿 위주로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니 건담 만화면서 건담이 안 나온다.(...)

3.1.3. 빠른 라이팅

업계에서 높은 평을 받는 이유. 정말 단기간에 1~2화 분량의 각본을 뽑아내며, 이 탓에 일본 방송계에선 구세주로 통한다. 급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각본을 빨리 받으면 당연히 제작에 쓸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연출이나 특수효과도 좀 더 완성도를 높일 수 있으니 제작진이 싫어할 이유가 없다.

예로 들자면 RIDER TIME 가면라이더 류우키는 4일 동안 류우키 본작을 정주행하고 3화 분량 각본을 써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요리왕 카부토의 경우 이전 회차들에서 CG로 예산을 다 날려버려서 PPL로 예산을 충당해야 하는 동시에 메인 각본가인 요네무라 쇼지에게 사정이 생겨 다른 각본가가 땜빵을 뛰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다만 아무래도 빠르게 쓰는 만큼 각본 완성도는 작품마다 극과 극을 달리는 경우가 많으며, 1기 최악의 작품 취급당하는 키바나 크게 말아먹어 흑역사 취급되는 가면라이더 THE FIRST 가면라이더 THE NEXT 등 망한 작품도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워낙 다작을 하고 경력도 긴 각본가인 만큼 흥행 실패작들이 꽤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확실한 것은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내며 찬반양론이나 논쟁을 이끌어내는 화제작을 만들어내는데에는 도가 튼 인물이라는 것만은 사실이다.

3.1.4. 작품성의 갑작스러운 변화

이노우에가 가면라이더 시리즈에서 굉장히 좋지 못한 평을 받는 이유. 위에서도 말했듯이 그가 중간부터 투입될 경우 전체 극의 전개가 틀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가면라이더 히비키. 원 PD인 타카테라 시게노리와 주요 스탭들이 중간에 강판당하면서 그와 시라쿠라 신이치로가 들어갔는데, 투입 이전과 이후의 캐릭터의 성격이나 극 전개 등이 판이하게 달라져버렸다.

이노우에 투입 이후에 전개된 이야기들은 히비키 2기니, 세컨드 시즌이니 하는 말이 있을 정도다. 히비키의 경우 타카데라 PD에 의해 연기력 위주의 중견 배우들[14]이 기용되었는데, 그런 배우들마저 '캐릭터가 크게 바뀌어 문제였다'고 할 정도였다. 그래도 연기력이 보장된 중견급 배우들이 그 호소의 중심이었기 때문에 이런 발언에 호소력도 얻고, 그 와중에 그럭저럭 캐릭터도 끌고 간 경우이다. 비교적 신인 배우들이 많이 등장하는 특촬물의 특징상 이러한 문제는 더욱 두드러져 보일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된 원인은, 이노우에가 배우의 이미지를 보고 캐릭터를 구상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가령 류우키의 유라 고로는 원래는 '속을 알 수 없는 인물'로 설정했는데, 이노우에가 배우를 직접 만나보니 생각보다 상냥한 사람이길래 키타오카 슈이치에게 헌신을 다하는 인물상을 부각시켜 '겉보기와 달리 좋은 사람'으로 변경했다. 이런 방식이 꼭 나쁜 건 아니다. 스타트를 이렇게 끊으면 연기자에게 맞춰서 캐릭터를 구축하는 식으로 호흡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중간에 투입되었을 때도 이런 식이라는 것. 이미 캐릭터 조정도 다 끝나고, 연기하는 배우도 그에 맞춰서 연습을 하는데 각본에선 캐릭터가 다르게 나오다 보니 결국 꼬인다. 심지어 개인적인 성향을 반영해 주인공의 성격을 바꿔서 배우와 마찰이 일어나기도 한다.[15] 이런 점에서 보면 후쿠다 미츠오 모로사와 치아키의 특촬물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후쿠다와 모로사와도 성우에 맞춰 캐릭터성을 바꾸는 탓에 일어난 부작용으로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가면라이더 쿠우가는 합동으로 짠 각본 1편을 포함하면 총 9편을 맡아 땜빵레벨은 아니라 이런 현상이 덜하다. 이는 어디까지나 서브 라이터이며, 급히 투입된 땜빵도 아니기 때문.

또한 메인 각본 및 시리즈 구성을 맡았던 가면라이더 아기토와 가면라이더 555의 경우 후반이 엉성하게 처리된 걸로 정평이 나있다. 아기토의 경우는 이노우에가 당시 다작을 했었고, 퇴고하려니 머리 아파서 대충 썼는데 팬레터에서 호평이 들려서 이렇게 나갔다고 한다. 이런 상황은 555에서 그대로 재현되었다. 물론 아기토는 이노우에 최후의 역작 소리를 들을 정도로 그나마 결말이 깔끔한 편이다.[16]

3.1.5. 중도 투입 시의 문제점

1~2화 땜빵으로 투입되는 경우엔 스폰서들이 요구하는 신 캐릭터와 신 캐릭터 상품 홍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강렬한 임팩트를 노리는 개그 노선을 타게 된다. 물론 땜빵이다 보니 개연성을 어떻게 할 도리도 없고 스폰서의 요구만 맞추는 수준이라 이야기는 당연히 산으로 가버린다. 그나마 대단한 건 그 와중에도 복선은 충실히 깔아준다는 건데, 문제는 개그 에피소드에서 복선을 넣다보니 분위기에 묻혀서 신경쓰는 사람이 거의 없을 뿐.

저 땜빵 투입의 문제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부분이 바로 가면라이더 카부토의 요리왕 카부토, 가면라이더 블레이드의 타코야키 명인 카리스 파트이다. 단 요리왕 카부토의 경우 이후 요네무라 쇼지가 기믹을 이어나가며 혼자서 말아먹어 버렸다.[17]

이는 제작 여건상 불가피하게 벌어지는 일이다. 가면라이더 카부토가 화려한 CG효과를 위해 초반에 예산을 많이 썼고, 이로 인한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해 요리업체 스폰서를 받아 PPL로 요리왕 카부토를 만들게 된 것이다. 개그 애피소드는 각본가 본인이 쓰고 싶어서 쓰는게 아니라 예산 완급 조절 및 스폰서의 요청 때문에 부득이하게 집어넣게 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 에피가 비판받는 이유는 개그 에피라서가 아니라 땜빵성 에피인데도 메인이 되는 떡밥을 투입해서이다.

3.1.6. 가면라이더 히비키

히비키만 해도 '드라마성'이나 '설정의 통합성' 같은 것을 따지고 넘어가는 사람들의 비판을 많이 받았다. 실제로 이노우에가 참여한 뒤에도 욕은 먹었지만 스탭의 물갈이가 있고 나서 시청률이 회복되고, 완구의 판매량도 증가하는 등 오히려 상업적인 면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게다가 히비키는 애시당초 원래의 스탭들이 상정한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중간 강판이라는 무리수를 두게 된 것이다. 원래 가면라이더 히비키라는 작품 자체가 (음악이라는 요소를 중시한 스타일 탓일 수는 있으나) 초반의 냅다 튀어 나오던 뮤지컬적 연출이라거나, 디스크 애니멀 등의 설정을 만들어 놓고 제대로 써먹지 않는 등(이건 다른 시리즈에서도 종종 보이는 실수)의 문제점이 있었다는 것 또한 간과해서는 안된다.

또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히비키의 스탭교체가 일어났을 때 도중에 들어가는 각본은 좋게도 나쁘게도 악평을 살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다른 각본가들은 거절했고, 프로듀서인 시라쿠라가 부탁을 했기 때문에 특별히 참여해준 것이다. 최악의 경우 제대로된 각본가를 구하지 못해서 히비키 자체가 공중분해될 수도 있었다는 말이다.

사실 히비키도 초반엔 나름 호평을 받았지만 주 시청자인 아이들에게 어필하지 못해 상업적으로 망했고, 타카테라 시게노리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첫화부터 엄청나게 예산을 써서 그 문제로 나머지 분량을 저예산으로 이어가야 한다. 제아무리 거물의 각본가라도 이런 상황의 각본을 쓰는 것이 거부감이 들 정도로 심각한 상태이다. 정작 논란과 반대로 극장판의 고평가를 보면 TV판에서의 평가와 다르게 완전 무능한 각본가는 아닌 셈이다.

3.1.7. 가면라이더 키바

파이즈 이후 다시 전체 각본을 집필한 가면라이더 키바의 경우, 초반부에는 2개의 시간대를 오가면서 진행하는 방식[18]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시청자들의 이탈을 주도했고, 이후 불륜, 출생의 비밀 등의 요소를 사용하며 막장 드라마를 만든다고 질타를 받았다.

작품 자체도 전작 가면라이더 덴오의 레전드급 히트로 키바 방영 중 단독 극장판이 개봉되는 등 계속해서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빛을 많이 못 본 면도 많다.

3.1.8. 강화 폼 이벤트

유독 그가 맡은 작품들은 강화 폼 이벤트를 황당하게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이야기 전개를 괜찮게 진행해나다가 갑자기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뜬금없이 파워 업해서 등장시키는 방식. 대부분의 특촬물들은 강화 폼 데뷔 시기를 고려해서 각본을 적는 걸 생각해보면 이노우에의 이런 방식은 오히려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의 약함과 극복을 묘사하는 데는 뛰어나지만, 반대로 강해지는 과정은 그닥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듯.[19][20] 멋들어진 서사와 연출을 원하는 팬들에게는 이런 방식을 그닥 달갑게 여기진 않지만, 오히려 일부는 캐릭터들의 이야기 자체에 집중할 수 있어서 나쁘지 않다는 평을 내리기도 한다.[21]

3.1.9. 외전 작품에서

외전이나 극장판 계열이 이노우에가 가장 비판받는 분야이다. 메인 각본가일 때는 후반이 미흡하거나 개연성이나 캐릭터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그래도 확실히 캐릭터에 일관성은 가지고 전개시킨다. 문제는 타 캐릭터로 단편을 쓰는 외전작에서 캐릭터 해석을 제대로 하지 않고, 특이한 소재와 급전개만을 써먹는다는 것.

쇼와 라이더 시리즈의 리메이크작인 가면라이더 THE FIRST 가면라이더 THE NEXT는 쇼와 라이더의 특징적인 연출과 세계관을 어정쩡하게 흉내내려다 실패했단 평가를 받는다.

가면라이더X가면라이더 오즈&더블 feat.스컬 MOVIE 대전 CORE에서 오즈 파트를 집필했는데, 동시에 아이언맨 애니판의 각본도 병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이언맨 애니판이 혹평받자 아이언맨을 버리고 오즈에 집중한다는 얘기가 들려와 한때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둘 다 말아먹었다.[26] 재미있고 없고를 떠나서 그냥 너무한다는 혹평이 끊이질 않았다고. 극 중 히노 에이지의 어록인 그치만 하늘도 파랗고...와 함께.

이렇듯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던 이노우에의 각본은 마침내 헤이세이 라이더 마지막 작품인 가면라이더 지오에서 안 좋은 의미로 정점을 찍어버리는데, 그중 RIDER TIME 가면라이더 지오 VS 디케이드 - 7인의 지오 -에서 카도야 츠카사를 빌런으로 캐붕시킨 후 신폼 보정조차 없이 오마 지오에게 순삭당하게 만드는 사상 최악의 트롤링을 거행하여 팬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27]

3.2. 총평

본인만의 색채가 뚜렷해 그에 대한 장단점도 매우 극명하다. 본편에서는 군상극을 풀어내면서 작품의 드라마적 요소를 살리는 것, 속필 능력 덕분에 대타로 투입 가능하다는 점, 본인 작품 만의 또 다른 매력이 있어 작품성 높게 평가받는 작품이 여럿있는 능력있는 각본가라고 평가받으나 어린이 시점에선 부적절한 막장전개, 결말로 갈 수록 부각되는 날림 전개랑 성의없는 강화폼 연출, 외전과 극장판에서의 저조한 타율 때문에 비판받는 각본가이기도 하다. 실제로 특촬 팬들한테도 평가가 오락가락하나 이노우에의 능력과 특촬물에 대한 애정에는 부정하는 팬들은 없다.

[1] 물론 이조차도 감독의 성향에 따라 이노우에 색이 전혀 안나오는 오리지널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데스노트가 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서사를 어느 정도 재구성하고 결말도 다르게 끝을 맺었는데, 이노우에보다 오히려 감독 아라키 테츠로의 색이 강하다. [2] 일본도 가면라이더 시리즈만 본 팬들은 이렇게 생각하기도 한다. [3] 가면라이더, 건담 시리즈 같은 장기 시리즈 팬덤의 특징이기도 하다. 이런 장기 시리즈 작품의 팬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시리즈는 쭉 보지만 다른 작품은 잘 안 보기 때문에 이런 경향을 보인다. [4] 다만, 샹제리온은 개그물을 표방했다가 마지막화에서 분위기를 단번에 반전시킨 사례인데, 이건 이노우에가 처음부터 구상한 전개였다고 한다. [5] 다만 가면라이더 키바에서는 이 군상극을 최대로 활용해 과거와 현대의 이야기를 번갈아 보여주는 실험적인 전개를 시도했으나, 너무 번잡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가 있다. [6] 단적으로 말해서 슈퍼전대 시리즈 최초로 갱생하여 새로운 삶을 사는 괴인이 바로 조인전대 제트맨에서 나왔다. [7] 제트맨 자체가 멤버들의 변신신을 절제하는 경향이 강한데, 49화에서 레드가 전혀 변신하지 않는 초유의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8] 결국, 학부모 학회에서 경고를 3번 받았으며 클레임이 걸린 게 츠요시가 츠바사를 밀고하고, 츠요시가 스토킹죄로 체포되고, 츠바사와 같은 유치장에 갇힌 뒤, 둘이 유치장에서 쌈박질 하는것, 소노시가 소화기 갖다가 민간인한테 뿌려버리는 것, 하루카가 스폰지밥 마냥 난폭운전하는 게 클레임이 걸렸으며, 48화에서는 소노로쿠가 돕겠다시고 아기를 애엄마가 보는 앞에서 유괴해 육교 계단에서 확 밀어버려 살인미수까지 저지르고, 아슬하던 찰나 노우토의 세계로 보내버려 방치하는 식으로 죽게 내버려둠과 동시에, 강제로 생이별을 시켜버리는 만행장면이 방송에 그대로 나와 학부모 학회에서 방영 강제중지를 시킬 정도의 충분한 논란거리를 만들고 말았다. [9] 물론 가면라이더 시리즈도 주 시청층은 어린이이다. [10] 오성전대 다이레인저의 메인 각본가는 스기무라 노보루지만 마토바 진이 활약하는 에피소드는 전부 이노우에가 집필했다. [11] 코바야시 야스코가 만들었단 주장도 있으나 코바야시가 처음 만들었을 땐 악역이었고, 현 선역 캐릭터를 정립시킨 건 이노우에의 공이다. [12] 사실 제트맨 자체가 1980년대 슈퍼전대의 주류를 이루었던 무거운 분위기의 작품들과 연장선상에 있다. 어떤 면에서 보면 80년대 작품들보다 훨씬 냉혹하기도 하다. [13] 건담 시리즈의 원작자인 토미노 요시유키도 잔혹한 묘사를 보여주긴 하는데 대개는 반전주의 메시지를 담은 묘사인데 비해, 이노우에는 파격적인 묘사에 중점을 뒀다. [14] 아저씨 초입인 히비키나 대놓고 아저씨인 타치바나 이치로등. 그외에 젊은 배우들조차 못해도 세일러 문 뮤지컬 등 적어도 연기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 [15] 가령 텐도 소우지는 원래 완성형 주인공으로서 엄친아 기질을 보이지만, 이노우에가 각본을 맡은 에피소드에서는 시스콘+허당 기질이 부각되어 망가진다. 이노우에가 완벽을 부정하는 성향이기 때문. [16] 떡밥은 거의 날려버렸지만, 캐릭터 서사만큼은 끝마쳤기 때문이다. [17] 하지만 이때 당시의 요네무라는 이노우에에 비해 그리 지명도가 높지 않아서인지, 요네무라가 먹어야 할 욕을 되려 이노우에가 '요리왕 카부토 때문에 스토리 다 말아먹었다'라는 이유로 팬들에게 욕을 덤탱이로 씌워 먹었다. 지못미 [18] 이노우에가 덴오를 안 본 채 키바 스토리에 과거와 현재 이야기를 동시에 다루는 스토리를 짰다고 후쿠다 미츠오랑 비교하는 사람들도 있다. 허나 덴오는 과거로 가서 사건을 해결하는 반면 키바는 과거의 사건과 현재의 사건의 연관성만을 보여줄 뿐으로 현재 파트와 과거 파트를 따로 모아 보고 있어도 될만큼 별다른 연관이 없다. 실제로 현재의 인물이 과거로 날아간 경우는 딸랑 한 번이었다. [19] 반면에 코바야시 야스코의 강화폼 이벤트는 상당히 공을 들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류우키 서바이브 첫 등장 신은 2022년 이후에도 "이 정도 이상의 강화폼 이벤트를 보여준 특촬물이 없다."고 할 정도로 강한 임팩트를 주고 있다. [20] 다만, 최종 결전에서 최종 폼의 취급은 이노우에 쪽이 훨씬 평가가 좋은 편이다. 코바야시는 반대로 최종 결전에서 최종 폼의 취급이 안 좋은 걸로 유명하며, 천원돌파 그렌라간 마냥 최종 폼으로 싸우더라도 모든 수단이 막히고 나서 마무리를 짓는 것은 기본 폼이다. 이 점에서 이노우에와 코바야시는 서로 일장일단이 있는 셈이다. [21] 물론 이노우에의 각본 스타일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이에 대해 "그럼 강화폼 이벤트에 제대로 공을 들인 다른 특촬물들은 캐릭터들의 이야기 자체에 집중할 수 없는 작품들 뿐이었는가?"라는 반론을 제기하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말이다. 애초에 강화폼이 나오는 시기는 대개 그만큼의 역경이 따르고 이를 극복하는 서사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22] 심지어 이 괴인은 이전 화부터 서서히 진화 중이라는 설정이라 중간 보스급 괴인이었는데, 정작 이 에피소드에서는 아코와 단의 데이트+라디게의 습격+제트 가루다의 팀킬+단의 사투 등으로 끼어들 틈이 없었던 관계로 처음부터 거대화하고 5분 정도 모습을 비추다 썰린 것.(...) 제트맨이 전체적으로 거대전 시간이 짧은 편이라 2분도 안 되어서 끝내는 일도 많다지만, 다른 괴인들은 적어도 거대화 전에도 싸우기라도 하건만 세미마루는 처음부터 거대화한 5분으로 출연 끝이었다. [23] 아기토는 강화 아이템이 아니라 정신적인 성장을 통해 각성하는데, 버닝폼은 적어도 물의 엘에 대한 공포에 시달리던 쇼이치가 카자야 마나의 격려로 극복하며 변신한데 비해, 샤이닝 폼은 정말 타이밍이 뜬금없었다. [24] 타쿠미가 빼앗긴 파이즈 기어를 되찾아와서 다시 돌려줬는데 싸움 구경하는 건지 돌아가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25] 마리가 타쿠미의 정체를 알고 잠시 동요했지만, 그럼에도 인간성을 잃지 않는 타쿠미를 보고 종을 초월한 신뢰를 가지고 타쿠미에게 구세주 파이즈의 전설을 외치며 응원했고, 타쿠미가 여기에 힘입어 변신한 것. [26] 그나마 산죠 리쿠의 스컬 편이 건질만한 게 많았다. 디렉터즈 컷에서도 마찬가지. [27] 그러나 나중에 제작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배우 섭외부터 꼬여들어갔다고 밝힌 이후로는 재평가받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든 각본을 쓰라고 한다면 이노우에 뿐만 아니라 이노우에보다 훨씬 역량이 좋은 다른 각본가도 답이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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