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만화 원피스의 임펠다운•마린포드 에피소드의 문제점을 다룬 문서2. 본론
다시 보면 개노답인 에피소드.어떻게든 에이스를 죽이기 위해 강제로 만든 에피소드.[1]
정상전쟁편이 원피스의 리즈였던 시점인 것은 맞지만 이는 세계관 최강자들끼리의 대격돌이라는 올스타성의 치트키소재를 썼기 때문이지, 정작 그 구성을 찬찬히 뜯어보면 앞서 나온 알라바스타 편, 워터 세븐 편 같은 명(名)에피소드들보다 특출나게 뛰어나다는 평은 받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소재만 좋고 구성은 안 좋아서 거품만 잔뜩 낀 에피소드라는 평도 많다.
*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나빠지는 가독성 문제가 여기서부터 시작 되었는데[2] 소년만화의 특성상 독자들의 몰입을 위해선 1:1의 결투과정을 보여줘야 함에도 대규모 전쟁인 특성상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된 전투가 잘 보이지 않았다. 전선들 역시 다양해서 싸우다 말고 끊기는 전개가 너무 많아서 독자들의 맥을 빼놨다.
A와 B 두 명이서 서로 싸운다 싶더니, 갑자기 화면이 전환되어 C와 D의 싸움을 잡아주고, 다시 화면이 돌아와보면 어느샌가 A는 다른 곳으로 가있고 B는 그대로 있는 등 흐지부지되는 등 독자들이 한 눈에 상황을 파악하기가 힘들었다.[ex][4]
* 애초에 전쟁의 발발계기와 두 세력간의 파워밸런스부터 문제 투성이다. 만화의 전개를 위해서 세력 밸런스는 넘어간다고 쳐도[5] '대규모 전쟁' 임에도 '1명 1명에게 초점을 맞춰야 하는' 이 특성때문에 수많은 모순을 낳았는데, 있어야 하는 등장인물들이 컷 안에 담기지 않고 생략되는 경우나, 이 캐릭터가 원래라면 이렇게 행동할 캐릭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옆 상황의 흐름에 끼어들지 않기위해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인 징베의 순간이동 장면. 이때문에 징베는 말로만 "목숨을 바쳐 지킨다"고 해놓고 답이 없는 괴물이 눈앞에 오면 혼자 도망가버리는 캐릭터가 되어서 '배신자'라는 개그성 불명예를 안고야 말았다.
* 대표적인 예시는 사카즈키가 정상전쟁의 최대 목표였던 에이스 처형을 뒤로 미루면서까지 루피부터 죽이려 한 점 등이 있다. 심지어 루피가 대놓고 공격을 해놓고 들어오는데도 눈앞에서 가만히 구경만 하는 어이없는 장면도 존재했다.[6] 게다가 키자루는 대놓고 루피를 제껴두고 열쇠만 정확하게 노려서 파괴하는 말도 안되는 장면이 나온다.[7] 해병들 측에서 특히 이런 어이없는 장면들이 한두개가 아니라서 센고쿠와 대장들이 몽키 D. 가프의 눈치를 보느라 에이스와 루피를 못죽이고 설렁설렁 싸운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있을 정도.[8]
* 심지어 이 모든 이들을 지휘하는 해군의 총사령관이 수많은 죽일 기회를 놓쳐버리면서 온갖 호들갑을 떨면서 아군들의 사기만 떨군다.[9] 정말로 위기의식이 찼다면
* 설정상으로도 해군본부는 극중 무력으로 가장 거대한 집단이라는 평가를 받는데다가 마린 포드라는 홈그라운드에서 싸우는 입장이라서 파워밸런스를 맞추려면 개연성이 날아갈 수밖에 없는 무리수급 에피소드였다. 안그래도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일 수밖에 없는게 칠무해까지 해군 편으로 참전했고 흰 수염은 전력을 낼 수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11] 오죽하면 아카이누 외의 최고전력들인 센고쿠, 가프, 아오키지, 키자루 등이 대부분이 멀쩡하니 후반에 참전한 빨간 머리 해적단과 또 싸웠어도 어떻게 됐을지 몰랐을 거란 우스갯소리까지 있었을 정도.[12]
* 설정논란도 엄청나다. 정상전쟁에서 사황, 해군 원수, 삼대장, 세계 최강의 검호, 왕하칠무해, 사황의 대간부같은 강자들이 난전을 펼친 꼴이라 세계관 최강급의 파워를 중간에 선공개(?)한 셈이 되었다. 하지만 정상전쟁 이후 세계관 최강급 강자들이 펼치는 기술과 능력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수많은 설정오류와 파워밸런스 붕괴를 낳았다. 그나마 와노쿠니 편 이전까지는 세계관 최강자들의 상한선을 설정하여 다른 만화보다 파워 인플레를 잘 통제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지만 와노쿠니 편의 설정 변경으로 사실상 깨졌으며 오히려 정상전쟁 때는 너무 약하게 싸운거 아니냐?는 설정논란을 더 낳는 꼴이 됐다.
* 2년후에는 개나소나 견문색과 무장색을 탑재하고 나오는데, 정상전쟁에서 사카즈키는 마르코와 비스타를 보고서 패기를 쓴다며 성가시다는 발언을 한다. 다른 누구도 아닌 신세계에서도 무적이라고 불리는 위치의 해적들이 고작 무장색 패기 한번 썼다고 해군대장이 놀랄 일인가?
* 루피가 썼다고 모두가 놀라는 패왕색도 마찬가진데, 센고쿠가 개전시부터 발산해서 해적 수를 줄이지 않는 건 만화 연출을 위한 암묵의 룰이라고 쳐도, 흰 수염은 쓰려는데 몸 상태가 안 좋아서 못 쓴다는 실드성 연출까지 들어갔다. 헌데 패왕색은 체력소모가 격하게 든다거나 몸 상태가 어느 정도 받쳐줘야 한다는 묘사나 설정이 없고, 도플라밍고의 각성기처럼 일종의 경지에 다다라야 쓸 수 있는 고급 스킬임에도 체력 소모가 거의 없는 부류의 기술도 분명히 존재하는데다가, 도플라밍고 본인도 어릴 적 어른들에게 맞아 죽어가면서 패왕색을 발동한 바가 있다. 이렇다보니 흰 수염이 패왕색을 못 쓴 게 더욱 이상해져 버렸고, 파워 인플레가 진행된 현시점에서 되돌아보면 흰 수염의 활약상도 ‘사황의 필두요, 세계최강의 사나이’ 라고 띄워준 것에 비하면 미미하다보니(영관급 이하 양학+중장급 원킬 정도로, 대장급 상대로는 후방에서 기습했을 때를 제외하면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이 두 가지를 커버하기 위해 독자들은 ‘정상결전 때 흰수염은 몸 상태가 도대체 얼~~~마나 안 좋았던 거냐?’라는 논리로 합리화(…)하기에 이르렀다. 분명히 아카이누와 어느정도 겨루고 마린포드를 뒤집을 만한 기력은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론 죽기 직전인지라 패왕색 발동도 못 하고 스쿼드 기습도 못 피하는 기묘한 컨디션의 흰 수염이 탄생한 것이다. 사황 자체가 흰 수염과 대등한 해적들이라고는 하지만 그 기준점이 된다는 것만으로도 상징성이 있었고, 작중에서 워낙 인간으로서도 좋게 묘사해 주다 보니 독자들에게 전성기 흰 수염의 이미지는 거의 성역화에 준하는 수준.
하지만 병마를 핑계로 건강하던 시절의 흰수염을 지나치게 치켜올려 버리면 다른 사황들이 약화되지 않은 흰수염에 필적한다는 설정을 건드려 버린다. 해군 측 인사로 봐도 리즈 시절 흰수염과 동급인 로저가 “나를 잡으려면 가프나 센고쿠라도 데려와라.” 라며 이미 이들은 비슷한 급이라는 걸 인증해 버렸고, 센고쿠는 흰수염과 함께 로저의 라이벌이었던 금사자 시키의 숙적이었으며, 실제로 마린 포드에 시키가 쳐들어왔을 때 가프와 센고쿠가 동시에 상대하자 시키를 생포해서 임펠 다운에 넣는 것에도 성공했다. 전성기 시절이라 해도 작중 이미 무한히 올라갈 수 없도록 상한선이 그어진 것이다. 이는 센고쿠와 비슷한 가프가 뜨자 흰수염이 긴장하며 부하들에게 쫄지 말라고 사기를 진작시킨 것에서도 드러난다. 결국 애초부터 흰수염과 1:1이 가능하던 센고쿠가 옆에 가프도 있고 세력에도 앞서는 상황에서 너무 심하게 쪼는 것 자체가 설레발이었던 게 된다. 그나마 이판사판 지진의 힘으로 다 갈아엎어버리려고 하는 게 변수가 될 순 있겠지만 이것도 가센이 후방에 죽치고 있어서이지, 그 정도의 광역기를 쓰려면 그래도 시전 시간이 조금은 필요한데 아오키지도 순간 반응 못할 정도의 스피드를 낼 수 있는 가프가 제대로 마크하고 있었다면 애초에 못 나올 그림이었다.
* 또한 무장색 경화, 패왕색 패기를 휘감는 기술, 견문색 패기를 통한 미래예지 등 이후에 줄줄이 등장하는 패기의 응용법과 악마의 열매의 각성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 이 모든 오류점의 극한이었던 "자연계라고 해서 방심한거 아닌가?"와 " 취소해라 방금 그 말"이라는 희대의 조롱거리도 이 편에서 등장했다.
이렇듯 연재 당시에는 정상전쟁 편의 폭풍같은 인기에 가려졌던 비판점들이 시간이 지나서 재발굴된 셈이다.
덩달아 애니메이션 퀄리티까지 최악이었다. 그 유명한 세계관 최고 미녀 보아 행콕의 작붕급 짤방이 바로 이 편에서 등장했을 정도로, 작붕이 없는 에피소드를 찾기가 힘든 편이다. 이로 인해 방영 당시 늘어난 팬덤의 규모에 비례해서 전세계적으로 욕을 푸짐하게 먹었으며 많은 팬들이 작화가 개선된 와노쿠니 작화로 다시 이 에피소드를 리메이크하길 바라고 있다. 또한 설정붕괴도 리메이크하면서 고쳐줬으면 하는 팬들이 많다. 작중내 차지하는 위상에 비하면 사실 아직도 리메이크가 되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
게다가 최종장에서 천룡인들의 만행이 드러나면서, 해군이 흰수염 해적단처럼 자기 영토를 관대하게 다스린 집단에게 악을 멸하느니, 정의를 지키니 운운하며, 악 vs 정의라는 구도로 프레이밍을 하려 했다는 것 자체가 웃음거리였다는 평가도 있다.
[1]
링크의 본문보다는 댓글들의 감상평들이 중요하다.
[2]
이게 드레스로자, 토트랜드, 와노쿠니로 갈수록 더욱 심각해진다. 다만 펑크하자드 시점에선 잠깐이지만 엄청 좋아진다.
[ex]
Mr.0 vs
천야차 도플라밍고,
불사조 마르코 vs
키자루.
[4]
그나마 쥬라큘 미호크 vs 비스타의 경우 파시피스타의 난입으로 미호크가 승부를 미루자고 하고 비스타도 호응하여 승부가 종료되는 장면이 제대로 나온다.
[5]
흰수염 해적단의 동료애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전쟁이라고 해도 물러서지 않을 정도로 엄청나다고 생각한다면 말이 아주 안 되는 건 아니다.
[6]
다른 캐릭터면 몰라도 그 엄청난 집념을 가진
아카이누가 루피를 보고만 있다(...)
[7]
열쇠를 그렇게 정확히 조준해서 쏠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왜 옆의 루피 머리통을 날려버리지 않고 열쇠만 정확히 노린단 말인가?근데 진작에 루피가 맞았으면 사망이라 주인공 보정을 받은거다.
[8]
막상 제대로 성과를 거둔 건
아카이누 뿐이었고 그 아카이누 마저도 어이없이 죽일 기회를 놓친게 한두번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에이스의 배를 뚫을 때인데 그 정도의 관통력이면 더 깊게 찔러 넣어 루피를 녹여버리고도 남았을 정도였다.
[9]
'''세계가 멸망할 수도 있는 위기라느니 최강의 사나이가 온다느니 하며 적을 띄워주는데 고급장교들의 몸상태를 보면 독자들에게 별로 와닿지가 않는다. 상대방은 그 최강의 사나이가 직접 오는데도, 해군 측에서는 센고쿠 본인은 처형대를 지켜야 하니 그렇다 쳐도, 거의 동등한 전설급인 가프도 마르코 한 번 격추한 뒤론 뒤에서 자리만 지키며 전사자들이 늘어나는 걸 수수방관한다.
[10]
결국 원피스 세계관에서 가장 결정적인 승부는 우두머리 대결이기 때문에 센고쿠의 전력은 전황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엄청난 전투력의 센고쿠가 작전 지휘 외에 맡은 주요 역할은 흰 수염 떴다고 아군 주눅 들이는 것과 공격이 루피에게 막힌 게 전부다.
[11]
이렇게 개연성을 희생해 가면서 싸웠음에도 결과적으로 센고쿠, 가프, 키자루, 아오키지 등은 제대로 싸우지도 않고
사최간들과 투닥거리다가 끝나버리는 어이없는 상황이 와 버렸다.
[12]
사실 아주 말이 안 되는 건 아니다. 해군은 꼭 흰 수염 뿐 아니라 다른 사황들도 견제해야 하므로 함부로 주요 전력들을 내보낼 수는 없기 때문. 물론 그렇다고 설정구멍이 아주 없어지지는 않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