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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문가 등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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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코어 32 / 100 | 점수 8.2 / 10 | 상세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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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28% | 관객 점수 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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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2.6 / 5.0 | 관람객 별점 3.6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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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6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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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3.3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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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7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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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3.2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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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47.37% | 별점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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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평론가 5.9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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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8.67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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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1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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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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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B |
게임의 그늘을 거두고 본다면 안정된 출발
- 김수 (★★★)
- 김수 (★★★)
히트 게임도, 재능 있는 감독도 지워버리는 할리우드 흑마법
- 허남웅 (★★☆)
- 허남웅 (★★☆)
인간중심주의를 벗어난, 전쟁과 평화에 대한 옳은 인식
- 황진미 (★★★)
- 황진미 (★★★)
욕심은 많은데 신기하게 심심한 서막
- 송경원 (★★★)
- 송경원 (★★★)
공통적으로 비주얼과 CG, 오크 측의 묘사와 몇몇 등장인물의 캐릭터는 그래도 호평을 받고 있으나 가로나, 로서, 메디브 등 120분밖에 안 되는 영화에 지나치게 많은 요소를 쑤셔 넣으려고 한 점, 그 짧은 러닝 타임에 워크래프트 팬들만 좋아할 만한 요소를 넣었다는 점은 혹평을 받고 있다. 즉, 너무나도 많은 팬서비스로 되려 대중성을 말아먹은 역효과가 발생한 것.
반면 관객 평가는 대체로 10점 만점에 7~8점 대를 보이고 있다. 원작 팬들 중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실사화 자체를 좋게 보는 평도 존재하고 무엇보다 뛰어난 그래픽의 완성도, 무난한 판타지 영화로써 호평하는 관객들도 존재한다. 같은 해 개봉한 게임 원작 영화인 앵그리버드 더 무비가 관객평가에서 워크래프트 보다 처참한 평가를 받은 것과 비교된다.
6월 7일에는 국내 시사회 평가가 나왔다. 언론시사회 반응은 역시 영 좋지 않다. 해외에서의 반응과 거의 유사하게, 팬들에게나 먹힐 요소들로 러닝타임을 꽉 채웠다는 악평이 가장 지배적이다.
외국의 유명 영화 리뷰어인 크리스 스턱만은 C+를 매겼다. 참고로 정의닦이도 이와 동일한 C+다. 리뷰하면서 자신은 와우저가 아님을 밝혔다. 예상외로 나쁜 영화는 아니며 중간중간 재밌는 부분이 분명 있으며 배우들의 연기는 인상적이었다고, 그렇지만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스토리와 어색한 인간측의 분장이나 복장 등은 혹평했다. $
제레미 잔스도 비슷한 평가를 내렸다. 비주얼과 액션이 훌륭하고 듀로탄 등의 캐릭터들도 인상적이었지만, 우리가 기다려왔던 장대한 워크래프트 서사시가 되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은 영화이며, 2시간에 너무 많은 스토리를 넣으려 했다고 말하면서[2] "취하고 보면 재밌는 영화" 결론을 내렸다. 이 역시 정의닦이와 같은 점수다. #
유명 게임리뷰어 앵그리 죠는 의외로 총점 10점에 7점으로 호평을 주었다. 비록 어색한 로맨스나 2시간 내에 너무 많은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는 등 문제점이 있기는 하지만 시각적 요소가 훌륭하고 워크래프트의 요소들을 잘 살려내었으며 전투신과 액션도 괜찮았다면서 주변에서 말하는 것처럼 나쁜 영화는 절대로 아니라면서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추천했다. 참고로 앵그리 죠는 워크래프트 3밖에 해본 적이 없으며, 딴죠는 아예 워크래프트 세계관에 문외한이어서 스토리 전개를 거의 다 놓쳤음에도 굉장히 멋진 영화였다고 호평하며 8점이나 주었다. 보통 워크래프트 설정을 모르는 일반인들이 이 영화에 엄청난 혹평을 내렸다는 걸 생각하면 예외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유명 평론지에서 불친절한 스토리 전개와 세계관 강요로 혹평을 얻었지만, BBC의 유명 영화 평론가 마크 커모드는 워크래프트에 대해 영화의 단점을 짚으면서도 '영화가 모든 세력에 공정한 묘사를 보이는 등 덩컨 존스만의 장기를 드러내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으며, 결과적으로 자신을 놀라게 만들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며 #, 뉴욕 타임즈에서는 '오크 측의 묘사로 스펙터클에 깊이감을 더했다'며 우호적으로 평가했다. # SF 거장 윌리엄 깁슨은 영화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3], 존스 감독이 원래 SF 영화에서 활동한 감독이라 흥분해서 해당 감상을 모두 리트윗했다.
문제적 영화평으로 유명한 황진미 또한 영화에 대해 나름 호평을 내렸다. '선-악이라는 구도를 깨고 전쟁과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고 평했다. 씨네21의 송경원 기자는 [송경원의 덕통사고]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에 대한 원작 게임 팬의 관점의 리뷰를 남기기도 했다.
영화 전문 유튜버 발없는새는 가이드 리뷰를 통해 엑스맨: 아포칼립스와 함께 장단점이 극명하게 갈리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액션, 스케일, 마법같은 영상미는 훌륭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이야기와 캐릭터, 무리한 각색 등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
국내에서는 골수 유저일 수록 실망감 섞인 박한 평가를 주는 경향이 강한데, 대표적으로 피키캐스트의 웹툰 부기영화가 있다. 7월 12일 리뷰 특히 국내 팬덤은 해외 와덕에 비해 설정덕의 비중이 큰 만큼 작중의 설정 변경과 배역의 조명도에 대해 강한 반감을 표하는 경우가 많다.
2. 호평
2.1.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구현
"이것이 워크래프트다!"라고 과시하는 듯한 뛰어난 장면들이 많다. 워크래프트는 여러 판타지 프랜차이즈 가운데서도 유난히 시각적인 측면이 강한 프랜차이즈인데[4], 원작부터가 블리자드 특유의 아트 스타일로 인해 매우 만화적인 느낌이 강했던 관계로 영화화 과정 내내 영화와 원작과의 시각적 괴리감을 염려하는 의견이 줄기차게 제기되었다. 하지만 더 문, 소스 코드에서 디테일한 소품 활용으로 명성을 얻은 던칸 존스의 비주얼 감각과 특수 효과계의 거장인 ILM의 활약으로, 영화의 시각적 측면은 원작의 아트 디자인을 매우 충실히 따르면서도 게임같은 느낌을 전혀 주지 않고 매우 현실적인, 높은 미술적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 게임과 서적에서 묘사되었던 스톰윈드, 아이언포지, 달라란, 카라잔, 황금골 등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주요 지역들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면서도 훨씬 디테일하게 잘 구현되었고, 영화관에서도 해당 장면과 배경음악이 나오자 환호하는 워크래프트 팬들이 적지 않았다. 또한 스톰윈드가 처음 등장할 때 나오는 인게임 배경음악, 영화 초반부에 잠시 등장하는 멀록, 오크 진영에서 깨알같은 조연으로 등장하는 그롬마쉬 헬스크림과 카르가스 등 기존 팬들이라면 알아볼 수 있는 이스터 에그성 팬서비스가 상당히 많다. 워크래프트 팬들 가운데서는 영화에 만족하는 이들이 많은 주된 이유 중 하나다.2.2. 수준급의 CG 및 특수효과
실제로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이 넘치는 오크의 움직임, 화끈하게 이루어지는 전투씬과 막고라(1:1 결투) 모두 수준급으로 자연스럽게 묘사되었다.[5] 3차례에 걸쳐 등장하는 전투 장면에서 오크들은 인간들을 압도하는 힘과 이를 통한 박력있는 오크식 싸움을 제대로 스크린으로 구현했다고 평가받는다. 또한 후반부 듀로탄과 굴단의 막고라 장면은 오크 특유의 괴력과 격투기술에 힘입어 박력 넘치는 모습으로 대호평이다.얼라이언스 병사들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풋맨의 갑옷은 고전 워크래프트 시리즈와 최신 워크래프트 3 이후 시리즈의 디자인을 적절히 배합했으며, 인체비율을 무시한 원작의 디자인을 리파인해 거대한 어깨 갑옷들을 포함한 상징적인 요소는 남기면서 어색하거나 웃기게 보이지 않게끔 완성해냈다. 오크와 인간 병사가 대면하는 장면에서도, 액션 장면이 어색해지지 않게끔 적절하게 합성했다. 다만 인간 배우들의 액션 연기가 심각하게 안 좋다. 뻔히 다가오는 공격을 보고 있다가 맞는다거나, 분명 옆에 오크가 있는데 보지 못한 듯(!) 지나치다가 공격을 맞고, 애초에 검이 닿지도 않는 거리에서 칼춤을 추고, 말 탄 병사 하나와 보병이 오크 하나를 두고 암 것도 못하며 춤을 추는 등... 자세히 보면 헛웃음 나오는 장면이 가득하다.
무엇보다도 카드가, 메디브의 비전마법, 굴단의 지옥마법으로 대표되는 마법의 시각효과는 역대 판타지 영화 중 최고라는 평이 나올 정도이다. 특히 이들 세 마법사 각각의 특성에 맞는 마법을 구현했다는 점이 인상적인데,
1) 영화 초반의 차원문을 여는 흑마법사 굴단의 지옥마법
2) 아제로스 최강의 마법사 메디브의 오크전 광역 마법 & 순간이동 마법
3) 메디브에 비해 실력은 떨어지지만 이를 적절한 상황판단으로 보완하는 카드가의 마법
등 각 인물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마법들이 사용되었다. 이에 대해서는 평론가, 와우저, 일반 관객들 모두 공통으로 인정하는 대목이다.
2.3. 훌륭한 음향효과
퍼시픽 림의 강렬한 OST로 극찬을 받았던 라민 자와디의 작곡 능력이 다시 빛을 발해 전반적으로 훌륭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워크래프트 시리즈는 구작부터 훌륭하고 상징적인 배경음악으로 주목받았던 바 있으며, 워크래프트 3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OST는 영화 음악에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본작은 각종 저작권 문제와 유니버셜의 간섭으로 인해 기존의 상징적인 음악을 사용할 수 없었으나 독자적이면서도 워크래프트를 연상시키는 웅장한 BGM을 만들어내어 워크래프트의 정신을 잘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로서의 테마에서 A Call To Arms를 연상시키는 대목을 삽입함으로서 원작에 대한 오마주 역시 훌륭하게 구현했다.음향효과 역시 훌륭하게 구현되어 작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액션 장면의 완성도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작중에서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된 CGI는 그 특성상 무게감을 구현하기 매우 힘든데, 본작에서 활용된 다양한 음향효과 덕에 충분한 무게감과 실재감을 구현해냈다.
3. 혹평
근본적인 원인은, 워크래프트 1이 그다지 영화화 하기 좋은 소재가 아니라는 점에서 시작된다.[6] 게임을 만든 1994년 당시, 블리자드는 소규모 제작사였고 세세한 스토리나 설정까지 꼼꼼하게 만들 수 있는 여유는 없었다. 워크래프트 1 역시, 극단적으로 말하면 SF인 듄의 판타지 버전으로(그 당시가 RTS의 태동기였다는 것을 생각해 보자) 큰 그림인 오크와 인간이 싸우는 RTS라는 배경을 만들고 그 뒤의 설정과 스토리는 끼워 맞춘 것에 가까운 물건이다. 워크래프트 스토리에서 많은 부분을 담당한 크리스 멧젠 역시 워크래프트 2 부터 스토리와 시나리오에 참여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스토리와 설정의 첨삭과 추가를 통해서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은 확장된다.그 중 가장 부실한 워크래프트 1은 원래부터 영화화 할 '거리'가 별로 없었다. 1편은 단순히 "미친 마법사 메디브의 소환으로 다른 세계에서 온 오크가 평화로운 아제로스를 정복하러 찾아왔다"에서 그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크의 배경에 킬제덴을 비롯한 불타는 군단의 개입이니, 메디브의 배후를 지배하는 살게라스니 하는 설정이 붙었기 때문. 게임에서는 작품 내의 사이드 컨텐츠나 게임 외부의 컨텐츠를 통해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붙이자니 전개에 불필요하고, 빼자니 동기를 설명할 수 없는 계륵이 되어버렸다.
영화에서는 이를 염려한 듯 메디브-굴단의 접촉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불타는 군단, 살게라스의 영혼 등의 잔가지를 모조리 쳐 버리고 '지옥마법에 중독된 메디브가 힘에 취해 저지른 기행' 정도로 처리해 버렸는데, 결과적으로 원작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어색하고, 원작을 아는 사람에게는 불만족스러운 반응을 얻었다. 팬들에게서는 무리하게 설정을 변경하는 것보다는 첫번째 영화인 만큼 개연성이 허락하는 만큼만 설명하면서 완결성 있는 영화를 만들고, 후속작을 통해 내용을 보충하는 편이 나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7] 또한, 이런 원작과의 차이를 메꾸기 위해 알로디 등의 오리지널 캐릭터[8], 지옥 마법에 의한 드레드로드화 등의 추가 설정을 도입했는데, 충분히 원작을 존중하면서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기에[9] 로어에 대한 애착이 강한 기존 팬들의 반발을 얻었다.
또한, 워크래프트 1의 배경인 1차 대전쟁은 아제로스에 오크가 최초로 나타난 사건이라는 임팩트 있는 사건이기는 하지만 워크래프트의 세계관 최초의 사건( 고대의 전쟁쪽이 가능성이 높다)도 아니고, 가장 중요한 사건( 불타는 군단의 아제로스 침공은 대부분의 다른 사건을 포함한다)도 아니다. 세계관 외적으로도 워크래프트 1은 가장 인지도 없는 게임이다. 사람들은 윈드러너하면 실바나스 윈드러너를 먼저 생각하지 알레리아 윈드러너, 베리사 윈드러너를 먼저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워크래프트 1은 알레리아, 베리사가 등장하기 이전 게임이다.[10] 물론 당시 대 성공한 게임이지만 최대 1억명이 했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링크나 800만장을 팔았던 워크래프트 3에 비할 바는 아니다. 그러니깐 워크래프트 1은 워크래프트 전체 이야기 중에서 가장 영화화 하기 힘들고, 가장 인기 없는 부분이다. 영화 제작 전부터 워크래프트를 영화화 하려면 아예 최초의 고대의 전쟁[11]이나, 아니면 인기 있는 아서스나 스랄의 일대기에서 시작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말이 있었다.[12]
감독의 역량 또한 문제가 되었다. 감독인 던칸 존스는 더 문, 소스 코드 등 대체로 작은 규모의 SF영화를 전문으로 연출하였다. 워크래프트 같은 세계관이 넓은 영화는 첫 연출인 셈.
전체적인 측면에서 정리하자면 부실한 캐릭터성으로 인한 인상깊은 간판 캐릭터 생성을 하지 못해 본작과 후속작에 대한 팬 이외의 관객들을 사로잡지 못한 점, 그리고 세계관 설명과 캐릭터 설명을 동시에 넣으려다 일그러져버린 영화 내용과 편집이 주된 요인이다.
3.1. 매우 불친절한 배경설정
워크래프트 팬이 아닌 관객들이 영화를 볼 경우 공통적으로, 반드시 튀어나오는 불만사항. 이 등장인물은 누구고, 이 곳은 어디이며 뭐 하는 곳인지 등에 대한 설명이 불친절할 정도로 부족하다. 물론 아예 스토리 파악이 힘들 정도로 묘사를 안 하는 것은 아니나, 관객의 입장에서 중요한 배경 설정들이 정신사나운 떡밥 내지는 날림 전개로 넘어가 이해하기 힘들다. 본래 이야기의 구조상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이 있고, 그 중 발단에서는 세계관을 이해시키는 구실을 해야 한다. 하지만 갑자기 무슨 일이 생겼다, 라는 정도만 제시되었지 그 외의 설명은 거의 전무하다. 가령 오크들의 고향 행성 드레노어에 대한 설명은 거의 되지 않으며, 그냥 "우리 세상이 죽었다" 정도로 넘어간다. 초반에 나온 드레나이는 예리한 와우저가 아니면 누군지 알 수도 없다. 메디브 또한 정확히 어떤 수호자이며 왜 인간 왕국을 지키는지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는다. 사실 와우저라고 할지라도 따로 알아보지 않는 한 역대 워크래프트 IP 전체의 설정관계를 다 알고 있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게임안의 중요한 이벤트에서 언급이 안되는 마이너한 부분의 설정이라면 고개를 갸웃할수도 있는 상황인데 하물며 일반 관객들이라면야...전개상 불친절한 점도 마찬가지다. 메디브의 타락은 작품의 전 시리즈를 관통하는 주요 떡밥임에도 불구하고 명쾌한 설명이 없다.[13] 물론 지옥마법의 사용에 따른 필연적인 타락 등이 몇 번 언급되긴 하나, 전체적인 세계관을 소화하기도 벅찬 일반인 관객이 이를 얼마나 기억할지도 의문이며, 메디브가 왜 갑자기 타락했는지, 왜 오크를 아제로스로 부르는지, 마지막에 메디브가 변한 악마 형체는 무엇인지, 왜 정상으로 돌아왔는지 전혀 알 방도가 없다. 원작에서도 1편에 명확하게 메디브가 왜 타락했는지 설명된 적이 없으니 괜찮다는 호의적인 의견도 있지만, 한 영화에서 해당 작품의 떡밥은 정리하는것이 옳다. 후속작을 위한 떡밥으로 명확하게 밝히지 않는 것은 전형적인 망작 영화 시리즈 시작 작품들과 같은 공통점이다.[14]
위 문제점이 두드러지는 부분은 중간에 카드가가 알로디를 만나는 대목이다. 알로디는 원작에서도 '최초의 티리스팔의 수호자인 하프 엘프'라는 토막 설정 외에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는 인물로, 영화에서도 굳이 부연 설명을 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 혼란을 주기 쉬운 인물이다.[15] 알로디는 자기가 누구라는 말 한 마디 없이 메디브를 막으라고만 하는데, 앞에서 일관적으로 해 온 "녹색 안광 = 지옥마법" 묘사 때문에[16] 녹색 눈을 가진 알로디가 오히려 흑막으로 인식되기도 한다.[17] 스토리 전개를 통해 설정을 이해시키는 것은 장르 영화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인 만큼 이러한 부분에서는 명백한 실패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 하다못해 카드가가 눈의 초록빛을 지적하고 알로디가 간단하게 대답하는 짧은 장면만 있었어도 적어도 알로디가 흑막 아니냐는 의심을 사진 않았을 거라는 점에서 매우 아쉬운 점. 게다가 알로디가 원작 그대로 나온다면 모를까, 원작과 전혀 다른 모습과 성별(!)로 등장하기 때문에 워크래프트의 팬들조차 저게 도대체 누구인지 알 길이 없다. 팬만 알아듣고 문외한들은 모르는 것도 문제인데, 팬들조차 알아들을 수 없는 작품이라면 그건 상당한 실패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반지의 제왕이 어떻게 그 방대한 세계관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으로 잘 받아들여졌는지를 생각해 보자. 첫 번째 영화 <반지 원정대>는 시작 부분에서 갈라드리엘의 독백을 통해 주요한 설정들을 소개하고 정리하여 준다. 요정, 난쟁이, 인간은 어떤 종족이고, 힘의 반지는 그 정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왜 사우론과의 전쟁이 벌어지는지를 제2시대의 사건을 간략히 보여주면서 책을 읽지 않은 사람도 이후 펼쳐질 전개의 밑바탕이 되는 정보를 알게 해준다는 것이다. 반면에 워크래프트 영화에서는 도입부에서 세계관을 전혀 정리해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스토리 전개에서 잘 드러나느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니다. 만약 후속작이 계속 나온다고 하면 소개해야 할 종족, 인물, 지역, 마법 등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첫 영화부터 그런 점에서 미숙함이 드러났다는 것은 분명히 비판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3.2. 엉망진창인 편집
스토리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와우저조차도 편집이 엉성하고 조악하다는 평을 내릴 정도이다. 실시간으로 장면이 전환되는 것이 게이머들에게는 익숙한 장면일지 몰라도 이건 엄연한 영화다. 오크와 인간 사이들을 끝없이 왔다갔다하는 시점이 관객들의 감정이입을 방해하고 굉장히 정신 사나워지는 역효과를 발휘한다. 오죽하면 편집만 좀 멋지게 했더라도 이 영화의 평점이 별 한 개는 더 올라갔을지 모른다고 평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이다. 멋진 전투신이나 오크들이 나오는 장면 자체는 좋지만, 영화상에서 이 장면이 삽입된 흐름은 굉장히 뜬금없고 몰입을 방해할 때가 많다. 이런 문제는 후반의 볼거리인 듀로탄의 막고라와 로서, 카드가 대 메디브의 교차편집에서 두드러진다.혹자는 마치 영화가 아니라 게임 시네마틱 여러개를 덕지덕지 이어 붙인 결과물처럼 보인다고 한다. 씬의 장면 장면은 멋있지만 붙여놓으면 앞뒤가 안 맞는 것은 마찬가지로 편집으로 혹평을 듣고 있는 《배트맨 대 슈퍼맨》과의 공통점이라 할 수 있는데, 워크 영화는 심지어 배대슈보다도 편집이 안 좋다고 평하는 관객들도 있다. 이 영화에서의 편집은 특정 씬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 이전 씬을 막장으로 만드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 대표적이 사례가 로서의 뜬금없는 영창행이다. 아무리 왕과 의견이 갈린다고 한들 국운을 건 대결을 앞둔 일국의 군주가 최고사령관을 감방에 보내놓고 자신이 직접 친정한다? 물론 그 장군이 배반가능성이 높을 경우엔 역사상으로도 종종 그런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런 묘사는 전혀 없다. 오히려 왕과 인척관계인데 그럴 이유는 더더욱 없어진다. 그 이유는 바로 로서-가로나 / 로서-카드가 씬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밖에 해석할 수가 없다. 이런식으로 의미없는 멋진 장면을 만들기 위한 편집이 반복되니 이걸 본 사람들은 시네마틱같다는 감상평이 이어지는 것이다.
게임을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을 감독으로 선택했지만, 이것이 이상한 편집 등의 단점과 어우러져 불친절한 영화가 되어버렸다는 의견도 있다. 일종의 주화입마와 비슷하다. 자신이 100가지나 안다고 해서 하나도 모르는 사람에게 단 한 가지라도 잘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알고있는 것과 그것을 설명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것이며 이는 영화에서의 스토리텔링에서도 어느정도 유효하다. 마니아들은 자신이 설정을 줄줄 꿰고 있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 또한 그럴 것이라는 전제 하에 설명하는 경향이 있지만, 결국 그런 설명은 마니아들만 알아들을 수 있듯이 말이다.[18]
이런 편집을 누가 했느냐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정보는 없다. 일단 덩컨 존스 감독은 이전 작들에서 훌륭한 편집능력을 보여줘서 평론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 바 있고, 편집 감독인 폴 허시 또한 《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 《 소스코드》 / 《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 / 《 캐리》를 비롯해 여러편의 영화 편집 경력을 비롯해 아카데미 시상식 편집상 수상 경력까지 있는 편집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왜 하필 이 영화만 편집을 개판으로 했는지 의문.
일단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 영화는 최종편집당시 거의 40분 가량 정도의 분량이 잘려나간 상태에서 상영되었다는 것이다. 아마 이 과정에서 부족해진 장면을 어거지로 끼워맞추다가 발생한 현상으로 추측된다. 후에 감독판이 나오면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모든 영화가 감독판을 내는 것도 아니고, 감독판에서 극적으로 재평가받은 영화는 몇 작품 안된다는 걸 생각해보면 크게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 더군다나 CG의 비중이 높은 영화의 특성상 잘라낸 씬을 추가해서 감독판을 만들려면 그 추가된 장면에 다시 CG 작업을 해줘야 할 확률이 높다. 일반적인 감독판보다 제작비가 더 높아진다는 얘기. 영화 제작 중에도 예산 문제로 인해 트롤과의 전투를 다룬 장면은 모션 캡쳐 촬영까지 끝냈음에도 통째로 삭제되었고, 이후 감독이 "감독판은 없을 것"이라고 직접 발언했다.
문제는 그나마 블루레이에 수록된 20분 안 되는 분량에도 쓸데 없는 부분이 많다는 것.
3.3. 엉성한 전쟁 및 전투 시퀀스
둔탁한 액션이 오크와 굉장히 어울리는 점은 칭찬할 만하지만, 거시적인 전쟁 시퀀스는 수준 이하이다. 우선 정예병이라는 배경을 가짐에도 얼라이언스 병사들의 움직임이 너무나도 느리고[19], 거시적 전투 장면이 찍힐 때 전술적인 움직임을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문제는 오크의 기습으로 진형이 무너지고, 백병전이 강요되었던 초/중반 전투에서는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작 중 유일한 전면전이었던 최후반 전투에서는 병과나 진형을 찾아보기 힘들어, 중세 판타지를 충실히 구현해 낸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비해 만족감을 주지 못한다.붐스틱의 도입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었는데, 초기 워크래프트 작품에서는 어디까지 활이나 공성 병기가 원거리 병기의 주를 차지했고,[20] 게다가 원작에서는 그저 화승총에 불과하지만[21] 본작에서는 오크와의 체급차를 극복하는 비밀 병기로 강조된 덕분에 위력이 원작과는 크게 달라졌다. 최후의 전투에는 풋맨들이 양산된 붐스틱을 장착, 달려가면서 사격하는데, 영화판 버프로 오크 진영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었지만 (붐스틱이 전략적인 측면에서 아직 제대로 연구되지 않은 병기라는 점을 감안해도) 영화에서의 사용법은 정확도는 떨어뜨리면서 남아있는 실탄도 못쓰게 만드는 바보같은 방법이다.
거기다 액션의 설정은 뭔가 어색한 부분이 있다. 오크 남성의 힘 수준은 맨손으로 쳐서 '방패로 막은' 풋맨을 날려버릴 수 있다. 전투마다 오크의 힘을 강조하며 완전무장한 인간 병사들이 날아가는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 문제는, 후반 전투에서 방패를 어설프게 이어붙인 걸로 전선을 유지하고 있고 무기를 부딪치며 챙챙챙 하는데 이건 앞뒤가 안 맞는 액션이다.
액션 자체를 찬찬히 뜯어보면 인간 병사들의 움직임이 아주 개판이다. 매우 느릿하게 날아오는 오크의 공격을 뻔히 보고있다가 맞아준다거나, 닿지도 않는 거리에서 칼을 휘두르다 맞거나 전쟁중에 한쪽 구석에서 그냥 앉아있는 병사, 무기도 없이 그냥 전장을 돌아다니다가 뒤에서 오크가 잡으니 끌려내려가는 기병까지. 디테일이란게 아주 없는 수준.
요약하면, 인간이 오크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는 부분에선 호쾌함과 타격감이 보이지만 교전이 되는 부분에선 엉성하기 짝이없다. 모션캡쳐를 한다고 해도 오크의 체격이 워낙에 크다보니 인간과 합이 맞춰지지가 않으며 인간이 창이나 칼로 오크를 찌르거나 벤 부위는 거의 표현이 되질 않는다. 원래 cg에서도 상처를 표현하는 게 힘들기 때문에 일부러 가리는 등의 편법을 사용하는 것.
워크래프트의 촬영은 대부분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대형 세트장에서 촬영되었고, 거의 모든 액션 신에서 모션 캡쳐를 활용했기 때문에 반지의 제왕, 호빗 트릴로지와 달리 로케이션 촬영이 전무했다. 감독인 던칸 존스는 워크래프트 촬영 이전까지는 소규모 세트 촬영을 전문적으로 했기 때문에 워크래프트에서도 세트 촬영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듯 하나, 결과적으로 대규모 전투에서의 연출이 답답해지고, 중세풍 판타지 전투에 있어 비교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에 비해 뒤떨어지는 전쟁 영화가 되었다. 반지의 제왕에서 대규모 공성전/격전 연출이 자주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나름의 차별화를 노렸다고 할 수도 있으나, 기습 씬에서도 풋맨들이 사용하는 방패 진형이나 재전열이 대규모 전투에서는 일절 묘사되지 않고 단순 돌격으로 처리되어 버렸다는 점에서 전쟁 장면을 제대로 살렸다고 보긴 힘들다. 워크래프트라는 영화 제목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한 부분.
3.4. 너무 많은 주인공
워크래프트를 전혀 모르는 관객에게는 영화를 파악하기 어렵게 하는 요소였고, 워크래프트 팬 및 와우저에게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었다.영화 개봉 직후부터 일반인, 비 와우저 영화 평론가의 리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비유는 " 왕좌의 게임 3개 시즌의 압축판같은 영화"였는데, 수많은 등장인물과 주인공이 등장함에도, 영화 내 애매한 비중 분배로 인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성 확보에 실패했다는 평을 받았다. 던칸 존스는 감독 채택 이후부터 "휴먼 얼라이언스와 오크 호드에 공정한 비중을 주겠다"는 대담한 포부를 보였고, 실제 개봉한 영화에서도 이러한 태도가 스토리 전개에 반영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나, 각종 장면 편집으로 인한 캐릭터 비중 축소, 그리고 공정한 비중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해 영화 전체의 전개가 산만해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22]
멋지게 재해석되어 호평받는 카드가나 듀로탄, 각본의 한계내에서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한 것으로 보이는 메디브같은 캐릭터도 있지만[23], 원작 게임과 행보가 많이 달라져 호불호가 갈리는 굴단[24]같은 캐릭터도 있다. 구현하고자 한 목적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캐릭터도 있는데, 루스 네가가 연기한 티리아 린은 기획 당시 정치적인 감각이 뛰어난 인물로 구상되었고, 실제로 영화 내에서도 가로나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하는 장면이 존재했으나, 편집 과정에서 모조리 삭제되면서 평면적인 왕비 캐릭터가 되어버렸으며, 결과적으로 가로나가 얼라이언스에 협력하는 과정이 어색해졌다.
영화의 메인 주인공인 안두인 로서는 상당한 비중을 가지고 있으나, 캐릭터로서의 매력이 카드가, 메디브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에 영화의 중심축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며, 캐릭터의 비중 역시 캐릭터 발달보다는 액션 장면에 치중되어 있다. 로서의 아들 캘런은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이고, 캘런의 죽음이 로서의 이후 행동에 큰 동기를 부여하기 때문에 중요하게 다루어졌어야 했으나, 막상 등장 빈도도 적고 로서와의 관계가 충분하게 묘사되지 못해 관객에게 큰 충격을 주었어야 할 캘런의 사망 신, 또한 이에 분노하는 로서가 감독의 의도에도 불구하고 다소 밋밋하게 지나갔다는 평이 있다.
가장 황당한 것은 블랙핸드이다. 블랙핸드는 로서의 아들을 죽이고 도발하거나 굴단에 의해 지옥 마법으로 강화되는 등 로서와 대립하는 주요 악당으로 묘사되며, 드라카의 설득으로 반대파 오크를 보내주는 등 꽤 입체적인 캐릭터 발전을 보여준다. 레인 린을 죽이기 위해 달려갈 때도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추풍낙엽처럼 날려버리는 막강한 포스를 보여 준다. 하지만 이런 캐릭터가 정작 죽을 때는 로서에게 단 1합만에 고간을 베이고 심장을 꿰뚫리는 날림 묘사로 처리되어 버린다. 이는 중반 캘런에 대한 미숙한 연출에 대응하는데, 감독의 의도대로라면 이 장면은 로서가 캘런의 복수를 성취하는, 관객에게 강한 카타르시스를 부여하는 장면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3.4.1. 가로나
오크가 쳐들어 왔는데 그 중에 하필 가로나
간신히 포로를 잡았는데 그것이 하필 가로나
아들을 잃고 상심해서 술에 취해 흐느끼는데 눈 앞에 하필 가로나
적진 한 가운데 갇혔는데 앞에는 블랙핸드 뒤에는 하필 가로나
이 영화를 가로나 세로로 봐도 어차피 결론은 하필 가로나
눈물이 앞을 가리는 막고라 끝에 쓰러진 듀로탄의 한을 기리는데 화면에는 하필 가로나
반지의 제왕을 기대했건만 올 때 가로나를 사오신 블리자드께 하일 가로드라.
부기돌이: 제발, 내 기억에서 사라져!!!!
부기영화
팬들의 영화 평가에서 빠지지 않고 욕을 먹고 있는 캐릭터가 바로
가로나인데, 원작보다 비중이 엄청나게 늘어난 건 그렇다 쳐도 그 비중이 스토리 전개에 불필요한 부분이었다는 의견이 와우저와 일반 관객을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나온다. 가로나의 비중을 대폭 줄이고 배경 설명이나 극의 개연성에 시간을 할애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던칸 존스는 인터뷰에서 "가로나는 관객의 입장에서 호드와 얼라이언스를 바라보는 창문의 역할을 한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고, 영화 내의 활약상 역시 인간과 오크사이의 통역사 및 다리 역할을 위한 장치로서 기능하지만, 이 모든 이유에도 불구하고 아래와 같은 이유로 인해 이 영화를 망친 일등공신으로 꼽히고 있다.간신히 포로를 잡았는데 그것이 하필 가로나
아들을 잃고 상심해서 술에 취해 흐느끼는데 눈 앞에 하필 가로나
적진 한 가운데 갇혔는데 앞에는 블랙핸드 뒤에는 하필 가로나
이 영화를 가로나 세로로 봐도 어차피 결론은 하필 가로나
눈물이 앞을 가리는 막고라 끝에 쓰러진 듀로탄의 한을 기리는데 화면에는 하필 가로나
반지의 제왕을 기대했건만 올 때 가로나를 사오신 블리자드께 하일 가로드라.
부기돌이: 제발, 내 기억에서 사라져!!!!
부기영화
첫 번째로, 가로나가 다른 인물과 이야기하는 장면들이 지적되고 있다. 극의 템포가 쓸데없이 확 느려지며, 전체적인 맥락으로 봐도 크게 의미도 없는 시간 끌기식의 내용이 많다. 아웃사이더로서의 가로나를 강조하는 몇 안되는 장면들조차 잘못된 비중 배분으로 "오크 섹드립"으로밖에 비치지 않는 등[25], 스토리를 이어가는 주인공 입장에 있음에도 제대로 된 캐릭터 발달을 거치지 못했다. 삭제된 장면 중에는 가로나가 카드가에게 어둠의 문에 대한 결정적인 힌트를 주는 장면이 있는데, 이를 계기로 카드가가 메디브에 대한 강한 의심을 품기 때문에[26] 이 장면을 살렸다면 가로나의 비중도 적절하게 살리고, 전체적인 전개도 매끄러워졌을 것이다.
둘째로, 모두가 최악으로 꼽는 로서와 가로나의 로맨스 장면. 금쪽같은 시간을 할애하여 비중을 잡아먹어 놓고 기껏 한다는 짓이 원작에도 없는 연애질이다. 분량을 늘리는 것도, 연애를 한다는 것도 그 자체로는 도저히 납득 못할 정도는 아니나 그다지 공감도 가지 않고 개연성도 없어 작품의 전체적인 질마저 하락시켰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원작에서 워낙 부족한 남녀간의 로맨스를 채워 넣기 위해 모든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질적인 러브라인을 넣고 만 것이다.[27]
세번째 문제점은 극 종반부의 레인 린 살해 장면인데, 해당 장면은 영화 내에서 가장 중요한 클라이막스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장면에서 가로나가 보이는 태도, 이후 전개로 인해 상당한 논란을 빚은 장면이다. 레인 린과 가로나의 우정 - 가로나의 왕 살해는 원작 시리즈에서도 매끄럽게 표현된 적이 없고, 제작진 측에서도 각종 소설 시리즈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굴단의 사주니, 요그사론의 세뇌니 하면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감독 측에서는 가로나를 주인공으로 잡은 만큼 가로나, 레인 양측의 결정에 어느 정도 정당성을 부여하는 절충안으로서 "레인의 사주로, 오크 세력에 공존파를 심기 위해 가로나가 레인을 살해한다"는 플롯을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를 위해 넣었던 복선 대사-"적의 족장을 잡은 자는 큰 명예를 얻는다"-는 이후 오크 진영 장면에서 등장하는 배신자, 비겁자를 경멸하는 태도와 상충되고, 영화 내에서 교활한 리더로서의 모습을 자주 보인 굴단이 쉽사리 가로나를 신뢰하는 등, 관객이 이해하기 힘든 전개가 문제점이 되었다는 것. 적의 우두머리를 암살했다는, 매파 입장의 업적을 가진 가로나가 이후 비둘기파로서 활동하기 힘들다는 문제점도 역시 존재하기 때문에 가로나에게 비중을 주기 위한 억지 설정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오크 진영에서 유일하게 공용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정보전에 있어 압도적인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영화가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한 측면도 있다.
얼라이언스 입장에서 살펴보자면 로서가 단검을 보고 가로나가 레인을 죽인 것을 알아차렸으니 이제 가로나는 국왕과 왕비의 은혜를 원수로 갚은 천하의 개쌍년이 되었다. 후속작이 나온다고 해도 레인의 의도인 "두 세력의 다리"로서의 역할은 요원하다.
애당초 가로나는 태생적으로 문제가 많은 캐릭터였다. 레인 린의 암살과 스톰윈드의 몰락이라는 스토리의 중심 축에 항상 끼여 있는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그 놈의 혼혈이란 설정 때문에 공식 작품에서 등장할 때마다 설정이 바뀌는 설정구멍의 중핵이었는데, 서사구조가 매우 단순하던 워1 시절( 1994년)에 넣었던 일회용 캐릭터가 20년에 걸친 세계관 확장으로 인해 캐릭터적 중요도가 올라가 버렸지만, 하필이면 세계관 최악의 구멍인 메단과 설정상으로 엮이는 바람에 이름값에 비해 형편없이 비중이 낮아진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오히려 원작의 미묘한 비중 때문에 영화에서의 가로나가 와우 스토리 팬들에게서 과도하게 저평가 받는 경향도 있다. "중요하지도 않은 캐릭터"가 "중요한 캐릭터"를 제치고 쓸데없이 러닝타임을 차지한다는 것.
3.4.2. 레인 린
비둘기파로서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과하게 신경을 쓴 듯, 영화 내에서 상식적이지 못한 행동을 한다는 평이 많다. 가로나와 대면시에, 일단 오크이고 포로인 여자가 자기 앞에서 당당히 서 있게 해주고, 마음대로 돌아다녀도 제지하지 않으며, 심지어 단상 위에 올라와 자기 몸에 손도 대주게 한다. 아무리 비둘기파라고 해도 당시에는 오크의 정체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던 상황이었고, 주둔지가 침략당하는 전시 상황임에도 지나치게 부드러운 태도를 보인다는 것.오크에 대한 적의가 지나치게 없다는 것도 지적받고 있다. 원작에서 레인린에 대한 언급이 많지는 않지만 분명 다짜고짜 침략해와서 병사들을 죽이고 민간인들을 납치해 심지어 땔감으로 쓰려고 한 오크를 좋아할 만한 인간은 아니다. 물론 레인 린이 평화적인 해결책을 추구하려는 태도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전쟁이란 필연적으로 백성들과 병사들에게 큰 고통을 주고 국가재정에도 심한 출혈을 일으키며 정치적으로도 내적 불화를 낳을 수 있다. 아닌 게 아니라 실제로 작중 회의에서 불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작중에서 보인 불화는 국가와 국가간의 불화였다. 스톰윈드 내부에서는 그런 불화가 보이지 않았다. 애초에 왕국을 아주 없애자고 오는 타 종족을 상대로 전쟁을 해야 하는데 재정이 부족하다고 전쟁을 그만두는 건 말이 안 된다.
명분과 증오가 있어도 일단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평화롭게 끝낼 수 있으면 빨리 끝내는 게 상책이다. 그리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해결이라고 해서 무조건 무기를 내려놓고 하하호호 하며 지내자고 하는 것만 해당되는 건 당연히 아니다. 워크래프트 3에서 호드를 이긴 얼라이언스가 남은 오크를 수용소에 가두어놓은 것도 나름 평화라면 평화다. 이건 그전에 오크들을 물리쳤다는 전제가 있지만 말이다
그리고 레인 린이 대책없이 오크들에게 우호적으로 나선 것도 아니다. 영화 내내 레인 린이 하고 있던 게 오크들의 침략에게서 백성들을 지키려는 군사회의였다. 또 듀로탄이 자신들의 사정을 설명하자 냉정하게 "당신들의 고향이 파괴되었다고 책임을 우리가 질 의무는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즉흥적인 대응 말고 오크 침략이라는 큰 사건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제대로 제시하는 게 없고 방어전만 펼치며 가로나와 듀로탄에 거의 모든 희망을 거는 것은 군사적 상황이 좋지 않음을 감안해도 별로 훌륭한 왕으로는 평가받기 힘든 모습이다. 레인 린이야 알 수 없는 사실이지만 안두인과 카드가가 메디브만 죽이면 어차피 굴단은 오크들을 더 이상 불러올 수 없다...... 처음부터 갈 필요가 없었다는 것. 민간인을 구한다는 걸 뭐라할 순 없지만 그래도 무장한 군인을 너무나 많이 잃었다
그리고 극중에서 '인간들에게 보여지는 오크'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해보자. 오크들과의 전쟁은 평범한 전쟁이 아니다. 경제적 이유로 벌어진 것도 아니고 오해로 벌어진 것도 아닌, 오크들의 일방적인 침략이었다. 오크들은 그 근방에 머물겠다고 한 적 없으며 레인 린 본인은 가로나에게 그들이 세상 전체를 집어삼키려 한다는 말까지 들었다. 가까이서 보여주지 않아서 그렇지 적어도 세 개의 마을이 파괴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죽은 병사들이 많을 것이다. 작중 18개의 군단이 박살났다. 아예 다 죽지야 않았겠지만... 민간인이 죽는 모습은 잘 안 보여주었지만 상식적으로 안죽었을리도 없고, 최후의 전투에서 오크들은 도망 못 간 민간인들을 무참히 죽인다.
침략을 해왔으며 또 앞으로도 침략할 의사가 분명한 적에 대해 평화적인 해결책을 추구하겠다는 자세에 과연 문제가 없는가? 또한 그들과 평화롭게 지내겠다는 왕의 태도를 과연 백성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게다가 직접 전투에 나서고 상황이 불리해도 피하지 않고 끝까지 전장에 남는 살신성인 캐릭터도 매력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국왕으로서의 자신의 중요성을 자각하지 못하는 듯 한 모습이다. 듀로탄과의 대면 이후 습격당했을 때는 메디브를 신뢰했기 때문에 그대로 남은 것이라 크게 문제될 게 없었고 실제로 켈렌 같이 운 나쁜 몇을 제외하면 생존자들은 모두 무사히 퇴각했지만, 마지막 전투에서도 끝까지 빠져나가지 않다가 결국 사망하고 만다. 만약 레인 린이 훗날 성인이 된 아들처럼 엄청난 무력을 가지고 있거나, 대단한 전술가라 참전하면 현장에서 큰 도움이 되거나, 아니면 본토가 침략당해 국왕마저 칼을 뽑아야 할 만큼 절망적인 상황이었다면 이런 모습에 어색함이 없지만 그렇지도 않은 상황인데 (적어도 묘사상으로는 설득력 있게 드러나지 않았다) 지나치게 몸을 사리지 않다가 끝내 사망하는 것은 국왕으로서 현명하다고 하기 힘들다.
해외 평론가들의 평을 봐도, 연기는 나름 준수하게 잘 했으나 너무 비현실적인 캐릭터라는 비판을 했다. 권위에 집착하지 않고, 평화를 우선시하고, 살신성인 등 성군이라는 캐릭터성을 많이 집어넣었고 실제로 이런 면을 매력적으로 받아들인 팬들도 있었지만 그 과정에 개연성이 훼손되어 단적으로 말해 "국왕이면서 정치를 하나도 모르는 듯한" 캐릭터가 되어버린 것은 분명 문제인 것.
레인 린의 오크에 대한 지나치게 유화적인 태도의 원인은 영화 공식 소설에서 드러난다. 레인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나 탐구심이 상당히 많았다고 언급되며, 눈앞에 나타난 오크를 적이 아니라 경이로움 그 자체로 인식했다고 한다. 즉 대놓고 자기 세상을 정복하러 왔다는 침략군에 대해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일 가능성이 높았다는 것이다. 왕국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왕으로써 해야 하는 직무에는 충실했지만, 오크를 경이로운 존재로 인식한 것이 인간과 오크가 공존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유언의 배경이 된 셈.
게다가 공식 코믹스에서 나타난 바로는 어릴 적 레인 린은 상당히 성급한 편이었다. 과거 정글트롤들이 습격해오자 로서와 메디브와 함께 가시덤불 골짜기를 공격해 트롤의 족장을 죽인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 작전은 트롤들을 단결하게 만들었고 그 결과 아버지를 잃었으며 스톰윈드가 거의 함락당할 뻔 했다.[28] 그런 경험으로 레인 린이 평화주의적인 케릭터가 된 것이다. 물론 영화 내에서는 설명되지 않고 작품외 미디어믹스를 보아야 이해가 되는 점은 여전히 비판받을 만 하다.
그러나 아무리 탐구심이나 과거의 설정을 얘기하더라도 오크와 평화롭게 지내자는 사고는 무리수다. 애초에 오크들은 넘어오기 위해서 사람들을 제물로 바쳤다. 즉, 아제로스에 있는 오크들이 드레노어에 남은 오크들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사람들을 계속 희생시키려 할 가능성이 크다. 아무리 지옥마법을 직접 쓰는 자는 굴단 하나뿐이라지만 절대다수의 오크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으며 드레나이나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것에 어떤 반감이나 죄책감, 도덕적 갈등을 겪지 않고 오히려 환호했다.
물론 영화 말미에 굴단에게 반항하긴 했지만 여전히 굴단이 권력을 유지하고 있을 뿐더러 굴단에 대한 반항이 (오크들로 하여금)인간과 평화롭게 공존하자는 사고로 이어질리는 만무하다.
그리고 다른 왕국들은 차치하더라도, 스톰윈드와 주변 마을의 백성들이 오크와 평화를 받아들일까?
결론적으로 레인 린의 최후는 그냥 '평화를 사랑하는 왕'이라는 클리셰를 넣기 위한 억지에 가깝다.
4. 논란이 되는 항목
4.1. 오크 묘사
4.1.1. 혹평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오크는 중간에 설정이 한 번 크게 바뀌었는데, 워크래프트 1~ 2에서는 잔인하고 호전적인 야만인으로 그려졌고, 3편부터는 악마에게 지배당했을 뿐 원래는 명예로운 전사들이었던 것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이 두 아이덴티티의 충돌을 혼합하는 데 실패했다. 애당초 게임에서도 이러한 오크의 설정 변경은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어 왔다. 이런 오크의 양면성을 한 편에 녹여낼 자신이 없으면 두어 편에 걸쳐 천천히 묘사하거나 아니면 개연성 있게 묘사를 해야 되는데, 이를 실패한 것은 각색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원작이 어쨌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극중에서 나타나는 캐릭터리티 자체가 엉성한 것이다.예를 들어 오크들은 막고라에서 흑마법으로 듀로탄을 이긴 굴단을 비겁하다고 까지만, 굴단이 마법으로 몇명 죽이자 바로 태세전환해서 다시 굴단 말을 듣고, 그 다음에 블랙핸드를 막고라에서 이긴 로서를 굴단이 죽이라고 하니까 그건 또 거부한다. 팔랑귀도 이런 팔랑귀가 따로 없다. 긍지있는 전사들이라는 오크들이 용기도 명예도 이지경이니 듀로탄의 희생이 왜 필요했는가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다만, 이때의 오크들은 처음 선발대가 아니라 추가로 소환된 후속부대도 섞여 있으니 개연성 면에서 이상하지 않다. 문제는 그걸 관객들이 느끼기 힘들다! 편집과 진행으로 인해 관객들 입장에선 쟤내들 왜 이랬다가 저랬다해? 라고 느껴도 할말 없다.
단, 이 부분은 연출 미스, 편집 미스가 유력하다. 굴단이 지옥마법으로 그런트 3명을 죽인 뒤 바로 뛰어가는 것이 아니라 공포심과 경계심이 뒤섞인 눈으로 굴단을 노려보다가 보초가 "인간들이 왔다!"라고 외치며 뿔나팔을 외치자 어쩔 수 없이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달려가는 장면이라면 훨씬 깔끔했을 텐데, 뜬금없이 굴단이 '가라 가!' 라고 하자 적이 온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조건 달려 나가는
그리고 방금 전까지 오크를 죽이고 있던 가로나가 레인 린을 뒤에서 찌르자 적 족장을 잡았다고 호드로 받아들여준다. 굴단이 가로나의 공을 사서 받아주는 거야 굴단이 명예랑 별 상관없는 인물이라 그렇다쳐도, 명예를 중시한다던 다른 오크들이 내통+팀킬+암습을 저지른 가로나를 받아주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전개이다.
또한 드레노어에 대한 묘사가 빈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드레노어는 영화에서 오크들이 쳐들어오는 동기로서의 역할만 할 뿐, 그 동기가 어떻게 일어나게 되었는가에 대한 설명은 없다는 것이다. 상당한 제작비를 들여 드레노어의 오크 캠프 세트를 제작했음에도 대부분의 장면을 삭제함으로서 "관문"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오크의 인간성을 비중 있게 묘사한 영화에서, 막상 오크 측의 동기인 드레노어의 묘사가 빈약하다는 것은 오크 진영의 설득력 있는 묘사를 방해한다고 볼 여지가 있다.
4.1.2. 호평
영화에 혹평을 주는 평론가들도, 판타지 장르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오크 진영의 묘사가 입체적이고 좀 더 뛰어난 캐릭터 발달을 보여준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토비 켑벨, 다니엘 우 등 오크측 배우의 호연과 CGI 모션 캡쳐의 최정점에 서있는 ILM 기술팀의 노력으로 오크 캐릭터들이 충분히 감정을 담은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고, 영화의 시작 장면부터 엔딩까지 오크 진영의 영화 내 비중이 인간 진영과 비등하며, 심지어는 좀 더 심도있는 묘사를 보이고 있다. 특히 듀로탄의 경우 충분한 동기 부여와 감정이입이 가능할 정도로 작품 내 비중이 크며, 오히려 인간 측 주인공인 로서보다도 이야기의 주 축에서 깔끔한 기승전결을 이룬다. 또한 굴단은 극중 유일한 절대 악역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살려내는데 성공한 캐릭터로 평가받는다. 이스터에그성 등장인물이라 아는 사람만 알아보긴 하지만 그롬마쉬 헬스크림이나 카르가스 블레이드피스트 등도 원작구현은 물론 간지나고 개성있는 네임드 오크의 떡대를 잘 보여준다. 오히려 인간 측 캐릭터의 떨어지는 몰입력, 시각적 묘사 등이 오크 진영의 캐릭터와 CG에 비해 떨어져 보인다는 것이 영화의 단점 중 하나로 지목되기도 한다.오크 진영 구성원의 묘사가 매우 풍부하다는 점도 특기할 부분. 보통 비인간형 크리처를 묘사할 때 성인 남성의 외양과 묘사로 한정되는 것과 달리[29] 작 중에는 서리늑대 부족 노인과, 임신한 여성 전사 드라카부터, 타락한 여성 전사, 피언과 아이들, 갓난아이인 고엘까지 매우 다양한 구성의 오크 부족원들을 조명한다. 주연 캐릭터의 비중이 아무래도 남성 오크에 몰려 있지만, 가로나와 드라카는 영화 내에서 상당히 큰 비중을 분배받았고, 액션 장면에서 여성 오크들이 남성 오크와 동등하게 활약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공들인 오크 묘사 덕분에 "악하고 야만적인 오크가 선한 인간의 문명 세계를 침략한다"는 클리셰를 깼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물론 '명예로운 오크'는 사실 서브컬쳐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쉰 떡밥이기 때문에 2016년에 이게 그렇게까지 참신한가 하는 문제는 생각해 봐야 한다. 서브컬쳐에서 '명예로운 오크'의 개념을 일반화 시킨 판타지 프랜차이즈가 워크래프트이고 영화에서 오크의 모습이 참신하지 않은 것은 워크래프트 세계관 그 자체의 영향일 수도 있다고 하나, 비슷한 주제를 다루는 혹성탈출 시리즈와의 직접 비교에 있어 워크래프트를 차별화해야 한다는 것은 제작진의 과제이다.
5. 기타
- 게임 원작 영화 중 최초로 A급 감독을 기용했었다. 필모와 흥행 둘 다 A급인 샘 레이미 감독이 2009년에 맡아서 2011년쯤에 개봉될 예정이었지만, 블리자드와의 의견차로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 실제로 샘 레이미는 와우를 좋아해서 감독직을 수락했지만,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되자 자칭 와우저[30]라는 던칸 존스로 감독이 바뀌게된다.
- 개봉 3년 전에도 서양에서는 이미 최악의 영화로 이미지가 굳어졌다. 미국의 거대행사 코믹콘에 2013년도부터 영화 티저 영상을 출품했는데, 반응이 언제나 시궁창 수준, 2015년 미국 코믹콘에서는 할리우드 리포터가 워크래프트 영화는 올해도 별 다르지 않았다면서 당연하다는듯이 코믹콘 최악의 패배자 1위로 뽑았다. # 개봉 몇 달 전에 북미 극장주들을 상대로 하는 행사에서 출품작들 중 바닥 수준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 감독인 던칸 존스의 평소 행실들도 아주 문제거리인데, 그는 평소에 SNS질을 아주 많이 했다. 레이디 가가가 던칸 존스 본인의 아버지 데이빗 보위의 추모공연을 한 것에 대해 '과하고 비이성적이다. 정신이 나간 것 같다. 지나친 의욕으로 결과를 망쳤다.'라는 평가를 했고 레이디가가는 이에 상처를 받았다. 링크 레이디가가의 데이빗 보위 트리뷰트에 극찬하던 북미의 인터넷 여론들은 여지없이 던칸 존스를 깠다. 영화 개봉 후에도 던칸 존스는 트위터에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가모라와 워크래프트 영화의 가로나의 이름이 헷갈린다고 두 캐릭터를 비교하는 쓸데없는 짓을 하기도 했다. 링크 또한 영화 워크래프트 시리즈가 피터 잭슨의 명작 반지의 제왕 트릴로지의 라이벌이 될 거라고 주장, 반지의 제왕 수준의 성공을 거두고 싶다고 말하는데...이 기사가 전파되면서 서양에서는 또다시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링크 또한 타임지 인터뷰에서 반지의 제왕의 원작자인 J. R. R. 톨킨을 비하하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자신의 영화인 워크래프트에 대해서 "제1차 세계 대전의 참호 속의 늙은 백인 남자(톨킨)가 쓴 게 아니다. 다른 분위기를 갖게 될 거다."라고 언급(...) 링크[31] 이것 역시 서구권 판타지 팬들에게 널리 전파되면서 이미지에 상당한 먹칠을 했다. 2016년 6월 12일에 던칸 존스 감독이 영화에 대한 비평가들의 혹평에 입을 열었는데, 트위터로 "만약 당신이 영화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은 평을 널리 전해주길 바란다. 다른 사람에게도 이 영화의 관람을 추천해주길! 만약 영화가 마음에 들지 않다면 걱정은 하지마. 제발 좀 진정해, 이건 단지 영화일 뿐이다." #라고 전했다. 이때까지 어그로란 어그로는 모조리 끌면서 쿨하게 넘기는 게 정말로 대단하다. 일부에선 이런 행동이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설도 있다.
- 영화 개봉 한참 전인 2015년 9월에 영화의 배급사이자, 공동투자사인 유니버설 픽처스는 아예 영화 워크래프트를 문제작이라고 공표했다. 링크 배급사가 영화를 문제작이라고 공표하자, 던칸 존스 감독은 유니버설 픽처스가 워크래프트를 쥬라기 월드와 같은 여름 성수기로 배급일을 변경해줬다고 주장했지만 이에 유니버설은 무시로 일관했다. 링크 이 시점 후부터 영화 제작사인 미국의 레전더리 픽처스는 중국 회사들에게 투자금을 모으고 중국 마케팅에 매우 힘을 쓰면서 결과적으로 중국 회사인 완다 그룹에게 인수돼버린다. 링크
- 북미 개봉 3주일 전인 5월 하순에 로튼토마토가 최초로 떴는데, 로튼신선도가 40%대에서 시작해서 순식간에 20%대로 추락했다. 1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여러 리뷰들이 점차 공개되면서 북미 개봉일을 1주일 남긴 상황에서 북미 인터넷 여론으론 이미 워크래프트는 기존의 널리고 널려 있는 B급 판타지 영화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 닦이 드립의 원조인 히어로 갤러리에서의 다수 의견은 닦이 영화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워크 영화에 대한 히갤 반응 반면 영화에 대해서 호평하는 관람객들은 이 명칭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기존의 워크래프트 팬들 뿐만 아니라 비교적 소수의 일반 관객들이 해당된다.[32]
- 6월 9일 워크래프트는 715관으로 가장 많은 스크린수를 가지고 출발했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찍었다. 반면 동시 개봉한 정글북과 컨저링은 워크래프트보다 약간 적거나 비슷한 상영관을 받았다. 그러나 예매율이 꾸준히 하락하더니 17일 정글북이 116만, 컨저링이 92만을 찍는 동안 89만을 기록하며 5위로 떨어져버렸고, 스크린 수도 갈수록 줄어들어 17일 457관으로 초기에 비해 200관 넘게 줄어들었는데, 컨저링은 반대로 흥행이 좋아 스크린 수가 100관이나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한국에선 소수의 매니아들이나 보는 영화 취급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국내의 인벤 기자도 던칸 존스 감독과 인터뷰를 가졌는데, 어쌔신 크리드보다 더 빠르게 최초의 성공하는 게임 원작 영화가 될 거라고 했다. # 실제로 워크래프트는 어쌔신 크리드의 2배에 달하는 공식 수익을 거둬들였고, 게임 원작 영화 사상 최초로 4억 달러를 돌파하는데 성공하였다. 평가에 따라 일반 영화로써는 실패작일 수 있겠지만 게임 원작 영화 중에서는 여러가지 의미로 기념비적인 영화인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 영화 개봉 후, 1년이 지나도 후속편에 대해서 레전더리 픽쳐스나 블리자드, 혹은 완다로부터 아무런 공식적인 언급이 단 하나도 없다. 2017년 6월, 던칸 존스는 한 인터뷰에서 후속작은 너무 많은 관계자들이 얽혀있는 문제이며, 자신은 후속작이 나올 가능성이 현재로썬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링크
- 북미 블루레이 판매량이 1600만 달러를 넘어갔다. 링크 이로써 헐리우드 소식통이 전한 손익분기점을 뛰어넘어 흑자 전환이 되었다.
- 의외로 해외연예 갤러리를 비롯한 여초 커뮤니티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 중국에서는 현지 배급사이자 투자사인 완다 시네마에게 박스오피스 조작 논란이 제기되었다. 링크 중국에서 영화 박스오피스 조작은 매우 오래된 전통이자 악습이다. 대표적인 것은 영화 티겟 사재기(회사에서 사는 것)다. 다음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중국 영화 시장은 조작을 조작하는 시장이다. 링크 미인어와 착요기같은 중국에서의 메가히트 흥행작들의 내면에는 조작이 있었다. 링크
- 던칸 존스 감독이 영화 3부작을 완성시킬 두 편의 영화를 더 만들고 싶었지만 링크, 2018년 미국 SF 전문 매체 SYFY Wire와의 인터뷰에서 "워크래프트는 실패할 수밖에 없는 영화"였다고 공식 인정했다. 이유는 제작사, 배급사, 원작회사, 최근 제작사를 인수한 대기업까지 총 네 개 회사의 간섭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본래 각본은 배급사나 투자사가 관여해 바꾸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워크래프트는 여러 기업이 수시로 개입해 각본을 여러 번 다시 써야 했다고 회고했다. 때문에 2016년 당시에도 던칸 존스는 트위터로 "예산을 줄이고 요리사도 줄였으면 좋겠다"라는 글을 남긴 적이 있다고 전했다. 링크 더불어 워크래프트 작업 당시, 아버지인 데이빗 보위의 사망과 아내의 암투병으로 매우 힘든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링크 그러다가 2019년, 던칸 존스가 끝내 "후속작은 나오지 못할 것" #이라는 발언을 했다.
[1]
이 문서 또한
나무위키에서 블리자드 팬들에 의해 상당한 수정전쟁을 경험하다보니, 반달 및 토론을 가장 긴 시간을 기록한 문서이기도 하다. 얼마나 많은 반달과 토론을 했는지는 직접
역사(2016-06-26 부터 참고)나
토론장 가서 확인을 하자. 다른 의미의 전쟁의 서막 따라서, 이 문서에는 가급적 되도록이면 중립적으로 서술하도록 한다.
[2]
즉 설정을 쌓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데 그마저도 너무 성급하게 쌓느라 팬이라면 초반 20분 정도는 환호하겠지만 팬이 아니거나, 20분정도 지나면 완급조절에서 문제점이 드러난다는 것
[3]
영화의 미술적 측면과 여성 캐릭터 묘사에 대해 크게 호평했다.
[4]
대표적인 거대 판타지 프랜차이즈인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
얼음과 불의 노래는 소설 원작이라 시각화 과정에서 작화가, 비주얼 디자이너의 개인적인 해석이 들어갈 수 있는 여지가 많으며, 테드 네이스미스, 앨런 리와 같이 같은 원작의 삽화를 그림에도 결과물이 크게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반면 게임은 시각적인 측면이 워낙에 강하게 두드러지는 미디어이기 때문에 영상화 과정에서 많은 차질을 겪을 수밖에 없다.
[5]
타격감은 빈약하기로 소문난 원작 게임과 비교하기가 미안할 정도로 훌륭하다. 특히 오그림 둠해머가 둠해머로 상대를 후려칠 때의 타격감이 돌덩어리 망치답게 굉장히 둔탁하고 호쾌하며, 이를 두고 어떤 하스스톤 플레이어는 스랄이 둠해머를 끼고 대지의 무기 두 개 바른 다음에 명치를 때리는 느낌이라고 평했다.
[6]
정확히는 워크래프트 역사를 서술하는 게 대단히 어렵다. 아제로스의 탄생, 티탄과 5대위상, 영원의 샘과 트롤과 나이트 엘프만 주구장창 나오다가 뜬금없이
인간과
오크가 등장해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시간 순서가 완전히 꼬인다.
[7]
성공적인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유명한 스타워즈 에피소드 4, 아이언맨 모두 이러한 전략이 성공한 사례이며, 두 작품 모두 시리즈 장기 전개 과정에서 이후 작품과의 괴리가 발생했지만, 관객들은 이러한 괴리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8]
영화에서의 알로디는 원작과는 이름만 같을 뿐,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9]
예를 들어, 알로디는 에이그윈, 드레드로드가 된 메디브는 살게라스의 아바타로 교체돼도 전혀 위화감이 없으며, 이 과정에서 굳이 추가적인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오히려 알로디가 에이그윈으로 대체되었을 경우, '메디브를 막아라'는 알로디의 지시에 '어머니로서 자식의 폭주를 막지 못했다'는, 공감할 수 있는 당위성을 부여할 수 있다.
[10]
베리사는 워1이 출시되고 한참 지난 뒤 소설 및 와우를 통해 등장했다.
[11]
이쪽은 일단 스케일이 커서 대규모 전투신을 만들기도 좋고, 워크래프트 3의 주요인물인 말퓨리온이나 일리단이 나오니깐 사람들이 이해하기도 편하다
[12]
특히 아서스의 이야기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잘 모르는 일반 관객들이 그나마 잘 몰입할만한 요소 (고귀한 출생, 뛰어난 능력과 오만함, 갈등과 타락)들이 많은 전형적인 영웅의 타락 이야기고 결정적으로 인간이기 때문에 더 대중친화적인 영화를 만들수가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입장에선 아무래도 험악한 외형이 오크를 주인공으로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아서스의 이야기로 시작하고, 워크 세계관이 적당히 소개됐다싶으면 스랄의 이야기로 넘어가도 됐다.
[13]
워크 영화와 가장 많이 비교되는 판타지 장르의 최고 성공작
반지의 제왕에서는 스토리 전개의 핵심인
힘의 반지에 대해서 영화의 프롤로그에서 설명해주면서 시작하며, 왜 캐릭터들이 타락하는가에 대한 의문도 바로 이 지점에서 해소시켜주는 것과 대조적이다.
[14]
반대로 성공적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시리즈는 해당 영화에서 시작된 갈등은 해당 영화에서 끝내고 후반에 다음 작품에 대한 떡밥을 던지는 식으로 영화를 마무리한다.
[15]
키린 토에서조차 "우리도 이런 적 없어서 모른다" 라는 대책없는 대사를 하고 있다.
[16]
카드가가 메디브를 처음 의심한 것도 눈에 녹색 빛이 잠깐 스쳤기 때문이다.
[17]
소설판에서는 '아문 상처'와 같은 묘사를 통해 알로디가 지옥 마법을 극복한 인물이라는 점을 충분히 추측할 수 있지만, 영화에서는 대사를 제외하면 아무런 단서도 없으며, 극 중 인물의 대사 역시 스토리 요소를 추측해 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18]
하지만 던칸 존스 감독은 사실 10년도 더 전인 오리지널 시절에 50렙 정도까지 키워 본 것이 전부라고 한다. 10년 전에 만렙도 안 찍어 본 사람을 가지고 열성적인 와우저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다.
[19]
원작을 기반한 소설에선 인간 병사들이 훈련받은 정예병들이고, 오크들을 대상으로 하도 잘 싸웠기 때문에 오크들이 그들을 '싸울 가치가 있는 상대'라고 높이 평가할 정도였다. 사실 영화에서도 두 번째 전투부터는 혼자서도 상대하거나 이기는 풋맨이 보인다. 또한 오크들의 힘도 개체차가 있는지 공격을 막기도 한다.
[20]
원작인 워크래프트에서는 1편에서는 인간 석궁병, 2편에서는 엘프 궁사가 원거리 공격 유닛을 담당했고, 3편에 와서 드워프 라이플맨이 총을 쓰기 시작했다.
[21]
화승총이라는 설정답게 비오면 못 쓴다. 코믹스에서도
브롤 베어맨틀이 이를 활용해 비를 내리는 마법을 써서 검은무쇠 드워프들의 총을 무력화시키고, 바리안 일행이 전면전으로 이들을 퇴치하는 장면이 나온다.
[22]
장르물에서 팀업 무비가 많아지는 추세이고, 캐릭터 비중 배분 문제는 이러한 종류의 영화에 무릇 나타나는 문제이지만, 워크래프트에서는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인물에 대한 조명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것. 비슷한 장르물 팀업 무비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어벤져스가 있는데, 각종 외계인/초인의 등장 비중이 큰 영화이지만 스토리의 중심축은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유쾌한 비초인 캐릭터인
스타로드,
아이언맨이다.
[23]
메디브라는 캐릭터도 쉴드치기 어려운 것이 이 역을 맡은 배우 벤 포스터는 같은 해 연말에 개봉한
로스트 인 더스트에서
제프 브리지스만 아니었다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으로 노미네이트 돼도 손색 없을 연기라는 평을 받았다. 그런 배우를 데리고 이정도 연출이라면 각본이나 시나리오가 수준 이하라는 것 밖에는 되지 않는다.
[24]
게임에서는 블랙핸드를 허수아비 대족장으로 앉히고 자신은
어둠의 의회와 함께 배후에서 암약하는 흑막으로서의 면모를 보이지만 영화에서는 대놓고 오크 권력의 핵심으로 등극해 있다. 넬쥴과 굴단의 캐릭터성을 합친 듯한 모습.
[25]
가로나가 오크 사회에서 핍박받는 아웃사이더였다는 점은 가로나의 배신에 가장 큰 동기를 부여하는, 스토리상 중요한 요소이다.
[26]
카드가가 모사한 마법서의 페이지는
누군가가 인도했기에 오크가 쳐들어 올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지만, 산의 형상으로 가려져 있었기 때문에 카드가는 초반에 이를 알아채지 못했다. 가로나는 침공 당시 어둠의 문을 통해 하늘을 보았다는 것(첫 어둠의 문은 아제로스의 호수를 매개로 했다)을 기억하고 있었고, 카드가가 페이지를 잘못된 방향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27]
대표적으로 반지의 제왕의
아르웬도 원작에서는 거의 등장하지 않지만 실사영화에서는 등장이 상당히 늘었고,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에서는 아예
타우리엘이란 신캐릭을 하나 만들어서 러브라인을 욱여넣었다. 참고로 아르웬의 경우 원작의 분위기를 크게 해치지 않은데다 원작에서도
크게 중요하지 않은 인물을 대신해서 들어간 것이라 톨키니스트들에게도 괜찮은 평을 받았지만 타우리엘의 경우 러브 라인을 위해 억지로 끼워넣은 캐릭터답게 수많은 설정 및 개연성 논란을 만들어내고 말았다.
[28]
이 사건은 연대기를 통해 정식 역사에 편입되었다.
[29]
대표적으로
반지의 제왕.
요정의 경우에는 여성 캐릭터가 비교적 많이 등장하지만,
난쟁이,
오르크는 원작에서도 여성에 대한 묘사가 거의 없거나 의도적으로 회피한다. 톨킨은 여성 오르크의 존재 가능성을 서신으로 밝힌 적이 있으나,
실마릴리온을 포함한 이후 저작에서 굳이 언급하지는 않았다.
# 이후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에서는 이러한 지적을 수용해 여성 난쟁이 엑스트라를 등장시켰다. 이는 동, 서양을 막론하고 하이 판타지 장르에서 흔히 일어나는 오류로,
로저 이버트는
잭 더 자이언트 킬러를 매우 호평했음에도 영화에 등장하는 거인에 대해서는 "여성 거인은 어디 있으며, 청소년 거인과 아기 거인은 어디에 있는가"라며 비인간 진영의 묘사 빈약을 지적했다.
# 다만
톨킨의
레젠다리움은
요정의 시점에서 쓰인 역사서를 톨킨이 번역했다는 설정이기때문에 타종족의 묘사는 빈약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30]
자칭인 이유는, 고작 레벨 50까지 키워봤다는 게 전부이기 때문. 레벨 제한이 가장 낮았던 오리지널만 따져도 50레벨은 만렙(60레벨)도 안 찍은 것이고, 와우는 만렙부터 시작이라고 할 정도로 레벨업보다는 만렙 이후의 컨텐츠에 치중한 게임이다. 만렙도 안 찍고 와우 커뮤니티에서 와우 좀 했다고 하면 비웃음이나 사지 않으면 다행이다.
[31]
'워크래프트 세계관이 본질적으로 다양한 인종, 젠더를 포괄할 수 있고 여성 캐릭터 묘사에 있어서도 편파적이거나 천편일률적이지 않을 거다'라는 요지의 대답 뒤에 사족처럼 톨킨을 언급한 것인데, 톨킨의 세계관이 인종주의의 혐의(서부인들은 백인 모티브, 사우론과 손잡은 하라드림 등은 비서구인 모티브로 의심되는 것)를 지니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식으로 일방적인 언급을 당하고 말 정도는 아니다. 서구 에픽 판타지의 태반이 톨킨의 유산에서 나오는 이자로 세계관 살림을 챙긴다는 점을 생각하면 도리도 아니고(...) 무엇보다 '21세기의 자유롭게 생활하는 다양한 배경의 여러 시나리오 라이터들이 협업한 결과'인 워크래프트 영화나 와우 게임의 최근 스토리 전개를 보면 그냥 참호 속의 백인 남자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그리고 톨킨은 젊을 때 참전했다
[32]
그런데 사람들이 그렇게도 조롱하는 배트맨 대 슈퍼맨의 반응도 별다를바는 없다. 흔히들 닦이까진 아니고들 하는데 사실상 닦이라는 호칭은 로튼 20% 대의 매니아 층의 영화, 아니 근래엔 그냥 그 정도 평점이면 붙는 별명이니 심각하게 받아들이진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