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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47:03

욕조

파일:external/www.kohler.co.kr/ccc18933_bath.jpg

1. 개요2. 역사
2.1. 대한민국
3. 특징4. 종류
4.1. 서양식
4.1.1. 스파 욕조
4.2. 일본식

1. 개요

/ Bath, bathtub

목욕을 하기 위해 을 담는 용기. 굳이 목욕이 아니더라도 샤워를 하거나 이불 등의 빨래를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물론 그 외의 용도 또한 존재한다. 이를테면 무릎을 욕조에 댐으로써, 다리를 굽히거나 발에 물을 묻히지 않고 샤워기로 머리를 감을 수 있다.

2. 역사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아르키메데스 부력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를 발견한 곳이다.

과거 일본에서는 '고에몬부로'(五右衛門風呂)[1]라 해서 나무로 만들어진 커다란 양동이에 가까운 물통을 욕조로 쓰기도 했다. 이런 경우는 서양식과는 달리 물통의 높이가 꽤 되기 때문에 아예 물통 안에서도 서 있어야 한다. 현대에도 일본의 시골 일부 지역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풍경이고 애니메이션 등 창작물에서도 자주 나온다.

프랑스의 루이 14세는 오랑제리에서 추출한 감귤류 향의 오 드 퍼퓸으로만 채워진 대리석 욕조에서 목욕을 했다.

1782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의 왕비 구역에 욕실이 만들어질 때 구리 욕조도 같이 생겼으며 온수용, 냉수용으로 각각 2개가 있었다. 이때의 목욕은 현대처럼 혼자서 옷을 벗고 하는 게 아닌 주변의 시녀들과 왕비를 보러 온 사람들이 있던지라 마리 앙투아네트는 영국산 리넨 소재의 목까지 단추가 채워진 얇은 가운을 입은 상태로 욕조에 들어가고 백리향, 마조람, 굵은 소금이 포함된 허브 혼합물 또는 조향사가 직접 만든 아몬드, 잣, 습지 아욱 뿌리, 백합 구근을 담은 향주머니를 입욕제로 사용했다. 목욕을 마친 후에는 전담 시녀들이 새 시트로 마리 앙투아네트를 감싸서 몸을 말리고 새 슈미즈와 가운을 걸쳤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597px-Jacques-Louis_David_-_Marat_assassinated_-_Google_Art_Project_2.jpg
자크루이 다비드의 <마라의 죽음> (1793년)
1793년 7월 13일 장폴 마라가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매우 뜨거운 온수에 미네랄과 각종 약물을 넣은 물로 목욕 치료를 하던 중 욕조 안에서 샤를로트 코르데에게 살해당했다.

2.1. 대한민국

한국의 경우 경주에서 신라의 대형 석조 욕조가 발굴되기도 했다.

1980년대까지는 전반적으로 욕조를 가진 집이 드물었다.

1990년대 이후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보급되었고, 신축 아파트에는 거의 대부분 기본적으로 구성되어 나오는 추세인지라 욕조가 있는 집도 꽤 늘어났다.

다만 2020년대까지도 빌라, 연립주택 등 아파트 미만의 소규모 거주시설은 공간 부족으로 욕실에 샤워부스나 겨우 비치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욕조가 없는 집은 여전히 꽤 흔하다. 주거형태 전체를 포함하면 지금도 욕조가 없는 집이 있는 집보다 많을 수 있다. 넓은 평수를 가진 아파트는 화장실이 2곳 있는데 1곳만 욕조가 있다. 다른 1곳은 샤워부스. 욕조가 많이 보급되었다고는 해도 구축 아파트 욕조는 평균 신장이 작을 때를 기준으로 만들어져 키가 좀 큰 사람은 발 뻗을 공간도 없을 정도로 터무늬없이 작은 경우도 있다. 이런 작은 욕조는 거의 없느니만 못한 계륵으로 전락하기도 하며, 간혹 청소 등의 불편함을 이유로 아파트 구성에 기본적으로 설치된 욕조를 아예 제거하거나 인테리어 단계에서 욕조 없는 화장실을 구성하는 사람도 있다.

공공기관,[2] 공기업, 대기업의 경우 목욕탕과 샤워장이 당연히 있으며, 4~5성급 초호화 호텔 등의 경우 각 룸마다 샤워장뿐 아니라 목욕탕의 필수요소인 욕조가 당연히 있다. 싸구려 모텔의 경우 욕조가 없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3. 특징

욕조에 을 채우는 행동은 영어로 draw a bath 혹은 run a bath가 된다. 여기서 draw (someone) a bath라 하면 그 사람을 목욕시켜 준다는 의미까지 될 수 있다.

입욕제가 쓰이는 곳이다.

건식 욕실은 욕조 바깥의 바닥은 말라 있기 때문에 샤워를 마치고 몸을 말린 다음에 옷을 입기 편하며 욕조를 제외하면 늘 마른 상태를 유지한다. 그래서 습기로 인한 위생 문제를 일으킬 여지가 적지만, 배수구가 욕조 안에만 있어서 물청소가 매우 어렵다.

일본은 집의 크기가 작아 욕실에 욕조만 있고 변기가 없을 수도 있다.

서양식과 일본식으로 나뉘며 여러 가지 형태가 존재한다. 1인용만 있는 것도 아니며, 다인용 역시 욕조에 해당하지만 욕실에 쓰는 가정용은 별로 없고 주로 공중 목욕탕에 존재한다. 서양권과 한국은 그때 그때 목욕할 물을 수도꼭지로 충분히 받아두고 이용한 뒤 바로 버리는 식이지만, 일본에서는 욕조에 물을 한 번 받으면 못 쓰게 될 때까지 세탁기로 재탕하는 방식이다.

욕조가 없는 집에서 목욕을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반신욕이나 족욕 등을 위한 접이식 미니 욕조도 따로 판매된다. 부채꼴 모양으로 벽에 맞도록 공간 효율성을 살린 제품도 있다.

정원 소품 중에는 새들을 위한 욕조도 있다.

임산부가 진통 중 속에 있거나 수중분만을 할 때 욕실의 욕조에 있기도 한다. 수중분만 용도로 쓸 수중분만 전용 욕조도 따로 판다. 병원에 수중분만실이 따로 있을 수도 있지만, 일반 분만실에 수중분만용 욕조가 있어서 진통 중에만 잠깐 들어갔다가 나올 수도 있다. 수중분만용 욕조 중 물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비상시 빨리 나갈 수 있게 문이 달린 것도 있다. 가정분만용 욕조가 비싸기 때문에 대여를 하기도 한다. 일반 욕조에서 아기를 낳는다면 그 이전에 비연마성 세제로 청소해야 한다. 물론 아기를 낳고 난 이후에도 마찬가지로 철저하게 청소와 소독을 하고 물과 표백제를 9:1의 비율로 사용해 표백을 하면 된다.

4. 종류

4.1. 서양식

4.1.1. 스파 욕조

파일:external/www.shilla.net/FILEa776502512aaa90a.jpg

펌프로 기포를 발생시켜 안마 기능을 갖는 욕조를 스파(spa) 욕조라고 한다. 월풀 욕조 또는 자쿠지(jacuzzi)라고도 부르는데 제조사나 상표명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Jacuzzi는 설립자 가족의 성씨인데 이탈리아계 미국인이라 이탈리아어에 유래한 이름이다. 1인용부터 다인용이 존재하며 대중 목욕탕이나 펜션, 헬스클럽에 있는 경우도 있다. 이를 일본어 蛇口(じゃぐち, jaguchi, 수도꼭지)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 욕조와 마찬가지로 스파 욕조도 개인이 구입이 가능하다. 판매 업체에서 배송 및 설치까지 다 해주는데 기본 가격도 상당히 높은 데다가 커질수록 가격이 상승하며 부피와 무게가 상당하고 수도와 각종 기계 부품에 전기를 연결해야 하는 만큼 설치비도 수십만 원대로 꽤 비싼 편이다. 보통 흔히 스파 욕조하면 떠오르는 정도의 크기인 4인용은 대략 500만 원대. 당연히 공간도 많이 차지하고 가격도 비싼 만큼 이걸 직접 사서 집에 두는 사람은 거의 보기 힘드며, 대부분 펜션 등에서 구입한다. 그나마 개인이 쓰려고 구입하는 용도라면 큰맘 먹고 별장에 설치하는 정도다.

아예 수영장을 대체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수영이 가능한 크기가 되려면 비용은 수천 만 원대에 육박할 만큼 설치 비용도 비싼 데다가 수질 관리도 힘들다. 거기에 대한민국 주택에 대놓고 수영장을 설치하면 세금이 어마어마하다. 그래도 관리가 일반 수영장보다 용이하고 수온을 쉽게 조절할 수 있으며 제트스파를 이용할 수도 있는 등의 장점이 있다.

4.2. 일본식

일본식 욕조는 따로 풍려(風呂, ふろ, furo)라고 한다.


[1] 유래는 이시카와 고에몬 팽형을 당했던 설화이다. '뒤주'를 ' 사도세자형틀'이라고 부르는 격 [2] 당연하겠지만 대기관인 정부청사 본청, 도청, 시청(특별시청, 광역시청) 등 광역자치단체에만 해당된다. 기초자치단체인 중기관~소기관의 경우 목욕탕이 없고 샤워장만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중기관~소기관이라도 본청의 경우라면 목욕탕이 있는 경우도 상당히 많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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