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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2 22:06:36

역사 속의 나그네

1. 개요2. 줄거리3. 구성
3.1. 초판3.2. 2판
4. 세계관
4.1. 16세기4.2. 21세기4.3. 26세기
5. 평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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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작가 복거일이 1988년부터 <중앙경제신문>에 3년간 연재 하고 1991년에 초판 단행본 출간한 SF역사무협소설. 2015년 6월 30일 후반부가 출판되면서 6권으로 2판에서 완결되었다. 두 책 모두 문학과지성사에서 출판했다.

작가의 첫 작품이자 대표적 대체역사소설인 ' 비명을 찾아서'가 과거의 어떤 사건 현재와 다르게 뒤틀려 분기된 또 다른 세계를 보여주는 것과 달리 이 소설은 미래인이 과거로 가 직접 역사를 뒤틀어버리는 방식이다. 그렇기에 일반적 정의를 바탕으로 하면 타임슬립 대체역사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초판은 제 1부 "시간여행자"에서 제 8부 "혁명가"까지 3권의 분량이다. 2005년 6월부터 1년간 인터넷 신문 <사이언스타임즈>에서 인터넷으로 1년간 연재를 재개하여 제 1부 부터 시작하여 제 9부 "성주"에서 제 11부 "예언자"까지, 월간 판타스틱에서 2007년 5월 창간호부터 2008년 1월 제 9호까지 제 12부 "입법자"가 연재되었다.

<파란 달 아래>와 30년 정도의 차이를 두고 세계관을 공유한다.

2. 줄거리

완간의 정보가 추가되기 전 까지는 판타스틱지 연재분까지의 줄거리만을 적는다.

2077년, 가상의 통일한국인 조선민주공화국의 대전 유성구의 조선물리연구소[1]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가 굉음을 내며 나타난다. 그 물체와 그 물체 안에 탑승해 있던 사람을 체포한 조선공화국 당국은 이 물체는 시낭(時囊) 가마우지라는 이름을 가진 일종의 타임머신으로 26세기에서 백악기를 탐사하러 가던 중 21세기에 좌초한 것이며 탑승자는 미래에서 온 시간여행자라는 것을 알아낸다. 이에 조선물리연구소는 국제연합 등의 지원을 받으며 소위 '두더지 사업'이라 부르는 시간여행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한편 과학잡지 <만일에>의 기자인 주인공 이언오는 동창생으로부터 조선물리연구소에서 무언가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애기를 듣게 되고 곧장 연구소로 향한다. 그곳에서 두더지 사업의 책임자인 정기덕 장군을 만나 타임머신에 관한 애기를 듣던 중 정 장군의 권유로 시간비행사로 발탁 되게 되고 결국 시낭을 타고 백악기로의 탐사를 떠나게 된다.

그러나 시낭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4년 전인 1578년에 좌초하고 만다. 좌초했을 시에는 역사를 바꾸지 않기 위해서라도 시낭과 함께 자폭하라는 정 장군의 명령을 무시한 이언오는 시낭만을 폭파시키고 자신은 살아남으나 대신에 역사에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 북아메리카 대륙으로 떠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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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북아메리카로 가기는커녕 지금 당장 식량도 구하지 못해 쫄쫄 굶던 이언오는 결국 스님 행세를 하며 여러 마을을 돈다. 주인공이 초반에 머무르는 마을인 문의현 '됴한드르[2]'이며 이후 충청도(忠淸道) 예산현(禮山縣) 대지동면(大支洞面)에 머무르게 된다. 대지동에 머무르면서 나름 마을 사람들에게 호감도 얻고 마을에 이바지도 할 심산으로 저수지를 만들기 시작하는데, 저수지의 물을 두고 그만 윗마을 사람들과 마찰을 빚게 되고 이를 파악하기 위해 예산현청에서 보낸 관군과 싸우다가 관원 한 명이 그만 대지동 사람인 김향철에 의해 죽고 만다.

평소 조선의 신분 사회에 대한 불합리함과 모순을 느끼던 주인공은 이 사건을 계기로 반란을 일으키기로 마음 먹고 대지동 사람들을 모아 예산현청을 공격하여 점령. 스스로를 '호서창의군(湖西倡義軍) 원수'라 칭한다.[3] 그 후 주변 고을을 평정하자 점령한 고을의 천민을 해방시키고 쌀 어음을 유통시키는 등 나름 근대적인 정체(政體)를 도입하려는 노력을 한다.

근대적인 군사제도와 전략 덕분에 관군과의 전투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고 진격하여 충청도 서북부를 모두 점령한 이언오와 그의 군대는 호서창의군이라는 군사조직에서 멈추지 않고 내포인민정부(內浦人民政府, 작중 표기법으로는 내보인민정부)라는, 독립 된 자치정부를 세운다. 뒤이어 홍주목에 위치한 홍주성을 함락시키고 서산시로 나아가며 관군에게 승리를 거둔 호서창의군은 드디어 충청남도 서부 전역을 거머쥐게 되는데...

3. 구성

3.1. 초판

전술했듯이 1991년 초판은 제 1부 "시간여행자"에서 제 8부 "혁명가"까지 3권의 분량이다. 절판 된 건 물론이고 헌책방에서도 구하기 힘든 책이 될 지경이었다. 그래서 해가 갈수록 "완결하지 못하고 유작이 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으며, 독자들은 물론 작가 스스로의 관심에서도 잊혀진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2판의 출간에서 보이듯 작가가 가장 애착을 가진 작품이다.

일이 이렇게 된 데는 정확히 말하면 90년대 초 연재소설의 시대가 끝나면서 연재처가 사라진게 한몫했다는 평가가 있다. 인터넷 등으로 5권 분량이 나왔는데도 추가 단행본 출판이 오랫동안 없었던 것도 그렇다. 월간 판타스틱에서도 기념, 창간 격으로 받은 것이지 에디터를 제외한 젊은 기자들에게 평이 좋지 못했다고.

3.2. 2판

"‘역사 속의 나그네’(1991년)라는 소설을 세 권 펴냈다. 곧 속편을 쓸 생각이었는데 잘 되지 않았다. 그게 스무 해 넘게 늘 마음에 걸렸는데" "어느 날 병원에 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폐에 반점이 있대요. 진단을 받아보니 종양이 간에서 시작됐고 폐까지 전이됐다고 하더군요. 말기 암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머리 속에 '역사 속의 나그네는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2년 간암에 걸린 이후 이 작품이 미완성으로 되어 있는 것이 제일 먼저 떠올라 광속으로 집필, 1년도 되지 않아 6권까지의 원고를 완성했다. 2014년 가을 출간 예정이었으나 2015년 6월 30일에야 출판되었다. 그동안 쓴 분량이 12부라는 것을 감안하면 1~3권 분량을 추가로 썼을 경우 20부(8권 분량), 만약 말 그대로 후편 3권을 통한 6권 완간이라면 기존 4부에 4부를 더 추가한 16부 정도의 분량이 예상되었다. 실제는 그 중간인 18부였다.

각 권의 제목이 추가되었다. 초판부터 있었던 각 부의 제목은 모두 이언오의 여러 모습을 정의하는 단어이다. 제1권 낯선 시공 속으로
제1부 시간비행사
제2부 이방인
제3부 도망자
제2권 뿌리 내리는 풀씨처럼
제4부 귀화인
제5부 장인
제6부 경영자
제3권 펄럭이는 깃발 따라
제7부 모반자
제8부 혁명가
제4권 꿈의 지평 너머로
제9부 전술가
제10부 성주
제11부 예언가
제5권 야심이 굽이치는 땅으로
제12부 입법자
제13부 전략가
제14부 정복자
제6권 넋이 흩어진 골짜기에서
제15부 행정가
제16부 외교가
제17부 자사[스포일러]
제18부 배신자[스포일러2]

4. 세계관

4.1. 16세기

1577년(만력 6년, 정축년)과 1578년(만력 7년, 무인년)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4~15년 전의 상황이다. 중국대륙은 만력제(萬曆帝)가 다스리는 명나라가 있고, 한반도에는 선조(宣祖)가 왕으로 있는 조선왕조가 있으며, 일본 오다 노부나가에 의해 전국시대가 점점 마무리 되고 있다. 그러나 미래에서 온 이언오가 일으킨 반란으로 인해 역사가 점점 바뀌어 나가게 된다.[6]

작중에 토정 이지함 선생이 아산현감으로 나오는데, 비록 주인공의 추측이긴 하나 미래에서 자신을 죽이러 온 시간암살자(...)로 묘사된다. 그도 그럴 것이 관원들이 마을을 돌며 스님들을 갑자기 데려가자 낌새를 눈치챈 주인공이 몰래 마을을 빠져나와 주막으로 도망 갔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찾아와 기다렸다는듯이 주인공을 잡아갔기 때문. 주인공도 이것을 토대로 '내가 과거로 와서 역사를 바꾸는 것을 막기 위해 토정 선생이 미래에서 보내졌고, 미래에서 왔으니 내가 어디로 갈지 알고 미리 관원들을 보낸 것이다'라고 추측하게 된 것이다. 정말 시간암살자인지 아님 그냥 주인공의 착각인지 끝내 나오지 않고 토정 선생이 죽어버려서 알 길이 없다.

4.2. 21세기

작중에서 주인공인 이언오의 회상을 통해 주인공이 살던 2078년의 세계상이 비춰진다. 국호는 '조선공화국'이며 수도는 개성이다. 미래에서 타임머신이 도착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신흥종교가 극성하면서 이 사건을 하느님의 심판이라던가, 미륵불의 강림 등으로 해석하며 교세를 넓히는 장면이 흥미롭다.

이 때의 인류 화성 등지로 진출했으며 달에서는 지구와의 경제적 분리독립이 정치적 분리독립으로 이어지면서 '월면자유공화국'이라는 국호 독립하였다.[7] 이에 화성에서도 독립의 기운이 감돌자 지구는 달, 화성과는 다른, 같은 '지구인'이라는 동질감 덕에 국제연합을 필두로 점점 통합되어 가고 있다.

2010년대 초반에 연방제 통일을 한 남북한은 <파란달 아래>의 배경인 2039년의 혼란을 거쳐 드디어 2043년에 연방제 통일을 폐지하고 진정한 통일을 하였다.[8] 비록 2051년 '1.23 정변(쿠데타)'으로 북조 출신의 군부가 ‘자본주의적 병폐들’을 없앤다는 명분을 내걸고(...) 김귀현 정부를 무너트려 정권을 잡았으나, 혼란만 더 키운 체 2059년의 '9월 혁명'으로 물러났다.[9]

소설의 시작부터 2072년 백두산정계비를 둘러싼 충돌(' 백두산 사건')과 가거도 동남쪽 제주 해협에서 중국 절강급 핵잠수함이 영해를 침범, 주인공이 탄 조선 잠수함과 대치하는 장면 등으로 중국과 관계가 순탄치만은 않은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70년대의 조선사회는 30년에 걸친 혼란을 종식하고 활력을 찾은 시대다.[10]

이언오는 2047년생으로, 2069년에 원산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해 이듬해부터 잠수함을 탔다. 키가 자그마치 191cm(...) 2074년엔 대위로 진급했는데, 바로 그해 겨울에 교통사고를 당해 의병 제대 크리. 이후로는 과학기자로 살아왔다. #

'환경 변조 경기'와 통일조선의 육군과 해군이 가상으로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는 장면이 언급되는데, 이 묘사가 마치 미디블 토탈워 같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과 비슷하다. 이 책이 쓰인 년도가 1991년임을 감안하면 좋은 예측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작가가 미래에서 왔다

물론 이야기가 점점 진행되면서 2078년 사회에 대한 묘사는 중반부 이후로는 거의 사라지게 된다. 그만큼 주인공에게 지금의 삶이 남기고 온 미래의 삶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장치로 이해된다.

4.3. 26세기

25세기 즈음부터 시간과 관련된 물리학이 급격히 발전하였고 이 덕에 타임머신이 개발되기에 이른다. 작중에 시간여행에 관련된 가상의 물리학 지식들이 나오는데, 굉장히 디테일하다. 하나 예를 들자면 작중에 찬드라굽타 수치라는것이 나오는데, 과거로 가서 역사에 변화를 줄 수 있는 행동들을 수치화 한것으로, 그 한계치를 넘기면 시간줄기가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소멸되며 역사가 바뀜으로 인해서 펼쳐진 새로운 시간줄기가 나타난다고 한다.

타임머신은 주로 학술목적으로 쓰이는 듯 하다. 또한 21세기에 나타난 타임머신은 이 26세기에서 백악기를 탐사하러 가던 타임머신이 좌초한 것이다. 이 타임머신을 타고 주인공이 또 16세기로 가서 역사를 바꿨으니 이제 기존 시간선의 21세기 26세기는 완전히 소멸되었다.

5. 평가

이 소설은 21세기에 태어나서 16세기에 살아가는 어느 조선 사람의 얘기다. 그는 시낭을 타고 6천 5백만 년 전의 백악기로 시간여행을 떠나는데, 시낭이 고장 나서, 16세기에 불시착한다. 자신이 태어난 때보다 5백년 전에 존재한 세상에 혼자 좌초하여 살아가는 일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아주 큰 이점을 지녔으니, 바로 뛰어난 지식이다. 21세기에서 자라난 사람이 지닌 지식은, 특히 과학적 지식은, 대단할 것이다. 16세기 사람들이 지닌 지식에 비기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래서 이 작품은 과학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미래소설의 모습을 많이 지닌 역사소설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더 적절한 이름은 아마도 무협소설일 것이다. 주인공이 영웅적 삶을 꾸려가기 때문이다. 그는 16세기의 조선 사회에 수동적으로 적응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자신의 이상에 맞춰 바꾸려고 애쓴다. 여느 무협소설들과 다른 점은 주인공이 뛰어난 근육의 힘이 아니라 발전된 지식의 힘에 의존한다는 점뿐이다.
작가의 자평.

양산형 타임슬립 대체역사소설보다는 근거가 확실한 편으로 개념작이다. 다만 계속 주인공이 성공만을 거둔다는 점에서 흥미가 떨어진다는 평가도.

수준 높은 고증과 조선시대 인물들이 전부 16세기 조선 전기의 임진왜란 이후의 영향을 받지 않은 훈민정음급 조선어를 쓰는 점 하나만 해도 그 정성은 대단하다. 처음에는 알아 듣기 힘들수도 있으나 계속 읽다보면 적응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이건 비명을 찾아서도 그랬다.
"역사 속의 나그네’도 원래 60권 쓴다고 호언한 거야, 겁도 없이. 근데 딴짓 하느라고…우파 논객 어쩌고 사람들이 추어주니까 그게 좋아서."
"임진왜란 때까지 이야기를 진행시켜 당시 일본 내부 사정까지 담고 싶었지만 '여기서 끝내야겠다' 싶어 멈췄다"
원래는 장대한 대하소설로 기획되었는데, 당시 기사를 보면 세계의 흐름까지 바꾸는 60권 짜리 소설이 예고되었다. 본인이 30년 걸린다고 했는데, 결국 27년만에 완간 하지만 실제 2판으로 출판 된 내용은 기획 된 방대한 분량에 비하면 매우 적다. 작가 스스로 '우파 논객이라고 불러주는 것'에 지나치게 심취해 소설을 쓰지 못했다고 고백했는데, 그 점에서 역사 속의 나그네는 현재진행형으로 완결되게 되었다. 사실 이언오의 난이 실패로 끝나지 않는 한, 빠른 마무리는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 사실 호서인민정부에서 조정과 교섭하여 마무리를 짓지 않는다면 명국과 여진족, 일본이 총출동하면서 스토리가 끝없는 전투로 이어진다는 점도 한몫했을 것이다. (2015년 새로 공개된 부분에서 전투에 대한 묘사는 거의 없다는 점에서, 전투의 연속은 작가가 바라는 바가 아니었을 것이란 추정에 한 근거를 보탠다.)

덧붙여, 이 소설은 전형적인 (경제적) 근대주의의 연장선에 있다. 심하게 말하면 마크 트웨인의 < 아서 왕 궁정의 코네티컷 양키>와 같은 관점의 소설이라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점은 선조 시대의 조선 사회를 19세기의 조선 사회에 대한 선교사들의 평가와 동일시 하면서, 조선 역사 500년 전체를 총체적인 빈곤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중종 ~ 광해군까지의 조선사회가 조선 중반에는 가장 민생이 어려웠던 시기였고, 선조시기 역시 명종 대의 민생난이 해소되지 않은 시기였지만... 다만 성리학적 윤리로 무장한 조선 관료들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좋은 평을 내리고 있고, 탐관오리도 등장하지 않는다. 이지함이나 허엽에 대한 고평가도 있는 걸 보면, 전면적인 조선에 대한 비난조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1] 금병산 남쪽 자락에 위치한다. [2] 현재( 우리 시간줄기)의 지리로는 세종특별자치시 부강면 (구 충청북도 청원군 부용면) 등곡리의 존들 마을 #이다. 정확히는 경부선 부강역 매포역 사이의 기찻길 자리. 참고로 문의현의 후신인 문의면은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소속이며, 문의현의 구 중심지는 금강 대청호 저수지 사업으로 상당부분이 수몰 된 곳이다. [3] 문득 홍경래의 난과 비슷한 면모들이 여럿 보이는 대목이다. [스포일러] "내보인민정부"의 승상에서 선조의 고신에 따라 "호서인민정부"의 자사로 공인 받으면서 한 주를 책임지게 된다. [스포일러2] 이 단어는 이언오 자신이 태어났던 시간줄기(timeline)의 배신자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6] 다만 임진왜란 자체는 막을 수 없는 것으로 예상되어진다. 애초에 이 소설의 기획 자체가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났는데, 우리가 일본 사정에 조금만 밝았으면 침략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내부적인 관계를 알고 있었으면 어떻게든 안 일어나게 막았을텐데, 일본을 너무 모르고 있었다. 책을 통해 우리 역사와 일본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싶었다"라는 기획이었기 때문. [7] <파란 달 아래>는 '셀레나이트 무브먼트'로 달 독립운동의 초창기를 묘사한다. [8] 남북한이 분단되어 대치하던 시기를 남북조 시대라고 부른다(...) [9] 하지만 이렇게 군부에 대한 북조의 영향력은 독재가 끝난 2070년대에도 사라지지 않았는데, 그 증거가 육사가 평양/해사가 원산에 위치한다는 점이다. [10] 단순하게 대입하면 한국의 80년대 말, 90년대 초의 삼저호황 시대와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