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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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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 밀리어네어 2부 여드름 브레이크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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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여드름 브레이크
여드름 브레이크 도둑들 여드름 브레이크 2[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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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시작 전 상황3. 전개
3.1. 1부
3.1.1. 남산3.1.2. 남산시민아파트3.1.3. 연예인아파트 가는 길3.1.4. 연예인아파트3.1.5. 오쇠삼거리 가는 길3.1.6. 오쇠삼거리
3.2. 2부
3.2.1. 계속 오쇠삼거리3.2.2. 화곡동의 한 병원3.2.3. 병원 근처 주차장, 서로를 떠보는 형사와 탈옥수들3.2.4. 병원 근처 ATM 기기와 햄버거 가게3.2.5. 우장산역 근처3.2.6. 소래생태공원3.2.7. 인천 차이나타운3.2.8. 월미도3.2.9. 만석부두3.2.10. 결말
4. 해석5. 평가
5.1. 멤버별 평가
6. 여담7. 둘러보기

1. 개요

시청하기




2009년 6월 4일 남산
그 정상의 팔각정 근처
평화로운 오후에 벌어진
그날의 사건!
2009년 6월 20일과 27일에 방송된 무한도전의 158화/159화의 에피소드.

2000년대 후반에 큰 인기를 끌었던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를 패러디한 특집이며[2], 작중에서 주인공 마이클 스코필드가 그러했듯 박명수 역시 자신의 여드름 난 등에 보물에 대한 단서를 적어놓고 그것을 정준하, 노홍철, 전진이 해석한다.

앞에 서술한 4명(탈옥수)의 목적은 현금 300만 원을 찾는 것이고, 이들을 형사 유재석 정형돈이 쫓아다니는 술래잡기 형식의 미션이다.

무한도전 레전드 추격전 Best 5에서 3위를 차지했으며, 종영 이후에도 전설로 회자되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특집이다.

해당 특집은 왓챠, Wavve, 쿠팡플레이에서도 볼 수 있다.

2. 시작 전 상황

파일:무한도전 여드름브레이크 특집 탈옥수 현상수배지.png
탈옥수 박명수, 정준하, 노홍철, 전진
형사 유재석, 정형돈
조직

시청자 투표에 따라 탈옥수에 어울리는 얼굴들로 선정된 박명수(700827), 노홍철(790331), 전진(800819), 정준하(710318)가 현금 300만원이 숨겨진 장소를 찾는 탈옥수 역할을 맡았으며,[3] 나머지 멤버는 이 조직폭력배 보스를 맡았고[4] , 두 멤버인 유재석 정형돈이 탈옥수들을 추적하는 형사 역할을 맡았다.[5]

3. 전개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3.1. 1부

3.1.1. 남산

2009년 6월 4일 오후 1시, 다른 특별한 인트로도 없이 PD의 시작 소리와 함께 남산 팔각정 계단을 뛰어 내려가는[6] 네 명의 탈옥수들이 나온다. 몇 분 동안 무작정 뛰기만 하다가 앞서가던 명수가 걸음을 멈추고는 다른 멤버들을 불러 모으고, 오늘 자기가 남들보다 1시간 먼저 와서 준비해둔 게 있다며 갑자기 윗옷의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당황한 멤버들은 놀란 목소리로 뭐 하는 거냐고 물어보고, 명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단추를 다 풀어 젖힌 다음 등짝을 보여주고는 냅다 도망치기 시작한다. 그런데 명수의 등짝에는 정체 모를 그림들이 가득했다.

도망가는 명수와 이리저리 실랑이를 벌이다 겨우 어느 한 곳에 자리 잡은 네 사람. 하지만 명수는 혹시나 동생들이 정보만 빼먹고 도망칠까 봐 쉽사리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고, 홍철은 어차피 명수 본인도 목이 안 돌아가기 때문에 우리가 안 봐주면 볼 수 없다며 서로를 믿자고 했다. 이에 명수 역시 설득당했는지 등짝을 보여주었다.

등에 그려져 있던 것은 대문, 삼, 계, 들레, 그리고 령, 리, 럭이 연상되는 그림이었으며 그 아래에 [math(101+6×50+2\sqrt{169})] 라는 수식도 적혀있었다. 이후 세 사람은 그림을 보며 이런저런 추리를 하기 시작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렇다 할 연관성이나 힌트가 떠오르지 않아 난감해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전진이 무척이나 단순한 발상을 한다. 단어들의 첫 글자 하나씩만 읽는 것. 전진의 말대로 단어들의 첫 글자를 하나씩 조합해서 나오게 된 단어는 남산시민아파트고, 공식의 답은 그 아파트의 동 또는 호수라는 것이다. 탈옥수들은 일단 남산시민아파트라는 곳부터 찾아가자며 서둘러 산에서 내려간다. 이때 지나가던 한 시민이 탈옥했냐고 묻자 홍철은 잠옷이라고 둘러대고는 빠져나간다.

한편 탈옥수들이 출발한 지 30분 후에 출발한다는 규칙에 따라 종일 대기만 하고 있던 두 형사들. 재석은 개는 왜 데리고 왔느냐며 형돈에게 타박을 줬지만, 형돈은 과학수사라며 큰소리치고 개한테 '지서'[7]라고 하는가 하면 사진 냄새를 맡게 하는 등 과학수사를 강조하는 것 치고는 기본 상식이 전혀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무전기로 탈옥수들의 탈옥 무전이 들어왔지만 형돈은 역시나 무전기의 볼륨 다이얼 조절도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도주 발생! 도주 발생! 탈주범 4명이 도주했다! 긴급출동하라!

무전기를 통해 탈옥수들이 탈옥했다는 제보를 받은 형사들은 슬슬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지만 이미 탈옥수들과의 거리 차이는 꽤 벌어진 상황. 그래서 형돈이 데려온 개를 이용하려고 했지만 개가 말을 들을 리가 없었고, 결국 개는 빼고 몸으로 탐문 수사를 시작하는데 그들을 봤다는 사람이 없어서 쉽지 않았다. 둘은 소득 없는 수사만 하면서 돌아다니기를 반복하다 운동을 하고 있던 어느 외국인들을 만나게 된다. 그래서 탈옥수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최대한 아는 단어를 섞어가며 묻고 있었는데, 그들은 뭔가 알고 있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알고 보니 그들은 조금 전 탈옥수들이 명수의 등을 보고 있을 때 그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었다. 덕분에 탈옥수들이 계단 아래로 내려갔다는 정보를 입수한 형사들은 속도를 내어 산에서 내려가기 시작한다. 중간에 계단 갈림길에서 재석과 형돈이 추리 논쟁을 벌이는데, 결국 내려가는 계단을 남산도서관 방향으로 결정한다. 그런데 탈옥수들이 내려간 계단은 하하와 친해지길 바래를 했던 삼순이계단 방향이었다.

3.1.2. 남산시민아파트

준하가 먼저 내려가 관리인에게 동과 호수에 대해 물었고 남산시민아파트는 건물 하나만 있는 아파트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다시 한번 수식을 확인한 탈옥수들은 문제를 계산해 427이란 숫자를 알아내고 427호를 찾아 나선다. 어찌어찌 찾아낸 427호는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이었고 미리 세팅된 테이블에 정체 모를 대머리 남자가 앉아있었다. 이라고 확신한 준하는 머리를 뿅망치로 때리며 장난을 걸었지만 자세히 보니 그 남자는 길이 아니었다. 남자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탈옥수들을 바라봤고 당황한 준하는 죄송하다며 부랴부랴 사과를 한다. 그 남자는 길이 형 동생의 동생(?)이라며 길의 부탁을 받고 급하게 달려왔다고 한다.
이후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 길의 동생을 심문하던 그때 갑자기 누군가 거칠게 문을 두드리기 시작한다. 탈옥수들은 형사들이 쫓아왔다고 생각하며 황급히 숨지만 문을 열고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진짜 길이었다. 길은 자신이 길이 아니라 길이 형의 동생 지름길이라는 개드립을 하다 명수에게 보기 좋게 귀싸대기 한 방 맞고[8] 탈옥수들은 빨리 단서를 달라고 심문한다. 길은 좀 전까지 자기 대신 앉아있던 동생에게 밖에 나가서 망보는 일을 시킨 후 멤버들에게 다음 장소는 연예인아파트 215호라고 알려준다. 그리고 돈가방을 찾는 데 필요한 돈과 차 키를 준다. 이후 멤버들은 이걸 누가 가질지 의견을 정하는데 처음엔 돈이 홍철 손에 들어왔지만 명수가 돈가방 때 배신 때리고 도망가서 못 미더워했고 최종적으로 차 키는 전진이, 돈은 명수가 챙기게 된다.

한편, 시민들에게 물어물어 남산시민아파트 근처까지 오게 된 형사들. 하지만 탈옥수들이 아파트에 가 있다는 사실을 알 리가 없기에 아파트를 눈앞에 두고 그냥 지나칠 판이었다. 그런데 그때 재석에게 악수를 하러 달려온 여학생들 중 한 명이 아파트 밑에서 카메라를 봤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사실 그 여학생들은 탈옥수가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을 때부터 있던 학생들이었고 언제 봤냐는 형사들의 말에 '방금'이라고 대답한다. 그 대답을 들은 재석과 형돈은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고 입구 쪽 난간 위에서 아파트 안을 샅샅이 살피던 그들은 마침내 방송 카메라를 발견한다.

분배를 끝낸 탈옥수들은 연예인아파트 215호 말고 힌트를 좀 더 달라고 했지만 길은 자신도 들은 게 그것밖에 없고 차에 가면 뭔가가 있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바로 그때, 망보러 갔던 동생이 형사들을 발견했다며 다급히 뛰어들어왔고 이 얘기를 들은 탈옥수들은 곧바로 통로를 빠져나오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일행이 흩어지게 된다. 위에서 내려다보던 형사들 역시 방송 카메라를 발견하고는 곧바로 계단을 내려가 추격을 시작하지만 죄수들이 워낙 빠른 데다 아파트 구조도 지상 4층, 지하 3층, 출입구 6개라는 상상 이상의 복잡한 구조라서 금세 놓쳐버리고 말았다. 방영분에서 드문드문 나오는 내부를 보면 거의 미로 수준이다.

명수는 출입구에서 나오자마자 형사들에게 발각되어 잡힐 뻔했지만 쏜살같이 도망쳐 427호에 다시 들어와 숨을 고르고 있었고 준하는 혼자가 되자 울먹거리며 동료들을 찾아 나섰다. 그때 마찬가지로 숨어있던 홍철을 발견하고는 다가가지만 홍철은 준하 때문에 자기 위치도 발각될까 봐 떨어져야 한다며 그를 밀어낸다. 이후 홍철은 형사들과 마주치는 바람에 도망쳐버렸고 또다시 혼자가 된 정준하는 말없이 통로 안에 숨어있었던 전진을 만난다. 이후 전진과 함께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을 타고 유유히 탈출했고 427호 안에 숨어있던 명수 역시 잠잠해지자 다시 나왔다. 이후 엉뚱한 곳에서 숨을 돌리고 있는 형사들을 염탐하고는 조용히 몸을 돌려 도망쳤고 홍철 또한 아파트 주민들의 도움으로 형사들이 있는 곳과는 반대 방향으로 도망치면서 형사들의 검거 작전은 완전 실패로 끝이 난다.

죄수들이 모두 달아난 후, 아파트 경비실에 물어 그들이 427호에 있었다는 사실을 입수한 형사들은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9] 부랴부랴 427호로 달려가 집안 여기저기를 살펴본 그때 재석은 의자 뒤에 설치된 카메라를 발견하고는 이걸 보면 되지 않느냐고 이야기한다. 당연히 그 카메라에는 죄수들이 누구랑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지 고스란히 녹화되어 있었다. 이후 카메라를 돌려보면서 죄수들이 연예인아파트로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형사들이 아파트에서 나왔을 땐 본부(?)에서 지원해 준 GPS 장비를 갖춘 차량 한 대가 세워져 있었다. 그리고 엄청난 정보를 알게 되는데 바로 죄수들의 옷 안에 위치 추적기가 장착되어 있다는 점. 조금 전의 검거 실패로 힘이 다 빠져있던 형사들은 다시 열정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형돈은 위치 추적기를 통해 죄수들의 위치뿐만 아니라 시간까지도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는 것을 확인한다. 이후 내비게이션으로 연예인 아파트를 검색하기 시작했는데 엉뚱하게도 주소가 동묘앞역이 아닌 구로동으로 나왔다.[10] 그래서 형사들은 엉뚱하게 구로동으로 향하게 된다.

형사들이 한창 구로동으로 향하던 중에 GPS를 확인하던 형돈은 죄수들이 모두 동묘에 있는 것을 의아하게 여긴다. 이후 휴대폰에 내장된 지하철 노선을 보더니 동묘앞역에서 구로역까지 한번에 오는 국철[11]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린다. 이때만 해도 형사들은 진짜 아파트의 위치를 몰랐기에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3.1.3. 연예인아파트 가는 길

아파트 주차장 일대를 돌아다니며 도주용 차를 발견한 준하와 전진은 차 안에 연예인아파트로 향하는 내비게이션이 있음을 확인한다. 그렇게 두 사람이 연예인아파트로 향하는 도중에 준하는 머리에 신문지를 뒤집어쓰고 홀로 길을 걷고 있는 홍철을 발견했지만 조금 전 그가 도와달라는 자신을 버린 복수심에 태워주지 않고 그냥 간다. 준하는 창문을 통해 그에게 손을 흔들어보였고 이를 본 홍철은 그야말로 멘붕 상태에 빠진다. 홍철은 차를 얻어 타기 위해 머리를 덮은 신문지에 정보가 있다는 거짓말을 해보지만 당연히 두 사람은 믿지 않고 휑하니 가버린다.

간신히 아파트를 빠져나온 명수는 택시를 잡고는 명동 쪽으로 향한다. 홍철 역시 준하의 차가 명동 쪽으로 가는 것을 보고 답은 명동이라는 결론을 낸다. 그래서 명동 길거리로 나왔지만 시민들이 그의 죄수 복장에 웃음을 터뜨렸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곤란을 겪고 있던 찰나 어디선가 "홍철아!"하고 자신을 부르는 낯익은 목소리를 듣는다. 소리의 정체는 조금 전 택시를 탔던 명수. 홍철은 곧장 명수에게 매달려 자기도 데려가달라고 했지만 그는 차 문을 걸어 잠근 상황. 명수는 홍철의 사기 기믹 때문에 여러 번 다짐을 받고 있었는데 홍철은 열린 창문으로 잽싸게 손을 넣어 잠금을 풀고 문을 열어버린다.

명수는 차를 탄 홍철에게 연예인아파트가 어딘지 아냐고 물었고 당연히 아파트 위치를 알 리가 없는 홍철은 계속 딴 이야기만 한다. 기껏 동맹을 맺은 홍철에게서 건질 게 없다는 걸 알게 된 그는 다시 내리라며 매몰차게 대하지만 홍철은 갑자기 차 문을 열더니 "저희 범인입니다"라고 하며 자수를 해버린다. 결국 명수는 조용히 택시비를 지불했고 홍철도 기사에게 사과를 하고는 명동에서 내렸다. 그리고 우연히 들른 편의점 점원의 도움으로 연예인 아파트가 동묘앞역 인근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이후 편의점을 빠져나와 다시 택시를 타고 연예인아파트로 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홍철은 120번에 전화를 걸어 목적지인 연예인아파트는 곧 철거 예정이며 원래 이름은 동대문아파트였다는 정보를 입수한다.[12] 왜 연예인아파트가 되었냐 하면 코미디언 이주일이 생전에 이곳에서 살아서라고.

마찬가지로 차를 타고 연예인아파트로 가던 준하와 전진은 가는 길이 무료했는지 내비게이션을 이것저것 만지다가 그만 기계를 꺼트리고 말았다. 기껏 목적지를 코앞에 두고 헤매는 꼴이 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다 우선 연예인아파트를 찾기로 하고 준하가 길 가던 행인들에게 물어본다. 그러자 행인이 바로 눈앞에 있는 아파트를 가리킨다.

3.1.4. 연예인아파트

명수와 홍철이 1등으로 도착, 이번에도 어느 빡빡이가 의자를 돌려 뒤돌아 앉은 자세로 있었는데 이번에도 길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두 사람 뒤에서 문이 열리더니 길이 나타났다. 그의 분장을 본 홍철은 왜 이러냐면서 흉측하다는 반응을 한다. 그리고 길은 우선 탈옥수들의 휴대폰을 준 다음 다음 장소가 찍힌 사진을 건네준다.

파일:오쇠삼거리.png
낡은 주택이 있는 길목인데 단서라고 할만한 점은 하늘 위를 날아다니는 비행기의 각도와 그 옆에 조그마한 이정표가 전부였다.[13] 그리고 사진 뒤편에 '이 집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우물이 있을 것이다. 돈은 그 우물 안에 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제 돈가방을 찾기만 하면 되는데 문제가 하나 생겼다. 바로 타고 갈 차가 없다는 것.[14]

그래서 홍철이 잠복하고 있다가 준하와 전진이 왔을 때 차 키를 뺏자는 의견을 내며 작전을 짜기 시작한다. 이어 특유의 잔머리를 굴리는데 NPC 역할인 길에게 차를 업그레이드해 줄 테니 차 키를 반납하라는 거짓말로 차 키를 꺼내게 만든 다음 명수에게 주라고 한다. 그러자 명수는 그럼 자신이 그걸 홍철에게 줄 테니 홍철이 들고 튀라고 한다. 그러면서 홍철이 혼자 도망갈까 봐 들고 있던 사진은 압수해 버린다. 홍철은 자길 못 믿는 거냐며 반발했지만 길은 이렇게 하는 게 맞다며 여기에 동참한다.

이후 홍철이 어찌어찌 아파트 위치를 알아내 올라오고 있는 전진과 준하를 속이기 위해 일부러 큰 목소리를 내서 소란스러운 상황인 척 위장했고 소리를 듣고 곧바로 215호를 알아낸 두 사람은 헐레벌떡 들어온다. 두 사람이 나타나자 홍철과 길은 두 사람 몸에 숨겨져 있을 법한 차 키를 찾아내기 위해 일부러 몸싸움을 벌였고 준하가 길에게 길 님을 위해 중국에 길림성이 있지 않냐는 아부성 저품질 애드리브를 날렸고 전진도 그 옆에서 길 님을 외치며 맞장구를 치는 사이 두 사람의 허리와 어깨 이곳저곳을 더듬던 홍철은 차 키가 없는 걸 알고는 슬그머니 집을 빠져나와 혼자 내려간다. 옆에서 상황을 보다 슬며시 밖으로 나온 명수는 노홍철이 보이지 않자 옆에 있던 길의 동생에게 홍철이 어디 갔냐고 물어보았고 그 역시 갑자기 나가버렸다는 말만 한다. 아직 상황 파악이 덜 된 명수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현관까지 걸어 나와 홍철을 찾아 주위를 둘러본다.

그때 길은 방금 전의 작전대로 남산시민아파트에서 자기 동생한테 받은 차 키를 어쨌냐고 물었고 뜬금없는 질문에 당황한 두 사람은 잠시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다 전진이 "형이 마지막에 운전했잖아?"라며 준하에게 물었고 준하는"차 키 앞에다 세워놨는데?"라고 말한다. 이후 길이 "차 키를 앞에다 세워놨대요!"라고 외치자 그제야 홍철이 배신했음을 알게 된 명수는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사실 홍철은 두 사람 몸에 차 키가 안 보였을 때부터 차 키가 차에 꽂혀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돈을 혼자 차지하기 위해 박명수마저 버려둔 채로 혼자 차를 향해 달려온 것. 아파트를 빠져나온 홍철은 아파트 앞에 주차되어 있던 검은 카니발을 발견하고는 금세 핸들을 잡는다.[15] 하지만 금세 뒤쫓아온 명수에게 걸려 명수는 차에 탑승했고, 언제 두 사람이 쫓아 나올지 알 수 없었던지라 급한 대로 빨리 출발하라고 소리친다. 이후 차가 잠시 신호에 걸렸을 때 여유가 생긴 명수는 홍철에게 왜 사기 치고 혼자 도망갔느냐며 캐물었지만 홍철은 본인 캐릭터대로 차에 먼저 가 있으라는 거짓말을 지어낸다. 명수도 어찌 됐든 차를 탔으니 홍철에게 일단 가자고 한다.

한편, 길은 준하와 전진에게 휴대폰부터 돌려줬지만 둘은 휴대폰을 주자마자 문자부터 확인한다. 그리고 길은 힌트를 주겠다며 홍철과 명수에게도 줬던 사진을 보여줬다. 그리고 형사들이 쫓아올지도 모르니 옷부터 갈아입자며 두 사람을 옷부터 갈아입힌다. 그때 구로동으로 가고 있던 형사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길에게 전화를 걸었고 처음에는 준하와 전진이 바로 코앞에 있었기에 어머니한테 전화가 걸려 온 척했다가 두 사람이 옷을 갈아입으러 방으로 들어간 사이 곧바로 준하와 전진을 잡아뒀다며 본론을 꺼낸다. 그리고 동묘에 있는 동대문 아파트라고 정확한 위치를 이야기했고 그때까지만 해도 연예인아파트가 구로동에 있다고 생각한 형사들은 당황한다. 형돈은 급하게 전화를 끊고 휴대폰 인터넷으로 부랴부랴 검색을 해서 연예인아파트가 동대문아파트로 이름이 바뀐 걸 알고 그제야 정확한 위치를 알게 되었고, 죄수들이 동묘에 모여있는 이유도 그제야 알게 된다.

전화를 끊은 길은 옷을 다 갈아입고 나온 두 사람에게 사실은 두 사람을 넘기려고 했다며 형사와 내통한 사실을 고백했고 이에 화난 두 사람은 그의 머리에 다구리를 한다. 이후 그는 사과의 의미로 택시비 3만 원을 쥐여주었고 돈을 챙긴 두 사람은 형사들이 들이닥치기 전 급하게 도망길에 올랐다. 한편, 심심해하던 명수와 홍철은 형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도발을 했고 재석 또한 아까 잡을 뻔했는데 그냥 놔준 거라며 맞섰다. 그리고 전화기를 형돈에게 넘기는데 그 몸으로 어떻게 형사를 하냐는 말에 형돈은 화가 나 전화를 끊어버린다.

마침내 동묘앞역에 있는 동대문 아파트에 찾아온 형사들은 곧바로 길이 있다는 215호로 향했고 준하와 전진이 어디로 갔는지 묻지만 길은 순순히 불지 않는다. 그때 형사 놀이에 과하게 몰입한 형돈이 테이블을 발로 차버리자 재석은 너무 몰입했다며 진정시켰고 길조차도 얘 왜 이러냐며 식겁한다. 하지만 형돈을 진정시킨 재석은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 길에게 갈 때마다 죄수들을 놓쳐서 눈이 확 돌 수도 있다고 스트레스가 폭발 직전이라며 어서 말하라고 한다. 그래도 불지 않자 결국 형사들은 길의 민머리를 도끼빗으로 긁어버렸고 거기에 재미가 들려 카메라가 보이지 않게 조용히 방문을 닫고 길을 고문했지만[16] 길은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그때 형돈이 길 뒤에 있는 카메라를 가리키더니 남산시민아파트와 똑같이 카메라를 보자고 했고 직전까지 길을 심문하던 재석은 길에게 그냥 쿨하게 가라고 한다.

이후 재석이 의자에 앉아 영상을 돌려보기 시작하는데 그것은 방송 촬영용으로 쓰는 고가의 카메라가 아닌 일반 캠코더였다. 그래서 화질이 별로 좋지 않았던 탓에 죄수들이 뭘 가져갔는지는 알아내지 못한다. 이후 비닐봉지 안에 생수병과 같이 버려져 있던 죄수복 한 벌을 발견하는데 명찰에 박힌 숫자(명수의 생년월일 700827)를 보고는 단박에 명수의 옷임을 알아챈다. 버려진 GPS를 쫓는 건 의미가 없으므로 포기한 뒤 아직도 옷을 입고 있거나 들고 있을 다른 세 사람을 추리하던 도중 형돈이 홍철을 의심했고 길에게 홍철이 옷을 들고 갔는지 입고 갔는지 물어보지만 그는 자기도 추적하는 데 끼워주면 가르쳐주겠다며 순순히 입을 열지 않았다. 하지만 고정 멤버도 아닌 데다 쓸데없이 무리수나 남발하는 그를 데리고 다니기 귀찮았던 형사들은 도와줘서 고맙긴 하지만 괜찮다며 거절한다.

3.1.5. 오쇠삼거리 가는 길

잘 가다 김포국제공항 근처 택시회사 앞에 오게 된 명수와 홍철. 명수는 지리에 빠삭한 택시 기사들이 사진 속 장소를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길을 물어보려 한다. 홍철은 무슨 속셈인지 같이 가자고 했지만 그는 차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이렇게 혼자 내린 명수는 때마침 차를 타고 나오는 기사를 불러세웠고 사진을 보여주며 길을 묻는다. 운 좋게 사진 속 장소를 알고 있던 기사는 설명을 하고 차 안에 있던 홍철도 귀를 쫑긋 세우며 듣다가....

기사의 말을 모두 엿듣고는 곧바로 차를 출발시켜 혼자 가버린다.

도와준 기사에게 인사를 하고 다시 차 쪽으로 고개를 돌린 명수는 차가 혼자 가버리는 걸 보곤 소리도 못 내고 얼어붙어버린다. 잔걸음으로 쫓아가보지만 차는 휑하니 가 버린 후였고 택시로라도 쫓으려 했지만 남산시민아파트에서 받은 3만 원은 일찍이 동난 상황. 하지만 기사는 상관없으니 일단 타라고 한다. 이후 기사의 도움으로 간신히 사진 속 장소를 찾아온 명수는 내리기 직전, 나중에 택시비를 정산하겠다고 약속을 한 다음 내린다.

한편, 마찬가지로 택시를 타고 사진 속 장소로 가고 있던 전진은 길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는다. 길은 아까 만난 재석과 형돈이 죄수복 안에 있는 GPS 추적 장치로 죄수들을 쫓아가고 있는 걸 봤다며 두 사람의 옷 안에도 추적 장치가 있으니 어서 버리라고 한다. 이후 전화를 끊은 전진은 곧바로 옆에 있던 준하에게 이를 알렸고 GPS를 발견한 준하는 "세상에!"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홍철 역시 차에서 내려 사진 속 장소가 맞는지 확인하던 도중 길에게서 옷 안에 추적 장치가 있다는 전화를 받는다. 그의 말을 듣고 곧장 옷 여기저기를 더듬던 그는 상의 안쪽 부근에 뭔가가 잡히는 걸 확인했다. 그리고 자기 이름 석 자까지 새겨져 있는 장치를 보곤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고 이후 추적 장치 전원을 꺼버린다. 이렇게 탈옥수들이 GPS를 전부 무력화시켜 형사들은 추적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후 근처에서 명수가 온 걸 보고는 황급히 차 안으로 다시 숨어버렸고 명수는 사진 속 장소가 맞는지 아닌지 확인하느라 홍철이 근처에 와 있다는 걸 전혀 알지 못했다.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빠져나오던 형사들은 출구 앞에서 기다리는 길을 발견하고는 황당해했다. 길은 떡볶이가 담긴 검은 비닐봉지를 흔들어 보였고 장시간 밥도 못 먹고 종일 죄수들을 쫓아다니느라 허기가 차있던 형사들은 결국 일단 타보라며 한발 물러섰다. 이렇게 차를 얻어타는 데 성공한 그는 차에 타자마자 인천국제공항이라는 거짓 정보를 흘린다. 하지만 GPS 추적기로 모든 걸 보고 있던 형돈은 김포공항이라며 그의 말을 쉽사리 믿지 않다가 GPS를 잘못 보고 진짜 인천공항으로 가는 것 같다며 거짓말에 속아버렸다. 그러는 사이 죄수 네 사람은 마침내 사진 속 장소인 오쇠삼거리에 도착하게 된다.

3.1.6. 오쇠삼거리

오쇠삼거리의 모습은 사진 속이랑 별반 차이가 없었다. 딱 한 가지 차이점은 사진 속에 있어야 할 집이 철거되고 터만 남은 상태였다. 준하와 전진은 일단 집터라도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집터 곳곳을 찾아다녔지만 번번히 허탕만 치고 있었고 마침 와 있던 명수와 마주한다. 하지만 셋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각자 할 일에만 매진하고 있었고 홍철은 차를 타고 주위를 둘러보다가 땅을 파는 준하를 보고는 "내가 이미 다 봤다! 돈가방은 여기있다!"라는 어그로를 끌지만 정작 준하는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었다. 이곳저곳 헤매고 다니던 명수는 답답함을 못 참고 길한테 전화를 걸어보지만 형사들이랑 동행중이었던 길은 엄마한테 전화가 온 척 얼버무리고는 급하게 끊어버렸다. 바로 코앞에서 이를 듣고 있던 형사들은 정말 엄마한테서 온 전화가 맞냐며 수상히 여긴다.
길: 예 어머니~
명수: 길아 우물 어딨니?
길: 어머니 녹화 중이에요
명수: 우리 같은 촬영하잖아
그리고 명수는 준하에게라도 빌붙으려고 하지만 그는 명수가 차를 훔쳐간 일 때문에 화를 내며 저리 가라고 거칠게 대한다. 바로 그때 아까 갔던 홍철이 다시 오더니 또 돈가방이 여기 있다며 어그로를 끈다. 준하는 당연히 믿지 않았지만 명수는 조금 전 자길 버리고 도망간 일 때문에 홍철을 단단히 벼르고 있던 찰나였기에 곧바로 쫓아갔다. 홍철 역시 정말로 명수가 쫓아오자 당황했고 설상가상 빨간불이라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 당연히 명수는 곧바로 차를 따라잡아 문을 열려고 시도했지만 문은 잠겨서 열리지 않았다.

한편, GPS를 보던 형돈은 돌연 "오쇠삼거리가 어디지?"라는 말을 한다. 그 말에 당황한 길은 마이크가 앞쪽에도 있고 백미러에도 달려있다는 딴소리를 해가며 형사들의 주위를 분산시키려 했고 급기야 앞쪽에 설치된 카메라를 손으로 틀어막는 무리수를 시전한다.

차에서 정찰만 하던 홍철도 슬슬 차에서 내려 움직이기로 한다. 그때 뒤쪽 트렁크를 열었는데 삽과 곡괭이 등의 농기구들이 잔뜩 들어있는 걸 발견한다. 사실 다른 세 사람은 땅을 팔만한 도구가 무척이나 간절했다. 그들은 여전히 맨 손으로 삽질 중이었고 준하는 길 가는 사람마다 다 붙잡고 혹시 삽이 없냐고 묻던 찰나, 매우 운 좋게도 어느 고물상으로부터 삽 하나를 얻는다. 바로 그때, 준하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삽질을 하고 있던 전진이 뭔가를 발견한 듯 준하에게 잠깐 삽 좀 줘보라고 한다. 이후 그가 삽을 들고 와서 파기 시작하는데 몇 번 삽질을 하자 뭔가 둔탁한 소리가 났다. 이어 옆에서 보고 있던 명수를 경계한다. 하지만 명수 역시 물러날 수 없다며 땅 속에 파묻힌 금고를 발견하고 안에서 빨간 봉투를 꺼낸다. 그러자 이를 차지하기 위한 다툼이 벌어졌고 다툼 속에서도 준하는 명수를 떼어내고 전진과 함께 봉투 안 종이를 펼쳤는데 그 안에 적힌 것은....

" 힝~속았지!"라고 적힌 쪽지였다.

이어 여전히 차를 타고 달리고 있던 형사들은 길한테 정보 좀 알려달라고 했다. 처음에는 들깨 가루라는 말도 안 되는 거짓말만 늘어놓던 길은 갑자기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든 걸 사실대로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그러는 동안 세 사람은 또 다른 금고 하나를 발견하는데 때맞춰 농기구를 들고 나타난 홍철이 이걸로 하라며 살살 꼬드기려 들었다. 하지만 셋은 이미 금고 안에 든 것[17]들을 빼내 홍철을 피해 달아나기 시작했고 멀리서부터 금고를 확인한 홍철은 곧바로 농기구를 팽개치고 쫓아가기 시작한다. 그 사이 세 사람 사이에서 내부 분열을 일으켰고 준하와 전진도 서로를 불신하는 사이 그의 뒤에 서있던 명수가 준하 손에 들려있던 종이들을 낚아채서 도망가 버린다. 준하는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쫓았고 명수 역시 얇은 다리로 젖 먹던 힘까지 쥐어짜내 도망치던 도중 두 사람 모두 길 옆에 설치된 철조망에 부딪혀 부상을 입고 만다. 아마 급히 달리느라 가느다란 철조망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듯. 예상치 못한 상황에 전진은 물론이고 세 사람을 쫓던 홍철도 당황했다.[18]

그 시각, 그제서야 네 사람이 다 모여있는 곳이 오쇠삼거리임을 알게 된 형사들은 김포공항까지 바싹 쫓기 시작했고 명수는 다친 부위가 꽤나 아팠는지 계속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고 다른 세 사람 역시 뭘 어찌해야 할지 몰라 그 자리에 멍하니 서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1부가 끝이 난다.

3.2. 2부

3.2.1. 계속 오쇠삼거리

급작스러운 사태에 분위기는 급격히 얼어붙었고 홍철은 환자가 나왔으니 돈은 잠시 잊어두고 병원부터 가자며 휴전 선언을 한다. 세 사람 또한 여기에 동의했다. 그리고 홍철이 차를 가지러 간 사이 준하는 상자에서 꺼낸 물품들을 확인하기 시작했는데 웬 쪽지가 하나 있었다.
돈은 재개발이 된다고 하여 다른 곳에 묻어놨다. 37-25-3-113, 126-44-34-42에 있다.
그때 전진이 다가오자 준하는 곧바로 감추었지만 같은 편끼리 이럴 수 있냐는 그의 말에 쪽지를 보여준다. 여기에 명수까지 슬쩍 얼굴을 내밀며 끼어들었고 홍철이 오기 전에 얼른 보고 감춰버리자는 그의 말에 결국 세 사람은 함께 쪽지를 본다. 그리고는 같이 들어있던 종이 지도를 펼쳐놓고 쪽지에 적힌 좌표를 찾고 있었고 좌표 위치가 인천 부근이라는 정보를 입수한다. 하지만 그 사이 홍철이 차를 끌고 돌아와서 결국 차를 타고 화곡동에 위치한 어느 병원으로 향하게 된다.

한편, 경찰들은 유일하게 작동이 되는 전진의 GPS를 쫓아가기 시작하는데 사실 그 GPS는 조금 전 전진과 준하가 택시에서 내릴 때 운전기사에게 선물로 준 것이었다. 하지만 이를 알 리가 없는 형사들은 쉴 새 없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GPS를 보면서 혼란만 가중됐다.

3.2.2. 화곡동의 한 병원

치료를 위해 공항 부근을 벗어나 화곡동에 있는 한 병원에 온 죄수들. 하지만 홍철은 이 와중에도 아까 전원을 껐던 GPS를 다시 켜서 준하 옷 앞 주머니에 몰래 넣고 튀자는 제안을 했고 PD 또한 '독해...'라는 자막을 깔아주며 그의 사악함에 경이로움을 표했다. 이어 명수에게는 돈가방 위치를 한번에 알 수 있는 시계를 어떻게 해서든 빼앗자고 했고 명수 역시 여기에 동조하며 혹시 파상풍 주사는 안 맞아도 되냐고 묻는다. 그리고 준하가 유치원생도 안 할 법한 갖은 엄살을 부리며 치료를 받는 사이 홍철도 옆에서 맞장구를 치며 잽싸게 자기 GPS를 그의 옷 앞 주머니에 넣는데 성공한다. 명수 또한 같이 치료를 받으며 혹여나 그가 눈치챌까 옆에서 같이 신음소리를 내며 장단을 맞추었다.

그러고는 먼저 치료가 끝난 명수와 홍철은 오줌이 마렵다는 핑계로 현장을 뜨려고 하지만 명수는 돌연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을 켠다. 그러고는 휴대폰을 꺼내 쪽지에서 본 좌표 숫자들을 검색해 보기 시작한다. 사실 병원에 오기 전, 차를 가지러 간 홍철을 기다리는 사이 쪽지에서 본 좌표 숫자들을 자신의 휴대폰에 입력해 두었다. 하지만 컴퓨터 사용이 익숙지 않았던 탓에 인터넷 검색으로 위치를 알아내는 데는 실패. 결국 준하의 시계를 빼앗기로 하고 막무가내로 한번만 보자며 다가갔지만 의심 많은 준하는 이런 그를 무척이나 경계했다. 여기에 홍철까지 끼어들어서 싸우는 건 그만하고 물물교환을 하는 식으로 역할 분담을 하자며 꼬드겨보지만 그는 끝까지 이들을 의심했다.

죄수들이 시계 하나를 가지고 옥신각신 하는 사이 형사들은 일단 신출귀물하는 전진이라도 잡아보겠다는 심정으로 오쇠삼거리 근처를 코앞에 두고 유턴을 해버리는 답답한 행보를 이어나갔다.

그 시각, 다시 인터넷 검색을 위해 컴퓨터 앞에 앉은 세 사람. 때마침 그들에게 간호사 한 명이 사인 좀 해달라며 다가온다. 이에 홍철은 사인을 대가로 준하가 주사를 맞는 동안 시계를 잠시 빼 놓을 때 시계를 통에 보관해 준 다음 그 통을 자신들에게 가져와달라고 부탁을 했고 간호사 역시 흔쾌히 승낙한다. 이어 준하가 나타나자 곧바로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딴청을 피우기 시작했고 준하 역시 그들을 잠시 바라보고 있다가 연기 톤으로 혼잣말을 하며 슬슬 자리를 옮기기 시작한다. 컴퓨터 앞에 앉아있던 홍철은 준하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수상하게 여겼지만 검색 삼매경에 푹 빠진 전진과 명수는 입으로만 잡아야 한다고 할 뿐 눈은 모니터 화면에 고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명수는 아예 저것과 똑같은 시계를 어디서 구입하는 게 어떻냐고 제안하지만 돈이 없는 탓에 불가능했다.

세 사람이 인터넷 검색에 열을 올리는 사이 준하는 상자에 있던 모든 물품들을 챙겨 잽싸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도망가버렸다. 그때 정보가 안 나와서 한참을 헤매던 세 사람 역시 뭔가를 발견하는데 간호사가 다가와 준하가 주사를 안 맞고 그냥 도망갔다는 제보를 한다. 명수와 전진은 어차피 차 키가 없는데 어떻게 가냐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홍철은 정말로 당황한다. 왜냐면 차 키는 차에 꽂혀있기 때문이다.[19] 1부에서 명수를 배신하고 도망다니던 홍철은 차 키가 2개인 것을 발견했고, 진짜는 차 안에 그대로 꽂아놓고 협상할 땐 항상 가짜 차 키를 사용해온 것이다. 즉, 오히려 준하가 도망치는 걸 도와준 셈. 이를 알게 된 세 사람은 황급히 주차장으로 뛰어나갔지만 이미 준하는 모든 것을 들고 도망간 후였다.

3.2.3. 병원 근처 주차장, 서로를 떠보는 형사와 탈옥수들

서울 일대를 신출귀물하는 전진의 GPS 때문에 혼란에 빠진 형사들은 길에게 물어보지만 아까 전부터 계속 잠만 자고 있던 길은 졸립다며 내려달라고 한다. 형사들 역시 괜히 사람 헷갈리게만 만들고 깐죽대기나 하며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 길을 계속 데리고 다니는 건 쓸데없는 시간낭비였기에 순순히 차를 세워 길을 내려준다. 이후 길은 차에서 내리더니 간사한 웃음을 지으면서 바로 뒤에 세워져 있던 흰 차량에 다시 올라타고 화면은 잠시 어두워진다.[20]

길이 내리고 난 후, 형사들은 종일 탈옥수들 뒤꽁무니만 쫓아다니기 바쁜 자신들의 행각을 한심하게 생각하는 사이 갑자기 정준하의 옷 속에 있던 홍철의 GPS가 뜬다. 준하가 병원 밖으로 빠져나오면서 다시 가동된 것. 형사들은 정보를 알아내보려고 홍철에게 전화를 건다. 모든 걸 다 가지고 있는 준하가 사라진 상황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던 죄수들 입장에서 그의 전화는 한줄기 빛이었다.

그는 준하가 어디로 가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내 추적기가 어디로 가고 있게?"라고 역질문을 한다. 그러자 형돈은 화곡역 근처에서 멈춰있다고 답했다. 홍철은 그럴 리가 없다면서 차 타고 이동 중이라는 거짓말을 하지만 형돈은 정말로 멈춰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이때 준하가 지도를 본다고 차를 정말로 멈춰놨기 때문이다.[21] 이에 홍철은 어떻게 해서든 (준하가 들고 있는) 자신의 GPS를 물어뜯으라고 한다. 명수 역시 천문학도라는 아내의 친구에게도 부탁해 좌표 위치를 알아내는 데 심기일전 한다.

한편, 차를 세워 놓고 종이 지도를 펼쳐 놓은 채 위치를 확인하던 준하는 이런 걸 잘 알 만한 곳으로 가서 물어보기로 한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이라면 그나마 가장 그 분야와 가까운 영역을 담당하는 부동산( 공인중개사)을 가장 먼저 찾아가겠지만 준하는 무슨 근거에선지 지도의 표기 위치를 가지고 엉뚱하게 동서남북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 소리를 하더니 안경점이 나침반에 대해 잘 알 것이라 생각해 물어보기로 결정한다. 그리고는 정말로 안경점을 찾으며, 또다시 캐릭터에 맞는 좀 모자란 부분을 보여준다.[22]

3.2.4. 병원 근처 ATM 기기와 햄버거 가게

정준하가 모든 아이템을 다 갖고 튀는 바람에 추격에 빨간불이 켜진 죄수들. 명수는 종일 뛰어다니느라 지쳤는지 쫓는 건 포기하고 요기부터 해결하자고 한다. 하지만 세 사람 모두 무일푼. 이때 명수는 휴대폰으로 돈을 찾을 수 있게 되어 있다며 은행 ATM 기기에서 돈을 인출하려고 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잘되지 않았다[23]. 그가 휴대폰으로 돈을 찾는 동안 홍철은 형사들에게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전화를 거는데 이때 음성 통화가 아닌 영상 통화를 하는 대범함을 보여주었다. 그 시각, 형사들 또한 국회의사당 근처 노들길에 잠시 차를 세워 놓고 쉬고 있었다.[24]

형사들은 지금 아는 게 너무 없어서 완전 맨땅에 헤딩 격이라며 힌트를 좀 달라고 살살 꼬드겼고 홍철은 힌트인지는 모르겠지만 셋이 다 같이 있다고 옆에 서 있던 전진과 박명수를 차례로 보여준다. 그리고 준하는 차 빼고 있다는 거짓말까지 덤으로 한다. 네 사람이 각자 개인플레이를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 형사들은 셋이 같이 있는 모습에 정말 놀라는 모습을 보였고 형돈은 종각에 있어야 할 전진이 화곡동에 있는 걸 보고 소름을 감추지 못한다. 이어 재석은 홍철에게 혹시 네 GPS 준하 주머니에 몰래 넣은 거 아니냐며 캐물었고[25] 그는 당연히 발뺌하면서 가짜 차 키를 살짝 보여주며 자기 GPS라고 거짓말했고 여기에 전진까지 합류해 맞장구를 친다. 아무런 소득이 없자 형사들은 통화를 종료한다. 이후 GPS 모니터를 보던 정형돈은 전진 GPS가 준하라는 헛다리를 짚는다. 그러고는 셋을 쫓기 위해 화곡동으로 출발한다. 그리고 형돈은 길이 웃는 것을 사이드미러로 봤다며 갑자기 피곤하다며 빠진 것에 의문을 표하는데 직후 길이 애들은 다 모았냐며 조폭 두목 같은 대사를 친다.[26]

한편, 여러 번 시도했지만 휴대폰으로 인출이 되지 않자 결국 인출을 포기하고 돌아선 명수. 전진은 믿었던 돈줄마저 끊어지게 생겼다고 했고 홍철은 문득 명수가 현금 인출이 되지 않으면 그와 같이 다닐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한다. 이어 두 사람은 자신들이라도 어떻게든 해보자며 돈 구할 방법을 논하고 있던 그때 명수는 일부러 툴툴거리는 소리를 내더니 조용히 은행을 빠져나와 도망쳐 버린다. 이를 전혀 모르고 있던 두 사람은 명수를 배신할 궁리를 하면서 은행 입구로 걸어 나왔고 그러다 명수가 없어진 걸 알고는 그를 찾아 헤맨다. 시민들의 제보로 그가 도망간 방향을 향해 쫓아가 보지만 이미 그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였다. 명수가 배신한 이유는 바로 천문학도에게 좌표 위치에 대한 문자를 받았기 때문. 좌표 위치는 인천 소래포구 부근이었지만 문제는 거기까지 갈 돈이 없다는 것이었다. 여전히 명수를 쫓고 있던 홍철은 단박에 그가 천문학도의 문자를 받았기 때문에 자신들을 배신한 것임을 알아낸다.[27]

우선 명수는 다른 곳에 가서 돈을 인출하기로 한다. 근처에 있던 다른 은행에서 인출을 실패하고, 그러는 사이 시민들에게 물어 물어 명수가 어디로 갔는지 쫓고 있던 홍철과 전진 또한 멀리서 휴대폰을 보며 걷고 있는 명수를 발견하고는 조용히 숨어서 미행하기 시작한다. 길을 걷던 명수는 뒤를 돌아보긴 했지만 시력이 안 좋았던 탓에[28] 두 사람을 발견하지는 못하고 다시 돌아서 가던 길을 가기 시작했고 두 사람은 빠른 걸음으로 그의 뒤를 밟는다. 그러는 사이 또 다른 은행 ATM에서 시도한 끝에 마침내 돈을 인출하는데 성공한 명수는 만 원짜리 지폐 다발을 흔들어 보이며 환호했다.[29] 환호를 끝마친 그는 은행을 빠져나오는데 바로 근처 전봇대 뒤에 홍철과 전진이 숨어있었다.

두 사람은 이제 명수가 전봇대 쪽으로 건너오기만 하면 덮칠 생각이었지만 갑자기 그는 돌연 몸을 돌리더니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했고 둘은 당황해서 황급히 쫓는다. 그가 온 곳은 햄버거 가게. 결국 요깃거리를 찾은 것이었다. 그 사이, 명수가 가게 안에 있는 걸 본 홍철은 어딘가로 전화를 걸더니 매장에 있는 박명수 씨 일행이라며 불고기 버거 세트 5개를 추가로 주문하는 잔머리를 보여주었다. 그러고는 가게 안으로 뛰어 들어가 사인을 하고 있는 명수를 검거. 뒤를 밟힌 그는 주머니 안에 있는 돈부터 지켰고 두 사람 역시 가게 안에서 소란을 피우면 안 된다는 사실에 금세 진정하고 자리에 앉았다. 이후 다 같이 고생했으니 같이 저녁이나 먹자고 한다.

한편, 어찌어찌 정보를 알아내는 데 성공한 준하는 경인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고 GPS로 쫓고 있던 형사들 역시 인천 톨게이트를 지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시 막막해진 형사들은 홍철에게 영상 통화를 걸었지만 그 무렵 시켰던 햄버거가 완성이 되었기에 홍철은 저녁을 먹기 위해 이만 통화를 끊어야겠다고 하고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정보도 제대로 못 얻고 농락만 당한 형돈은...
파일:홍철의 깐족에 빡친 항돈이.gif
"저기 어디 햄버거 가게 어디......야 인마!!!"
분노의 사자후를 지르고 재석이 옆에서 말린다.

아무튼 이렇게 세 사람이 이동하지 않는다는 걸 확인하게 된 그들은 현재 경인고속도로를 탄 홍철 GPS의 소유자가 누구인지 감이 안 잡혀 혼란스러워했다. 4명 중에서 3명은 같이 다니는 걸 이미 봤으니까 없는 한 사람이 정답이 되는데 왜 그걸 모르는 걸까.

그 시각, 햄버거를 다 먹은 홍철과 전진이 먹은 자리를 치우는 사이 명수는 다시 도망쳐 혼자 택시를 잡는다. 이후 가게 입구에서 자신들을 보기 위해 몰려온 시민들에게도 반갑게 인사를 해주다가 또다시 명수가 없어진 걸 알게 된 두 사람은 다급히 쫓아가 보지만 이미 사라진 후였다.

3.2.5. 우장산역 근처

세 사람이 햄버거 가게 안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형사들은 화곡동 인근 햄버거 가게를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고 어느 가게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는 걸 발견하고는 이 근처가 아닐까 하고 의심했다. 그리고 그 근처에는 홍철과 전진이 서 있었다. 마침내 형사들 역시 사람들이 몰린 가게가 바로 조금 전 탈옥수들이 햄버거를 사 먹은 식당이란 걸 알고는 서서히 차 속도를 줄이기 시작했고 멀리서 이를 본 탈옥수들 역시 반대 방향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형사들은 사람들 때문에 끝내 두 사람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반면에 홍철은 재석이 운전대를 잡고 형돈이 조수석에 앉아있던 것까지 정확하게 봤다.

한편, 명수는 무슨 속셈인지 돌연 가던 택시를 세워 놓고 전진한테 전화를 걸었다. 처음에 지금 어딨냐고 벌컥 화를 냈다가 홍철과 같이 있냐는 말에 마른침을 꿀꺽 삼키고는 나지막하게 옆에 있는데 안 들린다고 한다. 그때 전진 주위에는 팬들이 에워싸고 있었기 때문에 홍철은 전진이 옆에서 뭘 하는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다. 이어 명수는 아까 두 사람이 뛰어갔던 방향 반대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비상등을 켠 택시가 있으니 홍철을 떼어놓고 혼자만 오라고 한다. 그의 속셈은 워낙에 머리도 좋고 눈치가 빨라 1분 1초가 못 미더운 사기꾼 대신 힘은 좋지만 어수룩한 면모가 있어서 속이기 쉬운 막내를 데려가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전진은 곧바로 이를 같이 있던 홍철에게 알린 후 형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역으로 그를 잡게 만들 속셈을 부렸고 이를 들은 홍철은 곧바로 형돈에게 전화를 걸어 명수가 근처에 있다고 말해준다. 하지만 형돈은 사기꾼 홍철의 말을 믿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창문 너머로 뭔가를 발견한 형돈은 돌연 전화를 끊어버린다. 이어 택시 안에 앉아 있는 명수의 모습이 나오는데 택시 너머 창문으로 형사들의 차가 지나갔다. 명수를 발견한 형사들은 곧바로 차를 세우고 형돈이 그를 잡기 위해 택시로 뛰어갔지만 명수는 침착하게 문부터 걸어 잠그고는 택시를 출발시킨다. 형돈이 다급히 막아섰지만 이미 택시는 빠져나간 상태. 이어 두 사람은 다시 차를 타고 추적을 시작하지만 미행하던 택시는 급 유턴을 해버렸고 설상가상 빨간 불이 켜지는 바람에 결국 코앞에서 놓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진다.

간신히 빠져나온 명수는 전진에게 전화를 걸어 형사들한테 걸려서 같이 가는 건 힘드니까 홍철이 하고 둘이 오라고 하고는 전화를 끊는다. 이후 믿었던 마지막 돈줄과 정보통마저 사라지고 갈 곳도 없어진 채 버려진 두 사람. 이때 홍철이 무척이나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낸다. 바로 형사들에게 자진해서 잡힌 후 형사들의 차를 이용해 준하를 쫓는 것이었다. 이후 곧바로 형돈에게 전화를 걸어 돈이 어딨는지 알고 있으니 그곳까지 태워 달라고 거래를 해왔다. 형사들은 종일 맨 땅에 헤딩 격으로 뻘짓만 하고 있었던 터라 순순히 거래를 받아들였고 이렇게 4인의 동행이 시작됐다. 차에 탄 홍철은 준하가 갖고있는 자기 GPS를 쫓아가면 된다고 말한다.

3.2.6. 소래생태공원

그러는 사이 명수와 준하는 좌표가 가리키는 소래생태공원에 도착. 마주친 두 사람은 팽팽하게 서로를 경계했고 우여곡절 끝에 동맹을 맺고 공원 안에 있던 한 오두막 안을 둘러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땅 한구석에 돈뭉치가 가득한 가방과 쪽지를 발견한다.

쪽지에는 이렇게 쓰여있었다.
차이나타운의 장씨를 찾아가시오. 장씨를 만나면 도망갈 배에 대한 정보를 줄 것이오. 장씨를 찾는 암호는 짜증 날 땐/짜장면, 우울할 땐/울면, 복잡할 땐/볶음밥, 탕타라탕탕/탕수육.

이후 두 사람은 돈이 든 가방을 누가 메느냐로 한참을 옥신각신하는데 처음엔 명수가 메려고 했지만 준하는 언제 도망갈지 몰라 불안해했고[30] 결국 둘이 공평하게 양쪽 어깨에 가방끈을 하나씩 메고 차이나타운까지 가게 된다. 차이나타운까지 차를 타고 가면서도 두 사람은 한 시도 돈가방을 손에서 놓지 않으려 했고 명수는 결국 "네 거야, 이게?"라는 유치한 대사를 날린다.

파일:찌롱도발.gif
한 마디만 해도 되겠습니까? 실례가 안 된다면 아이스크림 하나만 사주십시오.
한편, 형사들은 뒤늦게 소래생태공원에 도착했지만 GPS 장비를 다룰 줄 모르는 형돈 때문에 추격에 심각한 난항을 겪는다. 재석 또한 슬슬 인내심에 한계가 와 뒤에 있던 죄수들에게 정보를 불라며 짜증을 내자 형돈이 진정하라며 그를 말리는데, 이때 홍철이 뻔뻔스럽게도 실례가 안 된다면 아이스크림 하나만 사달라며 도발을 했고 결국 폭발한 형돈이 홍철에게 달려들어 머리채를 뜯자 재석이 그를 말린다. 해당 장면은 짤방화되어 돈이 많은 사람에 대한 경이로움(?)을 표현하는 용도로 절찬리에 사용되고 있다. 파생형으로 지름의 규모가 매우 클 경우엔 '실례도 안 될텐데' 등으로 바꾸기도 한다.

3.2.7. 인천 차이나타운

그러는 동안 차이나타운에 도착한 준하와 명수. 내려서 차이나타운 곳곳을 둘러보던 두 사람은 중국집[31] 입구에 앉아있는 한 민머리 남자를 발견한다. 민머리에게 이끌린 두 사람은 장씨냐고 물었지만, 남자는 떨떠름하게 오씨라고 한다. 하지만 둘은 굴하지 않고 쪽지에 적힌 암호를 대자 민머리는 갑자기 신이 난 얼굴로 답을 하기 시작했고, 암호가 끝나고 나서는 급 심각해진 얼굴로 건물 안으로 인도한다. 안내를 받고 어느 테이블로 향하게 되는데, 거기에는 어디서 많이 본 남자 이마에 장씨라는 글자를 써 놓고 앉아있었다.

두 사람이 앉자마자 길은 대뜸 짬뽕과 짜장면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했고 준하는 짬뽕을, 명수는 짜장면을 택한다.[32] 그러고는 큰 형님(?)이 계신 곳으로 가야 한다며 우선 가져온 돈부터 보여달라고 한다. 두 사람은 순순히 장씨에게 가방을 넘겨주고 장씨는 가방을 테이블 밑으로 떨어뜨렸다가 다시 줍는다. 그러면서도 둘은 누가 오는 건 아닌지 밖에서 소리가 날 때마다 일어서서 밖을 살폈다. 길은 밖에 자신의 동생들이 경찰들이 오나 안 오나 망을 보고 있으니 안심하라며 진정시키고는 밀항선을 탈 여권을 준다.

한편, 명수와 준하를 쫓고 있던 형사들은 뒤에서 깝죽거리기만 하는 죄수들 때문에 스트레스가 폭발해 풀어줄 테니 내리라고 한다. 재석은 정보를 주든가 아니면 내리든가 둘 중 하나를 하라며 솔직하게 얘기 안 하면 버려놓고 간다고 했다. 이에 홍철은 "저는 정보가 있습니다. 과연 전진은 정보가 있을까요?"라며 태연하게 배신했고 당황한 전진은 자길 버리려는 정형돈에게 정보를 주겠다고 한다. 이어 홍철 GPS는 정준하가 가지고 있으며 현재 홍철이 아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이야기했고 이를 알게 된 형돈은 가차 없이 뒷좌석에 앉아있는 홍철에게 내리라고 한다. 홍철은 버텨보지만 결국에는 끌려나가다시피 내렸고 사실을 이야기한 전진은 다시 차에 타게 된다. 홍철은 여기서 버려지면 낙동강 오리알 신세인지라 매달려 보지만 형사들은 전진만 태운 채 차를 출발한다.

중국집 쪽에서는 주문했던 짬뽕과 짜장면이 나오는데, 길은 다짜고짜 빨리 드시는 것이 좋으실 거라며 식사를 부추겼고 둘은 영문도 모른 채 허겁지겁 젓가락을 받아들었다. 그리고 명수는 면을 얼마 먹지도 않고[33] 돌연 가방을 들고 달아나기 시작했고, 길은 그 자리에서 소란을 피우며 주의를 분산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왜인지 준하는 명수를 잡으러 가지 않고 가만히 보고만 있는다.

사실 조금 전 길이 가방을 떨어뜨렸을 때 테이블 안에 숨어있던 누군가가 진짜 가방을 챙긴 뒤 미리 준비해둔 가짜 가방을 밖으로 내놓고 길은 태연히 그걸 주워서 두 사람에게 전해 준 것. 예상외로 눈치백단인 명수는 이를 전혀 모르고 있었고, 오히려 눈치 제로인 준하가 간파해서 재빨리 길에게 달려들었으나 길은 밑에 숨어있던 빡빡이 동생에게 들고 튀라고 소리친다. 그러자 밑에 숨어있던 또 다른 민머리 남자는 가게 안 불까지 끄고 도망가는 민첩함을 보여주었고, 다른 빡빡이가 또 들어와서 길과 같이 준하를 제압했다. 밖에는 도망간 줄 알았던 명수가 자신을 붙잡은 빡빡이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지만 실랑이하느라 볼 새가 없었고, 뒤이어 나타난 길은 명수가 가진 가짜 가방을 들고 도망가기 시작했고 당연히 자신의 가방이 바뀌었단 걸 전혀 모르는 그는 무작정 길을 쫓기 시작한다. 준하 역시 빡빡이 무리에서 빠져나와 쫓기 시작하지만 금세 놓쳐버렸다.

이후 두 사람은 조금 전 길에게서 얻은 승차권을 확인하는데, 준하의 승차권에는 월미도라고 적혀있었고 명수의 승차권에서는 만석부두라고 적혀있었다.[34] 준하는 먼저 월미도에 갈 속셈으로 급히 타고 온 차를 타고 혼자만 차이나타운을 빠져나간다. 때마침 승차권 확인을 끝낸 명수가 이를 발견하지만, 조금 전 빡빡이 일당을 쫓느라 기력을 다 써버린 탓에 몇 발자국 걷지도 못하고 눈앞에서 차를 놓쳐버렸다. 이후 명수는 길에게서 건네받은 가짜 가방을 확인한 뒤 빈손으로 차이나타운을 빠져나갔고, 길은 명수가 사라지자마자 진짜 돈가방을 들고 숨어있던 동생을 찾아낸다.

3.2.8. 월미도

월미도에 다다른 준하는 버려진 홍철에게 전화를 받는다. 그와 접촉해서 정보를 얻어내려는 속셈이었지만 준하는 자신은 배를 타야 한다는 힌트만 주고는 끊어버렸다. 비록 정확한 위치를 알아내는 데는 실패했지만 홍철은 배를 타야 한다는 고급 정보를 입수한다. 하지만 그는 이미 돈도 차도 없는 상황. 홍철은 잠시 방황하더니 골목으로 들어가 죄수복을 들키지 않으려고 바지를 벗고 팬티 차림에서 바지를 뒤집어 입은 후 어딘가로 향한다.[35]

준하는 배를 타기 위해 12시까지 기다렸지만, 그가 기다리는 배는 가짜 밀항선 월미도 바이킹. 형사들은 홍철 GPS가 월미도 공원 주차장에 있는 걸 확인하고는 곧바로 추격을 시작했고 준하의 차를 발견하고는 그를 에워싸서 검거했다. 준하는 아무것도 없다며 저항해 보지만 두 사람의 완력 앞에 순식간에 무너졌다.

그 후 준하를 차에 태운 형사들과 전진, 형사들은 준하에게 월미도에 왜 왔냐고 물었는데 준하는 앞뒤 이야기를 다 빼먹고 차이나타운에서 장씨를 만났다가 정체 모를 민머리 무리에게 가방을 빼앗겼다는 이야기만 한다. 당연히 여태 그가 어디서 뭘 했는지 전혀 모르는 세 사람은 듣는 내내 어리둥절한 얼굴을 했고 이후 " 여섯 명의 빡빡이가 때리고 할퀴고... 여섯 명의 빡빡이!! 여섯 명인지 일곱 명인지 몰라도 점점 늘어나!! 차이나타운은 온통 빡빡이야!!!"라며[36] 흥분하는 그를 겨우 달래가며 차근차근 이야기해보라고 한다. 준하 역시 진정을 하고 상황 정리를 하는데 자막대로 표현한 정리는 다음과 같다.
정리 1. 장씨를 만나러 인천 차이나타운에 감
정리 2. 장씨=길
정리 3. 길이 가방을 바꿔치기 함
(여기까지 설명 잘 해놓고 또 그놈의 빡빡이 타령을 했다.)
정리 4. 돈은 정중앙 수중에 없음
정리 5. 거짓 정보를 받아 잘못된 출항 장소인 월미도로 온 것

이후 준하는 형사들과 같이 가자며 동행을 제안했지만 그에게 돈이 없고 정보가 이게 끝이라는 것을 안 형사들은 가차 없이 내리라고 했고 준하 옆에서 같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전진까지 더 이상 얻을 것이 없어서 같이 내리라고 한다.

3.2.9. 만석부두

명수는 택시를 타고 만석부두[37]로 향했고 오갈 곳 없어진 홍철은 서해로 근처 가게에 가서 배달용 오토바이를 한 시간만 빌려주면 나중에 다시 기름을 채워서 돌려드리겠다고 했고 사장님은 순순히 허락해 준다. 그렇게 이동 수단을 구한 홍철에게 명수의 전화가 걸려온다. 그는 다 같이 죽자는 심정으로 만석부두를 가르쳐 주고[38] 홍철 역시 스쿠터를 타고 만석부두로 향한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만석부두로 가는 한 무리가 또 있었으니... 바로 길을 중심으로 한 육빡빡이들.

만석부두에서 만난 명수와 홍철은 때마침 수사가 잘 안되어 전화를 걸어온 형사들을 도발한다. 재석은 홍철이 어딨는지 알아내기 위해 근처에 있는 것 같다며 그를 슬쩍 떠봤고 돌연 너 인천항이냐고 묻는데 이때 홍철이 "인천항이 어디 한두 갠가요"라는 말을 해버리는 바람에 인천항 부두에 와있음을 까발리는 꼴이 되고 말았다. 이를 통해 좋은 정보를 얻은 형사들은 인천에 있는 부두들로 수사 범위를 축소해나갔고 전화를 끊은 홍철은 명수의 가방을 유심히 바라보며 그 가방은 뭐냐고 의심해온다. 명수는 자신이 들고 있는 가방은 가짜이며 진짜는 정준하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39]

그 시각, 길과 빡빡이들은 명수와 홍철을 골탕 먹일 계획을 하고 있었는데 바로 가짜 가방으로 두 사람을 낚게 하고 진짜 가방을 멘 길이 잽싸게 황천길호를 타고 유유히 도망치는 것.

하지만 이를 전혀 모르는 홍철은 준하에게 돈이 있는 말을 믿고 그에게 전화를 걸어 가방 어딨냐고 물었지만 돈뿐만 아니라 갈 곳도 잃은 그는 이 말에 울분이 폭발해 가방 어딨는 걸 왜 나한테 묻냐고 화를 낸다. 하지만 아직 그가 돈이 있는지 없는지 긴가민가했던 홍철은 돈을 가로챌 속셈으로 만석부두로 오라고 이실직고를 하지만 둘은 이 말을 믿지 않고 계속 월미도에서 대기한다.

마침내 밤 11시 5분경. 계획을 세운 빡빡이들은 흩어져서 두 사람이 있는 곳으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이때 홍철은 형돈에게 전화를 걸어 도발을 하고 있었고 명수는 준하에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바로 그때, 멀리서 한 무리의 빡빡이들이 두 사람 주위를 에워싸며 다가오기 시작했고 둘은 어리둥절한 얼굴을 하고 있다가 빡빡이 중 한 명이 검은 배낭 가방을 메고 있는 걸 본 박명수는 급하게 그를 쫓기 시작했고 빡빡이들을 본 적이 없는 홍철은 어리둥절해 한다. 전화기 너머 추격의 목소리를 들은 준하와 전진은 형사들에게 쫓기고 있다고 생각해 우선 홍철이 말한 만석부두로 가기로 결심했고 마찬가지로 갑자기 전화가 끊겨 당황한 형돈은 자신과 통화하는 사이 명수가 돈가방을 들고 튀었다는 완벽한 헛다리를 짚는다.[40]

빡빡이들이 부두 안 쪽에서 두 사람을 유인하는 사이 길은 누구한테도 들키지 않고 부두에 잠입해 아래쪽에 숨어있다가 잠시 염탐을 하러 위로 달려온다. 그 사이 준하와 전진이 도착. 준하는 빡빡이들을 보자마자 차이나타운에서의 악몽을 떠올리며 그들을 쫓았고 전진 역시 엉겁결에 빡빡이들과의 추격전에 동참하게 된다. 형사들도 홍철 GPS가 바다에 나와있는 걸 보고는[41] 만석부두로 차를 돌린다.

그러는 사이 만석부두는 도망치는 빡빡이들과 그들이 가진 가방을 모두 확인하느라 쫓는 탈옥수들이 달밤의 추격전을 벌이고 있었고 근처에서 이를 보고 있던 길 역시 자신의 계획대로 상황이 아수라장이 되자 뿌듯해한다. 위에서는 또 한 명의 가짜 가방을 멘 빡빡이가 부두 깊숙이 도주했고 탈옥수들은 또 우르르 쫓아가기 시작한다. 길 역시 여유롭게 숨어서 배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배가 올 기미가 보이질 않자 초조해진다. 그 사이 위에 네 사람은 도망간 빡빡이를 놓친 탓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던 그때, 어디선가 뱃고동 소리가 나더니 '황천길호'라는 현수막이 내걸린 조그만 배 한 척이 하나 들어온다.

길 역시 기쁜 마음으로 배를 탈 생각에 부풀어 있었는데 배가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자 당황했고 급한 마음에 배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그러다 밖에서 이를 본 준하에게 딱 걸리고 말았다. 그리고 명수는 그를 붙잡고 너희 빡빡이들이 가방을 빼돌린 거냐고 물었지만 그는 당연히 시치미를 떼고 가르쳐 주지 않았다. 이후 그는 주의를 분산시킬 목적으로 갑자기 돈가방이 준하에게 있다고 소리치며 생쇼를 펼쳤고 명수 또한 여기에 속아 그를 잡으러 뒤쫓기 시작하면서 또 다시 추격전이 벌어진다.

그러는 사이 만석부두에 도착한 형사들. 형돈은 정말 준하 말대로 빡빡이가 6명이나 있는 걸 보고 놀라워했고 재석은 있으라는 탈옥수는 안 보이고 민머리만 득실거리는 현장을 보고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이어 부두 한구석에 스쿠터를 타고 숨어있다 자신들을 보자 급히 도망가는 홍철을 부두 입구에서 붙잡고 취조를 시작한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길이 부둣가로 달려가더니 난데없이 튀어나온 가방을 들고 죽도록 뛰기 시작한다. 그리고 전진 역시 이를 보고는 잽싸게 길을 쫓기 시작했고 취조하던 형사들 역시 취조를 멈추고 전진을 쫓는다. 이어 돈가방을 들고 도망가는 길을 보고는 흥분해서 쫓아가기 시작한다.

3.2.10. 결말

사실 돈가방은 형사들이 정문에서 홍철과 준하를 취조하고 있는 사이 길이 빡빡이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빡빡이들과 같이 처음 침투할 때 미리 바닷가에 빼돌린 가방의 위치를 알려주고 던지게 한 다음 그걸 챙겨서 뛰고 있던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그를 쫓아오는 사람은 앞서 본 전진과 형사 두 명, 그리고 스태프 차량 뒤에 숨어있던 명수까지 무려 네 사람. 출항 30초 전 극적으로 배에 올라탄 세 사람은 자기들끼리 가방 하나를 놓고 아귀다툼을 벌이기 시작한다. 배가 출항한다는 것을 모르는 형사들은 이제 탈옥수들이 독 안에 든 쥐라며 폭소를 자아내고 나오라고 소리치지만...

12시가 되자 배는 그냥 출발해버린다.

형사들은 자기가 형사이며 범인을 잡은 거라고[42] 배를 돌리라고 소리쳤지만 배는 요지부동. 그리고 조금 전까지 아귀다툼을 벌이던 세 사람은 멀어지는 형사들에게 유유히 손을 흔들며 최종 우승을 했고 이어 다음과 같은 자막이 나오면서 방송이 끝났다.
사건명 여드름 브레이크 수사 종결 보고!
2009년 6월 5일 밤 12:00[43]
입만 산 형사들의 허술한 수사 결과
탈옥수 하찮은외 2명[44]
300만 원을 훔쳐 완전도주!
이제...해양경찰을 믿는 수밖에...

4. 해석

"여드름 브레이크에 숨은 의미?"…무도, 패러디로 강제철거 꼬집다

시청자와 언론, 평론가들은 이 편이 재개발 지역에서 쫓겨난 철거민들을 표현한 편이었다고 해석했다. 여드름 브레이크가 방영된 2009년이 용산4구역 철거현장 화재 사건 등 철거민 이슈가 불거지던 시기라서 더욱 그렇게 해석하는 사람이 많았다. 김태호 PD는 자료 조사 도중 알게 된 철거민 이야기를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고 인정하면서도 예능의 본질인 웃음을 위해 철거민 이야기를 대놓고 드러내지 않았다며 시청자들에게 해석을 맡겼다.( #)

팬들이 주장하는 근거들을 보자면

이 해석들을 바탕으로 방송 흐름을 한 문장으로 만들면 "재개발 지역 철거민들, 300만 원받고 황천길로. 경찰은 수수방관."이 된다.

물론 위의 해석들은 제작진이 의도했다고 밝힌 내용이 아닌데다가 시청자 나름대로의 해석이므로 사실이라고 맹신하지는 말 것.

5. 평가

무한도전 추격전 레전드 특집 중 하나로, 모든 무한도전 추격전 중 가장 NPC(를 가장한 플레이어)와 제작진의 개입이 많이 이루어진, 스토리텔링이 부여된 추격전이라고 할 수 있다.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나 여드름 브레이크 이후의 다른 추격전이 특정한 룰만을 부여한 후 그다음 내부의 상황을 출연진의 재량이나 기량에 일임하는 편이었다면, 이쪽은 과거 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과 같이 미션 장소, GPS, NPC와 같은 장치로 제작진이 게임의 진행을 컨트롤해 진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트러블을 최소화하고 미션의 진행을 원만하게 했다는 특징이 있다.

사실 어떻게 보자면 이런 제작진의 개입 자체는 게임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경우이기도 했는데, 이는 여드름 브레이크가 단순히 쟁탈전이나 추격이 아니라 돈을 찾는 수색 과정이 필요한데다, 야외라는 무대에서 예능적인 그림을 위해 도주와 추격이라는 시퀀스를 계속해서 유지해야만 했다.[50] 제작진으로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유도를 줄인 대신 게임의 진행을 원만하게 하기 위한 장치를 여럿 마련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51] 실제로 불과 1년 전 좀비 특집이 폐쇄된 세트 촬영장이었음에도 아무런 통제도 없이 하는 바람에 각종 변수 때문에 망해버렸다는 점에서 비추어보면 이는 나름대로 현명한 선택이었다.

물론 단순히 제작진의 개입만으로 이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면 레전드 특집이라고 불릴 수 없었을 테고, '탈옥자들의 도주극'이라는 컨셉을 유지하기 위해, 쇼 오락과 역할극 사이의 환상을 깨우지 않은 채로 주어진 적당한 수준의 조력과, 마찬가지로 출연진들의 상황극과 각종 배신, 그리고 도주와 추격 상황은 한편의 드라마 같은 극적인 긴장감을 주면서도 예능적인 재미까지 동시에 챙길 수 있게 되었다. 일례로 남산 시민아파트 그리고 병원에서의 준하가 남은 셋을 배신한 상황은 분명히 제작진의 가이드 라인에서 벗어난 상황이었겠지만[52], 출연진들은 능숙하게 게임의 룰과 롤을 해치지 않은 채로 그 외의 도주 방법을 마련함으로서[53] 게임 자체의 드라마적인, 예능적인 밸런스를 지켜낼 수 있었다.

다만 조력자인 길의 존재가 논란이 있었다. 해당 게임에 있어서 지나치게 유리한 위치에 있었으며,[54] 사실상 게임 룰과 걸쳐 있었던 존재였기 때문에 도주자든 추적자든 길의 배신을 유추하기 불가능했다는 것은 해당 추격전이라는 점에서 미루어보면 그 자체의 완성도를 깎아먹는 요인이 되었다. 물론 카메오 길의 예능적인 그림도 상당했고 반전도 적절하게 주는 데 성공하긴 했지만, 사실상 초월적인 위치에 있던 NPC가 게임에 개입해 게임을 이끄니 도주자들은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어 추격전의 방향성이 사라져버렸고, 차이나타운에서 돈가방을 탈취당한 이후로는 추격전으로서의 그림은 사실상 흐지부지되어 끝나버렸다.

하지만 그걸 길 탓으로 모는 건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다. 탈옥수끼리의 두뇌 싸움에 묻혔지만, GPS도 언제든지 제거할 수 있었고, 형사들은 도중에 탈옥수를 잡았다고 해서 검거해 수를 줄일 수 있던 것도 아니다.

다만 직접적으로 언급이 되지 않았을 뿐이지 형사의 승리 조건에 대한 유추 자체는 쉽게 할 수 있는데, 형사들은 분명히 탈옥수들을 잡아야만 한다는 지령만 받은 것처럼 나왔으며 길을 심문할 때도 돈가방에 대한 것은 일절 묻지 않았는데 중반부에 가면 갑자기 노홍철이 박명수가 돈이 없다는 말을 꺼내는 것을 시작했는데, 잘 보면 이때의 정형돈의 말은 '돈이라니, 그건 또 무슨 소리죠?'가 아니라 '솔직하게 얘기하세요.'였고 이에 노홍철이 돈이 있는 위치를 알고 있으니까 거기까지 태워달라고 말하자 흔쾌히 차를 돌려서 노홍철과 전진을 태웠다. 그리고 이후부터는 갑자기 돈가방에 대한 위치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정준하를 심문할 때도 돈이 어디 있는지에만 정형돈뿐만 아니라 유재석도 집착하는 것 역시 알 수 있다. 이를 탈옥수들을 기껏 잡아놓고 있는 족족 풀어주었던 것과 끝에 코앞에서 놓친 것도 3 대 2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컸는데다가 전진은 말할 것도 없고 이 당시엔 박명수의 운동신경과 체력이 유재석과 정형돈을 능가하는 상태였다는 것, 그리고 체격이 좋은 길이 자기들끼리 악에 받쳐서 치고받고 싸우고 있었던 것 때문에 정면으로 붙었다간 실제로도 밀릴 가능성이 있어서 곧바로 덤비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는 사실과 결부하여 종합해 보면 형사들은 돈가방을 찾아서 그걸 모종의 위치까지 가져가면 승리하는, 다시 말해 부패 형사 컨셉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추가로 이를 후술할 해석과 결부하자면, 탈옥수들을 철저히 자기들 잇속들 채우는 데만 이용해 먹으면서 마지막엔 모두 잡아들여 입막음을 하고 정작 재개발 지역을 통해 불법적으로 이익을 갈구하는 이들은 잡긴커녕 아예 그 존재를 모르고 넘어간다는 식으로 사회 비판을 하려는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GPS 제거가 얼마든지 된다는 것 자체가 형사들에게 불리하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데, 만약 박명수가 죄수복을 연예인 아파트에 버리고 가지 않았다면 오히려 탈옥수들이 GPS 추적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단지 길에 의해서만 주어진 정보를 토대로 형사들이 쫓아온다고만 생각할 것은 물론 끝까지 GPS를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형사들이 제대로 갈피를 못 잡고 추적기와 길 모두를 불신하면서도 선택적으로만 감성추리를 거듭한 탓에 돈가방 근처는커녕 서울 구경을 하고 있던 전진의 추적기 근처에조차도 가지 못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형사들이 구태여 박명수의 죄수복을 길 앞에서 들쑤신 것 자체가 그냥 자폭일 뿐이다. 애초에 박명수가 죄수복을 버린 시점에서 박명수의 추적을 포기한 것만 봐도 이를 쉽게 알 수 있다.
그리고 길의 행동 역시도 절대적으로 유리하긴 했지만 그것이 정말로 밸런스를 파괴한 수준은 아니었다. 정준하도 처음에 빡빡이들에게 성질을 낼지언정 감으로 부두 아래에 숨어있던 길을 찾아내 잠깐 포획하기도 했었고, 박명수는 처음에는 놀아났지만 아예 촬영용 트럭 안과 뒤에 번갈아 숨어서 상황 판단과 관찰을 병행한 끝에 길의 트릭까지 간파하고 쫓아가 승리를 따냈으며, 아예 돈가방도 빡빡이들도 본적 없던 부진한 전진조차 우수한 신체능력으로 추격해 결국 배에 승선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더더욱 그러하다.

정리하면 언뜻 여드름 브레이크의 플롯은 탈옥수 VS 형사 간의 대결에 제3세력인 길과 그의 빡빡이파 조직원들이 중간에 끼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실질적으로는 형사도, 길 일행도 주인공인 박명수가 소속된 탈옥수 팀에 긴장감을 주기 위한 장치였으며, 형사들도 빡빡이파도 엄연한 승리 조건이 있으나 실질적인 변수 자체가 많으며 그것 또한 스토리 내에서 엄연히 존재하는 길을 통한 제작진의 개입으로 적절하게 제어된 철학적이고 장엄한 서사시였다고 할 수 있다.

5.1. 멤버별 평가

6. 여담

7. 둘러보기

무한도전의 역대 에피소드
궁 밀리어네어 여드름 브레이크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
무한도전 여드름 브레이크
여드름 브레이크 도둑들 여드름 브레이크 2
무도 공개수배

[무산] [2] '여드름 브레이크'라는 드립 자체는 2년 전인 2007년 서부 특집에서 나왔다. 유재석이 박명수의 몸의 여드름들을 보고 "이 여드름을 다 이으면 보물지도가 나온다"라는 말과 함께 정준하가 여드름 브레이크 드립을 친 것. [3] 이름 옆의 번호들은 일종의 죄수번호 기믹을 담당했다. 이는 모두 멤버들의 생년월일이자 주민등록번호 앞자리다. [4] 당시엔 고정멤버가 아닌 NPC 포지션였다. [5] 특징이라고 한다면 형사들은 같은 회사 공채이며, 탈옥수들도 같은 회사 출신인데다가 노홍철도 마찬가지로 탈옥수 몇명과 같은 회사에서 지상파에 데뷔했다. 참고로 정형돈은 개콘 시절때 봉숭아 학당에서 학생들을 취조하는 탐정 캐릭터 셜록 홈돈을 맡은 적이 있다. [6] 서울 구경 선착순 한 명에서 박명수가 자전거로 올라왔던 그 계단이다. [7] '짖어'의 경상도 방언형 발음이다. [8] 자막으로 안 나와서 묻혔지만, 이때 명수가 지랄 말고라고 태클을 걸었다. [9] 그림을 보고 해석해서 여기까지 오게 된 죄수들과는 달리 아파트 밑에서 카메라를 봤다는 여학생들의 말만 듣고 달려왔기 때문에 죄수들이 집 안에 있을 거란 생각을 전혀 할 수가 없었기 때문. [10] 실제로 구로동에 현대연예인아파트가 있다. 방송에서 "엥? 구로동에도 연예인 아파트가..." 라는 자막이 나온 것으로 보아 PD도 전혀 예상 못했던 것 같다. [11] 2005년까진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담당하는 지하철 구간을 국철(국유철도)이라고 불렀다. 현재로 치면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중 서울역~회기역 구간을 제외한 모든 역, 3호선의 대화역~삼송역, 4호선의 선바위역과 그 이남 구간, 중앙선 등이 해당하는데, 아마 형돈은 습관처럼 이 말을 쓴 듯하다. [12] 하지만 이후 동대문아파트는 철거되지 않고 오히려 2013년에 서울시의 미래유산아파트로 선정되었으며, 이후 리모델링되어 2024년 현재도 해당 자리를 지키고 있다. [13] 대한항공 A300-600R이 착륙하는 모습이 같이 찍혔는데, 이걸 보고 항덕들은 대번에 위치를 파악했다 카더라. 항공기 내에서도 창문을 통해 착륙 직전에 이 길목과 이정표를 선명히 볼 수 있다. 사진의 비행기 아래에 집이 있고, 삼거리에 그랜드 스타렉스가 있는 모습으로 보면 오쇠동 지역이 철거되기 이전인 2007년~2009년으로 추정된다. 아니면 제작진 측에서 촬영하기 직전에 찍어온 사진일 수도 있다 [14] 명수 수중에 돈이 있긴 하지만 이미 이곳을 오기 전 명동 택시비 + 편의점 음료수, 물 + 옷과 바지 등을 산다고 많이 써버린 데다 거리도 장거리여서 탔다 하더라도 돈이 모자랐을 것이다. [15] 홍철은 이미 남산시민아파트를 빠져나온 직후 차를 타고 가는 준하와 전진과 한번 만났던지라 차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있는 데다 결정적으로 차 뒤편에 무한도전 로고와 함께 "정준하, 노홍철, 박명수, 전진이 타고 있어요! 이 차를 본 분들은 아래 번호로 제보 주세요!"라는 팻말이 붙어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16] 해당 장면은 마치 원조 진실의 방으로 보이기도 할 만큼 재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해당 작품의 개봉 시기가 2017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거의 10년가량을 앞선 셈이다. 이때 자막으로 "이게.. 과학 수사?"라고 하는 것 역시 사회 비판적인 발언이라 보는 의견도 있다. [17] 빨간 봉투와 지도, 위도와 경도를 볼 수 있는 시계 [18] 특히 박명수의 경우에는 넘어지면서 철조망 밑에 깔린 형세였기 때문에 자칫 직접 빠져나오겠다고 섣불리 움직였다간 더 크게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19] 병원에 도착한 뒤 발레파킹을 해주는 직원이 있어 차 키를 두고 내렸기 때문이었다. [20] 에피소드 내 길의 역할상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한 촬영용 스태프 차량으로 보인다. 한편 이 때 정형돈은 사이드미러를 통해 내리면서 몰래 미소를 짓는 길의 모습을 보긴 했다. 그 뒤로 별로 신경쓰지는 않았지만... [21] 자막도 '왜냐하면 멈춰있으니까...' [22] 시종일관 진지했던 추격전 중에서 갑자기 나왔을 뿐더러 이전의 지능플레이와 개연성이 전혀 없는 뜬금없는 행동이라 몰입이 깨졌다는 사람도 꽤 있다. [23] 이 기능은 유비터치 서비스이며, 모바일뱅킹 칩이 지원되는 휴대폰을 이용하여 ATM 기기에서 현금 입출금과 송금, 조회 등을 할 수 있는 무료 서비스이다. 당시에는 휴대폰으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기종이 보편적이지 않았고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현재도 이 기능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명수가 이곳저곳 여러 번 시도해도 잘 안되는 이유는 은행과 함께 있는 ATM 기기에서만 가능하고 편의점이나 공공기관에 편의 시설로 배치해 둔 ATM 기기는 다소 저렴한 기기를 설치하기 때문에 유비터치가 지원되지 않는 ATM이거나 지원되더라도 예나 지금이나 이용자가 많지 않다 보니 인식기 점검을 잘 하지 않기 때문에 오류가 잦다. 또한 유비터치 발급 절차를 보면 알겠지만, 은행원들도 이 기능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발급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홍철은 명수에게 IT 가이라고 말하며 매우 신기해한다. 2013년 3월 이후로는 신규 발급이 불가능하고 2020년 10월 30일부터 유비터치 서비스가 종료되었다. 그러나 삼성 페이(물론 아이폰이나 외산폰은 안 된다.)나 은행 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ATM 기기에서 현금 입출금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인증번호 방식이라 발급도 매우 간편해졌다. [24] 형사들이 차를 세울 때 뒤쪽에 국회의사당 건물이 보인다. [25] 통화하기 전 형돈이 한 추측. [26] 해당 장면은 재방송 이후부턴 무슨 의도인지 편집되어 나온다. 단 VOD에서는 23분 41초에서 나온다. [27] 명수가 선배신을 한 이유는 아마도 홍철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앞선 상황에서 2번이나 홍철에게 배신을 크게 당했으며 (연예인아파트, 오쇠삼거리 근처) 그럼에도 홍철은 명수를 돈이 없다는 이유로 또 버리려고 했다. [28] 후일 명수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아이템으로 회자되는 고도근시 안경을 착용하던 시기가 바로 이때였다. 이날은 몸을 많이 쓰는 추격전 촬영을 하는 날이라 착용하지 않은 모양. [29] 촬영 당시에는 오만 원권이 아직 나오기 전으로 만 원권이 가장 큰 화폐 단위였던지라 만원 권으로 대략 10만 원이 넘는 지폐를 인출했다. [30] 그도 그럴게, 범인에게 지급된 유일한 차량은 준하 자신이 타고 왔는데도 명수가 어떻게든 따라잡았다. 그러니 준하 입장에선 명수가 자체적인 이동 수단 혹은 돈이 있다는걸 짐작하고도 남으니 경계하는 게 당연한 것. [31] 그 중국집의 이름은 청관이다. [32] 선택지에 따라 목적지가 달라진다. [33] 그 와중에 밑반찬인 깍두기도 챙겨 먹는다. [34] 짜장면의 고향이 인천이라서 이렇게 했다는 해석도 있다. [35] 이 장면은 재방송되는 분량에선 삭제되었다. [36] 이때 형돈이 '옛날에 떡 먹은 용만이처럼?' 이라고 일밤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37] 인천광역시 동구 만석동에 위치한 부두 [38] 실제로는 방송 진행을 위한 암묵적 합의인 것으로 추정된다. 홍철이 길거리에 홀로 낙오되어 아무런 정보도 없이 12시가 지나 촬영이 끝나버리면 분량이 그대로 증발하니 방송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 [39]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명수가 준하를 마지막으로 본 게 차이나타운에서 자길 버려두고 혼자 내뺐을 때다. [40] 이때 나온 자막은 이렇다. 네 추리력...저질... [41] 이 부분은 방송 외적인 개입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하는 부분이다. 본문 아래 참고. [42] 이때 김태호 PD가 자막으로 "거짓말-나오라고 말만 하고 있었으면서..."라고 띄웠다. [43] 방영분에는 4일이라고 나왔다. 사실 자정이 넘었기에 4일 24:00으로 표기하든가 5일 0:00시로 표기하는 것이 옳다. [44] 준하와 홍철은 부두 입구에서 형사들에게 취조를 받다가 타이밍을 놓쳐 결국 탑승하지 못했다. 그래서 외2는 전진과 길. [45] 여담으로 이 황천길호는 설정상 버뮤다행이다. [46] 원래는 길 혼자 도주하려고 했다. 그런데 명수와 전진이 눈치도 빠르고, 그에 따라 빠르게 추격하는 바람에 동승(?)하게 된 것이다. [47] 이주일이 거주한 이후로 '연예인 아파트'라 불렸으며, 현재는 동대문 아파트로 개명. 철거 계획이 있었으나 2015년에 내부 공사를 하여 다시 입주를 받고 있다. [48] 서울 강서구와 부천시에 걸쳐 위치한 마을로, 김포국제공항 옆에 있어서 공항시설구역으로 지정, 주민들을 강제 퇴거시킨 뒤 철거가 시작되었고, 2002년 11월에는 용역업체의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 사고가 발생해 집 안에 있던 4남매가 사망한 적이 있다. [49] 달동네를 배경으로 한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에 나오는 마을이다. 이 소설은 느낌표의 코너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에서 선정한 도서이기도 하다. [50] 즉, 추적자와 도주자의 거리감이 너무 멀어지면 지나치게 지루해지며, 너무 긴박해지면 예능으로서 쓸 그림이 없어진다. [51] 형사팀에 게임 외부 요소인 카메라 촬영 영상 시청을 허가한 점, GPS, 도주자들을 돕거나 방해하는 NPC의 존재가 여기에 해당된다. [52] 차량은 단 한 대 뿐이고, 연예인 아파트에서의 길의 대사에서 미루어보면 원래의 제작진의 가이드라인에선 범인 네 명이 도주 과정에서 하나의 차를 타고 움직일 것을 상정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53] 박명수는 핸드폰을 이용한 현금 인출, 홍철과 전진은 형사들과의 동행 등 [54] 돈가방에 대한 정보를 전해주는 NPC 역할이었던 만큼 중요한 정보를 처음부터 전부 알고 있었고, 무엇보다도 배신의 걱정이 없는 충실한 하수인 육빡빡이의 존재가 너무 컸다. 탈옥수 팀에서 쉴새 없이 배신이 난무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탈옥수들끼리는 같은 팀이라기보단 언제 내 뒤통수를 칠지 모르는 잠재적인 적이나 다름없는 존재였는데, 길의 육빡빡이는 그런 걱정이 아예 없었던 데다 머릿수까지 많아서 그냥 물량발로만 밀어붙여도 멤버들 입장에선 답이 없었다. 실제로 준하는 차이나타운에서 길이 가방을 바꾼 사실을 눈치챘으나, 혼자의 힘으로는 길과 육빡빡이의 물량발을 이길 수가 없어서 결국 돈가방을 뺏기고 말았다. [55] 아직 런닝맨이 방영 시작하기도 전이라 무한도전 술래잡기처럼 유재석의 추격전 하면 나오는 우월한 피지컬도 없었고, 결정적으로 이번 추격전은 배경이 도심 전체라 차량 이동이 주가 되어 피지컬을 쓸 만한 장면도 별로 없었다. 즉, 상황 판단력이 중요한 이번 추격전에서 계속 삽질만 반복한 셈. [56] 애초에 추격전 제목과 더불어 탈출에 필요한 암호를 상반신에 기록한다는 원작 내용, 그리고 그의 유능한 활약상을 감안하면 박명수는 원작의 주인공인 마이클 스코필드 포지션이다. [57] 추격전에서 전진이 머리를 쓴 몇 안 되는 장면. [58] 사실 제작진의 요청으로 어딘가에 잠시 들를 때 차 키는 차에 꽂아 두게 되어 있다. 병원에서 정준하가 차량을 탈취하려 할 때 아주 잠깐 동안 병원에 도착하고 차에서 내리는 노홍철에게 차키를 차에 꽂으라고 제작진측에서 요청하는 장면이 스쳐 지나간다. 아마도 한 사람이 차 키를 계속 가지고 있으면 그 외의 죄수들은 돈가방 차지에 매우 불리해지니까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그런 걸 수도 있다. 정준하가 차 키가 꽂혀있는 걸 아는 이유도 연예인아파트 도착 당시 똑같이 제작진이 요청한 걸로 추정. [59] 당시에는 간편 결제나 휴대폰으로 돈을 인출하는 것이 대중적이지 않았던 시절인지라 박명수가 휴대폰으로 돈을 인출하는 것도 잘 안되어 은행을 옮겨 인출을 시도하는등 시간이 오래 걸릴 정도로 불안정했다. [60] 육빡빡이 드립과 아이스크림 드립, 길의 드립들조차도 엄연히 각각 형사들, 노홍철, 길에게는 전략적으로 유리한 여지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행위들이었다. 잘 들어보면 알겠지만 정준하는 너무 억울하게 말해서 그렇지 엄연히 상황 설명을 정확하게 했다. 도주하려면 황천길호라는 배를 타야만 한다는 이야기에 더불어, 돈가방은 장씨인 길이 육빡빡이들과 함께 가지고 있으며, 배는 자정에 출발한다는 이야기까지 꺼냈는데도 불구하고 형사들은 이 셋 중 어느 것도 제대로 사용하지 않아 육빡빡이의 존재를 들었음에도 이들이 누구인지 몰라 이들을 토대로 길의 위치를 유추할 생각은커녕 길이 진짜 돈가방을 들고 도망치기 전까지 완전히 농락당했으며, 자정에 배가 출발한다는 것도 망각한 나머지 수적, 질적 열세 때문에 곧바로 덤비지 않은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어도 배가 오랫동안 출항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여유와 허세를 부리는 트롤링을 저질렀다. 아이스크림 드립 역시 노홍철이 자신의 GPS를 자기가 당장은 돈이 없지만 돈을 찾을 가능성이 높은 박명수에게 넣었는지, 아니면 돈이 없다는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았으나 돈을 찾았을 가능성이 희박해보이는 정준하에게 넣었는지를 정확하게 말하지 않으면서 질질 끌고 나서 형사들 상대로 정보 우위에 있다는 것에 쐐기를 박는 의미였으며, 길의 모든 드립은 후반부 차이나타운과 만석부두에서의 자신의 사기를 성공시켜서 승리를 공고히 하기 위한 빅 픽쳐 그 자체였으며 방영분에도 모두가 자신을 완전히 신뢰하게 만들 속셈이라고 분명하게 언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