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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17:51:29

암송왕

파일:attachment/amsongking.jpg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암송왕
파일:미국 국기.svg King Of The Words
공식 사이트(?)[1]
1. 개요2. 특징3. 게임 시스템
3.1. 추가팩3.2. 카드의 종류3.3. 플레이 방법
4. 보드 게임으로 전향5. 문제점
5.1. 변론
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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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말씀을 암송하는 재미! 카드 게임으로 암송왕이 되는 재미!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디모데후서 3:16)[2]

1. 개요

2000년대 중반 경 대한민국 개신교 계열에서 만든 유희왕과 비슷한 트레이딩 카드 게임.

2. 특징

이름에서부터 유희왕 노린 건 분명해 보이지만, TCG 중에 이것과 비슷한 게 많으니 표절이라고는 할 수 없다. 사실 유희왕 외에도 포켓몬스터, 파워레인저 등등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TCG는 많고, 이러한 TCG를 암송과 접목해 교육적인 효과를 노린 게임으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공식 사이트의 제품 특징에도 '믿음이 있는 아이들에게 더욱 큰 신앙심을 키워주며, 믿지 않는 아이들에겐 자연스럽게 하나님 말씀을 전하게 합니다.'라고 소개되어 있다. 어찌 됐든 타이틀에 ''이라는 글자가 들어있으니 유희왕이 생각나는 건 당연한 것. 이 때문에 2005년 이에 관련된 유희왕 2차 창작[3]도 생겼다.

특이 사항으로 카드에 써 있는 구절을 외워야 카드를 사용한 것이 적용된다. 예수님 카드로 반격할 수 있다고 설명되어 있는 걸 보면 일종의 함정 카드의 개념도 있는 모양.

카드는 기존 102종에 '암송왕 카드 플러스'에서 40장이 추가되어 전부 142종. 보드 게임으로 전향된 후의 카드까지 합치면 더 많아지지만 보드 게임만을 위한 별도의 카드로 바뀌었으므로 일단은 논외. 스타터 덱 구약편, 신약편, 플러스 총 3종이 있으며 각각 다른 암송왕카드 37~40장과 가이드북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희왕으로 따지면 유희편, 카이바편, 페가수스편이 있는 셈이다 암송왕이 탄생한 지 시간이 꽤 지났지만 더 이상 새로운 카드는 나오지 않고 있다.[4]

흥행에 힘입어 상술한 패러디 만화를 넘어 어린이 만화책까지 나왔지만, 정작 원판은 주제가 종교인 만큼 대중성이 떨어져 인기가 없는 것이 문제다. 거기다 교회에 다니는 아이들 중에서도 암송왕 카드를 갖고 노는 아이는 없어도 유희왕 카드를 갖고 노는 아이는 존재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있는데, 실제로도 그럴 것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개정까지 해가며 팔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5]

2012년 보드게임으로 전향되며 기존의 암송왕 TCG는 절판되었다.

3. 게임 시스템

3.1. 추가팩

추가팩은 '암송왕 8카드' 단 1종으로, 홀로그램 카드 1매와 랜덤 카드 7매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찬가지로 절판되었다. 홀로그램 카드의 경우 일반 카드와는 또 다른 텍스트와 파워가 있어[6] 사행성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3.2. 카드의 종류

카드의 종류는 아래와 같다. 실물 후기

3.3. 플레이 방법

플레이 방법과 기본 룰이 정해져 있는 여타의 TCG와는 달리, 교육용 게임의 성향이 짙어 명확한 플레이 방법이 없다. 심지어 공식 게임 소개에서도 '카드 따먹기'나 '누가 먼저 외우는지 시합하기', '한 장씩 내면서 많이 암송하기' 등 굉장히 유아틱한 방법만을 이야기하며, 뻔뻔하게도 다양한 방법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한다. 말이 다양한 방법이지 카드만 잔뜩 만들어놓고 플레이 방법은 없다는 소리와 다름없다. 때문에 가이드북대로 플레이할 경우, 카드배틀물의 묘미인 전략성과 재미는 다소 떨어진다.

아래는 그나마 구체적으로 소개된 공식적인(?) 플레이 룰이다.
  1. 카드를 한 장씩 내고, 하단의 암송레벨이 낮은 사람부터 암송카드의 말씀을 암송한다. 레벨은 1~5까지. 같은 레벨인 경우엔 바로 오른쪽에 있는 믿음지수가 낮은 사람부터 한다. 한 글자라도 틀리거나 커닝하면 실패로 간주되어 무효.
  1. 이때 반드시 "암송왕!!"이라 외치고 나서 외워야 한다. 보드게임에 추가된 공식룰로, '외울게요' 이런 말은 안 되고 반드시 저렇게 외쳐야 한다.
  1. 말씀을 암송한 사람이 이긴다. 모두가 암송하였을 경우 암송파워가 높은 사람이 이긴다.
  1. 이때, 파워플러스 카드 혹은 예수님 카드로 반격할 수 있다. 한 번 사용한 예수님 카드나 파워플러스 카드는 연속하여 사용할 수 없다.
  1. 이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거나 단발성으로 겨루어 파워가 가장 높은 사람이 이긴다.

4. 보드 게임으로 전향

TCG 암송왕은 2012년까지 팔다가 절판되고 보드게임으로 전향한 신판이 나왔다. (New) King of the words 리뷰 물론 보드 게임 중에도 이것과 비슷한 게 많으니 이번에도 표절이라고는 할 수 없다. 가격은 살짝 올랐지만 기존의 랜덤으로 구성된 팩에서 카드를 뽑아야 했던 레어도 제도가 사라지고 구약1, 구약2, 신약 총 3종의 플레이어블 게임으로 출시되었으며 구성품은 암송카드 42장, 게임판, 게임말 6개로 통일되었다.

기존의 TCG 대결 방식이 아닌 말판 전진 방식으로 변경되어 전작의 모든 카드가 암송카드로 통일되었으며, 아이템 카드는 '천사'와 '양' 두 장만이 추가되었다.(천사: 카드를 보고 읽는 것도 암송으로 인정, 양: 암송 실패 시 5초 동안 다시 볼 수 있음)

다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오직 특정 홈페이지에서만 팔아서 인지도는 매우 낮다. 지금은 링크가 삭제되었다.

5. 문제점

전작인 TCG는 상술했듯이 카드팩의 레어도 제도로 인해 사행성이 심하고 무엇보다 독창적인 플레이 방법이 없어서 재미가 없다. 그나마 적어놓은 플레이 방법이라는 것이 전략 따위 없이 암송파워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약육강식의 법칙이다 보니, 암송을 못함=폐기로 이어진다. 후속작인 보드게임에서는 이 문제를 보완해 암송파워가 낮아도 적은 칸수만 전진하는 카드로 활용하도록 하였다.

또한 얼마나 대충 만들었는지 밸런스가 개판이다. 단적인 예로 팥죽 예수보다 더 강하다. 암송왕 리뷰. 아무리 예수가 암송파워를 공짜로 발동하고 파워도 500 올린다 해도 카운터로 팥죽을 암송하고 효과로 승리하면 끝이기 때문. 즉, 어느정도 머리가 되거나 교회짬밥이 늘어 암송이 된다면 예수가 팥죽을 절대 못이기는 사태가 생긴다. 암송파워가 낮으면 승리하는 팥죽 카드의 특성상 예수의 카운터 카드로 발매된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후속작인 보드게임에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문설주의 피가 예수보다 강하다.

암송파워나 레벨의 기준이 줏대가 없고 애매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단순히 텍스트만 길면 암송파워도 강해지는 것이 기본 베이스인데, 이대로 따라가기만 해도 암송파워의 격차가 커져 약한 카드는 버려지고 밸런스가 파괴되는 문제가 생긴다. 예컨대 베드로와 다윗형제는 암송해야 할 글자수는 10자 정도 차이인데 암송파워(공격력) 차이는 500이 넘는다. 즉, 예수의 은총을 받고도 평범한 시민한테 골로 갈 수 있다. 겨우 말씀 한두줄 차이인데 파워 차이는 예수로도 때울 수 없는 이상한 상황이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은 보드게임화되면서 어느정도 해결된 듯 싶었으나, 암송파워에 레벨을 곱한 값으로 말이 나아가는 신규 룰 때문에 레벨이 중요해지면서 TCG 때와 똑같은 문제가 생겼다. 각 카드마다 파워가 제각각인건 당연하지만, 레벨의 편성 기준도 줏대가 없이 제각각이어서 예컨대 레벨1짜리가 암송파워는 레벨5인 경우, 레벨3짜리가 암송파워는 레벨2인 경우 등 카드마다 성능의 차이가 확연하다. 즉, 성능 좋은 카드만 쓰면 짧은 구절만 외워도 쭉쭉 나아가지만, 성능이 나쁜 카드를 쓰면 힘들게 암송에 성공해도 정작 효과는 별로 없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한다. 극단적일 경우 어떤 플레이어는 한 턴에 3칸 가는데 다른 플레이어는 미션까지 잘 쓰면 20칸을 가는 밸런스 붕괴로 이어진다. 게임을 워낙 대충 만들었기 때문에 이렇듯 시스템만 잘 뜯어보면 온갖 허점과 편법을 발견할 수 있다.

상술한 문설주의 피가 예수를 이기는 경우도 제멋대로인 레벨 때문에 생긴 해프닝인데, 예수 카드는 레벨 2와 암송파워 레벨 4인 십자가, 레벨3에 암송파워 레벨3인 복음·기도·부활로 이루어져 비교적 성능이 좋은 편이지만 문설주의 피 카드는 두 줄밖에 안 되는 주제에 레벨5에 암송파워 레벨2라서 예수를 무조건 이긴다.

결국 발매한 회사가 밸런스를 조절해 성스러운 교회 안에서 온갖 편법과 허점을 이용하여 플레이할 수 있는 점을 고쳐야겠지만 인기가 없어서 고쳐질 지 의문.

5.1. 변론

암송왕은 게임 승리나 카드 수집이 아닌, 성경 구절 암송에 초점을 두고 제작된 게임이다.

상기했듯 TCG 게임으로서의 설계만 본다면 암송왕은 자격 미달이라 해도 할 말이 없는데, 이런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나타난 것은 일반적인 게임과는 다른 암송왕 특유(?)의 제작 의도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성경 구절 암송이 첫번째 목표이자 최종 목표이기에 게임을 이기든 지든, 카드가 강하든 약하든, 밸런스가 엉망이든 어떻든 하는 문제는 암송왕 게임 내에서는 부차적인 문제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팥죽이나 문설주의 피 카드가 예수 카드까지 이기는 만능키처럼 사용되는 상황이 나타나는 것도, 이런 점을 감안해야 비로소 설명 가능한 부분이다. 이런 카드들을 사용한다면 당장 게임을 이기는 데에는 도움이 될지라도, 구절 암송을 더 많이 하는 데에는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한다. 한편 상대방의 높은 파워를 견제할 수 있다는 관점으로 보면, 아무리 암송을 잘 한다 해도 자만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카운터로 낼 수 있는 카드이기도 하다.[7] 그러니 팥죽이나 문설주의 피는 꼭 필요할 때만 내고, 평상시에는 여러 다른 구절들을 우직하게 암송해서 정면돌파하라는 게 게임의 본래 의도라 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이 실제로 어린 양들의 신앙심을 키워주는 데에 효과가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애초에 진지하게 신앙을 대하는 집안이라면 성경 구절을 이렇게 장난감처럼 취급할 리가 없고, 딱히 관심이 없는 아이들 입장에서는 더 재밌는 놀거리가 많이 있으니... 어린이들의 성경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카드게임을 소재로 사용했건만 인터넷에서 조크 소재로나 간간이 사용되는 게 현실이다.

6. 기타


[1] 정확히는 암송왕을 만든 회사의 도매 사이트. 다만 검색에 나오지 않는 걸로 보아 절판된 것으로 보인다. [2] 위 문구와 함께 암송왕 가이드북 소개면에 인용되어 있는 성경 구절. 카드 게임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개신교 부모를 성경 구절로 설득한다. [3] 본래는 이글루스에 있었으나 삭제되어 선술한 블로그에 가면 일부가 있다. [4] 보드게임 갤러리에서는 잊을만하면 암송왕 신규팩 떡밥이 도는 것을 볼 수 있다. 요한계시록이라던가 가롯 유다의 배신이라던가 [5] 기존의 구약편, 신약편과 추가팩인 암송왕 8카드에 이어 구약인물 카드 27장과 신약인물 카드 13장이 추가된 '암송왕 카드 플러스'까지 나왔다. 깨알같은 홍보 문구는 덤. 빅히트 상품! 암송왕 카드! 플러스 버전 출시!! 이스라엘 12지파를 모아보세요 [6] 예컨대 일반 마태는 암송파워 968에 믿음파워 44 분량의 마태복음 7장 7절이 적혀 있지만, 홀로그램 마태는 암송파워 926에 믿음파워 33 분량의 마태복음 5장 9절이 적혀 있어 암성비가 뛰어나다. [7] 팥죽 야곱의 형 에사우가 맏아들의 권한과 바꿔먹은(...) 것이고, 문설주의 피는 야훼의 심판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한 표식이다. 둘 다 구약 시대에 나타나는 것들로, 야훼의 권세와 밀접하게 연관되기에 하찮게 보여도 함부로 대할 수 없다. 1순위 상속자 되는 값=팥죽 한 그릇이라는 기적의 공식은 일단 넘어가자 그래도 개신교 계열 기업이라고 성경의 의미를 어떤 방식으로든 반영하려 한 시도가 엿보인다. [8] 정확히는 악마마다 치사절이라는게 있는데, 이게 악마마다 전부 다르다. 그런데 작중 등장한 대부분의 악마는 기독교 계통의 치사절을 가지고 있어서, 치사절이 거의 성서에서 발췌된다. 일부 요괴의 경우는 치사절이 불경에서 발췌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