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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13:47:40

아주까리

피마자 (아주까리)
Wond
파일:아주까리1.jpg
학명: Ricinus communis
분류
<colbgcolor=#d7ffce,#0f4a02> 식물계(Plantae)
분류군 관다발식물군(Tracheophytes)
속씨식물군(Angiosperms)
쌍떡잎식물군(Eudicots)
장미군(Rosids)
말피기목(Malpighiales)
대극과(Euphorbiaceae)
아과 깨풀아과(Acalyphoideae)[1]
피마자속(Ricininae[2])
피마자(R. communis)

1. 개요2. 상세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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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쌍떡잎식물 쥐손이풀목 대극과의 여러해살이풀. 아주까리의 씨앗을 한약명으로 피마자(蓖麻子)라고 부르는데, 이 이름이 한국에서는 이 식물 자체의 정식 명칭이 되었다.[3]

씨앗에는 리신이라고 하는 독성 단백질이 있으며, 씨앗에서 얻을 수 있는 기름을 피마자유라고 하며 공업용으로 사용된다.

2. 상세

아주까리는 재배품종이 많은데 식생이나 형태는 개체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 어떤 것은 다년생으로 작은 나무만 한가 하면, 어떤 것은 아주 작은 일년생이기도 하다. 잎 모양과 색도 다양하며 육종가들이 관상용으로 키우기도 한다. 온대지방에서는 일년생 초본식물이지만 열대지방이나 지중해성 기후에서는 다년생 초본식물이다. 온대지방에서는 2-3m 남짓까지 자란다. 줄기는 납질로 덮였고 속은 비었다. 줄기에는 마디가 20개 내외로 있는데, 각 마디에는 긴 잎자루가 있는 잎이 어긋난다.

종자는 타원형이고 밋밋하며 짙은 갈색 점이 있어 마치 새알 모양이다. 여기에는 리신이라는 독단백질이 들어 있는데, 독성이 있어 씨앗 20알 정도면 성인 치사량이다. 먹고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사흘 안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제대로 치료하면 완전히 회복할 수 있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3-5일 내에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아주까리는 야생에도 흔하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매우 독성이 강해서 암살이나 독살 범죄에 자주 사용되곤 한다. 그래서 미국 등지에서는 아주까리를 재배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

종자에는 기름이 34~58% 들었는데 불건성유이고 점도가 매우 높으며 열에 대한 변화가 적고 응고점이 낮다. 여기서 짜낸 기름을 피마자유(castor oil)라고 부른다. 설사약·포마드· 도장밥·공업용 윤활유로 쓰고 페인트·니스를 만들거나 인조가죽과 프린트 잉크 제조, 약용으로도 쓴다. 독성물질인 리신은 피마자유엔 함유되지 않는다. 기름을 추출할 때 피마자를 우선 가열하는데 이때 단백질인 리신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정에서 손으로 짜서 만들 경우 피마자를 고르게 가열하지 않으면 기름에 리신이 섞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4] 피마자유의 국제 가격은 보통 킬로그램당 0.9달러 남짓으로 콩기름의 3배쯤이다.

피마자유는 높은 온도에서도 잘 분해되지 않고 낮은 온도에서도 굳지 않고 점도를 유지하므로 현대에는 우수한 공업용 윤활유나 브레이크액 등 유압오일로도 널리 쓰인다. 공기 중에 오래 두어도 굳어서 마르거나 산화되지 않기 때문에 기계 윤활유 화장품이나 산화방지제나 식품보존제 등 다양한 공업 용도로 이용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매년 피마자유 30-40만 톤을 사용할 만큼 대표적인 공업용 유지이다.

옛날에는 들기름, 참기름 대용으로도 썼으며 양초를 구할 수 없는 사람들이 호롱불의 기름으로 썼다. 이상화 시인이 쓴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 "아주까리 기름을 바른 이가 지심 매던 그 들이라 다 보고 싶다."는 싯귀가 있는데 이처럼 예부터 피마자유를 머릿기름으로도 자주 사용했다.[5][6] 피마자유를 마시면 설사를 심하게 하게 되는데 이를 이용해 옛날에는 독성물질을 마신 사람에게 이를 먹여 설사를 유도해 독을 빨리 체외로 배출하도록 하는 용도로도 쓰였다.[7]

재배 가능 지역도 넓고 병충해에도 강하고 비료도 큰 필요가 없어 재배도 쉽지만 독성 문제로 북미 등에서는 재배 허가받기가 번거로우므로 세계 연간 생산량 185만 톤 중 95%를 인도가 생산한다. 윤활유나 바이오디젤 등 석유 대체재로 경제성도 높아서 북미 등에서도 재배를 장려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또 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도 질 좋은 유박 비료로 사용할 수 있는데 이 유박 비료는 식물 영양이 풍부하고 냄새도 나지 않고 가격도 비교적 싼 매우 좋은 유기농용 비료지만 사람이나 동물에는 치명적인 리신이 들었기 때문에 도시 화단 등에서 사용하려면 주의해야 한다. 펠릿 모양이 개사료와 비슷해서 고양이 따위가 화단에 뿌린 유박비료를 주워먹고 죽는 일도 있다.

이 밖에 아주까리 잎으로 나물을 만들기도 하는데, 반드시 잎을 아주 푹 삶아야 리신이 파괴되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3. 기타



[1] 깨풀족(Acalypheae) 피마자아족(Ricininae) [2] Ricinus는 라틴어로 진드기란 뜻인데, 열매가 진드기와 모양이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졌다. [3] 2022년 산림청 국가표준식물목록 업데이트 기준. [4] 집에서 기름을 만들려면 씨앗을 잔뜩 말리고 까고 볶고 으깨고 물에 넣어 삶아 떠오르는 기름을 떠내는 중노동을 해야 한다. [5] 멀리 갈 것 없다. 강원도 아리랑에서 나온다. "아주까리 열매야 열지를 마라 누구를 꾀자고 머리에 기름". [6] 참고로 뒤에 가사는 "열라는 콩팥은 왜 아니 열고 아주까리 동백은 왜 여는가"인데 동백도 머릿기름에 쓴다. [7] 마크 트웨인의 소설 < 톰 소여의 모험>에도 가정상비약으로 피마자유를 쓰는 장면이 나온다. 다만 이 기름이 첫 등장하던 시점에서 등쟝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유추해볼 수 있는 그 당시의 용례는 약의 작용이 정확하게 알려진 지금과는 달리 단순 배 아픔, 열 등을 가라앉히기 위해 쓴 것으로 보인다. [8] 다만 이런 테러의 내용이 너무 지저분하다고 여겼는지 청소년용 세계사 도서들에서는 무솔리니의 파시스트들이 반대파들한테 그저 끔찍한 고문을 했다고만 두루뭉실하게 넘어갔다. 사실 청소년들이 보는 책에 피마자유를 억지로 먹여서 설사를 하게 만들었다고 적기에는 좀 어려웠던 탓도 있다. [9] 나중에는 까모니 본인도 옛날의 빚을 청산하겠다면서 한 잔을 들이켰으며 다른 에피소드에서 빼뽀네의 아들인 미켈레가 아버지를 헐뜯은 자에게 대구 간유를 먹이는데 중간에 소문이 와전되어 피마자유를 먹였다고 퍼져서 빼뽀네가 경악했지만 진실이 밝혀지자 바로 안도한다. 빼뽀네는 공산주의자로 사상적으로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 피마자유 먹이기는 파시스트들의 전매특허였기에 자기 자식이 파시스트들이나 하는 짓을 한다고 길길이 뛴 것. [10] 영화판에서는 이 사건이 지나고 한참 뒤 빼뽀네가 복수를 위해 까모니에게 먹이려다가 까모니의 협박과 돈 까밀로의 농간으로 오히려 자신이 마시게 되며 까모니도 돈 까밀로가 협박하여 마시게 되는데 예수님이 돈 까밀로를 꾸짖으면서 돈 까밀로도 마시는 것으로 나온다. [11] 사실은 아기 복장을 한 톰을 친구들이 놀리면서 갖고 논 것이다. [12] 재능판에서는 고추기름이라고 번역했다. 아마 어린이들이 '아주까리'라는 식물을 모르리라고 생각한 듯. 다른 더빙판에선 비버 기름으로 번역하거나 피마자 기름으로 제대로 번역한 것도 있는 듯하다. 현재 유튜브에서 무비콘 명의로 공개되어 있는 무료 영상에서도 고추기름으로 번역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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