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 이야기 등장인물 | |
주인공 부부 | 아미르 하르갈 · 카르르크 에이혼 |
에이혼 가 | 바르킬슈 · 마하트벡 · 아쿰벡 · 세이레케 · 유스프 · 티레케 |
에이혼네 마을 | 파리야 · 우마르 · 카모라 · 촌장 |
하르갈 가 | 베르쿠 와트 · 아제르 하르갈 · 조르크 하르갈 · 바이마트 |
아랄해 어부 | 라일라 & 레일리 · 사만 & 파르사미 |
페르시아 일대 | 아니스 · 시린 · 아니스의 남편 |
기타 등장인물 | |
탈라스 · 헨리 스미스 · 알리 · 올 타무스 |
첫 등장 시의 모습 | 단행본 2권 일러스트 |
1. 개요
アミル • ハルガル / Amir Halgal / 아미르 하르갈[1]신부 이야기의 주인공. 작중 20 - 21세.
본작의 첫번째 신부이자 신부들 중에서 가장 주인공에 근접한 캐릭터. 긴 흑발에 연갈색 눈동자를 지닌 미인으로 갓 결혼한 새댁.
신부 이야기의 주연급 캐릭터인 5명들 중 신부(곧 결혼할 예정이나 갓 결혼한 여성)의 의미에 가장 잘 맞는 주인공이다. 탈라스는 신랑과 형제들이 줄줄이 사망하는 바람에 현재는 과부(나중에 헨리 스미스와 맺어진다), 파리야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고(대신 우마르와 맺어진다), 쌍둥이 자매( 라일라 & 레일리)는 결혼 예정이 없다가 신랑 찾고 좋다 생각되어 그냥 결혼해버리고(...) 결혼식으로 이야기가 끝. 아니스 & 시린 자매처는 애까지 낳은 후라 신혼이라 부르기에는 시간이 좀 많이 흘렀다.
남편은 에이혼 가의 차기 당주 카르르크 에이혼. 애마는 스루킥(카르르크의 애마는 아라크).
2. 늦은 결혼
카스피 해(海) 인근 지역의 지방도시[2]로 시집온 유목 부족인 하르갈 출신의 신부. 전 족장 베르쿠 와트의 장녀[3]로 어찌된 이유에서인지 혼기를 놓친 나이로 산 너머 에이혼 가문으로 시집왔다.[4] 시집올 당시의 나이가 무려 20세인, 그 당시의 시대상으로 혼기를 넘기다 못해 노처녀(...) 취급을 받기 시작할 정도의 나이였다.[5] 12세의 신랑 카르르크와의 나이 차이는 무려 8살... 당시 그 지역의 평균 혼인 연령은 15~16세 정도라고 한다. 작중에서도 아미르보다 몇살 어린 신부들이 아기를 몇 명씩이나 안고 아미르를 당혹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장면도 몇번 나왔다.아무래도 나이 차가 컸던 만큼 처음 시집오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까지만 해도 카르르크를 함께 사는 가족으로서 아끼기는 했어도, 카르르크의 나이가 너무 어리다 보니 결혼하자마자 곧바로 부부로서의 사랑을 느끼기엔 무리가 있었다. 부부 사이는 좋았지만, 그 점 때문에 나이로도 체구상으로도, 아미르와 카르르크의 관계는 연인 & 부부임에도 의젓한 남동생과 그를 돌보는 누나(남매사이), 혹은 의젓한 아들과 그를 돌보는 어머니(모자지간)의 분위기에 가까웠다.
그러나 카르르크가 자신을 배려해 주어서 점점 그와 친밀해지고, 결정적으로 2권에서 카르르크에게 구해진 뒤로는 완전히 반했다. 반하고 나서는 부끄러워하는 모습 또한 볼만하다. 이후에도 계속하여 점점 그를 이성으로 인식하고 빠져들고 있다. 26화에서 잠자는 카르르크를 보며 빨리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6권에서의 항쟁이 에이혼네 마을의 승리, 하르갈 일족의 패배와 바단 일족의 전멸로 끝나고, 아버지와 숙부들 대다수가 살해당함으로서, 에이혼네 마을과 하르갈 일족의 대립과 갈등이 끝나고, 아제르가 족장이 된 이후의 하르갈 일족이 북방지역으로 쫓겨난 이후, 친정과는 거의 절연되었지만(하르갈 3인방은 예외), 에이혼 가와 에이혼네 마을사람들과의 유대는 더욱 깊어져간다. 특히 카르르크와의 사랑은 더욱 깊어져간다.[6]
3. 외모와 성격
처가 내에서는 명색이 부족장의 딸이니 지체높지만, 오만함 같은건 전혀 없다. 작중에서 하르갈 일족이 저지른 만행을 보면 대체 어떻게 그 가문에서 이런 아가씨가 나왔는지 궁금할 정도로 순진하고 착한 성격.[7] 강하고 야성적인 매력이 넘치지만 약간 4차원적인 면이 있고 굉장히 순박하며, 때에 따라 단호한 면도 가지고 있는 성숙한 처자. 전반적으로 갭 모에가 굉장한 아가씨로 능력치에 비해서 얼빵하다고 해야될 지, 순진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그 경우 굉장히 귀엽다. 예를 들면 시어머니가 준 옷감으로 남편 옷을 만들어 입히자 네 옷이라도 만들어 입으라고 준 거였다는 말을, 지금 입고 있는 옷이 더러우니 새 옷을 만들어 갈아입으라는 뜻으로 알아듣고 옷을 벗어 속옷바람으로 빨래하겠다며 마당 한 가운데서 난리치는 바람에 남편과 시어머니와 시누이를 기겁하게 한다거나, 가족이 장을 보러 가는 상황에서 시누이가 장신구 좀 사달라고 하자 본인은 필요없다고 하다가, 정작 시조카들이 애들용 장신구 주문할 때는 신나게 따라가서 본인 주문까지 넣는다든가.사람을 좋아하는지 바로바로 친해지는 사교적인 면을 보이며(특히 파리야, 카모라 등), 이런 성격 덕분에 나이 차이와 나이 많은 신부를 달갑지 않게 여기는 그 당시의 관념에도 불구하고 별탈없이 에이혼 가와 에이혼네 마을에 녹아들어 일원으로 받아들여졌다.
석류를 환장하도록 좋아한다. 1권에서는 시댁의 먼 친척 어른께 인사하러 갔다왔을 때 석류를 배낭 한 가득 가져오고, 3권에서 바자르에 가서 쇼핑하던 중에 석류 파는 가게를 보고는 자동으로 달려간다. 카르르크가 "올 때도 먹었으면서..."라니까 "갈 때도 먹을 거에요"랜다. 또한 노래하는 걸 상당히 좋아하는지 혼자서 흥얼거리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 가마터에 빵을 구우러 갔다가 '너무너무 예뻐서 먹기가 아깝네요~♬' 하고 혼자 흥얼거리다가 주변의 웃음을 샀고, 파리야가 자수를 놓을 때 어떻게 하냐고 묻자 혼자 (자수를) 놓을 땐 노래하는 버릇이 있다고 말하는 장면도 나왔다.
작중 묘사를 보면 결혼하기 전에 가까운 누군가가 약한 병을 앓다가 중병으로 악화되는 바람에 죽은 것이 아닌가 짐작할 수 있다. 카르르크가 감기에 걸려 콜록거리자 식음을 전폐한 채 머리맡에 앉아 종일 안절부절 못하고 눈물만 흘리는 걸 보면, 누군가가 다치는 걸 극도로 싫어하기도 한다. 옛날부터 눈물이 많았다는 아제르의 발언으로 미루어 보면 그냥 걱정이 많은 성격일 수도 있겠지만, 외전에서 시어머니 사니라가 감기에 걸렸을 때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준 걸 봐선 성격보다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듯 하다. 아미르가 결혼을 못했던 이유도 부족에서 돌림병이 돌아서 일손이 부족해져서라고하니.
순수하게 자신의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외모와 성격, 그리고 활솜씨는 오빠 아제르를 많이 닮았다. 정작 둘의 아버지인 베르쿠 와트와는 둘 모두 그다지 닮지 않은걸 봐선 모계 유전자의 영향력이 큰 듯. 위에서 언급한대로 아미르도 사람을 깔보지 않고 사려깊은 행동을 종종 하는 편인데, 아제르도 이와 비슷한 성격이다(특히 10권 및 12권에서 카르르크와의 대화 및 그와의 관계회복으로 알수있다).
시간이 지나 연재가 되어가면서, 오빠 아제르의 외모를 닮게 그려지는 모습이 종종 보여진다. 이는 오빠 쪽도 마찬가지로, 10권 및 12권에서 아제르의 외모가 아미르를 닮게 그려지는 모습이 종종 비춰진다.
14권에서 아제르와 혼사가 확정된 자한 비케는 아미르와 만난 자리에서 남매가 닮았다고 말한다.
3.1. 완벽한 신부
완벽한 아가씨라는 건 단순히 작중 묘사만 놓고 말하는게 아니라 작가 공인이다. 1권 후기의 작가 오너캐 만담에서 깔끔쌈박(?)하게 몽땅 쏟아부었다면서, 곧 죽어도 여한이 없을 캐릭터 메이킹이라고 대놓고 써놨다. 아미르를 그려놓고 사방에 말풍선을 둘러친 다음 그 안에 써놓은 단어들이 그야말로 걸작. 야성, 순진, 강하다, 명궁, 연상의 아내, 뭐든지 해체(닭이며 토끼며), 하지만 청순, 하지만 양갓집 아씨.재혼도 아니고 초혼을 하는 새신부로서는 너무 나이가 많기 때문에, 신부는 어린 게 최고[8]라는 지론이 보편적이었던 그 당시 통념상 주변 인물들은 조금 떨떠름하게 보았다. 그러나 이런 불안감을 없애버릴 정도로 완벽한 신붓감이다. 그녀하면 연상되는 단어가 "완벽"일 정도.[9]
여러가지 능력을 갖춘 팔방미인으로 요리, 청소, 자수 등 모든 집안일에 능통한 건 기본이며, 유목민 출신인 만큼 승마[10]와 사냥, 특히 활에 출중하다. 말을 타고 다니며 토끼를 활로 사냥하고, 파리아한테 빵에 대한 답례랍시고 마당으로 활을 가지고 나와 그 자리에서 활을 쏴서 새 한 마리를 떨궜다(...). 49화에서는 카르르크랑 오랜만에 나온 나들이에 빵만 가져왔고 점심을 먹는다고 바로 사냥해 온 목록이 토끼, 오리, 그리고 사슴.
여성이 사냥에 뛰어나단 점도 대단하지만 집안일과 사냥을 동시에 잘할 수 있다는 점이 무섭다. 의외로 집안일은 체력소모가 굉장히 많이 드는 일이다. 정확히는 밥 + 청소 + 육아. 그리고 다른 분야의 일을 두 가지 전부 잘 할 수 있다는 점이 아미르의 사기성을 나타낸다. 실제로 1권에서 토끼사냥을 하러 가서 "시집와서 집안일만 하느라 사냥을 못해서 사냥에 대한 감이 떨어졌다"고 했긴 했는데...
시댁과의 관계는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원만하다. 남편은 물론이고, 시가(媤家) 식구들과의 사이도 매우 좋다. 처음 시집올 때만 해도 다들 아미르의 나이에 놀랐지만 그 순간 뿐이었다. 시부모와 시조부모와도 잘 지내고 시누이 세이레케와도 서로 장미 향유를 발라주는 등 친하게 지낸다. 시조카들( 티레케, 토르칸, 차르그, 로스템)[11]도 아미르를 잘 따른다. 특히 같은 하르갈 일족 출신인 시할머니 바르킬슈에게 여러모로 조언을 받는다. 기본적으로 에이혼 가 사람들 모두가 선량하고 정답도 배려할 줄 알며 가족애가 깊은 사람들이고, 아미르도 그들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어 이상적인 고부관계를 이루고 있다. 97화까지 온 지금도 변함이 없다.
에이혼네 마을사람들과도 관계도 시댁 못지않게 원만하다. 마을사람들도 시가 식구들과 마찬가지로 모두 선량하고 정답고 용감하고 남탓내탓하지 않는 의로운 사람들이라 좋은 교류고 뭐고 원만하다. 특히 파리야와의 관계는 더욱 돋보인다. 거기다가 60화에서 파리야, 카모라와 친구들, 티레케, 카이야가 함께 바느질하는 곳에 찾아와서 같이 어울리는 모습도 비춰진다.
일반적으로 옛날에는 얌전하고 조숙한 여자가 1등 신붓감이였다고 흔히들 생각하지만, 유목민족 입장에서는 아미르야말로 1등 신붓감 그 자체다. 차분하고 얌전한, 극단적으로 말해서 노동력 없는 여성을 선호한 것은 농경사회, 그중에서도 직접 노동을 할 필요가 없는 지주 같은 부유한 계층의 입장이었다.[12]
이에 비해 농경사회에서도 농민들이라면 부인이나 며느리 역시 함께 농사를 지어야 하니 건강하고 씩씩하고 활달한 성격의 여성이라도 충분히 선호의 대상이었고, 농경사회보다 훨씬 거칠고 위험한 (그리고 가난한) 유목사회라면 오히려 너무 차분하고 얌전한 여성은 '무능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아미르처럼 활 한 자루, 소도 한 자루만 쥐어주면 먹거리도 구해오고 손질까지 척척 해서 가족들을 잘 먹여살리는 여성이 훨씬 매력적인 것.
더욱이 농경에 비해 재산과 자본의 축적으로 인한 계층의 분화가 덜한 유목민의 경우[13], 부유층 역시 능동적이고 생산적인 여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당장 유목민 여성들은 유목 생활권의 특성상 친구집이 있는 마실이라도 가려면 말 타고 가야 하고, 남자가 방목하러 가거나 전쟁하러 나가면 가족도 지키고 가사도 돌봐야 하고, 부족이나 일족이 이동하면 함께 움직여야 하고, 잉여 물자가 별로 없던 생활 특성상 생산활동에도 동참하는 등 할 일이 정말 많았다. 솔직히 이런 환경에서 얌전하고 차분한 규방의 규수는 웬수같은 짐덩이다.
당장 용맹무쌍하고 강인한 유목민 여걸상의 대표 중 하나인 칭기즈 칸의 어머니 호엘룬만 보더라도, 높은 신분의 여걸이었음에도 남편이 전쟁과 암살로 전사한 사후에는 적들로부터 아들을 지키는 가장 역할도 했고, 여러 자료들을 보면 아들이 군대 세력을 모은 뒤에도 직접 동물과 가축 등 살림도 일으키고, 13익 전투 무렵까지는 아들이 모은 군대 세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전근대 전세계의 낮은 여권이란 여인에게 가족 바깥, 사회적 영역에서 아무런 발언권이 보장되지 않고, 남성에게 종속된 존재로 여겨졌다는 의미이지 여성이 사회적으로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하게 하고 규방에서만 지내게 강요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런 규방의 논리야말로 오히려 아무런 금전적 기여도 하지 않는 잉여를 부양할 수 있는 특수한 상황에서만 발생한 것이고, 치열한 전쟁으로 당시 전세계 상황에서는 여성에게도 경제력과 생존력의 임무를 맡길 수밖에 없었다.
3.2. 사냥 애호가
기사(騎射)의 달인이다. 작중 말을 타고 달리면서 활을 쏘는 장면이 몇차례나 등장하며, 이는 친정인 하르갈 일족에서 기마사냥으로 수렵하는 경우[14]가 잦았기 때문이다.[15] 시댁인 에이혼 가는 정착해서 살아가기 때문에 굳이 사냥을 나갈 필요가 없음에도 기분 전환 겸, 식량 자급자족 겸 해서 기사를 나가곤 한다. 필요한 식재료가 있으면 돈을 주고 사오기 보다는 마을 밖으로 수렵을 나가곤 하는 식.
아미르의 활솜씨는 정주민족화 되어 활을 쓸 일이 그다지 없는 에이혼 가와 마을 사람들에게는 신기한 것처럼 여겨진다. 실제로 아미르의 활솜씨를 보고자 주변 아이들이 몰려들기도 했으며, 카르르크도 거기에 매료되어 결국 아미르로부터 활을 배우기 시작한다. 그리고 카르르크는 56화에서 아미르와 둘이서 함께 사냥을 나가고 싶다는 진심을 나눈다.
그러더니 97화에서 카르르크가 돌아오고, 마지막에서 아미르와 카르르크는 둘이서 사냥을 나가면서 소원성취를 한다.
4. 작중 행적
4.1. 1권
1권과 2권은 그녀의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주위에서 많은 나이의 그녀를 놀란 눈으로 쳐다보지만, 에이혼 가문으로 시집온 후 편안한 나날을 보내며 시댁과 그 마을에 일원으로서 녹아들어 가기 시작한다. 토끼 고기를 먹어본 적 없다는 시가 식구들을 위해 손수 토끼 사냥도 해 오고, 빵을 굽는 가마에서 마을에서의 첫 동성 친구인 파리야를 사귀게 된다.1권에서는 카르르크와 함께 그의 친척들 집에 놀러가서 식사를 한 후, 천막에 들어가 잘 준비를 하는데, 그에게 "아미르가 좀 더 어렸더라면 좋았다던가 그런 생각 안 해"라는 진심을 듣고 그와 입맞춤을 한다. 그러다가 천막 안에서는 추우니까 알몸으로 자야 따뜻하다며 알몸을 보여서 카르르크를 당혹케 한다. 결국 카르르크도 아미르와 둘이서 알몸으로 잤다. 카르르크 왈, 따뜻하긴 한데 잠이 오질 않는다고.
4.2. 2권
그러나 친정인 하르갈 일족이 그 일대의 유력자인 누마지 부족과 인척관계가 끊기면서 문제가 생겨난다. 하르갈 일족은 누마지 부족에게 딸을 시집보내 인척관계를 형성하고, 그 인맥에 기대어 누마지에게서 가축을 먹일 목초지를 제공받고 있었는데 누마지 부족에게 시집갔던 하르갈 부족의 처녀들인 카라히가와 아테루이[16]가 둘 다 남편에게 맞아 죽어[17] 인척관계가 끊겼고, 따라서 하르갈 일족은 더 이상 누마지 일족에게서 목초지를 제공받을 수 없게 되었다.부족이 굶어죽을 위기와 풍비박산날 지경에 이르자 하르갈 부족은 부족 내에서는 더이상 누마지에게 시집보낼 만한 나이 찬 여자가 없었기 때문에 가장 나이가 차고 변두리 지방으로 시집 간 지 얼마 안 된 아미르를 다시 데려와 누마지에게 보낼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르갈 부족은 유목을 하지 않고 정착한 에이혼 가문과 그 마을을 만만히 보고 아미르를 손쉽게 데려갈 수 있으리라 믿고 아미르의 오빠 아제르, 사촌인 조르크와 바이마트만을 보냈지만 이들은 첫 방문 당시 가족들(특히 시할머니 바르킬슈)의 단호한 대응에 밀려 그냥 쫓겨난다.
사실 위계질서가 분명하고 가장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해야 하는 유목민족의 관습 때문에 억지로 아미르를 데려오려고 가기는 했지만, 아제르나 사촌들 역시 집안 어른들의 결정을 비겁하고 추악하고 못마땅하게 여기며 이런 식으로 아미르를 데려오는 건 도리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할머니 바르킬슈가 아미르가 아이를 임신하고 있다고 하자 그게 거짓말임을 짐작하면서도 순순히 물러난다. 이때 아미르와 카르르크 둘 다 부재 중이었고, 가족들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은 이 사건에 대해 함구했기 때문에 카르르크와 아미르는 이 일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아이를 낳은 후에야 정식 부부로 인정되어 비로소 완전히 시가 식구로 인정받는 이 지역 풍습상 아미르는 엄밀히 말해 아직 하르갈 일족의 것."이라는게 하르갈 일족의 주장. 꼬마 신랑에게 시집가 아직 첫날밤도 안 치른데다 시집간 지 얼마 안되었으니 아이가 있을 리 없다. 이 때문에 시할머니 바르킬슈는 하르갈 일족을 쫓아내기 위해 아미르 뱃속에 아이가 있다고 거짓말한 것이다. 물론 이건 굳이 관습을 적용하자면 그렇다는 것이고 하르갈 일족이 아미르를 다시 데려오기 위해 붙인 구실일 뿐, 일반적으로 결혼식을 치른 이상 아미르는 에이혼 가문의 며느리가 맞다.
더구나 이미 누마지 가문에 시집갔던 두 딸이 남편의 폭력 때문에 죽었음을 감안하면, 아미르더러 죽을 자리로 가라고 한 거나 다름없다. 또한 부족을 위해서도 좋은 선택은 아닌데, 만약 아미르를 에이혼 일족에게서 빼앗아 누마지에게 시집보낸다면 에이혼 일족, 그리고 그 마을 사람들 전부와도 척을 지는 것은 물론이고, 아미르마저 누마지에게 맞아 죽기라도 하면 딸은 딸대로 잃고 목초지에서 쫓겨나는 건 매한가지다. 결과적으로 아미르를 보내는 건 적을 만드는 길일 뿐만 아니라, 성공한대도 고작 시간벌이 밖에 되지 않는다는 소리. 결국 하르갈 일족이 택한 방법은 지극히 근시안적인 행보라고 할 수 있다.
딸을 시집보내놓고 다시 말을 바꿔 아무 문제 없이 잘 살고 있는 딸을 도로 내놓으라는 하르갈 일족의 행동은 그 시대 그 지역 사람들의 시각으로 보아도 명백한 추태다. 거기다 에이혼 가의 입장에선 그야말로 모욕적인 처사다. 에이혼 가가 매달린 혼사도 아니고 그 시대 상황에서 지나치게 나이가 많은, 어찌보면 흠있는 신부감을 며느리로 받아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착오였다며 없던 일로 하자는 걸 받아들이면 에이혼 가는 주변에서 웃음거리가 될지도 모른다. 에이혼 가에서 소박놓는 것도 아니고 하르갈 가에서 정중히 사죄하며 요청하는 것도 아니고 다짜고짜 찾아와 며느리를 데려간다면 에이혼 가 입장에선 그야말로 식구 중 한 명을 납치당한, 자기 가족도 못 지킨 얼간이가 된다. 거기다 유목민의 잣대를 정주민에게 적용하는 것도 말이 안 되고.차기 족장이자 아미르의 오빠인 아제르가 사촌들과 함께 3명이서 처음 마을을 방문했을 때 순순히 물러간 이유는 자신들의 행동이 말이 안 되는 추태라는 걸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18][19] [20]
그러나 카르르크, 파리야와 같이 헨리 스미스를 유적으로 안내하던 도중 다시 들른 아제르, 조르크, 바이마트와 숙부들에 의해 붙잡혀 끌려갈 뻔 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아미르는 반갑게 오빠와 친척들을 맞이하지만, 막무가내로 돌아가자는 말에 아무 말 못하고 있다가, 카르르크는 그럴 수 없다고 말리지만 되려 폭행당하고 꼼짝없이 끌려가기 직전, 이 광경을 지켜보던 스미스가 기지를 발휘해 양떼들을 풀어버려 혼란을 일으키자 그 틈에 카르르크와 함께 간신히 탈출한다. 여기서 아제르는 그녀가 도망치도록 일부러 내버려뒀다[21] 이때 아미르는 카라히가와 아테루이의 사망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는다. 시할머니 바르킬슈는 이런 그녀를 달래며, 누마지에 대한 이야기는 들었다고(힘만을 내세우는 야만족이라고), 아미르는 이미 우리 집안의 며느리이니, 절대로 누마지에 보내지 않는다고 약속한다.
하르갈 일족은 아직도 포기하지 못하고 그날밤 마을을 습격하나 뿔난 마을 사람들에게 오히려 모두 포획당하고, 촌장에게 처벌받는다. 강제로 잡힐 뻔 한 위기는 카르르크의 혼신의 일격으로 숙부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 숙부 한 명은 사람들에게 얻어맞는다. 이 일로 카르르크를 이성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며 부끄러워서 한동안 피해다닌다. 마을 사람들은 카르르크를 엄청나게 칭찬한다.
이후 앙카라[22]로 떠나는 스미스를 카르르크와 같이 배웅하며 2권을 마무리. 이후 새로운 신부의 이야기가 나온다길래 더 이상 아미르가 나오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확산되어 아미르 팬들의 눈에서 피눈물을 뽑기도 했으나, 그 후 15화에서 스미스가 스파이 혐의로 병영[23]에 잡혀갔다는 소문을 듣고 카르르크랑 같이 왔다. 그 챕터의 주인공은 스미스와 탈라스였던지라 별로 한 일은 없지만, 그래도 탈라스의 얘기를 들어주며 그녀가 진심을 고백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줬다.
스미스가 탈라스의 시숙부 때문에 쫓겨나고 푸념을 하자, 카르르크와 함께 둘이서 아버지의 권위는 절대적이라서 어쩔수없다고 일축한다. 이로 인해 스미스는 실연의 아픔을 느낀다.
4.3. 4권
4권에서는 한편 친정이 있는 산악지역에서 러시아군과 충돌해 큰 피해를 입은 부족이 있다는 소식이 들려와 친정인 하르갈이 아닐까 매우 걱정하지만, 이후 거기는 아닌 것 같다는 소식을 접하고 안도한다. 세이레케가 목욕 당시 향유를 발라주었다. 이에 카르르크가 냄새를 맡자, 냄새좋다고 기뻐한다.4.4. 5권
5권 27화에서 사냥을 나갔다가 날개를 크게 다친 사냥용 매(발에 주인의 표식이 있었다.)를 주워와서 치료하는데, 이때 매에게 너무 관심을 가졌기 때문인지 카르르크가 은근히 질투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카르르크가 자신을 바라봐달라고 하자, 서로 화해의 키스를 한다. 매에 대해 치료를 잘한듯 싶었지만 매는 날개를 제대로 쓰지 못하고 마는데, 아미르는 피가 통하지 않아 날개가 썩을까봐 부목을 약간 헐겁게 매었는데 그게 잘못된 것 같다며 자책한다. 결국 하늘을 날지 못하는 매는 어차피 비참하게 죽는 것 밖에 길이 없다는 것을 카르르크에게 설명해준다. 카르르크는 아미르가 직접 죽이기에는 그 동안 돌본 정이 있으니 곤란할 것이라며 대신 안락사를 시킨 뒤[24] 무덤을 만들어 주고, 뒤늦게 찾아온 매 주인에게 사정을 해명한다. 그리고 매의 깃털을 일부 주워서 화살의 깃대로 만든다.4.5. 6권
6권은 에이혼네 마을과 하르갈 일족 간의 대립과 갈등과 불화가 완전히 끝나고 마무리되는 이야기다. 여기서 다시 주연인 이야기로 돌아온다. 평화로운 생활 도중에 베르쿠 와트는 누마지와의 연줄[25]이 끊어지자 새로운 목초지를 얻기 위해서, 아비 말을 듣지 않는 딸과 그 딸이 시집간 외곽 동네에게 받은 모욕[26]을 설욕할 겸 같은 조상에게서 갈라져 나온 먼 친척뻘 되는 일족인 바단 부족과 그 족장인 올 타무스와 손을 잡고 에이혼네 마을을 침공했다.아미르 아버지의 대사를 보면 굳이 카르르크네 마을을 택한 이유는 토지도 탐났던 이유도 있지만, 이전에 마을을 습격하다가 창피를 당했던 일에 대한 복수로 보인다. 더구나 뒷일 생각 않고 핏줄이랍시고 친러파인 바단 일족을 끌어들인 걸 보면 정말로 답이 없다. 더구나 그 지경이 되고서도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아미르를 되찾아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미 바단 일족은 이미 재물에 끌려 러시아의 개가 되어있었고, 하르갈 일족과 손을 잡은 것도 하나라도 총알받이가 될 인원을 늘리기 위해서였을 뿐이었으며, 기회를 보아 하르갈 일족의 뒤통수를 치고 에이혼 가네 마을을 차지할 속셈을 품고 있었다. 단지 베르쿠와 형제들이 어리석어 몰랐을 뿐. 하르갈 3인방(아제르, 조르크, 바이마트)은 이점을 눈치채고 어른들을 설득하려 했지만 이미 복수심과 욕심 때문에 눈이 흐려진 일족의 원로들은 들은 체도 않고 바단 일족과 함께 마을을 침공하러 나선다.
아미르는 바단 일족의 침공 당시에 마을 길가에 나왔다가 아미르를 설득하려 몰래 마을에 잡입한 조르크를 만나 피난 권유를 받지만, 자신은 카르르크의 아내라며 거절하는 사이, 포격이 시작된다. 바단 일족이 배신할 거라는 걸 직감한 조르크는 병력 규모를 아미르에게 알려주고, 아미르는 카르르크에게 그대로 전달. 카르르크를 통해 적의 정체를 안 마을은 반격을 시작한다.
이후 활을 챙겨들고 피난처로 피신하지만, 친아버지의 칼질에 카르르크가 위기에 처한 것을 보고는 친아버지의 말을 저격한 뒤 3~4층 높이에서 두달음에 뛰어내려와 칼을 활로 쳐낸 뒤 쓰러진 아버지를 제압하고 목에 칼을 들이민다. 이때 그녀의 표정은 평소의 그녀답지 않아서 무서웠다. 독자들과 팬들이 보기만 해도 충격받고 소름돋는 정도의 작화였다.[27] 바단 일족의 배신을 알아채고 아버지를 말리러 왔던 오빠 아제르가 다가와 아미르를 진정시키려 하지만, 이때 바단 일족의 기습 총질 때문에 아제르가 아미르와 카르르크를 데리고 벽 뒤로 달리며 도망친다.
동시에 아미르에게서 풀려난 베르쿠가 아미르에 대해 혼자 이를 갈다가 바단 일족이 나타나자 "나의 친구들, 바단 일족이여!"이라면서 명령을 내리려 하지만, 오히려 배신 받고 총알 세례를 받고 치명상을 입는 것을 카르르크, 아제르와 함께 목격한다.
아제르는 아미르에게 지금 비단 일족의 족장이 죽었으니, 나머지 바단의 잔당만 해결하면 싸움은 끝난다는 것을 설명하고, 아미르의 걱정에도 "나도 지금은 적인데 적을 왜 걱정하느냐" 라고 외치고는, 카르르크에게 아미르를 데려가서 빨리 아미르와 카르르크한테 도망치라고 외친다.
아제르는 홀로 칼 한자루로 바단 일족에 한명 한명씩 맞서싸워 이기고, 후에 조르크와 바이마트가 합류하여 셋이서 맞서 싸워 이겼다.
아제르 & 조르크 & 바이마트는 바단 일족을 물리치지만, 여전히 자신들을 오해하고 몰려온 마을 주민들에게 적으로 몰려 집단으로 몰매질을 맞는다. 이에 아미르와 카르르크가 울며 말리지만, 마을 사람들은 듣지 않고 구타하지만, 치안대와 촌장 무리가 개입하여 몰매질은 멈추고, 3인방은 만신창인 채로 체포된다.
촌장이 치안대장 앞에서 인사 및 상황을 설명하고, 3인에 대한 문책과 사형을 요청하자, 카르르크와 피난처 위에서 상황을 지켜본 아낙네들이 몰려와서 3명에 대해 증언하고, 유스프 역시 동조한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촌장이 사람들을 진정시키고, 아제르에게 "너는 뭐지? 적의 일족과 한 무리가 아니었느냐?" 라고 묻자, 아제르는 이에 묵비권을 행사한다. 이에 조르크가 대신 이의를 제기한다.
조르크 : "일족이라고 해서 무조건 똑같다는 건 아니오! 사람수가 생기다보면 의견이 서로 갈리기 마련이지! 당신네들도 그렇지 않나!?"
촌장은 생각보다 골치 아픈 문제 같으니 얘기를 들어보겠다며 데려오라고 하면서 3명을 데려간다. 아미르와 카르르크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쳐다보다가 카르르크는 피를 많이 흘려 기절한다. 아미르는 놀라서 의사를 부르는데, 카르르크가 깨어나고, 아미르는 눈물을 글썽이다가 그를 껴안는다. 다행히 의사의 진단으로는 피를 많이 흘려 생긴 빈혈이지만, 목숨에 지장은 없다고 한다. 이후 찾아온 시할머니 바르킬슈는 부친의 사망 소식을 전하고, 더이상 아미르를 잡아데리러 올일은 앞으로는 없을 거라는 격려를 하며, 갑작스런 부친의 사망 소식에 허망한 표정을 짓는 아미르의 어깨를 토닥여준다.
이후 아미르는 아제르를 찾아가서 간병한다. 이에 아제르는 "이제 괜찮다. 내버려두면 낫는다." 라고 무뚝뚝하게 말하지만 아미르는 아무 말 없다가 붕대에 매듭을 짓고 나서, 아버지의 죽음에 결국 그동안 참아왔던 울음을 터뜨린다. 아제르는 "네 탓이 아니다. 울지 마. 이렇게 될 줄은 알았다" 라며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며 위로한다. 아제르 왈, 넌 옛날부터 눈물이 많은 아이였다고.
4.6. 7권
7권 막판(외전)에서는 사니라의 간병을 돕다가 카르르크와 둘이서 잠자리에 든다. 카르르크를 껴안은 채로. 다행히도 사니라의 상태는 심각하지 않아서, 아쿰벡이 간호를 해준 덕분에, 사니라는 병이 낫는다.참고로 7권의 주인공은 아니스 & 시린 자매처. 배경은 페르시아 일대 지역이며 따뜻한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 작가의 의도인 모양이다. 6권에 클라이맥스로 충격적인 침공 이야기가 다루어졌으며, 서로 으르렁거리는 묘사 및 하르갈 3인방이 구타당하는 묘사 등이 돋보이고 해서 독자들과 팬들이 충격받았고 씁쓸해하였음을 감안하여, 7권에서는 따뜻한 분위기와 새로운 등장인물과 이야기를 만들어, 6권의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독자들과 팬들을 달래준 것으로 보인다.
45화에서는 하르갈과 바단의 침공으로 파리야의 집이 화재와 재난에 휘말려 파괴되어, 파리야와 식구들이 자기 집으로 찾아오자 더부살이하도록 받아들인다. 이후에는 신부 자격이 없다며 창피패하는 파리야를 위로하는 역할이다.
46화에서 하르갈 3인방(아제르, 조르크, 바이마트)은 포로에서 풀려나고, 아제르는 정식으로 하르갈 일족의 족장이 되었다. 이때부터는 하르갈 3인방을 필두로 일족이 돌아가게 된다. 3인방과 하르갈 사람들은 에이혼네 마을 사람들과 촌장 무리의 합의로 목초지와 자원이 풍부한 북쪽평야로 향했지만(아무도 목초지를 건드리지 않았다고), 하필이면 언제 러시아가 쳐들어올지 모르는 위험지역이라 일족은 총알받이 • 국경수비대 신세가 되었다. 그대신 겨울은 날수있게 된다. 촌장은 목숨도 가축도 빼앗지는 않겠지만 그들을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그저 들에다 보낸건 아니니 감시자를 보내서 하르갈 일족을 감시하도록 한다. 그 와중에도 친구 앞에서 어디까지나 직감이지만 3인방이 적어도 러시아에 빌붙을 일은 없을거라고 말한다. 사실 이것은 하르갈 3인방이 아미르 & 카르르크 부부와 마을사람들을 구한 덕에 선처받아서 그렇다. 살아남은 숙부들과 생존자들은 지금까지의 일들에 대한 책임이 있으며, 기가 꺾일대로 꺾여, 아무도 이에 반대하지 않았으며, 더이상 아미르 & 카르르크 부부를 건드리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으로 보아 한동안 아미르를 두고 싸운 일과, 바로 전에 6권에서 쑥대밭이 되도록 피투성이가 되도록 만신창이가 되도록 싸운 일 때문에, 에이혼네 마을사람들과 하르갈 일족 사이에는 서로간의 불신과 앙금이 아직도 남아있는 모양이지만, 촌장 무리의 중재 덕분에 서로 일종의 공생관계가 될 것이다. 하르갈 일족 측에서는 목초지와 자원을 얻은 이상 당분간 먹고 살수는 있고, 러시아의 침입에 맞서 시간을 벌수 있는 상황. 에이혼네 마을 측에서는 바단 무리들로부터 거둬들인 무기(총, 검, 대포)를 전부 소유한 상태에다가 러시아가 쳐들어 올때 하르갈 일족 덕분에 만반의 준비를 할 수 있다는 이점을 얻었다.
파리야의 이야기에서도 같은 마을 출신이고 친구이다 보니 자주 등장한다. 긴장했다가 일을 그르쳐서 절망하거나 성격문제로 고생하는 파리야를 언제나 달래주는 선배 역할. 그리고 파리야의 성격때문에 불편해하는 카모라를 도와주며, 파리야와 카모라기 친구사이가 되도록 만들어주었다. 아미르도 카모라의 친구가 되었다. 파리야에게 있어 이상적인 신혼부부의 본보기이기 때문에, 여러 사건 이후 상당히 깨를 볶는 부부로 성장하면서 본의 아니게 파리야에게 잘못된 지식을 전해주기도 한다.[28]
4.7. 8권
8권에서 아제르가 족장이 된 이후에는 아미르와 카르르크는 둘이서 함께하는 시간이 많이 늘어났다.49화에서 제대로 카르르크와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묘사되었다. 카르르크와 단 둘이서 말을 달리게 하러 나가자 둘이 함께 나들이 가는 건 오랜만이라고 신나서 피크닉 세트를 잔뜩 싸가지고 갔다가 짐이 너무 많다는 카르르크의 말에 당황하며 얼굴이 빨개지거나, 얘기를 나누던 중 카르르크와 자신 모두 고슴도치에 찔려본 경험이 한번도 없다는 걸 알고는 한번 고슴도치를 잡아 찔려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하기도 하는 등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였다. 그 과정에서 카르르크가 나무 한그루를 도착지점으로 말타기 경주를 제안하여 진사람은 이긴사람의 부탁들어주기를 말하자, 둘이서 경주를 하며, 카르르크가 이기자 졌다면서 실망하는 표정도 귀엽다. 진 이유는 스루킥에 싣고 온 짐이 너무 많아서라고.
집에 들어가서는 식구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저녁에 카르르크와 서로 껴안으며 악기 놀이를 하다가, 카르르크가 활을 배우고 싶다고 말하여, 아미르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마당에서 둘이서 일을 본다. 카르르크 왈, 아미르네 형님들도 활을 잘 다루니까, 자기도 활을 잘 다루면 강해질수도 있고, 한편 이를 지켜본 파리야는 언젠가 결혼하면 뿔을 깎게 되는 건가 하며 생각에 잠긴다.
53화에서 카르르크에게 활 쏘는 법을 가르쳐주려다가 오히려 카르르크가 "그만 됐다"고 갑자기 정색하자 카르르크가 화났나고 속상해한다.
56화에서 시할아버지 마하트벡의 지적으로 밝혀지길 카르르크의 활이 아미르가 들떠서 활을 너무 튼튼하고 강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아미르는 자신의 행동을 깨닫고 당황한다. 낮 동안 카르르크와 둘이서 실랑이를 벌이다가, 밤에 침실에 들어가서야, 둘이서 사냥을 나가고 싶다며 서로의 진심을 나눈다.
60화에서는 파리야, 카모라, 티레케, 카이야(티레케의 친구), 카모라와 친구들이 바느질하는 데에 찾아와서는, 자기도 카르르크에게 줄 새 모자를 만들 목적으로 개입한다. 이에 카모라의 친구들이 말하길, 부부사이에 금슬이 굉장히 좋다고. 이에 파리야가 모자를 말하면서 표정이 그윽해지는 건 덤.
61화에서는 바느질해서 만든 새 모자를 카르르크에게 씌워준다.
10권 62화에서 아예 카르르크는 그녀의 친정인 하르갈 일족에 가서 하르갈 3인방에게 사냥과 무예를 배우기로 한다. 회상신에 나오길, 카르르크는 아제르 앞에서 부탁함으로서 당분간 하르갈 일가에서 살고, 처가 일을 돕고, 봄이 되면 돌아가기로 한다.
63화에서는 카르르크 곁으로 달려오면서, 서로 좋아서 껴안는다. 카르르크는 상의 탈의로 근육 자랑하고, 사냥감을 자랑한다. 그러고는 매주 한번씩이 아니라, 매달 한번씩 정도로 와달라고, 무슨일이 생기면 알려주겠다고 한다. 이를 수락한 아미르는 그를 안아주면서, 겨울은 추우니까 조심해야 된다고 말하고, 돌아간다. 조르크는 이를 지켜보면서 부부싸움이라도 한거냐며 외로워서 우는거냐며 묻더니 카르르크는 아니라고 답하고, 바이마트는 시간을 띄우고 나서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거 아니냐며 짚는다. 이에 카르르크는 아마도 그거라며 답한다. 카르르크는 그렇게 하면, 아미르가 자신과 결혼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한다.
66화에서 카르르크와 둘이서 말구경을 하러가면서, 그가 식구들 무사한지 묻자 다들 이상없다고 한다. 그와 대화하며 밝혀지길, 어릴 때 돌림병으로 식구들 여러명이 죽었고, 아버지는 일손이 줄어들까봐 아미르의 혼담을 거절했다가, 돌아가신 아미르의 할아버지가 "아미르만 평생 혼자 가족 뒷바자리만 하는게 불쌍해 보이니, 나이가 많더라도 누군가에게 시집보내라"고 해서 시집가게 되었다고 말한다. 아미르 본인도 혼기를 놓친 걸 알고 있었기에 나이 많은 남자에게 시집가게 될거라 예상하고 있었으나, 오히려 8살 어린 신랑이었기에 혼자 남겨질 일은 없을거라 생각해서 다행이라 생각했다고 말한다. 내적갈등을 겪는 카르르크에게 순수히 카르르크를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카르르크는 그녀에게 안기면서 울게 된다.
70화에서는 집에서 식구들과 파리야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스루킥이 답답해하지 않도록, 활 실력이 녹슬지 않도록 사냥을 나가기도 한다. 카르르크가 당분간 머물고 있는 하르갈 일족으로 유스프와 티레케를 데리고 찾아간다. 이때에 티레케는 사냥매왜의 접촉을 하면서 소원성취를 하고, 아미르는 카르르크와 서로 껴안으면서 불을 지피면서 평화로운 삶을 보낸다. 이후 티레케가 사냥매 깃털을 동생들에게 보여주고 자랑을 하자, 동생들은 기뻐한다. 이를 본 아미르는 언젠가 나머지 조카들을 데리고 놀러 가야겠다고 생각한다.
4.8. 12권
12권 80화에서는 홀로 코타츠 위에서 노래를 부른다. 81화에서는 파리야가 자기 집에 왔다가 가버린 걸 감지하고는 그녀를 코타츠 안으로 초대해준다.12권 87화에서는 로스템의 나무조각 그림을 바르킬슈, 마하트벡, 아쿰벡, 사니라, 세이레케와 함께 보면서 이런 재능을 키울 줄은 몰랐다며 칭찬한다. 이 와중에 로스템이 나무판에 획을 그은 걸 보고 세이레케는 뭘 만들어낸 건가하며 의아해하는데, 빨래판 아니냐고 묻는다(...).
92화에서는 스미스와 탈라스의 대화에 의해 카르르크와 함께 언급되어 아미르 & 카르르크의 얼굴이 등장했으며, 탈라스와 스미스는 두 사람 덕분에 스미스가 풀려나고, 둘이 서로 맺어지기 직전의 상황으로 갔던 일을 회상한다.
95화에서 탈라스랑 인도 봄베이로 떠나기 전에 잠시 마을 풍경을 뒤돌아보면서 아미르 & 카르르크 부부를 떠올리며 스미스와 탈라스는 아미르 & 카르르크 부부와 식구들을 만나러 가고 싶어하지만, 러시아와 투르키스탄 사이의 전쟁과 러시아의 남하 때문에 주위의 치안이 약해지는 바람에 결국 만나러 가지 멋한다. 풍경을 돌아보는 스미스에게 탈라스는 언젠가 둘이서 그들을 만나보자고 한다.
4.9. 13권
96화에서 마을촌장이 주최한 회담에 하르갈 족장 아제르가 참석하면서 카르르크도 잠시 자신과 식구들 곁으로 돌아오자, 카르르크랑 서로 껴안는다. 카르르크에게 키도 조금은 컸고, 체중도 좀 생겼다고 한다. 그에게 안부도 묻고, 하르갈 3인방도 무사한지를 묻는다. 회담일정상 열흘 정도 있을거라는 대답을 듣는다. 후에는 위의 사진처럼 둘이서 외출 및 사냥을 나간다. 사냥 대상은 사슴 1마리. 마침내, 아미르와 카르르크는 둘이서 사냥을 나가면서 부부로서의 사랑을 키우고 싶다는 소원성취를 한 것이다.
98화에서는 카르르크와 둘이서 사슴 1마리를 잡는데 성공한다. 이후 마을사람들과 함께 아제르가 신부감(아제르가 만난 상대 족장의 딸)을 만나는 것을 지켜본다.
혼사를 결정짓기 위한 말경주가 벌어지자 엄청 신나하며 카르르크와 같이 말을 달렸고 경주중 싸우느라 땅에 떨어진 오빠 아제르의 모자를 찾아와 건네주는 자리에서 새언니가 될 자한 비케와 대면했으며 아미르에게 자한 비케는 남매가 닮았다고 말한다. 그 말에 동조하는 카르르크에게 아미르는 어디가 닮았냐고 묻고 카르르크는 살짝 당황하다가 말을 좋아하는 점이라고 하자 셋이 동시에 말은 누구나 다 좋아한다고 한다.
결혼식 날 밤, 아미르는 아제르가 기뻐했다고 말하자 카르르크는 무표정해보이던 아제르를 떠올리며 기뻐했냐고 묻자, 아미르는 아제르가 계속 기분이 좋아보였다고 말한다.
당시의 묘사로 보아, 에이혼네 마을사람들과 하르갈 일족 간의 신뢰가 많이 회복된 걸로 보인다.[29]
5. 카르르크와의 순애보
신부 이야기 본작의 최고의 아름다운 잉꼬 부부, 중앙아시아의 오네쇼타 그 자체다.처음 만나서 정략결혼을 치른 당시에는 8살 차이의 꼬마 신랑과 누나 신부의 관계이다 보니 부부 사이임에도 의젓한 남동생과 그런 남동생을 돌보는 누나의 관계에 가까웠으며, 때로는 모자지간으로 보일 정도였다. 그러나 1, 2권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숙부를 내쫓아낸 그에게 완전히 반하고 쑥스러워하면서 그를 피해다니고, 이후 그를 이성으로서 인식하면서 연인 사이가 된다.
아미르-카르르크 부부가 밤에 잠드는 모습을 보면 둘이 서로에게 점점 (연인 간의) 사랑을 느끼고 부부로서 가까워져 가는 모습을 단적으로 대변해준다. 1화에서는 카르르크 혼자만 잠들고 아미르는 수를 놓는, 흡사 어머니와 아이 같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26화에서는 카르르크 혼자 잠들긴 했지만 어쨌든 둘이 같이 이불 속에 누워 있었고, 28화에서는 같이 잘 준비를 하고, 이후부터는 서로 껴안으며 시간을 보낸다.
그 이후에도 둘이서 과일에 둘러싸인 커플 사진이 공개되어 있고( 관련 사진), 앞으로의 연재지인 청기사(青騎士) 관련 사진 중에도 둘이 붙어있는 사진이 있다( 관련 사진)
하르갈 3인방의 혼례날 첫날밤, 아미르와 카르르크는 러시아로부터 서로를 지킬 것을 다짐한다.
6. 작가의 사랑
이렇게 전례 없는 완벽한 신부가 탄생된 이유는, 이 캐릭터가 바로 작가 공인 모에 캐릭터이기 때문. 야성, 순진, 명궁, 연상의 아내, 뭐든지 해체[30], 강하다, 하지만 청순, 하지만 양갓집 아씨 등등 작가가 넣고 싶었던 모에 요소를 모조리 다 몰아 넣었기 때문이다. 노리고 만들었다기 보단 작가의 빠심이 폭주한 결과물.그러나 보통 이런 취향을 죄다 때려박은 완벽(?) 캐릭터가 너무 노린 것 같다며 독자들에게 경원시 되는 것과는 달리, 인기가 상당히 많다. 갭 모에가 사랑스러운데다, 할 말도 똑 부러지게 잘 하고, 능력까지 뛰어난 걸 크러시 형태의 캐릭터라서 그런 듯.
[1]
참고로 남자 이름이다. 여성형 이름은 원래 아미라가 맞다.
[2]
1권 시작부분에서 카스피해 인근지역이라 했는데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정확한 위치는 아랄해 동쪽의 부하라 지역이었다.
[3]
1권에 첨부된 관계도를 보면 오빠인 아제르와 같이 가장 위로 표기되어 있고, 다른 형제들이 "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4]
10권에서 밝혀지길 전염병이 돌아 일할 사람이 크게 줄어들자 일할 인력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아버지가 일부러 시집을 안 보냈다고 한다(...). 그러다가 아미르가 평생 가족 뒷바라지만 들다가 죽을 것을 염려한 아미르 할아버지의 주선으로 지금의 카르르크에게 시집오게 된 것이라고.(결론은 아버지가 원흉이었다.)
[5]
러시아 측의 조사에 의해 통계 수치가 생긴 1870년 기준으로 중앙아시아 지역 남성의 평균 수명은 44세. 여성은 55세였으니 노처녀인 셈.
[6]
사실 이것은 에이혼 가 식구들과 에이혼네 마을사람들 모두가 선량하고 정답고 가족애와 우애가 깊은 사람들이라서 그렇다.
[7]
그러나
하르갈 가문의 하르갈 3인방(
아제르,
조르크,
바이마트)과 아미르의 조부에 대한 설명을 보면 알수 있다시피, 가문이 문제가 아니라 유독
이놈과 형제들이 문제였던 것으로 보인다.
[8]
어릴수록 아이를 많이 낳을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9]
오죽하면 작중에 파리야가 "내가 바라는 이상형이 될 거야"라고 했는데 아미르를 떠올리자마자 바로 "아니... 그건 좀 너무 높고..." 라고 했다.
[10]
카르르크가 승마하며 달려오자 뛰어 안기며 같이 카르르크의 말에 탔고, 달리는 스루킥 위에서 끈만 잡고 기상하는 묘기를 선보이기까지 한다...
[11]
세이레케와
유스프 사이의 아이들.
[12]
이런 사고방식의 극단이 여성에게서 사실상 운동능력을 빼앗는
전족 같은 풍습이다.
[13]
당장 작중에서도 동네 유지쯤은 되어보이는 에이혼 가문의 경우에도 가족들이 직접 여러가지 생산활동에 종사함을 알수있다.
[14]
유목민은 손님접대 등 특별한 날이 아닌한 평상시에 사실상 전재산이랄수 있는 가축을 막 잡아 먹긴 힘들기에 육류조달을 위해 사냥은 중요하다.
[15]
아미르의 시할머니이자 카르르크인 할머니인 바르킬슈도 아미르와 같은 하르갈 일족 출신의 여자였기 때문에 기사에 능숙하다. 다만 아미르와 다르게 바르킬슈는 시집을 오고 나서 부터는 활을 쓰지 않았다.
[16]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그 일대의 부유층이라는 누마지에게 시집갈 만한 위치의 아가씨들이었던 것으로 보아 둘 다 부족장의 자식들, 즉 아미르의 동생들로 추정된다. 하지만, 친동생이라기 보단 사촌이나 6촌 등일 가능성이 높다. 왜냐면 아제르의 반응이 지나치게 담담하기 때문. 아미르를 챙겨주는 것에 비해 너무 담담하다. 그것도 아미르보다 손위일 가능성도 있다.
[17]
남편에게 맞아죽은 사람은 아테루이뿐이고 카라히가는 왜 죽었는지 알 수 없다. 물론 아테루이의 예와 누마지에 대한 악평(여자에게 너무 거칠다거나, 힘만 내세운다거나하는)에서 보듯 맞아죽었을 수도 있지만 아미르가 바르킬슈 할머님의 품에서 병치레 한 번 없이 건강했던 아테루이의 죽음(아미르는 아테루이의 사인을 모른다.)에 눈물 흘린 걸 보면 카라히가는 병 등으로 죽었을 가능성 역시 있긴 하다. 다만 둘이나 시집간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줄줄이 죽은 걸 보면(아미르와 아제르의 대화를 미루어볼 때 아미르가 시집오기 전까지는 둘 다 친정에 있었던 듯하다.)하필 그 타이밍에 공교롭게 병으로 죽었다기보다 누마지 일족 자체가 가정폭력이 심한 집안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혹은 결혼상대로 내세운 남자가 개중에서도 특히 정신적으로 하자가 있는 상습 가정폭력범이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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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르의 숙부가 휘두른 칼을 피하고 허벅지에 칼을 꽂아 아내(아미르)를 지켜낸 카르르크를 동네 사람들이 둘러싸고 엄청나게 칭찬한다. 그리고 이때부터 아미르도 카르르크를 남성으로 의식하기 시작한다. 후일이지만 아제르의 신부인 자한 비케가 첫날밤에 아제르에게 자신의 무리를 지키는 숫말같은 남자를 원한다할 정도로 당시 시대상 성인남성은 최소한 자기 가족은 지킬수 있어야 하며 그래서 가장의 권위가 절대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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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의 일이지만 마을 사람들이 나서서 하르갈 부족을 막아선 것도 애고 뭐고 에이혼 가의 며느리는 자기 마을 사람이기 때문에 지키는 게 당연하기 때문. 하르갈-바단의 침공에 많은 피해를 입고도 누구하나 아미르 & 카르르크 부부나 에이혼 가를 탓하지 않는다. 만약 에이혼 가의 남자들이 하르갈 부족처럼 다혈질이었다면 바로 칼부림이 났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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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근대사회에서 나의 안전을 지켜주는건 법과 공권력보다는 가족과 마을 공동체이다. 작중 배경의 중앙아시아 뿐 아니라 어디든 지역공동체가 끈끈한건(때론 그게 비합리적으로 보일지라도) 이런 의미도 있는 것이다. 아는 사람들끼리 서로 돕고 지켜주지 않으면 생존자체가 위협받을수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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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크와 바이마트는 그의 속마음을 짐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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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터키의 수도. 당시엔 오스만 제국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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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은 아니다. 다만 러시아에 조금 예속되어 있는듯 헨리 스미스를 러시아군에 넘기니마니 하는 말은 나왔다. 다만 대장이하 군인들은 러시아군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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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이나 창고에 핏자국이 남아있는 것을 볼 때 단번에 목을 따서 죽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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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갈 가문은 여름에는 목초지를 따라 가축을 먹이고, 겨울에는 땅을 잡아 거주하는 유목 민족이기 때문에 땅을 대여해주는 누마지와의 연줄이 사라지면 겨울을 날 수 없다. 침공하면서까지 아미르를 탈취해 누마지에게로 보내려 하는 이유는 누마지와의 연줄이 곧 일족의 생명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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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민인 하르갈은 왜 남의 집안일에 타인들이 끼어드냐고 분노했지만, 이는 유목민과 정주민의 차이를 전혀 무시한 아집인 것이다. 유목하는 하르갈 일족이야 구성원이 다 일족이고 한 집안이지만, 정주민인 에이혼 가의 마을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단합하고 마을 구성원이 부당한 대우나 위협에 처한다면 나서는 게 당연한 것이다. 사돈인 에이혼 가가 하르갈과의 연을 끊겠다고 했으니 하르갈은 더이상 마을 사람의 인척이 아닌 외부인일 뿐이고, 그 외부인이 마을 사람에게 해를 끼치려 하니 당연히 마을 사람들이 나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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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친아버지는 짓눌리기만 하고 저항도 못했는데, 표정을 봐서는 딸이라서가 아니라 무능해서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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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르크가 활쏘기를 가르쳐 달라고 하자 기뻐하며 야밤인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뿔로 활을 제작하는 바람에 그 모습을 본 파리야가 "나도 결혼하면 오밤중에 뿔 깎아야 하는 건가" 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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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바르킬슈도 하르갈 출신이고 만악의 근원인 베르쿠와트(와 아우들)가 죽은 이후엔 딱히 문제될게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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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는 물론이고 시장에서 산 꿩까지 근처 우물을 빌려 한 순간에 두세 마리 싸그리 그 자리에서 해체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