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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1-01 20:32:09

아니스(신부 이야기)


신부 이야기 등장인물
주인공 부부 아미르 하르갈 · 카르르크 에이혼
에이혼 가 바르킬슈 · 마하트벡 · 아쿰벡 · 세이레케 · 유스프 · 티레케
에이혼네 마을 파리야 · 우마르 · 카모라 · 촌장
하르갈 가 베르쿠 와트 · 아제르 하르갈 · 조르크 하르갈 · 바이마트
아랄해 어부 라일라 & 레일리 · 사만 & 파르사미
페르시아 일대 아니스 · 시린 · 아니스의 남편
기타 등장인물
탈라스 · 헨리 스미스 · 알리 · 올 타무스


파일:신부 이야기_아니스.png

1. 개요2. 상세3. 작중 행적

1. 개요

Anis / アニス

신부 이야기의 등장인물. 네번째 신부이자, 7권의 주인공

시린과는 결연자매를 맺은 사이.

2. 상세

페르시아(그 당시는 아제르바이잔에서 기원된 투르크계 카자르 왕조)의 한 지역의 유력자의 아내. 남편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호리호리한 우아함' 그 자체라 칭할 정도로, 당시의 미인상(통통하고 살집있는 여성)과는 정 반대되는 몸매를 지녔다. 조용하고 온화한 성품과 새끼양 같은 가녀린 순수함의 소유자.

3. 작중 행적

지역 문화 특성상, 최대 4명의 부인을 둘 수 있는 일부다처제의 규율에도 불구하고 아니스만을 위하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대부호 신랑 덕분에 홀로 거대한 저택에서 질투나 시기 없이 부유함 속에서 득남하고, 좋은 유모이자 시녀인 마흐까지 둔, 모든 여성들이 바라는 완벽한 환경 속에서 부잣집 사모님으로서 아무런 문제 없이 살아왔다. 그러나 페르시아 지역의 규율[1]상 사람을 자주 만나지 못하고 새나 고양이만을 친구 삼아 홀로 지내왔다. 그런 와중에 유일하게 자주 대할 수 있는 사람인 남편과는 금슬이 좋긴 하지만, 사업적인 이유로 자주 집을 비우는데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도 손님 대접에 바쁜 나머지 아니스와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자 외로워한다.

딱히 재물에 욕심도 없고 세상물정도 잘 모르는 편이며, 그녀는 부족함 없이 생활하지만, 주위에 또래의 동성친구는 커녕 거의 사람도 없어서 자신의 생활에 공허함을 느끼는데, 정작 그녀는 원인이 뭔지 깨닫지 못한다.

그렇게 이유도 모른 채 외로워하던 어느 날, 그녀는 아들 하산의 유모인 마흐에게 "뭔가 주위의 것들이 멀게 느껴지고 행복한데도 뭔가 멍한데 내가 이상한걸까" 라고 말하자, 마흐의 추천으로 대중목욕탕에 갔다가 만난 '시린' 이라는 여인과 곧바로 매우 친해지게 된다. 결국 몇 번 만나지도 않았음에도 서로 친근감을 느낀 둘은 앞에서 마흐가 말한 '결연자매'[2]를 시린과 맺게 된다.

그러나 갑자기 시린의 남편의 사망하면서 시린이 곤경에 처하게 되자 자신의 남편에게 시린을 남편의 두번째 아내(!)로 삼아달라고 해서 허락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남편이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그리고 이런 어려운 일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자신의 처지가 얼마나 좋은지를 깨닫게 되고, 비로소 자신의 처지가 '행복하다' 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에필로그에서는 자신이 남편과 시린을 둘 다 사랑한다는 걸 확실하게 전하여 셋 다 모두 훈훈하게 마무리된다.

80화에서 목욕탕에 시린과 마흐랑 방문한다. 누군가가 "보통 부잣집은 이런 목욕탕에 잘 안 와서 놀랐다" 라는 말에 "나는 여기와서 좋았어, 이런 데는 처음이었고 밖에 잘 안 나가봤거든" 라고 말하자, 누군가는 "밖에 안 나가봤어도 아니스네 집은 상점가보다 넓지 않냐" 라고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아니스는 "그때까지는 남편도 아이도 고양이도 있고 행복했지만 그 무렵, 그 무렵에는 난... " 라고 머뭇거리며 처음에는 말을 잘 못했지만, "쓸쓸했어. 그래, 난 분명 쓸쓸했던 거야, 갑자기 주위의 것들이 멀게 느껴져서 행복한데도 왜 그런지 잘 몰랐는데, 남편과도 자주 얘기하지만 낮에 없을 때도 있고 역시 여자들끼리 얘기하는 거랑 다르니까" 라고 막상 말을 꺼내면서 스스로 납득할 정도로 자세하게 설명한다.

그런 아니스의 말에 마흐 역시 "역시 제 말대로 혼자 있으면 사람이 이상해지는 법이다" 라고 동의하자, 아니스 역시 마흐의 말에 동의하며 "그러게, 이렇게 많은 사람하고 만나본 적이 없어서 전혀 몰랐다" 라고 말하는데, 한편 시린은 멍하니 아니스를 쳐다보며 "말을 잘 하게 돼서 놀랍다" 라고 말하자, 아니스는 "시린 덕분이다" 라고 말한다.

한편 시린이 아니스에게 글을 배운다는 말에 주위 사람들은 자기 이름을 써달라고 부탁하고, 마흐는 아니스가 사람들에게 둘러쌓인 모습을 보고 기뻐서 훌쩍인다.


[1] 여성은 외간남자와 이야기를 나누기는 커녕 얼굴을 볼 수도 없다. 외출할 때도 검은 천으로 얼굴과 온 몸을 감싼다. 그래서 스미스가 거주하던 동안 아니스를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했고, 아니스 또한 손님을 맞이할 수도 없이 홀로 지냈다. [2] 결혼해서 아이를 가진 여인들끼리 자매와 같은 연을 맺는 이 지역의 풍습을 말한다. 백합돋는 스토리 실제로 거의 부부에 가까운 수준인 것이, 결연자매 의식은 동네 여인들의 축복 속에서 연장자(로 추정되는) 여성의 주례 하에 이루어지며, 결연자매를 맺은 직후에는 여행도 가고(다만 시린과 아니스의 경우에는 시린이 가난하고, 아니스의 아들이 아직 어려서 못 갔다.) 무덤을 같이 쓰거나 재산을 나누기도 한다. 작가는 아예 후기에서 '여성 간의 또다른 결혼' 라고 써놨다. 원어로는 '허하르 헌데(페르시아어 표기는 خواهر خوانده, 알파벳 독음 표기는 khāhar khānde로 추측된다)'라고 부른다. 단어 자체는 자매로 삼은 소녀 또는 여성을 뜻하며, 꼭 이 풍습을 가리키는 용어로서만 쓰이지는 않는 듯하다. 동명의 이란 영화와 아프가니스탄의 토크쇼 프로그램(발음은 약간 다르나 아랍문자 표기가 같다)이 있으나 이 풍습과 상관없어 보인다. 구글에서 khahar khandegi로 도서 검색하면 이 풍습을 언급한 책 2권과 논문 1편이 나오는데 신부 이야기 독자가 알고 있는 것 이상의 정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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