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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2 16:00:09

신성력

1. 개요2. 특징3. 역사4. 작품별 등장5. 관련 문서

1. 개요

신성력(神聖力)이란 서브컬처 관련 창작물에서 주로 등장하는 개념으로, 말 그대로 신성한 힘을 의미한다. 판타지 소설에서 성직자가 신에게 빌려쓰는 힘으로 묘사된다. 성력(聖力)이나 디바인 파워(Divine Power)라고도 부른다.

신성력을 사용하는 기술은 흔히 신성 마법이라고 한다. 의 도덕적인 이미지에 연관시켜서 빛 속성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다. 성스러운 빛과 일맥상통하는 개념.

2. 특징

많은 매체에서 공통적으로 묘사되는 신성력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는 그 어떤 이능보다 강력한 치유의 힘이다.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환자를 신성한 빛과 기도로 그 자리에서 완전히 치유하는 경이로운 모습은 그야말로 기적이란 말이 아깝지 않다. 심지어 사자소생 같은 권능을 사용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신성력이 나오는 매체에서는 치유 마법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설령 존재하더라도 마법사들의 치유 마법은 신성력을 통한 치유에 비하면 수준이 떨어지는 편이라는 설정이 자주 붙는다. 이 경우 마법은 만능이지만 신성력은 특화형이라는 느낌이다.

부정한 존재에게는 해롭다는 설정도 자주 붙는다. 신이 내려주는 성스러운 힘이기에 사악한 존재인 언데드 악마는 신성력 앞에서 맥을 추지 못한다. 보통 이런 부정한 존재들이 사용하는 흑마력은 다른 일반적인 힘보다 강하게 묘사되지만 이 신성력과 완전히 상극이라 성직자를 상대로 무력해진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신의 특성에 따라 신성력이 독특한 힘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 전신의 신성력이 전투적이거나 악신의 신성력 같은 경우 오히려 사악한 힘으로 나온다.

보통 비전투적인 힘으로 등장하기도 하지만 공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성기사 같은 경우 오러와 비슷하게 사용하기도 한다.

신이 신성력을 내려주는 이유는 그저 인간을 위해서라는 작품이 많지만 받대로 신이 자신의 힘을 늘리기 위해 신성력을 내려주는 작품도 많다. 신앙이 신의 힘으로 직결되는 작품도 있지만 신앙에 좌우되는 수준이 아니라는 신도 등장하는 등 설정에 따라 다르다.

작품에 따라 높은 경지에 이른 성직자가 모시는 신의 하급신이나 천사가 되는 경우도 나온다. 신이 존재하지 않는 작품이나 신이 죽을 경우 직접 신이 되는 굉장한 상황이 되는 작품도 있다. 아예 주인공이 신이 돼서 부하들에게 신성력을 내려주는 작품도 존재한다.

3. 역사

신이 빌려주는 힘이기에 1세대 판타지 소설에서는 신앙심이 깊은 사람만 쓸 수 있었지만, 소위 양판소라 불리던 2000년대 판타지가 범람하게 된 시점부턴 타락한 성직자들도 신성력을 아무 문제없이 쓰는 등 신앙과는 무관하게 변질되었다. 신의 교리에 반하는 행위를 하는 타락한 성직자가 성스러운 힘을 쓰는 불합리한 일이 벌어지는 건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타락하여 많은 교리를 어기더라도 비틀린 신앙이나마 가지면 쓸 수 있는 힘이거나, 과거의 신실함으로 한 번 신성력을 각성했다면 이후 타락하더라도 힘이 회수되진 않는다거나, 사실 신성력 각성 자체가 신실함과 관련이 없지만 성직자들이 신의 이름을 팔아 이익을 얻기 위해 교단의 교리를 따라야 신성력을 쓸 수 있다고 선동했다는 등. 최악의 경우 신성력을 내리는 주체가 선신이 아닌 사실 악신이었단 일도 있을 수 있다.

2010년대 이후 웹소설 시대에 접어들며 신성력은 양판소에 흔히 나오던 기존 설정과 다른 형태로도 많이 묘사되기 시작했다. 이는 튜토리얼이 너무 어렵다 전지적 독자 시점 같은 성좌물이 웹소설의 주요 소재로 자리잡자 신이나 신에 가까운 이들이 간접적으로나마 소설에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그들이 등장인물들에게 힘을 내려주거나 빌려주는 성좌물의 특성상 신성력 또한 주요 소재로 떠오르게 되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출판시장의 양판소에서 신성력이 '등장인물들 중 하나가 사용하는 힘'에 해당한다면, 웹소설 시장의 성좌물에서 신성력은 '주인공을 포함한 거의 모든 등장인물들이 사용하는 힘'이기에 보다 자세히 신성력을 다루게 되었다.

특히 신들이 다양하고 인간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만큼 신도, 그리고 신성력의 관계도 양판소와는 달라지게 되었다. 양판소에서 신은 '존재하는지조차 확실치 않은 형이상학적 개념'인 무신론에서 바라보는 야훼에서 모티브를 따왔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클리셰였던 '교단의 타락'과 결부되어 상기한 '신의 교리에 반하는 행위를 하는 타락한 성직자가 신성력을 사용한다'는 상황이 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웹소설 시대에 신은 '인간 수준의 지성과 희노애락 등의 감정, 호오가 확실한 다양한 취향'등과 같이 '존재가 확실하며 인간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하나의 인격체'로 다뤄지게 된다. 그리스 신화 같은 고대 다신론 신앙에서의 신에 가까워진 것이다.

'형이상학적 신'에서 '인격체적 신'으로 변한 만큼 신이 내려주는 '신성력'에 대한 견해도 달라지게 된다. 신성력이 정말로 신이 내려준 힘이 맞는지부터 확실치 않고 서클 마법이나 오러처럼 '개인이 수양하여 쌓아올린 힘'에 가깝게 묘사되었던 양판소와 달리, 웹소설에서 신성력은 사실상 인방의 '후원' 형태를 띄게 되며 받는 입장에서만 생각했던 것을 넘어 주는 입장에도 공감할 수 있게 되었기에 '신성력'이 확실하게 '신이 후원해준 힘'으로 묘사되며 동시에 신이 후원한 신성력을 거둬갈 수 있는 상황 또한 현실성을 띄게 된다. 이로 인해 '신의 의향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타락한 신도'가 주류였던 양판소 시절과 달리 웹소설 시대에는 '신의 의향에 맞는 행동을 하는 신도'가 주류가 된다.

4. 작품별 등장

5. 관련 문서



[1] 작중에서 궁극의 성법에 도달한 자는 뭉클리아뿐이다. [2] 나를 남에게 내어 줄 수 있는 것 [3] 달란트가 만들어지기 전의 시간대에서는 신성력이 구현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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