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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16:12:07

신라삼보

1. 개요2. 목록
2.1. 황룡사 장륙삼존불상(皇龍寺丈六三尊佛像)2.2. 천사옥대(天賜玉帶)2.3. 황룡사 9층 목탑(皇龍寺九層木塔)
3. 기타4. 관련 문서


新羅三寶

1. 개요

신라 왕실의 권위와 신성함을 상징하는 세 가지 보물을 가리킨다. 삼국유사에 '한때 고려 왕이 신라를 치려고 했지만 이 신라삼보가 있어 침범할 수 없음을 깨닫고 모략을 중지했다'고도 적혀 있다.

중국 주나라의 전설의 도구 구정(九鼎)에 빗대기도 했다. 하늘에서 신라 왕실에 내려줬는지는 둘째치더라도, 실제로 당시에 신라삼보라 불리는 세 가지 물건이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 오늘날까지 전해졌다면 당연히 국보급 문화재지만, 셋 모두 현존하지는 않는다. 신라삼보는 적어도 신라가 망하고 고려가 건국된 뒤에도 한동안은 존재했지만 여요전쟁, 여몽전쟁 등을 거치면서 오늘날까지 전해지지 못하고 소실됐다.셋 중 천사옥대는 왕건이 창고에 보관한 게 마지막 기록이고[1], 목탑은 몽골 제국의 침략으로 소실됐고 장육존상은 동경잡기의 기록에 따르면 조선시대인 17세기까지는 남아있었지만 이후에 사라졌다.

고대 국가의 신성한 세 가지 보물이라는 점에서 일본 천황가의 3대 보물인 미쿠사노카무다카라( 삼종신기)와도 비슷한 맥락이 있다.

삼기팔괴(三奇八怪)라는 것도 있는데 이건 신라삼보보다는 훨씬 나중에 만들어진 것 같다.[2] 경주시가 삼보삼기팔괴를 관광 마케팅에 쓰고 있다. 그런데 삼보와 삼기는 현존하지 않는다[3]

2. 목록

신라시대의 전설의 도구로는 금척이나 만파식적도 있지만 삼보에는 포함되지 않는데 이 신라삼보는 삼국통일 직전 시대에 성립됐고 금척은 훨씬 이전 시대, 만파식적은 그 이후에 등장한 물건이기 때문인 듯. 만파식적 또한 삼보에 버금가는 보물 대우를 받았던 것은 맞다.

2.1. 황룡사 장륙삼존불상(皇龍寺丈六三尊佛像)

경주 황룡사에 모셔지던 거대한 불상들이다. 삼존불상의 높이는 장륙삼존불상이란 이름대로 1장 6척, 약 4~5m로 추정된다.

장륙삼존불상은 진흥왕 때인 574년 만들어졌다. 기록에 따르면 인도 아육왕[4]이 철 5만 7천 근과 금 3만 분으로 석가의 삼존불상을 만들다가 실패하자 혼자 힘으로는 안 될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금과 철, 그리고 삼존불상의 모형을 배에 실어 보냈다. 이 배가 바다를 떠돌아 다니다가 신라 땅에 도착하였고, 신라 사람들이 이걸 가지고 삼존불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삼존불상 중 장육존상은 금 1만 198분·철 3만 5007근이, 두 협시보살상은 철 1만 2천 근·금 1만 136분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꽤 세세한 기록이 있고 이후 기록에서도 큰 불상이 계속 등장하기 때문에 이때 신라에서 저만한 금속으로 거대한 불상들을 만들었음은 사실인 듯하지만, 그 재료를 인도에서 아육왕이 보내왔다는 것은 믿기 힘들다. 결정적으로 아소카왕은 기원전 시대의 인물로 두 사건의 시간차는 어림 잡아 800년 이상 차이 난다. 진흥왕이 자신을 전륜성왕과 동일시 했던 만큼 불교적인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설화였을 것이다. 이 불상들은 황룡사가 없어진 이후인 조선시대까지 남았다고 전해지지만 구한말에는 이미 없어진 모양이다.

1976년 황룡사지 발굴 때 장육존상 머리 부분의 일부로 추정되는 나발[5] 4개 달린 파편이 발견되었다. 장육존상이 대형 불상이었던만큼 나발도 비례해서 상당히 큰데, 이것이 실제로 장육존상의 나발이 맞다면 신라삼보 중 유일하게 일부분이라도 현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나발 파편은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소장 중이고, 황룡사역사문화관은 출토 나발로 추정복원한 장육존상의 머리를 전시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황룡사 장륙삼존불상 불두 파편 항목을 참조.

2.2. 천사옥대(天賜玉帶)

신라 상대 진평왕이 즉위년에 옥황상제가 내려보낸 선녀에게서 받은 신성한 옥대( 허리띠)다. 자세한 것은 천사옥대 문서 참조.

2.3. 황룡사 9층 목탑(皇龍寺九層木塔)

경주 황룡사에 있었던 높이 81m의 거대 목탑. 몇 번 훼손과 복원을 거치다가 여몽전쟁 때 불타 사라졌다. 자세한 것은 황룡사 문서 참조.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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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방영된 무한도전 경주 보물찾기 특집 2편 마지막 미션에서 신라삼보가 언급되었다.
2007년 다시 태어난 신라 삼보 중 하나로 한 변의 길이가 사방 22.2m, 높이가 183척, 상륜부가 42척 합해서 225척이다.

천년의 과거와 소통하는 창으로 경주를 내려 비추는 빛을 찾아오시오.
모든 팀이 처음에는 신라삼보를 불국사, 석굴암, 나머지 하나로 생각했다. 정형돈-노홍철 팀은 가는 길에 주유소에 들러 직원에게 물어봤는데 그 직원이 거의 정답을 말했다.[6] 하지만 삼보에 집중하여 그 부분을 흘려듣고 갔다. 결국 정형돈이 석굴암 좌불상에 박혀 있는 보석을 생각하여 석굴암 행. 더군다나 전화를 걸어 작년에 석굴암이 복원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확신. 정준하-똘이 팀은 먹을 것에 정신이 팔려 빵집에 방문했는데 그 직원도 석굴암일 확률이 높다고 얘기했다. 이후 그 직원이 쫓아와서 잘못 알려줬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제일 늦게 차(그것도 트럭)를 찾은 유재석-박명수 팀의 박명수가 개그맨 후배에게 전화를 걸어 신라삼보를 알아내는데, 황룡사 9층 목탑을 제외하면 모두 생소한 이름이었다. 관광 안내도 앞에서 고민하다 문자로 정확한 신라삼보를 알아낸 뒤 유재석이 신문에서 봤다며 정답을 맞힌다.[7]

2021년 8월 14일 시행된 국회직 9급 한국사 문제에서 등장. 보기에서 나라의 세 보물 중 천사옥대와 금동장육존상을 언급했고 나머지 하나를 건립한 왕의 재위 기간에 일어난 사건을 물어봤다.

4. 관련 문서


[1] 다만 야사에 따르면 조선시대까지도 보관되었다고 한다. [2] 요즘 지자체가 관광용으로 만들어내는 전국의 xx8경 같은 것보단 역사가 나름 깊다. 일제강점기 신문기사에도 나온다. [3] 삼기 중 화주는 현존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4] 마우리아 왕조 아소카 왕을 말한다. [5] 불상의 머리카락을 자세히 보면 한 가닥씩 묘사한 게 아니라 소라 모양으로 꼬인 모양인데 이를 나발이라고 부른다. 불상의 머리는 나발을 수백 개 모아 머리카락을 표현한다. [6] 직원: 되게 기네. 황룡사 9층 석탑(?)이네요. 그거는 터만 있고 엑스포 그거 보고 카는가, 새로 만들어 놓은 거... 보문단지 안에 있는 거 [7] 정답은 1편 방송 초반에 숙소 앞에 있어서 조금씩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