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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27 21:11:46

황룡사 장륙삼존불상 불두 파편

파일:황룡사 장륙삼존불상 불두 파편1.jpg

1. 개요2. 내용3. 장륙삼존불상의 크기?4. 논란

1. 개요

신라삼보로 널리 알려진 경주 황룡사 장륙삼존불상(丈六三尊佛像)의 불두 파편으로 추정되는 유물.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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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 이미지. 사진 출처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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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사 금당지 장륙삼존불상 대좌 받침석(574년)

이 불두 파편과 황룡사 금당지에 있는 장륙삼존불상 대좌 받침석을 통해 불상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실로 대단한 거불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2.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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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2월 14일자 경향신문에 실린 발견 기사.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불상의 머리 파편으로, 신라삼보 중 하나인 경주 황룡사 장륙삼존불상의 일부분으로 추정되는 유물이다. 청동 두피두(나발)이라고도 부르는데, 만약 정말로 이것이 신라삼보라는 그 장륙존상의 일부가 맞는다면 제작연대는 신라 진흥왕 35년(574)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 최대 불상으로 도다이지 대불(14.98m)이 있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불상으로 황룡사 장륙삼존불상이 있었다. 단 도다이지 대불이 1좌인 반면 황룡사 장륙삼존불상의 경우 삼존(三尊)이란 명칭처럼 대형 불상 총 3좌를 모셨고, 그 뒤로 이 셋보다 약간 작은 십대제자상 10좌를 추가배치했음을 대좌 유물로 알 수 있다. 또한 청동 대불인 일본 도다이지 대불과는 달리 모두 황금으로 도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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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황룡사 역사문화관

전문 고고학자들의 연구를 토대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제작한 영상. 위와 같이 삼존불과 십대제자, 기타 불상을 통틀어 총 19좌에 이르는 대형 불상들이 일렬 배치되었을 것이다.

3. 장륙삼존불상의 크기?

파일:황룡사 장륙삼존불상 불두 파편9.jpg 파일:황룡사 장륙삼존불상 불두 파편4.jpg
발견된 불두 파편으로 계산한 장륙삼존불상의 머리 크기. 유물 뒷쪽 배경에는 장륙삼존불상 3점과 함께 있었던 십대제자의 모습을 그려놓았는데 각 그림당 크기는 본존불 기준으로 약 2 m이다.
三十五年 春三月 鑄成皇龍寺丈六像 銅重三萬五千七斤 鍍金重一萬一百九十八分
35년( 574) 3월에 황룡사의 장육상이 만들어졌는데, 구리가 3만 5007근, 도금이 1만 198푼 들었다.
삼국사기》 4권 〈신라본기〉 제4 진흥왕 p10
이 유물이 장륙삼존불상의 파편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기록상으론 분명 장륙삼존불상의 전체 크기가 장육(丈六, 1장 6척), 현대 수치로 환산하면 4~5 m 정도라고 전해지는데, 이 불두 파편으로 불상의 크기를 계산해보니 머리 크기만 거의 2 m에 육박한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정도 머리크기로 전체 불상의 크기를 계산하면 기존 기록의 갑절이 넘는 9~11 m 정도라고 예상한다.

단 위와 같이 삼국사기 등 기록물에 황룡사 장륙삼존불상의 크기가 4~5 m라고 명확하게 기록된 것은 아니다. 현대인들이 불상의 장륙(丈六)이란 명칭이 1장 6척을 가리키니 약 4~5 m 정도라고 대략 추정한 것이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영묘사[1], 법림사[2] 등에도 장륙삼존불상이 있었다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이 불상들이 신라삼보로도 손꼽힌 황룡사 장륙삼존불상과 크기가 같진 않았을 것이다.
靈廟丈六三尊 天王像 幷殿塔之瓦 天王寺塔下八部神將 法林寺主佛三尊 左右金剛神等 皆所塑也
영묘사의 장육삼존과 천왕상과 아울러 전탑의 기와, 천왕사의 탑 아래 팔부신장, 법림사의 주불 삼존과 좌우의 금강신 등은 모두 양지가 만든 것이다.
삼국유사》 4권 제5 의해 양지사석 p9
파일:황룡사 장륙삼존불상 불두 파편6.jpg
금산사 미륵장륙상
황룡사 장륙삼존불상의 크기를 추정할 수 있는 자료가 있다. 금산사 미륵장륙상(金山寺彌勒丈六像)이 그것으로, 조선 인조 5년(1627)에 만들어진 거대 금동 장륙삼존불상인데, 그 크기가 11.82미터이다. 사찰 기록에 따르면 신라 혜공왕 2년(766)에 만든 신라불상이 원본으로, 정유재란 때 원본 불상이 파괴되자 똑같은 모습으로 복원한 것이다.

동경잡기 등 기록으로 보아 황룡사 장륙삼존불상이 17세기까지는 건재했다. 연구자들은 위의 금산사미륵장륙상이 당시 현존하던 황룡사 장륙삼존불상의 모습을 참조하여 만든 것으로 추정하는데 특히 양다리 위에 간략한 옷주름 및 양팔에 걸쳐져 아래로 흘러내리며 이루는 옷주름 표현의 기본적인 양식이 신라 불상의 양식과 일치하여 신빙성이 매우 높다. 굳이 황룡사 장륙삼존불상이 아니더라도 사찰의 기록으로 신라시대 불상을 그대로 복원했다고 나오는 만큼 황룡사 장륙삼존불상의 모습을 복원하는 데 중요 참고자료가 된다.

4. 논란



[1] 경주시 남산에 위치한 절. 신라 칠처가람(七處伽藍)중 한 곳으로 선덕여왕때 두두리라는 귀신이 하룻밤 새에 연못을 메워 세운 절이라는 일화가 있다. 현재는 터만 있다. [2] 경상북도 안동시에 위치한 절. 현재는 터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