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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 12살 | 14살[1] | 18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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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시즌 7 21화) |
유수구 전투 (시즌 8 36화) |
2차 합비 전투 (시즌 9 14화) |
(시즌 9 26화) |
1. 개요
네이버 웹툰 삼국지톡에 등장하는 손권에 대해 서술하는 문서.2. 캐릭터 묘사
2.1. 외형
형 손책과 마찬가지로 아버지 손견의 보라색 머리와 어머니 오국태의 벽안을 물려받은 외모가 특징. 다만 손책과 다르게 눈동자에 광채가 없다. 또한 아버지의 모히칸 머리를 따라하다가 포니테일로 노선을 튼 형과 달리 평범한 포니테일 → 반묶음머리로 등장한다.어린 시절에는 호랑이 후드나 모자를 쓰고 있었으나, 중학생이 된 기점(시즌 5(협천자) 46화)부터는 호랑이 머리띠를 쓰기 시작했는데,[2] 이는 손권 본인이 무인 기질이 강한 가족들에 비해 자신은 그렇지 못함에 열등감을 느껴 가족의 상징인 호랑이를 닮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고자 착용하기 시작했다. 장료와 마찬가지로 외모와 인지부조화가 일어나는 조합이기에 독자들 사이에서는 손권의 호랑이 머리띠도 장료의 토끼 모자처럼 향후 행적을 암시하는 복선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는데, 손권이 스스로 특유의 카리스마를 지니게 되었을 때 저 머리띠를 벗는다는 것. 그리고 시즌 9 26화에서 아버지와 형을 따라가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가기로 하면서 마침내 호랑이 머리띠를 벗고 관을 틀어 올렸다.
성장 이후로 인상이 은근히 머리색이 다르고 다크 서클 없는 조조와 비슷해지는데, 문제는 조조의 여색도 점점 닮아가고 있다.
2.2. 성격과 능력
아버지 손견과 형 손책은 말할 것도 없고 여동생 손상향까지 가족들이 무인 기질이 강한데 비해 자신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에 강한 열등감을 늘 품고 있다. 그 때문에 시즌 5(협천자) 46화의 주된 내용인 '양성현 공금 횡령 사건'을 삼국지톡에서는 이 열등감이 원인이 되어 저지른 사건으로 나온다.다만, 이로 인해서 그가 전투보다는 정치에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공금횡령 사건 당시 이를 알아채고 있었던 모친 오국태는 이를 주목하고 주유와의 통화에서 손권이 장차 큰 정치인이 되리라 기대했으며, 시간이 흘러 시즌 6(관도대전)에서는 정치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데, 다음과 같다.
- 61화에서는 연회 자리에서 아버지 손견을 모욕하는 강동 지역 호족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극명하게 드러나는데, 천성이 무인인 형 손책은 화를 못 이겨 멱살잡이를 했지만, 자신은 자연스럽게 "형님도 저도 아버지가 너무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집안을 돌보느라 바쁘신 나머지 예절 교육을 못 받아서 이러하며 술에도 예법이 있어 첫잔은 훌륭한 웃 어른께 배워야 한다고 들었는데 이 햇병아리 손권이 존경하는 두분께 인생의 첫잔을 채워주시길 청합니다."며 상황을 깔끔히 수습했다. 이 한 마디로 상대의 비위를 적당히 맞춰 주면서도 자신들을 '아비를 일찍 잃은 가엾은 아이들', '제 부족함을 인정하며 스스로 몸을 굽혀 배움을 청하는 기특한 아이들'이라 프레임을 짜서 더 이상 모욕하는 소리가 나오지도 못하게 칼차단을 해 버린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담으로 62화에서는 연회 전에 미리 연습을 한 모습도 포착되었다.
- 형 손책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아무런 준비도 없이 뒤를 이어받아야 할 상황이 오자 '형의 죽음에 슬피 우는 아이'의 프레임을 짜내 어떻게든 생각할 시간을 쥐어짜냈다.(138화)
형 손책의 묘사는 아쉽다는 평가가 많은 반면 수혜를 많이 입었다는 호평이 많다. 적벽 시즌 첫등장에서부터 군주로서의 카리스마를 보여주었고, 강동 선비들을 어디까지 몰아도 되겠냐는 제갈량에게 '죽이지만 말라'는 등, 거듭해서 계산이 빠르고 냉철하면서도 가족들로 인한 컴플렉스를 드러내는 입체적인 모습도 많이 보여 준다. 원래 손권 자체가 오랜 세월 동안 서브 주인공 포지션에 그쳐서 유비, 조조와 더불어 최장기 존속 세력진의 군웅이란 보정으로 나름 높은 인기를 보유하고도 대체적인 여론이 낮은 편이나 삼국지톡의 손권은 확실히 상위권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그런 손권도 성격 형성에 큰 걸림돌이 된 요소가 있으니, 바로어린 시절부터 무인 집안에서 혼자만 뒤떨어진다는 '열등감'. 손책 생전부터 가지고 있던 고민이 시즌 7에 이르러서 적벽대전에서 대승하며 극복하나 싶던 이 열등감은 시즌 8를 거쳐 시즌 9에 이르기까지 크게 심해졌다. 최중요 책사였던 주유와 노숙이 병으로 인해 요절하고, 합비에서 조조에게 두 번이나 대패한 것도 모자라, 동맹을 맺었던 유비가 익주를 차지하며 상승세로 치고 올라오면서 극복은 커녕 더 악화되고 만다. 그나마 자신과 마찬가지로 손책의 그늘에 가리워졌던 피해자라는 공통점이 있는 육손의 일침으로 비로소 어머니가 자신에게 바랐던 것을 깨닫고 열등감을 극복하며 비로소 온전한 군웅 손권으로 거듭나나 싶었지만, 그 반발 심리로 자신 선대의 가족 및 영웅들을 언급하며 쓴 소리를 하는 신하들을 무시하게 된다.
이러한 반발심리와 더불어 새로이 만들어갈 가족만은 온전히 자신만의 편으로 만들겠단 심산으로 아내는 여러 번 갈아치우고, 아이들은 너무 오냐오냐 봐주며 키우다가 훗날 후계자 선정에서 거대한 트롤링을 저지르는 최악의 악녀를 탄생시키고 만다.
3. 작중 행적
3.1. 시즌 1: 황건적의 난 ~ 시즌 4: 군웅할거
첫 등장 당시3부 시점으로 8살, 4부 시점으로 10살. 아버지 손견이 반동탁연합에서 원술에게 이용만 당하고 별 실속은 못 챙기자, '망한 나라 왜 살리려 하시냐, 그냥 집에 돌아오시라'고 실언을 했다가 어머니와 형에게 꾸지람을 당했다. 이후 아버지 손견의 장례식에 등장했는데, 어린 나이인데도 울지 않고 꿋꿋한 모습을 유지한다.
3.2. 시즌 5: 협천자
협천자 46화에서 14살 중학생이 된 모습으로 등장. 형들에게 꽤나 귀여움을 받은 듯 하지만, 대형 사고를 치게 된다. 주유는 손권의 SNS를 보면서 손권이 명품을 자랑하자 처음에는 그냥 금수저의 FLEX로 여겼지만, 손권이 용돈 받아서 쓴다고 달아놓은 댓글을 보자 손견이 세상을 떠난 이후 오국태가 한층 엄격해졌는데 용돈을 그렇게 후하게 줄 리가 없다고 의아하게 여겨 이를 조사한 결과 거액의 공금횡령 이력이 있었다. 알고보니 형이 양성현 통치를 믿고 맡겼음에도 몰래 공금 횡령을 해서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쓰고 있었던 것이다. 이를 주유에게 들키자 제발 형에게 알리지 말아달라고 애걸복걸한다.이에 주유가 네 형이 그 땅 하나 너한테 얻어준다고 목숨 걸고 싸웠는데 어떻게 그러냐며 손씨 가문에 먹칠하지 말라고 손권을 엄하게 꾸중하자[3], 공금횡령은 도로 메꿔 놓으면 되지 않냐고 적반하장으로 대드는 듯하더니, 이내 "나도 내가 스스로 이룬 게 아무것도 없는 것 안다. 어린 상향이도 타고난 게 있는데 나는 우리 집안에서 제일 딸린다"며 콤플렉스를 토로하고 울면서 뛰어가더니 그 뒤로 주유의 연락을 죄다 씹는다.
이후 주유가 오국태에게 손권의 공금횡령을 보고했더니 막상 오국태는 진작에 상황을 모두 파악한 뒤였고, 화를 내기는커녕 "우리 집안에도 드디어 정치인이 나왔다"며 오히려 기뻐하고는, 주유에게 손책과 손권을 잘 보필해 달라고 부탁한다. 이후 손권이 오나라의 지도자가 되고 나서 보인 행적을 생각하면 참 많은 생각이 들게 되는 장면.
3.3. 시즌 6: 관도대전
관도대전 61화에서 18살 고등학생이 된 모습으로 간만에 등장. 형 손책이 '오후(吳侯)'가 된 후 주최한 강동 대명문가들과의 친목 파티에서 한 호족 부부에게 품격이 없다고 모욕당해 화를 못 이겨 멱살잡이를 하려는 순간, 나서서 자연스럽게 '형님도 저도 아버지가 너무 일찍 죽어서 어머니가 집안 돌보는데 바쁘신 나머지 예절 교육 못 받아 이러니 고귀하신 분들께 예의에 대해 배움을 청할까'한다며 상황을 수습한다.덕분에 62화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면서도 호족 대명문가들의 품격을 칭송한 것에 만족한 그 부부에게 칭찬을 받으며 술을 받아마시다가 주유가 연회장에 들어와 손책을 지지해줄 것을 선언하는데, 연회장에 웬 피냄새가 나는 것을 의아해한다.[4] 참고로 형 손책이 어머니인 오국태와 나눈 문자를 회상하면서 연회 준비 과정이 밝혀졌는데, 사실 강동과 강남 일대의 호족 명문가들의 이름과 관계도를 하나하나 수첩에 적어서 외우고 있었다고 한다. 덤으로 동생 손상향과도 함께 춤 연습을 했다는데, 자꾸만 동작 실수하고 상향의 발을 밟았다가 멱살을 잡히며 "니 몸뚱아리를 니가 왜 못 가누냐"며 엄청나게 까인 것도 모자라 넉가래로 맞을 지경에 처하자 살려달라고 빌었다고(...)
그러나 138화에서 강동 평정을 겨우 해냈던 형 손책이 자객들에게 암살당해 허무하게 죽어버리면서, 아직 18살이었던 손권은 하루아침에 손책의 뒤를 이어 후계자가 된다. 하지만 손권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형의 관에 엎드려 울음을 터뜨리는데, 곁에서 장소가 죽은 손책의 뒤를 이어 강동의 주인이 된 만큼 위엄을 보이셔야 한다며 만류하지만, 그럼에도 손권은 자신에게는 없었던 힘과 카리스마 등 모든 걸 가져놓고 그렇게 이기적으로 죽어버리면 어쩌자는 거냐고 형을 원망한다.
하지만 이로 인해 자신의 후계자 자질을 두고 수군거리는 뒷담이 들려오자, 손권은 이 자리를 빼앗길 수 없다고[5] 이를 갈며 아무도 가족잃고 슬피 우는 아이는 못 건드릴 거란 생각으로 눈물을 흘려 동정심을 사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생각해내려고 하는데, 때마침 주유가 장례식장에 돌아온다. 손권은 주유가 형과 함께 강동을 평정한 자였던 만큼 자신의 위협이 될 수도 있는 자라며 긴장하지만, 도리어 주유는 그런 손권의 속내를 꿰뚫어 본 듯, 자신은 그저 손책을 추모하기 위해 왔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힌다.
뒤이어 주유는 손책이 죽기 직전 영상통화로 손권을 후계자로 발표하며 가족들을 대신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유언을 남긴 것을 보여주고, 무릎을 꿇고 절을 올리며 '강동을 지키고 장강을 건너 천하를 제패하기로 다짐했던 저와 손책의 꿈을 이뤄주신다면, 목숨을 위해 바칠 각오로 싸우겠다'는 포부로 자신을 어르신으로 추대한다. 그제서야 손권도 주유의 진심을 확인하고, 둘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통곡한다.
3.4. 시즌 7: 적벽대전
시즌 7으로 넘어가서 3화에서 조조가 오환 정벌까지 성공해 완전히 하북을 손에 넣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겁에 질려 조조에게 강동을 팔아넘기려 한 사촌 손보[6]를 제압하며 "행복이 지겹냐? 친형제는 아니더라도 엄연히 한 핏줄인데 이런 식으로 뒷통수를 치다니 실망스럽다."고 쏘아붙이며 4화에서 장성한 모습[7]으로 등장. 호랑이 머리띠는 그대로지만 머리를 반 묶음 머리로 정돈하고 양복에 전포를 걸친 차림으로 점차 지도자다운 포스를 보여주고 있다. 손보가 다 우리 가족을 위해서 그런 거라고 변명하지만, 손권은 '조조가 굶주린 짐승처럼 하북을 다 먹고 이도 모자라서 우리 강동까지 노리는데 어떻게 가족의 등에 칼을 꽂을 수 있냐'고 일갈하며 죽은 사람보다 비참하게 살게 해주겠다는 절연 선언과 함께 그를 유폐하고 측근들을 전부 죽여버린다.하지만 아버지와 형의 뒤를 이어 수장이 된 후로 이런 반란은 한 두번이 아니었던지라, 손권은 이번에 고문으로 들어온 노숙에게 반란 진압을 보고하면서도 '선생도 날 보면 두렵습니까? 아버지 손견이 시작하고 어머니 오국태가 지키고, 형 손책과 주유가 쌓아올린 업적을 저 애송이 손권이 다 망칠까봐, 모든 꿈이 허사가 될까 겁나 미치겠느냐 이 말입니다. 내가 그리 모자랍니까?'라고 한탄하며 분노를 삼킨다. 실제로 손권의 자질을 의심한 반란이 무수히 일어났다고 하며 사촌형 손보의 일도 그중 하나였다. 직후 손권은 나도 나를 못 믿겠는데 실력으로 증명하기 전까진 아무도 날 믿지 못할 거라고 한탄하듯 말한다.
어쨌든 이번 반란을 진압한 기념으로 손권은 노숙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화려하게 회식판을 열고, '우리 전사 한 명은 조조의 병졸 100명보다 강하고, 난 그 사실을 한 번도 의심한 적 없다. 그러니 그대들도 나를 의심하지 말라'며 자신의 권위를 다시 한 번 내보인다. 이에 과거 적이었으나 지금은 수군 지휘관으로 들어온 감녕이 동조해주자, 자신은 유표와 달리 값진 자를 알아본다며 감녕의 수군 덕분에 유표의 방어선을 뚫을 수 있었음을 칭찬하고 감녕에게 술을 권하지만...
그 순간, 과거 감녕에게 아버지 능조를 잃은 것에 원한을 갖고 있었던 능통이 칼을 뽑아 술병을 잘라버리고, 감녕을 죽이겠다 소리치면서 손권을 향해서도 어떻게 제게 이러실 수 있느냐고 원망을 토로한다. 이에 손권은 능통의 뺨을 치고 "주군 앞에서 칼을 빼든 너야말로 참수감이다, 아무리 형제처럼 자랐다지면 혈육의 피를 손에 묻힌 참에 너 하나 더 죽이고 괴물 되는 건 식은 죽 먹기다" 하고 호되게 질책한다. 이어 그는 "내가 조조 놈과 싸워보기도 전에 너부터 잃어야겠느냐, 너와 감녕 모두 내게 필요한 인재들이니 날 위해서라도 감녕에게 사과하고 한을 품지 말라"고 달랜다. 결국 이 사건은 능통이 울분을 억누르고 감녕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는 것으로 일단락되나, 손권은 그 광경을 보며 조용히 머리를 싸맨다.
능통이 물러간 뒤 감녕은 손권에게 어떻게 목숨을 부지할 생각이냐 묻는다. 손권 역시 조조가 거대했던 원소 세력과 오환을 다 잡아먹고 오환을 무릎꿇려 발 아래 두었으며, 아버지의 원수인 유표와의 화해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청주의 해적들 마저 조조에게 붙은 소문이 도는 현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 덕분에 감녕이 하늘 아래 우리만 왕따라며 투덜거리자, 손권은 나와 함께 조조에게 맞서줄 어떤 멍청이의 손을 잡아야 할까 고민을 한다.
3.4.1. 하구 전투
21화 시점부터는 세력이 조조와 비빌만한 정도로 강대해졌기에, 조조로부터 ' 아들을 인질로 보내고 내게 항복하고서 허도에서 황제폐하를 모셔라, 복종하면 집안에 영광이 있을 것이나 저항한다면 강동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협박을 받게된다. 정작 문자를 받은 손권은 이때 아들은 커녕 자식 하나 없었기에(...)[8] 주력 부하들에게 그 문자를 보여주며 조조의 문란한 가정사를 신랄하게 까고는, 어차피 늦든 이르든 조조와 싸우긴 해야겠지만 지금은 그와 놀아줄 시간이 없으니 신경쓰지 말자며 무시하기로 한다. 다만 그래도 조조가 지금 자신과는 비교도 안 되는 강자임은 분명했기에, 손권은 조조를 비웃으면서도 손은 벌벌 떨고 있었다.사실 이때 손권에게 당장 더 급한 문제는 장강을 사이에 두고 대치중인 유표를 치는 것이었는데, 정작 능통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유표군의 거대전함 몽충 함대에 병사들이 힘없이 쓸려 나가 그 시체가 장강에 수십 개나 떠내려올 정도로 불리한 상황이었기 때문.
그런 상황에서 하구에서 분전하던 능통으로부터 '감녕이 배신하고 유표군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전해들으면서 손권은 당황하는데, 알고 보니 이는 감녕이 주유와의 피나는 공부 끝에 No.2 브레인으로 성장한 여몽과 짠 작전이었다. 감녕이 몽충 내부로 잠입해 황조의 부하들을 쓸어놓고서 몽충을 이어놓은 쇠사슬을 전부 끊어놓으면,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손권군이 그들을 처치하자는 작전이었던 것. 계획은 제대로 성공해 감녕이 몽충 함대 내에서 장군 등룡을 처치하고, 여몽이 진취를 참하고 몽충함대를 전부 불태웠으며, 도망가던 황조는 하급 병사에게 걸려 허무하게 최후를 맞는다.
이로써 손권은 마침내 아버지의 원수였던 황조를 처단하는데 성공했고, 이어 여몽에게 감사를 표하며 그가 가져온 황조의 수급을 머리 위로 높이 치켜올리며 황조의 손에 죽은 아버지 손견과 뜻을 이루지 못하고 요절한 형 손책을 떠올리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형주를 침공하기로 결심한다.
3.4.2. 손유 동맹
그러나 정작 침공 예정이었던 형주는 유표 사후 후계자가 된 그의 아들 유종이 냅다 조조에게 항복해버리며 조조 손아귀에 들어가버렸고, 이런 상황에서 조조가 항복 권유 문자를 보내오면서 손권은 항복론을 주장하는 호족들과 참모들에게 시달리고 있었다. 특히 장소는 조조는 강하고 강동은 지금도 반란에 시달리는데, 싸우자는 건 손권의 욕심 아니냐며 강력히 항복을 주장한다. 마침 강하로 보낸 노숙이 돌아왔다고 톡을 보내 잠시 화장실 가겠다며 빠져나온다. 노숙의 보고에 따르면 조조가 이미 형주를 남쪽 일부 제외 점령한 데다 전력 차도 10배 가까이 되는 절망적인 상황. 노숙에게 항복하는 것이 최선이냐고 묻는데, 노숙은 단 한 명, 어르신만 죽으면 강동 사람 모두가 사는 선택이라고 대답하며,[9] "우리같은 일반인은 조조가 새주인이 되어도 상괸없고 오히려 조조가 온갖 회유로 자기 신하가 되라고 꼬실 것이 분명하나, 어르신의 경우는 허울뿐인 제후로 만들어 힘을 갖지 못하게끔 한 후, 손권이란 이름이 세상 사람들에게서 잊혀졌을 때 자객을 보내 깔끔히 죽여버릴 것"이라며 일침을 가한다.노숙의 도발에 가까운 일침을 듣다못한 손권은 그를 밀치고서 감히 주인인 나를 조롱하냐고 화를 내지만, 노숙도 지지않고 첫 입사 날 천하이분지계를 제안하며 때를 기다리자고 한 이야기를 꺼내며 손권은 정복자가 되어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게 해준다. 곧 노숙이 유비의 최측근인 제갈량을 만나볼 것을 권유하며, 유비와 손을 잡고 조조에게 대항하면 여러모로 쓸모있을 것이고 훗날 남쪽으로 진군하기 위해선 유비가 필요하니 제갈량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말하자, 진땀을 흘리더니 수긍한다. 곧 제갈량을 직접 만나러 가려 했지만 노숙이 주유가 파양에서 돌아와 먼저 제갈량을 보고 있다고 말하자, 제갈량이 고생 좀 하겠다며 실소한다.
시상 기지에서 마침내 제갈량을 만나 주유가 저지른 무례에 대해 대신 사과하며, 제갈량의 말대로 조조에게 항복하자는 호족들의 반대라는 덫에 걸린 상황이라고 털어놓으면서 이 말에 동의하냐고 묻는다. 제갈량은 더러운 말들이라 일축하고는 황제는 이미 꼭두각시고 조조는 자신을 전설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중이니 싸울 것을 종용하지만, 손권은 "그렇다면 감히 나를 거역한 멍청한 꼰대들은 싹 다 죽여야 하나, 그들을 전부 찢어 죽이고 싶어도 나는 그 자들이 필요하기에 다 안고 가야 한다"며 이를 갈면서도 호족들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고민한다. 이에 제갈량은 그런 손권의 안목에 감탄하며 '누군가의 아들이자 누군가의 동생이라는 말로 그림자 취급하면 안 될 무서운 사람'임을 깨닫는다.
곧 제갈량은 조조와의 전쟁을 반대했던 호족들을 불러오면 자신이 다 알아서 하겠다고 나서며, 그 전에 격식을 차릴 양복을 빌려줄 것을 청한다.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제갈량에게 손권은 도와주려는 마음은 잘 알겠으나 강동 선비들은 다들 바보가 아니라고 우려를 표하지만, 오히려 제갈량이 한 분 한 분 찾아가 싸인이라도 받아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자 울컥해서 선생께서 오늘 그들을 말빨로 못 이기면 난 조조랑 붙어보지도 못한다고 한소리한다. 그러면서 내심 제갈량이 그들을 이기지 못하고 1분만에 뛰쳐나가리라 무시하지만, 마침 옷을 다 갈아입고 나온 제갈량은 욕설로 상대의 기분만을 상하게 하는 하수의 방식으로 그들을 상대하겠다며 웃는다.
이런 제갈량의 자신만만한 태도에 당황한 손권은 눈치를 보며 노숙에게 이 자가 그 점잖은 제갈근 선생 동생이 맞는 거냐, 양아치짓 제대로 할 것 같다고 생각을 전달하지만, 제갈량은 그 생각을 꿰뚫은 듯 양아치짓을 해야한다며 주인을 지키지 못하는 신하가 무슨 소용이냐, 위기에 처했다고 돌아서는 마음이 무슨 대의냐고 일침을 가하며 손권이 그들의 주인임을 상기시킨다. 이에 손권은 자신을 무시했던 장소를 생각하면서 웃음을 터뜨리고는, 어디까지 해도 되냐고 묻는 제갈량에게 '죽지 않을 정도로' 할 것을 허락한다.
그렇게 제갈량이 호족들을 하나 하나 논파하고 설종마저 황제를 꼭두각시처럼 부리는 조조를 칭찬하는 것은 불충이라고 비판하자, 지켜보고 있던 주유 역시 조조를 치지 않는 것이 역적이라고 나선다. 전투복 차림의 주유를 보며 어리둥절해 하는 호족들에게 손권은 이미 싸움은 시작되었다고 말하고, 주유의 의견대로 조조군은 수군이 약하니 장강에서 싸울 생각으로 주유와 정보를 도독으로 임명한다. 이에 반발하는 장소의 눈 앞에서 단상을 베어버리고는[10] 조조의 강함은 인정하면서도 "조조가 원소, 원술, 여포, 유표 등 내로라하는 영웅들을 적으로 삼아왔는데 이번에는 나를 노리고 있으니, 어찌 싸우지 않겠느냐"며 또다시 자신을 막으면 책상 꼴이 될 줄 알라고 엄포를 놓는다.
3.5. 시즌 8: 입촉
3.5.1. 합비 전투 ~ 손유 결혼 동맹
적벽대전 이후 주유와 노숙의 활약으로 강릉을 손에 넣고, 다음 타깃으로 합비를 노렸으나 장료의 수성에 막혔을 뿐더러 본인 역시 장료에게 사로잡혀 죽을 뻔한다. 다행히 태사자가 난입하여 장료를 대신 상대해준 덕에 목숨을 건지고 후퇴하지만, 끝내 태사자는 장료를 합비성까지 추격했다가 역습당해 전사했고, 할 수 없이 손권은 합비를 포기하고 조조에게 휴전을 청하기로 한다.이후 유비의 처우를 논의하려다 주유가 들어와 유비를 죽여야 한다고 종용하자, 합비 전투의 패배로 안 그래도 쪽팔렸던 손권은 주유까지 자신을 무시하냐는 생각에 그의 말을 묵살한다. 하지만 곧 손권은 주유의 상태를 보고 기겁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이때 주유는 강릉 전투에서 얻은 부상이 채 낫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다가 제대로 병이 들어 노숙의 부축을 받아야 할 정도로 쇠약해진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주유는 아직 싸울 수 있으니 염려 말라고 손권을 안심시키면서도 유비를 왜 치지 않는 거냐며 손권을 붙잡지만, 이미 손권은 비록 꼭두각시 황제일지라도 '황제의 숙부'라는 명분을 입은 유비를 통해 거기장군과 서주목 지위를 얻으면서 정당한 제후가 되었기에 그 보답으로 유비를 정식 형주목으로 인정해준 상황이었다. 손권의 선택에 주유는 손권을 향해 아직도 스스로를 못 믿는 거냐며 한탄하지만, 그래도 유비와의 싸움을 택하지 않는 것이 선택이라면 따르겠다며 한발짝 물러난다.
한편 노숙의 계책으로 동생 손상향과 유비의 결혼을 구실로 유비를 인질로 잡으려 했지만, 이를 간파한 제갈량의 기지로 둘의 결혼 기사가 강동 사람들에게 퍼졌고 어머니 오국태의 귀에도 들어가 버린다. 분노한 오국태가 들이닥쳐 손권의 명치에 제대로 훅을 때리면서 유비와 싸우기 겁나서 앞길 창창한 제 동생을 아빠뻘 아저씨랑 결혼시켰냐고 일갈하고 손권은 이를 계책이라고 변명하는데, 그 사이 손상향이 나타나 손권의 멱살을 잡으며 가족의 오랜 꿈을 위해서라면 그깟 결혼 천번만번이고 하겠다고 한다.
둘의 결혼식 후 손권은 손상향에게 겁먹어서 우는 유비를 상상하며 홀가분해 하다가 그 성질머리에 혹시라도 때려 죽인건 아닌가 걱정한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유비가 진짜 손상향 손에 중상을 입거나 하면 즉시 유비 세력과는 영원한 적대 관계가 되기 때문. 그런데 손상향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유비에게 볼키스를 하는 손상향의 사진을 보고 기겁한다. 손상향은 손권의 예상과는 달리 유비를 데리고
하지만 얼마 뒤, 손상향이 자신을 배신하고서 유비와 함께 도망치자, 즉시 장흠과 주태, 서성과 정봉을 보내 손상향과 유비를 쫓지만 끝내 놓치고 만다. 곧 손상향이 자신을 조롱하는 문자를 보내자 즉시 전화를 걸어 반드시 죽여 버리겠다고 이를 갈지만...
직후 손상향이 내뱉은 "평생 삐딱하게 살아라"라는 말에 그제서야 손상향의 문자에 숨어있던 진짜 의도를 알아챈다. 사실 어린 시절 손권은 손상향에게 사랑한다는 문자를 보내는 척 하면서 사선으로 "상향바보ㅋ"이란 진짜 의도를 숨겨놨다가 상향에게 대차게 맞은 적이 있었는데, 당시 손권은 "난세는 속고 속이는 것, 아무리 싸움을 잘해도 보이는 대로만 믿으면 빨리 죽는다. 세상을 삐딱하게 봐라"라고 조언한 적이 있었다.[11] 즉 손상향은 애초에 유비를 사랑하지 않았던데다 자신이 유비 곁에 머물면서 계속 감시하겠다는 뜻을 손권에게 보낸 문자 속에 사선으로 숨겨놨던 것.
그래도 이로써 대외적으로는 유비와 가족이 되어 조조에게 비벼볼 정도는 된 셈이라 이후 손권은 조조에게 연락을 취해 '유비와 나는 이제 한 가족이고 적벽의 승자 둘이 한 가족이 된 만큼 괜히 건드렸다 피볼 일 없게 하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조조 측은 쥐와 뱀이 결혼했는데 어찌 오래가겠냐, 겁 먹은 개가 크게 짖는 법이라며 비웃는다.
설상가상 주유가 끝내 병환을 극복하지 못하고 사망하면서 손권은 가장 중요한 참모를 잃고 만다. 공적인 자리에서 주군의 면모를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관을 옮길 때는 눈물을 보이지 않았으나 손상향이 자기 대신 주유 오빠 무덤에 술 한잔 뿌리라는 연락을 했을 때 그제서야 한줄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오므로써 손권도 주유의 죽음에 큰 상처를 받았음을 보여주었다.
3.5.2. 유수구 전투
이후 손권은 유수구에서 조조의 40만 대군과 맞붙게 되면서 유비에게 지원을 요청하나, 이때 유비는 입촉 준비에 박차를 가하던 상황이었던지라 손권의 부탁을 무시해버렸고, 분노한 손권은 누가 아쉬울지 두고 보자며 손상향에게 연락해 결혼 동맹은 파기 되었으니 돌아오라고 전한다. 이에 손상향은 유비의 아들 유선을 인질로 잡고 유비를 조종할 생각으로 납치해 가려 했으나 조운과 장비에게 걸려 추격전을 벌인 끝에 잡혀버렸고, 할 수 없이 유선을 포기하고서 마침 대기하고 있던 쾌속 함선을 타고 홀로 도망쳐온다. 소식을 들은 손권은 일단 손상향을 본진이 있는 시상이 아닌 새로 수도로 개발하고 있었던 말릉(=훗날의 건업)으로 보내고 일단 유수구에서 조조를 상대한다.마침 유수구는 봄이 되어 강이 크게 범람한 상태였기에 조조군에게 꽤 불리한 상황이었고, 손권은 때를 놓치지 않고 함선을 직접 몰고 조조군 적진까지 쳐들어간다. 조조는 이에 당황하면서도 일단 위엄은 유지하고자 배에 화살을 수만발을 박는 것으로 응수하는데, 손권 역시 속으로는 긴장한 상태였지만 곁에서 노숙이 겁먹을 것 없다고 격려해주자, 마음을 가다듬고 지금 경고할 때 물러가지 않으면 제 2의 적벽 꼴을 보게 될테니 속히 뒤져달라는 경고(=족하불사 고부득안/足下不死 孤不得安)를 날리고 여태껏 맞은 화살로 기운 배의 반대쪽에 화살을 맞아 균형을 맞추고서 그대로 화살까지 챙겨 돌아가는 퍼포먼스를 보이며 돌아간다.[12] 이에 조조는 적이지만 참 대단하다며 아들을 낳으면 손권같은 아들을 낳아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감탄한다.
이때 손권은 황개가 쓰던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데 이 시점에서 황개는 세상을 떠난듯.
3.6. 시즌 9: 삼국지
3.6.1. 익양대치
유비가 익주를 손에 넣자, 노숙과 여몽을 관우에게로 보내 약속한 대로 형남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관우가 형님과 상의해야 한다며 사실상 거부하자, 갈 곳 없대서 강릉도 공짜로 주고 형남도 빌려줬더니 은혜를 이런 식으로 갚나며 유비에게 분노한다. 이때문에 노숙을 시켜 형남을 거의 점령해 버린 후, 유비에게 전화해 처신 제대로 하지 않으면 죽은 관우의 시신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하지만 노숙이 허도에서 조조가 황제를 겁박해 위공직을 따내고 기주를 중심으로 위나라를 창설하면서 손권과 유비를 치겠다고 선전포고한 것을 알려주며 이런 상황에 둘이 계속 싸울 거냐고 일침하자[13], 할 수 없이 형주 문제는 잠시 덮어두고 유비와 다시 동맹을 다져야 했다.
3.6.2. 합비 전투(2)
이후 합비를 다시 치기 위해 10만 대군을 이끌고 출전한다. 또 이 시점부터 턱수염을 기르기 시작했으며, 아들 손등까지 데려와 술을 들이키며 승리를 확신한다. 어디까지나 본격적인 전투가 아닌 "이 손권을 얕보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기 위한 본보기"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대군에 능통, 감녕 같은 내로라하는 장수진들까지 데려왔으니 상황이 열악한 합비 따위는 쉽게 이기리라 자만한 것.하지만 이를 계기로 오랜 원한 관계를 청산한 장료와 이전이 합심해 소수의 병력으로 손권의 진영을 들쑤시며, 깊이 파고든 장료에게 들고 있던 술잔을 베이며 오히려 자신의 목이 달아날 위기에 처한다. 다행히 능통이 장료의 창을 베어 위기를 모면하나,
3.6.3. 인간으로 각성하다
하지만 합비에서 당한 치욕이 큰 트라우마로 남았던데다 패배의 여파로 손권을 불신하게 된 일부 호족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반란을 일으킨다. 이때문에 25화에서는 건업에서 도독 노숙의 상중, 술을 들이키며 주태를 불러 그의 상의를 벗기고는 다른 부하들에게 이 손권을 지키기 위해 그가 얼마나 많은 상처를 입었는지 상기시킨다. 자기가 입은 상처를 나열하는 주태에게 상중인데 꼴사납다고 주의를 주는 여몽에게 "저 상처들은 그대의 주인인 나를 지키다 생긴 명예로운 훈장인데 감히 꼴사납다고 하느냐"고 일갈하며 '여몽 역시 나를 무시한다'고 속으로 불쾌해한다.그리고 어머니 오국태가 죽기 전 유언을 남기던 때를 떠올린다. 아직도 호랑이 머리띠에 집착하는 손권에게 "꼴사납구나, 당장 빼거라! 너는 네 아빠, 형, 여동생과 같은 호랑이가 아니다. 아니란 말이다, 권아!"라는 말을 남기던 그 때를. 물론 오국태의 유언은 무인 집안의 군벌이던 손견, 손책과 달리 손권은 어엿한 한 세력의 군주이니 만큼 직접 싸워 용맹함을 증명하는 것이 아닌 통솔력으로 다스려야 한다[14]는 걱정 섞인 충고에 가까웠으나, 이전부터 쌓여왔던 열등감이 합비 공방전에서의 참패까지 겹쳐 정신이 피폐해진 손권은 이를 "죽는 순간까지 저주를 하실만큼 이 못난 아들이 실망스러우셨냐"고 이해하고 만다. 그리고 그동안 쌓인 서러움이 터져 여몽의 멱살을 잡고는 "조조를 치겠다, 최후의 한명까지 싸워라, 병사들 시체를 장강으로 막고 동오가 불타 먼지가 되어도 상관없다."며 끝내 어머니 오국태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채 '호랑이'가 되겠다며 이를 악문다.
그때, 반란을 일으킨 반란군 대장 반림, 우돌이 생포된 채 난동을 피우자 이에 당황한다. 합비 전투를 기점으로 반란이 빈번하던 때 결국 이곳마저 점령한 것으로 착각하지만, 의외로 이 둘은 무릎을 꿇어 절을 올린다. 알고보니 둔전교위 육손이 반란을 진압해 적장들을 생포해 온 것.
하지만 육손은 느닷없이 들고 있던 채찍을 휘둘러 손권의 머리에서 호랑이 머리띠를 채 가버리는데, 이때문에 주태가 다급히 육손을 제압하지만 육손은 아랑곳않고 "합비에서 장료에게 그렇게 창피를 당하셨으면서 이도 모자라 우리를 비롯해 동오 전체를 저버리시려는 거냐"고 일갈하며 오국태가 죽기 전까지 손권을 누구보다 걱정했고, "날카로운 발톱과 황소의 숨통을 끊을 턱힘을 가진 호랑이를 다룰 수 있는 건 지혜라는 채찍을 든 인간이니, 손책의 이름을 두려워한 세상은 이제 손권의 이름은 차마 부를 수도 쓸 수도 없게 되리라"라고 기대를 걸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그제서야 어머니가 남긴 유언의 참뜻을 이해한 손권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육손이 건네준 채찍을 쥐었고, 마침내 호랑이 머리띠를 벗고서 머리에 관을 올리며 '인간'으로 각성하게 된다.
이후 손권은 조조에게 먼저 머리를 숙이고서 전쟁을 멈출 것을 청하는데, 마침 합비 2차 전투 외에도 한중 전투로 피로가 많이 쌓인 상태였던 조조는 제안을 받아들였고, 먼저 머리를 숙이고 들어온데다 한껏 치켜세워준 손권의 칭찬에 매우 흡족해했다. 비록 당장은 조조에게 무릎꿇으며 비굴함을 감내해야 했지만, 훗날 천하 제패를 해내기 위한 추진력을 쌓을 때라고 생각하며 감수하기로 한다.
3.7. 시즌 10: 한중왕, 유비
유비와 조조의 한중 공방전이 주 스토리였기에 한참 출연이 없다가, 한중 공방전이 유비의 승리로 끝난 후반부에 이르러서야 시점이 바뀌며 되게 간만에 등장했고, 손등 이후 손노반, 손노육을 낳아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다. 호랑이 사냥을 하다가 이마에 작은 흉터가 나 반창고를 붙이면서 상황을 폰으로 보다가 자식들 예뻐하는 모습은 여지없는 자식 바보, 장남 손등이 어린 여동생들이 칼 들고 싸우고 있었다며 말려달라고 찾아왔지만...정작 손권은 엄하게 혼내기는 커녕 착한 척 연기하는 손노반을 착하다며[15] 예뻐했다. 손노반이 호랑이 가죽을 원해 잡아왔냐고 물었지만 못잡았다고 하면서 자기에겐 두 호랑이가 있지 않냐며 답했지만[16] 손노반은 껴안던 방금과는 달리 답변을 듣자마자 손권을 놓아버렸다. 자매들을 달랜 이후 꽃다발을 들고는 어디론가로 갔는데 한 여자를 보고 '공주마마'라고 불렀다.
그 여자는 알고보니 원술의 딸 원엽, 어쩔 수 없이 가문이 원술에게 복종하던 과거와는 달리 이번엔 원엽의 부친인 원술을 가감없이 모욕하며 원엽을 껴안고는 자기 것이라고 선언한다. 하지만 그때 보연사가 들어왔다.[17] 손권은 본처의 등장에 당황했으나 보연사는 오히려 둘을 껴안아주며 원엽이 자기 친구라고 밝혔다.하지만 이내 보연사가 애들을 보러 가야겠다고 자리를 뜨면서 '어째 점점 조조 닮아간다'고 말하자 이에 흠칫하지만...
이내 그것이 칭찬처럼 들렸는지 조조 필터를 씌운 카메라로 은근 비교하며 잘난 체를 해본다. 그리고 이때 여몽이 "유비에게서 형주를 돌려받기 위해서는 유비보다 주변인들을 먼저 제거해야 한다=유비의 뒷통수를 쳐서 형주를 돌려받자."고 브리핑을 하면서 시즌 10를 마무리 한다.
3.8. 시즌 11: 이릉대전
3.8.1. 형주 공방전 / 번성 전투
그러나 막상 여몽의 제안을 들은 손권은 유비의 주변인들이라면 관우와 장비 같은 쟁쟁한 전력들인데 그들을 제거해서 유비에게 원한을 살 바엔 유비에게서 빼앗아 형주까지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며 절반만 수용한다. 이내 계획의 첫 단계로 제갈근을 형주로 보내 관우를 향해 결혼동맹을 맺자는 러브콜을 보내지만, 관우가 "어찌 호랑이의 딸을 개의 아들 따위에게 주겠는가"라며 단칼에 거절하자, 저야말로 유비의 개인 주제에 감히 날 거절하냐며 휴대폰까지 썰어버릴 정도로 극대노해 유비고 관우고 다 죽여 버리겠다며 악을 쓴다.이후 번성 공방전에서 결국 조조의 명에 따라 여몽과 육손을 시켜 관우를 뒷치기해 형남을 완전히 빼앗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관우를 생포해 이용하려 했던 의도와 달리 여몽이 분을 못 이기고 관우를 죽여버리면서 동맹인 유비에게 제대로 원한을 사 유비와 척 질 상황에 다다랐다. 이런 상황에 여몽이 진짜로 중병에 걸려 앓아눕게 되자, 육손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쌩쌩했던 여몽이 갑자기 중병에 걸린 것에 대해 누군가 내부에서 음모를 짠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지만 손권은 가볍게 넘겨버리고는 손권은 직접 여몽에게 문병 와 자신이 준비한 탕약을 여몽에게 하사한다.[18]
이에 여몽은 황제에게나 쓰는 폐하라는 말을 손권에게 쓰며 감사를 표하고, '조비와 유비 둘 다 손권보다도 못한데 황제가 되었으니 셋 중 가장 뛰어난 손권도 칭제할 자격이 된다, 손권은 영웅이니 역적으로 불리더라도 천하를 구할 수 있다면 황제에 오름이 마땅하다'며 손권을 치켜 세우는데, 이 말에 손권은 황제 폐하가 멀쩡히 살아계신데 나보고 조조나 조비처럼 역적질을 하라는 거냐며 잔소리를 늘어놓으면서도 내심 기뻐하면서 들고 온 약을 바닥에 들이붓더니 강동에 형주까지 주는 걸 보면 하늘이 내게 기대하는 바가 큰 거 같다고 좋아하지만... 이내 여몽이 그걸 기대하는 건 손견과 오국태, 손책과 주유, 노숙이 손권에게 오나라에 영광을 가져오라고 명하는 것이라고 말하자, 결국 나는 나보다 더 훌륭한 자들이 이룬 업적을 지키는 역할 뿐인 거냐며 열폭해 여몽에게 사약을 내리며 토사구팽하고 만다.[19]
3.8.2. 이릉대전 ~ 오왕 즉위
하지만 그렇게까지 했음에도 유비가 자신을 향한 복수에 미쳐 전쟁을 일으키며 군사들을 죽여대고, 태세전환한 호족들에게 맹비난을 받는다. 이때문에 조비에게 기고 들어가 오왕의 지위를 얻어내지만, 정작 조비가 지원 없이 관망만 하자 조비가 자신을 총알받이로 내세웠단 사실을 깨닫고 분노한다.이때문에 유비를 달래려고 제갈근을 통해 여러번 화해 시도를 했으나 전혀 통하지 않았으며, 덕분에 스트레스로 술에 취한 채 건방지기 짝이 없으니 나도 황제가 되어야 겠다며 비아냥댄다. 본인도 장비를 죽이고 투항했던 범강과 장달을 다시 보내 유비의 마음을 달래보려 했으나 이미 유비에게 여러 번 깨져 이릉까지 내몰린 상황에 민심은 흉흉했다. 결국 손권은 최후의 수단으로 유비의 아내였던 손상향을 제물로 바치기로 맘먹고 이로 인해 손상향에게 맹비난을 들으나, 손권은 우리 가족이 피땀 흘려 이룩한 이 오나라를 네 목숨으로 구할 수 있다면 왕족으로서 이보다 큰 영광은 없을 거라며 오왕으로서 철면피를 내세운다. 그렇게 하나뿐인 여동생을 '전 남편인 유비에게 저지른 죄를 후회하며 그리워하다 절벽에서 몸을 던져 죽었다'고 공표해 여론을 뒤흔들어 동정표를 사려 했으나, 그마저도 먹히지 않으며 멀쩡한 여동생만 물귀신 만든 꼴이 되었으나... 사실 가족으로서 마지막 정으로 여론만 만든 후 여분의 재산과 가짜 신분을 주고 멀리 떠나보낸 것이었다.
이윽고 손권은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어명이라며, 육손에게 주유와 노숙, 여몽조차 받지 못했던 대도독 지위를 주면서 전 군권을 맡기고 유비를 막아줄 것을 부탁한다. 이에 육손이 군사를 다 끌어모은 5만 조차도 많다고 안심시키면서도,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데뷔 무대만 화려하게 해줄 것을 부탁하자, 무대를 화려하게 꾸며주고 전 군에 응원봉도 돌리며 데뷔무대를 만들어준다.
하지만 정작 대도독으로서 육손이 맡은 일은 안 하고 지원요청도 거부하며 유비군이 후퇴할 정도로 탱자탱자 놀기만 하자, 손권은 육손을 파직하라는 호족들의 항의를 맞닥뜨리게 되지만, 그럼에도 손권은 육손을 믿고 기다린다. 예상대로 유비가 더위를 피해 숲으로 진영을 옮긴 것을 포착하자마자 육손은 숲에 불을 질러 유비의 군대를 일망타진하는 데 성공한다. 비록 제갈량과 조운의 등판으로 육손은 유비를 죽이지는 못하고, 하필 조비가 뒤통수를 치러 건업으로 쳐들어오려 하면서 일단 후퇴해야 했지만, 이조차 육손이 마침 들이닥친 태풍에 빔프로젝터로 용 형상을 보여주며 위군의 전의를 상실케해 퇴각시키면서 손권은 수도 방어에 성공한다.
모든 사건이 일단락된 후, 유비와 조비도 황제인데 자신도 못할 게 뭐 있냐며 황제로 즉위했으며, 육손을 보국장군 및 형주태수로 임명한다.
3.9. 외전: 남겨진 사람들
시즌 12가 제갈량의 북벌과 사마의와의 대결에 초점이 맞춰진 탓에 내내 등장이 없다가 이제서야 등장. 오나라의 황제가 된 후로 계속 중원 진출을 노렸으나 모조리 실패했으며, 덕분에 계한과 위의 대결에 세간이 주목한 동안 아예 잊혀진 신세로 전락했다. 거기다 고구려의 압박도 골치아픈 상황에 장남 손등이 병사하면서 차남 손화를 새로 태자로 임명했으나, 한편에서는 노왕 직에 있는 삼남 손패를 더 총애하고 있었기에 고민하는데, 이로 인해 황실 내 신하들도 손화파와 손패파로 파벌을 나눠 서로를 견제하기에 이르른다. 결국 손화는 유배 보내고 육손을 파직, 손패를 처형함으로써 이궁의 변은 완전히 끝이 난다4. 인물 관계
4.1. 주적 및 협력 관계
- 조조: 시즌 7 시점부터 하북을 제패하고 형북까지 삼킨 조조가 먼저 항복하고 밑으로 들어오라고 압박을 주면서 본격적으로 대치하게 된다. 이와 별개로 조조는 젊은 나이에 한 세력의 수장으로 치고 올라온 손권의 능력은 꽤나 좋게 보고 있다.
- 유비: 조조라는 공동의 적을 상대하기 위해 손을 잡은 동맹 관계. 물론 손권 쪽에서는 조조에게 매번 깨지며 변변한 근거지도 없는 유비를 내심 한심하게 여기고 있었으며, 그대로 유비를 흡수할 생각으로 손상향과의 결혼을 주선하는 척 동태를 살피거나 유선을 납치해 가려는 등 우위를 점하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비가 형남을 시작으로 익주까지 점령하며 점차 세력을 넓히기 시작하자, 슬슬 위기 의식을 느끼게 된다. 결국 조조 밑에 몰래 숙이고 들어가 형남을 빼앗고서 관우와 장비를 죽여버렸고, 이로 인해 유비에게 불구대천의 원수로 찍혀버리고 말았다.
4.2. 가족들
- 손견: 존경하는 아버지.
- 오국태: 사랑하는 어머니.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만큼 손권에게 더없이 소중한 가족이었다. 비록 유언으로 남긴 "너는 네 아버지와 형같은 호랑이가 아니다"라는 말에 "이 못난 아들이 여태껏 걸어온 행보가 얼마나 실망스러웠으면 그런 저주를 남기고 가셨냐"고 과대해석하며 원망을 쏟아내긴 했지만, 육손 덕분에 어머니가 진정으로 바랐던 것이 "아버지와 형을 따라가려 하지 말고 네가 잘 하는 것을 이용해 네 앞길을 개척해 나가라"는 뜻임을 깨달으며 비로소 미련을 떨쳐낼 수 있었지만, "가족끼리 아끼고 사랑하라"는 가훈만은 정치적 입지 때문에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며 결국 지키지 못했다.
- 손책: 존경하지만 한편으로는 질투했던 애증의 형. 형에 대한 열등감은 지도자가 된 후로도 쉬이 떨쳐내질 못해서 감정적인 실책을 저지르는 계기가 된다.
- 손상향: 자신보다 뛰어난 무예에 한편으로는 질투했던 애증의 여동생. 자신보다 무예에 능한 여동생 손상향에게 스스로를 비교하며 큰 열등감에 빠지고 있었고, 실제로 두 사람의 관계도 어릴 때부터 티격태격하거나 쥐어잡히는 모습이 많았다. 손상향 역시 손권을 손권모술수, 손중상모략이라 부르며 무시한다. 술에 취했을 때를 제외하면 오빠 소리도 못 듣는다고 한다. 결국 정치적으로 우위를 점하고자 유비와 정략결혼을 시키고 유비를 감시하게 했으나, 유선 납치에 실패하고 다시 돌아온 걸 관우와 장비를 죽여 단단히 밉보인 걸 만회하겠답시고 유비를 그리워하다 절벽에서 몸을 던져 자살하도록 시키며 여론을 조작해 사실상 팽해버리지만... 그래도 열등감에 기를 펴지 못했던 집안에서 특별히 사이좋지는 않았어도 유일하게 지킬 수 있던 존재였던 만큼 여론만 만들게 하고 재산과 가짜 신분을 주어 멀리 떠나보냈으며, 지킬 것을 모두 잃은 상황에 이르러서야 얼마나 큰 위안이었는지를 깨달으며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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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연사
2번의 여자 문제가 복잡하게 얽힌 끝에야 들인 3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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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노반
장녀. 콩깍지가 껴도 단단히 낀 탓에 손노반이 숨기고 있는 악한 이중성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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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노육
차녀. 욕심 때문에 동생을 죽이려 했던 손노반을 더 편애해 본의 아니게 절망을 주고 있다.
4.3. 부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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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
어렸을 때부터 가문 간 화친 덕에 이어진 인연으로 시작한 초대 도독. 비록 막 손책의 뒤를 이었을 때는 주유가 손책의 최측근이었던만큼 자신을 몰아내고 세력을 차지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경계했지만, 그저 손책의 뜻을 따라 손권을 보좌하며 천하를 제패하고 싶다는 결의에 경계를 풀고 진심으로 신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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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
주유를 통해 연을 맺은 정치 및 외교 고문 → 2대 도독. 적벽대전을 앞둔 자신에게 여기서 조조를 쓰러뜨리지 못하면 손권의 이름은 명맥이 끊긴다는 뼈때리는 충고로 포기하지 않게끔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주유의 뒤를 이어 도독으로 등극한 후에는 전투에 참여하기 보다는 유비와의 동맹을 유지시키는데 온 힘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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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몽
주유 밑에서 피나는 노력 끝에 문무겸비의 올라운더로 거듭난 3대 도독. 하지만 합비 2차 전투의 패배로 가족들보다 못하다는 열등감이 도지면서 먼저 간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하라는 여몽의 첨언을 자신을 무시한다고 받아들이며 의심에 사로잡혔고, 끝내 여몽이 관우로부터 형남을 완전히 빼앗아 바쳤음에도 관우를 죽여버리는 섣부른 행동으로 인해 오히려 유비의 진노를 사 자신의 여론만 악화시킨 것을 책잡아 사약을 내려 죽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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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손
형 손책에 의해 무력으로 가문이 제압되면서 휘하로 들어온 신하. 어렸을 때 손책의 그늘 아래서 빛을 보지 못할 뻔했다는 공통점으로 뭉쳤다. 청소년기에 처음 만났을 때, 손권은 육손이 잘난 형과 주유에 의해 가문이 제압된 후 억지로 신하로 들어와 적성과 맞지 않는 무술을 익히는 걸 보며 힘이 없으면 맘대로 살지도 못하는 건가 라는 생각을 하며 자신의 처지를 대입해 측은히 여겼지만, 그걸 극복하고 자신이 더 강해지겠다는 육손의 포부를 들으며 기특히 여겼다. 이에 이릉대전과 삼로 전투의 위기에서 자신을 구해준 육손을 대도독으로 임명하고 형주태수 직까지 내리며 크게 아낀다.
그러나 손등 사후, 후계자를 정하는 과정에서 태자 손등파에 서서 자신을 제쳐두고 국정을 논하기 시작하자, 자신을 무시하는 거냐는 자격지심에 분노하여 육손마저 팽해버리고 만다.
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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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를 반영해
장비 못지 않게 지독한 '
술고래'라는 설정이다. 18살이 돼서 등장했을 때 이미 손에 와인잔을 들고 있었는데,[20] 시즌 7(적벽대전)으로 넘어가면서 본색을 드러냈다. 물론 등장 장면이 초반 2~3화 뿐이긴 했지만, 정식으로 수장이 되고 나서 손보의 반란을 진압한 후 회식을 열었는데, 동태눈인 상태에서 머리에 넥타이를 두르고 꼬아놓은 소주병 뚜껑 여러 개를 꽂아놓은 채 익숙하게 숟가락을 넣은 소주병을 마이크 삼아 말하는 모습이 압권... 아예 본인 입으로도 '피로 맺어진 사이만큼 끈끈한 건
이슬로 맺어진 사이'라고 할 정도며, 군 내에서도 이명이 '회식의 황제 손권 字 원샷'(...)이라고 한다. 군사 고문이자 주유 사후 후임 도독이었던 노숙도 그의 답 없는 회식 사랑은 못 말렸으며, 심지어 전투에 출전하여 적을 도발할 때 칵테일이나 위스키 등 술잔을 대동하고 있다. 하필 적벽 대전 이후 별다른 성과를 못 낸 채 조위에 여러 번 발리고 유비와의 동맹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술을 연신 들이키며 독자들은 손권의 미래를 걱정하는 중.
실제 정사에서도 손권은 대책 없는 술고래였을 뿐 아니라, 그의 술버릇마저도 최악의 주사로 손꼽히는 남한테 술 강요하기였다. 그냥 강요하는 수준이 아니라, 술을 마시지 않으려 꾀를 부리는 사람이 있으면 노발대발하며 죽이네 살리네 하는 지경이었다(...) 나중에는 아예 "내가 취했을 때는 누굴 죽이라는 명령을 내려도 죽이지 말라"는 명을 내릴 정도였다.
- 등장할 때 가끔 유협과 제갈량과 같이 등장하는 경우가 있다. 12살 때(시즌 5 19화, 위 사진에서 위에서 2번째)와 18살 때(시즌 6 79화)인데, 이는 제갈량과 유협이 181년생, 손권은 182년생이기 때문에 동년배 이미지에서 집어넣었다. 참고로 시즌 6 79화에서 등장할 때 작가진의 실수인지 모르겠지만, 손권의 나이를 1살 올려 잡았다.
- 손권의 가족에 관한 에피소드가 나올 때 종종 '가족끼리 서로 아껴야 한다'는 대사가 나오는데 이와 상반되는 훗날의 행적으로 까이곤 한다. 특히 시즌 10 28화에서 손노반과 손노육의 싸움을 말리러 등장했지만 손노반의 악의와 이중성을 눈치채지 못하고 다친 손노육보다 손노반을 안아주는 모습을 보여 이궁의 변의 빌드업이라는 평이 있다.
[1]
양성현 공금 횡령 사건을 알아챈 주유가 꾸중한 후.
[2]
시즌 8 16화에서 처음 쓰기 시작한 때가 아직 초등학생일 시기였다고 나온다. 당시의 주유가 10대인 것으로 보아 늦어도 12살부터는 머리띠를 쓴 듯.
[3]
이에 베댓에선 주유에게
아직 먹물 뚜껑도 안 땄다며 손권을 돌려깐다(...)
[4]
이는 주유가 연회장에 오는 길에 모반 세력들을 토벌하다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었다.
[5]
이 때 손책이 남기고간 유품인 군번줄과 아버지 대부터 내려온 붉은 헬멧을 꽉 끌어안는다. 단순히 정치적인 이유로 후계자 자리를 뺏기기 싫다는게 아닌, 죽은 형과 아버지로부터 받은 자리인만큼 더더욱 뺏기기 싫다는 마음도 함께 있는 듯.
[6]
실제로 손보는
손견의 큰 형인 손강의 아들로 손책, 손권 형제와는 사촌지간이다.
[7]
손보 문서를 토대로 본다면 대략 200년에서 204년(손권의 동생인 손익이 이 때 암살당한다.) 쯤 되는데, 182년생인 손권의 당시 나이로는 19세에서 23세 정도로 추정된다. 확실히 인물 명칭에 가끔 나이를 달아주는데, 달지 않아서 저 당시가 몇 살인지 추측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8]
손권이
장남을 보는 시기는 209년으로, 딱 적벽대전 직후다.
[9]
이 때 실눈을 뜨고 있는 노숙의 모습이 묘한 구도라 그런지 댓글에서는 삼국지만 아니면 비열한 실눈 캐릭터가 주군을 배신하는 장면으로 오해하기 딱 좋겠다는 농담이 나오기도 했다.(...)
[10]
눈여겨 볼 점은 타 매체에서 해당 장면을 주안을 찍거나 두 동강내는 것으로 결의를 다지는 것으로 묘사했다면, 여기서는 단상의 한 귀퉁이만 잘라냈다는 점이다. 독자들은 이 장면에 대해 훗날의 천하삼분지계를 암시하는 복선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또한 이 장면에서 단상에 꽂힌 칼날의 빛이 장소의 목을 가로질러 빛나는 효과가 들어갔는데, 이는 조조에게 항복을 종용한 일로 인해 완전히 손권의 신임을 잃었음을 암시하는 장면으로 보인다.
[11]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 그렇게 삐딱하게 봐서 칭제후 이궁의 변을 비롯한 숙청 러쉬를 한거냐며 비꼬는 내용의 댓글도 있다.
[12]
연의에서 적벽대전 당시 제갈량이 화살 10만 개를 얻어 온 에피소드의 원본이 이것이다.
[13]
조조 쪽 상황 알려주기 전에 둘이 계속 싸울 거냐고 묻자 손권이 먼저 그렇다고 말하고 유비가 바라던 바라고 답하는데, 노숙이 조조 쪽 상황을 알려주며 곧 조조가 황제가 될텐데 나중에 절 잘하게 운동이나 하시라 말하자,
서로 하이파이브를 한다.
[14]
사실 오국태는 누구보다 손권의 재능을 눈여겨보고 우리 집안에서 정치인이 나왔다며 기뻐하던 인물이었다.
[15]
알 사람은 알겠지만 손노반은 이궁지쟁의 주 원인이자 삼국지 악녀로 손꼽힌다.
[16]
자매의 호는 각각 대호, 소호다.
[17]
손등의 친모도 따로 있고 보연사도 첩이었으나 여기선 본처로 설정되었다. 정확히는 서부인, 사부인 모두 등장했으나 자살하고 쫓겨난 것까지 묘사한 후 보연사가 본처가 되었다는 설정이다.
[18]
해당 장면에 독자들이 우려를 표했다. 드라마 삼국에서 손권이 여몽을 독살한 장면이 나왔는데 삼국지 팬들 사이에선 희대의 루머로 치부된다. 그런데 그 장면을 삼톡에도 등장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다. 정사에서도 연의에서도 손권은 여몽을 정말 아낀다는 게 언급이 되었다. 그가 병에 걸려 밥을 먹지 못할 때 밥을 먹으면 기뻐했다는 기록이 있었다.
[19]
사실 정사나 연의에서 손권이 여몽을 죽인적은 없지만, 작가진에서도 여몽이 독단으로 관우를 죽인 항명을 저질러 손권이 여몽을 죽인 스토리를 보인 바 있던
삼국(드라마)에서 참고해 오리지널 스토리를 짠 것.
[20]
정작 형들인 손책과 주유는 당시 손권과 비슷한 나이에 맥주캔을 들으려다 '
꼰대 삼인방(정보, 황개, 한당)'에게 걸려서 음료수로 대체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