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1-12 17:49:21

주유(삼국지톡)

파일:주유.png 파일:성인주유.png
어린 시절 17살 시절
파일:주유(관도대전).jpg 파일:중호군 주유.jpg
협천자 ~ 관도대전 시점 중호군 주유

1. 개요2. 캐릭터 묘사3. 작중 행적
3.1. 시즌 3: 반동탁연합 ~ 시즌 4: 군웅할거3.2. 시즌 5: 협천자3.3. 시즌 6: 관도대전
3.3.1. Round 1. 여포 VS 유비3.3.2. Round 2. 원술 VS The Others3.3.3. Final Round. 조조 VS 원소
3.3.3.1. 환 전투3.3.3.2. 강하 전투3.3.3.3. 손책의 사망, 손권의 후계자 등극
3.4. 시즌 7: 적벽대전
3.4.1. 손유 동맹3.4.2. 반간계와 고육책, 그리고 사항계3.4.3. 적벽 대전
3.5. 시즌 8: 입촉
3.5.1. 강릉 전투3.5.2. 회광반조3.5.3. 최후
4. 인물관계5. 여담

1. 개요

네이버 웹툰 삼국지톡에 등장하는 주유에 대해 서술하는 문서.

2. 캐릭터 묘사

붉은 눈과 붉은 생머리가 특징인[1] 미청년. 정사 공인 미남으로 기록된 만큼 수려한 외모를 자랑한다. 여담이지만 위촉오 창립자들의 오른팔인 순욱 제갈량 주유 모두 미남이란 기록이 있다. 황개는 '주쁜이'라는 애칭으로 부르는데 아무래도 '미주랑'의 현대화인 듯.

훗날의 적벽대전 떡밥을 암시하듯 주특기는 화공이며, 연의의 불같은 다혈질의 성격이 간간히 보인다. 후에 제갈량을 만나면서 그 성격이 두각을 보일 것으로 추측된다.

무적핑크 피셜 다른 캐릭터와는 달리 캐디가 바로 떠올랐다고 한다.

3. 작중 행적

3.1. 시즌 3: 반동탁연합 ~ 시즌 4: 군웅할거

손책의 단금지교. 처음 만났을때는 부잣집 도련님 마냥 축구하러 가자는 손책을 비웃으나 어머니에 의해 실은 손책이라는 친구 만나게 해달라고 빌고 빌었다는게 까발려지자 그때부터 친우로 지내고 국태를 어머니라고 부르며 따른다.[2]
자신을 아들처럼 아껴주는 손가에 애정이 있어, 손견이 십상시에게 뇌물을 바쳐 명문가가 되었다고 손책을 놀린 아이들에게 주특기인 화공으로 교과서를 전부 태우는 것으로 복수했다고...

3부 시점에선 손책과 같은 15살로 전쟁터에 나가고 싶어하는 손책을 넥슬라이스 킥을 날리며(췕)뜯어말리는 중. 4부에서 손견이 유표를 치러갔다 되려 함정에 빠져 죽은 후, 손책이 원술에게서 군사를 받아오자 책사의 모자를 쓰고 그를 돕기 위해 합류한다.

3.2. 시즌 5: 협천자

한동안 출연이 없다 시즌 5 협천자편 43화에서 간만에 양주 여강군의 한 호수에서 수심체크를 하다가 어떤 낚시꾼 부부에게 수영복 바지가 낚여 들어올려지는 모습으로 등장. 이때 낚시꾼 부부에게 용왕의 아들로 오해받는다(...)[3] 그 동안 세월이 흘러 손책과 함께 20살 청년이 되었고 훨씬 성숙해진 모습을 보인다. 이 당시 강동 대명문가 중 하나인 육씨 가문을 토벌하는 중이었으며, 마침내 정보와 황개로부터 육씨 가문의 항복을 받아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한다.

그러나 직후 육씨 가문에서 자객을 보내 손책을 암살하려 한 사실을 알게 되어 다급히 손책의 막사로 뛰쳐들어가 손책의 안위를 살피지만, 손책이 자객을 처리하다가 콧잔등에 생채기 살짝 난 걸 갖고 얼굴이 망가졌으니 살 가치가 없다며 울자 바로 어르신 대우 때려치우고 손책에게 죽빵을 때린다...[4]
그럼에도 손책이 농담 따먹기를 하자, 방금 자객의 습격으로 진영이 한 순간에 망할 수 있었다고 크게 화를 내지만, 곧 손책이 케이크를 얼굴에 날리면서 생일빵을 맞고(...) '굳이 목숨 안깎아도 반드시 큰일을 해낼 것이고 생일인데 기쁜 날은 즐기자'는 말을 들으며 진정한다.

곧 막사 앞에서 한 병사가 자신의 상관을 죽인 걸 보고 군사재판을 벌여 그의 이름이 '여몽'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때 못 배운 여몽의 맞춤법 파괴 말투에 눈물이 날 정도로 웃던 손책과 달리 주유는 제대로 멘붕하지만[5], 여몽의 '어린 나이에 돈을 벌기 위해 학업도 포기하고 전장에 뛰어들었지만 상관에게 계속 무시당하다 이를 못 참고 상관을 죽였다'는 항변을 듣고서 자신의 처지를 겹쳐 본 손책은 여몽을 살려주고 좀더 지식이 쌓이면 귀하게 써 주겠다고 하면서 여몽의 8시간 과외선생을 맡게 된다.
이렇게 여몽 건은 훈훈하게 끝나나 싶었으나, 손책이 여몽에게서 손권을 떠올리고 웃을 때 주유는 차마 웃질 못하는데, 사실 얼마전 양성현을 맡겼던 손권이 공금 횡령ㅁㄷ을 했다는 정황을 우연찮게 찾아냈기 때문. 덕분에 손권이 손책한테는 알리지 말아달라고 애걸복걸하지만, 주유는 네 형이 거기 얻어주겠다고 얼마나 피터지게 싸웠는지 잘 알지 않냐며 손씨가문 이름에 먹칠하지 말라고 엄하게 손권을 혼낸다. 이로 인해 둘째 콤플렉스가 도진 손권이 연락을 씹자, 한편으로는 미안해하던 중에 오국태로부터 일단 지켜보자는 전언을 받는다.

이어 자객을 보낸 육씨 가문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가문의 책임자 육손을 문책하려 하나, 육손이 12살의 어린 아이였던 것에 놀란다. 이에 마음이 약해진 손책이 육손에게 아량을 베풀어 자객 건은 없던 걸로 해주겠다고 선처를 베풀지만 가문의 영광을 위해 싸워온 자신이 남에게는 괴물로 비쳐졌을 거란 생각에 자조하며 왜 너와 육손은 같은 나를 보는데 반응은 극과 극으로 다른 거냐며 침울해하자, 손책을 향해 스스로 멍에를 짊어지지 말라고 생각하면서 기쁜 날은 즐겨야 하지 않겠냐며 손책을 다독여준다.
어쨌든 손책이 시킨 일은 전부 해냈으니 약속했던 태수 직위를 받고 싶다고 원술에게 청하지만, 정작 원술은 손책과의 약속을 처음듣는 이야기 마냥 입을 싹 씻어버리는 것은 물론 천한 놈이라는 멸시와 손견에 대한 모욕과 조롱으로 보수를 대신했고, 덕분에 주유도 손책과 함께 제대로 분노한다.
이때 손책이 갑자기 던진 손자병법에 나온 병법요소 5가지와 원주율 소수점 아래 100의자리 숫자까지 대보라는 질문에 척척 답하면서도, 이딴 푸대접을 참아가면서까지 원술을 따라야 할 이유를 답해보라고 손책이 질문하자, '모르겠다'고 답함으로써 원술을 손절하고자 하는 손책의 생각을 지지해준다.

3.3. 시즌 6: 관도대전

3.3.1. Round 1. 여포 VS 유비

17화에서 손책이 산적 엄백호파와 싸우느라 군량이 바닥나는 상황이 닥쳐오자, 서주의 제일가는 부자이자 평판 좋기로 자자한 노씨 가문의 가주 노숙에게 군자금 지원을 부탁하러 갔다. 이에 노숙이 군자금을 지원해주는 조건을 걸고 야바위 내기를 제안하자, 신중하게 생각한 끝에 당첨 공이 있는 컵을 골라내는데 성공하여 지원을 받아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애초에 당첨 공은 두 컵에 다 들어 있었고, 사실 노숙은 주유가 어느 쪽을 선택하든 손책군에 지원을 해줄 생각이었다. 노숙 역시 조조가 벌인 서주대학살에 큰 회의감을 갖고 있었기에[6] 뜻있는 영웅들과 힘을 합쳐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난세를 끝내고 싶었고, 그걸 이뤄줄 영웅이 손책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렇게만 해주겠다면 부하로 들어가 모든 걸 바치겠다고 노숙이 부탁하자, 주유는 그길로 노숙과 번호교환을 하고 셀카를 찍으며 친구가 된다.[7]

하지만 이때 손책이 유요군과 맞붙었다는 알림문자를 받는데, 유요가 전에 자신들과 맞붙어서 깨졌던 걸 떠올리고 손책이 운나쁜게 원수를 만났다며 우려하지만, 그래도 손책이라면 가볍게 이길 거라며 애써 웃는다. 그러나 주유의 생각과 달리 노숙은 알림 문자에서 ' 태사자'란 이름을 보고 비록 별볼일 없는 유요라고 하나 태사자는 만만히 볼 인물이 아니라고 주의를 준다.
이에 식겁한 주유는 손책의 무탈을 빌며 진영으로 돌아가며, 20화에서 곧장 전장으로 가 부하들과 매복하고서 태사자를 생포하고 화타를 불러 두 사람을 치료한다.

3.3.2. Round 2. 원술 VS The Others

이후, 손책이 사자 모양의 녹기 직전의 아이스크림을 들고 옛 부하들을 데리고 복귀하겠다는 태사자를 기다리는 동안, 태사자가 돌아오기를 기대하는 손책 뒤에서 자신도 돌아오기를 바라면서 폰으로 원술의 중나라 선포 소식을 접한 뒤, 기회로 하려면 편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후, 손책이 오후(吳侯) 토역장군으로 임명 될 때, 손책 뒤로 등장.

3.3.3. Final Round. 조조 VS 원소

62화에서 간만에 등장. 손책이 오후 토역장군이 된 후로 대명문가들과의 친목회에서 손책을 믿지 못하고 수군거리던 한 귀족 부부를 손권이 교양있게 설득할 때 군사들과 함께 나타나, '손권은 그 장강 일대를 집어삼킨 손책의 동생이니 당연히 어린 맹수다. 손책의 명령이면 밖에 있는 정예군이 여기 있는 모두를 다진 어육으로 만들 수 있는데 어찌 감히 시험을 하냐'고 따진다.

귀족들은 손책네와 같이 놀더니 나쁜 물이 들었냐며 주유를 욕하지만, 주유는 이에 아랑곳 하지않고 '조조가 여포를 삼키고 원소와 맞붙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며 우리들은 당신들을 지키려고 한다며 설득을 이어간다.

그럼에도 귀족들이 어차피 프린스 원소가 이기지 않겠냐며 안일하게 생각하자, 손책과 함께 눈빛을 주고 받고는 '우리가 일어선 이유는 오로지 세상을 바로잡기 위함, 그러므로 흩어진 힘과 뜻을 한마음으로 모으고자 하니 손책을 믿어달라'며 호소함으로써 대명문가들의 지지를 통합시키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때 손권은 연회장에서 피냄새를 맡고 심상찮은 느낌을 받았는데, 사실 주유는 연회에 가던 중에 손책에게 당한 세력의 잔당들의 습격을 받아 부상을 당한 상태였음에도 연회 내내 이를 숨기고 있었다.[8] 덕분에 연회가 끝나고서야 치료를 받게 된 주유를 보며 손책은 심히 자책하는데, 그럼에도 주유는 손권이 애써줬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러자 손책은 대뜸 그에게 반지 케이스를 내밀더니 '결혼하자'고 고백한다! 주유는 손책이 자신에게 고백한 줄 알고 한가족같은 널 잃기 싫다며 당황하지만, 다행히(...) 손책의 의도는 그런 의미는 아니었고 주유의 반지 케이스까지 따로 준비해둔 상태였다. 손책은 반항하는 자들을 힘으로만 굴복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을 뿐더러 군신계약으로 옭아매자니 여포같은 꼴을 볼 수도 있을 거라는 위험성을 인지하고, 주유와 동시에 결혼동맹을 맺어서 세력을 넓이기로 계획을 세운 것이다.[9] 하지만 일단 마땅한 반려자가 없었기에 어떻게 물색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 강동이장으로부터 완전히 몰락한 원술이 객사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3.3.3.1. 환 전투
허나 원술의 잔당들이 포기하지 않고 여강태수 유훈의 밑으로 들어갔다는 소식까지 접하자, 안 그래도 일전 육씨 가문을 소탕하고 받기로 했던 여강태수 직을 못 받은 것에 한이 남아 있었던 손책이 여강으로 닥돌하면서 주유는 그를 따라가 원술의 잔당들을 쓸어버린다. 다만 이때 손책은 주유와 한몸으로 묶인 채로 주유의 말에 동승해서 무쌍을 찍고 있었는데, 주유의 대사를 보면 흥분해서 전장 한복판에 닥돌했다가 자기 말도 잃어서 그 꼴로 싸우게 된 듯 하다.

곧 유훈의 성까지 진격한 손책과 주유는 탑 꼭대기에서 잠옷 차림으로 떡볶이를 먹고 있던 두 자매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들의 아름다운 얼굴을 본 순간 감상에 젖을 정도로 완전히 넋을 놔버린다. 외간 남자 둘이 갑자기 들이닥친 상황에 쌍교가 놀라서 신고를 하려 하자, 주유와 손책은 친절하게 부순 문을 대충 들어 다시 닫아주고 긴급 대책회의를 갖지만 이때서야 정보와 황개, 여몽으로부터 원술 가족을 사로잡았다는 전보를 전해받고 전투 중이었단 사실을 자각하게 된다. 그와중에 상황보고하는 여몽의 답없는 맞춤법 문자에 친히 맞춤법을 지적해주지만, 손책은 쌍시옷 제때 쓸 줄 알게 된 것만도 큰 발전이라며 여몽의 기를살려준다

하지만 정작 적장인 유훈은 원술 잔당들을 먹일 식량을 구하러 성을 비운 상황이었는데, 이에 황개가 유훈을 뒤쫒으러 가기 전에 후환을 막기 위해 포로들을 싹 다 죽이자고 제안하지만, 손책은 더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며 머리에 물 묻혀 대충 수습하고 한 번 자뻑해보더니 주유에게 반지 케이스를 잘 챙겨왔냐고 묻더니 이들과 결혼하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이때 뒤늦게 재난 문자를 받고 상황 파악을 한 쌍교가 칼을 잡고 겨누며 위협을 가해온다. 주유는 교은매에게 붙들려 칼이 목에 겨눠지지만 은매의 칼을 잡은 손을 잡고 필사적으로 버티는데, 그 사이 손책이 기회를 주겠다며 원술을 따른 자들을 전부 살려주는 조건으로 자신들과 결혼하자며 쌍교와 협상하자 교은매를 공주님 안기로 안아들며 환성 점령을 마무리한다.
3.3.3.2. 강하 전투
106화에서 오랜만에 등장. 유표와의 전투를 앞두고 능조와 함께 군사들을 훈련시키던 손책에게 유표군의 황조가 감녕수적단과 손을 잡고 강하로 오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다.
유표 측에서 대비를 다 마친 마당에 식량도 군사도 아껴야 하는 불리한 싸움이었지만, 불구대천의 원수인 황조를 칠 기회가 눈 앞이었기에 손책은 고민하는데, 능조가 황조를 치겠다고 나선다. 주유는 만만한 싸움이 아닌데 어린 아들 생각해서 신중하시라고 능조를 만류하지만, 능조는 손책을 지키려다 오른쪽 눈을 다쳤던 날을 회상하며 '손책은 내 주인이자 자식이나 마찬가지인데, 아비가 자식 지키려다 다친게 뭔 대수냐'는 말을 했던 걸 상기시키며 걱정말라고 안심시키고 강하 전투에 참전한다. 하지만 바람과 달리 능조는...
3.3.3.3. 손책의 사망, 손권의 후계자 등극
손책이 우길과 허공을 죽일 당시, 파구에 원정을 나간 상태였던지라 그를 막지 못했고, 결국 손책은 허공 휘하의 자객들에게 암살당해 허망하게 죽고만다. 이후 손책의 뒤를 이어 후계자가 된 손권이 손책의 장례식장에서 울고 있을 때 피묻은 검을 든채 천막을 열며 등장한다.

손권은 그가 형과 함께 강동을 평정한 자였던 만큼 자신의 위협이 될 수도 있는 자라며 긴장한다. 하지만 주유는 그런 손권의 속내를 꿰뚫어 본 듯, 자신은 그저 손책을 추모하기 위해 왔다며 손권에게 손책이 죽기 직전 자신에게 영상통화로 손권을 후계자로 발표하며 대신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유언을 남긴 것을 보여주고, 곧 손권 앞에 무릎을 꿇고 절을 올리며 '강동을 지키고 장강을 건너 천하를 제패하기로 다짐했던 저와 손책의 꿈을 이뤄주신다면, 목숨을 위해 바칠 각오로 싸우겠다'는 포부로 손권을 어르신으로 추대한다. 그제서야 손권도 주유의 진심을 확인하고, 둘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통곡한다.

이후 강동군 총사령관 겸 중호군으로 등극한 주유[10]는 조조가 끝내 관도대전에서 원소를 이겼다는 소식을 듣고, 지금이야 조조가 하북에서 원소 잔당 소탕에 집중하고 있다지만 이후 타깃은 강동이 될 것이 확실하다며 긴장하는데, 마침 눈 앞에서 강 입구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선 붉은 빛의 골짜기를 발견한다. 곁에서 부관이 해당 골짜기에 대해 '배들이 지나는 길목이지만 물살이 워낙 굽이쳐서 선박과 사람을 여럿 잡아먹은 데다 골짜기 자체도 피처럼 붉은 빛이기에 적벽(赤壁)이라 불린다'고 알려주자, 조조가 수전 경험은 없지만 대군을 움직이는데 수로가 더 유용한 적벽에서 붙게 될 것이 확실하리라 예측하고, 손책의 군복을 태워 그를 추모하면서 저 거대한 장강 물을 모조리 끓여서라도 반드시 조조를 막아낼 것을 결의한다.

3.4. 시즌 7: 적벽대전

초반에는 등장이 없었지만, 황조를 토벌하고 나서 괄목상대를 이루어낸 여몽을 원로 장수들이 놀려먹으면서 한 회상에서 교탁에 머리를 박고 엎어져 있고, 손책이 이를 보며 자지러지게 웃는 장면이 나온다. 과외를 해주게된 여몽과 장흠이 하도 무식해서 가르치는데 애를 먹었던 듯.

3.4.1. 손유 동맹

43화에서는 반란을 진압하러 계속 출전중이었다고 언급되나, 44화에서 손권이 조조와의 전면전 문제를 두고 고민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파양에서 돌아왔다. 곧 동맹을 맺으러 유비 측 사신으로 온 제갈량과 마주하게 된다.

제갈량은 들어오자마자 피냄새가 심하다며[11] 손님을 맞는 예의를 지적한다. 주유도 이를 받아들여 환복하고는 강동의 군사들에 대한 소감을 묻는데, 제갈량은 장관이었다며 걱정했는데 애써 배를 타고 온 보람이 있었다고 대답한다. 이 말에 주유는 제갈량을 두고 주인 닮아 불손하다고 여겨, 제갈량에게 유비가 자신이 불러내니 버선발로 오더라며 도발하고는 유비가 손권군이 적다고 한 것을 두고 예의없다고 비난한다.
이에 울컥한 제갈량은 대장도 아닌 어르신과 말 섞어드린 게 영광인 줄 알라고 대꾸하고 주유 역시 손권은 바쁘고 매달려야 하는 쪽은 강동이 아니라며 받아쳐, 둘의 기싸움이 극에 달한 순간 노숙이 난입해서 둘을 뜯어말린다. 노숙이 주유가 요즘 큰 고민이 있어 신경이 날카롭다며 제갈량에게 대신 사과하는데, 제갈량은 단번에 주유의 고민의 원인을 알아차리고 "전쟁을 반대하는 자들이 있느냐"는 질문으로 돌직구를 던진다. 그도 그럴 것이 주유와 막 반란을 진압하고 온 군사들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아닌 추운 날씨에 사열로 서 '왜 싸우게 해주지 않느냐'고 시위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이 때 손권이 들어와 제갈량에게 주유가 저지른 무례에 대해 대신 사과하는 한편, 조조에게 항복하자는 호족들의 반대라는 덫에 걸려 그들을 죽이고 싶지만 안고 가야하는 상황임을 털어놓는다. 제갈량이 항복파 호족들을 설득시키겠다고 나서고 일단 옷차림을 갖추고자 양복을 빌려줄 것을 부탁하는데, 이 때 제갈량은 주유가 갖고 있던 백우선도 덤으로 빌려줄 것을 청한다.

제갈량이 호족들을 하나 하나 논파하고 설종마저 황제를 꼭두각시처럼 부리는 조조를 칭찬하는 것은 불충이라고 비판하자, 지켜보고 있던 주유 역시 조조를 치지 않는 것이야말로 역적이라고 나선다. 전투복 차림의 주유를 보며 어리둥절해 하는 호족들에게 손권은 이미 싸움은 시작되었다고 말하고, 주유의 의견대로 조조군은 수군이 약하니 장강에서 싸울 생각으로 주유와 정보를 도독으로 임명한다. 손권이 호족들을 제압하여 일단락되자, 제갈량이 우선을 돌려주겠다고 하는데 주유는 이제부터 칼을 들어야해서 부채를 들 손이 없으니 자기 벗을 통해 대신 돌려달라고 한다.

3.4.2. 반간계와 고육책, 그리고 사항계

조조군과 한 차례 교전을 한 후 옛 친구 장간이 찾아오는데, 주유는 그를 환영 파티까지 하며 맞아준다. 장간은 조조가 주유를 회유하라고 보낸 첩자였지만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주유를 상대로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그를 부축하다가 주유의 폰에 채모의 이름으로 톡이 온 것을 발견한다. 주유의 폰을 확인하던 장간이 나가버리자 주유는 언제 그랬냐는 듯 똑바로 일어나 '조조가 전쟁을 빨리 끝내고 싶어서 액션을 취할 것은 예상했지만 고작 이깟 저질 연극을 할 줄은 몰랐다'고 독백한다. 이어 자신과 짜고 채모를 연기하던 병사에게 제갈량을 불러오라고 명령한다.

주유가 제갈량을 호출한 것은 물자 보충에 협력해줄 것을 요청하기 위함이었고, 곧 주유는 바로 화살 10만 대를 요청한다. 물론 물자 보충은 핑계였고 실제 목적은 유비 측의 기를 눌러 자신들이 우위에 있음을 확실히 하려는 것이었기에 노숙은 제발 눈 앞의 이익만 보지말고 큰 그림을 좀 보라며 성격이 불같은게 점점 소패왕 닮아간다고 답답해 하며 눈치를 주다 끝내 투닥거리는 지경에 이르지만, 제갈량은 사흘 안에 구해오겠다며 요청을 수락한다. 그리고 사흘 뒤 정말로 제갈량은 화살 10만대를 채워왔지만 "제가 그렇게도 싫으십니까, 우리는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는 같은 팀입니다, 만약 제가 화살을 못 구해 왔다면 명령을 어긴 제 목을 치고 동맹을 깨고 홀로 조조에게 맞서려 하셨습니까, 왜 절 방해꾼 취급하십니까?"라는 말로 돌직구를 날리자 흠칫한다. 사실 몇 시간 전, 안개가 짙게 낀 새벽에 제갈량은 짚단을 실은 배 20척을 끌고 조조군에 다가가 조조군이 화살을 쏘게끔 유도하는 한편, 노숙과 주유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노숙은 주유가 제갈량을 경계하는 것에 대해 제갈량이 오해하는 것이고 그저 주유가 단지 마음이 급해서 그런 것이지만 조조를 무너뜨리고 싶다는 마음만은 진심이니 믿어달라고 부탁했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함께 천하를 제패하자고 맹세했던 벗이자 전 주군 손책이 먼저 죽은 이후로 주유는 제 몸을 불사르며 그 꿈을 쫓고 있으나 그러다 재가 되버릴 것 같다며 우려 역시 하고 있었다.

어쨌든 제갈량은 마음이 급하면 잘못된 판단을 하기 쉬운 법이니 이것이 성난 어르신의 마음을 달랬으면 좋겠다며 핸드폰 화면에 한 뉴스 기사를 띄워 주유에게 보여준다. 기사의 내용은 조조군 진영에서 매일 뭔가를 태우는 연기가 나고 있다는 것이었는데, 조조군 측에서는 쓰레기를 태우는 연기라고 둘러댔지만, 제갈량은 어린 시절 자신이 겪은 그 날의 사건 속에서 맡은 연기와 똑같은 냄새가 났다고 말하며 그 연기가 사람을 태우는 연기라는 것을 단박에 알아챈다. 첫 교전에서 패배한 후 조조는 더 이상의 전투 태세를 보이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계속 시체 태우는 연기가 났다는 건 조조군에 지독한 풍토병이 찾아온 상황이었단 것이다.

그러던 차에 조조에게 거짓정보를 들고 갔던 장간이 다시 찾아와 조조에게 협박당해서 도망쳐왔으니 다시 받아달라고 애걸복걸 하지만, 주유는 조조의 첩자 노릇을 했던 건 사실이지 않냐며 이를 무시한다. 그 사이 장간은 주유에게 앙심을 품고 있던 방통을 포섭해 가고, 방통은 조조에게 배들을 사슬로 묶어 수중요새로 만드는 연환계를 제시한 후 손권군을 이간질하겠다며 다시 손권 진영으로 돌아가지만, 이 역시 주유와 방통이 짠 계략이었다.

이후 59화에서 어째선지 제갈량을 불러 맥주를 대접하며 친한 척을 한다. 주유는 여러 가지 사적인 얘기들을 늘어놓으며 대화를 유도하지만, 제갈량이 매번 건조한 칼단답을 내놓으면서 도저히 진전이 없자[12], 답답해하며 맥주를 들이킨다. 그런 그를 계속 경계하던 제갈량은 문득, 조조를 패배시킬 날을 정했냐면서 반기고는 그렇다면 동맹의 목적을 달성했으니 유비에게 돌아가겠다고 하며 자리를 뜬다. 말문이 막힌 주유에게 '바라는 일은 이루어질 테니 걱정 말고 밀어붙이시라'는 톡이 오는데, 이는 조조군을 두려움에 떨게 해 물리치는 것이었고 사람이 공통적으로 두려워하는 세 가지 중 질병과 물은 이미 조조군이 겪고 있으니 나머지 하나도 겪게 해줘야지 않겠냐고 한다. 그 말에 주유는 생각이 통한 것 같으니 서로 생각 중인 계책을 보여주자고 제안하는데 두 사람이 동시에 쓴 것은 이모티콘이었다.

다음날 단톡에 석 달 안에 조조를 물리치라는 지시를 내리는데 문제는 황개를 밥만 축내는 늙은이라며 비하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것을 보고 노발대발한 황개가 주유의 막사에 들어와 어릴 때부터 봐왔는데 이럴 수가 있냐며 발끈하고, 주유를 비난하면서 저런 놈을 따르다 죽기 싫으니 조조에게 항복하겠다고 분노를 표출하기까지 한다. 이에 분노한 주유가 황개를 제압하고 개죽음 당하기 싫다는 사람이 못하는 소리가 없다며 소원대로 죽여드리겠다는 말과 함께 황개의 방망이를 빼앗아 그녀를 두들겨 팬다.[13]
사실 이것은 황개와 주유가 짜고 친 연극으로, 황개는 진작 주유에게 화공을 할 것을 제안했지만 주유는 의심 많은 조조에게 접근할 방법이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는데, 이에 황개가 자신을 때려달라고 자청한 것이었다. 망설이는 주유에게 황개는 지금까지 섬기던 큰 대장, 작은 대장을 지키지 못한 것에 큰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며 마음을 굳게 먹자 고육지계를 실행하고, 결국 조조군 사이에 퍼져 가뜩이나 자만에 빠진 조조의 의심을 푸는데에 성공하게 된다.

3.4.3. 적벽 대전

그러나 막상 화공을 시도한다 하여도 북서풍이 부는 겨울이었던지라 자칫하면 손권 진영이 도리어 역풍을 맞을 수도 있었는데, 느닷없이 제갈량이 제사 준비를 한다. 당연히 주유와 노숙은 어이없어했지만[14], 제갈량은 전쟁을 하는 것은 사람인데 자신이 이상한 옷을 입고 이상한 기도를 했더니 타이밍 맞게 바람이 분다면 손권군의 사기가 오르지 않겠냐고 설득하고, 동남풍은 반드시 불 거라고 장담하며 제사를 치르러 산에 올라간다.

그럼에도 노숙은 바람은 하늘의 뜻인데 사람이 어찌하겠냐며 동남풍이 불지 않을 것을 우려하는데, 주유 역시 여몽이 황조의 유표수군을 화공으로 격파했던 때를 들어 우려를 표하면서 절대 그렇게 만들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만약을 대비해 동남풍이 부는 대로 제갈량을 체포해 유비와의 동맹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계략을 짜고 군사들을 칠성단으로 보내지만...

하지만 제갈량은 이를 진작에 눈치채고 동남풍이 불자마자 도주, 마중나온 조운의 보트를 타고 탈출했다. 주유는 이 소식을 체포부대로 보내놓았던 서성 정봉에게 보고받으면서 분통을 터트리지만, 당장 조조군을 궤멸하는 게 더 급선무였기에 일단 둘에게 제갈량을 더 쫓지 말고 돌아와 합류할 것을 지시한다. 그리고 조조군의 주둔지인 강릉 남군으로 조인을 막으러 간다.

3.5. 시즌 8: 입촉

3.5.1. 강릉 전투

적벽 대전 이후, 유비의 아내 감소혜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노숙, 여몽과 함께 감소혜의 장례식에 참석해 조문한다. 물론 조문은 핑계일 뿐 속내는 유비 진영이 형주를 노릴까봐 견제하러 온 것이었고, 의도를 간파한 제갈량과 기싸움을 벌인다. 하지만 제갈량이 우리끼리 기싸움 해봤자 조조가 강릉(남군)에 남겨놓고 간 조인을 몰아내지 않는 이상 형주는 되찾을 수 없다고 한탄하면서 적벽대전으로 지치셨을텐데 너무 무리 마시라고 도발하자, 격분하여 지체하지 않고 바로 강릉을 치러갈 것을 선언한다.

이후 진지로 돌아오지만 노숙이 유비와 손상향의 맞선을 추진하자 노숙에게 아씨를 상대로 누구를 생각하는지 안다며, 주군의 핏줄을 끊어내며 가짜 평화를 가져올만큼 자신이 가져올 승리를 기대하지 않는거냐며 따진다. 이에 노숙은 주유를 달래며 유비가 향후 우리에게 위협이 될 존재이긴 하나 당장은 더 필요한 존재이고, 이러한 작전은 다 주군인 손권을 위한 일이라며 설득한다.

그렇게 주유는 형주 요충지인 강릉을 포위하지만 해를 넘겨 몇 달이 지났는데도 좀처럼 함락이 되질 않자 제갈량이 전화를 걸어 아직 멀었냐고 한숨을 내쉬자 분노하는 모습을 보인다. 제갈량의 도발에 넘어가, 그리 잘났으면 직접 해보라고 하려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고 강릉은 곧 자신의 것이 될 테니 다른 땅이나 노리라며 침투 기회를 엿본다.

그러던 중에 식량 부족으로 인해 강릉을 수비하던 조인과 조홍이 끝내 포기하고 도주하면서 마침내 수성이 뚫리자, 주유는 기회라 여기며 너무 무모하다는 여몽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먼저 간 전우 손책을 떠올리며 진격한다. 하지만 도주한 줄 알았던 조인은 사실 성에 매복해 있었고, 주유는 조인의 화살부대를 피하지 못해 그대로 옆구리에 화살을 맞는 부상을 당하고 만다.

이후 조인 진영에는 그 부상으로 그대로 사망했다는 비보가 전해지며 축제 분위기가 되었고, 조인은 기세를 몰아 주유를 아예 내쫓아버리고자 장강으로 진격했으나... 사실 이는 주유의 속임수였고 주유는 그대로 조인군에 반격을 가해 완전히 쫓아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정작 강릉에 도착했을 때 손권군을 기다리고 있던 건 유비를 환영하는 현수막과 굳게 닫힌 성문 뿐이었고, 곧 성에서 조운이 위협사격을 가해오면서 주유는 분노한다.

3.5.2. 회광반조

그나마 강릉 건은 유비가 형주의 원 주인인 유기가 살아있는 이상 그에게 먼저 돌려준 것 뿐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유기 사후 확실히 돌려줄 것을 약속한 대신 형남 4군을 덤으로 빌려가면서 일단락 되지만, 그사이 합비를 치러 갔던 손권이 조조군에 의해 태사자를 잃고 패배해 돌아온다. 곧이어 손권이 유비의 처우를 논의하자 바로 들어와 유비를 죽여야 한다고 종용하지만, 합비 전투의 패배로 안 그래도 쪽팔렸던 손권은 주유까지 자신을 무시하냐는 생각에 그의 말을 묵살한다. 하지만 곧 손권은 주유의 상태를 보고 기겁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이때 주유는 강릉 전투에서 얻은 부상이 채 낫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다가 풍토병까지 겹치는 바람에 노숙의 부축을 받아야 할 정도로 쇠약해진 상태였기 때문.[15]

그럼에도 주유는 아직 싸울 수 있으니 염려 말라고 손권을 안심시키면서도 유비를 왜 치지 않는 거냐며 손권을 붙잡지만, 이미 손권은 '황제의 숙부'라는 명분을 입은 유비 덕에 거기장군과 서주목 지위를 얻어 정당한 제후가 된 상태였다. 손권의 선택에 주유는 손권을 향해 아직도 스스로를 못 믿는 거냐며 한탄하지만, 그래도 유비와의 싸움을 택하지 않는 것이 선택이라면 따르겠다며 한발짝 물러난다. 물론 유비가 형주 땅 반쪽으로 만족하지 않고 세력 확장을 꾀할 것이 분명했기에, 주유는 노숙의 부축을 받아 막사로 돌아가며 결국 고려해두고 있었던 유비와 손상향의 정략혼인을 추진하기로 한다.

다만 원래 계획대로라면 정략혼인은 함정이고 사실은 유비를 동오로 불러내 인질로 잡아 수족으로 부리려고 했으나, 이를 역으로 이용한 제갈량이 조운을 유비의 호위로 붙여 유비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매스컴에 뿌리게 하는 바람에 결국 손상향은 유비와 진짜로 결혼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거기다 예상과 달리 손상향은 유비에게 진심으로 애정을 느끼고 있었기에 유비를 끼고 다니며 두 달을 붙잡아 놓는데, 처음 계획에서 어그러지긴 했어도 손권이 유비의 꼴을 보며 우습게 여기자, 병원에 입원해있던 주유는 이걸로는 부족하다며 반드시 유비를 죽여야 하는데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고 한탄한다.

3.5.3. 최후

끝내 유비가 조조의 형주 재침공을 핑계로 대며 손상향을 데리고[16] 공안으로 돌아가고, 조조가 동작대의 완공으로 적벽의 패배를 잊고 천하제패를 위한 대 전쟁을 선포하자, 주유는 유비를 죽여서 그 세력을 흡수하지 않으면 조조를 이길 수 없다는 생각에 조급해져서 제발 누워서 쉬라는 노숙과 방통, 여몽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무리하다 결국 각혈하며 쓰러지고 만다.

이후 꿈 속에서 깨어난 주유는 제갈량의 모습을 빌린 자신의 무의식과 마주하게 된다. 주유는 애써 제갈량의 모습을 빌린 무의식이 거문고를 튕기는 소리에 한 음을 틀렸다고 지적하는데, 곧 무의식은 "꽃미남 주유 어르신은 머리 좋고 음악도 프로 급이라 음을 딱 하나 틀려도 귀신같이 알아본다고 들었는데 좀 돌아보시지 그러냐"고 도발하더니, '손책을 말릴 걸', '조조군의 계략에 빠지지 말걸', '유비를 죽였어야 했다', '하필 제갈량 그놈을 살려둬서', '흑흑, 어찌하여 하늘은 나, 주유도 낳고 제갈량도 낳았단 말이냐?!' 라고[17] 그동안의 미련을 자극하면서 틀린 음 하나가 노래 전체를 망치듯 네 작은 실수로 모든 일을 망쳤으니 손권은 패망하리라고 조롱한다. 이에 죄책감의 수렁에 그대로 가라앉는듯 했던 주유는 정신이 바짝들어 그 무의식과 죄책감들을 전부 베어버리고 겨우 꿈에서 깨어난다.

곧 주유는 곁에서 내내 걱정하고 있던 노숙에게 장강까지 데려다 줄 것을 청하더니, 의외로 그 곳에서 자신과 성향을 달리하는 노숙에게 차기 도독 자리를 넘긴다. 이유인 즉 손권의 가장 큰 적은 유비인데 자신은 유비를 죽이지 못했지만, 노숙이라면 유비를 잘 구슬리다가 때를 뵈서 그 심장에 칼을 꽂아 넣을 수 있으리란 믿음으로 그를 후임으로 정한 것이었다. 이윽고 주유는 제갈량을 향해 이런 생각을 해낸 내가 천재는 천재지 않냐며 자조에 가까운 자랑을 내뱉고는, 손책과 함께 사냥했던 추억이 서린 날아가는 기러기 한 마리를 바라보며 손책을 향해 함께 날자는 독백을 끝으로 타오르는 불꽃 같았던 삶을 마감한다.

그러나 주유는 죽어서 실컷 웃을 수 있었다. 죽기 전 차기 도독으로 노숙을 택한 주유의 선택은 옳았고, 노숙은 주유의 예상대로 유비 진영을 골머리 썩게 하는 능숙함을 보인다. 이에 제갈량은 노숙을 굉장히 까다로워하면서 주유는 기어이 끝까지 날 엿먹인다며 난감해한다. "하늘이시여. 왜 이 제갈량을 만들고, 주유도 낳으신 겁니까?"라고 속으로 한탄하는 것은 덤. 이후 손상향은 오빠 손권에게 주유의 부고를 듣자 피눈물을 흘리며 "나 대신 주유 오빠 묘에 술 뿌려줘"라고 얘기를 전한다.

4. 인물관계

5. 여담


[1] 어머니 유전으로 보인다. [2] 오국태 역시 주유를 아들처럼 대한다. [3] 이때 달린 댓글이 예쁘장하던지, 우람하던지, 망가지든지 하나만 하라고(...). [4] <오력>에 따르면, 실제로 손책은 얼굴에 기스 난 거 가지고 급빡해서 날뛰다가 상처가 다 터져서 죽었다는 어처구니없는 최후를 맞았다. 그러니까 사망 플래그.. [5] 참고로 해당 장면은 유미의 세포들을 패러디 했는데, 여몽의 문이과 통합 대참사급 지능에 주유의 세포들은 할 말을 잃고 버틸 수 없어 술을 찾는 지경까지 간다... [6] 작중에서는 언급되지 않지만, 노숙 또한 서주 출신이었기에 회의감 정도에서 그친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적벽대전 때 노숙이 결사항전을 주장한 것도 서주 대학살에서 생존한 경험이 크게 작용했으리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7] 주유는 175년생, 노숙은 172년생으로 연배가 비슷하다. [8] 이때문에 연회장에서 내내 다친 팔을 양복 마이로 가리고 있었다. 독자들은 이런 주유의 성격이 훗날 적벽대전 이후 요절하게 되는 말로를 암시하는 떡밥이라고 추측하는 중. [9] 사실 손책도 여태껏 자신을 위해 희생해준 주유의 삶을 강제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전세가 유리해진 지금 이 기회를 놓치기 싫다며 다시금 설득하고, 주유는 이를 받아들인다. [10] 여기서 의상이 바뀌어서 품이 넉넉하고 헐렁한 겉옷을 걸치고 깃털부채를 들었다. 공교롭게도 제갈량 하면 곧바로 떠오르는 전형적인 이미지에 가까운지라(특히 깃털부채), 여기서도 주유의 새 의상을 보자마자 제갈량을 연상한 사람이 많았다. [11] 주유는 기선제압을 위해 반란군의 피가 묻은 옷차림에 검을 든 채 제갈량을 맞이했다. [12] 압권은 주유가 자식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제갈량의 자식 사진도 보고 싶다 청하자, "자식을 원하지만 생기지 않으니 우리 부부는 불임인 듯하다"라는 답변이 돌아온 것(...) 이에 주유는 자기가 다짜고짜 무례했다며 조용히 탈룰라를 시전한다(...) 실제로 이 시기에 주유는 이미 아들 둘, 딸 하나를 두고 있었지만 제갈량은 이후로도 오랫동안 자식이 없어 차남을 양자로 들였으며, 40대 후반의 늦은 나이가 되어서야 하나뿐인 늦둥이 친아들을 얻는다. [13] 직접적으로 묘사되지는 않고 조조군에 퍼진 오나라의 조작 렉카 영상과 붕대와 깁스를 감은 황개의 모습으로 간접적으로 표현되었다. [14] 주유는 '명문 수경스쿨에서 가르치는 게 고작 사람 놀리는 것이느냐, 우리 강동 사람들이 멍청이인 줄 아느냐'며 성을 내다가 끝내는 욕을 하는 지경에 이른다. 검열이 되었지만 이 대사는 정황상... [15] 이 때문에 손권은 물론 현장에 있던 장굉마저 놀랄 정도였다. [16] 정확히는 손상향이 곁에서 유비를 감시할 생각으로 속내를 숨기고 손권의 스파이로써 따라간 것이었다. [17] 이 대사들이 나올 때 주유를 붙잡는 죄책감의 형상이 유비, 손견, 손책, 제갈량의 형상으로 나타나며, 마지막 대사에서 제갈량의 모습을 하고 있던 무의식이 붉은 안광을 내뿜는 해골로 변하고, 말투 또한 주유를 비웃는 것처럼 변한다. [18] 황개가 붙여준 별명이다. '미주랑'을 현대화한 듯. [19] 주븐이이븐것너는나에것이다 [20] 제갈량에 대한 태도, 동작대부 [21] 이후 최후가 묘사되며 다르게 해석이 됐는데, 왜 하늘은 주유도 낳고 제갈량도 낳았는가라는 대사는 독백이 아닌 자신의 죄책감으로 이루어진 악몽의 조롱으로 바뀌었으며, 사후엔 오히려 제갈량이 이 발언을 하게 된다. [22] 장남 주순, 차남 주윤, 막내딸 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