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Shetland Sheepdog
개의 품종 중 하나. 셰틀랜드 제도 원산지의 목양견. 흔히 셔틀랜드 쉽독이라고 부르지만 셰틀랜드 쉽독이 공식 명칭이다.[1] 평균적으로 체장 35~37cm, 8~12kg 정도 무게의 중소형견이다.
2. 모색
셰틀랜드 쉽독의 모색 유전자는 세이블과 검정밖에 없으나 멀 유전자를 통해 희석된 모색이 나올 수 있다. 공식적으로 인정된 모색인 세이블, 트라이, 블루멀 , 바이블랙과 인정되지 않은 모색인 세이블멀 ,바이블루, 더블멀[2] 이 나타난다.
더블멀은 대부분 유전적 결함을 가지고 태어나며 청각, 후각, 시각에 문제가 있거나 동공의 위치가 이상한 등의 외견적 장애를 보유한 경우가 대대수다. 희귀 모색이 아닌 유전적인 결함을 가졌을 확률이 높아 일부러 번식을 피하는 것이지 희귀 모색이 아니다. 번식 시 부모견에게서 멀 유전자를 받았음에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윗대를 확인하여 더블멀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3. 성격
개보다 고양이에 가깝다. 개 치고는 무척 독립적인 성격이 장점이자 단점. 사교성이 좋지 않은 편이고 매우 소심하다. 주인을 귀찮게 하지 않는 견종 중 하나로 놀아달라고 몇번 툭툭 치다가도 주인이 반응이 없으면 혼자서 잘 논다. 암컷이 수컷보다 서열을 잘 따지는 경향이 있다.셰틀랜드 쉽독을 처음 키우게 된 견주가 우리집 개의 꼬리가 움직이질 않는다며 이상이 있는거 아니냐고 글을 올린 적도 있다. 대부분 답변이 "원래 다들 그래요". 물론 개체별로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엄청나게 애교부리는 아이도 가끔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소심한 성격이라 주인이 밖에 나갔다가 들어왔을때도 난리브루스를 치는 기타 애완견과는 다르게 멀뚱히 쳐다만 보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목양견들이 그렇듯 지능지수가 높은 편인데 훈련을 시키면 배우는 속도가 빠른 편이다. 딱히 전문적으로 훈련을 시키지 않아도 어느정도 크면 말귀를 대충 알아듣고 행동하는 경우도 있다.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헛짖음이 심한 편이다. 그래서 생후 4~6개월에 꾸준한 훈련으로 쉽게 민감한 반응들과 헛짖음을 잡아주는게 매우 중요하다. 워낙 똑똑하고 성격이 사납지 않아서 보통 집안에서 사람 아이들과도 매우 잘 놀아주는 개로 유명하다.
4. 털
셰틀랜드 쉽독의 털은 2겹으로 '이중모' 또는 '더블코트' 라 부른다.이 중 바깥쪽 털은 '오버코트' 라고 부른다. 겉으로 보이는 털이 오버코트인데 언더코트보다 거칠고 두꺼운, 긴 직모이다. 오버코트가 외부로부터 오는 충격을 완화시키며 물에 속털이 젖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속털이 바람에 갈라지지 않도록 바람막이 역할도 겸한다. 오버코트는 오물이 묻어도 빗질만으로 쉽게 잘 떨어진다.
오버코트 아래의 속털은 '언더코트'라고 한다. 살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매우 빽빽하고 부드러워 비바람이 치고 추운 지방에서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추운 환경에 맞춰 계량된 견종이기 때문에 추위를 잘 타지 않는다. [3]
장모종인데다 털이 이중모로 되어 있어 빠짐이 매우 심하다. 꾸준히 빗질을 해주지 않으면 하루도 안 돼서 방바닥에 털뭉치가 굴러다니는 걸 넘어 바닥이 털로 뒤덮힌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물론 빗질을 해줘도 옷에 털 묻는 건 그냥 포기하는 게 좋다.[4] 애초에 이건 소수의 개 품종을 제외하면 개나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들은 감수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원래 비바람이 치는 곳에서 양을 몰던 종이라 겉털이 방수 기능도 하기 때문에 목욕시킬 때 언더코트까지 충분히 물을 적셔야 하며 이중모이기 때문에 샴푸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잘 헹궈주고 털을 말려줄 때도 꼼꼼히 바싹 말려줘야 한다. 제대로 말리지 않아 습한 상태로 방치하면 피부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5]
5. 주의할 점
개 치고는 굉장히 소심한 성격을 타고났으며, 소리에 민감한 편이다.이 때문에 헛짖음이 많다.[6] 작은 크기에도 일단 중형견이다 보니 생각보다 목청도 좋아서 어릴 때부터 교육시키지 않으면 이웃과의 마찰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충동적으로 입양했다가 털 빠짐과 헛짖음 때문에 파양하는 경우가 많으니 혹시나 셰틀랜드 쉽독을 키울 예정이라면 꼭 이 문제를 고민할 것.원래 양 치는 용도로 개량된 종이기 때문에 많은 운동량을 필요로 하며, 하루에 1시간에서 그 이상까지, 지칠 때까지 운동을 시켜주는게 좋다. 활동량을 충족시켜 주지 않으면 놀아 줄 때 까지 우렁찬 소리로 짖거나 집안이 엉망이 될 수도 있다.
어릴 때부터 귀의 연골이 자리잡는 시기인 10개월 가량까지 테이프 또는 접착제로 귀가 반쯤 접히고 안쪽으로 모인 형태가 되도록 교정을 하는 경우가 있다.[7] 교정하지 않은 귀는 쫑긋하게 펴지거나 쳐지게 된다. 외관상 예뻐보이려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견주의 판단에 따라 원치 않으면 안 해도 상관없다. [8]
심장사상충 약을 먹일 때 약을 가려서 먹여야 하는데, 심장사상충 약은 기생충을 죽이는 목적의 약한 독성이 있는 약으로 이버멕틴 계열의 약품들에 목양견 계열의 견종이 적지 않은 수로 부작용을 보인다.[9] 목양견이 먹을 수 있는 심장사상충 약으로 밀베마이신이 있다. 예전에는 한국에선 취급하는 동물병원이 흔치 않았지만 보더콜리, 셰틀랜드 쉽독의 인기와 반려인이 증가한 요즘은 동물병원에서도 밀베마이신을 쉽게 구할 수가 있다고 한다. 단, 소량씩만 입고시켜둔다고 하니 대량이 필요한 견주들은 밀베마이신을 취급하는 가축 약국에 가 직접 사와서 먹이면 된다.
먹는 구충제만 조심해야 하고 목덜미에 바르는 건 괜찮다고 한다. 동물병원에서 처방받아와 발라주면 된다.
6. 기타
유튜버 세자책봉, 김줄스 채널의 견종이 셰틀랜드 쉽독이다.유튜버 솜이네 곰이탱이여우에서 임보했던 강아지 삼남매는 셰틀랜드 쉽독인 부견과 시바견인 모견 사이에서 태어나서 셰틀랜드 쉽시바라고 불린다.
콜리, 보더 콜리 와 생김새가 유사하기 때문에 때문에 콜리 또는 이의 개량종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다.[10] 셰틀랜드 쉽독은 셰틀랜드 지방에 유입된 개들을 교배하여 근대에 탄생한 종이며 외견상으로는 콜리와 비슷하나 전혀 다른 품종이다. 다만 개량에 사용된 것으로 추측되는 만큼 친척뻘 정도는 되는 품종이라고 볼 수는 있다. [11]
[1]
줄여서 셀티나 셸티로 불리는 경우가 잦다.
[2]
멀 유전자를 가진 부견과 모견끼리 교배하여 색이 두 번 희석되므로 흰색에 가까운 색을 띈다.
[3]
추위를 안 타는 만큼 더위에 취약하다. 지내는 환경을 시원하게 유지해주자.
[4]
한 번 안았다 내려두면 검은 옷이 회색이 되는 마법을 볼 수 있다.
[5]
털이 매우 빽빽하고 긴 편이라 피부병 확인도 어렵다. 실제로 어지간히 뚱뚱하지 않은 이상 몸의 절반 가량이 털이다.
[6]
보편적인 경우일 뿐 개에 따라 다르다. 소리에 둔감하며 짖지 않는 개도 간혹 있다.
[7]
일반적인 테이프가 아닌 귀 교정을 목적으로 제작된 테이프와 접착제로 진행해야 한다.
[8]
이는 개에게 상당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참고로 교정을 1년 넘게 해도 어차피 귀가 서는 애들은 도로 다 서버린다.
[9]
대표적으로
콜리,
저먼 셰퍼드,
벨지언 셰퍼드,
보더 콜리,
올드 잉글리시 쉽독,
셰틀랜드 쉽독 등.
[10]
실제로 셰틀랜드 쉽독을 키우는 사람들은 미니어쳐 콜리냐고 물어보는 것을 자주 듣게 된다.
[11]
워낙 많은 견종들이 섞여 확실하진 않으나
보더 콜리,
콜리,
코카 스파니엘,
포메라니안 등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