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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6 12:39:57

상트페테르부르크(보드 게임)

(독어) Sankt Petersburg
(영어) Saint Petersburg
파일:external/cf.geekdo-images.com/pic246360.jpg
[1]
디자이너 베른트 브룬호퍼(미하엘 툼멜호퍼)[2]
발매사 Rio Grande Games
발매 연도 2004년
인원 2 ~ 4명 (보드게임긱 추천 : 4인)
플레이 시간 45 ~ 60분
연령 10세 이상
장르 전략게임
테마 카드게임, 경제/경영, 계몽시대
시스템 카드 드래프트, 셋 콜렉션
링크 보드게임긱 홈페이지
1. 개요2. 게임 배경3. 구성물4. 게임 진행
4.1. 게임 준비4.2. 라운드 구성
4.2.1. 액션4.2.2. 정산4.2.3. 새 카드 보충4.2.4. 업그레이드 페이즈4.2.5. 라운드 종료
4.3. 게임 종료
5. 카드
5.1. 일꾼 카드5.2. 건물 카드5.3. 귀족 카드
6. 전략 및 팁7. 게임성 및 평가

[clearfix]

1. 개요

독일에서 나온 보드게임. 한국에는 석기시대의 작가로 잘 알려진 베른트 브룬호퍼(Bernd Brunnhofer)의 2004년작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 건설이라는 주제를 잘 녹여낸 테마와 밸런스를 잘 맞춘 게임 메커니즘으로 유럽에서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웅대한 불곰국의 기상이 느껴질 것만 같은 게임 타이틀이지만 게임 분위기는 전혀 무겁거나 심각하지 않고 오히려 보기에 따라 아기자기한 편이다. 언뜻 어렵고 생소해보이지만 게임 내용이 상당히 직관적이라 초보자들도 한 라운드만 연습삼아 돌려보면 금방 이해하고 함께 할 수 있어 보드게임 초보들부터 보덕들까지를 두루 아우르기 좋은 게임이다. 2004년 독일 게임상 (Deutscher Spiele Preis) 및 국제 게이머 어워드 다인 전략게임상 부문을 수상했다.

2. 게임 배경

1703년, 러시아를 독자적으로 다스리기 시작한 표트르 1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동방의 파리로 건설해낸다. 겨울광장, 에르미타주, 피 흘리신 구세주 교회를 비롯한 수많은 문화유산들이 이 당시에 지어졌다. 하지만 상트페테르부르크 표트르 1세의 수많은 업적 중 하나의 불과했다. 표트르 1세 중세 수준에 머물러있던 러시아 유럽 문화의 일부로 편입시켰고, 이를 위해 각종 관청을 설립하고 귀족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해나갔다. 그의 통치 하에 많은 인부들이 자신들의 전문성을 발휘해 러시아를 새롭게 만들어나갔던 것이다.
이제 플레이어는 이들과 함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건설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만들기 위해 일꾼들, 건물들, 귀족들을 이끌어라. 그들은 여러분에게 부, 명예, 혹은 둘 모두를 보장해줄 것이다. 또한 귀족들은 마지막까지 여러분에게 명예를 부여할 수 있다. 자신의 부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줄 아는 플레이어에게 명예와 승리가 함께 할 것이다.

3. 구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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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보드 1개
총 382루블 (1루블 14장, 2루블 14장, 5루블 12장, 10루블 12장, 20루블 8장)[3]
일꾼 카드 31장, 일꾼(의자) 마커 1개/카드 1장
건물 카드 28장, 건물(쿠폴라) 마커 1개/카드 1장
귀족 카드 27장, 귀족(콧대 높은 사람) 마커 1개/카드 1장
그레이드 카드 30장, 업그레이드(네모) 마커 1개/카드 1장
플레이어 마커 2개씩 총 8개 (하나는 점수 마커로 사용)

4. 게임 진행

4.1. 게임 준비

4.2. 라운드 구성

파일:external/cf.geekdo-images.com/pic75416_md.jpg

4.2.1. 액션

파일:external/www.erzo.org/saintpete1.jpg

자기 순서가 온 플레이어는 카드 구매, 카드 보관, 핸드에서 플레이, 패스 중 하나의 액션을 할 수 있다.

1. 카드 구매
보드 위에 올려진 카드 중 하나를 구매한다. 카드의 가격은 왼쪽 각 카드의 왼쪽 상단에 적혀있으며, 해당 가격을 지불하고 카드를 가지고 와서 본인 앞에 내려놓는다.
카드를 내려놓을 때는 위의 사진에서 보듯 일꾼, 건물, 귀족을 구분하여 두는 것이 좋다.
카드는 굳이 지금 페이즈에 맞춰서 살 필요가 없다. 건물 페이즈라고 하더라도 보드 위에 일꾼 카드나 귀족 카드가 있다면 구매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카드 가격을 할인받을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
2. 카드 보관
보드 위에 올려진 카드 중 하나를 핸드로 가지고 와서 보관한다.
보관할 수 있는 카드의 한계는 3장이다.
만약, 게임 종료 시에도 핸드에 카드가 남아있다면 남은 카드 1장 당 5점을 감점한다

3. 핸드에서 플레이
보드에 있는 카드가 아니라 핸드에 보관한 카드를 내려놓는다는 것 외에는 카드 구매 액션과 완전히 동일하다

4. 패스
액션을 하지 않고 순서를 넘긴다. 모든 플레이어가 패스했을 경우에 해당 페이즈가 종료된다.

4.2.2. 정산

매 페이즈 종료 시에는 해당 페이즈에 속한 카드들에 대한 점수를 정산하며, 각 플레이어 앞에 플레이된 카드들이 정산의 대상이 된다.
주의할 점은, 일꾼 페이즈에는 일꾼 카드에 대해서만, 건물 페이즈에는 건물 카드에 대해서만, 귀족 페이즈에서는 귀족 카드에 대해서만 정산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업그레이드 페이즈에는 정산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각 카드가 주는 돈 및 점수는 카드 하단에 적혀있다. 왼쪽에 적힌 숫자가 돈, 오른쪽에 적힌 숫자가 점수를 의미한다.
일반적인 경우 일꾼 카드는 돈을, 건물 카드는 점수를, 귀족 카드는 하급 귀족의 경우 돈을, 상급 귀족의 경우 돈과 점수를 모두 준다.

4.2.3. 새 카드 보충

모든 플레이어가 패스를 선언해 새 페이즈가 시작될 때는 새 페이즈에 해당하는 카드 더미를 열어 여덟 개의 카드 열 중 빈 공간을 모두 채운다. 몇 명이 플레이하든 상관 없이 여덟 개의 카드 열을 모두 채워야 한다. 새 카드는 반드시 위쪽에만 채우며, 위나 아래 행에 기존의 카드가 있는 경우에는 카드를 채울 필요가 없다. 그리고 새로운 페이즈에 해당하는 카드를 90도로 돌려 새로운 페이즈의 시작을 알린다.

4.2.4. 업그레이드 페이즈

업그레이드 카드는 일꾼 업그레이드 카드 10장, 건물 업그레이드 카드 10장, 귀족 업그레이드 카드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업그레이드 카드는 각 카드와 같은 배경색을 가지고 있지만 왼쪽 상단 가격에 네모난 테두리가 있어서 일반 카드와 구분된다.

4.2.5. 라운드 종료

업그레이드 페이즈 종료 시에는 돈 및 점수 정산이 이루어지지 않고 라운드 종료로 돌입한다.

4.3. 게임 종료

네 종류의 카드 더미 중 하나가 완전히 소진되면 해당 라운드가 마지막 라운드가 된다.[5]
플레이어들은 마지막 라운드의 업그레이드 페이즈까지를 모두 마치고 게임을 종료한다.
게임 종료 시에는 귀족 점수, 돈 점수, 핸드 감점을 적용하여 최종 점수를 계산한다.

1. 귀족 점수
보드 왼쪽 상단에 있는 계차수열의 의미는 게임 종료 시에 모은 귀족의 종류대로 해당 점수를 얻는다는 뜻이다.
같은 귀족이 여러 명 있는 건 마지막 점수 정산 시에는 의미가 없고, 업그레이드로 얻은 귀족은 다른 종류의 귀족으로 간주한다.
만약 작가(Author), 관리인(Administrator), 비서(Secretary) 2장, 황제(Czar)를 가지고 있다면 귀족 4종류를 소유했으므로 10점을 얻는다.
10종류 이상을 가지더라도 귀족 점수로 55점 이상을 넘길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정도라면 이미 게임 이겼을 것이다

2. 돈 점수
가진 돈 10루블 당 1점씩을 추가한다

3. 핸드 감점
플레이하지 않고 핸드에 남아있는 카드 수만큼 5점을 감점한다.

모든 가감점을 적용한 후 점수가 높은 플레이어가 승자가 된다.
동점이라면 가진 돈이 많은 플레이어가 승자가 된다.

5.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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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카드를 적절한 시기에 플레이하는 것이다. 때문에 각 분야마다 어떤 카드가 배치되어있는지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고수로 가는 지름길이다. 일반적인 경우 일꾼 카드는 돈을, 건물 카드는 점수를, 귀족 카드는 하급 귀족의 경우 돈을, 상급 귀족의 경우 돈과 점수를 모두 준다.

5.1. 일꾼 카드

기본 일꾼 카드
카드 가격 수입 득점 매수 비고
나무꾼(Lumberjack) 3 3 6 목공소(Carpenter workshop)로 업그레이드
금 광부(Gold miner) 4 3 6 금 제련소(Gold smelter)로 업그레이드
양치기(Shepherd) 5 3 6 직조 공장(Weaving Mill)으로 업그레이드
모피 사냥꾼(Fur trapper) 6 3 6 모피 상점(Fur shop)으로 업그레이드
선박업자(Ship builder) 7 3 6 부두(Wharf)로 업그레이드
황제와 목수(Czar & Carpenter)[6] 8 3 1 모든 종류의 일꾼 업그레이드 카드로 업그레이드

업그레이드 일꾼 카드
카드 가격 수입 득점 매수 비고
목공소(Carpenter workshop) 4 3 2 나무꾼(Lumberjack)에서 업그레이드
건물 카드 가격 1루블 할인
금 제련소(Gold smelter) 6 3 2 금 광부(Gold miner)에서 업그레이드
귀족 카드 가격 1루블 할인
직조 공장(Weaving Mill) 8 6 2 양치기(Shepherd)에서 업그레이드
모피 가게(Fur shop) 10 3 2 2 모피 사냥꾼(Fur trapper)에서 업그레이드
부두(Wharf) 12 6 1 2 선박업자(Ship builder)에서 업그레이드

일꾼 카드는 초반에 무슨 일이 있어도 남들보다 많이, 적어도 뒤지지는 않는 수준으로 마련해야 한다.
게임 첫 라운드 첫 페이즈에서 2일꾼을 가는 건 정석을 넘어 필수에 가깝다.
일꾼 카드는 직종, 가격 상관 없이 무조건 한 장 당 3루블을 벌어주는데, 다섯 직종의 업그레이드 효율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싼 일꾼이 무조건 좋다고만은 볼 수 없다.
하지만 목공소, 금 제련소를 초반에 가면 너무 사기라 결국 나무꾼과 금 광부가 가장 좋다
동일 직종으로 스택을 쌓아 고용 가격을 낮추고 수익 효율을 높이는 것이 정석.
어떤 일꾼이든 일단 두세 라운드를 돌릴 수 있으면 무조건 남는 장사이기 때문에 이 게임의 끝은 보통 건물 카드의 고갈로 인해서 나는 경우가 많다. 일꾼 카드를 앞에서 싹쓸어가서 건물 카드가 많이 열려야 하기 때문.
모든 업그레이드 직종에 대응한다는 짜르 목수는 초반에 나오면 쩌는 위엄을 자랑하지만, 순수하게 일꾼으로 사용하기에는 극도로 비효율적이라 후반에 나오면 100% 버려진다. 표트르 대제 지못미
일꾼 업그레이드 카드는 뜨면 직종에 상관 없이 가장 먼저 픽 되는 카드들 중에 하나이다.
목공소와 금 제련소도 워낙 사기지만 직조 공장, 모피 가게, 부두도 비싼 돈 주고 고용하는 상급 귀족들 저리가라 하는 무시무시한 효율성을 자랑하기 때문.

5.2. 건물 카드

일반 건물 카드
카드 가격 수입 득점 매수 비고
시장(Market) 5 1 5
세관(Customs House) 8 2 5
소방서(Firehouse) 11 3 3
병원(Hospital) 14 4 3
도서관(Library) 17 5 3
극장(Theater) 20 6 2
학회(Academy) 23 7 1 일반 카드들 중 최고가, 최대득점 카드

표트르 대제 시절 중점적으로 닦았던 도시의 인프라 건물들을 상징한다. 건물 가격이 3씩 올라갈 때마다 득점률이 1씩 올라가서 비쌀 수록 득점효율이 좋다.[7]
하지만 초반부터 고가의 건물을 지르는 건 게임 망치는 지름길이다.
승점 따는 게 남는 거라고 건물 페이즈에서 섣불리 올인해버리면 건물은 돈을 전혀 벌어주지 않기 때문에 다음 페이즈인 귀족 페이즈에서부터는 손 빨고 남들 하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게 된다. 학회가 극간지 카드지만 동시에 필패카드라고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꾼 페이즈에서 번 돈을 최소한 귀족 페이즈까지는 끌고 가줘야 한다는 걸 잊지 말자.
오히려 이 게임에서 은근히 강력한 것이 시장 스택, 세관 스택이다.
동종의 건물을 계속 모으면 건물 가격도 싸지기 때문에 아예 저가의 건물들을 싹쓸이해서 고급건물을 산 것처럼 승점을 버는 전략.
시장 다섯 개면 15루블에 승점 5를 생산하는데 도서관보다 효율이 좋고, 세관 다섯 개면 30루블에 승점 10을 뽑아낸다.
게다가 저가의 건물들은 업그레이드할 때도 전혀 미련 없이 철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병원만 되어도 철거하기 정말 아깝다
하지만 그만큼 저가 건물들은 경쟁도 심하니 상황에 맞는 건물 구성을 하도록 하자

특수 건물 카드
카드 가격 수입 득점 매수 비고
포템킨 마을(Potemkin's Village)[8] 2/6 1 구매할 때는 2루블의 가격
업그레이드할 때는 6루블의 가치를 가진다
술집(Pub) 1 2루블 당 1점 2 매 건물 페이즈 정산 때마다 최대 5점을 살 수 있다
승점으로 돈을 살 수는 없다
창고(Warehouse) 2 1 핸드의 카드 제한이 네 장으로 늘어난다
게임 종료에 핸드에 카드 네 장이 남아있으면 20점이 감점된다
관측소(Observatory) 6 1(0) 2 관측소 액션을 수행하지 않을 때는 1점을 생산한다
관측소 액션으로는 네 종류의 더미 중 아무 더미나 골라서
가장 위에 있는 카드를 확인 후 구매, 보관, 버리기 중 하나를 한다
관측소 액션을 수행했을 때는 다른 액션을 하지 않고 턴을 넘긴다
관측소 액션은 매 라운드 한 번만 건물 페이즈 때 사용할 수 있다
액션을 사용했을 시 관측소 카드를 뒤집고, 승점은 얻을 수 없다
카드 더미의 마지막 카드를 관측소 액션으로 뽑을 수는 없다[9]
관측소로 확인한 카드를 도로 더미에 돌려놓을 수는 없다

독특한 기능을 가진 카드들이 숨어있는데, 대놓고 업그레이드 하라고 만들어진 포템킨 마을은 건물 업그레이드 카드가 많이 남아있을 때는 재정적으로 도움을 주는 카드이다.
악마의 거래라고 불리는 술집 카드는 쓰자니 돈이 궁하고, 안 쓰자니 아까운 선택지가 매번 반복되게끔 만드는 카드.
게임 종료 시에는 10루블이 1점으로 교환된다는 것을 봤을 때 2루블 당 1점은 분명 남는 거래이지만, 뒤에 오는 귀족 페이즈의 지출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악마의 거래 2라고 불리는 창고 카드는 핸드가 넉넉해져서 귀족이나 업그레이드 카드들을 하나 더 보관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있지만, 감점 위험성도 따라서 커지기 때문에 쉽사리 집기 힘든 카드

뭐니뭐니해도 관측소의 존재는 사기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이게 초반에 떠서 한 플레이어 손에 들어가버리면 온갖 횡포가 가능해진다.
초반에는 일꾼 카드를 까서 남들보다 자금력을 높이는 데에 주력할 수 있고 중후반에는 귀족 카드를 까서 귀족 종류 늘리기 컨트롤을 할 수 있다.
이 좋은 혜택을 승점 1점 얻자고 포기할 플레이어는 없을 테니, 초반부터 중후반까지 두루두루 유용한 카드. 특히 초반 일꾼까기로 인한 경제부흥이 압권이다.
만약 관측소 카드 두 장이 한 플레이어의 수중에 들어갔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업그레이드 건물 카드
카드 가격 수입 득점 매수 비고
마린스키 극장(Marjinskij Theater) 10 귀족 카드 당 1 1 귀족들이 마린스키 극장의 공연을 보고 돈을 낸다
건물 페이즈 때 플레이된 귀족 카드 한 장 당 1루블씩을 받는다
은행(Bank)[10] 13 5 1 1
페테르고프 궁전(Peterhof) 14 4 2 1
성 이사악 대성당(St. Isaac's Cathedral) 15 3 3 1
항구(Harbor)[11] 16 5 2 1
피의 성당(Church of the Resurrection of Jesus Christ) 16 2 4 1
예카테리나 궁전(Catherine the Great Palace) 17 1 5 1
스몰니 수도원(Smolny Cathedral) 17 4 3 1
에르미타주 박물관(Hermitage) 18 3 4 1
겨울궁전(Winter Palace) 19 2 5 1

업그레이드 건물 카드는 모두 현재에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에 존재하는 실제 명소들을 모델로 한 건물들이다.
이 업그레이드 건물 카드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기존 건물들과 달리 돈을 벌어준다는 점
건물 페이즈에 돈을 조금이라도 벌어두면 귀족 페이즈 운영이 수월해지기 때문에 매우 짭잘하지만 냉정하게 봤을 때 같은 역할을 하는 일꾼 업그레이드 카드들이나 상급 귀족 카드들에 비해서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계륵과 같다.
이런 비효율적인 카드를 만들어놓고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자랑하는 건물들을 그려놓은 패기는 뭔지...
하지만 승리선언이나 간지를 내기 위해(...) 활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 시장 스택이나 세관 스택, 포템킨 테크를 갔을 때는 뭐가 됐든 훨씬 큰 소득을 내는 건물로 탈바꿈시켜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특히 마린스키 극장은 가격도 저렴한 데다가 귀족 테크를 탄 플레이어와 완벽하게 호환하는 건물이라 사기 건물이라 할 수 있다.
귀족이 많은 상태라면 마린스키 극장으로 돈을 벌어 다음 귀족 페이즈에 그 돈으로 새로운 귀족을 질러댈 수 있다. 귀족이 적은 상태라도 일단 핸드에 쥐거나 구매를 한 다음에 후반을 도모해볼 수 있다.

5.3. 귀족 카드

일반 귀족 카드
카드 가격 수입 득점 매수 비고
작가(Author) 4 1 6 하급 귀족
관리인(Administrator) 7 2 5 하급 귀족
창고 관리인(Warehouse Manager) 10 3 5 하급 귀족
비서(Secretary) 12 4 4 하급 귀족
통제관(Controller) 14 4 1 3 상급 귀족
판사(Judge) 16 5 2 2 상급 귀족
여성 사회자(Mistress of Ceremonies) 18 6 3 2 상급 귀족

하급 귀족들은 돈만 벌어주는데 그 효율이 일꾼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일해라 귀족
하지만 돈과 승점을 동시에 벌어주는 상급 귀족 3인방으로 넘어가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여전히 단순효율은 모피상점과 부두 등 일꾼 업그레이드 카드에 비해 떨어지지만 귀족은 최종 승점 추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귀족이 버는 돈은 업그레이드 페이즈와 다음 일꾼 페이즈 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필승카드로까지 손꼽히는 여성 사회자 카드를 확보하면 매 귀족 페이즈에 6루블과 3점이 들어오는데, 6루블이면 업그레이드 하나 쯤은 너끈히 할 수 있고, 아껴두면 일꾼 한두 명을 더 고용할 수 있다.
그래서 비싼 건물 초반에 가는 건 패배의 지름길이라고 했지만 귀족 페이즈에서는 정반대.
높은 분부터 미리미리 모셔와야 여러모로 편해진다.
하급귀족들은 나중에 여유가 되면 스택을 쌓았다가(...) 업그레이드를 시켜 귀족 종류를 늘리는 역할로 많이 활용한다.
개체수가 많고 고용비용이 저렴한 작가의 경우에는 딱히 의도하지 않아도 3스택, 4스택을 이루는(...) 장관을 자주 볼 수 있는 편.

귀족 업그레이드 다운그레이드 카드
카드 가격 수입 득점 매수 비고
교황(Pope) 6 1 1 1
무기 제조자(Weapon master) 8 4 1
객실 종업원(Chamber maid) 8 2 1
건축가(Builder) 10 5 1
상원 의원(Senator) 12 2 2 1
대주교(Patriarch) 16 4 1
세무원(Taxman) 17 일꾼 카드 당 1 1 일꾼들에게 세무원이 세금을 걷는다
귀족 페이즈에 플레이한 일꾼 카드 한 장 당 1루블을 받는다.
제독(Admiral)[12] 18 3 3 1
외교부 장관(Minister of Foreign Affairs) 20 2 4 1
황제(Czar) 24 6 1 전체 카드 중 최고가격

잘 보면 대체 얘네들이 어디가 귀족이며 대체 뭐가 업그레이드인 건지 모를 만한 직업군과 당황스러운 스탯으로 가득하다.
귀족 업그레이드 카드의 목적은 게임 효율성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남아도는 하급 귀족들을 다른 종류의 귀족으로 교환해서 최종 귀족 승점을 노리는 데에 있다.
단 비효율적인 능력치로 가득한 귀족 업그레이드 카드 중에 숨어있는 진주 같은 카드가 바로 세무원
마린스키 극장귀족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세무원은 초반부터 계속 확충이 되어 개체수가 많을 수밖에 없는 일꾼의 수만큼 돈을 뜯어내기에 마린스키 극장보다 7루블이나 비싸지만 훨씬 효율적이다. 이 게임은 처음부터 끝까지 돈이 궁할 수밖에 없는 게임이지만 세무원이 뜬 상태에서는 돈 걱정을 아예 할 필요가 없을 정도. 일꾼 하나당 보통 3루블씩을 계산하는데 세무원이 함께 하면 간단하게 일꾼 하나당 4루블을 벌게 되는 거라 생각하면 된다. 그 막강한 위력 때문에 다른 카드의 이름인 외교부 장관에 빗대 경제부 장관이라는 별명도 있을 정도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6. 전략 및 팁

7. 게임성 및 평가

4인플 기준으로 거의 밸런스가 완벽하게 맞는 모습을 보인다. 몇몇 밸붕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들이 카드 안에 숨어있지만 그런 사기캐릭터들조차 게임을 하며 배분이 잘 되게끔 설계되어 있다. 또한 뭔가 대단한 것을 하는 것 같은데 알고 보면 게임 자체는 딱히 어렵지 않은 것이 이 게임의 묘미. 보드게임 입문자들도 한 번 플레이하고 게임을 이해하고 나면 아쉬움에 2차 플레이를 요구하는 경우가 잦은 게임이다. 오히려 보드게임긱 같은 사이트에서는 베른트 브룬호퍼가 후에 제작한 석기시대보다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우수하게 평가하는 경우가 많지만 게임 자체가 그 게임성에 비해 한국에 잘 알려져 있지 않고 한글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여러모로 아쉬움을 더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이후에도 몇몇 확장팩이 나왔는데, 갓장팩을 만들었다는 평이 대다수이다. 새로운 직업들이 추가되어 가뜩이나 잘 맞던 밸런스를 더 잘 맞춰버렸다는 평가를 듣는다.


[1] 타이틀 일러스트의 배경은 피 흘리신 구세주 교회이다. 말을 탄 주인공은 당연히 표트르 대제 [2] 본명은 베른트 브룬호퍼(Bernd Brunnhofer)이며,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발매할 때부터는 미하엘 툼멜호퍼(Michael Tummelhofer)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다. 이후 발매하는 석기시대 역시 미하엘 툼멜호퍼라는 이름으로 발매 [3] 지폐마다 색깔만 다를 뿐 표트르 대제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4] 이걸 어겼다간 3인플의 경우 밸런스가 크게 깨지고 세 번째 플레이어가 극도로 가난해진다. 하지만 다음 페이즈부터는 플레이어 인원에 상관 없이 무조건 8장을 채운다. [5] 이때는 당연히 카드 8장을 모두 채울 필요가 없다 [6] 표트르 대제가 직접 노가다를 뛴다는 설정이다 답답해서 내가 일한다. 실제로 표트르 대제는 알렉세이 1세의 두 번째 왕비인 나탈리아 나리슈키나의 아들로서 첫 부인인 마리아 밀로슬라브스카야의 아들인 표도르 3세가 즉위할 때 네 살의 나이로 어머니와 함께 궁에서 쫓겨나 외국인촌에서 자랐고, 이것이 그의 국제적이고 실용적인 정책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 과정에서 목공, 광부, 석공, 건축, 조선 등 위의 직업에 해당되는 일들을 모두 경험했다. 그리고 차르가 된 후에도 워낙 급한 성격 덕에 정말 답답하면 자신이 망치를 들고 뛰어드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니 결코 허언이 아닌 설정. 황제는 한 명이니 카드가 한 장인 것도 설정에 맞는다. [7] 시장은 5루블에 페이즈 당 1점을 주는 반면 학회는 3.29루블 당 1점을 준다 [8] 귀족 포템킨 예카테리나 2세를 속이기 위해 가짜 마을을 만들어 초라한 현실을 위장했다는 일화를 풍자한 카드 [9] 그게 가능하면 관측소로 게임을 종료시켜버리는 일도 가능하다 [10]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의 중앙은행 [11] Rostral Column이 있는 위치다 [12] 해군에만 있는 직위로, 상트페테르부르크 부동항이었음을 상징하는 직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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