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射擊組 / Fireteam사격조 혹은 화력조는 군대의 부대 단위로 보통 보병부대에서 쓰인다. 반(Section)이나 분대(Squad)보다도 작은 최소 단위이다. 그 인원수는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며, 대개 4명 정도가 배치된다.
서방식 군대(특히 영미권)에서 주로 쓰이는 개념이지만, 그밖에도 이를 모방하는 군대가 상당하다. 중국에서는 "반"( 班)을 비슷한 개념으로 사용하고 일본에서는 "조"( 組)를 사용한다. 그러나 국가에 따라 여전히 사격조 개념이 존재하지 않고 분대가 최소단위로 편성되는 경우도 존재하며, 혹은 2인 단위로 쪼개는 경우도 있다. 대한민국 국군에는 사격조 개념이 아예 없고 1개 분대를 나눌 때, 분대장조와 부분대장조로 나눈다.
2. 역사
사격조 개념은 20세기 초반에 생겼다. 나폴레옹 전쟁 시대부터 제1차 세계 대전까지의 보병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밀집형으로 싸웠다. 물론 제1차 세계 대전이 벌어지기 전에도 화력의 발전에 대응하여 이전 시대보다는 전술의 최하위 편제를 점점 더 낮게 잡고 각 단위편제가 산개해서 각자 전투를 펼치는 게 중요해졌으나, 이러한 산개는 보병 대열의 간격을 조절하는 것에 가까울 뿐 자율성을 지니고 전술적 판단을 내리는 것은 아니었다. 경보병들이 산병 전술을 쓰기도 하였으나, 이들의 전술 판단은 어디까지나 제대 지휘관이 아니라 그 상위 지휘관이 행사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프로이센-프랑스 전쟁까지도 여전히 최소 단위는 대대였다.그러나 제1차 세계 대전에 이르러 기관총과 야포의 발달이 극적 수준에 이르면서 이렇게 둔중한 병력을 한꺼번에 움직이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어졌고, 본격적인 소부대 전투기술이 발전하게 되었다. 그 결과 훨씬 더 작은 소대 단위로 변화했을 뿐만 아니라 돌격대 전술의 구사 과정에서 분대까지도 제한적으로나마 자율성이 부여되었다.
전간기 동안 이러한 전훈을 반영하여 각국은 소부대 전투기술 향상에 노력하였고, 분대 구성원 또한 세분화되면서 조(Team) 개념이 탄생하였다. 유럽에서는 주로 기관총조 혹은 경기관총조 1개 조와 소총조 1개 조가 하나의 분대를 구성하게 되었고, 미국에서는 3개 사격조가 1개 분대를 이루었다. 이러한 편성은 제2차 세계 대전은 물론 그 이후에도 대체로 이어지고 있으되, 미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미국식 사격조로 대체하는 경우가 나타났다.[1]
전열보병 시절에는 장교가 대형을 이끌고 나가는 게 중요했지 각 제대 내에 열중한 인원의 지휘력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술 판단을 분대에서도 내리게 되면서부터 장교 외에도 각 사격조를 맡을 초급부사관들의 지휘 역량이 중요해졌다. 특히나 사격조장은 분대장이나 소대장과 달리 더 적은 인원수를 통솔함에 따라 선임병이나 초급부사관의 지휘역량이 중요해졌다. 부사관을 임명해야 하지만 실제 인원 수급이란 게 잘 맞지 않기에 준부사관이 필요해졌는데, 미국에서는 코퍼럴(Corporal)이 이에 상당한다.
3. 개념
1개 분대의 편성요소라는 데에서 알 수 있듯 부대 운용 자체가 따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고, 전투시에 필요에 따라 별도로 기동하는 일종의 전투단위로서 사용된다. 가령 1개 사격조가 엄호하는 동안 다른 사격조가 전진하는 방식. 또한, 기본적으로 사격조는 서로 동일한 방식으로 편성되어 분대 내에 복수로 존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소부대 전투능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전술적 유연성을 높인다. #MG42 VS BAR, 분대지원화기의 최종승자는 누구인가?미 육군에서 1개 사격조는 조장(소총수), 소총수 또는 지정사수, 유탄수, 분대지원화기 사수의 4명으로 구성되며, 여기에 2개 중 1개 사격조엔 분대장 1명이 추가되어 9명이 2개 사격조씩 1개 분대로 편성된다. 미 해병대는 조장(유탄수), 소총수, 분대지원화기 사수, 부사수의 4명으로 편성된 3개 사격조에 분대장 1명을 합쳐서 13명이 1개 분대 편성. 영국군의 경우 조장이 유탄수를 맡고 소총수 2명은 고정이지만 나머지 1명은 지정사수와 분대지원화기 사수가 각각 편제된 사격조 2개를 합쳐 8명이 1개 분대 편성이다.
사격조의 지휘자는 영어로 "fireteam leader" 혹은 "team leader"라고 하는데, 한국어로는 보통 "사격조장"(射擊組長)이라고 번역한다. 종종 역자에 따라서는 사격조를 "공격대"(攻擊隊)나 "화력조"(火力組)라고도 옮기는데, 이 경우에는 사격조의 지휘자는 "공격대장"(攻擊隊長) 혹은 "화력조장"(火力組長)이 된다. 사격조장은 통상적으로 준부사관과 부사관이 맡는데, 만약 이를 병이 맡을 경우에는 사실상의 준부사관으로 취급한다. 예컨대 미군에서는 부사관이 사격조장을 맡을 경우 "Sergeant"가,[2] 병이 맡을 경우 "Corporal"이 맡는다.
[1]
예컨대 20세기 후반 영국군은
SA80의 도입과 함께 종래의 유럽식 분대 구성에서 미국식 분대 구성, 즉 사격조 체제로 전환하였다. 반면, 프랑스군은 지금도 여전히 종전의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분 소대용 경기관총 떡밥에 대한 이해
[2]
국군에서는 이를
병장으로 번역하지만 이는 정확한 번역이 아니며, 둘은 서로 대응하는 계급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