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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3 02:51:13

블루라이트

Blue Light / 청색광(靑色光)

1. 개요2. 유해성 논란
2.1. 유해하다는 입장2.2. 유해성이 과장되었다는 입장
3. LCD vs OLED4. 차단 필름 무용론5. 차단의 필요성?
5.1. 적용 예

1. 개요

모니터, 스마트폰, 텔레비전 등의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파란색 계열의 광원. 더 자세히 말하자면 380∼500nm[1]의 파장을 가진 파란색 계열의 가시광선이다. 흔히 전자기기의 디스플레이에서 나오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블루라이트는 말 그대로 파란 빛으로, 맑은 날의 청명한 하늘에서 산란되는 빛 역시 블루라이트이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기본적으로 Red, Green, Blue, 흔히들 말하는 RGB, 즉 빛의 삼원색 서브픽셀 소자를 혼합하여[2][3] 화면을 출력하는데 같은 흰색이어도 RGB의 혼합비율에 따라 다른 흰색이 나타날 수 있다. 표준은 색온도 6500K로 이 이하에서는 붉은색과 같은 긴 파장의 스펙트럼 위주로 색이 나타나며[4] 6500K 이상이 넘어가면 푸른색과 같은 짧은 파장의 스펙트럼 위주의 색이 나타난다.

흔히들 말하는 오줌액정에서는 Blue 소자의 출력 크기가 Red, Green에 비해 낮은 값이 나오는 낮은 색온도로 6500K이하의 색온도이다. 표준적인 6500K의 흰색처럼 보이는 액정의 경우 측정시엔 8000K가 넘는 R, G 값에 비해 B값이 많이 가미된 흰색일 때도 많다. 대표적으로 TV 종류. 이 부분이 주로 말하는 블루라이트이다. 블루라이트는 인류가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기 훨씬 전부터 존재하였으나 최근 전자기기를 통해서 무언가를 보는 시간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미국 유럽 등 서구권에서부터 블루라이트의 유해성 논란이 발생했다. 현재는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이 전세계적으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더 자세히는 2010~2011년 오줌액정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고 디스플레이 색온도를 두고 6500K, 9300K에 대한 개념이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으나, 시력보호와는 상관 없는 색감 문제다.

2. 유해성 논란

매스컴과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블루라이트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알려지자 관련 시장이 형성되었으며 각종 차단 필름, 소프트웨어 및 시력 보호 모니터 등이 출시되었다.

이후로 몇 년간 블루라이트 차단 제품들이 유행처럼 몇 년 동안 우후죽순처럼 나왔으나, 육각수 같은 유사과학 및 사이비과학 응용 제품들이 그러하듯 실제 근거는 미비하거나 옹호 논문도 인용이 거의 없어 학문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선동은 쉬우나 검증은 어려운 유사과학 특성상 잠깐 불어닥친 광풍이 서서히 걷혀나가는 추세와 유사하며, 대중에게도 피로도가 높아져서 별다른 메리트가 못 되기 때문에 광고도 줄고 있다.

아래의 두 주장들은 서로 충돌하지 않는데, 요약하자면 블루라이트는 눈에 해로운 것은 아니고, 밤을 인식하는 것을 방해하여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2.1. 유해하다는 입장

망막에는 Melanopsin-Containing Retinal Ganglion Cell이란 신경세포들이 존재하는데, 이들은 뇌의 호르몬 조절을 하는 여러 부위들에 신호를 보내 낮과 밤의 교차에 따른 24시간 주기의 신체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세포들이 바로 강한 블루라이트에만 반응한다. 동물 실험 데이터를 보면 아주 잠깐 동안이라도 충분히 강한 블루라이트가 주어졌을 때 수면 사이클을 조절하는 멜라토닌 호르몬 등이 감소하고, 활동/수면 사이클의 변화가 생기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24시간 동안 계속 블루라이트가 주어지면 수면 사이클이 완전히 뒤죽박죽이 되어버린다. 이러한 질병을 수면위상지연장애라고 부르며, ADHD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킨다고 보고되었다. 따라서 해가 진 이후에는 블루라이트가 눈에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유럽과 북미 등 대부분 서구 선진국에서는 가정에 주광색[5] 조명을 설치하지 않는다.

진화론적으로 인간은 진화과정 중에 모닥불 같이 색온도가 낮아서 블루라이트가 적은 빛을 야간에 보는 경우는 인류가 불을 사용하고부터 흔하게 일어났지만, 야간에 블루라이트가 망막에 도달하는 상황을 거의 겪은 적이 없다. 그래서 블루라이트가 존재하는 시간을 뇌가 주간으로 인식하여 수면위상을 잘못 보정하는 것이다.

이걸 거꾸로 생각하면 아침이나 낮에는 오히려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는 것이 활력을 돋울 수도 있는게 아닌가 할 텐데... 실제 그런 블루라이트 요법이 존재한다. 겨울에 밤이 엄청나게 길어지는 북쪽지방에서는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는 시간이 짧아져 호르몬 불균형에 의한 우울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걸 치료하는 목적으로 블루라이트 램프를 사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이런 제품들

2.2. 유해성이 과장되었다는 입장

블루라이트의 시력 손상 여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눈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관련 업계로부터 유해성이 그렇게 심하지 않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의 최신 의학적 근거를 종합하면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는 딱히 해는 없으나, 안구 건강이나 피로와 상관이 있다는 근거 또한 없으며 수면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 정도이다. 2018년 발표된 코크란 리뷰[6] #(2018.5)에 따르면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는 시각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으나 황반 변성 등의 안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가 없었다. 런던 시티 대학의 체계적문헌고찰에 따르면 청광 차단 렌즈가 시각 향상, 눈 피로 감소, 수면의 질, 황반 건강 보전에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를 찾을 수 없었다. #(2017.10)

한편 수면에 대하여는 상술된 선행 문헌고찰에서는 근거를 찾을 수 없었지만 후행된 무작위배정시험에선 불면증상이 있는 사람들에게 수면 두 시간 전 청광차단 렌즈를 착용시켰을 시 수면 개선 효과가 있는 것을 관찰하였다. #(2017.10)

따라서 미국안과협회에서는 청광 노출에 과도한 우려를 가질 필요가 없으며,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를 찾을 필요도 없다고 권고한다. 사람들이 주로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목적인 눈 건강, 눈 피로 감소에는 영향이 없기 때문이다. 눈이 피로하다면 청광을 차단할 것이 아니라 적절한 조도를 맞추고, 화면을 장시간 바라보지 말고, 전문가가 권고하는 눈 운동을 하고, 눈을 자주 깜빡이는 습관을 갖추는게 중요하다. 수면에 미치는 영향이 걱정된다면, 자기 전 디지털 기기 사용을 삼가거나 기기의 야간모드(블루라이트 차단)를 사용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2020.12) #(2017.4)

야간에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면 건강에 해롭다고 주장하지만 사실 원본자료에서는 딱히 블루라이트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야간에 밝은 빛에 노출되는 것 자체를 문제삼고 있다. 블루라이트가 세포 산화성 스트레스를 일으킨다는 주장도 있으나 이는 역시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황반변성에 대한 우려 역시 '블루라이트 차단이 유익할 수는 있지만 급성 청색광 노출이 황반변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부족하고 더 많은 임상실험이 진행되어야 한다.'라는 결론을 왜곡한 것이다. 즉, 블루라이트에 대한 그저 흔한 공포 마케팅이라는 이야기다. #(2014.7)

2016년 네이처(Nature)지에 캐임브리지 안과학 심포지엄 특별호로 발표된 컴퓨터와 태블릿의 블루라이트 유해성 논문에 의하면, 극단적인 장기간의 관찰조건 하에서도 그 어떤 모바일 디스플레이 장치도 공중 보건에 대한 우려의 원인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2016.1) 미국 안과학회의 공식입장 역시 디지털 장치의 블루라이트가 눈에 손상을 입히거나 눈 피로를 유발한다는 과학적 증거는 전무하다는 것이다. 눈이 피로하다면 청광차단 렌즈를 찾을 것이 아니라 올바른 눈 사용 습관을 가지고 자주자주 눈을 쉬어주어야 한다. #(2017.8)[7]

자연광에서의 블루라이트 방사 수준에 비하면 디스플레이가 방사하는 블루라이트의 수준은 지극히 미미하여 푸른하늘 보는 것보다 덜 유해하다는 입장이다. #(2019.4)

2018년 사이언틱 리서치에 미국 톨레도 대학 연구팀에의 블루라이트와 시력 손상에 대한 연구결과가 밝혀졌다. #(2018.7)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다른 파장의 빛과 다르게, 청색광에 노출될수록 망막의 광수용체 세포가 파괴되고, 이로 인해 시력저하 등이 발생한다고 한다. 다만 해당 연구에 사용된 망막 세포가 사람의 것이 아니고 빛에 노출 되는 방식이 실제와 다르며 사람의 눈에는 스스로 보호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청색광이 눈을 실명시키지 않는다고 한다. #(2018.8)

3. LCD vs OLED

전자 기기에서 발산하는 블루라이트의 인체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LCD TV가 OLED TV보다 블루라이트의 양이 3배 더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TV의 경우 210㎝, 모니터는 60㎜, 스마트폰은 30㎝에서 블루라이트를 측정했다. TV의 경우에는 각각 표준 모드에서 블루라이트를 측정했으며, 조사대상 브랜드 및 화면 크기는 명시하지 않았다. LG디스플레이의 조사 결과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어떤 환경에서 어떤 제품을 놓고 조사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논평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14.10)

4. 차단 필름 무용론

파일:attachment/블루라이트/bluelt.jpg
블루라이트의 유해성이 소비자의 입에 오르내리자마자 필름 업체에서는 앞다투어 블루라이트 차단 필름을 출시했는데, KBS 소비자 리포트에서 직접 조사한 결과 홍보 문구에 비해 블루라이트 차단률은 거의 지켜지지 않거나 아주 낮은 수치로 블루라이트를 차단하고 있었다.

사실 당연한게, 진짜로 파란빛을 차단시켰으면 파란빛이 안 보이고 흰색은 거의 노란색이 되어야 한다. 차라리 화면 밝기를 최대한 낮추어 사용하거나[8] 요새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는 블루라이트 필터 기능을 지원하므로 이 기능을 사용하는게 더 효율적이다. 아니면 하드웨어 설정에서 B값을 많이 낮추는 방법도 있다. 다만, 삼원광 중 하나를 줄이거나 제외한다는 것은 평상시와 같은 자연스러운 색감을 유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5. 차단의 필요성?

위에 서술하였듯이 블루라이트와 건강의 관계는 아직 명확하게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한국의 조명과 디스플레이 환경에 비추어 볼 때 블루라이트 차단 내지 적절한 필터링은 필요하다. 자연광의 색온도는 5400~5800K인 반면 한국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모니터, LED 등의 색온도는 이보다 훨씬 높은 7000~8000K를 오르내리고 있어서, 괴리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9] 이런 높은 색 온도에서는 사물의 색상이 왜곡되어 보이고, 실내 분위기도 차가운 느낌을 주어서 편안한 휴식, 취침, 독서 등에 방해가 된다.

실내 조명의 색온도,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화면의 색온도를 과감하게 6500K 이하로 낮춰보자. 처음에는 "뭐가 이렇게 노랗지?" 싶겠지만, 금방 익숙해진다.

스마트폰, 모니터, 컴퓨터 설정에서 블루라이트 필터[10] 혹은 읽기 모드를 설정하고, 크롬과 트위터, 유튜브 등 웹 사이트 설정에 다크 모드로 설정[11]하면 블루라이트를 대폭 차단할 수 있다.

또한 햇빛에도 블루라이트가 많으므로 낮잠을 자거나 창문의 햇빛이 눈부시다면 암막 커튼/블라인드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5.1. 적용 예

번인현상 방지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의 경우 구글 기본 앱 중 하나인 구글플레이 북에 블루라이트를 의식한 야간조명 기능을 추가하여 (청색광을 직접 언급) 눈의 피로를 방지하게 하였으며, 삼성전자 안드로이드 마시멜로에 터치위즈 Grace UX부터 이 기능을 지원하며 갤럭시 S10 시리즈부턴 하드웨어적으로 전작대비 블루라이트를 42% 줄였다. 사실 블루라이트를 줄이는 건 이전부터 진행되었던 것들이다. 또한 샤오미 MIUI 10부터 시력보호모드를 지원하며 iOS의 경우 64bit AP 탑재 모델 한정으로 iOS 9.3버전부터 Night Shift라는 이름으로 블루라이트 저감 기능이 탑재되었다. 일몰, 일출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작동하도록 설정하거나 직접 켜지고 꺼지는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12] Windows 10에서는 레드스톤 2 업데이트부터 "야간 모드"가 추가되어 공식적으로 필터를 켤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일출/일몰 시간 자동 전환 기능도 있다. Ubuntu에도 야간 모드가 존재한다.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할 때 이 기능을 켜면 확실히 눈이 덜 피곤하다.

블루라이트 관련 프로그램으로는 f.lux 등이 널리 알려져있다.

Pixel에서는 Night Light라는 이름으로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북의 블루라이트 차단인증을 홍보하고 있다.

[1] 이보다 파장이 더 짧은 것이 자외선(10~400nm)이다. [2] LCD 패널을 예로 들면 모니터 뒷쪽에서 흰 조명을 쏘고 컬러필터를 거쳐 색을 발산하므로 무대조명처럼 가산혼합이다. RGB가 모두 비슷한 비율로 혼합될 때 나타나는 것이 흰색. [3] RGB 외에도 펜타일 항목을 보면 주로 작은 크기의 화면에서 RGB를 살짝 비튼 다른 서브픽셀 배열방식들이 많이 생겼으나 색온도 문제에서 원리는 비슷하다. 펜타일에서 RGB의 차이의 기본적인 논점은 실질적인 해상력 문제. [4] 태양으로 예를 들면 일몰 때 주로 보이는 산란된 주황 빛이 2200K이며, 정오의 태양은 5400~5800K이다. [5] 낮의 빛 색깔이라는 뜻으로 형광등과 같은 백색 조명의 색이다. [6] 의학적 근거로 최고 수준의 신뢰도와 중요성을 가진다. [7] 그러나, 해당 안과학회의 글에서도 블루라이트가 수면에 드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은 경고하고 있다. 해당 글의 취지는 블루라이트가 안구에 손상을 입힌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해당 부분: "Blue light does affect the body’s circadian rhythm, our natural wake and sleep cycle. During the day, blue light wakes us up and stimulates us. But too much blue light exposure late at night from your phone, tablet or computer can make it harder to get to sleep." [8] 밝기를 최대한 낮출 경우 다른 원인으로 눈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너무 화면 밝기를 낮추는 것은 좋지 않다. [9]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주광색 형광등은 6500K 정도이며, 백색은 4500K 정도이다. [10] OLED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서 블루라이트 차단기능을 키면 청색 소자(B)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 대신 화면이 좀 누렇게 보인다. [11] 진한 회색 배경을 완전 검게하고, 광고를 없애고, 글씨색을 초록색 등으로 바꿔서 블루라이트를 완벽히 없애려면 스타일리시 등의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바탕 화면 우클릭-개인설정-고대비를 설정한다. [12] 일몰 일출로 설정 했는데 작동하지 않는 경우 “설정”->“개인 정보 보호”->”위치 서비스” 에서 “위치 서비스”가 켜져 있는지 확인하고 ”시스템 서비스” 에서 iOS 12 이하 버전은 “시간대 설정”이 켜져 있는지, iOS 13부터는 이 항목 대신 “시스템 사용자화” 항목이 켜져 있는지 확인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