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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1 12:42:39

별을 보는 사람

星をみるひと / Hoshi wo Miru Hito

1. 개요2. 실상3. 등장인물4. 리메이크
4.1. 팬 리메이크
4.1.1. 팬 리메이크별 차이점
4.2. 공식 리메이크
5. 여담6. 스토리의 진상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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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패미컴으로 출시된 RPG. 제작사는 훗날 슈마이저 로보를 만들게 된 HOT-B. 동사에서 1984년 PC-88로 발매한 사이킥 시티라는 게임의 후속작이다.

기억상실에 걸린 시간 여행자인 초능력자 미나미가 크루-3라는 컴퓨터에 의해 관리되는 거대 미래 도시 아크 시티에서 깨어나면서 동료들을 얻어가며 이 세계의 비밀을 파헤치고 궁극적으로 인류가 나아갈 미래를 결정짓는다는 것이 주요 스토리로, 당시 악을 무찌르는 용자라는 단순한 플롯이 게임 전반에 만연하던 상황에서 단순한 권선징악이 아닌 철학적이면서도 지극히 소년만화스러운 플롯을 보여줬다. 거기다 멀티 엔딩까지 도입했다!

그리고 게임 음악도 높이 평가받는다. 지하세계 전투 테마나 우주 정거장의 테마는 한 번쯤 들어볼 만한 명곡. 물론 이 게임 파다 보면 귀가 따갑도록 듣겠지만 말이다.

2. 실상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게임은 전설의 똥겜으로서 역사에 악명을 자랑하고 마는데, 이유는 위의 장점들을 다 말아먹다 못해 파묻어버리는 수준의, 괴악할 정도로 불편한 시스템 탓이다. 보스라는 것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거나[1], 초반에 마을을 찾아낼 수 없다거나 매번 게임을 다시 시작할 때마다 패스워드가 초기화돼서 다시 찾아 입력해야 한다거나[2] 여하튼 딴지 걸고 넘어갈 수밖에 없는 저질 요소가 그야말로 산재해 있다. 눈여겨 볼 사항을 열거하자면,

위의 항목들을 보면 알겠지만, 플레이어 편의가 그야말로 개판이다 못해 바닥을 기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미 초반에 마을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데 힌트를 전혀 주지 않으니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좀 뻘쭘한 게 사실. 그 밖에 신경쓰는 사람은 얼마 없으나, 이 게임은 고유명사 및 외국어도 히라가나로 써놔서 지문을 읽고 있다면 헷갈리는 경우가 매우 많다.[14] 그런데 정작 패스워드에는 어쩌다 가끔 가타카나가 들어 있기는 하다. 이쯤되면 액션 52의 대선배뻘이라고 봐야 한다. 무슨 지거리야? 소리가 절로 나오는 것은 덤.

리뷰어 중 한 명은 극초반 주인공이 막 죽어나가는 상황을 비꼬아서 오프닝이 없는 것이야말로 이 게임의 플레이어에 대한 유일한 배려라고 칭하기도 했다.[15]

그래도 게임 플레이가 전혀 불가능한 수준은 아닌 덕분인지라 순전히 스토리 때문에 엔딩을 본 사람은 의외로 그나마 많다. 하지만 그 과정이 순수히 클리어한 것만으로 패미통 야리코미 지면의 일부분을 장식한 일화까지 있을 정도로 괴악한 것이라서 아직도 이 게임을 악몽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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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각각은 레벨 올라가는 속도가 다를 뿐 브레이크, 점프, 텔레파시, 실드에 해당하는 모든 ESP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캐릭터별로 고유한 필드 능력이 있으며 이는 해당하는 캐릭터만이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캐릭터를 선두에 내놓지 않으면 고유 필드능력을 쓸 수 없다.
ex) 미나미가 레벨 3을 찍으면 점프 레벨이 1 올라가 벽을 넘어다닐 수 있지만 시바의 고유 필드 능력 "점프"는 쓸 수 없다.[16]

캐릭터들의 레벨이 올라갈수록 전투 그래픽도 성장한 모습으로 바뀐다.

4. 리메이크

4.1. 팬 리메이크

STARGAZER
RomancingStellaVisor

게임 시스템은 쓰레기이지만 그 외의 요소는 명작이었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문제가 되는 시스템을 갈아치운 팬 리메이크가 2번 이루어졌다. 두 작품 다 원작초월을 한 훌륭한 명작들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별을 보는 사람을 플레이하고 싶다면 리메이크판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2번째 리메이크작인 RomancingStellaVisor는 로맨싱 사가 2의 시스템을 채용한 쯔꾸르 게임인데, 각종 무료 프리 게임 콘테스트에서 상위권에 올랐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어 딱히 별을 보는 사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프리 게임을 하던 사람들에게는 매우 유명한 게임이다. 리메이크작으로서 인기를 얻은 게 아니라 훌륭한 프리 RPG로서 저명도를 얻은 명작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 작품 덕분에 별을 보는 사람이라는 원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4.1.1. 팬 리메이크별 차이점

4.2. 공식 리메이크

2020년 기준 자레코 사이쿄의 판권을 가진 시티 커넥션이 판권을 가지고 있으며, 음반도 이 회사에서 나왔다. 그 이유에서인지 2020년 7월 30일 Nintendo Switch 이식판이 발매되었다. # 이벤트로 각종 팬아트를 받아 실제 게임 내 월페이퍼로 활용하는 공모전을 벌였으나, 응모작이 엄청나게 많았던 탓에 기존에 계획한 당선작 수를 몇 배로 늘리게 되었다. 하필 원작이 괴작으로 악명이 자자한지라 이동속도 가속, 시간 되감기, 퀵 세이브/로드 기능 등 편의성 기능이 추가되었다.

5. 여담

게임의 인터페이스 일부가 드래곤 퀘스트와 흡사한 편이다.

고전게임 갤러리에서 고갤 삼종신기와 함께 추천하는 추천작 중 하나다.

영문 패치도 존재한다. 이동속도 개선과 간편한 세이브 시스템이 도입된 덕분에 플레이는 원작에 비하면 쾌적하다.[18] 하지만 물건 자체를 구하기가 쉽지 않으며, 일부 글자가 깨져서 나오거나 가끔 게임이 튕겨버리는 치명적인 버그가 존재한다.

일본 팬사이트. 신기하게도 최근까지 남아 있었으나 야후 재팬의 지오시티즈 서비스 종료로 인해 현재는 들어갈 수 없다.


ADGQ 2020에서 시연되기도 했다.

토가시 요시히로가 이 게임을 하고 제대로 화가 났는지 유유백서에서 이 게임을 풍자하면서[19] 강자의 허무함, 재미없는 인생을 표현하기도 했다.

[1] 이는 사실 멀티 엔딩이라는 게 최종보스를 쓰러뜨리는 게 아닌, 플레이어의 선택지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연시 [2] 1987년에는 배터리 백업이라는 것이 있어서 어지간한 게임은 이런 일이 없었다. 게다가 패스워드 그 자체도 완벽하지 않은데, 패스워드를 몇 차례 입력해도 일부 수치는 되살려주지 않는다. 그러나 일본의 극성팬들은 이 패스워드의 작동원리를 파내기 시작했고 데이터 수치를 그나마 완벽에 가깝게 되살리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래도 조합재료는 복구 따위 절대로 안 해 준다. [3] 에뮬레이터로 돌릴 시 프레임 스킵만 걸어도 게임이 정말 쾌적해진다. [4] 노가다를 했다면 거의 100%이다. [5] "이 마을은 초능력에 의해 숨겨져 있다." [6] 사실 이건 마법이 아닌 조합으로 만드는 약품이다. 즉 아군도 보유할 수 있다. 사용하면? 자기가 먹는다. 그리고는... [7] 말이 그렇지 묘사를 보면 꼭 빙결 같으며, 필드에서 걸을 때 딱딱한 효과음까지 난다. [8] 애초에 도망친다는 커맨드 자체가 없으니 그다지 큰 의미는 없지만 말이다. [9] 파이널 판타지 등을 보더라도 전원 석화, 좀비 등의 상황에서는 기기를 끄지 않는 이상 진행이 안 되므로 바로 게임오버가 된다. [10] 동료 부활은 회복해주는 NPC에게만 가면 알아서 해 준다. 필드 위에서 쓰러졌는데 살리고 싶다? 안타깝게도 이 게임에서는 모든 아이템의 대상이 자기 자신이다. 따라서 아무 의미가 없다. [11] 사실 감기약이다. 하지만 역시나 필드 위에서 쓸 게 아니면 의미가 없다. 여담으로, 해당 시점에서 약을 만들면 알아서 퀘스트가 끝난 것으로 처리되지만, 약을 버리는 순간 마을 사람들이 죄다 감기에 걸린 상태로 돌아간다. 역시 인플루엔자는 무서워. [12] 정확히는 기계 계통 적들에게 큰 데미지. 묘사를 보면 초강산 같은 것을 끼얹어서 녹여버리는 모양이다. 덕분에 피해량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다. 대충 미나미의 최종기 바로 아래 수준이다. [13] 하지만 일단 만렙파티로 시작하는 패스워드만 꺼내면 그 뒤로는 깨는 수순만 알아서 밟으면 되므로 그나마 수월해진다. 일본 현지의 모 실황 동영상에서는 입력하는 데에만 4분이나 걸려야 했다. [14] 예를 들면 브레이크는 ぶれいく, 텔레포트는 てれぽーと, 사이코 파이널은 さいこふぁいなる라고 쓰여 있다. 전부 이렇다. [15] 사실 딱 한 가지의 배려가 더 존재하기는 한다. 바로 돈이 개별 능력치로 존재하는 덕분에 캐릭터별로 따로 돈을 쓸 수가 있는 것이다. 즉 한 번 전투하면 그 보상이 사실상 4배가 된다. 필요없어! 사실 미사를 얻기 위한 과정에서 돈이 많이 깨지는 것을 감안한다면 의외로 유용할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16] 이건 사실 설계미스가 맞다. 벽 넘어다니는 데 필요한 동료를 찾으려고 정작 벽을 넘어다녀야 하는 목적과 결과의 순서가 제대로 모순되는 상황. [17] 단, 의도한 것은 아니고 일종의 버그라고 한다. [18] 일부 수치가 복원되지 않는 것은 원작과 같다. [19] HP가 1만을 넘어가서 본인과 적 모두 세서 서로 안 죽는 RPG라고 언급하는데 당시에 출시된 게임들 가운데 그런 게임은 이 게임밖에는 없다.

6. 스토리의 진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실 미나미 일행이 있던 곳은 스페이스 콜로니였다. 게임 후반부에 진입하기 위해 굳이 산소 파이프가 필수 아이템인 이유는 이것. 제목의 그 '별'은 바로 지구를 의미한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서 우주 바깥으로 진입한 뒤 도달한 정거장에서 미나미 일행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돌고래 범고래들이었다. 이 게임의 세계관에서는 파멸의 길을 걷고 있던 인류와 달리 인간을 능가하는 지능과 사회를 가지게 되었으며 크루-3 역시 이들의 창조물이다.

미나미 일행이 겪은 고난 또한 인류의 가능성을 남겨 두기 위한 돌고래들의 거대한 실험[20]이었고 미나미 일행은 수도 없이 죽었다 살아나면서 진실에 도달함으로써 그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한다.

이후 미나미는 아이네의 텔레파시 능력에 빌붙어서 돌고래의 대표와 대면하여 인류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택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 돌고래들과 인류의 평화공존을 실현하고 지구로 내려가거나, 지구를 포기하고 신천지를 찾아 떠나거나, 기존의 돌고래들 및 범고래들과의 싸움을 계속하는 세 가지의 선택지가 있으며 순서대로 각각 해피 엔딩, 노멀 엔딩, 배드 엔딩으로 이어진다. 어디까지나 텍스트 한정일 뿐이다. 사실 배경음악 분위기도 달라지기는 하는데 워낙에 엔딩을 보는 방식이 뜬금없어서야 말이다.

여담으로 돌고래들과 달리 범고래들은 인간이라는 존재를 탐탁지 않게 보는 듯하며 이쪽도 얽힌 이야기가 있는 듯하나 그냥 유야무야 잊혔다. 역시나.

[20] 게임오버 시 나오는 메시지가 "이렇게 죽어버릴 줄은...다시 처음부터 도전하도록!"인데, 왠지 모르게 평범한 느낌의 나레이션이 아니라 마치 미나미 일행에게 직접 말하는 듯한 분위기라는 것을 떠올려 보면 이 역시 관찰자의 입장인 돌고래 혹은 범고래의 의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팬들은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