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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02 18:23:01

백일해

백일해
百日咳 | Pertussis, Whooping cough
<colbgcolor=#3c6,#272727> 국제질병분류기호
( ICD-10)
<colbgcolor=#fff,#191919> A37
의학주제표목
(MeSH)
D014917
진료과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질병 원인 백일해균 감염
관련 증상 발열, 콧물, 기침, 구토

1. 개요2. 위험군3. 증상4. 진단5. 치료6.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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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Pertussis, Whooping cough[1]

보르데텔라에 속하는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으로부터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aerosol droplets)으로 막강한 전염성과 극악한 증상, 매우 높은 치사율을 전부 가진 감염병이다. 특히 소아에 위험하다.

무려 장장 10주 동안 끔찍한 기침과 함께 온갖 지랄 맞은 악랄한 병증에 시달리다가 죽는 병, 곧, "백일동안 지속되는 기침"이라는 의미에서 백일해란 이름이 붙었으며. 외독소를 만드는 박테리아로 인한 극소모성 질환 DPT 삼악귀중 P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다. 이 독소성 박테리아 감염병 3개는 하나의 접종으로 묶여 접종되지만, 백일해의 경우 한번 감염 후 생존 시 다시 감염되지 않는 질환이기에, 당연히 한번 접종으로 면역이 형성되면 반영구적으로 면역이 유지되므로 파상풍과 디프테리아와 달리 굳이 재접종할 필요는 없다.[2]

파멸적인 전염성을 자랑하는 전염성 끝판왕 홍역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냥 지나가기만 해도 전염된다 해도 무방할 무지막지한 전염성을 가진 감염병이다. 기초감염재생산지수가 무려 12~17이다. 홍역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질병인것과 달리 백일해는 박테리아[3]로 인한 질병인데도 전염성이 저렇다.

전술했듯, 참 다행이도 한번 걸린 후 생존했다면 다시 걸리지 않는, 반영구적 면역이 형성되는 질병이기 때문에, 한번 접종이 완료되고 나면 이후 재접종이 굳이 필요하지 않으며, 재수없게 걸린다해도 미접종 상태마냥 100일 내내 기침을 할 일은 없게 되며, 걸린다 해도 거의 대부분 걸린 줄도 모르거나 백일해인 줄 모르고 지나가게 된다.

단, 후술하듯 한국에서 예방접종에도 불구하고, 소규모이긴 하나 전국 단위의 유행이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기초 접종의 영향으로 인해 100일 기침이란 이름 값을 하지는 않고 있지만 반복적인 유행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공통적으로 만 11세에 마지막으로 맞게 되는 백일해 예방접종까지 맞기 전인 소아를 대상으로 발병하고 있다. 11세를 넘어간 나이, 곧 마지막 접종을 받은 후의 나이에서의 집단 감염 사례는 없다.[4]

2. 위험군

주로 만 8세-15세 사이의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 중에서 증상이 발견된다. 대한민국에서는 법정 제2종 감염병으로 분류됐다. '60년대까지 흔한 질병이었으나, 백신이 개발된 후 발병률이 대폭 감소했다. 참고로 백일해 백신을 최초로 개발한 사람은 여성 소아과 의사 레일라 덴마크이다.

3. 증상

보통 일주일에서 20일간의 잠복기 후에 1일에서 1주간 카타르 기간(catarrhal phase)에 감기와 같이 비루(rhinorrhea), 결막염(conjunctivitis) 및 기침 등이 발생하게 된다. 그 후 발작성 기간(paroxysmal phase)에 본격적인 4-6주 동안의 심한 기침(whooping cough)과 레프리제(Reprise)라는 호흡음을 보인다. 연속적인 기침으로 폐에 들어있는 공기가 전부 빠져나가면서 내부 압력이 외부 압력보다 낮아지면서 압력 차에 의해 공기가 빠르게 폐로 흡입되면서 성대와 기도를 진동시켜 독특한 피리소리를 내는 증상으로 당사자에겐 매우 고통스럽다. 또한 얼굴에 점상출혈(facial petechiae)이 발견되며, 기침 후 구토(post-tussive emesis)를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요양시기(convalescent phase)로 진입하면서 2주 안에 증상이 잦아들면서 자연치료가 된다.

근데 문제는 하도 심하게 계속 4-6주간 기침을 하다보니 심하면 목에서 피가 나고 구토도 나오고 아픈데다가 여기에서 오는 발작성 기침으로 숨을 들이쉬자마자 기침이 나오는 문제로 호흡 곤란에 지독하게 피곤하고 아프다. 성인들에게는 물론 괴롭긴 하지만 죽음에 이를 정도의 병은 아니다. 하지만 영유아에게는 매우 치명적인 질병으로 심한 기침으로 인해 폐와 뇌에 손상이 가는 것은 물론이고 장기도 망가지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4. 진단

진단은 우선적으로 백신접종 여부 및 임상적인 소견을 통해 내릴수 있으며, 가장 정확한 진단은 PCR 및 배양(culture)을 통해 내리게 된다.

5. 치료

치료는 지지요법과 동반하여 항생제 중 Erythromycin을 14일간 투여하게 되며, 환자와 접촉을 한 가족들도 치료를 해야 한다.

예방접종도 있으며 접종 방법은 파상풍 문서의 예방 문단 참조.

6. 사례

한국에서는 1960-70 년대에는 국민학교 등에서 매우 흔한 질환으로 홍역과 함께 아이들은 누구나 한번은 걸리는 병으로 여겨졌고 소아과에는 늘 백일해 환자가 끊이지 않았다. 한국에서도 1970년대 중반부터 디프테리아(diphtheria), 백일해(pertussis) 및 파상풍(tetanus) 한번에 예방하는 종합 백신 (DPT 백신) 접종이 의무화되며 크게 줄어들었다.

2010년대 들어 3년 주기로 전국 단위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2015년 7월, 경남의 초등학교에서 5명의 환자들이 발생해 화제가 됐다.

2015년 전라남도 보성에서 백일해가 발생했는데, 그게 벌교읍에 퍼졌다. 근데 보성에 백일해가 퍼지게 된 원인이 좀 특이한데 주민의 말에 따르면, 백일해 전염이 밝혀지기 며칠 전 벌교에 볼거리가 창궐했는데, 백일해 균이 그 볼거리 균과 같이 건너가서 백일해를 전파했다고 한다. 관련 뉴스[5]

2018년에 총 980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경상남도에서 환자가 가장 많았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방역 조치가 강화되면서 2020년 123명, 2021년 21명, 2022년은 31명으로 환자가 거의 사라졌었다.

2023년 10월부터 경상남도를 중심으로 백일해 환자가 급증해 지역 의료계와 방역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월 8일 경상남도의사회에 따르면 한 달여 간 창원시 마산 19명, 의령군 1명, 함안군 3명 등 2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모두 1세부터 11세의 어린이로, 의사회는 특정 어린이집 초등학교에서 집단생활을 하다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외 다른 지역을 포함해 10월 말까지 환자는 총 87명이다.
2023년 주간 평균 확진자가 1.8명인데, 최근 5주간 평균이 8.6명으로,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환자 수도 코로나19 이전보다는 여전히 적으나 2022년 같은 기간의 3.3배나 된다. 특히 확진자의 70%가 12살 이하 어린이였다. 어린이집 원아 등 20명 넘게 확진된 사례도 있다.
질병관리청 지자체는 합동으로 현장 상황 회의를 개최하고 원인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경남도는 환자 신고가 접수된 이후 초등학교와 의료기관 등에 공문을 발송하고 이번 주 지역 의사회와 대면 회의를 진행해 예방·관리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 #2


[1] 기침할 때 나오는 특유의 소리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2] 따라서 Td, 곧 파상풍-디프테리아 접종을 10년마다 맞는 것으로 파상풍과 디프테리아가 함께 재접종 되는 것과 달리 백일해는 보통 따로 재접종을 안 한다. 다만, 어차피 DPT 삼악귀인거 걍 DPT 전부 접종되는 접종으로 다 통합해서 놔주는 경우도 있다. 가격이 그리 크게 차이나지도 않고... [3] 곧 바이러스보다 몇백배는 덩치가 큰 세균인데도 홍역 바이러스마냥 막장스러운 전염성을 가지는 경우다. [4] 그 말인 즉슨, 설령 걸린다 해도 백일해란 걸 알게 될 만큼 아플 일이 없단 거다. [5] 중간에 나오는 학교 체육관이 바로 벌교상고 체육관이다. 커튼 교체를 안 해서 그런지 '벌교제일고등학교'라고 써 있지만 2015년 9월 이후로 커튼이 교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