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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6 09:31:27

배틀테크/기타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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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적 외계 생명체
1.1. 크리쳐
2. 작물3. 광물, 물질4. 컴퓨터 기술, 전자기기
4.1. 로봇 공학, AI4.2. 의료, 사이보그
5. 질병, 생화학 무기6. 오컬트7. 작위


이 문서는 배틀테크 내의 이런 저런 잡다한 설정들을 소개하는 문서이다.

1. 지적 외계 생명체

배틀테크 세계관에는 지적 외계 생물이 의도적으로 배제되어 있다.

최초 등장시에 미스터리한 외계인이 아닐까라는 추측까지 있었던 클랜조차 문명과 기술이 발달한 과거 이너스피어를 떠났던 성간 연대 방위군(SLDF)의 후손, 즉 인간임이 곧 밝혀졌을 정도로 인류 이외에는 배제되어 있다. 배틀테크 작가들도 이 점에 동참한다. 다만 배틀테크 소설이 여럿 발매되면서 원시적인 지적 외계 종족의 사례는 있다. 외계인을 배제하는 배틀테크의 풍조 때문에, 이들의 존재는 여러모로 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1.1. 크리쳐

강한 논의에 휩싸인 지적 외계 생명체는 접어두고. 배틀테크 세계에는 외계 행성에 사는 여러가지 외계 동식물(그리고 질병)은 존재한다.
예를 들어 클랜 아이스 헬리온의 이름을 따온 생명체가 토착 생명체인 아이스 헬리온이다. 고스트 베어 역시 토착 곰을 닮은 생물을 토템 동물로 삼아 이름을 딴 사례인데, 의외로 성품이 젠틀한데다 일러스트가 왠지 츄바카를 닮았다(...). 이런 외계 동식물 중 쓸만한 생물을 가축으로 길들여서 농업에 이용하거나, 식재료 등으로 삼기도 한다. 특히 행성 기반 보병 유닛 중에는 비스트 라이더가 꼭 나온다. 어느 행성에는 고래보다 큰 크기의 식용 해양 동물도 있어서 해양수산업을 하기도 하고.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낸 생명체도 많이 있다. 특히 클랜 토템 생물들은 대다수가 클랜 기술로 유전자 조작한 동물이다. 육식성 말인 헬즈 호스라든지... 클랜만 만드는 게 아니라 이너 스피어에서도 유전자 조작 생물이 제법 있다.

개척자들이 지구에서 데려가서 현지에 적응한 생물도 많이 있다. 가끔 현지 생물이면서도 지구의 것과 거의 비슷한 생물도 발견돼서 학자들 사이에 논란이라는 듯.

2. 작물

3. 광물, 물질

기본적으로 배틀테크 세계의 물질의 공학적, 화학적 특성은 현실과 동일하다고 간주하고 있다.
원리가 자세하게 설명되지 않는 배틀테크 세계의 초과학 장비들(FTL 장비, 핵융합 엔진 등)도 일단 게르마늄이나 하이드로진 같은 현실 세계의 물질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때문에 배틀테크 세계에는 펄프픽션 SF에 흔히 나오는 언옵테이니움 같은 정체불명의 초물질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외계 행성에서 발견하는 특별한 물질이 약간 언급되기는 한다. 그런 물질들은 플레이버적인 가치는 있지만, 게임 판도를 뒤집는 초월 물질인 경우는 드물다.

4. 컴퓨터 기술, 전자기기

배틀테크 자체가 꽤 오래된 SF(1980년대, 2024년 기준으로 40년째이다.)이기에, 휴대용 컴퓨터 겸 통신기기인 스마트폰을 누구나 휴대하는 21세기 현대의 시점, 혹은 옆동네이자 같은 CGL 제품인 섀도우런 4판 이후와 비교하면 배틀테크 세계의 컴퓨터 공학 기술력은 상당히 구려 보인다.[1] 실제로 구리기도 하고... USB 메모리도 없는 것 같다. 오퍼레이션 홀리 슈라우드가 원흉 배틀메크 등의 최신 군사 장비에 사용하는 컴퓨터 기술 중 일부는(특히 DI 컴퓨터) 21세기의 눈으로 보아도 명백히 SF의 영역일 정도로 우월한데 반해, 일반인이 누리는 커먼테크는 20세기 이전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다수. 후술할 자잘한 전자장비가 현대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통합된 것을 생각하면 80-90년대의 고색창연함을 느낄 수 있다. 배틀테크 세계는 장갑차를 타고 레이저 라이플을 휘두르는 마적과, 활을 쏘며 저항하는 행성민이 공존할 수 있는 세계다보니, 전쟁으로 과학 문명이 격렬하게 후퇴했기도 하고, 문화와 통신 기술이 부자유스러운 성간 통신의 장벽에 가로막혀 보편적으로 누리기 어려운 세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영 이해 못할 수준은 아니다.

4.1. 로봇 공학, AI

지구 제국 시절, 우주 개척이 한창이던 때에 인간이 가기에는 너무 적대적 환경에서 사용하기 위해 자동화된 로봇이 개발된 적이 있다.

단순 반복 작업을 하는 공업용 로봇을 제외하면, 호버크래프트 기동을 하는 5톤짜리 경비용 로봇(터렛에 소구경 레이저 2문 무장), 비옥한 행성 전체를 경작지로 만들기 위해 자동화된 농업 작업을 하는 농경 로봇(대형 160톤, 소형 40톤), 채광/건설 로봇(25톤)이 있는데 최소한의 인원의 감독을 받거나, 종종 완벽한 AI는 아니지만 " 전문가 시스템(Expert System)을 이용해 꽤 복잡한 판단"을 내려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정도의 성능은 갖고 있었다. 그러나 계승 전쟁 중에 대부분 파괴되고, 현재도 조금 남아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스크랩 당하는 형편이다. 전투용 로봇을 만들려는 시도도 많이 있었으나, 대부분 훈련된 병력을 상회하는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기에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되어 전투용으로 만드는 경우는 없다. 하지만 위의 비전투용/경비용 로봇을 억지로 전투용으로 사용한 사례는 드물게 있는 듯. (다만 이 호버크래프트 경비 로봇 같은 것은 제대로 된 건조 규칙 없이 유닛을 대충 만들던 FASA 시절 멕워리어 RPG 1st에 나온 물건이라 현재로서는 일리걸 유닛일 가능성이 높고, 언제든지 설정이 엎어질 수 있는 부분임을 주의하자. 자동 농경 로봇은 실제 소인원으로 운용하기 위한 상당히 자동화된 대형 농경 차량이 카논 유닛으로 있고, 조종 체계만 스마트 로보틱스로 바꿔주면 현재 룰로도 구현된다.)

AI 기술 역시 비슷하다. 성간 연대 시절, 진짜 생각하는 AI는 아니지만 입력된 자료에 따라 복잡한 판단을 내리는 유사 AI를 만들어낼 정도의 회사가 셋 있었는데, 고위 군인의 두뇌와 사고 체계를 스캔해서 진정으로 인간의 두뇌와 유사한 "마인드 맵"을 지닌 군사용 전술 AI를 만들어 성계 방위 시스템에 사용하려 했다. 실제로 이 회사들의 기술력으로 우주전투함을 무인 드론화해서 성계 방위 시스템에 사용했는데, 인체 한계에 구애받지 않는 과격한 기동을 할 수 있고, 인간에게 필요한 보급 공간을 무장과 장갑에 할당할 수 있어서 상당한 효용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렇게 만든 무인 AI 체계가 카스파 성계 방위 시스템. 하지만 아마리스 반란에 휘말려 기술자들이 살해 납치당하고 성계 방위 시스템의 기밀 정보가 새나가 뚫리거나 적에게 역이용되는 등의 수모를 당했다. 한 회사는 살아남았지만, AI 관련 기술은 다 망실하고, 회사의 원래 업무인 하드웨어 생산으로 되돌아갔다.

한편, 이런 류의 특수 기술에 사족을 못쓰는(...) 카펠란에서 지하드 시기에 카스파 시스템을 베끼는 시도를 했는데, 부분적인 성공을 거두었으나 블레이크주의자들의 지하드 공격 때문에 AI는 잘못된 판단을 연속적으로 내리고 결국 행성에 남은 카펠란조차 '반역자'라고 판정 내려 모든 존재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미쳐버린 AI 주제에 전술적인 판단의 습득은 제법이라서 단순한 공격 방어 전술 뿐만 아니라, 기만과 함정, 거짓 협상 같은 것까지 실시할 정도. 여기서 입수한 약간의 자료를 가지고 블레이크주의자들은 지구를 지키기 위한 최종 방위선에 사용하는 드론화된 배틀메크들을 생산했는데, 무인 자동 조종되던 놈들이라 그런지 영 띨띨하게 움직이더라고.

4.2. 의료, 사이보그

레이저 메스, 신체 상태를 읽어내는 휴대용 의료 모니터, 수년 단위로 작동할 수 있는 냉동 보존, 상실한 상처를 메꾸고 즉시 지혈하는 효과의 플라스티플레시 밴디지, 피로를 일시적으로 날려버리는 화합물 스팀패치, 상실한 신체 근육을 마이오머로 자동 대체하는 자동 마이오머 이식 수술장치(로스텍), 마이오머 근육을 이용한 정교하고 원래 신체보다 더 강력한 인공 의지, 눈과 귀와 내장을 완벽히 대체하는 인공 장기, 사이버네틱스 임플란트 등 나름대로 상당히 발전했지만, 모든 환경에서 의료적 처치를 받을 수 있지는 않다는 문제점이 있다.

사실 생각으로 메크를 조작하는 뉴로 헬멧, 각종 임플란트와 인공신체 등의 첨단 사이버네틱스를 생각하면 배틀테크 세계의 기술력은 어지간한 사이버펑크 세계관 급이다. 다만 네트워크 의존성이 상당히 떨어지고 지역과 조직마다 보급률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해킹으로 사이버펑크처럼 마술같은 짓을 하기 어려울 따름.

인공 의지는 타입 1에서 6까지로 나눈다. 타입 1은 그냥 나무 막대, 손 대신 후크 같은 거. 타입 2는 간단한 스프링 장치가 되어서 조금이나마 조작 가능한 것, 타입 3은 좀 더 복잡하고 원래 손을 닮았으며 조작성도 어느 정도 개선되지만 여전히 원래 손 정도는 못 해내며 속도도 느리다. 한쪽 의족이면 달릴 수 있지만 양쪽 의족이면 못 달리고. 타입 4와 5는 이제 완전히 정교하게 움직이는 기계식 인공 의지이며 가까이서 검사해야만 의지임을 알 수 있다. 타입 4는 아직 원래 손처럼 완벽히 능숙하진 않으나 그럭저럭 원래 하는 만큼 작업을 하고, 타입 5는 마이오머 근육과 마이크로 컴퓨터 등을 총동원해 원래 신체처럼 녹아들어 정교한 의료 검사가 아니면 구분할 수 없고, 완벽히 원래 신체의 능력을 발휘한다. 팔 한짝에 20만 C-빌이 들 정도로 고가. 타입 5 정도 되는 인공 의지는 BAR를 갖고, 원래 신체를 상회하는 추가 기능을 갖기도 한다. 타입 6은 클론 배양한 생체 인공 의지를 말한다. 뇌, 신경, 눈을 제외한 모든 신체를 클론 배양 생체 의지로 교체할 수 있다. 타입 6을 제외한 인공 의지는 여전히 가짜이므로 떼어낼 수 있다. 타입 5 인공 의지는 마이오머의 강력한 힘과 내구성 덕분에 3/4/4/3의 BAR에, 근력 +1, 근접 AP에 +1을 준다. 타입 6는 생체이므로 기본적으로는 원래 신체와 별 차이 없으나, 유전자 조작으로 강화하여 인공적으로 더 강력한 육체로 만들 수도 있긴 있다.

유전자 조작과 클로닝 기술에 일가견이 있는 클랜은 인공 의지보다는 클론 배양한 생체 의지를 이식수술할 수 있다. 헌데 배양과 이식에 시간이 걸려서(팔 하나에 석달, 그 동안 상처가 아물어서도 안 되므로 환자 역시 의료 대기 상태여야 한다) 손가락이나 발가락, 코 같은 거 아니면 그냥 타입 4나 5를 달아버리는 일이 많다고. 이너 스피어 입장에서는 자연적 육체를 되찾아주는 클론 기술이야말로 결손환자들에게 있어 꿈의 의료기술인데, 쌈박질하기 바쁘다고 타입 5 달아버리는 클랜 놈들을 보곤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라고 욕을 할 정도다. 여기에 숨겨진 또 하나의 놀라운 점은, 클랜은 저 의료 대기 상태를 무한정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환자가 온몸이 박살나서 숨이 깔딱대는 상태로 병원에 들어오더라도 이 상태로 원하는 만큼 죽지 않고 계속 살려놓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 이너스피어에서는 성간연대 시절의 냉동 보존 기술을 사용해도 몇 년이 한계인데 말이다.

클랜의 클로닝 기술의 궁극인 강철 자궁은 의외롭겠지만 기술적으로는 엄청 대단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기술의 근본 자체는 20세기 말~21세기 초 지구에서 연구하던 인공 수정과 인큐베이터 기술의 발전형이고, 성간 연대 시절 기술도 지구 시절의 그것과 별로 다르지 않다. 다만 클랜이 한 짓은 빠른 전력 충원을 위해 윤리적 제한을 풀어버리고, 생산된 아이들에게 유전자 조작을 베풀어서 강화했을 뿐이라고.

부상을 입고 신체 장기를 교체하는 것은 부득이한 일이지만, 종종 고성능 사이버웨어로 신체를 대체해 신체 능력을 강화시키려는 시도를 하기도 한다. 이것을 배틀테크에서는 선택적 이식 수술(엘렉티브 임플란트)라고 부른다. 보편적 선택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 거라도 해야 생존률을 높이는 비밀 작전 요원들이 주로 한다. 대표적으로 컴스타 비밀 부대 마네이 도미니 부대원들은 거의 대부분 선택적 이식을 한 사이보그 요원들. 눈에 카메라나 각종 시각 강화 기능을 넣거나, 청각 강화나 전파 수신 기능을 넣고, 전신 근육을 마이오머로 교체하여 신체 능력을 올리거나, 마이오머 피하장갑판을 삽입하기도 하고, 통각 신경을 잘라서 고통 면역을 얻거나, 팔에 암기를 심는 등등이 있다. 정말 극단적인 케이스로 가면 팔을 4개를 단다든지 날개를 단다든지 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것들로 신체 능력이 강화되긴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찮다. 제일 약한 것이 끊임없는 두통이며, 유지보수를 위해 중독성이 있는 약물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인공 눈이나 귀 같은 것은 웬만한 대국의 블랙옵스 조직에서 다들 사용하며, 전투용 사이버웨어는 전장에서도 간간히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추가 팔이나 날개 같은 극단적 사이버웨어는 배틀테크 세계 내에서도 워드 오브 블레이크 마네이 도미니, 카펠란 써기 판시가르 같은 극렬 조직에서나 개발 사용하는 특수한 것들. 물론 희귀한 것일수록 그런 조직에 깊숙히 가입해 있는 핵심 요인이 아니면 적용받을 수 없다. 이런 특수전용 사이버웨어들은 겉모습부터 인외에 가까워지다보니, 보병전에서 사이버웨어 사용 병력과 붙으면 충격과 공포로 사기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런 사이버웨어 중에 배틀메크 전투용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증강심상(인핸스드 이미징, EI) 신경 기술 계열. 클랜은 메크와 파일럿의 신경을 직접 연결하여 뉴로헬멧의 필요성을 거의 없애주는 증강 심상 기술을 갖고 있는데, 이걸 발동하면 신체에 문신처럼 빛줄기가 흐르는 것으로 알아볼 수 있다. 최전방의 클랜 워리어들이 EI를 많이 심다보니 이너 스피어 멕워리어들은 클래너들이 전부 EI를 하는 줄로 생각하기도 한다. EI를 심으면 메크와 감각이 직결되어서, 메크를 거의 감각적으로 조작하고 메크 외부의 카메라를 자기 눈으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감지할 수 있다. 하지만 EI 역시 부작용이 있다. 연결된 상태에서 메크가 내부 파손이 일어나면 멕워리어에게도 충격이 피드백 되고, 장기적으로 정신적인 불안정을 가져온다.
이너 스피어에서 개발한 유사 기술로는 프로토타입 DNI(페드컴), VDNI(WoB, 페드선, 카펠란), 버퍼드 VDNI(WoB) 계열 장비가 있다. 단점 역시 유사하며, 그래서 마네이 도미니와 같은 조직에서는 VDNI를 장착한 아군 메크가 자이로 직격을 당해 불구가 되면, 파일럿이 어찌됐을지는 뻔한 관계로 아군을 "자비롭게 죽여주는" 일조차 있다.
성능을 서로 비교하자면 아무래도 클랜 EI가 제일 무난하게 성능이 좋다. 조종에는 -1의 직접적인 보너스를 주고, 사격에는 직접 보너스를 주는 건 아니지만 감각이 센서와 센서 연동되면서 자연스럽게 어둠을 꿰뚫어 본다든지, 장애물 틈새로 정확하게 쏘거나, 특정 부위를 노리고 조준사격을 할 수 있다. VDNI는 그런 잡다한 기능이 없고 단순히 감각적으로 좀 더 예민해서 조종 뿐만 아니라 사격에도 -1 보너스를 준다. 대미지 피드백도 EI와 비슷하게 일어난다. 버퍼드 VDNI는 대미지 역류를 막기 위한 뉴로-랙이 있어서 그 부작용을 무시하지만, 그만큼 감각이 둔해져 사격에만 보너스를 주고 조종에는 보너스가 없다. 다만 버퍼드 VDNI 조종계는 꽤나 컴팩트하다보니 소형 조종석과 혼합해도 파일럿에게 비좁음에 의한 조종 페널티가 붙지 않게 된다. 그리고 프로토타입 DNI는 사격에 -2, 조종에 -3 보너스를 주는 최상의 성능을 발휘했으나, 너무 예민한 나머지 내부 피해 뿐만 아니라 장갑판 위로 맞는 것만으로도 대미지 피드백이 일어난다.

전투적인 용도만이 아닌, 단순히 코스메틱한 이유로 인공 의지를 달아 신체를 개조할 수도 있다. 실제로 배틀테크 세계에는 사이버네틱 고양이 귀와 꼬리를 단 네코미미도 존재한다(...) 좀 심하게 과격한 경우에는 사이버네틱 인공 의지로 역각형(혹은 지행형) 다리라든지, 하반신이 말인 켄타우로스, 어류인 인어 같은 인외의 모습을 재현하기도 한다. 대부분 원래 육체 이상의 능력은 없는 외모적인 용도지만(물론 신체처럼 자기 의사에 자연스레 움직이는 건 당연하다) 부가 기능과 섞어서 신체 능력을 강화하는데 쓸 수도 있다.
카노푸스가 이런 코스메틱 사이버네틱스 분야의 갑인데, 씹덕스러운 인외 페티시즘을 구현하자는 일념으로 성간연대 시절부터 기술을 수입 및 개발해오다보니 현재까지도 이 분야의 탑으로 남은 것이다. 특수전용 사이버웨어 분야 기술력은 좀 떨어지지만, 인공 의지 분야는 약간만 손질하면 전투용으로 전환하는 것도 어렵지 않기 때문에 무기 내장한 팔다리 같은 거는 카노푸스도 잘 만드는 편.

배틀테크 세계의 인간은 모두 같은 인간이지만, 하위 인종도 존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클랜 전사의 경우 인공자궁에서 유전자 조작으로 조작해 만들어낸 특화 인종 같은 것이다. 룰적으로 페노타입(Phenotype)이라고 칭하는데, 일반인 외에 멕워리어, 에어로스페이스 파일럿, 엘리멘탈 타입 인종이 클랜에 존재한다.
또한 인종이라기엔 좀 뭣하지만, 환경이 굉장히 척박하여 일반 인간의 신체로 살기 어려운 적대적 환경 행성 거주자들은 계획적 유전자 조작을 가하고 신체에 환경 적응용 임플란트(독성 대기를 거르기 위한 인공 폐라든가, 수중호흡 모듈이라든가, 저중력 우주 콜로니에서 근골격의 퇴화를 막는 임플란트라든가)를 박는 것이 문화/사회적 표준이 되기도 한다. 보통 이런 수술은 성장이 완료되는 성인 시기에 하는 편.
특히, 소행성 지대나 오르트 구름 등의 저중력 권에서 살아가기 위해 이런 시술을 받은 사람을 "벨터"라고 부르는데, 지구 제국 시절부터 존재하던 것이고, 군사용 벨터 시술도 있어서 저중력, 무중력 환경에서 힘과 속도를 배가시켜주거나, 진공 노출시 받는 피해를 줄여주거나(주로 우주복이 뚫렸을 때 피해가 배가되는 것을 방지), 우주에서 소형 우주선 조작시에 더 능숙해진다거나 하는 것이다. 하지만 벨터 시술의 효과는 0.7 G 이상의 중력 환경에서는 무효화되는 것이 단점.
유전자 조작까지는 아니지만, 대를 이은 엄격한 단련과 자연적 적응으로 보통 사람보다 환경에 더 잘 견디는 체질을 물려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넓게 보자면 멕워리어 가문도 배틀메크 조종에 생애를 걸어서 보통 사람은 상상도 못할 경지에 이르고 있고, 변경우주나 개척행성의 거주자들도 굉장한 적응능력을 보여준다.

의료 기술의 발달에 의해 배틀테크 세계의 인간 수명은 상당히 늘어났다. 성간연대 시절의 발전한 기술력으로 의료 관리를 받으면, 평균 수명 110~120세를 찍을 수 있다. 즉 유전자나 건강에 따라서는 그보다 더 오래 사는 것도 가능. 게다가 21세기와는 달리, 나이에 비해 건강상태와 운동능력이 양호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70~80먹은 인간이 현역 멕워리어나 군인으로 뛰는 일도 심심찮다. 고중력 환경은 심폐근육에 그만큼 부하를 걸기 때문에 평균 수명이 떨어지는게 정상인데, 성간연대 수준 의료 보조를 받으면 1.25G의 행성에서도 평균 수명 125세를 달성한 사례가 있을 정도.
다만 이너스피어는 계승전쟁으로 저 기술을 상당히 말아먹었기에, 현재 이너스피어에서 성간연대 수준의 의료 보조를 받을 수 있는 행성은 계승국가 수도, 또는 페드선의 골든 파이브처럼 수도 급의 기술력과 경제력을 자랑하는 곳에서만 가능하다.
그런데 테라(지구)는 성간연대의 발전한 문화와 기술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데다가, 컴스타 덕에 행성 자체가 부유하고, 고도의 자동화로 일상생활을 보조받다보니 워낙 편하게 사는지라, 지구 한정으로 평균 수명 150세를 찍는다. 그래서 배틀테크 세계의 지구인들은 70~80세가 되어서야 가정을 가져야겠다고 마음먹고, 110세쯤 돼야 중년으로 쳐주는 문화가 생겨버렸을 정도.
계승 국가 내의 일반 행성이나, 변경우주의 수도 급 정도의, 일상 생활의 편의가 21세기 수준을 유지하는 행성이라면, 평균 수명 90~100세에 달한다. 계승 국가 내에서 로우테크로 꼽히는 기술력이 딸리는 행성이라면 평균 수명 80세 정도. 성간연대 급의 수명관리 기술이 없더라도, 행성 내에서 사용하는 일반 보건과 백신, 건강관리법 등은 이미 수백년동안 갈고닦여 시행착오를 다 반영된 것이기 때문.
그러나 행성 내 경제가 돌지 않을 정도로 계승국가에서도 깡촌으로 여겨지는 행성, 변경우주의 못사는 행성 등 외부와의 연결이 거의 끊겼거나, 문화적으로 기술을 거부하거나, 가혹한 환경으로 기술 후퇴가 일어났거나 하는 특수환경에서는, 평균 수명 60세를 밑돌기도 한다. 이너 스피어에서 가장 혹독한 행성은 평균 수명 40대인 사례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행성에서도 최고위층은 외부에서 의료를 수입해올 수 있기에, 성간연대 수준의 100세를 극소수만이 누리는 것도 가능하다. 저런 개깡촌 행성의 하층민은, 수명의 단위 자체가 다른 고위층 귀족님을 보고 인종 자체가 다른 초인이라고 믿는 사례도 있다나.
클랜은 성간연대 수준을 보존한데다 과학자 카스트를 설치하고 인공자궁 등으로 생명공학을 연구한 탓에 의료 기술 자체는 성간연대 수준보다 높다. 실제로 클랜의 부상 치료, 결손 복구 관련 트라우마 의학에 관해서는 이너 스피어가 따라잡지 못하는 수준. 하지만 전사 카스트만을 위해 돌아가는 광기어린 군국주의적 문화 탓에, 클래너들은 늙고 생산력 없는 노인의 수명을 늘리기 위한 의료는 (클래너들이 그렇게도 혐오하는) 자원낭비이자 사치라고 간주, 이 분야를 완전히 무시하는 탓에 클랜 홈월드는 카스트 불문하고 평균 수명 60세라는 미친짓을 자발적으로 한다. 애초에 솔라흐마니 뭐니 하면서 전사 카스트의 하위 분포를 마구 소모하는 탓에 그 60세를 다 살지 못하는 일도 흔해서, 자료에 따르면 전사 카스트의 평균 수명은 45.2년이라고 한다.

5. 질병, 생화학 무기

여전히 질병을 정복하지 못했다.

6. 오컬트

오컬트적 요소는 철저하게 거부하는 배틀테크 세계관이지만, 완전히 배제되는 것은 아니다. SF와 호러물은 의외로 궁합이 잘 맞는 편이다보니, 호러 테이스트를 가미한 시나리오나 사건이 정체불명의 전장전설 같은 식으로 소재거리로 등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상당수 사건은 정체불명으로 끝나거나, 알려지지 않은 토착 행성 괴물의 습격이었다거나, 탑승자가 없는 유령 메크를 발견했는데 알고보니 AI 제어되는 무인기였다거나 하는 식으로 세계관 내에서 합리화된다.

7. 작위

배틀테크 세계는 미래 SF이면서도 상당히 봉건적인 사회 구성을 하고 있다.

이너 스피어의 작위 체계는 기본적으로 지구 봉건 시대의 오등작+ 기사 체계를 차용하고 있다.
다만 각 계승국가마다 인정하는 작위 체계나 호칭이 좀 다르다. 예를 들어 테란 헤게모니의 작위 체계는 카운트와 얼이 동시에 혼재한다. 독일 문화의 후계인 라이란에서는 카운트 대신에 그라프 호칭을 사용한다. 중국(카펠란)과 일본(드라코니스) 문화계에서는 명칭이 아예 다르다. 드라코니스는 기사급 멕워리어를 사무라이, 공작급을 쇼군, 후작급을 다이묘라고 부르는 식.
또한 국가마다 작위가 갖는 위상도 약간씩 차이가 있다. 명예 작위에 가까운 경우가 있는가 하면, 작위가 실제 신분에 상당히 밀접하게 결합한 국가도 있다.

작위와 영지는 별개의 것이다. 작위만 물려받고 아무런 실권도 영지도 갖지 못하는 명예작위도 있을 수 있으며, 전투 공헌에 대한 포상으로 영지와 작위를 받아 승작하거나 귀족 사회에 발을 들이미는 멕워리어 용병 출신 군인 귀족도 있을 수 있다. 중세 봉건제가 그러했듯, 배틀테크 세계의 영지 역시 그가 속한 국가에 대한 의무를 수행할 것을 전제로 수여되며, 상황에 따라 회수되거나 재수여되는 등의 변동이 자주 있다. 때문에 작위와 영지 규모는 어느 정도 평균선은 있지만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 수천 킬로미터 정도의 작은 영지만을 지닌 공작이 있을 수 있는가 하면, 십여 개의 행성계를 지배하는 공작도 있을 수 있다. 한편 영지의 규모가 자산 규모와 동일한 것도 아닌데, 행성계를 소유하더라도 자원이 거의 없는 황폐한 땅일 수도 있고, 작은 영지라 할지라도 알짜배기 농업지역이라 부자일 수도 있다. 전적으로 케바케.
작위 평균 년 수입 평균 자산 규모
기사 10만 C빌 성채 하나 소유, 혹은 배틀메크 1대 소유
준남작 20만 C빌 작은 마을 소유
남작 40만 C빌 큰 마을이나 도시 소유, 혹은 배틀메크 중대 소유
자작 80만 C빌 작은 대륙이나 큰 섬 소유
백작 160만 C빌 대륙급 소유, 혹은 배틀메크 대대 소유
후작 1500만 C빌 다수의 대륙이나 위성을 통째로 소유
공작 1억2500만 C빌 행성급, 혹은 배틀메크 연대 소유

귀족에게만 영지가 수여되는 것은 아니다. 용병 지휘부의 군복무에 대한 대가로 영지가 수여되기도 한다. 용병에서 귀족으로의 신분 상승을 꾀하는 경우도 있으나, "시큐리티" 내지 "워리어 홀드"라는 명칭으로 복무 기간 동안만 한정적으로 수여하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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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섀도우런은 클랜의 EI보다도 진보적이고 부작용도 거의 없는 DNI 체계인 컨트롤 리그(Control Rig) 기술을 초기 판본에서부터 지원해왔고, 클랜의 소사이어티가 사용하는 수준의 고급 전자전도 웬만한 조종사(리거)라면 다 할 수 있다. 그 대신 프랜차이즈의 분리를 위해 리거가 쓰고 싶어하는 메크에 대한 룰적 지원이 일부러 제외되었다. [2] 후에 이 더블 코브라를 채취했던 클랜 스노우 레이븐에서 더블 코브라를 연구한 결과 이 바이러스의 정체가 과거 2413년에 개발 되었던 XCON-73과 똑같은 현상을 보인다고 밝혔다. 바이러스 자체는 느리게 활동하나 대신에 효과가 영구적이고 대기중으로 퍼지는 속도가 상당히 빨랐으며 희생자의 혈류에 반응한다는 것이다. [3] 이때 레이븐 동맹 소속의 구조팀이 습격 받았던 익명의 성대장이 탑승한 서모너를 발견했는데, 이때 서모너가 서 있는 상태로 팔이 없었으며 콕핏을 열어봤더니 멕워리어의 시체가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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