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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2 21:40:59

미하루 라토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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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편에선 설정상으로만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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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작중 행적3. 디 오리진4. 카이 시덴 레포트5. 영향6. 기타

1. 개요

ミハル・ラトキエ / Miharu Ratokie

기동전사 건담의 등장 인물. 성우는 마지마 사토미.[1] 한국어 더빙판은 권지애. 기동전사 건담에 등장하는 여러 슬픈 에피소드의 주인공 중 하나.

미하루 라토키에 등장 에피소드는 호시야마 히로유키가 작업했다. 이탈리아 영화 자전거 도둑을 모티브로 썼다고 한다.

2. 작중 행적

벨파스트에 살던 평범한 민간인 소녀. 그러나 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두 명의 동생인 질과 밀리를 먹여 살리기 위해 지온군의 첩자 노릇을 하였다. 지온측에서 부여한 코드네임은 107호.

그러다가 화이트 베이스가 입항하자 그 정보를 얻으려고 돌아다닌다. 그때 퇴직금을 받고 배를 떠난 카이 시덴과 우연을 가장해 만나고 쫒겨난 거냐며 넘겨짓고는 집에서 묵게 해준다. 하지만 어설픈 언동을 보이던 그녀를 카이는 진작에 의심하던 중 미하루가 다른 방에서 질과 밀리에게 이야기 하는 사이, 그녀의 빵 바구니에서 권총을 보고 그녀가 첩자라는 사실을 확신하고, 동생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네 마음은 이해한다며 화이트 베이스에 대한 정보를 슬쩍 흘려주지만 정작 화이트 베이스가 매드 앵글러 부대의 공격을 받고 있는 걸 보곤 다시 돌아간다. 그 사이에 그녀는 샤아가 보낸 전령[2]과 접선하여 그가 전해준 연방군 군복을 입고 화이트 베이스에 잠입한다. 화이트 베이스로 잠입하기 전에 받은 보수를 어린 남동생과 여동생에게 주며 반드시 돌아올 테니까 일이 끝나면 전쟁하고 상관없는 곳으로 가서 살자고 했다.

잠입한 지 얼마 안 되어 카이에게 발각되었으나 그녀에게 어렴풋한 연심을 품고 있던 카이는 그녀를 수상하게 여기는 아무로한테서 감싸주고[3] 자신의 방으로 그녀를 안내하여 행선지만 알려주곤 그 이상 알려두면 우리 둘 다 죽으니까 그럼 죽도 밥도 안 되니 더는 못 알려준다면서, 방에서 나가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대서양 상공에서 민간 항공기로 위장하여 접촉한 프라나간 븐을 통해 정보를 얻은 매드 앵글러 부대의 공격으로 화이트 베이스가 위기에 처하자 이에 대해 죄책감을 느껴 카이가 탑승한 건페리에 탑승하여 무엇이든 시켜달라고 하자 카이가 그녀를 배려하여 별로 위험하지 않다고 여긴 미사일 발사 레버를 당기는 일을 맡겼지만 적의 공격으로 인해 불발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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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캐터펄트 근처에 있는 레버를 조작하면 된다는 얘기를 듣고 미사일 발사에 성공하지만, 안전줄을 매지 않은 채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바람에 미사일 추진력의 후폭풍으로 건페리 밖으로 날아가 바다로 떨어지면서 사망한다. 그걸 모르고 카이는 신나서 "해냈다! 미하루 해냈다고!"라고 부르지만 대답이 없는 그녀에게 "미하루? 왜 그래? 미하루? 그만 올라와."라고 부르지만 컨페리가 화이트 베이스에 착륙할 때까지 모르다가 한참을 찾고는 그녀가 죽었다는 걸 알고 행거 바닥에 주저앉아 울어버린다. 당연히 다른 사람들은 "미하루? 그게 누군데?"라는 반응을 보이며 카이가 슬퍼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나마 아무로가 밀항자인 것 같다면서 자신이 한번 본 이야기를 잠깐 하지만 다행히 그 누구도 지온 스파이라는 걸 짐작하지 못했고 브라이트도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았다.

3. 디 오리진

디 오리진〉에선 조금 더 비중이 늘었다. 집에 평범하게 집안일을 하다가 화이트 베이스가 지나가자 화들짝 놀란다. 바로 지온군 측이 첩자들에게 전해준 적군 하얀 전함 발견시 급하게 알리라는 지령을 생각하고 사진을 찍고 발견신호로 풍선을 급하게 띄워 하늘로 보낸다. 유콘 잠수함에서 지온군은 잠망경으로 이 풍선을 발견하고 화이트 베이스가 아일랜드 벨파스트 방향으로 왔다는 걸 알게 된다. 이걸 보고받은 샤아는 목마를 발견하고 알린 첩자를 묻고 프라나간 븐에게 암호명 107호가 발견했다는 답변을 듣자 훌륭한 정보를 알려줬다며 포상으로 수고비를 두둑히 주라고 지시한다.

원작처럼 허름한 차림으로 자전거 타고 가는 중년 아저씨, 정확히는 지온군 관계자를 못 알아보고 지나가려다가 둘이 멈춰서서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한 다음에 암호를 말하여 접촉한다. 그 사내는 상부에서 훌륭하게 정보를 알려줬다며 포상비라고 돈을 주는데 미하루도 보고 깜짝 놀라며 "이렇게 많은 돈을!"이라고 말할 정도로 돈을 많이 줬다. 거기서 연방군 여군복을 주며 목마함에 들어가 적함의 위치를 알리라는 게 다음 임무라고 지시하던 사내에게 어떻게 적함으로 들어가냐고 묻지만 그도 그건 자네가 스스로 알아서하라고 하며 떠난다. 이후 두 동생에게 돈을 주며 원작처럼 되고 연방군 군복을 입고 화이트 베이스로 걱정과 달리 쉽게 들어간다. 연방군 장병 보초들도 그냥 관등성명이나 여러가지를 확인도 안하고 아군 군복차림이라고 화이트 베이스로 가게 놔두는데 이는 온갖 사람들이 몰려와서 화이트 베이스 앞에서 가득 판을 치고 있기에 장병들은 그들을 막느냐 신경 쓸 틈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후로 다른 행보는 똑같지만 미사일의 추진 가스에 의해 튕겨나가면서 벽에 뒤통수를 부딪혀 두부외상으로 출혈이 생기고,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피를 휘날리며 바깥으로 튕겨나가는 묘사가 추가되었다. 원작의 연출은 꽤 담백한 편이라 미하루의 생사여부가 관객에 따라 행복회로를 돌릴 수도 있었지만 하지만, 저 높이에 후폭풍이라면 살아남긴 힘들다. 오리진 버전은 누가 봐도 "저건 확실히 죽은 거다"라고 말할법한 수위의 디테일한 묘사다. 추가로 아무로가 미하루를 카이가 몰래 데려온 민간인 애인이라고 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4. 카이 시덴 레포트

카이가 주인공인 만화책 〈카이 시덴 레포트〉에선 나오진 않으나, 어른이 된 카이가 전쟁박물관에 와서 자기를 알아본 사람들에게 사인도 해주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가 "좋아하는 사람은 없나요?"라는 질문이 나오자 슬쩍 미하루를 떠올리며 씁쓸하게 "있었어... 그러나, 전쟁으로 돌아올 수 없게 되었지."라고 말하는 등 당시 카이가 미하루에게 품었던 감정이 일시적인 호감이 아닌 진정한 사랑이었음을 드러낸다.

5. 영향

"미하루, 난 지온 녀석들을 박살내겠어! 다신 너 같은 애들이 안 생기도록, 철저하게 말이지! 건캐논, 나간다!"
—카이, 미하루의 환영과 대화한 직후
소중한 사람의 상실로 인해 그간 매사에 싹수없이 아무로에게 시비를 건다든가철없이 굴던 카이가 전쟁으로 희생되는 평범한 사람들에 대해 진중한 자세로 마주하게끔 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인물이다.

미하루를 그리워하며 울던 카이는 이 뒤로 "죽으면 죽도 밥도 안 되잖아, 죽으면..."라며 비로소 전쟁의 참혹함을 생생하게 깨닫고 고뇌하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카이가 지온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우며 화이트 베이스에 승선한 목적이 단순한 생존에서 벗어나 지온에 대한 복수와 시민들의 보호라는, 즉 어엿한 연방군의 군인으로서 각성하는 에피소드기도 하다.

그렇기에 별거 아닌것 같아도 우주세기에 분기점이 되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1년전쟁은 카이와 미하루가 만나든 만나지 않았든 지구연방의 승리로 돌아갔겠지만, 만약 카이에게 미하루가 없었더라면 종전 후에도 카이가 여전히 시민들의 보호에 관심을 갖진 않았을 것이며, 군이 나아가는 방향이 올바른 것인지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저널리스트가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카이가 그리프스 전역부터 라플라스 사변까지 전쟁 영웅이자 종군기자이자 저널리스트로서 영향을 끼친 것을 생각하면 그 의미가 남다르다.

작품 외적으로 보면 토미노는 원작 종영 후 1년 뒤 개봉된 TVA 총집편 극장판 3부작을 제작하며 이미 카이를 건담 시리즈에서 장기간 활용할 것으로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미하루 에피소드는 다분히 조연에 불과한 카이에게 초점이 맞춰진 이야기라 쿠쿠루스 도안처럼 극장판에선 통편집 되는 것이 자연스러웠지만, 생략 되지 않고 수록되며 상술했듯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카이의 비중이 건담 세계관에서 낮지 않음을 드러냈다.

6. 기타



[1] 남편이 우주세기의 주인공인 아무로 레이 역의 후루야 토오루다. [2] 전령도 107호가 이렇게 어린 소녀였다는 것에 놀란다. [3] 아무로가 우연히 미하루를 목격하고, 카이는 민간인 애인이냐는 말에 그런 셈이니까 다른 사람한테 말하지 말라고 부탁한다, [4] 아니메쥬 1986년 2월호의 부록 소설로 나왔다가 나중에 정식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