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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0 14:50:00

멤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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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전승3. 창작물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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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Μέμνων/Memnon
에티오피아의 왕. 새벽의 여신 에오스 트로이의 왕자 티토노스의 아들로, 헥토르 파리스에게는 사촌이다.[1]

2. 전승

헥토르가 죽은 후 트로이 전쟁에 참전하여 그리스 군과 맞서 싸웠으며, 네스토르의 아들 안틸로코스를 쓰러뜨리는 등 무공을 세우지만 아킬레우스와의 결투에서 패배해 전사했다. 그러나 멤논에겐 그를 죽이는 자가 다음 번에 죽을 것이다라는 운명이 있었는지라, 그를 죽인 아킬레우스도 결국 죽고 만다.

오디세이아에서 오디세우스가 <그는 내가 본 사람 중에서 신과 같은 멤논 다음으로 미남자였소>라고 하는 대목이 있는 것으로 보아 대단한 미남이었던 듯. 이 말의 대상은 헤라클레스의 아들 텔레포스의 아들인 에우리필로스였다. 멤논의 아버지 티토노스는 에오스가 한눈에 반해서 에티오피아까지 데려갈 정도의 미남이었고 어머니 역시 여신이라 미녀였을 게 분명하니[2] 그 외모가 유전된 모양.

멤논의 사후에 대해선 여러가지 설이 존재한다.

첫 번째 설에 의하면 어머니 에오스가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멤논의 시신을 에티오피아로 데려갔고[3] 그의 사후 그의 부하들은 멤노니데스라 불리는 새 떼가 되었다고 한다. 에오스는 이후 제우스에게 탄원해 사후에나마 멤논으로 하여금 영생의 몸을 얻게 했다고 한다.

두 번째 설에 의하면 멤논은 화장되었는데, 이때 새 떼가 날아와 세 번을 그 위에서 돌다가 이내 두 패로 갈라져 싸웠고 그중 반절이 불 위로 떨어저 희생공양이 되는 식으로 죽었다고 한다. 이 새 떼는 이후 멤노니데스라 불리게 되었으며 매년 멤논의 무덤 곁으로 날아와 반절로 갈라져 싸우다가 무리의 반절이 희생공양이 되는 식으로 죽는 걸 반복하게 되었다고 한다.[4]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Colossi_of_Memnon_May_2015_2.jpg

고전기 그리스인들은 이집트 룩소르에 남아있는 파라오 아멘호테프 3세[5]의 조각상 2구를 멤논의 조각상으로 오해했는데, 아마 이름이 비슷해서였을 것이다. 이 중 북쪽에 있는 조각상은 기원전 27년 지진으로(일설에는 풍화작용에 의해) 금이 가 기온이 갑자기 올라가는 사막의 새벽 시간에 금간 곳에 차있던 공기가 팽창하며 소리가 났는데, 그 소리가 마치 인간이 흐느끼는 소리 같아서 그리스인들은 멤논이 매일 새벽마다 어머니인 새벽의 여신 에오스에게 자신의 원통함을 호소하는 것이라고 여겼다. 안타깝게도(?) 170년 셉티미우스 세베루스가 조각상을 복원하면서 소리는 더 이상 나지 않는다.
파일:d56880bcc42fe8736dfeabbaf12b1a9d5154e0841f3af52b757823a775966d75.jpg
람세스 5세의 무덤에 새겨진 그리스인들의 불평
조각상 인근에 있던 람세스 5세의 왕릉이 그리스인들에게 멤논의 무덤으로 오해받아 그리스 로마 시대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했는데, 위에 나온 것처럼 명성에 비해 볼것이 없다고 불평하는 낙서 등 많은 그리스, 로마인의 낙서가 남아있다.

3. 창작물

신화에서도 잠깐만 등장하다 퇴장하는 단역이라 그런지 매체에서도 딱히 길게 언급되지는 않는다.

4. 기타


[1] 멤논에게 있어선 숙부가 프리아모스이기 때문. [2] 원전 신화서 묘사되길 장밋빛 손가락을 지녔다고 나온다. [3] 이때 그녀가 흘린 눈물이 아침 이슬이 되었다고 한다. [4] 두 번째 설에서 나오는 멤노니데스들의 정체에 관한 설명은 멤논의 동료들이 죽어서 변한 모습이라는 설과, 멤논이 사후 이런 식으로 영생을 얻었다는 설로 또 갈라진다. [5] 아케나톤의 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