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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매몰비용(sunk cost)은 경제학에서 이미 발생하여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을 말한다. 말 그대로 '묻혀 버린 비용'으로, 경제적 의사 결정(economic decision making)에서 매몰비용은 지나간 것으로 취급되어 투자를 계속할 것인가에 대한 여부를 결정할 때 고려되지 않는다.[1] 이것은 미시경제학 이론의 중요한 원리 가운데 하나이다.2. 매몰비용의 오류
이는 어떻게 해도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이므로 매몰비용의 현재 및 미래의 경제적 가치는 0으로 고정되며, 인력으로 통제 가능한 영역이 아니다. 그러나 인간이 항상 완벽하게 합리를 추구할 수는 없기에 여러가지 이유로[2] 매몰비용에 집착하게 되는 사례가 아주 많다. 이를 '매몰비용의 오류'라고 부른다.2.1. 예시
- 이해가 쉽도록 영화나 외식으로 비유하자면, 영화나 식사를 10,000원 주고 구매했는데 자기 생각과 달리 재미가 / 맛이 없음에도 "이미 낸 돈이 아까우니 본전은 뽑아야 한다."라는 식으로 꾸역꾸역 보는 / 먹는 발상부터가 매몰비용에 집착한 것이다. 이럴 바에야 그냥 뒤돌아보지 않고 나와서 다른 걸 하고자 하는 게 경제학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이다. 이미 소모한 만원은 돌려받을 수 없는 상태지만 이후 소모되는 시간이나 피로감 등은 자신의 선택[3]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만 원'이 바로 매몰비용이라고 할 수 있다.
- 또 하나 아주 간단한 예로는 도박해서 잃은 돈. 이건 영원히 되찾을 수 없다. 하지만 그 돈이 아까워서 따려고 계속 도박을 하게 되고 그러다 도박 중독증에 걸리게 된다.
- 갸챠 게임으로 예를 들자면 돈을 주고 어떠한 목표를 뽑으려 했지만 확률 때문에 뽑지 못했을 때 그 전에 과금한 돈이 아까우니 뽑힐 때 까지 뽑기를 돌리는 경우를 매몰비용에 집착하는 경우라 볼 수 있다.
-
흔히 오랜 시간 플레이타임
혹은 상당한 현질을 요구하는, 소위 ' 노가다 게임'을 '흥미는 잃었지만 여지껏 투자한 시간과 돈이 아까워서 붙잡고 있는 상황'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 또한 매몰비용에 시달리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 과금을 많이 한 경우에도 마찬가지. 대표적인 예가 바로 메이플스토리.
- 사이비 종교들은 신도들이 떠나지 못하게 하는데 매몰비용을 이용한다. 인지부조화 항목에 나와있는 예가 대표적이고, 사이언톨로지는 신도들이 교리를 배우는데 수년과 수천~수만 달러를 쓰게 만든다. 교리가 터무니없다는걸 알아도 그동안 투자한 시간과 돈 때문에 대부분의 신도들은 사이언톨리지에 남는다.
3. 각국 명칭
언어별 명칭 | ||
{{{#!folding 【 펼치기·접기】 | <colbgcolor=#b2ccff,#00194d> 영어 |
Sunk Cost Retrospective Cost |
한자 |
沉没成本[4] 埋 沒 費 用[5] |
|
히브리어 | עלות שקועה | |
에스파냐어 | Costo hundido | |
우크라이나어 | Незворотні затрати | |
러시아어 | Невозвратные затраты | |
프랑스어 | Coût irrécupérable | |
노르웨이어 | Irreversible kostnader | |
체코어 | Utopené náklady | |
포르투갈어 | Custo irrecuperável | |
튀르키예어 | Batık maliyet | |
폴란드어 | Koszty utopione | |
페르시아어 | هزینه هدر رفته | |
독일어 | Versunkene Kosten | |
아제르바이잔어 | Batma xərci | |
베트남어 | Chi phí chìm | |
아랍어 | تكلفة غارقة | }}} |
4. 기타
- 매몰비용과 기회비용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의상 제작회사가 후방적 통합을 위해 제조공장의 인수를 고려할 때 방직공장의 기계자산들은 의류제작에 투입할 수 있으므로 기회비용으로 고려되지만, 기타 가전기기 공장을 인수한다면 이 기계들은 의류생산에 가치활동을 부여하지 않으므로 기회비용에 고려하지 않고 매몰비용으로 처리해야 한다.
- 콩코드 개발진은 현실적으로 초음속 여객기가 여러 현실적 문제 때문에 실용화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지만 여러 사정상 개발을 강행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매몰비용을 콩코드 오류(Concorde Fallacy)라고도 부른다.[6]
- 영화 혜옥이에서 강의를 보는 이라엘(혜옥)에게 강사가 이 정의를 열심히 설명하는 장면이 나온다. 극 중에서 주인공이 고시에 번번히 떨어지면서도 이를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를 관객에게 알려주고자 하려는 것이기도 하다.
- '감액손실' 혹은 '대손'(회계 용어)으로 불리기도 한다.
[1]
"Sunk cost". Peter Bondarenko, October 07, 2019. Encyclopedia Britannica.
#
[2]
보통은 일단 지금까지 한 것이 만족스럽지 않아도 이전에 소모한 돈이나 시간, 노력 등의 "매몰비용"이 아깝다는 이유로 포기하지 않고 더욱 깊이 파고드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회수 불가능한 목표에 집착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반면 소모를 해서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것은 매몰비용이 아닌
기회비용이 되겠다.
[3]
영화의 경우 영화를 계속 볼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 어지간한 영화는 보통 1시간은 족히 넘기는데, 여기에 끝까지 매달려 시간을 소모할지 또는 영화 관람을 포기하고 그 시간에 다른 여가 활동을 할지를 선택할 수 있다.
[4]
중국어
[5]
일어
[6]
기술적으로는 실패했다고 평가받겠지만 경제적으로 콩코드는 실제로는 손익분기점을 넘기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