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로또 6/45
1. 개요
대한민국의 복권 중 하나인 로또 6/45가 조작됐다고 하는 설이다.2. 조작설의 반박
드물지만 로또 용지조작이 가능해 약 30여 건 이상의 2등 당첨자 조작사실이 밝혀져 해당 판매점 점주들이 구속당하기도 했다.또한, 198회차 로또 당첨 시, 공이 스스로 움직이는 모습이 지상파를 타기도 하여 공의 번호를 임의로 조작할 수 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참고로 한국에서 사용하는 로또 기계는 그리스제 수입품. 요즘은 프랑스제 기계를 쓴다.
당시 로또에 대해 조작여론이 들끓자 국정감사에서 조사하기도 했는데 결과는 유야무야. 그저 경영상의 비리의혹만 제기하고, 승부조작에 대해서는 이상 없음으로 결론내렸다.
최근 로또 1·2등이 다수 당첨된 사례를 두고 조작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학계·협회의 조사 결과 통계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1등 50명 당첨은 통계적으로 발생 가능한 수치이며, 조작·해킹 역시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
2.1. 로또 조작의 당위성 결여
로또는 공공기관에서 세금 확충 및 복지를 위해 운영하는, 사행산업의 일종으로 엄연한 공공 복지사업이다. 일확천금이라는 사람들의 욕망을 적절히 이용해, 극소수에게 비교적 많은 돈을 몰아주는 대신 많은 낙첨자들의 돈을 십시일반으로 얻어 부를 사회적 약자에게 재분배하는 것이 목적인 복지 사업이다. 다른 복지 사업과 달리 순진한 선의나 희생에 기대는 것이 아닌 사람 개개인의 금전적인 욕망을 이용하는 복지 사업이기에, 그 참여도와 효과가 매우 뛰어나 안 쓰는 곳이 없을 지경이다.전세계적으로 따져봐도 이러한 편익 덕분에 대한민국을 포함하여 미국, 중국, 프랑스, 영국등 시장경제를 도입한 국가에서는 다 로또 6/45와 비슷한 복권시스템을 정부 주도하에 운영하고 있다. 거진 북한, 에리트레아 같은 극단적인 패쇄주의 국가들 말고는 다 복권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보면된디.특히 대한민국의 경우 인구 수보다 1000만~2000만 게임은 넘게 매 주 로또가 팔린다. 미성년자와 거동 불가능한 사람들을 빼고도 이 정도다.
특히, 다른 공공사업과 달리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으면서도 부작용이 적은 시스템이므로[1], 국가 입장에서 로또는 아주 매력적인 세수 확보 수단이다. 카지노나 토토 같이 매우 위험하고 음성적인 도박과 달리 6/45 로또는 거는 액수 자체가 표준으로 5000원, 과몰입 해봐야 10만원 대 정도로 낮은데다 결과 발표도 주간으로 이루어져 중독성이 낮으며[2], 넓게 잡으면 50년에서[3] 좁게 잡아도 20년 이상[4] 진행되고 있고, 참여자도 현재 수천만 명이 넘을 정도인데 주체자는 국가 하나 뿐인 소액 도박이다. 이는 즉 감시하는 눈이 엄청나게(대한민국 청소년~노년층) 많다는 의미다.
일단 사행이라는 것은 공정성이 높아야 그만큼 참여하는 사람이 매력을 느낀다. 로또에 부정 추첨이 있다고 한다면 로또를 사고 싶어하는 심리가 생길 수 있을까? 로또가 공정하게 추첨된다고 믿기 때문에 수천 만의 사람들이 구매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로또의 신용과 공정성을 전면 부정하는 승부조작은 애당초 있을 이유가 없다. 로또가 누군가에 의해 조작되어 운영되는 카지노 하우스라면, 즉 국민의 신용을 잃는다면, 국민들은 굳이 자신의 돈을 아무리 소액이라도 로또에 붓지 않는다. 이는 로또의 목적인 세수 확보 및 복지 사업에 직격타가 된다.
국가는 매 주마다 어마어마한 세금이 들어오는 로또를, 수천만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작이 들킬 위험까지 감수하며 앞으로의 장기적인 세수 확보를 내칠 이유가 전혀 없다. 게다가 국가 주도의 복권 사업이 조작이라고 한다면 세계적으로 뉴스 거리가 될 것이기에 잠재적인 여파는 더울 클 것이다. 조작을 할 이유가 없다.
국가 입장에서 로또는 단순히 '조작하지 않는다' 수준이 아니라 '조작할 이유조차 없다', '조작하면 손해다' 가깝고, 국가에서도 로또의 공정성 보장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서, 국가 입장에서 가만히 복권장사를 정상적으로 해서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이 100이라고 하면, 1등 1개 조작을 통해 추가로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은 고작 7.5에 불과하다. 1등이 대략 10명정도 발생하고, 그 중 한명이 조작이라고 가정한다면 복권 판매기금의 절반을 국가가 이미 가져갔으니 100 * 75% (=1등 당첨금) * 10% (=10명 중 1명) = 7.5인 것이다. 이 계산에서 사실 누락된 것이 있는데, 당첨금에서 33%나 떼어져 나가는 세금은 고려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국가가 조작을 통해서 벌어들일 수 있는 추가 수익은 기존의 수익에 비해 10%도 채 되지 못한다. 이번 주에 7%를 더 얻자고 사업 자체를 아예 폐기해야 할 리스크를 수천만 명이 바라보는 가운데 매 주마다 수십년 간 앞으로도 계속 반복한다면 그 국가는 바보일 것이다.
물론 추가 수익금이 크지 않다는 것이 조작설을 부정할 근거가 되지는 못하나, 위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조작함으로써 떠안는 리스크가 훨씬 크기에 굳이 조작을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할 수 있다. 대놓고 말하자면, 하이리스크, 로우리턴으로 보면 된다. 일개 개인에게는 수억에서 10억 이상의 돈이 적은 돈이 아니지만, 국가가 필요로 하는 돈의 규모는 수억 정도의 규모를 가볍게 넘는다.
따라서 로또 추첨 진행 중 발생한 트러블은 실수나 오류일지언정 조작으로 보기엔 어렵다.
그러나 로또 구매자들 중 소수는 ' 전산으로 마음대로 로또를 조작할 수 있다' 라고만 일축하니, 정말 걱정해야 할 것은 로또 조작 논란이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의 정보 격차일 것이다.
2.2. 꾸준히 나오는 당첨자?
다른 국가와 다르게 매번 당첨자가 꾸준하게 나온다는 사실도 조작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근거로 자주 드는 내용이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미국의 복권 당첨 확률은 3억분의 1로 한국 로또의 8백만분의 1에 비하면 훨씬 낮기 때문에 판매량이 훨씬 많다고 해도 당첨 확률도 훨씬 낮기에 당연히 이월이 자주 발생한다.
또한 일본도 당첨 확률은 약 1천만분의 1로 한국보다 낮고, 무엇보다 일본 또한 1등 당첨자가 다수 나오는 중이다. #
매주 로또 당첨자가 나오는 이유는 로또 조합 번호의 모든 경우의 수보다 더 많은 로또가 팔리기 때문이다. 2014년 회차별 평균 판매금액은 550억 규모.
게임당 1,000원이므로, 매주 5,500만 게임이 시행된다고 보면 되는데, 800만분의 1정도 하는 당첨확률을 고려할 때, 회차마다 평균 7명 정도의 당첨자가 나온다는 이야기이다.
로또 시행 초기에 비해 자동선택의 비율이 비약적으로 높아져 연속번호가 포함된 조합도 당첨확률이 올라가 당첨자가 더 자주 나올 수 있게 되었던 점도 고려해야 한다. 매주 나오는 2~10명 수준의 1등 당첨자가 많아 보이지만, 게임 숫자를 생각하면 많은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 전체 국민 중에서 무작위로 6명 가량 뽑는 수준의 확률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될 것이다.
간혹 고등학교 수준의 확률도 통계도 모르는 사람들이 매주 10명 정도가 발생하는 부분까지도 걸고 넘어지는데, 이 정도면 상종을 않는 것이 편하다. 구체적으로 총 판매량과 당첨 확률, 확률분포를 이용해서 당첨자 수별 확률을 계산해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전체 경우의 수는 45C6이니, 주간 판매량을 5천만 게임이라고 해도, 딱 10명이 나올 확률은 4.5%, 10명 이하가 나올 누가확률은 95.1%에 이르며, 7명에서 12명 정도 나올 확률은 40.5%에 이른다. 2021년-2023년 판매량이 900억~1000억이라고 하니, 실제 판매량을 이에 맞춰 1억 게임이라고 하면 딱 10명의 당첨자가 발생할 확률은 10%에 이르며, 10명보다 낮은 당첨자가 발생할 확률은 31.9%, 10명 이상의 당첨자가 발생할 확률은 68.1%로 당첨자가 10명 이하로 나올 확률보다 10명 이상이 될 확률이 오히려 두 배는 높게 나온다.
참고로 판매량을 1억개로 가정하면 조작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말처럼 당첨자가 0명일 확률은 0.000466%에 이르며, 1명이 나올 확률도 0.0006%, 2명 이하가 나올 확률이 0.041%로 극도로 낮아진다.
로또 판매량 자체가 조작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명 남짓이 당첨되는 현 로또 시스템 상, 몇명이나 되는 당첨자가 추가로 나오면 판매 게임 대비 당첨자가 지나치게 많아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걸 막기위해 판매량을 조작할경우, 진짜 당첨자에게 가는 돈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가짜 당첨자에게 줄 돈은 허공에서 나와야 한다는 문제가 생긴다.
결론적으로 당첨자가 꾸준히 나오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확률의 영역 안에 있다는 점에서 로또 승부조작설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할 수도 있다.
2.3. 판매종료후 40분 뒤에 하는 추첨
로또 판매종료 시간과 로또 추첨 시간이 40분 가까이 차이가 난다는 점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있다.이들의 논지는 다음과 같다. '다른 나라 로또의 경우에는 판매를 종료하자마자 바로 추첨에 들어가는데, 한국은 왜 바로 추첨하지 않고 판매 종료 후 40분씩이나 기다려야 하는가? 누군가가 당첨 번호를 조작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아니겠냐?' 이에 대해서 나눔로또 측에서는 데이터 폭증 문제, 방송국 프로그램 편성 고려 등의 해명을 내놓았다.
40분으로 조작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게, 미국 파워볼 메가밀리언도 추첨당일 판매종료[5]후 50분뒤에 추첨방송을 진행한다.
또한, 로또 추첨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데다가 방청객 아르바이트가 가능하다. 별로 숨겨진 것도 아니어서 네이버에 간단히 로또 방청객이라고 검색만 해도 후기가 나오는 수준이다. 실세로 로또 방청객으로 참가하면 리허설전에 직접 추첨버튼을 누를 기회를 주고, 기계가 고장나는 상황등 여러 변수들을 대비하기 위해 3~4번정도 테스트 추첨을 진행한다
또한, 2023년 4월에는 아예 로또 추첨 이전에 무엇을 준비하는지 공개했다. 여기에 40분의 비밀이 있는데, 마감 후 40분동안 리허설과, 조작이 있는지 방청객이 검수하는 시간을 거친다.
한편, 해외에서도 생방송 도중 로또 조작으로 의심되는 상황이 연출되었으며, 이때 사용된 기계가 대한민국에서 사용된 기계와 같은 제조사라는 설이 있다.[6] 하지만 조작으로 판명되지 않은 사안을 두고 같은 제조사의 동일한 모델을 사용했다는 것만으로 조작을 의심하는 것은 난센스다.
해당 모델에 있는 장치라고는 공이 쏟아지듯 투입될 때 열리는 개폐장치, 통 안을 돌아다니던 당첨 공이 흘러 들어가는 부분이 열리고 닫히는 개폐장치, 그렇게 흘러들어간 당첨공이 들어 있는 휠을 돌리는 벨트가 전부다.[7]
이를 놓고 인위적으로 조작이 가능한 시나리오가 있다면 염동력이라는 비현실적인 요소 외에는 설명될 수가 없다.
그나마 현실적인 요소라고 해 봤자 자석을 이용한 방식일텐데 이마저도 원하는 번호의 공만 정확히 골라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문제는 이 내용마저도 이상하게 왜곡되어서, 로또가 생방송이 아니라 녹화방송이라는 어디서부터 지적해야 될지도 모르겠는 음모론까지 나돌고 있다.
3. 조작설 확산 원인
3.1. 보상심리
로또 조작설이 퍼져나가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다.하지만 로또 당첨 확률은 당첨금 5천원인 5등만 해도 2% 대로 결코 만만한 확률이 아니고, 1등은 더더욱 말도 안 될 정도로 확률이 낮다[8]. 그나마 없는 돈 털어가며 낙첨을 당하니 그 상실감과 답답함도 크기 마련일것이다.
하지만 로또의 기금은 결국 사회적 약자에게 돌아가기 위해 쓰이므로, 설령 어려운 형편에 로또를 구입했다고 해도 간접적으로나마 자신에게 되돌아올 것이란 희망을 잃어서도 안될 것이다.
3.2. 번호 예측 사이트발 루머
로또 번호 예측 사이트들은 번호를 예측해주는 대신 이용료를 받는다.로또가 조작되고 있다는 주장을 한 뒤, 뭔가 있어 보이는 근거를 들고 와서 주장을 뒷받침한다(물론 거짓이다.).
이를 이용해 '우리 사이트는 로또가 어떻게 조작되고 있는지 '기술적인 비밀'을 꿰고 있으며, 그 비밀을 역이용한 번호 위주로 예측해준다' 같은, 소비자가 혹할 만한 교활함으로 소비자를 꿰내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9]
원래 거짓말은 약간의 그럴싸한 '사실'만 첨가하면 다른 거짓 주장들까지 먹히는 법이다.
3.3. 블랙박스 시스템
사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로또 추첨 시스템은 철저히 블랙박스 시스템이라는 점에 있다. 다시 말해, 로또번호 1위 분석가 주장과 달리, 어느 누구도 시스템의 메커니즘을 통해 추첨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복권 추첨 시스템은 난수조절을 허용하지 않게 설계되어 있고, 이게 애초에 모든 복권 추첨 시스템의 최소 요구사항이다. 난수조절을 허용하는 행위 자체가 곧 승부조작으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10]
그런데 개별 출력 결과를 검증하는 기준이 '특정 개수의 공이 제대로 나왔는지의 여부'뿐이라 너무 느슨하며, 정말로 조작인지를 검증하려면 수천 번 수억 번을 고장 없이 돌려서 통계적으로 검증하는 수밖에 없다. 정해진 루틴을 따르는 블랙박스 시스템이어도 그 검증이 매우 힘든 마당에, 완전 랜덤인 복권 추첨 시스템은 그 검증이 더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현재 조작을 하고 있는지 아닌지의 여부를 떠나 조작 여부 자체를 일반인이 검증하는 일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3.4. 미숙한 초기 대응
로또 태동기에는 운영진 측에서 미숙한 대응으로 논란을 낳았었다. 그 중의 하나로 '자동'과 '수동'을 가르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았던 것을 꼽을 수 있다.일부 번호만 수동으로 고르고 나머지는 자동으로 맡기는 '반자동' 표본은 엄격히 따져서 '자동', '수동'과는 별개로 집계되어야 하는 표본이건만, 이 표본이 '자동'으로 집계됐던 탓에 결국 '자동'에 해당하는 표본이 거짓말을 하는 추태가 터지고 말았다.
훗날 '반자동'을 별개 집계하기 시작하면서 추태는 사라졌지만, 이런 미숙한 대응은 논란을 낳을 수밖에 없었고, 여기에 사회적 불신 풍조가 더욱 팽배하면서 도리어 조작설로 확대 생산되고 있다.
조작설이 확대 생산되면서, 확률적으로 매우 당연한 것들마저 일각에서는 이를 근거로 로또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우선 초창기에 곧잘 일어났던 당첨금 이월이 2010년부터는 사실상 사라졌던 현상을 가지고 조작이라 하는 주장을 들 수 있는데, 이건 로또 한 게임의 비용이 절반으로 줄어든 반면 판매액은 오히려 더 늘어나서 당첨자가 나올 확률은 더욱 커지고, 이월될 확률은 극단적으로 줄어든 것뿐이다.[11]
또한, 일부는 외국 복권들과 비교하면서 한국 로또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는데, 미국 로또의 대표격인 메가밀리언의 확률이 약 3 ppb(약 3.2억 분의 1)인 점을 감안하면 씨알도 안 먹히는 소리이다.
애초에 우리나라의 로또는 45개 중 6개를 맞히면 되는지라, 70개 중 5개 + 25개 중 1개를 맞혀야 하는 메가밀리언, 69개 중 5개 + 26개 중 1개를 맞혀야 하는 파워볼보다, 그리고 7개 이상을 맞혀야 하는 다른 외국 복권들보다 당첨 확률이 높은 편이다.[12]
3.5. 자동 게임횟수 비공개
(게임 당첨 횟수) / (게임 판매금)을 통해 로또가 조작되고 있는지를 간단히 계산할 수 있다. 그러나 후술할 듯 로또에는 수동과 반자동 조합도 판매되고 있기에, 자동 구매자라면, 이 두가지를 제외하고 당첨률을 계산해야 한다. 즉, 사람이 직접 선택할 수 없는 (자동 게임 당첨 횟수) / (자동 게임 판매금)으로 계산해야 하는 것이다.하지만 운영사에서는 수동 및 반자동 판매액을 포함한 전체 판매금액만 공개하고 있지, 이를 제외한 자동 판매액에 대해서는 영업기밀이랍시고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자동 게임만을 추린 당첨률을 알아낼 수 있는 방법 자체가 없으며, 거꾸로 자동 당첨 횟수를 통해 자동 판매금액을 추정하는 수밖에 없다.
4. 조작으로 보이는 근본 원인
4.1. 수동 조합에 매우 취약한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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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회차에서 가장 많이 구매된 번호조합 상위 10위 내역 1등 당첨금 기댓값이 0.17원 ~ 0.40원밖에 되지 않는다.[13] |
대한민국의 로또 6/45 뿐만아니라 미국의 파워볼, 메가밀리언, 일본의 타카라쿠지같은 전세계의 모든 배당형 복권들이 안고있는 태생적인 문제점으로 로또는 수동조합에 매우 취약하다.
쉽게말해 로또에서 가능한 모든 조합의 확률은 같다. 모든 번호를 고르게만 뽑는다면 그 조합의 기댓값은 같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로또는 다른 복권들과는 달리 같은 번호에 여러명이 몰릴 수 있다는 구조적 특징이 있는지라, 각 조합에 몰리는 사람 수에 따라 당첨금의 기댓값이 좌우된다. 즉, 특정 조합에 몰리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조합에 기대할 수 있는 당첨금은 떨어진다는 의미이다.
자동으로만 찍어도 우연히 특정 조합에 사람이 몰릴 수 있는데, 여기에 수동 및 반자동 조합까지 개입되면 당첨금의 기댓값은 더더욱 평균에서 멀어진다. 수동 및 반자동 조합은 사람이 개입되는 조합인지라 4자 금기, 13 공포증 등 숫자 관련 편향, 징크스 등에 종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애초에 8,145,060개의 게임이 모두 다른 번호로 나올 확률 자체가 약 [math({10}^{3537350.758})] 분의 1밖에 하지 않는데다가, 그마저 같은 번호를 여러개 찍는 행위 때문에 확률이 아예 0이 되는 일도 수두룩하다.
즉, 각 조합에 몰린 게임 수가 온전히 같기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비정상이며, 그렇기에 로또에 통계적인 방법을 도입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이다. '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논리는 로또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실세로 사람들이 선호하는 조합이 당첨번호로 나와 당첨자가 많아지고 당첨금이 낮아지는 사례는 해외에서도 비일비재하다. 일례로 미드인 로스트 에 나와 유명해졌던 번호인 4-8-15-16-23-42이 일본에서 2012년 9월 6일 에 추첨했던 691회 타카라쿠지에서 4 7 8 15 16 42로 하나만 틀리고 전부 들어 맞아 2등 당첨자가 3,470명으로 57,100엔, 3등 당첨자가 702명으로 당첨금 338,700엔을 타가면서, 2등 당첨자가 3등 당첨자보다 많아 당첨금을 더 적게 받아가는 황당한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미국의 메가밀리언에서도 이 번호가 당첨 번호로 나와서 2등 당첨자 9078명이나와 당첨금이 150달러밖에 안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만 대한민국의 로또 6/45는 파워볼,메가밀리언과는 과는 달리 1등 당첨 확률이 '비교적' 높아 수동, 반자동 조합으로 인한 기댓값 왜곡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앞서 언급했듯 선거철이니 하는 시국만 되면[14] 자동 비중이 팍 줄어든다. 같은 조합만 여러 번 찍는 행위 역시 기댓값 왜곡을 부추기는 행위이며, 하술할 듯 이미 이러한 1등 당첨 사례가 발생하였다.
그러나 로또 추첨은 이러한 일을 원천 배제하고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당첨자 수와 당첨금은 통계적 추정치와 일치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부분은 어떤 조합이든 몰리는 사람의 수는 같다고 생각하지 특정 조합을 기피하거나 선호하는 현상은 무시하기에, 이 인지부조화가 '로또 조작설'을 부추긴 것이다. 그 조작은 번호를 찍는 사람이 스스로 한 것인데도 말이다.
실제로 이미 2006년에 한 번 수동 번호로 인한 로또 조작이 기사화된 바 있었다. 중앙일보 기사 이 기사에서 기자는 '그래도 로또는 석연찮다'는 주장을 내놓았지만, 이는 평균회귀를 무시한 주장이다. 1등이 되는 조합은 단 하나뿐인지라 1인당 당첨금이 이상치로 발산하는 일이 많지만, 등수가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그에 해당하는 조합의 수가 많아지기에 이상치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아지기 때문이다.
또 한번의 사례로 2013년의 사례(중앙선데이 기사)를 꼽을 수 있는데, 이 기사에서는 기자가 한 로또 마니아의 사례를 취재해 로또 마니아들은 같은 조합을 여러번 구매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입수하였다. 다시 말해, 당시의 로또는 이미 마니아들이 점령해 수동 당첨자가 많아진 것이며, 실제로 현재도 번호 예측 사이트 등으로 인해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대중이 생각한 것과 달리, 로또는 이미 주식시장처럼 변질된 지 오래이다.
2020년 5월에도 동일한 사례가 발생( 뉴시스 기사)하면서, 수동 당첨자가 많아보이는 '로또 조작'의 원인은 번호를 찍는 사람에 있음이 또 한번 증명되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불신을 없애려면 각 조합(즉, 8,145,060개의 조합)에 몰린 게임 수를 모두 공개해야 하는데, 이는 통계학자를 제외한 일반인에게는 시스템 구축 비용에 비해 효용 따윈 전혀 없는 행위로 비치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번호 예측 사이트 등에 주가 조작 같은 혐의를 적용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15], 자동 조합만 판매하도록 판매상에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이 문제는 그저 모본의 편향이 바뀌기만을 기대해야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반대로, 정말로 로또 대박을 꿈꾸고 싶다면 아무도 고르지 않을법한 조합을 계속해서 찍어야 하는데[16], 이렇게 하려면 신문 등에서 수치를 뒤져가며 로또를 정말 대국적으로 해야 한다는 문제가 뒤따른다.
4.2. 어설픈 통계적 분석의 함정
로또 조작설이 더욱 팽배하는 데에는 비전문가의 '통계적 분석' 자처도 한 몫 한다.예를 들어, 대부분의 로또 분석법은 '6개의 연속되는 숫자', '지난 회차에 등장하는 숫자' 등 소위 '말이 되지 않는 조합'을 미리 배제한다. 실제로 6개 번호가 모두 연속되는 경우의 수는 단 40개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경우라면 배제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소위 '로또 분석'을 실시한다는 양반들이 밥 먹듯이 배제하는 '지난 회차에 나온 번호'가 다음 회차에 다시 나올 확률이 배제 가능할 정도로 작지 않다는 것.
실제로 직전 회차에 등장한 번호가 단 하나라도 다음 회차에 등장할 확률은 60%에 가깝다.[17] 이러한 가능성을 일찌감찌 배제하는 - 정확히 말해서, 본인들이 배제하는 사건의 확률조차 제대로 구하지 못하는 '통계적 분석'에 정확성이 있을 턱이 없다.
1, 2, 3, 4, 5, 6이나 2, 13, 16, 19, 32, 33[18]이나 확률은 똑같지만, '특성'으로 묶이다 보니 '6개가 연속되는 조합'과 '2개만 연속되는 조합'으로 묶이게 되고, 자연스레 '2개만 연속되는 조합'을 보다 자연스러운 조합으로 인식하게 된다. 실제로는 언제 나올지만 다를 뿐, 결국 확률은 같은데도 말이다.
'지난 회차에 나온 번호가 다음 회차에 다시 나오지 않을 확률' 같은 경우는, '당초 그러할 확률이 40%에 불과하기 때문에' 도박사들의 예측이 틀린다고 보아야 맞다.
로또를 통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좋다. 단, 어설프게 통계적 접근법을 적용하는 순간 당신은 도박사의 오류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
실제로 이와 관련된 조작 의심 사례는 2020년 12월 남아공에서 일어난 바 있다. 당첨 번호가 5, 6, 7, 8, 9 + 10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19]
이 때문에 남아공 내에서는 조작여론이 확산되었으며, 결국 당국이 나서서 사실 확인에 착수하기도 했다.
물론 상술한 그대로 저 조합 역시 충분히 가능한 조합이긴 하나, 워낙 말도 안 되는 사례인지라 조작설이 가라앉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5. 기획재정부의 공식 해명
결국 대한민국에서도 1019회차에 로또 당첨자가 50명이나 나오는 일이 발생하면서 로또 조작설이 세간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자, 2022년 6월 14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명의로 1019회차 로또복권 1등 당첨자가 다수발생(50명)한 것은 구매자 선호 번호조합이 우연히 추첨된 결과입니다.라 해명 보도자료를 게시했다.이례적으로 가장 많이 구매한 조합 상위 10위 내역까지 공개했으며, 해당 회차에서 1, 2, 3, 4, 5, 6 조합의 구매 건수가 11,232나 되는 것으로 확인되어 상당히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실제로 1019회차의 상위 10위 내역을 보면, 1위는 역대 최다 조합(1, 13, 17, 27, 34, 43), 4위는 1, 2, 3, 4, 5, 6, 7위는 직전 회차 당첨번호이고, 나머지는 다 한줄로 찍거나 대각선으로 찍은 거다.
특히, 1위는 15,964명이 골랐고, 2위(4번째 세로줄)는 12,831명이나 골랐다고… 이 번호가 진짜 당첨된다면 약 100만원 정도만 가져갈 수 있게 된다.
다만, 로또 조작설의 확산은 운영진 측의 미숙한 초기 대응이 자초했음을 감안하고 봐야 하며, 이 초기 대응 때문에 로또 조작설 자체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런 조작설을 불식시키는 노력인지 2023년에는 1000명의 방청객을 모아 공개 행사를 열기도 했다.
6. 관련 문서
[1]
구매 액수 제한, 결제수단 제한 등의 안전장치를 걸어두기 때문이다.
[2]
도박 중독의 큰 요인은 즉각적인 보상이다. 이는 순한 맛인 게임 및 영상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3]
복권 발행
[4]
추첨 방송
[5]
판매 종료 시간은 주마다 다르다.
[6]
이 상황은 조작이라고 보지 않아도 아주 간단하게 설명이 가능한데, 단순히 21과 27을 잘못보고 적어넣은 후, 정정요청을 새 번호가 나온것이라고 착각해서 집어넣었다는 해석이다. 글자의 폰트와 공의 각도에 따라서 1과 7을 착각하는 경우는 자주 있는일으로, 이를 막기 위해 7에 가로선을 긋는 경우도 꽤 있다. 27 다음 21이 바로 나온것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으로, 1/41(약 2.5%)의 확률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서로 착각할 수 없는 숫자가 저런식으로 나왔다면 조작을 의심해볼만 하지만, 21과 27은 충분히 유사하다.
[7]
로또 추첨 기계는 수요가 얼마 없고, 한국산 기계를 쓰면 조작이라고 의심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므로 오래 전부터 해당 기계를 전문적으로 만들던 해외 업체의 제품을 쓰는 것 뿐이다.
[8]
0.0000123%
[9]
물론 영업비밀 같은 건 없고, 중복되지 않는 번호들을 무작위로 소비자들에게 뿌릴 뿐이다.
[10]
대학수학능력시험처럼 복권 추첨이 아날로그 방식에서 절대 벗어나지 않으려는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컴퓨터 추첨으로는 필연적으로 난수조절을 허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 굳이 복권이 아니더라도, 보안상 중요한 시스템에서는
난수생성을 무조건 양자 난수 등의 안전한 방법(secure random)으로만 수행하도록 되어 있다.
[11]
당장 로또 초창기였던 1회, 2회만 해도 당첨 확률에 비해 게임 횟수가 많지 않았기에 당첨금이 이월될 수 있었으나, 3회 째에서는 로또 공동구매 등으로 게임 횟수가 폭증하였고 이에 따라 승자독식을 꿈꾸었던 당첨자들은 도리어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12]
그렇다고 한국 로또를 외국 로또 마냥 개편할 수도 없다. 안 그래도 대한민국 전체 인구에 비해서는 턱없이 낮은 확률인데, 여기서 더 낮췄다가는 사행성 논란만 더더욱 부추기게 된다. 게다가 대한민국에서는 정부가 인가하지 않은
도박은 모두 불법이기에, 개편 자체가 논란을 부추길 것은 자명하다.
[13]
이 당시 1019 회차에서 1등이 무려 50명이나 나오자 조작 아니냐며 온갖 추측이 나돌았고 그 때문에 동행복권측에서 조작설을 불식 시키기위해 가장 많이 팔린 조합 통계를 공개 했다. 설사 이 번호로 당첨되더라도 상위 당첨금이 하위 당첨금만 못하게 될 수 있으며, 실제로 발생하는 경우에도 이를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애초에 게임의 규칙이 그렇기 때문이다.
[14]
어떻게든 시국과 관련된 번호를 찍거나 피하려 하니
[15]
다만 그럴 수밖에 없는게 정말로 통계적으로 번호 예측을 하는 사이트는 없다고 봐도 좋다. 그냥 임의로 만든 조합을 나눠주는데 이게 수동으로 구매하는 물량을 늘어나게 할 뿐.
[16]
실제로 사전 공격을 방어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이 방법이다. 다만, 사전 공격 방어와는 달리 로또는 이미 찍은 조합을 다시 기억할 필요는 없다.
[17]
'전체 경우의 수'에서 '직전 회차 등장번호가 단 하나도 나오지 않는 경우의 수'를 배제하면 되므로, 계산식은 {1 - (39/45 x 38/44 x 37/43 x 36/42 x 35/41 x 34/40)}이 되기 때문.
[18]
944회차 실제 당첨 번호, 보너스 번호 제외
[19]
남아공의 복권은 파워볼 시스템이므로 메인 번호는 5, 6, 7, 8, 9, 파워볼 번호는 10임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