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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05 00:17:36

레바키사우루스

레바키사우루스
Rebbachisaurus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Rebbachisaurus_garasbae_vertebra.jpg
학명 Rebbachisaurus garasbae
Lavocat, 1954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계통군 석형류Sauropsida
용반목Saurischia
아목 †용각아목Sauropodomorpha
하목 †용각하목Sauropoda
상과 †디플로도쿠스상과Diplodocoidea
†레바키사우루스과Rebbachisauridae
아과 †레바키사우루스아과Rebbachisaurinae
레바키사우루스속Rebbachisaurus
[[생물 분류 단계#종|{{{#000 }}}]]
  • †레바키사우루스 가라스바이(R. garasbae) 모식종

파일:Rebbachisaurus.jpg
복원도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Rebbachisaurus.jpg
프랑스 파리 국립 자연사박물관(Muséum National d'Histoire Naturelle)에 전시된 모식표본 중 배추골 화석의 사진

1. 개요2. 생태3. 대중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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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 백악기 전기의 끝자락인 알바절부터 백악기 후기의 도입부인 세노마눔절에 걸쳐 아프리카에서 살았던 용각류 공룡의 일종. 속명은 '레바크(Rebbach)의 도마뱀'이라는 뜻으로, 이 녀석의 화석이 처음 발견된 모로코 에라시디아(Errachidia) 지역에 살던 베르베르 부족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2. 생태

1949년부터 1952년 사이에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이페주안느층(Ifezouane Formation)에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발굴 작업을 통해 확보한 총모식표본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그러나 척추뼈 6점을 비롯해 오른쪽 상완골과 갈비뼈 10점, 2점의 엉치뼈, 오른쪽 뒷다리뼈 화석 등으로 구성된 이 총모식표본의 전체 골격 보존률이 그리 좋지 않은데다, 이후 추가로 발견된 화석 자료라고 해봤자 경추골 1점과 이빨 몇 개 정도가 전부인 수준이라 이 녀석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알아내는데 어려움이 많은 편이다. 당장 계통분류학적 분류에 관한 문제만 하더라도 프랑스의 고생물학자 르네 라보카(René Lavocat)가 이 녀석을 처음 학계에 소개한 1954년 당시에는 용각류의 일종이라는 것 이상의 세부적인 분석이 이뤄지지 못했을 정도. 독자적인 분류군을 형성한 것은 그로부터 한참 뒤인 1997년의 일이며 그때까지는 한동안 용각아목 내에서 브라키오사우루스과와 디플로도쿠스과, 디크라이오사우루스과 등의 여러 분류군을 전전하는 신세를 면치 못했다.

불완전한 화석 표본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척추뼈의 몸통 부분에 비해 터무니없을 정도로 길게 뻗은 신경배돌기가 돋아나 있다는 점인데, 이 길쭉한 신경배돌기의 용도에 대해서는 비슷한 구조물을 가진 것으로 잘 알려진 스피노사우루스 오우라노사우루스, 아크로칸토사우루스, 아마르가사우루스, 수코미무스 같은 여러 공룡들과 마찬가지로 개체 간 식별용이나 체온 조절용, 또는 번식기 때 이성 개체에 대한 구애 및 과시용 등의 추측이 분분하다. 신경배돌기를 포함해 측정한 척추뼈의 높이는 무려 1.4m로, 이 골격도에서 묘사한 것처럼 거의 이 녀석의 견갑골 길이와도 비등비등할 정도로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이 수치를 다른 부위에 해당하는 화석 표본의 크기와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다른 용각류의 사례에 단순 대입해 산출한 결과가 퍼져나간 탓에 몸길이가 무려 20m에 달하는 거구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후 추정치가 다소 하향되었으며 몸무게는 대략 8~12t 정도에 길이는 아무리 길어도 12m를 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때는 모로코 외에도 튀니지 알제리 등의 북아프리카 일대는 물론 서아프리카 니제르나 바다 건너인 남아메리카 아르헨티나 등지에서 발견된 용각류의 화석 여러 점이 이 녀석의 것으로 동정된 적이 있었기 때문에 모식종 외에도 산하에 2종을 거느리기도 했다. 그러나 니제르의 에카르층(Echkar Formation)에서 처음 발견되어 명명된 타메스넨시스종(R. tamesnensis)의 경우 같은 레바키사우루스아과에 속하는 니게르사우루스의 화석을 오인한 것이 아니냐는 등 종명의 유효성에 대한 지적이 여러 차례 제기되어 결국 의문명 처리되었으며, 아르헨티나의 칸델레로스층(Candeleros Formation)에서 발견된 테소네이종(R. tessonei)은 2004년 리마이사우루스라는 별도의 속으로 독립해나가면서 현재는 모식종만 남은 상태.

여담으로 1996년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의 라요소층(Rayoso Formation)에서 발견된 견갑골 일부와 대퇴골 일부 등을 근거로 라요소사우루스(Rayososaurus)라는 이름의 용각류 공룡이 새로이 동정되었는데, 화석 표본에서 레바키사우루스와 매우 흡사한 해부학적 형질을 보인다는 점이 지적된 바 있다.[1]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비슷한 시기 아프리카 대륙과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각각 서식했던 두 용각류들이 이처럼 서로 유사한 형태를 띈다는 점에 주목하고, 두 대륙이 백악기 전기까지만 하더라도 아직 서로 연결되어있었음을 보여주는 화석상의 증거가 이 녀석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천적으로는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 스피노사우루스, 델타드로메우스, 루곱스 등이 있는데 작은 몸집을 가진 탓에 이들의 주된 사냥감 노릇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3. 대중 매체

구로카와 미쓰히로의 공룡대백과에서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한다.[2] 하지만 브라키오사우루스에 신경배돌기를 달아놓은 몸길이 30m의 거구로 등장하는 오류가 있다.


[1] 실제로 이 녀석은 현재 레바키사우루스과의 일원으로 분류되며, 심지어 과거 레바키사우루스속의 테소네이종이 리마이사우루스속으로 독립해나가기 전에 잠시 라요소사우루스속의 두번째 종으로 재동정된 적도 있었을 정도다. [2] 정확히 말하면 사람과 공룡들의 크기를 비교하는 일러스트들의 마지막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