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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7 16:08:10

길리 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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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병 수색대 저격수와 길리슈트 미군 특수부대의 길리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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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2.1. 군사기관에서의 운용2.2. 사법기관에서의 운용2.3. 범죄에서 이용2.4. 발음
3. 대중매체에서의 등장과 유희용도로서 사용
3.1. 아동용 장난감으로서의 인기

1. 개요

Ghillie suit.
헝겊 조각이나 잎사귀나 나뭇가지와 같은 주변 자연물들을 덮어 주변 환경에 동화되도록 한 위장복.

지정사수를 제외한[1] " 저격수"들의 필수 장비이기도 하다. 차량에 부착하는 대형 위장막은 MCS라 한다.

2. 상세

스코틀랜드의 사냥터 관리인들이 알록달록한 삼베천 쪼가리들을 옷에 붙이고 머리에는 넝마 두건을 뒤집어써 위장하면서 처음으로 도입되었다고 하며, 제1차 세계 대전에서 스코틀랜드 출신 사냥터 관리인들은 저격에 뛰어난 소질을 보여주었다.

제2차 세계 대전이나 베트남 전쟁 즈음에는 색맹인 사람을 이용해서 길리 슈트를 입고 숨은 저격수를 찾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색맹인 사람은 일반인들에 비해 느낄 수 있는 색의 가짓수는 적지만 느낄 수 있는 색에 대해서는 비슷한 색도 일반인들 보다 더 잘 구분하기 때문.

자연환경에 따라 패턴이 다양하고, 영화나 게임 등 여러 매체에도 소개되어 의외로 친숙하다. 위장을 통한 은폐력이 굉장해서 숲이나 정글 등의 은폐물이 많은 고명도 환경에서는 눈으로 식별하기가 불가능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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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영상장비로 길리슈트를 촬영한 사진, 거의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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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군복과의 비교, 상단은 왼쪽이 길리 슈트, 하단은 오른쪽이 길리 슈트다.

심지어 열영상 장비로도 식별하기가 어려운데, 위장망 자체가 열 전도율이 낮은 데다가 겹겹이 싸여 있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는 열이 매우 미미하기 때문. 열상 장비에는 지열로 달궈진 수풀이 움직이는 것과 비슷한 정도로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종류와 재질에 따른 차이가 당연히 존재하며 무엇보다 열 전도율이 낮다는 건 그만큼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쌓이기 때문에 엄청나게 덥다. 그래서 작전지역 인근까지는 가방이나 별도 수납함에 넣어 들고 다니다 작전지역 인근에 도달했을 때 입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위에서 서술하였듯, 안 그래도 열 전도율이 낮아 열 방출이 잘 안 되는 직물층 여러 개가 몸 전체를 덮어버리기 때문에 여름엔 그야말로 내부가 지옥이 된다. 특히 몇 시간, 길면 1~2주까지 긴 시간을 은폐해야 하는 저격수이기에 더욱 더 고통스럽지만[2], 옷 한 벌로 목숨을 건질 수 있다면 그것만큼 중요한 게 없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로 덥다면, 평상시보다 피로감이 훨씬 누적되어서 장기 활동에 무리가 오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 그래서 현재에는 몸을 완전히 덮는 길리 슈트와 신체 일부만을 가리는 길리 슈트로 나뉘는데, 후자는 위장복과 함께 운용하는 경우가 많고, 주로 영연방 소속의 저격수들이 착용한다.

이렇게 은폐를 하면서 생기는 생리현상은 대부분 제자리에서 해결한다고 한다.[3]

옛날에는 대부분 직접 만들었지만 요즘에는 기성품도 꽤 많이 이용되고 있다. 흔히 이미지로 떠다니는 축 늘어진 이끼 같은 길리 슈트 말고도 저격수 임의로 현장에 뒹구는 풀 쪼가리와 잡동사니를 덧붙여 위장력을 향상시키는 경우도 꽤 많다. 애써 그러지 않아도 그냥 슈트 자체에 먼지가 잘 엉켜 붙어서 그냥 포복해서 돌아다니기만 해도 낙엽이나 건초가 알아서 붙어주는 경우도 태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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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과 유사하게 제작된 길리슈트는 정작 시가전에서는 그리 큰 위장효과를 보여주지 못해 2000년대 부터 위사진 처럼 민간에서는 시가전용 길리슈트를 자작하는 일도 많았다. 현재는 기성품으로도 이러한 시가전용 길리슈트가 나오고 있다.

2.1. 군사기관에서의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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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스페츠나츠 SSO의 길리슈트 육상자위대 특수부대의 길리슈트

상술하듯 단순한 넝마 위장막이 아니기 때문에 비싸며 따라서 특수부대 위주로 사용된다.

보통 저격수가 많이 이용한다고 하지만 정찰팀이나 상단사진에서 보이듯 기관총 사수도 많이 쓴다.

흔히 매체에서 나오듯 길리슈트하면 한발만 쏘고 은밀하게 빠져나가는 모습을 상상하지만 소음기와 길리슈트로 조합된 기관총 사수는 순간적인 화력 투사시 기관총 위치나 거리를 공격받는 목표가 혼동하기 때문에 어디로 은폐엄폐할지 어영부영하는 사이에 화력에 갈려나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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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외선이나 전파 흡수 염료 수명이 다하고 헤지거나 구멍이 뚫리는 등 수명이 끝나면 불용장비가 되지만 외형상 크게 나타나지도 않는다. 그래서 이런 수명이 다한 길리슈트들은 그냥 대민행사나 위 사진 같이 전역자 초청회 같은 곳에서 보여주기 식으로 재활용 된다.

2.2. 사법기관에서의 운용

군 저격수뿐만 아니라 경찰들도 사용하기도 하며,[4] 민간에서는 야생동물 행동 관찰 연구나 사냥을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독일에서는 연쇄강도를 쫓던 경찰들이 사비를 털어 길리슈트를 구입, 산속 땡볕에 8시간동안 잠복한 끝에 범인을 잡은 적이 있었다. 이때 강도는 갑자기 나무가 움직이는줄 알고 놀랐다고 한다.

2.3. 범죄에서 이용

일본에서는 도촬범 세 명이 길리 슈트를 입고 위장한 채 망원 랜즈로.. 여탕을 도촬하다가 적발되어(...) 체포된 사건이 있었다. # 그런 데 사용하라고 만든 길리 슈트가 아닐텐데?

2.4. 발음

최근 영어권에서 suit의 발음은 '수트'로 옮겨가는 추세이나, 한국어 외래어 표기 규정에서 여전히 '슈트'로 읽을 것을 규정하고 있음을 존중하여 표제어가 '길리 슈트'로 정해졌고 문서 내에서도 '길리 슈트'로 표기를 통일하고 있다. 발음 관련해서는 슈트 문서 참고.

발음의 유사성과 너저분하다는 이미지 때문에 국내 커뮤니티 중 일부에서는 걸레슈트(...)라고 불린다.생긴걸 보면 그런 말이 나오는게 이해가 간다.

3. 대중매체에서의 등장과 유희용도로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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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아동용 장난감으로서의 인기

원래 길리슈트는 2005년도에 에어소프트건 판매 사이트에서 싸게는 20만 원에 판매되었던 물건들이였다. 그때는 길리슈트의 수요가 많지 않았고 아이들도 찾지 않았다.

2018년 들어서 남자 초등학생 (3~6학년 정도)들에게 아동용 길리슈트가 장난감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중국 등지 공장에서 오르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활로를 개척하기 시작하며 대량생산이 가능해졌고, 이런 이유로 가격이 떨어져 소총류 에어소프트건보다도 더 싼 보조 장난감이 되었다. 장난감을 사주는 주체는 대개 엄마들이라 '도대체 왜 이런 거적데기를 입고 기어다니고 싶어하는지, 왜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벗지 않는지, 왜 다른 초등학생들도 갖고 싶어서 부러워하는지' 공감이 안 간다는 반응을 보인다.[9][10]


[1] 지정사수는 같이 다니는 소총수들과 비슷한 차림새를 해야 고가치 표적이 되지 않는다. [2] 심하면 옷 내부의 온도가 50~60도까지도 올라간다고 한다. [3] 실제로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엔 주인공 크리스 카일이 저격하기 위해 건물에서 대기할 때 움직이면 안되기에(적이 언제 나타날지 모르기에), 제자리에서 해결했다. 동료가 싼내가 난다고 한다. 사실 저격수가 아니더라도 제너레이션 킬 등을 보면, 군인들도 기저귀를 착용하는 사례는많다. 특히 제자리를 지켜야 하는 임무를 가졌다면 더더욱. [4] 주로 경찰 저격수들이 사용한다. 일선 경찰관이 사용한 사례도 있는데,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사례에 대해 방송 촬영 중이라 좀 오버를 한 것이라는 의견과 수사를 위한 정상적인 절차일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5] 온통 풀밭인 상황에 어디선가 자꾸 맥밀란의 목소리가 들리니 의아하던 순간, 맥밀란이 풀숲에서 길리 슈트를 입은 상태에서 일어서는 장면은 그야말로... [6] 포복 전진하는 시퀀스에서 노클립 치트를 사용해서 맥밀란을 보면 그래픽 한계로 인해서 굉장히 눈에 띈다.(...) 실제에 비해 풀이 듬성듬성하고 길리슈트의 풀들이 유동적으로 움직이지 못해 조화롭게 풀사이에 묻히지 못해서 그런 것. 이는 리마스터에 와서 정말 많이 수정되었으며, 리마스터판에서는 그야말로 완벽히 숨어있다. [7] MBC에서 방영된 '저격수의 세계'에서도 길리슈트를 이용해 위장한 특전사 대원을 찾기 위해 제작진이 고성능 카메라까지 동원했으나 찾지 못했고, 특전사 간부가 대략적인 위치를 가르쳐준 뒤 직접 들어가서 찾았으나 찾지 못했다. 이후 숨어있던 대원 왈, 제작진의 발길에 몇번 밟혔다고 한다. 링크 [8] 군견의 코를 속이기 위해 자신이 숨을 지역을 길리슈트를 입은 채 뒹굴거나 길리슈트를 낙엽무더기 밑에 넣어 냄새가 배도록 조치한다. [9] 그래도 2~3만 원이라는 장난감치고는 싼 가격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편이라 엄마들은 만족하는 모습을 보인다. [10] 2~3만원 짜리가 과거 2005년도에 20만원에 팔리던 물건과 퀼리티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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