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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02:55:14

그린란드인


1. 개요2. 언어3. 유래4. 문화
4.1. 생활 양식4.2. 사회상 및 식생활4.3. 종교4.4. 예술

1. 개요


그린란드인, 혹은 그린란드계 이누이트 그린란드의 주요 민족이자 이누이트계 민족 가운데 하나로, 그린란드 내에서는 다수 민족에 속한다.

전 세계에 70,000~75,000명 정도가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그 중 약 51,000명이 그린란드에 거주한다. 나머지 인구의 대다수는 덴마크에 거주하며, 미국, 노르웨이, 페로 제도를 비롯한 몇몇 국가에도 수백 명 규모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2. 언어

대부분 이누이트어의 한 부류인 그린란드어를 모어로 사용한다. 그린란드어는 지역에 따른 방언차가 큰 편으로 크게 북부 방언과 서부 방언 및 동부 방언으로 분류되나, 서부 방언(칼라흘리트어; Kalaallisut)이 그린란드의 표준어로 지정되고 교육되어 그린란드인 절대다수는 이를 구사할 수 있다.

과거 덴마크의 식민지였고, 오늘날에도 반쯤 독립한 상태라고는 하나 여전히 덴마크에 속해 있는데다 그린란드 내 인구의 10% 가량은 덴마크인이기 때문에, 덴마크어는 제1외국어로서 초등학생 때부터 교육받아 대부분 구사할 줄 안다.

3. 유래

이누이트의 직접적인 기원이 되는 툴레 문화(Thule Culture)로부터 유래하였다. 이들은 11세기 알래스카에서 기원하여 점차 동쪽으로 확산하였고, 13~15세기에 그린란드에 도달하였다.[1]

1700년대 유럽의 그린란드 식민화가 시작됨에 따라 유럽인들과의 통혼이 잦았으며, 때문에 오늘날 그린란드인 중 약 80%는 조상 가운데 유럽인이 포함되어 있다.

1850년대에는 캐나다 북서부에서 또 다시 이누이트 집단이 이주하였고, 이들은 북부 그린란드인과 융화하였다. 이는 오늘날 북부 방언이 여타 그린란드어와 비교하여 큰 차이를 보이며, 캐나다 이누이트어와 큰 유사성을 보이게 하는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 키틀라르수아크 문서 참조.

4. 문화

문화적으로는 명실상부한 이누이트의 일파이지만, 그린란드인은 타 이누이트와 달리 북미 대륙에서 떨어진 그린란드 섬에서 그 문화적 정체성이 발달한 탓에 여타 이누이트와는 구분되는 특징들이 종종 있다.

4.1. 생활 양식

전통적으로 수렵, 채집 및 어로에 의존하여 생활하였다. 특히 바다표범, 일각고래, 바다코끼리 사냥이 주 생존 수단이었다. 여기에서 이어져, 오늘날에도 그린란드의 주 산업은 바다표범 사냥을 비롯한 어업이다.

그린란드 빙상은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닌 만큼 이들은 해안을 따라 거주하는 생활 양식을 가졌으며, 이것은 오늘날에도 유효하여 모든 정착촌과 도시는 해안에 위치한다.

수렵채집 민족이라는 점과 더불어 여름과 겨울마다 생활 방식이 바뀌는 이 지역의 특성상 그린란드인들은 전통적으로 영구 정착촌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일종의 계절 정착촌이 흔히 존재하였으며, 오늘날에도 그러한 특징이 많이 남아 있어 폐쇄된 정착촌 가운데에는 여름(혹은 겨울)에 수렵 활동을 위해 주기적으로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 여럿 존재한다.

4.2. 사회상 및 식생활

전통적으로 남성은 수렵과 어로를 행하고 여성은 고기와 가죽을 다듬어 먹거나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일을 주로 행하였다. 다만 이는 무조건적으로 고정된 성 역할은 아니었으며, 필요에 따라서는 반대로 할 수도 있었다.

오늘날 그린란드인의 식문화는 전통적인 이누이트 식단과 유럽으로부터 수입되는 식품이 혼재되어 있으나, 그린란드인은 대체로 전통적인 식단을 좀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3. 종교

전통적으로는 이누이트 문화권에서 공유하는 토착 종교가 이곳의 종교였으나, 유럽과의 접촉으로 점차 기독교화되어 오늘날에는 완전한 기독교 지역으로 바뀌었다. 토착 종교는 오늘날 문화적 정체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나, 종교와는 대개 구분된다.

오늘날 그린란드인의 종교는 대부분 덴마크의 영향으로 개신교, 특히 루터교회가 강세를 보인다. 집계된 바에 의하면 이누이트계 토착 종교가 아직 남아 있으나, 이것을 종교적 정체성으로 가지는 그린란드인은 극소수이다.

이누이트 신화는 기본적으로 애니미즘적 성격을 띠고 있으나, 그린란드에서는 이 특성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가령 손가락 관절과 같이 세세한 부위에 이르기까지 인간 신체의 '모든' 부위에 각각의 정령精靈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다는 점 등을 특기할 만하다.

4.4. 예술

동물 가죽을 재단하는 방식의 예술이 발달하였으며, 투필라크(Tupilaq)라 하는 괴물의 형상을 새기는 문화가 특히 발달하였다. 투필라크는 이누이트 문화에서 흔히 발견되나, 그린란드에서 두드러진다.

타실라크 일대에 전통 예술이 잘 보존되어 있다.
[1] 그 이전에 존재하였던 그린란드 토착민(도싯 문화; Dorset Culture)는 이누이트와는 별개의 북극 민족이었고, 이누이트에 밀려 도태되었다. 오늘날 그린란드인의 문화 형성에 있어서는 이렇다 할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