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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13 07:26:19

순간접착제

강력접착제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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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접착제로 유명한 헨켈社 ' 록타이트' 제품들
1. 개요2. 역사3. 사용 요령4. 주의점5. 용도
5.1. 공예5.2. 경화촉진제5.3. 기타 용도
6. 기타

[clearfix]

1. 개요

Cyanoacrylate

시아노아크릴계 접착제를 흔히 부르는 이름. 주성분이 공기 중의 수분과 닿아 고분자화합물을 만들어 물질과 물질을 연결하는 원리인데, 이때 가스와 함께 열이 나게 된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상표는 독일 록타이트(Loctite) 401 제품으로, 401이라고도 한다.[1]

거의 모든 재료에 쓸 수 있으며[2] 접착력도 강력하고, 1분 정도면 건조가 완료되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사실 너무 빨리 굳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순간접착제는 수지를 첨가하여 경화 속도를 늦춘다. 수지를 아예 넣지 않는 무수지 접착제의 경우 소재에 그냥 도포하면 거의 즉시 굳어버려 사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접착면을 미리 밀착시킨 다음 그 사이에 극소량을 흘려넣는 방식으로 도포한다.

2. 역사

1940년대 초반, 코닥 사의 연구원 헨리 웨슬리 쿠버(1917~2011)가 총기 조준경에 사용할 투명 조준기를 제작하다 생긴 물건이다.

쿠버는 연구팀을 꾸려 제작에 착수하였으나 결과물인 포름알데하이드와 시아노아세테이트를 응축한 물질이 지나치게 쉽게 굳고 심하게 끈적거려 결국 실패로 간주하고 연구팀을 해산시킨 뒤 결과물을 6년간 서랍 속에 처박아 놓았다. 이후 이 결과물을 항공용 캐노피에 사용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실패하였다. 그 와중에 코닥 사는 이 물건의 심각한 끈적임과 잘 굳는 성질이 접착제로서 상업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최초의 순간접착제를 판매했다.
파일:Eastman 910.jpg
코닥 이스트먼 910
코닥 사의 정식 사명은 이스트먼 코닥 컴퍼니였는데 사명의 앞글자인 이스트먼을 따 이스트먼 910이라는 이름으로 접착제 시판을 시작한다. 이후 코닥은 이 접착제 사업 부문을 퍼마텍스라는 기업으로 분리시켰고 현재는 퍼마본드 910이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이다.

헨리 쿠버는 유용한 물질을 개발한 공로로 2010년 국립 기술혁신 메달을 수여받았으며 2011년 심부전으로 사망한다.

순간접착제가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나에게는 비밀이 있다"라는 옛날 TV 쇼에서 금속 실린더 두 개 사이에 접착제를 한 방울 떨어뜨려 쇼의 사회자인 게리 무어가 들어올리게 하는 공개 시험이었다. 이를 통해 접착제의 뛰어난 성능이 알려지게 되고 이 접착제는 인기 폭발. 이후 이 물건은 군대에서 빠른 상처 봉합에 사용됐다. 봉합 빠르고 지혈도 되니 냅다 쓴 것. 참고로 개발자인 해리 쿠버가 베트남 전쟁 도중 병원에 실려오는 군인들에게 썼다고 한다.[3] 현재에도 의료용 순간접착제라고 해서 빠른 지혈이 필요한 수술에 많이 애용된다.(예 : 히크만 카테터의 해체수술 등)

의료용으로 개발되었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긴 하지만 실제로 의료용으로 사용한 화려한 전적이 있다. 특히 부틸 시아노아크릴레이트의 경우 1970년대 이래로 의료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피부에 대한 잠재적 자극효과 때문에 1998년 Dermabond라는 이름으로 옥틸계 시아노아크릴레이트가 나왔을 때에야 의료 목적으로의 사용을 공식 허가한다.

일반 순간접착제가 피부 괴사를 일으킨다는 루머가 있으나, 순간접착제는 오히려 상처를 통한 감염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미국과 영국의 독성 관련 연구 결과 일반 순간접착제에 사용되는 에틸계 시아노아크릴레이트는 사용하기에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순간접착제는 인체에 대한 독성은 없으나 사용시에 증발되는 접착제 기체가 피부 점막(대개는 눈과 코)과 접촉할 때 수분과의 반응으로 자극을 주게 되므로 과다 사용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1 #2 #2 아카이브

3. 사용 요령

사용시 일반 면장갑이 아닌 비닐장갑, 코팅 장갑이나 고무장갑을 사용하자. 면장갑을 쓰면 안 되는 이유는 주의점 문단에 있다.

유용한 팁으로 병에 들어있는 대부분의 순간접착제의 노즐은 주삿바늘을 꽂을 수 있게 되어있다. 록타이트 대형도 끝단 5mm정도가 가늘게 되어있어 주삿바늘을 꽂을 수 있게 되어있다. 주삿바늘을 꽂으면 일단 에칭접착과 같은 정밀작업시 유리한 점이 있고 둘째로 뚜껑을 닫지 않아도 된다. 노즐이 막혔을 경우 주삿바늘 끝을 라이터로 살짝 지져주면 파지직 소리와 함께 다시 뚫린다. 그것보다 사용후 뚜껑을 쥐고 흔들어서 잉크가 원심력으로 빠져나오게 하는걸로 예방이 충분히 가능하다.

순간접착제를 바른 다음 그곳에 밀가루나 전분을 뿌리면 경화가 촉진되어 접착해야할 부분에 간격이 있어 부착이 어려운곳에 용이하나, 그로 인해 많은 열이 나고 유독한 기체가 발생하므로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하는 걸 추천한다. 또한 닌텐도 스위치 사용 시 필수로 구비하게 되는 BW100을 뿌려도 약간의 경화 촉진 효과를 보여 준다.

3M과 원진폴리머(Loc&Loc)에서는 노즐의 막힘을 방지하는 트위스트캡 형태의 접착제를 판매하고 있다. 사용 후 뚜껑만 잘 닫으면 노즐막힘 없이 전부 쓸 수 있고 장기보관시 접착제 자체가 전부 굳어버리는 참사도 방지할 수 있다.

테프론 수지에는 접착이 불가능하다. 테프론의 표면에서 물 처럼 미끄러져 흐른다.

PP, PE 같은 플라스틱, 실리콘, 고무로 된 것에도 잘 붙지 않는다. 이런곳에는 프라이머를 먼저 발라주고 순간접착제를 발라주면 된다.[4]

인장강도는 강하지만 박리강도(뜯어짐에 버티는 정도)는 약하다. 강한 박리강도가 필요할 때는 퍼티 본드나 에폭시 접착제를 쓰는게 낫다.

두 물건을 서로 붙일 때에는 양쪽의 사이에 빈 공간이 생기지 않는 한 최대한 적게 사용될수록 강하게 접착된다. 따라서 듬뿍 사용하기보다 가능한 한 최소한으로 사용할수록 더 효과가 좋다.

4. 주의점

5. 용도

5.1. 공예

붙으라는 부품은 잘 안붙고, 손에는 무진장 잘붙는다 열을 가하면 빨리 굳음. 드라이기로도 됨.
이는 접착제를 필요 이상으로 많이 두르거나 접착제 성분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억지로 순간접착제로 붙이려다보니 발생하는 문제로, 수지접착제를 비롯한 다른 종류 접착제에도 어느정도 마찬가지이다. 잔존해있는 접착제 성분이 접착제에 용해되면서 접착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료에 남아있는 아세톤이나 뷰테인 성분도 접착제의 응고를 방해하므로 사포질이 필수이다. 다만 점도가 높은 겔 형태로 판매되는 물건들은 굳는데 그 자체로 시간이 유독 많이 걸리다보니 접착부위가 어느정도 힘이 들어가야 하는 곳이라면 액체형을 쓰는 것을 추천한다.

프라모델을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필수품. 아주 가늘고 작아 일반 플라스틱 접착제를 바르면 녹아 뭉개질 위험이 있는 부품(안테나 등)이나, 디테일 업 용의 금속 에칭 파츠를 플라스틱 위에 접착하기 용도 등등 널리 애용된다. 다만 투명한 부품을 조립할 때는 좋지 않다. 수지가 경화되면서 주변으로 하얀 자국을 남기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지워지지 않는다. 나중에 아예 폴리싱을 할 수 있거나, 도색으로 자국을 감출 수 있는 부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건프라를 만들 때 흔히 순접신공이라 하여 관절이 헐렁해져 낙지가 된 건프라를 고치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 관절 부분에 순간접착제를 발라주면 순간접착제 피막이 덧씌워지면서 관절이 뻑뻑해지므로 자세를 잡기가 용이해진다. 그렇다고 너무 많이 바르면 관절이 접착되거나 강도가 과도해져서 관절핀이 부러지게 된다. 위험성이 있는 순간접착제보다는 붙을 위험이 없는 목공용 수성 바니시가 더 유용하다.

접합선을 메꿀 때도 퍼티의 대용품으로서 의외로 쓸만하다. 틈새에 살짝 흘려넣고 굳으면 사포로 문질러주면 끝. 부품을 런너에서 분리할 때 너무 크게 잘라서 속칭 '파먹힌' 부분이나 구멍을 메꿀 때도 유용. 아예 순간접채제를 굳혀서 망실된 작은 부품을 복원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좀 커다란 부분이라면 제대로 퍼티를 쓰는게 좋다. 순간접착제는 어디까지나 임시 혹은 작은 것에 쓰는 용도.

이 외에도 주의할 점은 한 번 접착된 부위가 또 떨어지면 그 부분은 접착제가 바로 붙기 어려운 표면이 된다. 이 때에는 사포로 살살 문질러서 기존의 피막을 벗겨내고 도포하면 접착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프라 표면에 한 방울이라도 떨어지면 자국이 매우 흉하게 남게되며, 그 면 전체를 깎아내서 표면을 박리하지 않는 한 접착제만 제거해서 처음과 같은 깔끔한 상태로 되돌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특히 손이나 옷에 묻히지 않도록 주의하도록 하자. 참고로 ABS 재질이나 폴리캡 등의 부품에는 접착제가 잘 먹히지 않는다.

나무젓가락 공예, 특히 일본도 공예 시 휘어진 나무젓가락의 형태를 보존하기 위해 쓰이기도 한다.

서각에서도 칼질을 잘못해서 나무가 깨질경우 사용한다.

우드락이나 폼보드는 순간접착제가 닿으면 녹는다. 유기용제로서 녹아들어가니 처음부터 녹일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잘 컨트롤 하여 쓰자.

글루건과는 다르게 재질을 많이 가리는 편이고, 보통 글루건 스틱본드보다 점성이 훨씬 낮으므로 미세한 틈으로 흘려넣을 때 유용하다. 냉장고에 넣으면 장기간 보관시 용기 안에서 굳는 것을 늦출 수 있다.

소재에 따라 최적의 순접이 따로 있다. 국산 순접 제조업체인 엑시아의 홈페이지에 있는 제품군 설명 도표에서 자세히 설명하지만 대체적으로 난접착성 물질은 두 접착면 중 하나에 프라이머를 바르고 순접을 바른 다른 면을 접합하는 식이다. 액상으로 판매되는 프라이머는 다른 일반 순접에서도 경화촉진제로 쓸 수 있고 바르는 방식이라 스프레이 방식보다 도포가 편리하다.

점도와 색상에 따라서 광범위한 용도에 사용할 수 있다. 점도가 중간 이상인 검은색 순접 (엑시아 456 등)은 프라모델 틈새 메꾸기에 자주 쓰이는데, 색상이 검정이라 사포질로 깔끔하게 만들 때 식별이 용이하고 플라스틱보다 잘 갈려서 틈새용 퍼티로 제격이다. 점도가 극히 묽은 제품 (엑시아 011F 등) 은 무수지 접착제나 패널라인 엑센트처럼 틈새로 쉽게 파고든다. 끈적하거나 젤 타입으로 나오는 고점도 순접은 메꿈이 대용으로 쓸 수도 있다. 베이킹 파우더를 써서 메꾸는 방법은 튼튼하지만 갈아내기 몹시 어려운데 순접 굳은 건 갈아내기 편해서 작업성이 좋다.

주사바늘을 주둥이에 끼워서 좁은 틈 사이에 도포하거나 나오는 양을 조절할 수 있다. 여기서 주사바늘은 병원에서 쓰는 제품이 아니고 미리 안전하게 잘려나온 산업용 주사바늘이다. 점도에 따라서 주사 바늘 구경이 달라지므로 알콜처럼 흐르는 저점도 제품은 매우 얇은 주사바늘, 고점도 제품은 두꺼운 주사바늘을 써야 나오는 양이 적절해진다. 사용 후 며칠 지나 굳으면 라이터로 가볍게 지져서 뚫으면 되며, 장기 방치할 생각이 아니라면 뚜껑을 닫지 않고 주사바늘만 끼운 채 내버려둬도 된다. 주사 바늘이 위험하고 가격이 비싸서 부담된다면 CA applicator 로 알려진 플라스틱 노즐을 구입하면 된다.

5.2. 경화촉진제

액셀러레이터나 집-키커(Zip-kicker) 등의 상표명으로 팔리는 경화촉진제(Kicker)도 있는데 시아노아크릴레이트의 경화 속도를 말그대로 순간으로 단축시켜준다. 심지어 순간접착제를 묻힌 이쑤시개를 그대로 경화촉진제 통속에 잠깐 증기를 쐬이면 이쑤시개 모양으로 굳어버려 떨어져나온 순접 관(?)을 볼 수 있다.

경화촉진제를 실제 사용할때에는 접착면 A에 순간접착제를 도포하고, 접착면 B에 촉진제를 미량 도포하여 둘을 맞붙이거나 모세관 접착후 이쑤시개나 핀으로 촉진제를 찍어 가져다 대는 식으로 쓴다. 화학 반응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가져다 대기만 해도 이미 경화가 완료된다. 프라모델이나 미니어처 작업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 빠르고 편하긴 한데 경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접착후 포즈나 위치 수정이 불가능하므로 다소 조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촉진제 냄새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다. 환기가 되는 곳에서 쓰는 것을 권장한다.

5.3. 기타 용도

6. 기타



[1] 현재 헨켈 코리아에서 유통하는 록타이트 순간접착제 종류만 15종류가 넘는다. 다른 회사들도 점성, 건조시간 등 물성과 용도에 따라 여러 제품군이 있으므로 범용 제품을 제외하고는 알아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2] 록타이트의 401 제품에 적힌 사용 가능한 소재를 보면 나무, 고무, 플라스틱, 금속, 도자기, 세라믹, 가죽, 판지라고 적혀 있다. 정말 특수한 몇 가지 소재를 제외하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수준. [3] 현대의 공업, 공예용 순간접착제를 상처에 바르면 자극과 열기로 인해 화상의 위험이 있다. 제조사에 따라 독성이 있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자. [4] 참고로 프라이머도 실리콘, 고무용과 플라스틱용이 따로 있으므로 알맞는걸 쓰면 된다. [5] 다이소, 편의점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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