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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21 15:34:08

N의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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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세계관4. N의 등대 3부작
4.1. 도망자4.2. Busted4.3. The Calling
5. 줄거리에 대한 논란6. 외전 '눈의 등대'

1. 개요

네이버 웹툰에서 기획한 시리즈.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게 특징이다.

강호진, 김규삼, 김선권, 조석이 참여했다.

2. 상세

기본적인 주 테마는 개그, 음산, 스릴러, 공포, 살인이며, '등대'라는 공통의 주제와 세계관을 가지고 4인의 작가가 그린 4명의 주인공의 서로 다른 시각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 특징. 그림체나 그림 등이 서로 각각 달라서 보는 재미가 있다. 연재 당시엔 조석의 실사 그림체를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작품.[1]

주된 시간적인 구성대는 같지만 김규삼의 작품만이 일정부분 과거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정확히 과거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같은 동시간대에서 시간의 흐름이 멈춘 상태의 이야기를 생각하면 된다. 각 작품마다 연관되는 주인공을 하나씩 만나며, 나중에 가서는 모든 주인공이 하나의 시선으로 묶는 작품이 된다. 이 중 가장 음산한 테마는 강호진이 맡고 있고, 스릴러적인 부분은 조석이 맡고 있다. 공포에 대한 부분은 김선권, 살인에 대한 부분은 김규삼이 각각 맡고 있다. 다만 공통적인 부분은 어둠에 대한것이라 기본 요소는 다 비슷한 부분에서 시작하고 있다.

동시진행형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화별로 번갈아가며 보는게 가장 좋다. 만약 번거로워서 따로 읽는다면 기본적으로 조석의 Busted가 사건의 발단이 되는 내용이므로 제일 먼저, 강호진의 The Calling은 중간 내용이고 김선권의 도망자는 등대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니 Busted → The Calling → 도망자 순으로 읽는 것을 권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Busted는 세 작품이 동시에 연재되는 상황에서 조석의 실수로 내용이 스킵되거나 역량 부족으로 세계관이 잘 전달되지 않는 부분이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사실 연재 순서를 기준으로 하면 The Calling → Busted → 도망자 순이 맞다. 김규삼의 눈의 등대는 사실상 외전이나 다름이 없고 스토리상으로도 접점이 없어서[2] 아무 때나 읽어도 상관 없다.

조석 버스티드 편의 콘티..

3. 세계관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N의 등대에서 배경이 되는 곳은 생과 사의 경계 혹은 사후 세계이다. 이미 죽은 사람도, 죽음의 기로에 있는 사람도 있다. 사후 세계의 주민들은 진실을 모르는 채로 살아가지만, 등대에 가까이 가면 안 되는 것은 잘 알고 있는 듯. 때로 그들은 아무 이유 없이 등대의 부름에 이끌린다. 이 세계에서 낮이 짧아지고 밤의 길이가 점점 늘어날수록 더욱 그렇다. 등대가 정해놓은 어떠한 기준에 따라 누군가는 불타서 없어지거나, 누군가는 소원을 이루거나, 누군가는 그대로 계속 살아가기도 하는데, 전체적인 스토리로 추측해보면 등대가 사람을 선택하는 기준은 아마도 이미 죽은 사람은 해당되지 않고, 생과 사의 기로에 있는 사람이 삶을 강렬히 원할 때 일 수 있다. 적어도 호석은 지난날에 대한 속죄와 참회는 했어도 자신을 죽인 사람은 용서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그렇게 살았던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라면 말이 될 수도 있지만. 도망자에 나온 내용은 아무리 봐도 속죄, 참회, 용서하곤 거리가 멀고, 호석이 삶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보였을 때 호석은 살아났다.

다만 눈의 등대에서는 결국 등대의 의미도 중요하지 않았고 내용상의 접점도 약하기 때문에 여전히 이야기의 의미가 명확하지 않다.[3] 작품 초반에 네 작품의 연결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빨간 스포츠카 사고'가 눈의 등대 초반에도 나오고 게임 이전에 곽씨가 등대로 향하는 장면이 도망자 7화에서 나오기 때문에 일단은 같은 세계관이긴 하며, 호석처럼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이들이 특정 장소에서 모이면 게임을 하게 되는 듯하다.

"N의 등대"에서 N이 의미하는 것은 네이버 니르바나, 즉 열반의 등대를 줄인 것. 자신을 해방시켜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그 세계의 사람들이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4. N의 등대 3부작

4.1. 도망자

유능한 비밀요원이었던 호석은 임무 도중 동료들의 배신으로 어느 외딴 마을에 숨어살고 있었지만, 어째서인지 갈수록 기억을 잃고 있었다. 그런 그의 하루 일과는 자신의 기억에 대해 추리하거나 자는 것뿐. 그러다 여자친구인 '미아'가 집에 찾아오면 그네의자에 앉아 데이트를 하면서 자신이 이 마을에 오기까지 요원으로서 활약했던 무용담을 들려주곤 한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호석은 자신이 미아와 데이트할때 외에는 거의 자는 것 밖에 하지 않는데다, 미아가 무용담을 들려달라고 할때에는 마치 그 무용담만을 계속 각인시키려고 한다는 생각을 품게 된다. 답답해진 호석은 잠시 마을을 나가보기 위해 있는지도 몰랐던 스포츠카를 타고 미아를 따돌려 마을 밖을 나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하지만, 눈을 떠보니 평소처럼 침대에서 눈을 떴고, 곧 미아가 자신에 집에 찾아오자 자신이 꿈을 꾼거라고 넘겨버린다. 갈수록 기억을 잃는 상황에서 자신이 모르는 것까지 전부 알고 있는 미아만이 유일하게 의지할 대상이였던 호석이였지만, 어느날 호석은 평소처럼 미아와 데이트를 하던 중 마을에서 미아 외에 처음으로 만난, 그리고 미아조차 누군지 모르는 대머리 남성과 마주치면서 모든게 바뀌는데...

====# 진실 #====
도망자 편의 주인공 호석은 그 자신이 환상이다. 무슨 이야기냐면 진짜 호석은 불우한 가정환경에, 무능하고 어둡고 자폐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하는 일이라고는 방 안에 틀어박혀 텔레비전을 보거나 쓸데없는 일에 돈을 쓰는 것뿐이었다. 그는 태형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혜민이 일으킨 사건에 말려들었다.

그 이후 혼수상태가 되어 이 세계에 왔는데, '바라는 것을 그대로 이루어주는' 세상에서 그는 무의식적으로 또다른 자신을 만든다. 직업은 비밀요원, 미아라는 이름의 예쁜 연예인 애인을 가진 이상적인 자신을. 그리고 초반에 모습을 비췄던 대머리 남자가 바로 진짜 호석으로 환상에 갇혀있던 가상의 자신을 찾아가 진실을 폭로하고 사태를 수습하려 했던 것이다. 이후 그는 N의 등대 스토리의 주축이 되어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한다. 실질적인 진 주인공.

그리고 후반부에 호석은 자신을 죽게 한 혜민을 발견하자 복수심에 죽이려 들었지만 태형이 이를 막으며 죽은게 아니라고 알려준 순간, 혼수상태에서 깨어난다. 깨어난 호석은 살을 빼고, 유명 경비 업체 직원이라는 직업도 가지게 되고, 언론에도 인간 승리의 표본으로 나오는 등 일견 정상적인 사람이 된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이런 삶에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고 스스로 독백하면서 본색을 드러낸다. 알고보니 전보다 더 미쳐 있었다.(…) 그는 혜민에게서 영감을 얻어 예전의 자신과 비슷한 사회의 잉여인간, 즉 노숙자들을 밤마다 칼로 찌르고 다닌다.[4] 그들에게 자신과 똑같은 기회를 주겠다는 명목으로.

도망자라는 부제답게 작중에서 호석은 계속해서 도망친다. 처음에는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 자신이 멋진 요원으로 활약하는 환상으로, 그 다음에는 자신이 만들어낸 환상속에서 도망치고, 결말에서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뒤로는 사람들을 자신처럼 N의 등대가 있는 곳으로 보내기 위해 연쇄살인을 저지르며 경찰로부터 도망치는 것으로 끝난다.

4.2. Busted

조석 작가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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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
||<tablewidth=100%><tablebgcolor=#000><width=33.33%><bgcolor=#fbec21> ||<width=33.33%><bgcolor=#e4ddb9> ||<width=33.33%><bgcolor=#a0aeac> ||
파일:마음의 소리.jpg 파일:마소2.png 파일:마소(였던 것)가로.jpg
조석 유니버스
||<-5><tablewidth=100%><tablebgcolor=#000> 조석 유니버스 (스토리순) ||
파일:moonyou_.png 파일:행성인간_.png 파일:묵시.png 파일:행성인간2: 행성의.jpg 파일:조의 영역.jpg
기타 작품
||<-3><tablewidth=100%><tablebgcolor=#fff><bgcolor=#000> 기타 작품 (연재순) ||
파일:김치찌개사무소.jpg <nopad> 파일:n의등대조석.png 파일:조축만.png
파일:후기.png 파일:20220505_085018.jpg 파일:12시네점심 로고.jpg

운석이 떨어진 이후, 거대한 장벽이 세워진 도시에서 주인공 혜민은 무뚝뚝한 동생과 어릴때부터 다리가 불편한 자신을 간병해준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혜민은 평소처럼 무력하게 침대에 누워있던 중, 창 너머로 항상 봐온 장벽 너머에서 탑처럼 생긴 무언가가 조금씩 자라고 있는 것을 목격한 뒤로 이상한 일을 겪게 된다. 자기가 정말 걸을 수 없다고 생각하냐는 동생의 질문, 자신의 발이 움직였다는 말에도 아랑곳 않고 약을 주사하는 어머니... 그러한 이변 속에서 혜민은 벽 너머의 탑에서 뿜어져나오는 빛에 쐬이면서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었지만 그와 함께 자신의 가족뿐만 아니라 도시의 사람들이 전부 사라지자 가족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는데...

====# 진실 #====
초반의 배경설정은 사실 사후세계의 환상. 버스티드 편의 주인공 혜민[5][스포일러]은 생전에 자신의 불우한 처지를 비관하여 반사회적인 생활을 했다. 그렇게 살던 중 어머니가 죽었다. 이유는 수술을 잘못 받아서였는데, 수술을 집도하던 의사 태형이 수술 전 술을 마신 바람에 의료사고가 일어났던 것이다. 혜민은 태형에게 사과를 요구하지만 태형은 혜민이 자기를 협박해 거금을 뜯어내려 하는 줄 알고 철저하게 무시한다. 혜민은 극도의 분노로 병원에 불을 지르고 무차별적인 학살을 감행한다. 그 이후 현장에 있던 누군가에게 계단에서 떠밀려 혼수상태가 되었거나 사망한 것으로 추정.

총을 맞은 혜민을 발견한 호석이 자신의 원수라며 죽이려고 하자 태형이 제지한다. 그리고 그녀를 등대의 빛이 닿는 곳으로 데리고 가, 상처를 회복시킨다.[7] 그 이후 그녀는 생전에 병원에서 살해한 사람들 중 한 명을 등대 근처에서 만나게 되고, 자신이 이 세계에 왔을 때와 꼭 같이 떠밀린다.[8] 등대의 빛이 닿지 않는 곳에 쓰러져 누워 있는 것이 마지막 장면. 마지막까지 등대의 시험에서 끝내 통과하지 못했고, 확인사살로 빛도 닿지 않았으니 사망 확정. 나머지 두 주역은 나름의 희망/해피엔딩을 얻었는데 이쪽은 그런 것도 없으므로 가장 배드엔딩.[9]

4.3. The Calling


버스티드 편이 등장인물들이 사후세계로 간 발단을 다룬다면, 더 콜링 편은 어쩌다가 그런 참사가 일어나게 됐는지를 다룬다.

더 콜링 편의 주인공 태형은 생전에 잘 나가는 의사였다. 누가 봐도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었지만 사실 누구보다도 정신이 태만하고 썩은 인간이었다. 아내가 있는데도 병원의 간호사와 바람을 피우고, 술을 먹고 수술을 집도하는 상식 밖의 행동도 보였다. 이 수술로 하여금 혜민의 어머니가 죽자, 혜민이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원했는데 태형은 그녀가 보상을 노리는 줄 알고 무시해버린다.

그러자 혜민은 태형의 그런 대응에 원한을 품고, 이로 인해 그의 병원에 불을 지르고 사람을 죽이다 우연찮게 하필 그 날 병원을 찾아온 태형의 아내 지영을 발견한다. 지영의 머리에 기름을 끼얹고 라이터로 태형을 협박하려다 태형의 적절치 못한 대응에 지영은 그대로 온몸에 전신 화상을 입게 된다. 살아야 할 이유를 전부 잃어버린 태형은 아내를 죽이고 자신도 자살한다.

태형은 등대의 시험을 통과하지만 이미 죽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다시 살아날 수는 없었다(설령 되살아날 수 있다 하더라도 태형이 직면해야 하는 현실은 다른 누구보다 더 잔인했을 테고) 그 대신 생전과 같이 아내와 행복한 삶을 다시 한 번 살아보고 싶다고 등대에 소원을 빈다. 마침 지영도 태형과 같은 소원을 빌었기에, 태형은 이 세계에 남아있을 수 있게 된다.

모든 일이 끝나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평소처럼 자신을 반겨주는 지영의 곁에 영원히 안주하기로 결심한다. 마지막 씬이 루프인지 아닌지가 다소 애매한데, 태형은 혜민을 용서했고 자신의 죄를 참회했기에 더는 등대의 시험을 받을 이유가 없다. 태형의 마지막 장면에서의 미소를 보면 그는 '천국이자 지옥'인 이 세계에서 '천국'을 택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 N의 등대에서 가장 공포물적인 분위기로 시작했지만, 끝은 가장 해피엔딩.

5. 줄거리에 대한 논란

태형이 다른 과오는 모두 받아들이면서 모든 일의 발단인 수술 사고에 대해서는 등대의 세계에서까지도 이상하리만치 의식을 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독자들 간에 논란이 있었다. 연출상으로도 이 시리즈에서 가장 악역으로 묘사되는 것이 혜민인데 비해 태형은 흑막은 커녕 진악역으로도 나오지 않고 오히려 혜민은 아무래도 좋다는 듯 자신의 과거와 싸우고만 있을 뿐이었다. 사실상 혜민이 들은 태형의 대화가 자신의 착각이라고만 쳐도 아무 문제 없을 정도.

만약 태형이 음주 상태로 수술을 집도한 것이 사실이라면 태형은 혜민의 어머니를 죽게 만든 것도 모자라 환자의 유가족이 사죄를 요구하자 멋대로 거금을 노린다고 넘겨짚고는 형식적인 사과조차 하지 않고 돌려보낸 인면수심적인 행동을 한 셈이며, 이것이 N의 등대의 사건을 일으킨 원인이 되어 사실 피해자라 할 수도 있는 혜민과 호석이 그리 좋지 못한 결말을 맞이했는데 저 혼자서 좋은 결말을 맞이한 결과가 된 것이다. 물론 혜민과 호석의 선택에 대한 정당성은 별개의 문제이고 태형의 결말이 좋은 결말이라고 보기에도 뭔가 찜찜한 면이 있지만.

일단 이 만화 기획이 처음부터 권선징악적 소재로 하자고 시작한 게 아니라고 봐야 할 듯. 아니면 작중 등장 인물이 모두 등대 앞에 모이는 클라이맥스에서 태형은 호석이 죄지을 뻔한걸 막아내고 그의 부활에 가장 큰 도움을 준 데에다[10], 꼼짝없이 죽을 운명인 혜민을 빛이 닿는 곳으로 손수 옮겨주고 '복수의 악순환'을 끊는데 합의했으니 이 정도 선행이면 죄가 사해질 수 있었던 것인지도.

6. 외전 '눈의 등대'


눈의 등대 주인공인 시혁은 잘 나가는 금융업계 종사자. 주인공은 거액의 의뢰비가 걸린 의뢰를 받아서 일을 하려고 산 속으로 차를 몰고 가다 이상한 곳에서 길을 잃어버리고 지수라는 소녀를 만난다. 그가 들어선 곳은 게임을 해서 우승해야만 나갈 수 있는 곳. 게임을 포기하는 것은 자유지만 이 게임에 세 번째 참여하는 중년 여자에 의하면 이전 게임은 무려 3년 전, 그 전 게임은 7년 전이었기에[11] 어쩔 수 없이 게임에 참가하게 된다. 참가자는 7명.

게임은 쾨니히스베르크 다리 건너기 문제를 응용한 것. 게임의 목표는 모든 다리를 중복 없이 건너는 것이지만 주어진 섬과 다리의 구조가 쾨니히스베르크의 다리와 일치하여 이것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단 한번, 두 사람이 함께일 때만 이전에 건넜던 다리를 다시 건널 수 있다. 하나의 다리는 하루에 한 사람만 건널 수 있으며, 한 사람은 하루에 하나의 다리만 건널 수 있다. 게임 기간은 10일. 다리가 7개이므로 여유 날짜 3일이 주어지는 셈이다. 다리는 10분 이상 걸어야 하는 길이이다.

아이템으로는 총, 무전기, 열쇠, 라디오, 망원경, 수갑, 시계가 주어지고, 사전에 뽑은 제비로 아이템을 뽑을 순서가 정해졌다. 절대 총을 집지 말라는 시혁의 조언을 들은 지수는 무전기를 고르고, 2번을 뽑은 젊은 남자는 시계를 고른다. 3번을 뽑은 노인은 이미 자신의 총이 있는데도 총을 집는데, 다른 사람이 총을 집었을 때의 위험성을 막기 위함인 듯. 4번 젊은 여자는 망원경을, 5번 중년 여자는 수갑을, 6번 시혁은 라디오를 가져가고 7번인 곽인창은 남은 열쇠를 받곤 한탄한다.

젊은 남자는 사람들을 모아 모두가 이 게임에서 나갈 수 있다고 선언한다. 원래는 인원이 홀수이기 때문에 반드시 중복 다리를 건너지 못하는 한 명이 나오게 되어 있지만, '혼자 이 게임을 할 수 있는' 자신이 그 역할을 맡고 모두가 건널 다리를 계획하면 된다는 것. 이를 위해 처음에 어디에서 시작하든 중앙의 '다' 섬에서 모이는 것을 제안한다.

이 작전의 첫 번째 결함은 '다' 섬을 제외한 모든 섬에 다리가 3개씩이기 때문에 첫 날에 진행자가 4명을 그 섬 중 하나에 몰아넣기만 해도 '다' 섬에서 모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시혁은 무전기를 가진 지수에게 이 이야기를 하며 서로 진실한 동료가 되자고 제안한다. 이때 젊은 남자가 시혁에게 자신을 한호준이라고 소개하며 '서로 닮은 둘' 간의 정보 교환을 제안하고 시혁은 이에 응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템으로 총을 갖는 것의 위험성, 3일이 지나고부터 반드시 생겨나는 낙오자의 존재, 그리고 '한호준이 시계를 고른 이유를 절대 밝히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진다.

1일차가 시작되고 시혁은 지수에게 받은 무전기로 소녀와 통신한다. 다리를 건너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물리력 싸움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는 지수에게 어디든 상관없으니 무조건 다리 하나를 건너라고 조언한다. 이때 '다' 섬에 한호준이 피운 봉화의 연기가 퍼지고, 시혁은 '다' 섬의 다리가 5개임을 확인하곤 이 작전에 필요한 낙오자가 두 명임을 알게 된다. 즉, 게임 전 한호준의 행동은 시혁과 지수의 개인 행동을 유도한 것. 시혁은 자신의 아이템인 라디오가 주파수에 따라 특정 참가자의 발언을 들을 수 있는 기능임을 확인하고 한호준에게 주파수를 맞춰놓는데, 한호준이 '6명'으로 작전을 짜겠다고 하는 것을 듣곤 소녀에게 통신을 걸어 모든 것을 걸겠다고 선언한다. 시혁과 지수가 없는 '다' 섬에서 한호준은 시혁이 라디오의 정체를 파악한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이는 젊은 여자가 고른 망원경의 기능으로 시혁의 행동을 확인했기 때문. 그렇게 1일차가 끝난다.

2일차가 시작되고 진행자는 모든 참가자들이 다리를 하나씩 건넜음을 알린다. 시혁은 지수와 통신을 하다 노인에게 총을 맞고 현재 있는 섬이 '나' 섬이며 지수가 있는 섬은 '라' 섬임을 알게 된다. 노인은 시혁에게 지수를 부르라고 협박하지만 시혁은 이에 응하지 않고 아무와도 마주치지 말라고 전한 후 무전기를 바다에 던져버리고, 노인은 아직 다리를 건너지 않은 시혁을 죽인다.

3일차, 시혁은 옷을 제외한 신체가 멀쩡해진 상태로 깨어난다. 총에 맞아 잘린 손가락도 그대로 붙어있었다. 다리를 건너다가 총소리를 듣고, 중년 여자가 노인의 난사로 위기에 빠진 듯 도움을 청한다. 시혁은 이에 응하려 하지만 이는 여자의 연기였고, 시혁은 되려 수갑에 묶여 이동할 수 없게 된다. 이때 뜬금없이 자신의 핸즈프리가 울리는데, 통화를 건 것은 다름아닌 그의 전 여자친구 서영. 시혁은 경찰을 불러달라 하지만 서영은 시혁의 이야기를 듣고 그 게임은 어차피 네가 이길테니 '하던 대로' 하라고 한 후 자신이 전화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히고 통화는 끊긴다. 이후 곽인창이 다가와 시혁을 놀리지만 시혁은 이 게임에서 탈출한 후의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를 묻곤 자신의 직업을 소개하며 곽인창의 현실이 어떨지를 예측하며 팩트폭행을 가한 후 처음 의뢰를 맡으며 받은 거액의 통장을 보여주어 곽인창을 회유하고 열쇠를 얻는다. 본래는 열쇠로 수갑을 풀려 했지만 열쇠를 집자마자 수갑이 스스로 풀려 시혁은 재빨리 다리를 건너고[12] 반대편으로 가던 중년 여성은 다리를 건너는 데 실패한다. 시혁은 건넌 섬에서 곽인창과 함께 젊은 여자를 만나고, 그녀가 한호준을 의심하고 있다고 밝혀 마찬가지로 곽인창에게 준 통장으로 그녀를 회유한다. 이때 노인이 등장하는데, 꼭 나가고 싶은 사람만 이 게임에 참가하는 게 아니라며 지수를 잊으라고 경고하고 3일차가 종료된다.

4일차, 시혁은 한호준과 조우한다. 한호준은 시혁과 지수가 이틀 동안 '다' 섬 밖을 돌았기 때문에 이동을 모두 예측했음을 알린다. 하지만 시혁이 다른 참가자들을 회유하여 오히려 한호준이 쫓기는 처지가 되었기 때문에 한호준은 역시 이 게임은 머리 쓰는 게임이 아닌 것 같다며 빠따를 집어든다. 그런데 이때 노인이 등장하고, 단번에 제압된 둘은 노인이 둘의 중복 다리를 동시에 건너게 만들어 폭탄으로 만들려는 것을 알게 되어 저항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다리를 함께 건널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막상 다리를 건너는 데 성공한 것은 한호준 뿐이었다. 시혁도 노인도 당황하고, 한호준은 자신의 시계의 비밀을 밝힌다. 처음부터 '자신이 받은 지도에만' 몇 위치에 어떤 시간이 적혀있었는데, 이는 밀물과 썰물의 시간이었고 그 시간에 숨겨진 다리가 등장한다. 이것이 한호준이 시계를 고른 이유이자 혼자서도 게임을 풀 수 있었던 방법이었던 것. 즉, 한호준은 이때 이 다리를 처음 건넜기에 혼자 통과한 것이다. 노인은 한호준을 쏘려 하지만 한호준은 다리를 건넜으니 상관없다며 도발하고 그대로 총에 맞는다.[13] 이때 시혁은 지수로부터 곽인창의 다리가 진행자에 의해 잘렸다는 소식을 듣고 곽인창에게 자초지종을 듣는다. 얕은 물로 섬을 건너는 룰 위반을 시도하여 물에 들어간 깊이만큼 다리가 절단된 것. 이로써 사실상 곽인창은 리타이어 된 것이나 다름없게 되었고, 이것으로 한호준을 보낼 방법을 떠올린 시혁은 곽인창의 열쇠를 지수가 들고 있게 한 후 무전기가 작동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열쇠를 지수에게 주라고 지시한다. 곽인창이 말을 듣지 않자 지수가 자신의 무전기를 대신 맡기겠다고 직접 설득하여 열쇠를 받아내기로 하고 "시혁의 계획을 알 것 같다"고 말한다.

그렇게 4일차, 5일차가 지나 6일차가 된다. 호준은 숨겨진 다리를 건너다 시계의 시간보다 물이 빨리 차고 있음을 확인하곤 당황하여 다리를 빨리 건너려 하지만 이미 다리가 완전히 잠겼고, 방향을 헷갈려 허우적대다 발을 헛디뎌 온 몸이 물에 젖는다. 겨우 헤엄쳐서 어딘가로 도착하지만 그 곳에는 진행자가 기다리고 있었고, 잘못 맞춰진 시계는 지수가 열쇠의 기능인 소유권 이전을 통해 5분 감아놓은 것임이 밝혀진다. 도구의 파손은 리셋되지만 자신이 직접 가한 조작은 유지된다는 것. 호준은 자신이 시혁에게 완전히 당했음을 알게 된다. 일단 물에 몸이 닿았기에 벌을 받아야 하는데, 온 몸이 적셔져 있어 어딜 자르기도 애매해졌다며 목이 잘린다. 호준의 리타이어를 확인한 시혁은 다리를 지수와 함께 건너기 위해 만난다. 하지만 다리를 건너는 도중에 노인에게 총을 맞고, 쓰러져 고통받다가 서영의 목소리를 듣는다.

서영은 시혁의 행동이 사실 지수를 위한 것이 아닌 자신 혼자 살기 위한 것임을 상기시키며 본색을 드러내라 종용한다. 즉, 흑막은 시혁이었고 노인은 시혁 같은 인간들을 제지함으로써 자기 나름대로 삶을 속죄하고 있었던 것.[14] 시혁은 이 곳이 이미 죽은 사람들의 세상이므로 총을 맞아도 죽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노인에게 덤벼들어 그대로 찌른 후 지수를 끌고 다리를 건너려 한다. 노인이 다시 일어나 시혁을 제지하려 하자 시혁은 결국 지수를 찔러 죽인 후 다리를 건넌다.

그가 깨어난 곳은 굿바이 병원의 중환자실. 그는 차에서 굴러 혼수상태가 돼 있었고, 서영과의 대화는 시혁이 혼자 중얼거리던 것을 상대해준 것이었다. 시혁은 병원 중환자실에서 게임에 같이 참여했던 사람들을 확인한다. 그리고 모든 참여자들은 사실 자신과 같은 혼수상태라는 진실을 보게 된다. 게임 중 다리가 잘렸던 곽인창의 경우 실제로 다리를 절단했다. 한호준은 그러면 눈의 등대에서는 죽은 이들이 하루 지나면 전부 살아났기에 시혁 역시 이점을 노리고 노인과 지수를 찔렀지만 이들은 결국 실제로도 사망했다.[15] 또, 문병을 온건 그 전 여자친구와 자신을 똘똘이 스머프라고 부른 노인뿐이었다. 시혁은 여생을 자기 탓으로 여러 사람이 죽었다는 죄책감 속에서 살게 될 듯하다. 전 여자친구가 "신이 있다면 구원 받은건 그들이고, 넌 또다른 연옥에 던져진 걸지도 모르지."하고 전화를 끊는다.


[1] 이후 조의 영역, 문유, 행성인간, 후기 같은 작품들을 연재하면서 실사체를 보기 쉬워졌다. 게다가 마음의소리 연재가 끝나면서 현재는 이쪽 그림체가 주류가 되었다. [2] 초반 시혁이 차에서 라디오가 전하는 '빨간색 스포츠카 교통사고' 뉴스를 듣는 것과 후반 병원 로비에서 호석과 조우하는 것, 그리고 호석의 '도망자' 편에서 환상 호석이 등대로 향하는 프린스 대표를 만나는 것이 전부이다. [3] 한호준이 어둠 속에서 진행되는 게임에서 날짜의 경과를 알 방법을 묻자 게임의 진행자는 등대가 어떤 식으로든, '설령 알고 싶지 않더라도' 날짜를 알려줄 것이라고 말하며 등대의 역할을 암시하는데, 막상 게임이 진행되자 공정성을 위한 강제 취침과 강제 기상 제도로 인해 날짜의 흐름은 쉽게 알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눈의 등대는 게임이 흥미를 끌고 나름 충격적인 반전도 있어 좋은 반응을 얻긴 했지만 연재가 진행되며 변경된 설정이나 풀리지 않은 복선이 많아 완성도는 상당히 낮은 편이다. 심지어 결말을 두 가지 중에서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하나의 결말만 암시하는 복선을 먼저 풀어놓아 완결됐을 때 이것이 붕 떠버리기도 했다. [4] 마지막 장면에 칼에 찔린 노숙자가 덮고 있던 신문지가 날아가는데, 그 신문지에 나와 있는 기사들이 '묻지마 상해사건'으로 인해 수많은 노숙자가 혼수상태이며 사망자가 속속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 바꿔 말하면 그 노숙자들도 N의 등대에게 시험받고 있다는 뜻이며 사망자는 결국 시험에 통과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5] N의 등대 주역들 중 유일한 여성. 조석 작가 작품 중에서도 유일하게 여성 주인공. [스포일러] 조석 작가 작품 중에 주인공이 여성인 만화는 후에 한편 더 나왔다. [7] 이 부분이 버스티드편에서는 생략되어 호석이 혜민을 죽이려 했던 것과 태형이 구해준걸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이장면은 김선권의 도망자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8] 이 희생자도 혜민이 병원에서 자기를 죽였다는걸 알아보고 보복한 것으로 추측된다. [9] 물론 생전에 여기로 올 때 그저 보복심과 분노라는 이유 하나로 자기 어머니의 피해와는 전혀 무관한 애꿎은 병원 사람들을 엄청 죽여댄 혜민이었으니 저지른 죄가 가장 큰 만큼 가장 큰 벌을 받았다고 볼 수도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의 가족을 피해자로 만든 태형은 정작 해피엔딩. [10] 현실 세계에서도 호석을 병실로 옮겨 목숨을 건지는데 가장 큰 도움을 주었고, 등대의 세계에서도 혜민을 죽이려는 순간을 막아내 죄를 짓지 않도록 해준데다 '당신은 죽지 않았다'라고 알려줘 부활에 가장 큰 도움을 준다 [11] 게임 참가자들 모두가 혼수상태였음을 감안하면 무려 세 번이나 참가했다는 중년 여성의 경우 7년씩이나, 혹은 그것보다 더 긴 기간동안 혼수상태였을지도 모른다. [12] 이때 곽인창이 시혁을 따라갔는데, 곽인창은 왔던 길을 다시 돌아온 것이기 때문에 다리를 건넌 것이 아니다. [13] 이 장면에는 오류가 있다. 한호준과 시혁이 건너려 한 다리는 다 섬에서 연결된 다리인데, 밀물과 썰물이 일어나는 위치가 지도 바깥 쪽이라고 했고 실제로 숨겨진 다리도 바깥쪽이었기 때문에 다 섬과 연결된 숨겨진 다리가 있을 수가 없다. [14] 노인이 시혁의 본색을 알아차리고 제지하던 걸 보면 노인도 과거 비슷한 유형의 인간이었기에 시혁의 수법을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알아차리고 경계한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속죄를 겸한 동족혐오였을지도... [15] 시영에게 언급되었듯이 어차피 하루가 지나면 다시 살아나게 되는 게임인데 어째서 이들이 실제로 사망했는지는 불명. 이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게임을 클리어한 자에게 죽으면 소생되지 않는다', '주어진 도구가 아닌 것으로 사망할 경우에는 소생되지 않는다', '게임을 클리어했을 경우 현실에서는 클리어한 상태가 그대로 반영된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