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Locket. 로켓(Rocket)과 한글 표기는 똑같지만 발음과 뜻은 다르니 주의.
목에 거는 장신구.
흔히 펜던트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펜던트가 더 상위 개념으로 로켓은 펜던트에 쓰이는 장식인 펜던트톱의 일종이다. 펜던트는 보석과 같은 커다란 장식을 목에 거는 형태의 장신구인데, 가운데의 커다란 장식을 펜던트톱이라고 하며 이러한 펜던트톱 중 뚜껑이 있어서 안에 무언가 물건을 넣어둘 수 있는 것을 로켓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메달, 탈리스만 등이 펜던트톱으로 쓰인 펜던트도 있으며, 커다란 하나의 장식이 아닌 뚜껑이 없는 조그마한 장식이 여러 개 달린 장신구는 펜던트가 아닌 목걸이라고 한다. 즉 펜던트는 목걸이의 일종이고 로켓은 그 펜던트의 일종인 것.
뚜껑을 열어서 안에 뭔가를 넣을 수 있는데 주로 작은 초상화나 사진, 머리카락 같은 작은 크기의 물건을 넣는다. 1820년대 유럽에서 처음으로 유행했다. 1860년대 빅토리아 여왕이 그녀의 남편 앨버트공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로켓에 머리카락을 넣고 수십년을 지니고 다닌 게 유명해져서 애도용으로의 용도가 다시 유명해졌다. 19세기 초에는 팔찌로도 이용했다.
구조상 회중시계나 나침반같은 물건에 겸해서 만들어지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이런 물건은 대부분 시대상 귀중품에 속하므로 높은 확률로 위에 언급한 소중한 인물의 그림이나 사진, 유품등을 보관하게 된다.
2. 대중매체
감성적인 부분을 많이 자극하는 아이템이라 마지막 싸움을 앞두고 약혼자 초상화나 가족사진을 넣어둔 것을 열면서 돌아가면 뭔가(결혼, 선물, 헤어졌던 가족과 재회 등)를 하겠다고 말하곤 한다. 문제는 이게 사망 플래그라는 점이다.반대로 목걸이라는 특성상 가슴 부분에 늘어뜨려지는데다 금속제인 것이 대다수인지라 책 종류와 함께 물건에 맞아서 살았다는 생존 플래그로 쓰이는 경우도 많다. 물론 외형상 방호력이 떨어져 보이기 때문에 성서, 지포 라이터 등에 비하면 밀리는 감이 있지만 판타지 쪽이라면 요긴하게 쓰인다. 머스킷이나 레이피어같은 구시대적 관통류 무기는 막아도 별 위화감이 없기 때문.
로켓과 발음이 비슷해서, 추진장치 로켓인줄 알았더니 이 로켓이라든가, 아니면 반대로 이 로켓인줄 알았는데 추진장치였다든가 하는 개그가 영어권과 한국 양쪽에 존재한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로켓을 남기셨다길래 사진 든 목걸이인줄 알고 받으려 했는데 우주탐사용 로켓을 받는다든가.
- 메이플스토리에서는 데몬이 자신의 가족사진이 든 로켓을 가지고 다닌다.
- 신기한 스쿨 버스 2의 시즌1 13화는 도로시 앤의 실수로 바닷속에 떨어트린 조티의 로켓을 찾으러 간다는 내용인데, 일이 꼬여버리는 바람에 로켓을 찾으러 심해 아래까지 내려가게 된다.
- 역전재판 시리즈에서는 나루호도 류이치가 역전재판 4부터 양녀인 나루호도 미누키의 어릴 적 사진이 들어있는 로켓을 항상 휴대하고 있다.[1] 원래는 아루마지키 잭의 것이었으나 그의 사후에 나루호도가 가져간 것이다.
- 은하영웅전설에서는 주인공인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 목에 걸고 다닌다. 그 안에 있는 건 누나인 안네로제와 친우인 키르히아이스의 사진으로, 키르히아이스가 죽은 후에는 그의 머리카락도 같이 끼워 넣는다. 라인하르트가 뭔가 고민에 빠졌거나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무의식적으로 만지곤 하며, 작중에서 이것의 존재를 아는 건 그 혼자뿐으로 그만큼 중요하게 다룬다.
-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2의 악역이자 진주인공인 라울 메넨데즈도 누이의 사진이 든 하트 모양 로켓 팬던트를 가지고 다니는데, 특이하게 이것의 가장자리를 예리하게 갈아 특유의 처형식[2]을 거행할 때 사용한다.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스티브 로저스는 2차대전 당시의 보병용 나침반에 페기의 사진을 넣고 다닌다.
퍼스트 어벤져에서 캡틴의 작전기록영상에서 첫 등장했으며, 이때 페기는 놀라고 필립스 대령은 흥미로워한다.
레드 스컬의 소멸 후 폭격기를 바다에 추락시켜 자결하는 캡틴이 계기판에 나침반을 올려놓고 페기에게 유언을 남기고 추락하고, 21세기에 깨어난 스티브가 페기를 그리워하는 장치로 쓰인다.
- 변신자동차 또봇에서는 차도운이 두 아들 차하나와 차두리, 그리고 아내가 있는 사진을[3] 보관하고 있다. 열면 사별한 아내가 부르던 자장가가 나오는데, 후에 또봇의 비밀을 캐내기 위해 변장한 아크니가 이걸 열고 그 자장가를 유용하게 써먹는다. 후에 극장판에서 도운이 지니다가 설모리 박사에 의해 도운이 MM 솔져에 CPU로 쓰이기 직전 설모리가 이런건 걸리적 거린다면서 뽑으려고 하자 도운이 저항하다 설모리가 발로 찌그러뜨린다. 도운이 의식을 차리면서 머릿속에서 주황색 빛을 잡았을 때 그 빛이 이 로켓으로 변하고, 현실에선 국관장이 회수해 가져다준다.
-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에서는 여주인공 메데이아 벨리아르의 오빠 데키스 벨리아르가 동생의 얼굴이 그려진 로켓을 가지고 다닌다. 작중에서도 여동생을 상당히 아낀다고 밝혔다. 남매 에피소드에서도 대놓고 여동생을 본인의 유일한 안식이라고 얘기했을 정도다.
- 해리 포터 시리즈 후반부, 정확히는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에서 중요한 역할로 등장한다.
[1]
4에서는 목에 걸고 있고 5부터는 외투의 가슴 주머니와 단추 구멍에 로켓의 체인을 걸치고 있다.
[2]
샷건으로 두 다리를 쏜 후, 팬던트로 목을 그어 버린다.
[3]
또봇에서 사진을 그림처럼 묘사할 때가 있어서 그림인지 사진인지는 알 수 없으나, 보기엔 그림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