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방과 후.>
<이사장님이 나와 멤버들을 이사장실로 불러 모으셨다.> 이사장님, 저희를 부르신 이유가 뭡니까? 이사장 아주 좋은 소식이 있어서 알려주려고 불렀다.
<이사장님의 말씀에 멤버들의 얼굴이 밝아졌다.> 뭘까? 기대된다! 진정해. 아직 이사장님 말씀 안 끝났어.
<다들 기대를 감추지 못한 나머지 목소리를 내고 말았다.> 이사장 이번 단편영화제에 출품하는 영화에 IZ*ONE이 주인공으로 출연하게 되었어. 잠시만요. 그러면 영화에 출연한다는 건가요? 아니면 멤버들의 영화를 만드는 건.. 이사장 IZ*ONE 멤버들의 영화를 만드는 거야. 진짜요?! 우리 영화를?! 대박! 이사장 그것뿐만이 아니지. 한 사람씩 총 12편의 영화를 촬영할 계획이다.
(그러면 각 멤버들의 영화를 만든다는 건가?!)
(엄청난 소식이다..) 이사장 학교 전체가 IZ*ONE 멤버들에게 엄청난 기대를 걸고 있어. 좋은 작품을 만들어 보거라. 기대하고 있겠다! 네, 알겠습니다! 멤버들 네!!
<멤버들은 이사장님의 격려에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얼굴로 이사장실을 나왔다.>
<잠시 후, 레슨실에 도착한 멤버들은..> 우리 영화래! 심지어 한 사람에! 전원 주연이래! 그게 다 너희들이 열심히 해서 얻은 결과야. 어떤 영화가 될까? 감독님이 우리 멤버를 한 사람씩 찍는다니까 우리다운 모습이 나올 거 같은데? 난 자동차 액션이 나오는 게 좋은데. 헐! 민주 언니가 차를 몬다고?! 영화에선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아. 난 금발 머리 역할을 하고 싶어! 난 큰 생선을 해체해 보는 게 소원이야. 참치 한 마리를? 그러면 은비 언니의 초밥 이야기?! 나는 손님 역할로 나와 보고 싶어! 사장님, 흑임자 우유 한잔이요! 혜원아, 초밥집에 흑임자 우유는 좀.. 초밥집이면 난 연어 덮밥 곱빼기를 주문할 거야! 나도 곱빼기! 야, 잠깐만. 내 영화를 초밥집으로 결정하지 않았어! 카페를 무대로 한 영화는 어떨까? 그러면 나는 그 카페에 납품을 하는 빵집을 하고 싶어! 막 구운 빵 냄세에 둘러싸여 있어도 행복을 느낄 수 있으니까. 그 카페도 가고 싶다! 내가 보기엔 혜원이 넌 손님 역할만 할 것 같은데. 내 영화는 '혜원이의 나 홀로 어슬로 먹방' 이런 걸로 할까? 그게 좋겠네!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다면 난 유원지를 무대로 한 이야기가 좋을 거 같아! 난 프로 게이머 이야기! 난 따뜻한 분위기의 식당 같은 걸 해 보고 싶어.
<영화를 통해 멤버들의 꿈이 부풀어 간다.> 하지만 영화 촬영만 하는 게 아냐. 노래와 춤 레슨도 받아야 하지 않을까? 맞아. 영화가 메인이지만 다른 레슨은 쉬면 안 돼.
<나는 받은 지 얼마 안 되는 멤버들의 일정표를 확인해 본다.>
(다들 영화에 기대가 크네.. 꼭 성공시키겠어.)
(점점 더 바빠질 거니까 열심히 해야겠다!)
<드디어 영화 크랭크인.>
<첫날은 스태프와 인사를 나누고 맨 처음의 12명의 멤버들이 모이는 장면부터 촬영에 들어갔다.> 긴장되네.. 자, 젤리 받아. 고마워. (플레이어), 내 립크림 좀.. 자, 여기. 혹시 몰라서 새 걸로 사놨어. 고마워! 긴장돼서 그런가? 배가 고프다.. 자, 여기 과자 있어. 역시 (플레이어)! (플레이어), 오늘 활약이 좋네. 다 준비해 온 거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너희들을 서포트해주는 거야. 필요한 거 있으면 다 말해. 고마워, (플레이어)! 스태프 자, 지금부터 촬영 시작합니다!
<12명 전원이 나오는 장면을 찍은 후 멤버들은 각자 따로 촬영에 들어간다.>
(그동안 난 뭐하지? 도움이 필요하면 그쪽으로..)
<멤버들을 보고 있는데 누군가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 (플레이어), 내 촬영에 같이 가 줄래?
<그 말에 뒤를 돌아보니..>
<드디어 시사회 날.>
<IZ*ONE의 단편영화 촬영은 크고 작은 소동 속에서도 무사히 마무리되었다.>
<멤버들도 나도 완성본은 오늘 처음 본다.> 이게 진짜 우리의 영화였구나! 맞아. 이게 우리 거야!
<스태프 롤이 다 올라가고 시사회장의 모든 불이 켜지자 멤버들은 감격에 젖은 나머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다들 열심히 촬영해 줘서 멤버들이 주연인 영화가 완성될 수 있었어..)
<IZ*ONE으로서 지금까지 해 온 활동과 노력이 영화라는 유형의 작품으로 표현된 것 같아서 나도 감격에 젖었다.> 자, 모두 감독님과 스태프들에게 인사하자! 그러자.
<멤버들에게 기다리라고 하고 감독님과 스태프들을 부르러 갔다.>
<그리고 멤버 한 사람 한 사람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마지막까지 지도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영화 촬영 때의 경험을 앞으로 활동에 살려 볼게요!
(다들 촬영을 통해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
<등을 곧게 펴고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눈을 보며 씩씩하게 말하고 있었다.> ALL 감사합니다!
<감독님과 스태프들을 배웅으로 우리는 마지막으로 시사회실을 나왔다.>
<그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자 멤버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소리를 지르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모든 게 최고였어! 맞아. 최고였지! 난 혜원 언니가 떡볶이를 먹는 걸 보니까 진짜 먹고 싶어졌지 뭐야. 나도! 오늘 밤엔 떡볶이다! 채원아. 난 금발이 정말 어울리더라. 진짜로? 응, 엄청 귀여웠어! 그러고 보니 은비 언니는 초밥집 이야기가 아니더라. 하지만 큰 생선을 손질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많이 배울 수 있었어. 다음엔 회 뜨기를 한번 해볼게! 그럼 난 연어로! 히토미의 빵집도 맛있어 보였고 중간에 들어간 댄스 파트가 너무 좋더라. 그러니까! 춤추면서 빵을 만드는 뮤지컬스러운 게 보였어! 그 장면 찍느라 고생했지? 응. 하지만 둘 다 좋아하는 거라 재미있었어. 사쿠라 언니의 '사쿠라 다코야키'도 귀여웠어. 우리 카페를 열면 메뉴에 꼭 넣고 싶더라. '사쿠라 다코야키'라면 벚꽃 소금 절임을 올리고 벚꽃 새우를 잔뜩 넣은 메뉴지? 나도 먹고 싶었는데 촬영 일정 때문에 못 먹었어.. 엄청 맛있었어. 다음에 만들어 볼까? 그럼. 한 번 먹고 싶어! 하하하. 영화에 나온 먹거리에 다들 관심이 크구나. 다들 먹는 걸 엄청 좋아하잖아. 그리고 한창 성장기니까! 하지만 과식은 금물!
커다란 스크린으로 보면서 느낀 건데.. 다들 예쁘더라! 맞아. 눈이 부시더라. 정말 대단해.
<영화를 떠올리자 또다시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멤버들이 그런 나를 보더니 서로 마주본다.> (플레이어). 우리가 영화를 찍을 수 있었던 건 다 네 덕분이야. (플레이어) 네가 없었다면 다들 이렇게 열심히 하진 못했을 거야. 맞아.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꼼꼼하게 살펴 줬잖아. 힘들 땐 힘네라고 격려해줬고.. 힘이 안 날때는 옆에 붙어있어 줬지. (플레이어) 넌 우리의 색깔을 찾게 해 줬어. 난 서포트만 해준건데..
<멤버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이 스며들었는지 내 목은 점점 메어졌다.> (플레이어) 언니/오빠는 모두의 언니/오빠였어! 영화를 찍는 동안에도 열심히 서포트해줬잖아. (플레이어)가 와 주면 긴장이 확 풀려. 우리를 여기까지 끌고 온 건 바로 (플레이어)! (플레이어)가 있어야 IZ*ONE이 완성되지! 얘들아..
<환하게 웃는 얼굴에 둘러싸이자 내 마음도 따뜻해진다.> 고맙다는 말은 내가 해야지. 너희들과 같은 곳을 볼 수 있게 해줘서 정말 고맙다.
<오늘은 IZ*ONE의 영화가 완성된 새로운 걸음을 내디는 날이다.>
<멤버들과 함께 이런 날을 맞을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도 기뻤고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