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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기원전 214년, 마르쿠스 클라우디우스 마르켈루스가 이끄는 로마군이 한니발 바르카의 카르타고군으로부터 놀라 시를 세 번째로 사수한 전투.2. 전투 경과
기원전 214년, 두 집정관 퀸투스 파비우스 막시무스와 마르쿠스 클라우디우스 마르켈루스는 6개 군단을 추가한 18개 군단을 한니발 바르카의 카르타고군과 로마를 배신한 카푸아에 투입하기로 결의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카푸아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한니발에게 사절을 보내 카푸아로 돌아와달라고 요청했다. 한니발은 즉시 아르피를 출발해 티파타 산에 숙영지를 세우고 누미디아와 이베리아 병사 일부를 배치해 숙영지 및 주변 도시들을 방어하도록 맡긴 뒤, 자신은 나머지 군대와 함께 아베르누스 호수로 이동했다. 그는 푸테올리의 로마 수비대를 공격하는 걸 염두에 뒀다.파비우스와 마르켈루스는 한니발이 아르피를 떠나 캄파니아로 이동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밤낮으로 행군에 군대에 합류했다. 두 사람은 전직 집정관 티베리우스 셈프로니우스 그라쿠스에게 베네벤툼으로 이동하여 한니발의 부하 한노가 한니발과 합세하는 걸 막으라고 지시했다. 또한 파비우스의 아들은 소 퀸투스 파비우스 막시무스는 그라쿠스가 있던 아풀리아로 가서 그를 대신해 임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한니발이 아베르누스 호수 근처에 이르렀을 때, 몇몇 젊은이가 찾아와서 타렌툼으로 와서 그의 편에 서고 싶으니 로마인들로부터 도시를 해방시켜달라고 간청했다. 한니발은 그들의 용기를 칭찬하며, 적절한 시기에 개입할 테니 집으로 돌아가서 계획이 실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푸테올리로 진군한 한니발은 사흘간 포위했지만, 6,000명의 병사들이 철저한 방비를 한 그곳을 공략하긴 어렵다고 보고, 주변 일대를 철저히 약탈한 뒤 놀라로 이동했다. 이때 놀라 주민들이 반란을 일으켜 친 로마 인사들을 축출한 뒤, 한니발에게 사절을 보내 어서 놀라로 와달라고 요청했다. 한니발은 즉시 놀라로 진군해, 이번에야말로 그곳을 공략하려 했다.
하지만 마르켈루스 역시 놀라 귀족으로부터 주민들이 반란을 일으켰으니 서둘러 와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즉시 수에술라 언덕으로 이동한 뒤 보병 6,000명과 기병 300명을 선발해 놀라로 도착하여 반란을 일으킨 자들을 모조리 숙청했다. 그는 한니발이 곧 도착할 거라 예상하고, 가이우스 클라우디우스 네로에게 기병을 맡겨 카르타고를 우회하여 후방을 공격하라고 명령했다. 이후 한니발이 놀라에 도착하자 마르켈루스가 즉각 출격하면서, 양측은 반나절 동안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양측 모두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날이 어두워지자 각자의 진영으로 돌아갔다.
한편, 클라우디우스 네로는 기병을 이끌고 전장을 우회하여 진군했지만, 모종의 이유로 진군이 늦어져서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전투가 끝나 있었다. 그는 본진으로 돌아간 뒤 마르켈루스의 꾸중을 받았지만 별다른 처벌을 받지는 않았다. 다음날 로마군이 평원에 재차 전투 대형을 펼쳤지만, 한니발은 숙영지에 그대로 남았다. 그 후 한니발은 놀라 공략을 포기하고, 언젠가 이 도시가 로마군을 배신할 거라는 희망을 품은 채 타렌툼으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