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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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단
북한 김정은은 2018년 1월 1일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 이전부터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요청해 왔던 문재인 정부는 이에 바로 화답했고, 즉각 1월 9일 판문점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이 개최되었다. #회담 결과에 대한 JTBC 보도와 논평 링크회담의 초기에는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자체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고, 이후 남북한 공동 입장과 한반도기 사용도 논의되었다. 다만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는 시기가 늦었으니 사실상 힘들 것이라는 예상들이 있었다. 하지만, 2018년 1월 12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제2차관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논의 중이라고 밝히면서 단일팀 구성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역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우리 선수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1] IOC에 선수 참가자 명단을 확장해 달라고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2. 경과
논란이 불거진 이후 문체부에서 입장을 밝힌 바로는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봅슬레이와 피겨 스케이팅에서는 단일팀 추진 계획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여전히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추진할 계획이 있고 우리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 IOC와 국제아이스하키연맹에 협조를 얻어서 출전 엔트리를 확대해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스하키의 특성상 1~2분 간격으로 선수가 교체되기 때문에 크게 우리 선수들이 피해 받는 일이 없을 것이라 주장했다.하지만 한 경기 당 출전할 수 있는 엔트리가 제한되어 선수들의 피해가 없을 수 없고, 전력 약화에 대한 우려도 커서 결국 당사자인 선수들과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었다는 점에서 부정적 여론이 많이 일어났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에서는 공식적으로 남북단일팀을 계속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국무회의 결과 브리핑
남북한이 결국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에 단일팀을 내보내기로 결정을 내렸다. #[2]
엔트리에 관해서는 20일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열리는 '평창 회의'에서 결정되게 되었다.[3][원문][해석] 이 회의에서 국제빙상연맹(ISU),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과 협의한 북한 선수들의 와일드카드 배분 내용이 남북 양측에 통보되고 이에 따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엔트리도 확정될 예정이었다.
여자 아이스하키 팀에 대한 보도가 많이 이어지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커지기도 했다. 1월 18일 조직위 관계자는 “여자 아이스하키 한국전 표도 구하기 어려우며 남자 아이스하키는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B, C석 표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1월19일 여자 아이스하키 표는 사실상 매진됐다고 한다. #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이민지 선수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 글을 올리고 남북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기정사실로 된 이 상황이 당연히 믿기지 않고 아직 많이 불안하고 답답한 상황", "처음 단일팀 얘기를 들었을 때 당연히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고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선수에게는 게임을 뛰는 1분 1초가 소중한데 단 몇 분이라도 희생하는 게 어떻게 기회 박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심지어 아예 벤치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선수가 생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선수들이 이 상황을 기분 좋게 받아드리고 있다고 받아들이는지 모르겠다"고 작성했다. #
이민지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최종 명단에서 18일 탈락했으며, 그녀는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기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일부 네티즌이 그녀의 인스타그램으로 가서 악플을 남겨서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그녀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로 바뀐 상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문제가 아니었다면 그 누구도 아이스하키팀에 주목하지 않았을 것이다. 100%다" 라고 한 말이나 이낙연 총리가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을 "메달권 밖에 있다" "단일팀 구성, 선수 개인 욕망 넘어 역사 만든다는 자부심 가져 달라" 와 같은 말을 함으로써 "메달권이 아니라서 만만하니 정치 협상 대상으로 삼은 것이냐" 라는 식의 반발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이낙연 총리는 이후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 상처 받은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와 남북 올림픽위원회의 회의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최종 확정되었다. 한국의 엔트리 증원 요청이 받아들여졌으며, 12명의 북한 선수들이 남북 단일팀 엔트리에 추가로 들어간다, 단일팀 감독직은 한국 감독이 수행할 것이지만, 감독은 매 경기마다 최소 3명의 북한 선수를 출전시켜야 한다 등의 주요 사항이 로잔 회의에서 결정되었다. 이는 다른 국가 엔트리 수는 그대로인데 특정 국가의 엔트리만 늘려주는 것이라 참여국 간 형평성 측면에서 볼 때 문제가 있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IOC가 흥행과 정치적 명분을 고려하여 예외적인 결정을 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관련 기사
엔트리가 증원 되어 단일팀 소속 선수가 총 35명이 되었지만, 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의 수는 국제 규칙에 따라 22명으로 제한되어 있다. 머리 감독은 2∼3명 정도는 팀워크를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기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단일팀 구성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먼저 나온 것이며,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마다 북한 선수 5명 이상이 고정적으로 뛸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머리 감독과 협의해 가며 3명으로 주장해 합의를 보았다고 하였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은 필요하면 경기 엔트리도 5명 늘려주겠다고 했지만 다른 국가들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되어 거부했다고 하였다. # 링크 [원문2][해석2]
이에 Korea라는 명칭을 사용하는데 단일팀의 약어가 왜 COR인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가짜 뉴스[8]와 선동성 카드 뉴스가 퍼졌으나 사실은 영어 약어인 "KOR"을 사용하면 혼동이 있을 수 있으므로 IOC가 공용어인 프랑스어 "COR"을 사용하는 것을 제안했고 남북 양측이 이를 받아들여 COR로 확정이 된 것이다. #
북한 선수들이 25일 진천선수촌에 합류하면서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구체화되었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하는 용어를 통일하는 것이라고 한다.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은 "전술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의사소통을 막힘없이 할 수 있도록 서로 맞춰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남북이 사용하는 어휘가 다르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이런 것들을 속히 맞춰나갈 필요가 있다고 한다. #
2월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여정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 단일팀의 첫 경기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B조 조별 리그 1차전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여주었다. 상대가 세계 랭킹 6위의 강호인 스위스였다는 점도 한 몫 했지만... 0:8로 패배했다. 文대통령-김여정 남북 단일팀 첫 경기 공동 응원…女아이스하키팀,스위스에 0대8 완패 자세한 경기 내용은 여기를 참고.
2월 12일, 단일팀 두 번째 경기인 스웨덴전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 랭킹 5위인 스웨덴에게 0:8로 패배했다. 남북단일팀 분전 속 패배…마무리가 아쉬운 공격 자세한 경기 내용은 여기를 참고.
2월 14일, 심기일전으로 임한 한일전에서도 1:4의 스코어로 패배하고 말았다. 링크
2월 18일, 스위스와의 순위 결정전에서 0:2의 스코어로 패했다. 링크
2월 20일, 스웨덴과의 마지막 7, 8위 결정전에서 1:6으로 패했다. 링크
결국 단일팀은 예선전을 내리 3연패, 모든 경기 전패를 하는 충격적인 성적을 보여주긴 했으나 이러한 상황 자체는 미리 예견되었던 것과 같다. 이미 B조의 편성 자체가 한국팀보다 순위가 높은 강호들으로 편성된 데다가,[9] 단일팀이 아닌 단독출전이었으면 결과가 달랐을지 모른다는 아쉬움도 있으나 한국 남자아이스하키팀도 네 경기에서 3점만 얻으며 전패를 했던 것처럼 단일팀이 아니었을 경우의 결과를 예상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수치상으로도 남자 팀의 경우 4경기 종합 3득점 19실점 (경기 당 0.75득점, 3.8실점), 여자 팀의 경우 5경기 종합 2득점 28실점 (경기 당 0.2득점, 5.6실점)의 차이를 보이며, 경기 내용 상 남자팀은 첫 체코와의 첫 경기를 1대2로 분패하고 플레이오프에서 핀란드에 2대5로 패하는 등 질적인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였다.
그러나 위의 계산처럼 1차원적으로 판단할 수 없는데 우선 남자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NHL과 IIHF 사이의 출전비용 부담 갈등 때문에 NHL에서 선수들을 보내지 않겠다고 결정을 내렸고 # NHL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들까지 출전을 금지시켰으며 # 이를 어길 시 임금 미지급, 계약 해지, 소송까지도 하는 중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축구에 대입해서 비유하자면 EPL, 라리가, 세리에A, 리그앙, 분데스리가, 그리고 2부리그 소속 팀과 같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유럽 리그들의 주전 선수들이 월드컵 혹은 올림픽 대표팀에 아예 발탁되지 않고 지역 대학교 팀 선수들이나 클럽 유스 선수들만으로 국가대표 팀을 구성한 것과 똑같다. 그리고 대한민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에는 맷 달튼, 에릭 리건, 브락 라던스키와 같은 외국인 귀화 선수들이 1라인을 구축했기 때문에[10] 남자 대표팀에서의 점수차가 적게 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11] 물론 어떤 종목이든간에 남자팀 성적과 여자팀 성적은 각각에게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는 것이고, 남녀 팀끼리 비교해서 '원래는 어느 쪽이 더 잘했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 경기는 동성 팀끼리 비교시키는 것이며, 애초에 본 사건의 문제는 애초에 한쪽 팀에만 팀워크를 무너뜨리는 엉뚱한 요소가 침범한 것이기 때문이다.
2월 19일, 르네 파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회장은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꾸리기 위해 꾸준히 논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파셀 회장은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베이징 대회 남북단일팀 추진에 대해 "계속 논의할 생각이다. 안 될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파셀 회장은 승패를 떠나 올림픽사에 한 획을 그은 남북 단일팀 결성을 반겼다.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을 꾸리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3. 반응
3.1. 정치권
- 이낙연 국무총리가 남북단일팀 구성이 문제가 없다고 옹호하면서 그 이유로 "여자 아이스하키는 우리가 세계랭킹 22위, 북한이 25위로 메달권에 있지 않다"고 발언해 논란을 샀다. 아이스하키 팀이 메달권이 아니라서 괜찮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우리 선수들도 (북한 선수 추가에) 큰 피해의식이 있지 않고 오히려 전력 강화의 좋은 기회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들었다"고도 말했다. #
- 이낙연은 뒤늦게 '그런 뜻이 아니라 우리 탁구가 중국의 벽을 넘기 어려웠던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을 만들어 중국을 이긴 적이 있듯이 우리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에 기량이 좋은 북한의 몇 명의 선수들을 더하여 이기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며,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은 인정하나 원래 취지는 위와 같다고 해명한 바 있다. 다만 그 발언은 다른 질문[12]에 대한 답변이라는 주장이 나왔는데, 링크 영상 4분 40초 부분(더 확실한 출처 요망. 질문 내용까지 나온 현장 영상 혹은 기록) 이후 이낙연 총리의 해명을 볼 때 그것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13] 다만, 설령 영상에서 추측한 것처럼 메달을 딸 경우 어느 쪽 메달로 기록되는지,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사용하는 지에 대해 질문했던 내용에 대한 답변이었다고 하더라도 이에 대한 답변은 남측/북측의 메달로 집계된다, 태극기/한반도기를 건다고 답변하는 것이 맞다. 메달을 딸 경우 어떤 쪽으로 집계되고 어떤 기가 걸리게 되느냐고 물었는데 어차피 한국 팀은 메달권 아니니까 상관 없잖아요. 북한 넣어서 이기면 되는 것 아닌가요? 하고 답변하는 것은 답변을 회피하는 행위일 뿐이다.
-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대표는 이낙연의 실언에 대한 비판에 "보수 야당이 정부의 대화 노력에 계속 딴지를 건다"며 "공동 입장과 단일팀 구성은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과 화해라는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14]
- 자유한국당 김광림 의원은 "평창동계올림픽의 단일팀 구성은 우리나라 선수들에 대한 배려 없는 또 다른 정치쇼"라며 "무리한 남북 단일팀 추진으로 아무 영문도 모른 채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팀에서 탈락해야만 하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 단일팀 결성이 최종 확정된 후, 정당들은 각기 평가를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은 1월 30일 장차관 워크숍에서 "이번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성하면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평화올림픽을 위해 좋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의 입장을 미처 사전에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한 명 한 명이 중요합니다"라고 해명했다. #
3.2. 아이스하키 대표팀 반응
발표 당시 대한민국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반응은 당연히 좋지 않다. # 올림픽 진출권 자체는 원래 랭킹상 자격이 없었지만 이전 박근혜 정부와 한국 기업의 후원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노력했고 이후 개최국 자동 출전이 다시 생기면서 출전한 것이다.[15] # 쉽게 올라가지 못하는 국가대표 자리를 위해서 4년 동안 땀 흘려서 올라왔는데 개막 1달도 채 안 남은 시점에서 윗선에서 단일팀 구성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걸 갑자기 들었으니 당연히 반응이 안 좋을 수밖에 없다.[16]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머레이 감독은 공항 인터뷰에서 "정치적 이유는 잘 알고 있다"고 하면서, "2~3명 엔트리 추가는 가능하지만 10명을 추가 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하는 동시에 "그들이 얼마나 좋은 선수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 백업 선수들 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한 단일팀 구성한다는 방침을 이틀 전에 들었다고 밝히기도 하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선수단을 만나 면담한 이후, 대표팀 선수들은 불만을 표했다. # # 문재인 대통령은 선수들과 만나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해 얘기하고 정부가 도와줘야 할 부분 등을 물었다. 문재인 대통령 방문 이후, 선수들이 현 상황에 대해 충분히 듣고 격려도 받아서인지 이해를 하고 일정 부분 수긍하고 있다고 한다. #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골리 신소정 선수는 19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단일팀 문제를) 변화시킬 수는 없는 거니까 다들 마음을 다잡고 훈련에 집중하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
머레이 대표팀 감독은 22일 인터뷰에서 감독이 지시가 내려와도 선발 권한은 감독 권한이라고 말했다.
머레이 감독은 하지만 단일팀 훈련이 본격화된 이후에는 긍정적인 언급을 주로 하고 있다. # 머레이 감독의 발언은 갑작스럽게 완성시켜야하는 조별과제를 부여받은 리더의 입장과 같다고도 볼 수 있다. 몇 년간 준비해온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북한 선수단이 추가되는 어려운 과제가 추가되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망칠 수는 없는 상황이다.
3.3. 각계각층
먼저 1991년 북한의 리분희와 함께 세계 선수권 대회 단일팀을 구성해서 출전했었던 경력이 있는 여자 탁구의 레전드인 현정화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단일팀에서 뜨거웠던 감정을 경험했던 사람으로서 단일팀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에 팀 구성에 시간적 여유가 너무 부족한 만큼 선수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유승민 IOC 위원 겸 평창선수촌장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서 올림픽의 주인인 선수들과의 소통이 먼저 됐어야 했다면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1991년 남북 축구 단일팀의 주역인 강철 FC서울 코치는 "이왕 어렵게 단일팀 구성이 성사된 것, 선수들 모두 서로가 서로에게 조금 더 다가갔으면 좋겠다. 일생에 한 번 올까말까 한 기회다. 나중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서로 마음을 열고 의지했으면 싶다"는 바람부터 전했다.
당시 트레이너로 함께 했던 최만희 사장 역시 진심으로 응원했다. 그는 먼저 "단일팀은 큰 의미가 있다. 앞서 단일팀을 경험했던 나도 한 명의 스포츠인으로서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최 사장은 "물론 극복해야 할 것이 많다. 그중에서도 서로 융화돼 팀이 되는 것이 최우선이다. 아이스하키는 팀 스포츠다. 우리가 '강국'이라 부를 정도는 아니지만, 팀 스포츠는 분위기를 잘 살리면 기대 이상의 성과도 낼 수 있다"고 격려했다. #
스위스 아이스하키협회는 "남북 단일팀 엔트리 증원은 불공정"하며, 공정한 경쟁이라는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다고 반대했다. #
우리나라가 상대하게 될 일본에서도 비판을 했는데, 스즈키 다이치 일본 스포츠청 장관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러한 단일팀 추진에 대해서 비판을 하였다. #
국제아이스하키연맹(이하, IIHF)은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보도했다. 선수 확대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은 20일 열리는 IOC와 남북대표단의 회동 결과가 발표된 뒤에 밝힐 것이라고 했다. 또한 IOC에서도 같은 날 미국의 소리 방송에 이메일을 보내서 남북 단일팀 구성 등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미칠 영향에 대해서 20일 열리는 스위스 로잔회의를 통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21일 단일팀 구성이 확정되자 “올림픽 정신이 남북한을 하나로 모은 오늘은 그래서 매우 위대한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이와 같은 합의는 불가능할 것으로 여져겼던 현실을 잊지 말자”며 “올림픽 정신 속에 합의를 위해 노력한 남북한 정부와 국제아이스하키, 스키, 빙상연맹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 또한 과거 분단 됐던 나라(독일) 출신으로서 각별한 열망과 감정으로 그 순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대해서는 “올림픽 스포츠가 가진 화합의 힘을 보여주는 위대한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해외 언론에서는 남북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단일팀 구성의 역할을 보도하는 기사들이 많다. CNN은 "2년 만의 남북 대화 물꼬를 튼 것이 스포츠라는 게 놀랍지 않다"고 언급했고 프랑스 앵포는 "올림픽은 다른 외교적 과정보다 더 강력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올림픽 주간 방송사 NBC의 짐 벨 올림픽본부장은 "올림픽이 지금처럼 긴요한 적은 없었다"라고 발언했다. #
몇몇 언론은 남북단일팀에 색깔론을 제기하는 자유한국당에 대한 비판을 제기했다. 2011년 6월 여야는 "올림픽 정신을 구현하는 평화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남북한 단일팀 구성 및 공동 훈련의 기반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고 합의했다. # 2011년 7월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의원들이 발의한 평창올림픽 관련 법안 47조에는 “국가 또는 지자체는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해 단일팀 구성 등을 협의할 수 있다”는 등의 조항이 적혀있었다. # 이는 평창올림픽 지원 특별법안에 대안 반영되었으며, 해당 특별법은 2011년 12월 압도적인 찬성 속에 통과됐다. 자유한국당이 과거 본인들이 동의했던 사안을 정권이 바뀐 뒤 부정하는 모양새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 #
4. 찬반 주장
4.1. 찬성 의견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으로 전쟁 가능성이 특히 커진 바로 그 순간에 나온... 지난 십여 년 동안 남북 간 있었던 가장 극적인 화해의 몸짓" - 뉴욕타임스
"남북이 아이스하키 단일팀으로 참여한다는 말을 듣고 아주 기뻤다. 단일팀 경기를 평창에서 보게 되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 독일 슈뢰더 전 총리
단일팀 추진은 그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를 함께 놓고 평가해야 한다. 단일팀 추진의 긍정적인 효과는 남북한 간 및 북미 간 긴장 완화와 평화 분위기 조성, 평화 올림픽으로서의 평창 올림픽에 대한 홍보,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세계 각국에 대한 의지 천명 등이다.
우선 단일팀 추진이 상징하는 평화와 화합은 올림픽의 취지에 부합한다. 원래 고대의 올림픽은 거의 항상 전쟁 상태에 있던 고대 그리스의 도시 국가들이 올림픽 기간 동안에는 서로 싸움을 멈추고 스포츠와 제전을 통해 유사한 문화와 전통을 가진 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을 되살리는 데 의미가 있었다. 근대에 올림픽이 부활한 것도 심각한 대립 상태에 있었던 유럽 국가들을 포함하여 전 세계 국가들이 분쟁을 잠시라도 멈추고 인류 공동체로서 화합의 장을 마련하자는 것이 창설 취지다. 올림픽 기원이 되는 고대 올림픽이나 근대 올림픽에서 모두 가장 숭고한 올림픽의 정신은 분쟁과 증오와 배타심을 내려놓는 휴전 정신이다. #[17]
이러한 올림픽의 정신에 단일팀 추진은 매우 부합하고, IOC·국제아이스하키연맹 등에서 국가들 간의 형평성 문제가 있음에도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의사를 밝히고 지원하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
스포츠와 정치가 무관하다 주장하는 측은 올림픽의 정신 자체가 이미 정치적 지향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조성하는 것도 정치의 역할이며, 선수들의 실력으로 메달 경쟁을 벌이는 것만이 스포츠 정신이고, 스포츠에서 정치적 의미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이 스포츠 정신에 충실한 것 만은 아니다. 물론, 선수 개인 간의 공정한 경쟁 역시 스포츠 정신의 중요한 부분이고, 이것이 함부로 훼손되어서는 안 될 것이지만, 그러한 스포츠 정신을 존중하는 동시에, 스포츠를 통한 평화 증진 역시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명분으로서 가치를 갖는다. 주요 외신들이 긴장 상태의 한반도가 평창 올림픽을 통해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보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나오는 것이다.
미국 일간지 뉴욕 타임스(NYT)는 이번 합의에 대해 "지난 십여 년 동안 남북 간 있었던 가장 극적인 화해의 몸짓"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번 발표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으로 전쟁 가능성이 특히 커진 바로 그 순간에 나왔다"고 강조했다. NYT는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을 놓고 수십 년간 이어진 교착상태를 타개할 즉각적인 돌파구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한반도 긴장과 전쟁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에 지치고 불안해진 한국인들에게는 반가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NYT는 특히 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이 남북에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CNN 방송도 남북단일팀을 ‘외교적 돌파구’로 묘사하며 “큰 진전을 일궈냈다”고 분석했다. 영국 BBC 방송은 남북 공동 입장과 단일팀 구성은 새해 시작된 남북관계의 해빙기를 보여주며, 또 한 번의 한반도 전쟁으로 향하는 듯 보였던 위기 상황에서 보기 힘든 희망의 순간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
영국의 언론 더 가디언은 1월 21일 사설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한 단일팀 출전이 과거 스포츠 외교의 전례에 따라 한반도 평화의 작은 실마리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더 가디언은 스포츠를 통한 화해가 획기적인 변화를 만들어내지는 못하지만 더 큰 분쟁으로부터 격리되는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
개막식에 초대받은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승리가 아닌 참여가 올림픽 정신이라 생각한다"면서 "남북이 아이스하키 단일팀으로 참여한다는 말을 듣고 아주 기뻤다. 단일팀 경기를 평창에서 보게 되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는 남북이 평창 동계 올림픽 문제를 넘어서는 걸 정말 보고 싶다. 그들이 올림픽을 넘어서 협력하기를 바란다.", "적절한 시점에 우리도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 시진핑 중국 주석 역시 평창올림픽 이후에도 남북대화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
이와 같은 세계의 여러 반응들은 평창올림픽이 단순히 스포츠 축제라는 의미를 넘어, 남북대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계기로서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에 대한 근거라고 할 수 있다. 단일팀 추진은 이와 같은 스포츠 외적인 정치 상황까지 함께 고려하여야 그 정책의 공과를 평가할 수 있다.
더군다나, 지금의 한반도 상황으로 인해 단일팀 구성은 평화 메시지를 전한다는 상징적 차원의 명분을 넘어 안보와 외교 측면에서도 현실적인 중요성을 갖는다. 현재의 한반도는 북핵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단계의 코앞인 상황으로, 자국에 대한 위협 제거를 위한 미국의 선제 타격이 언제 있게 되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 선제 타격을 당한 북한이 그러한 모욕을 감수할지, 아니면 같이 죽자는 식으로 더 큰 도발을 일으킬지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수백만 명의 목숨이 사라지고 수십 년 동안 이루어 온 경제적 성과도 잿더미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올림픽을 놓고 남북미 삼국의 외교전략을 분석한 기사에서는 트럼프의 미국우선주의와 강경 전략으로 인해 한반도 전쟁의 위험성이 높아짐을 지적하고 있다. 지금 단일팀은 단지 보여주기 쇼의 차원이 아니라, 한반도의 존망이 걸린 이슈를 풀어가는 데에 중요한 카드 중 하나로 봐야 한다. 평화올림픽에 대한 홍보는 단지 홍보 차원이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긴장 완화 필요성에 대한 국제 여론을 환기시킴으로써,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려는 여러 세력들의 입지를 약화시킨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북미 간의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의 계기를 만들어 전쟁의 가능성을 최소화하려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역할이다. 단일팀 구성을 한다고 해서 그런 목적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 하는 회의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일반 국민 입장에서 미국, 북한, 중국 등 여러 나라들과 이루어지고 있는 대화와 협상의 내막을 모두 짐작하긴 어렵다. 적어도 IOC가 먼저 제안한 단일팀 구성을 우리나라가 거부할 경우 그것이 대화와 협상을 위한 분위기에 좋은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직면한 심각한 상황을 생각한다면, 정부가 단일팀을 포함한 여러 수단들을 사용하여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일방적으로 비난하기 어렵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여파로 인해 평창올림픽 준비는 한동안 경기장 짓는 것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올스톱 상태였고, 아라리요 평창 등으로 이미 유튜브에서는 국제 망신을 당한 상태였다. 평창 올림픽이 제대로 치러질지도 의문이 공공연히 제기되었다.
또한 2017년 후반까지도 평창 올림픽의 안전은 의문시되었다. 오스트리아 총리가 2017년 9월에 평창올림픽에서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자국 선수들을 참여시킬 수 없다고 했던 건 당시 분위기를 상징하며, 또한 오스트리아만 그런 입장인 것도 아니다. 기사
현재는 북한의 올림픽 참여로 그런 우려는 찾아볼 수 없고 성공적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남북단일팀의 논의는 올림픽 흥행에 관심이 있었던 IOC와 국제아이스하키협회의 기획에서 나왔다는 분석도 있다. IOC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이 평창올림픽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본 듯 하며, 더구나 NHL 선수가 한국에 오지 않는 상황에서 동계 올림픽 중에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인 아이스 하키 종목을 흥행 시켜야 했다. # #
르네 국제아이스하키연맹 회장은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자신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남북 단일팀 프로젝트를 구상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4∼5년 전으로, 2014년 9월 연맹이 한국 남녀 아이스하키에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국 자동 출전권을 부여하기로 하면서 단일팀 논의는 더욱 구체화됐다고 한다. 지난 4, 5년은 남북 단일팀을 위해 복잡한 퍼즐을 하나씩 맞추는 작업이었다고 한다. 당초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과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감독은 반대 의사를 밝혔고 IIHF의 내부 규정에도 어긋났지만, 단일팀을 통해 올림픽의 가치인 평화와 존중, 우정의 가치를 전파하고자 계속 추진했다고 한다. 북한에 2차례 방문하여 논의도 했지만, 논의가 새나가면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로 생각해서 단일팀 논의는 비밀리에 진행했다고 밝혔다. #
동계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 종목은 금메달 수는 적지만 대회 최대의 흥행 카드로 여겨진다. 다른 종목에 비해 더 많은 인원이 감상할 수 있고 티겟 가격도 높은 편이며 경기 수도 많기 때문이다. 또한 동계올림픽에서 득점 싸움이 있어 치열한 접전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종목은 아이스하키가 유일하다. 진정한 '단일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아이스하키 외에 대안이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
인도적 차원에서 그 누구라도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을 이점이지만, 이번에 파견된 북한 선수단과 예술단, 응원단 인원들은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큰 우려 사항 중 하나였던 김정은 정권의 무력 도발에 있어 일종의 실질적인 대한민국 측의 인질로서 북한의 도발에 따른 남북한 간 무력 충돌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제1, 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사태나 천안함 피격 사건 등의 무력 도발로 악명을 쌓아온 북한군이 평창 올림픽이 치러지는 평창군과 강릉시, 정성군에서 고작 100여 km 떨어진 군사 분계선 너머 인근에 주둔하고 있는 만큼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는 외국 선수단들이 북한군에 의한 기습적인 포 사격 등의 무력 도발을 우려할 만도 한 상황이다. 이번 단일팀 논의로 성사된 북한 선수단과 관련 인원 파견을 통해 북한 외의 외국 선수단들에게 '북한 정권이 아무리 막장이라도 자국민이 참여하고 있는 행사장을 향해 포를 쏘진 않을 것'이라는 일종의 안도감(...)을 제공할 수 있다.
실력이 약한 팀과의 연합, 공동 훈련 기간의 부족으로 인한 전력 약화의 우려가 있지만 북한 선수들 중 몇 명은 뛰어난 실력을 보이고 있어, 우리 팀 선수 19명에 가장 잘 맞는 북한 선수 3명을 보강한다면 전력에 큰 손실은 되지 않을 수 있다. #
4.2. 반대 의견
현재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한 단일팀을 두고 벌어진 논란은 현 대한민국 정부에서 평화 분위기 조성이라는 애매한 대의를 위해 자국 선수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그것을 합리화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이런 국가 행사에서는 갑의 입장에 서있는 정부가 스스로 추구하는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을의 입장인 대한민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에게 정부의 권위를 등에 업고 일방적으로 까라면 까를 사용한 전형적인 갑질로 비칠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이다. 이번 단일팀을 옹호하는 측에서는 정부 인사들이 선수들을 만난 자리에서 영세한 규모의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을 위한 실업팀 창단 및 인프라 개선 등을 약속했음을 들어 극단적으로는 ‘보상을 약속했으니 문제 없는 것이 아니냐’, 다소 온건하게는 ‘시일이 급박해 당사자들의 의견 수렴이 미흡했지만 남북한 단일팀이라는 역사적 순간을 연출하기 위한 대승적 결단이 필요했다’ 등 다양한 옹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행동을 두둔하는 논리는 결국 "큰 이익을 위해 저지르는 작은 불의 정도는 덮고 넘어가야 한다"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이는 현 정부 및 집권여당에서 정권을 쥐기 전까지 그렇게도 목 놓아 부르짖었던 정의와 정면으로 어긋나는 발상이다.애초에 근본적으로 그 평화라는 것의 방향부터 잘못 되었다. 한 탈북자 학교 교사의 글 평화와 화합은 저 북한의 지배층들이 아니라 억압 받고 착취 당하는 북한 주민들과 이루어야 하는 것이다. 찬성 측의 주요 명분인 올림픽 정신이라면 오히려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펼쳐서 북한 지배층을 체포하고 주민들을 해방이라도 시켜야 마땅할 것이다. 올림픽의 휴전 정신은 고대에나 근대에나 허망한 오해나 물질적인 이득 때문에 싸우는 것을 멈추자는 것이었지, 결코 불의에 타협하고 악행을 방관하자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자국 선수를 권위로 찍어 누르는 불의로써 가져올 수 있다는 그 '큰 이익'이라는 것 자체가 무엇이며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가 이번 단일팀 논란에 있어 내세우는 정치적 논리는 한반도 평화라는 의제에 있어서 그 어떤 직관적이고 명확한 대한민국의 이득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그저 북한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함으로 남북한 간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일조할 것이라는, 참으로 신사적이고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 북한 정권은 이런 낭만적인 기대에 젖어 있던 남한과 그 동맹국을 향해 과거나 현재나 늘 한결같이 군사적 위협, 군사력을 통한 도발, 외교적 결례 등의 커다란 엿으로 화답해왔다. 이번 만큼은 다르겠다고 주장할 수 있겠으나, 이번에도 다를 것이 없을 것이란 주장을 반박할 근거는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상대방에게 좋은 일을 해줬으니 상대방도 우리에게 좋은 일로 보답하지 않겠냐는 막연한 기대 뿐이다.
대한민국 정부가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을 추구하며 화해 분위기 조성을 위해 무던히 애를 쓰고 있음은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하지만 평창올림픽 개막식 전날,
한국과 미국은 이미 평화적인 평창 올림픽 개최를 위해 북한의 요구에 맞춰 한미합동훈련을 연기한 바 있다. 허나 한미연합훈련을 두고 "우리 인민에 대한 도발을 중단하라"며 신경질을 내던 북한 수뇌부는 굳이 건군절을 둘로 나눠가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에 맞춰 창군 70주년 대규모 군사 열병식을 계획하고 있으니, 이는 다분히 "평창 평화 올림픽이 평화와 화합의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북핵 문제 해결의 교두보를 놓게 될 것"이라는 정부의 주장을 망상의 영역으로 밀어넣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정부의 입장이 비판받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평창 올림픽이 북한 비핵화의 첫걸음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그저 문재인 정부만의 일방적인, 그저 지극히 낙관적인 유추말고는 현실적 근거가 없는 주장일 뿐이라는 점이다. 만일 현 정부의 입장이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날씨 이야기라도 좋으니 대화를 시작하자”는 말처럼 북한의 핵 문제가 연관국들의 군사 행동으로 이어지기 전에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섬으로써 평화적 해결을 위한 최소한의 접점을 마련하자는 차원의 절박한 주장이었다면 그에 반대할 사람은 극히 일부였을 것이다. 하지만 현 정부의 태도는 ‘북한이 참가하는 평창 올림픽은 평화 올림픽’이라는 이상한 대전제를 놓고 북한의 거의 모든 요구를 선입금이나 다름없이 처리해주면서 그에 대한 대가로 받아내야 할 국익 차원의 반대급부는 사실상 김정은 정권의 호의에 전적으로 기대고 있는 이상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현대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이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북한과의 대화는 언제나 그에 상응하는, 혹은 그 이상의 대가를 필요로 했고 북한은 극히 제한적으로 유효한 유화의 제스처를 취하는 것 만으로 그 대가를 모조리 쓸어갈 수 있었으며, 이렇게 쓸어 담아간 대가는 대부분 북한 정권의 핵실험과 군사 도발을 위한 원동력의 일환이 되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번 남북한 단일팀 및 올림픽 공동 개최 이슈 역시 조건 없는 혹은 대가 없는 대화라고 보기엔 무리다. 북한은 평창 올림픽 개최 이전부터 수 차례의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로 유엔 안보리를 위시한 국제사회와 한미일 동맹을 도발하면서, 동시에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자신들을 향한 도발로 규정하면서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여왔다. 그럼에도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한국은 이를 받아들여 평창 올림픽 기간 동안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는 정성을 보였고 동시에 대북 제재 분위기 때문에 집행을 미뤘던 대북 교류 협력 역시 시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그에 돌아온 북한 측의 대답은 금강산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던 개막식 전야제의 일방적인 취소 통보와 앞서 언급한 평창 올림픽 개막 전날인 2월 8일에 맞춘 70주년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였다. 이를 두고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의 인민군 창건일이 공교롭게 평창올림픽 개막식 전날과 날짜가 겹치지만, 이는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는 인지부조화적 해명을 남겨 논란이 되기도 했다. 북한이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인 지난 2015년부터 건군절을 변경해 기념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정부의 입장을 신뢰한다고 쳐도 평화 올림픽을 위해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한 정부가 평화 올림픽 분위기를 저해할 수 있는 북한 인민군 창건일의 열병식을 중단시키지 못한다면 평화 올림픽의 취지도 빛이 바랠 뿐이다. 핵무기와 ICBM, SLBM 등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생화학 무기 등 수많은 대량 살상 무기를 남쪽으로 겨누고 일일이 세기도 힘든 횟수의 무력 도발을 감행한 정권을 상대로 사과를 받기는커녕 대화를 위한 일방적이고 부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는 비판 역시 피하기 힘들다.
해외 언론 등지에서 이번 남북 단일팀 구성을 두고 평화적 분위기를 언급하는 것 자체는 명백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언론에서도 핵과 ICBM을 위시한 실제 북한의 대외 전략이 바뀔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없다. 일시적인 평화 분위기와 대화 시도 자체를 긍정할 뿐이다. 애초에 60년 넘게 분리되어 사실상 다른 국가가 된 나라들의 대표 선수들이 잠깐 모여 몇 경기를 함께 뛴다는 수준의 카타르시스를 통해 성립할 수 있는 것이 한반도 평화 체제였다면 진작 통일 한국이 등장했을 것이다. 차라리 이번 단일팀 이벤트를 교두보 삼아 어떻게 북한과의 대화를 이끌어 갈 것인지에 대한 정부 차원의 로드맵이라도 공표했다면 평화 올림픽에 대한 정부의 주장은 힘을 얻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한민국 정부는 한국 공군의 F-35A 출고식에서 송출 예정이었던 정부 관료의 축사를 취소하거나, 북한 지휘부를 제거하는 참수부대에 관련된 기사에서 참수라는 단어를 넣지 말라는 압박을 기자들에게 가하거나, 부산항에 기항하려는 미국 버지니아급 핵잠수함 텍사스함을 두고 군이 청와대 지침에 따라 “남북 대화와 평창 올림픽 분위기를 봐서 조용한 진해 기지로 가달라”고 미 해군에 부탁하자 텍사스함이 항로를 돌려 일본 사세보로 간 것을 청와대에서 직접 “미국이 스스로 계획을 바꿔 부산에 들르지 않았다”는 거짓말을 하는 등, 북한의 불편한 심기를 건드리지 않도록 하는 것에 더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의 대화를 두고 세계 곳곳 유수의 지도자들이 이를 긍정하고 있다는 것 역시 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긍정에 대한 논거로 사용되지만, 그 근거라는 발언들을 살펴보면 대다수가 외교적 수사로 점철된 원론적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 상식적으로 주권 국가인 한국의 정부가 집행하는 정책을 두고 공개적으로 미친 짓 운운할 국가는 딱 한 곳밖에 없다. 외교적 수사라는 거품 아래의 진의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해당 발언을 한 국가가 발언 이후 취하는 행동을 면밀히 분석하고 동시에 해당 국가 정부의 관계자 혹은 내밀한 소식통이 제공하는 정보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찬성 측의 논거 중 하나로 제시되는 시진핑 주석의 발언은 김정은 정권에 매년 수조 원을 갖다 주고 있는 전 세계 제일의 친북 국가인 중국의 집권 공산당이 뭔 일 터질 때마다 으레 내놓는 원론적 입장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국제 대북 압박 공조의 핵심 국가인 미국 역시 대외적으로는 앞서 찬성 측의 논거로 제시된 바와 같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6일(현지시간) 공화당 지도부와 함께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 자리에서는 남북간 고위회담을 두고 "그들은 지금은 올림픽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은 큰 시작이다", "나는 남북이 평창 동계올림픽 문제를 넘어서는 걸 정말 보고 싶다. 그들이 올림픽을 넘어서 협력하기를 바란다"는 원론적 발언을 남겼다. 하지만 이를 두고 현 미 중앙 정보국(CIA) 국장인 마이크 폼페오(Mike Pompeo)는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비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I hope that’s the case, but past history would indicate that this is a fake, this is not likely to lead to any true change in his strategic outlook, that is, he would like to continue to maintain his nuclear capability and that, the president has said, is unacceptable," Pompeo told CBS News' John Dickerson Sunday morning.
평화가 이뤄지길 기대하지만 역사가 가리키듯 북한의 주장은 거짓이고 김정은의 전략적 관점을 전혀 바꿀 수 없을 것이다. 말하자면 김정은은 핵폭탄을 유지하려고 할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이 이는 용납할 수 없다. 출처
평화가 이뤄지길 기대하지만 역사가 가리키듯 북한의 주장은 거짓이고 김정은의 전략적 관점을 전혀 바꿀 수 없을 것이다. 말하자면 김정은은 핵폭탄을 유지하려고 할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이 이는 용납할 수 없다. 출처
호주 총리인 맬컴 턴블은 18일 아베 총리와의 정상 회담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역사는 북한에 대해 쓴 역사를 가르쳐준다"면서 "북한은 군사력을 한참 늘린 다음 달라지는 것처럼 설득하며 소강국면에 접어들지만 (결국)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고 다시 군사력을 늘려왔다"면서 "이러한 점을 현실적으로 봐야 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출처
냉전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던 시기에 성사된 단일팀의 과거 사례를 들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의 남북한 단일팀을 정당화하는 것은 30년이 넘는 세월 속에서 변화한 국제정세를 전부 무시한 단견이다. 냉전 당시 북한은 국제적인 관점에서 철저히 듣보잡에 가까운 국가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김씨 일가가 짱 먹고 별의별 망언과 테러를 일삼는, 사이비 종교를 내세운 막장 독재 국가인 건 다를 게 없지만, 북한과 한국은 미국과 소련 양대 강국의 국제적인 파워 게임인 냉전에 있어 딱히 중요한 국가도 아니었다. 냉전 당시 한국을 어찌 생각했냐는 질문에 ICBM 1발짜리로 생각했다는 소련 시절 장교였던 사람의 발언을 상기해보자. 냉전이라는 단어가 무게감 있을 뿐이지 남북한이 서로 대화를 하든 피 터지게 머리를 잡아 뜯어가며 싸우든 간에 소련과 미국, 그리고 그들과 동맹 관계에 있는 국가들의 입장에선 냉정하게 말해서 남북한관계란 단 한 순간의 삐걱거림으로 제3차 세계대전을 향해 직행할 수 있는 미-소 관계에 비하면 지극히 사소한 문제였을 뿐이다.
현재는 어떠한가? 비록 북한의 국력 자체는 보잘 것 없지만 수십 년간의 핵실험 끝에 핵무기를 손에 넣었고, 아직은 불안정하지만 ICBM을 통해서 전세계 어디든지 원하는 시기에 핵폭탄을 투하할 수 있게 되는 것도 목전에 둔 상황이다. #
미국은 현재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고 오바마 시절 건드리지 않았던 중국을 직접 지목하며 제제에 임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냉전 당시의 북한 문제는 따위라고 취급할 수 있을 정도로 북핵 문제의 위기감은 커진 상황이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이런 위기감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북한의 핵개발 문제는 무시한 채 마치 평창 올림픽에서 남북단일팀이 성사된다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평화 분위기만 강조하는 것은 비이성적이다. 이는 현재 강경한 대북 제재를 기초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의 국제 공조와도 어긋난다. 김정은 정권을 향해 국제사회의 제재와 별개로 대한민국과 조금 만이라도 대화한다면, 혹은 대화하는 시늉 또는 분위기만 잡아도 원하는 것을 얼마든지 얻어낼 수 있다는 신호를 주는 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또한 단일팀을 국민 여론이 납득하게 만들기 위해 아이스하키 룰도 제대로 모르는 정치인들이 말도 안되는 거짓말과 억지 명분을 갖다 붙인 것도 결코 합리화 될 수 없는 부분이다. "남북 선수 모두 35명 엔트리에 들어가니까 문제없다"는 애매모호한 변명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밀어붙이고 있는데 이는 한마디로 조삼모사에 가까운 말이다. 선수 명단 35명에 들어가거나 말거나 실제 경기에 나가는 라인업 22명에 포함되지 못한다면 경기에 못 나가는 건 똑같고, 북한 선수들이 두세 명이라도 포함된다면 피해를 보는 남한 선수는 분명히 생기기 마련이지만 아직도 남한 선수의 피해는 전혀 없다는 심히 억지스러운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선수단을 방문하여 지원을 약속하는 등, 겉으로는 이제라도 소통을 시도하는 듯 보이지만, 단일팀 논의 자체도 강제적 통보에 가까웠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머레이 감독이 이틀 전에 통보를 받았다고 한 바 있다. 거기다 선수들이 인터뷰 등에서 꾸준히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음에도 이낙연 총리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좋은 분위기가 돌고 있다는 등 여론을 억지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 심지어 이재정 경기 교육감은 아예 성명을 발표하여 " 선수 개인의 욕망을 버리고 역사를 만든다는 자부심을 가져라"며, 선수들의 스포츠 정신은 대를 위하여 얼마든지 희생되어도 되는 소 정도로 모는 발언까지 하였다.
또한, 일부 찬성 측 지지자들의 선수들에 대한 강압적인 태도 역시 비판의 대상이다. 정우영 캐스터처럼 아이스하키 비전문가가 비판을 하면, 선수들이랑 당사자 아닌 이상은 나서지 말라고 하면서 대표팀의 수장인 머레이 감독이나 당사자인 선수들이 비판의 의견을 내면, 위 항목에 나와있듯이 "돈으로 보상해준다는 데 득이면 득이지 실은 없다"면서 본인들의 의견을 관철하기 위하여 희생을 강요하는 양상을 많이 보여왔다. 특히, 이낙연 총리의 이 발언에 대하여 한 선수[19]가 인스타그램에 비판 글을 올렸다가 악플 폭탄을 맞고 결국 인스타그램을 폐쇄하게 되었다.[20]
일각에선 SBS의 여론 조사에 대해도 "무리해서"라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주는 표현을 답변에 넣었기 때문에 여론이 왜곡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주장은 별 근거가 없는 것이, 올림픽이 한 달도 안 남은 시점에 선수들과 아무런 논의 없이 단일팀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대한민국 대표팀만 엔트리를 늘려 달라고 IOC에 요구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무리'가 맞다. 또한 현재 언론의 보도나 여론의 동향, 문재인 정부의 국정 지지율 하락 등을 볼 때 단일팀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사실 거의 없다.
또한 선수들에게 희생을 강요한다는 비판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 정부 측에선 봅슬레이와 페어 조 단일팀 논란에선 한발 물러나면서도, 아이스 하키 단일팀은 그대로 추진하겠다며 거듭 강조하면서 당사자인 선수들의 반대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국민 청원에도 반대 의견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해당 국민 청원 링크 아이스하키 팬인 홍 모 씨는 정부의 이런 행동은 선수들의 행복추구권을 무시했다고 일침을 가하는 동시에 인권위에 제소했다. #
찬성 측은 한국당의 이중적인 잣대를 비판하지만, 평창 올림픽의 지나친 정치적 의도를 비판하는 것은 자유한국당 만이 아니다. 이는 인지도가 바닥이고 이중적인 태도를 많이 보인 한국당에 대한 비판을 통해서 평창 올림픽의 정치적 의도를 비판하는 것은 한국당과 동격이라는 인상을 줄려는 정치적 의도가 아닌지 심히 의심된다.
단일팀에 찬성하는 문빠 측에서는 위기 속의 남북 평화를 좋게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주장하지만 사실 그런 것보다는 대통령 문재인과 문재인 정부가 욕먹는 걸 보기 싫어 덮어놓고 맹목적인 쉴드를 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전 정권인 박근혜와 박근혜 정부가 적폐이면서 공정하지 못하고 정의롭지 못한 정권이라며 비판하지만 이번 단일팀 논란으로 인해 문재인 극성 지지자들의 보여준 행보는 그들이 비판하고 주장하던 대상들과 다를 바 없고 내로남불이라는 이중성의 문제점을 이번 일로 드러났다. 이러한 예시로 유튜브 방송을 하는 유재일이 이런 문제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아이스하키 단일팀 논란요? 그게 논란일 게 있나요?
또한, 2011년부터 논의되었다 하더라도 그때는 준비할 시간, 북한 선수와 경쟁할 시간 등이 충분하였다. 적어도 지금처럼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의 단일팀과는 상황이 다르단 것이다.
단일팀 논란, 한반도기 사용, 공동 입장으로 특히 문재인의 정부의 핵심 지지층이었던 20~30대 청년층들의 반발이 심해졌다. 이러한 예상치 못한 반발이 부담스러웠는지 1월 23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평양 올림픽'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고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경기를 참관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평양 아시안 게임'이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라는 브리핑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게 말도 안되는 게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대회 때는 북한과 단일팀을 한 적도 없고, 공동 입장도 없었으며, 개폐회식이나 경기에서 한반도기를 사용하지도 않았다. 그냥 북한이 아시안 게임에 참가했을 뿐이므로 당시 문제나 논란이 없었던 게 당연한 것이다. 게다가 북한의 아시안 게임 참가 여부는 이번 평창 올림픽 대회처럼 개회식 한 달 전에 급하게 결정난 것도 아니었다.
1월 25일, 북한대표팀이 도착하였다. 그러나 또 논란의 여지가 생겼다. 마리 감독은 북한에 수비수를 요구했는데 정작 공격수를 9명이나 보냈다.[21] 한 달도 안 남은 시점에서 단일팀 만드는 것을 강행했다면 적어도 단일팀을 만들었을 때 조직력을 흐트러뜨릴 수 있는 요소를 최대한 제거해야 하는 게 선수들에겐 예의 아닌가? 그런데 북한에 우리나라 감독의 요구조차 전달 못 하고 반발도 하지 않는 정부를 보고 그저 '아이스하키 선수들을 정치적 선전물로만 이용할 생각이냐', '이게 화합이 되는 모습이냐' 하는 등의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결국 2월 10일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0:8로 패배하며 '남북의 화합을 가장한 실력 저하'라는 비판이 어느 정도 들어맞았음을 보여주었다. 단일팀 첫 경기, 0-8 패…남북의 벽은 넘었지만 실력의 벽은 높았다 상대가 하키 강국 스위스이긴 했지만 기술적으로 삐걱댄다는 것은 어쨌든 단일팀의 경기력이나 화합력이 그리 좋지 않다는 말도 된다. 당장 대표팀이 도착한 시기는 1월 25일로, 몇 년을 준비해도 될까 말까인 올림픽 경기에 만들어진 지 보름 정도밖에 되지 않은 팀을 내보낸 것이다. 몇 년을 준비해 온 우리 대표팀의 입장에선 북한 대표팀이 도착한 이후로 이어지는 지속적인 불화합과 용어 통일에 소모된 시간 등 너무 아까운 시간을 허비해 버린 것이다. 실전이 코앞에 닥친 1분 1초라도 아까울 상황에서 아예 새 멤버들과 팀워크를 맞추는 작업을 해야 하니 부진한 성적은 어찌 보면 예견된 일일지도 모른다. 위 기사에서도 말하듯 투지 만큼은 대단했고, 실제로 최선을 다한 모습은 보이지만 결국 잘 싸워주지 못하면 패배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틀 후인 2월 12일 스웨덴전에서도 같은 스코어인 0:8로 완패함으로써 냉엄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단일팀 찬성 측에서 적은 어차피 단일팀이 아니었더라도 같은 결과를 얻었을 확률이 크다는 주장은 이낙연 총리가 어차피 우리는 메달권이 아니었다라고 했던 실언의 배경에 깔린 마인드와 근본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은 면피성 주장에 가깝다. 단일팀 이전의 대한민국 팀은 스위스에 2:5로 패하긴 했지만 이 지경의 지독한 완패는 아니었다.
2월 14일 진행된 한일전에서마저도 1:4라는 스코어로 패배하였다. 링크 언론에서는 석패라는 용어를 썼지만 이전 경기들과 실점자체만 적었을 뿐 스위스, 스웨덴 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전체적 경기내용을 보면 사실상 반코트 경기라고 봐도 무방했다. 랜디 희수 그리핀 선수의 단일팀 첫 골이 그나마 경기에서 의의를 둘 수 있었던 부분. 특히 마지막 실점 장면을[22] 보자면 다소 아쉬운 경기력이 반영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북한 측이 파견한 12명의 선수 중 9명이 공격수였음에도 3경기 동안 20점을 실점하는 와중에 단 한 골, 그것도 남한 선수가 넣었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단일팀 결정은 전력상승에 전혀 기여한 바가 없었음을 알 수 있다.[23] 결국 조별리그 3경기를 전패하게 되었다.
2월 18일 진행된 스위스와의 순위 결정전에서는 0:2로 패배하였다. 2월 20일 스웨덴과의 7, 8위 결정전에서는 1:6으로 참패함으로써 단일팀은 5전 전패, 2득점 28실점, 최하위라는 참담한 성적으로 올림픽을 마무리하고 말았다. 링크 남북 단일팀의 정치적 효과와 별개로 이번 올림픽에서 나타난 경기 결과들은 이런 식으로 단일팀을 구성하면 결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현실을 보여주었으며, 총리를 비롯한 일부 정치인들의 '전력 상승'을 위한 단일팀 구성이라는 주장은 가을 뻐꾸기 같은 소리였음이 입증되었다.이런 식으로 계속하면 단일팀은 올림픽에서 그 어떤 나라도 못 이긴다. 또한 찬성 측 중 일부 집단에서 원래 대한민국 선수들이 실력이 안 돼서 그렇다는 식의 이 총리가 했던 실언의 바탕에 있는 마인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논리를 펴는 상황 역시 많이 목격된다는 것 또한 아쉬운 대목이다.
4.3. 여론 조사
찬반 여부만 물어본 알앤써치 여론 조사에서는 찬성 44.1%, 반대 42.6%로 찬반여론이 팽팽했다. #SBS와 국회의장실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공동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 ‘가급적 단일팀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는 27.0%인 반면 ‘무리해서 단일팀을 구성할 필요는 없다’는 답변이 72.2%였다.[24] # 다만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위원회 측이 밝히길, 국회의장실에 문의해본 결과 해당 여론 조사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주제로 실시한 여론 조사가 아니라고 했다.[25]
알앤써치의 1월 넷째 주 여론 조사에서는 찬성 40.9% 반대 46.3%로 반대의 비중이 더 늘어났으며 특히 20-30세대에서 반대 의견이 과반이 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언론 조사 기관
2월 2일자 갤럽 여론 조사에서는 단일팀 찬성과 반대 여론이 각각 40%와 50%로 나타났다. #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막하고 처음으로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는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56.8%에 달했다. ‘잘못한 결정’이라는 비율은 38.7%였다. 당초 단일팀에 부정적으로 알려졌던 2030세대에서도 찬성 비율이 높았다. 20대는 잘한 결정 53.8%, 잘못한 결정 40.7%였고, 30대는 잘한 결정 55.4%, 잘못한 결정 41.9%였다. 40대에서는 잘한 결정 61.4%, 잘못한 결정 33.7%로 찬성 비율이 가장 높았다. 50대에선 잘한 결정 57.3%, 잘못한 결정 39.5%, 60대 이상에서는 잘한 결정 55.6%, 잘못한 결정 38.4%로 조사됐다. #
갤럽이 2월 20~22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3일 공개한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남북단일팀 구성이 “잘된 일”이라는 응답이 50%, “잘못된 일”이라는 의견이 36%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10%포인트 늘고 부정평가 14%포인트 줄었다. #
서울신문이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 국내에서 일부 부정적인 여론에 시달린 남북한 공동입장과 단일팀에 대해선 81.9%가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매우 감동’ 36.4%, ‘감동’ 45.5%였다. ‘그저 그랬다’ (14.5%)와 ‘부적절했다’(1.8%), ‘매우 부적절했다’(1.8%)는 소수였다. #
한국리서치가 2018년 2월 23일 ~ 28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잘했다'는 응답은 45%, '잘못했다'는 응답은 46%로 팽팽하였다. 남북 개폐회식 동시입장(잘했다 65%), 북한 응원단의 방한 응원(잘했다 62%) 등에 비하면 긍정적인 평가는 낮은 것이다. 향후 단일팀 확대에 대해서도 41%가 동의한다고 답한 반면, 47%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
5. 논란이 불거진 이유
IOC에서 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35명의 엔트리를 늘려준 건 매우 예외적인 결정이다. 그러나 이것이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고 우정의 정신이다.
- 바흐 IOC 위원장 #
가장 중요한 당사자인 선수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있다. 단일팀이 성사되면 같이 경기에 나가야 하며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게 되는 당사자들의 의견을 제대로 들어보지도 않고 공표한 것이다.[26][27] 이 선수들은 다 자기 노력으로 대표팀 자리에 오른 사람들이고,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선수의 권리이기도 하다. 모든 아이스하키 관계자, 감독 및 코치진과 선수들까지, 당사자들 본인들이 반대한다는 데 제3자인
국가가 무슨 자격으로 그들의 권리를 빼앗는단 말인가? 이는 "선수들에게 부당하게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 "실력으로만 이뤄져야 할 스포츠에 정치가 외압을 넣고 있다"는 뒷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28] 민족주의와 국익을 위해 선수들 개개인의 희생은 감수해야 한다는 생각은 시대에 뒤떨어진 전체주의적인 사고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누누이 강조해왔던 소통과도 정면으로 배격되는 점이다. 문재인 대통령에 불만이 있어도 칭찬 받은 것이 바로 권위를 내려놓은 소통의 모습이다. 그런 장점을 스스로 부수고 있다.그런데 실력과는 전혀 무관한 이유로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뺏겨야 하고, 단순히 같은 민족이라는 이유로 실력이나 경기와는 무관하게 보여주기식으로 북한 선수들이 그 자리를 꿰찬다면 당연히 반발이 나오는 게 정상이다.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일반 국민 여론에서 비판하는 의견이 많은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합의의 가장 큰 비판점이 "당사자가 빠진 합의"였고, 그 사실을 누구보다 강하게 비판했던 문재인 정부가 똑같은 과오를 저지르며 똑같은 변명을 한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바흐 IOC 위원장 #
다들 출전 시간이 조금씩 줄어드는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점은 최종 엔트리 23명에서 제외된 인원이 없어도 전혀 변함이 없다. 엔트리를 두 배로 늘리면 모두 참가할 수 있다는 애매한 말로 아이스 하키에 대해 잘 모르는 대중들을 속여 넘기려 하고 있는데, 어차피 경기 시간은 제약되어 있고, 한정된 시간에 들어가야 할 인원이 늘어난다면, 더 길게 뛰기로 예정되어 있던 선수가 북한 선수에 밀려 출전 시간이 줄어드는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것은 전혀 변함이 없다.
한국에서 비인기 종목인 아이스 하키에 대해 잘 모르는 대중들은 실제로 참가하는 엔트리가 늘어난다고 착각할 수 있다. 우선 아이스 하키는 국제 대회 기준으로 22인 로스터를 쓰고 골텐더 2명과 스케이터 20명을 기용하며 이중 1골텐더 + 5스케이터의 조합으로 6명이 링크위에 올라서 경기에 임한다. 아이스하키에서 이 숫자와 교체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데 벤치에서 대기하는 수많은 후보 선수들 중 극소수만 선별하여 교체로 내보내는 축구 등의 스포츠와 달리, 아이스하키는 체력소모가 심한 운동이기에 주전이라고 3피리어드를 다 뛰는 게 아니라, 골텐더를 제외한 20명의 스케이터들이 5명씩 4개의 라인을 이루어서 끊임없이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한다. 대부분의 경우에 22명의 선수 모두가 실제로 경기에 참여하는 인원들이란 뜻이다.
현 정부 측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엔트리 확대란 경기에 들어가는 라인업이 아니라 선수 등록 숫자를 늘려 달라고 하겠다는 말인데, 이 부분이 바로 정부 측에서 애매한 말로 국민들을 선동하고 있는 부분이다. 엔트리가 확대된다고 해도 경기 시간까지 늘어나는 것은 아니기에 기존의 한국 선수들 중 누군가는 밀려나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아무리 한국 아이스하키팀이 순수 실력이 하키 강국들에 밀린다고 하지만 이런 엄청난 특혜에 홈 어드밴티지까지 적용된다면 대단한 이득이라서 상대팀들 입장에선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당장 조별리그 첫 상대인 스위스 아이스하키 협회에서 공정한 경쟁이라는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IOC에서 엔트리 확대를 용인해주는 것은 그렇다 치고, 홈팀인 우리가 이런 전례에 없는 규정 변동까지 해가면서 경기를 치른다면 대회가 끝나고 다른 국가들 사이에서 뒷말이 나올 수도 있다. 비유해서 다가올 러시아 월드컵에서 러시아가 이런 요구를 했으면 우리가 얼마나 욕을 했을지 생각해보자. 더군다나 러시아는 자국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금메달을 만들어주기 위해 홈텃세와 편파판정으로 김연아의 금메달을 도둑질한 나라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의 면피성 우기기 역시 논란을 확산 시키고 있는데, 16일자 브리핑에서는 "북한 선수들은 25위, 우리 선수들은 랭킹이 22위이므로 랭킹이 엇비슷하니까 전력이 더 보강된다"는 논리로 단일팀 추진을 주장했다. 랭킹이 비슷한 것과 전력 보강이 상관이 있다는 말도 안 되는 것도 그렇고, 우리보다 랭킹도 낮고 출전권조차도 따내지 못한 하위팀의 선수들이 들어오는데 우리의 전력이 오히려 더 강해진다는 건 상식적으로 근거가 없고 설득력도 떨어지는 믿을 수 없는 말이다.[29]
시간도 얼마 없어서 북한 선수들이 지금 들어오면, 그들의 실력은 둘째 치고 감독과 코치진은 가장 기본적인 선수 파악조차도 거의 못한 상태로 올림픽을 시작해야 한다. 애초에 팀워크도 맞추지 않고 서로에 대한 정보도 없이 무턱대고 팀만 합쳤다가는 랭킹 1위 팀과 합체한다고 해도 어차피 손발이 안 맞아서 무너진다. 이는 단일팀의 단점이 될 수 있다. 말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다. 그리고 서로의 대한 악감정이 있을게 뻔한데 잘 되겠는가. 그리고 이미 교체 시기와 선수까지 모두 맞췄는데 이 모든 것이 무너지게 생겼다. 그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사기도 떨어지니 사실상 무책임의 극치이다.
그렇다고 "어차피 상징성을 위해 하는 일이고 실제 경기에는 지장이 안 가게 북한 선수들은 벤치에 앉혀만 두자"는 의견도 현실성이 없고, 이는 아예 단일팀의 존재 의의가 "단순 보여주기식 이벤트였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발언이다. 애초에 다른 참가국들에게 양해까지 구해 규정까지 변경해가며 단일팀을 만들었는데 정작 그 단일팀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주목했던 외신과 언론은 "이럴 거면 왜 그 소란을 피우면서 단일팀했냐"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북한 선수들의 불만도 있을 수밖에 없고 감독이나 코치진이 이를 의식해서 엔트리를 짤 수밖에 없게 되는데 이는 오로지 실력으로만 평가되어야 할 스포츠에 외압이 들어가게 되는 상황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 또 대규모 응원단이 오는데 벤치에만 두면 이들이 응원을 하지 않을 것이 뻔하다.
게다가 현실적으로 봤을 때에도 올림픽이 한 달 남은 시점에서 갑자기 팀 멤버를 추가하여 호흡을 맞추란 건 불가능한 일이다. 무슨 동네 운동회도 아니고 올림픽 무대를 한 달 만에 맞춰서 급조한 팀으로 나가란 것은 올림픽을 얕보고 있다고 해도 할 말이 없다. 아이스하키는 단체 종목이고 현 국가대표 선수들은 소속팀도 없이 올림픽이라는 이 한 무대만 바라보고 몇 년 동안 팀워크를 맞춰온 선수들이다. 그런데 한 달도 안 남은 시점에서 생판 남과 훈련 몇 번하고 같은 경기에 나가라는 건 종목 자체가 뭔지도 모르고 지껄이는 무지라고 볼 수밖에 없다. "북한 선수들이 메인으로 나가는 것도 아니고 교대 몇 번 해주면서 우리 선수들 체력 떨어질 때만 나가면 된다"고 하는데 이 역시 종목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이나 하는 소리다. 그 교체 타이밍이나, 어느 선수를 어느 시점에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교체할 건지도 당연히 작전이고 오랫동안 선수들끼리 합을 맞추어온 부분이다. 그런데 코치진조차도 파악이 안 된 생판 남인 선수들을 지금 당장 경기에 넣으라 하면 작전 구상이나 선수 파악 같은 걸 할 수도 없고 그 상태로 경기에 투입하면 오히려 기존 전략만 엉망진창이 되어버리고, 팀 플레이에도 문제가 간다. 올림픽이라는 꿈의 무대를 정치적 이벤트나 보여주기식 쇼로만 보고 있다는 비판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현 아이스하키 국대의 사령탑인 섀런 머리 감독이 "수비수 2명, 공격수 1명 등 2∼3명 정도는 우리 대표팀에 도움이 될만한 수준.", "하지만 우리 1∼3라인에 들어올 만한 수준의 선수는 없고, 또 10명까지 얘기가 나올 줄은 몰랐다."라고 언급하며, 단일팀 편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보여진다. 스스로 정치적인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함에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단일팀 편성이 부적절한 것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미 감독은 단일팀이 성사되면 자신에게 북한 선수를 발탁하라는 외압이 들어올까봐 걱정하고 있는 상태다. # 북한 선수들을 안 쓰면 북한에게 뭐라고 한마디 들을 것이 분명하니 잠깐이라도 쓰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1분에도 승패가 갈리는 경기에서 그 잠깐은 승부를 가를 수도 있다.
사태가 계속되면서, 일부 무개념 지지자들과 정치인들이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성적을 근거로 선수단을 은근히 폄하하고 무시하는 추태를 보이고 있는 부분도 비판의 요소다. "애초에 실력도 없고 참가에 의의를 두는 팀이었는데 호흡이 안 맞아서 경기를 망쳐도 별로 아쉬울 거 없지 않냐 #1 @"는 헛소리를 하고 있는데 그 참가 자체를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성적이 좋은 팀이든 안 좋은 팀이든 최선을 다해 스포츠맨십을 발휘하여 공정하게 경기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다. 게다가 이미 선수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있는 상황인데, 단순히 단일팀에 반대했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같은 국민들에게 무시 받고 욕먹는 것에 대한 정신적 상처 또한 큰 문제다. 아예 "어차피 돈 먹여서 출전권을 따냈는데 순수한 스포츠맨인 척 하지 마라"는 식으로 개최국으로서 누리는 특혜를 지나치게 비하하며 "어차피 정부 지원으로 올라온 팀이니 정부가 뭐라고 불이익을 주고 정치적으로 이용을 하든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극단적인 논리까지 나오고 있으며, 이런 유형의 글이 여러 포털 사이트에 확산되고 있다. # @ 또한 일부 단일팀 찬성론자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어차피 단일팀을 안 했어도 성적이 안 나올 팀이었다"라며 하키팀의 성적이 낮다는 게 그럴듯한 찬성의 근거인 양 제기되고 있는 것 역시 한국 스포츠 팬들의 금메달 지상주의의 부정적인 단면이 또 한 번 드러난 것이라며 여러 사람을 씁쓸하게 만들고 있다.
열악한 상황에서 노력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그리고 아무도 참가의 의의를 두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 열심히 노력해 성과를 내려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괜히 스포츠가 각본 없는 드라마라 하겠는가. 올림픽에 출전했다는 것 자체를 가문의 영광으로 삼는 운동선수들만 수백 수천 명이고, 이 선수들 모두가 올림픽 무대를 밟는 시간이 1분이라도 늘어나는 것과 출전 기회를 부여 받는 것 자체에 목을 맨다. 선수들에게 출전 시간이 조금이라도 줄어드느냐 마냐는 아주 큰 문제일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소속팀도 없이 올림픽 하나만 바라보고 연습해온 상황이라 그야말로 이 무대가 전부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량과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노력과 결의를 본다면 감히 그런 말을 할 수 없다. 스스로 황금길을 포기하고 거친 길을 선택한 용기와 의지만 보더라도 말이다.
또한 "비인기 종목이라 어차피 관심도 못 받는 데 시청률이 올라가고 국민들도 관심을 가져줄 테니 하키에는 장기적으로 더 보탬이 되는 건데 선수들이 뭘 모른다"는 식으로 속물 논리를 앞세워서 오히려 이게 선수들을 위하는 일이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야말로 위선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 현 국가대표 선수들은 벌써 몇 년째 지원도 못 받는 척박한 환경에서 하키에 대한 애정 만으로 이 자리까지 온 사람들이고 그런 단발성 관심 끌기용 이벤트가 장기적 비인기 종목 지원으로 이어질지도 역시 의문이다. 그리고 이번 대회 하키의 흥행에 도움이 된다고 해도, 개개인의 선수들이 희생을 강요받아야 할 이유도 전혀 없다. " 우리 회사 전체의 이익을 위해 네가 나가줘야겠다"라고 통보하는 걸 받아들일 회사원이 있겠는가? 애초에 저런 말을 하며 걱정해주는 척하는 사람들 중 실제로 하키에 관심을 가져본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다.
단일화 결정 이후, 더욱 많은 관심을 받게 된 건 사실이지만 이미 예선전이 매진된 상황이었다. # 그러나 청와대는 제 논에 물 대기로 강변을 하고 있는 중.
특정 커뮤니티에서는 1991년 탁구 단일팀 당사자인 현정화가 단일팀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자 10년 전의 특정 정치인 지지한 일이 있다는 것을 들먹이며 적폐로 몰아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 @. 2007년에는 보수 정치세력의 실체도 가시화 되지 않았고, 민주당 계열 정당의 지지율의 암흑기와 같던 시절이라 이때 지지를 했다는 사실 만으로 현 정부의 방침을 우려하는 발언에 적폐로 취급하는 행보는 적절치 않다. 심지어는 하키팀 출전권이 특혜였다는 부분을 언급하며 여자하키팀을 대상으로 정유라에 빗대어 표현하는 글 # @까지 등장하고 있다.
일부 사람들이 귀화 선수들의 사례를 보이며 # @"대표팀 전력 보강을 의해 국적까지 바꿔가며 순혈 한국 선수들을 대신하여 팀에 합류시킨 외국인들은 되면서 북한 선수들은 안 되냐"며, 현 정권에 대한 알바들의 여론 조작(...)이라며 음모론을 펼치고 있는데, 이는 귀화 선수들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자 사태에 대한 악의적인 왜곡이다. 귀화한 선수들은 최소한 1년 전에는 스카웃되어 왔고, 그동안 국적 취득 등의 절차를 다 마치고 한국 선수들과 함께 연습하며 정당한 경쟁 끝에 발탁된 것이므로 누군가를 밀어낸 게 아니라 자신의 정당한 실력으로 한국팀에 기여하였으므로 충분히 한국을 대표할 자격이 있다. 스포츠는 실력이 최우선이므로 다른 나라의 선수를 전력보강 차원에서 귀화시키는 건 아무 문제도 없는 절차이며 다른 나라에서도 흔한 일이고, 특히 피겨 페어나 아이스 댄스등 국내에서 남성 선수를 찾기 힘든 종목에선 외국인 출신 귀화 선수들은 매우 중요한 자산이다. 그런데 북한 대표팀은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한 달도 채 안 남은 시점에 모든 일이 진행되고 있는 데다, 현 하키팀의 성적에 기여한 부분도 전혀 없는데 그간 기여해온 수훈 선수들을 밀어내고 합류하게 생겼고 결정적으로 실력과 전혀 무관한 정치적 이유로 발탁되게 생겼다는 점에선 스포츠에 대한 정치권의 부당한 외압에 불과하다.
세간의 인식과는 다르게 남북단일팀의 결성은 정부가 아니라 토마스 바흐의 작품이라는 설이 있다. 애초에 IOC에서 승인할 가능성이 없다면 단일팀을 시도하려고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동계 올림픽 꽃인 아이스 하키에서 세계 최고의 리그인 NHL의 불참으로 흥행에 적신호가 켜지자 국제 아이스 하키 연맹이 남북 단일 팀 구성을 건의 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라는 것이다.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뉴스를 최초로 보도한 올림픽 전문 매체 <인사이드 더 게임스>의 닉 버틀러 기자는 “남북 단일팀은 바흐 위원장과 국제아이스하키협회의 기획에서 나왔을 것”이라고 분석했고, 한겨례 신문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보도 된 바 있다. 즉, 애초에 남북한이 정치적 목적으로 단일팀을 구성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단일팀 뉴스가 버틀러 기자를 통해 나오자, 다음 날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이에 대해 인정한 바 있다. # 즉 정치적인 이유가 아니라 상업적인 이유라는 것이다.[30][31] 2월 2일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IOC에서 강하게 단일팀을 요구하였으며 선수들과도 면담을 해서 요구사항을 수용하였다고 주장하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국가대표팀 선수촌이 있는 충청북도 진천군을 방문해 올림픽에 대비해 막바지 훈련 중인 선수들을 만나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과 북이 하나의 팀을 만들어 함께 경기에 임한다면 그 모습 자체가 아마 두고두고 역사의 명장면이 될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 또 세계 사람들이 그런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한 단일팀 구성이 올림픽 출전을 바라보며 훈련을 해온 한국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기회를 앗아간다는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듯했지만 이 방안을 계속 추진할 뜻을 재확인했다.[32] 단일팀 구성으로 인한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조차 하지 않으면서 단일팀의 당위성만 밀어붙이는 등, 이전 정권들과 다를 바 없이 불통의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후속 조치나 단일화의 따른 문제점을 어떻게 해주겠다는 말도 없다. 만약 단일화로 최악의 성적을 거둔다면 선수들의 박탈감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는 아무런 것도 없다. 그로 인해 생기는 문제는 모두 선수들이 떠 앉게 될 것 이다. 경향신문: 문 대통령 “남북 단일팀 두고두고 역사의 명장면 될 것" 선수에게 자신이 경기에서 뛰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
심지어 과거 노태우 정부의 행적과도 비교되어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안 게임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전력 저하를 초래하는 단일팀 구성은 안된다고 했다. 본인들이 그렇게 비판했던 군사 정권보다도 못한 행동을 보여준 것이다. # 올림픽 경기 대회는 그 어떤 경우에도 공정하게 선발된 선수들이 본인들이 기량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국가는 선수들이 최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심지어 이번 올림픽은 대한민국에서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대한민국 선수들의 의사를 무시한 채, 대표팀의 전력마저 떨어트린 문재인 정부의 결정은 비판 받을 소지가 충분하다.
6. 여자 아이스하키가 단일팀 구성 종목으로 선정된 이유
여러가지가 고려되어 다른 종목이 아닌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남북 단일팀이 구성되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메달을 딸 가능성이 희박해, 선수단에 피해를 끼칠 가능성이 낮은 종목이다.
- 남북한의 전력차가 적다. 2018년 남한과 북한의 랭킹 순위 차이는 3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정치적인 이유로 소치올림픽, 평창올림픽 예선에 참가하지 않아서 랭킹이 하락한거지, 2000년대까지 북한은 세계 랭킹 12위까지 기록한 여자 아이스하키 강국이었다.[33]
- 동계올림픽 본선 티켓을 딴 종목이 거의 없는 북한도 꽤 많은 인원을 파견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종목이다.
- 다른 종목과 달리 주전급 선수가 아닌, 비 주전급 선수도 거의 100% 경기에 출전 할 수 있다. 따라서 급격한 팀 구성에 따른 반발/충격 흡수가 상대적으로는 용이한 종목이다.
7. 과거 단일팀 사례
과거의 남북 단일팀 사례는 남북이 동등하게 1대1 비율로 출전하는 것에 의미를 뒀다면, 현재의 여자 아이스하키 팀은 남한 측의 주도로 이끌어 나간다는 차이가 있다. 남한 측의 코치진이 여전히 단일팀의 코치진을 맡고, 북한 측 선수는 사실상 3명만 출전 명단에 오른다. 또한 1991년에는 대회 몇달 전에 합의가 이뤄졌다면 2018년에는 1월 들어 합의가 급진전 됐다는 차이도 있다.단일 팀의 사례로 과거 탁구대표팀과 청소년 축구팀이 있었다. 탁구는 단체전 뿐만 아니라 개인전이 있고, 팀이 통합된다고 해서 개인전 티켓이 줄어드는 일이 없다. 다시 말해 개인전은 참가 자격 있는 선수들이면 남북 가리지 않고 출전이 가능하단 소리다. 또한 단체전에서도 북한 복식팀, 한국 복식팀, 한국 단식선수, 북한 단식선수 이런 식으로 출전했지 복식조를 한국선수 1명, 북한선수 1명 이런 식으로 섞어 출전 시키진 않았으며, 해외전지 훈련 1달 여를 포함 총 46일이나 같이 훈련한 후 대회에 출전하였다. [34] 특히 탁구의 리분희는 충분히 전력이 될만큼 잘 하는 선수였고, 결국 넘사벽 중국을 이겼다.
구기 종목에서의 조직력을 요구하는 비슷한 사례인 축구 단일팀은 1991년 포르투갈 20세 이하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 대회가 유일하다. 이때는 아시아 예선에서 남북한이 1위(남한), 2위(북한)로 세계 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그것도 승부차기로 1위, 2위가 갈렸을만큼, 남북의 실력 격차가 거의 없었다. 남북이 단일팀을 만들어 아시아에 티켓이 한 장 남았고, 그 티켓을 시리아가 차지하여 본선에 진출했다. 이 팀은 전체적인 실력을 고려하기 보다는, 매우 정치적으로 운영되었다. 전반에는 남북이 각각 5명-6명 출전, 후반에는 6명-5명이 출전하는 식으로 철저히 숫자를 균등하게 맞췄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당시에 북한은 공격을 잘하고, 남한은 수비를 잘해서 역할 분담이 되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당시에는 남북의 축구전력차가 크지 않은 청소년 대회였고 준비 기간이 충분하여 가능했던 것이다.[35] 반면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남한 측 코치진의 주도 아래 출전선수 구성이 짜여진다. 남한 선수의 출전이 더 많다. 청소년대표와 달리 성인대표에 적용하면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월드컵을 3주 앞두고 갑자기 손흥민 옆에 김신욱을 빼고 북한 공격수를 투입하라고 한다면 과연 여기에 호응할 국민들이 몇 명이나 되겠는가? 하지만 예로 들은 남자축구와 달리 아이스하키의 경우 남한과 북한이 순위차가 3위 정도 밖에 안 나기 때문에 실력차에 의한 손해보다는 팀워크 쪽에서 어려움을 겪을 소지가 있다. 북한의 최상 실력 선수는 남한의 최하 실력 선수보다는 나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IOC, 국제아이스하키연맹도 여자 아이스 하키의 경우 남북의 실력차가 크지 않다는 점을 주목하여 단일팀을 추진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이스하키는 경기장이 좁은 데다가 선수와 공(퍽)의 이동 속도가 축구와는 비교가 안 되게 빠르기 때문에 훨씬 더 정교한 팀웍이 필요한 종목이며, 종목 특성을 전혀 모른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축구대표팀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에도 단일팀 이야기가 나왔는데, 국내에서는 전력 차이 때문에 시큰둥한 입장이었지만, 해외 특히 중동에서는 상당히 호의적이었다. 왜냐하면 이때 중동 국가들은 죄다 예선 탈락하고 대한민국과 북한이 모두 직행 티켓을 따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단일팀 하면 티켓이 하나 남는다. 실제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한 이야기는 국내 언론이 아니라, 중동권 언론에서 먼저 나왔다.
8. 봅슬레이 관련 논란
봅슬레이 단일팀 출전은 추진되지 않았다. 몇몇 언론의 추측성 보도와 국제봅슬레이드스켈레톤연맹의 과욕으로 벌어진 논란이다. IOC와 한국 정부는 여자아이스하키 부문의 단일팀만 염두에 두고 있었다.논란의 시작은 13일에는 아이스 하키 말고도 봅슬레이 등에서도 단일팀이 추진되고 있다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였다. # 봅슬레이 단일팀이 구성 될 경우 아이스하키보다 더 문제가 큰데, 일단 북한에는 봅슬레이 선수가 없다. 또한, 봅슬레이 문서를 가보면 알겠지만, 한국은 열악한 환경에 불구하고 근래 상당한 성적을 올렸다. 더 팀플 맞춰 놓아도 시원찮을 판에 달랑 20일 훈련시킨 선수를 단일팀으로 합류시킨다면서. 심지어 픽션인 영화 쿨러닝이나, 예전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경험삼아 봅슬레이에 도전했을 때조차도 최소한 몇 달 동안은 지옥훈련을 해가면서 연습했다.
이 아이디어는 "운동 능력 좀 쩌는 일반인들을 단 한 달 만에 봅슬레이 선수로 만들겠다!!!"는 것과 다를 게 없다. 특히 봅슬레이는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만한 대형 사고도 많이 나오는 위험한 종목이고,[36] 그냥 얹혀서 타거나 템빨로 무마가 되는 게 가능한 종목이 아니다. 전문가도 아닌 선수들을 태웠다가는 심각한 인명 사고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행히도 IOC와 남북의 최종 협의에서 단일팀 구성은 여자 아이스하키로 한정한다고 합의했으나...이후 AP통신에서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이 밝힌 바에 따르면 해당 연맹 고위 관계자의 지도로 남북합동훈련은 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 그리고1월 19일 국제봅슬레이 연맹에서 갑자기 한국 선수 2인, 북한 선수 2인으로 구성된 남북합동 테스트팀을 구성하여 경기 전 테스트 주행을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 국제봅슬레이 연맹 회장(이탈리아인)과 부회장(미국인)이 테스트팀을 직접 코치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이 문단 위에도 나와있듯이 초고속으로 달리는 봅슬레이는 4명의 선수가 팀워크가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대형 사고로 직결될 수 있는 데다, 북한에는 등록된 봅슬레이 선수가 1명도 없다. 심지어는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나 도종환 장관,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도 전혀 상의된 바 없는 발표라고 놀랄 정도
9. 올림픽 이후
모든 일정을 마친 이후 이별단일팀 결성 이전에는 비판 여론이 들끓었으나 올림픽이 끝난 후 이전보다는 우호적인 여론이 많이 늘었다. 외신들도 대체적으로 좋게 보았으며 선수들도 같이 훈련하면서 정이 많이 들었는지 헤어질 때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했다. #
신소정 선수와 박소정 선수가 SBS 뉴스에 출연하여 한 이야기에 따르면 처음 북측 선수들과 만났을 때는 어색했지만 함께 연습하고 몸싸움을 하다 보니 웃기는 상황이 나오고 같이 웃기도 하면서 친해지고 점차 한 팀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한일전에선 이전 두 경기에서 좋은 플레이를 하지 못해 이번엔 무조건 좋은 플레이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북한 선수들도 일본에 대한 승부욕이 우리 측 선수들 못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박철호 북한 감독에 대해선 우리 선수와 북한 선수들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며 선수들을 뒤에서 서포트 해 줘 아빠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호평했다. 마지막으로 처음엔 단일팀을 원하지 않았지만 올림픽이 끝나자 또 다른 추억이 됐고 전세계에 평화의 상징이 된 게 좋은 경험이었다고 한다. #
한수진 선수와 박종아 선수가 3월 9일 YTN 뉴스에 출연하여 앵커와 인터뷰를 한 것에 따르면 조직력이 단단해지려면 최소 1년, 길면 3년까지는 해야 했으며,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언급했다. 또한 기회가 줄어든 선수가 있었느냐는 앵커의 질문에 2명 정도 못 뛰는 선수들이 있었고, 상황을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기 때문에 "힘내" 이런 말조차도 너무 어려웠었다고 토로했다. 또 이에 대해 단일팀을 받아들였냐는 질문에는 '처음에는 선수들에게 피해가 많이 가는 상황이라고 생각을 해서 부정적인 생각들이 많았었는데, 선수들이.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 팀에 어떻게 하면 지금 상황에서 좋은 방향과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을 지에 대해서 좀 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라며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
머리 감독은 3월 17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결정이긴 했지만 아이스하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안한 것보다 하는 것이 나았다며 이후 바뀐 자신의 시각을 이야기했다. 앞으로도 단일팀을 하면 좋을지를 묻자, 단일팀을 한다면 시간은 길수록 좋고, 남북한 선수 숫자는 페어(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른 한편 단일팀에 반대하던 여론에 대해서 “올림픽을 위해 모든 걸 바친 우리 선수들을 보호해 주려는 게 고마웠다. 4년간 준비한 선수들에게 ‘어차피 여자 하키는 메달권 밖’이라고 말해선 안 되는 거였다. 당황했지만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누구도 우리에게 물어보지 않았다. 그러나 선수들이 팀에서 잘 지냈고, 끝났을 때 모두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단일팀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얻지 못했을 특별한 경험이었다.”라고 언급하였다. #
하지만 2023년 이후 북한 정권이 공식적으로 민족 통일을 포기하고 적대적 두 국가론을 내세우면서 이제 남북단일팀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확률이 높다. 남북이 같은 민족이 아니라 별개의 두 국가라면 애초에 단일팀을 만들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대한민국과 미국이 아무리 동맹 관계라고 해도 스포츠에서 단일팀을 결성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10. 기타
디시인사이드 등 일부 네티즌들이 내년 즈음에 이에 대한 상황을 다룬 국뽕 신파 영화가 반드시 나온다며 영화 국가대표 패러디 합성 포스터에 그럴 듯한( 국가대표 2에 코리아(영화)를 섞은 듯한) 짜깁기 시나리오를 써서 가상 캐스팅까지 하며 조롱했다. # # 아카이브 아카이브2 아카이브3 정확히 말하자면 그림판으로 끄적인 그림이 나온 후 거기에 아이피 114.201을 사용하는 유동이 댓글로 그럴듯한 시나리오를 작성한 것. # 이걸 한데 모아 정리한 게 힛갤까지 갔다. # 합성 포스터가 나온 시점은 불명. 힛갤 댓글에서는 최초 원작자가 힛갤 시사회에 감사 인사를 표한 후 추가 대본이 작성되고 있다. 댓글은 114.201 유동닉이 쓰고 힛갤은 그걸 모은 다른 사람이 갔지만, 힛갤 경품은 시나리오 원작자에게도 준다고 글 작성자와 시나리오 원작자(?)가 모두 인증했다.야갤 및 힛갤 댓글에는 " 박X식: 같이 가즈아! ★★★★☆, 박평식: 가슴에서 뜨거운 눈물이! ★★★★, 이주현 [★★★☆☆] 종목만 바뀌었을 뿐 어디서 본 듯한 이 느낌"과 같이 씨네21 평점을 패러디한 댓글이 달렸다.
한편 찬성 측이 주장하는 200억 출전권 구매설을 SBS에서 반박했는데 기사 내용은 보지도 않고 SBS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팀을 비난하는 댓글들이 일제히 베스트 댓글을 차지하는가 하면 # 스포츠 뉴스에서 이민지 선수에 대한 기사가 나오자 이민지 선수는 물론이고 불공정하게 따낸 출전권을 독일에 반납하라는 비난 댓글이 또 베스트 댓글을 갈아치웠다. 피겨스케이팅 기사에서도 볼 수 없었던 여성 비율 49%(!)와 700~800 사이의 일정한 추천수, 루키들의 댓글이라는 수상한 의혹은 덤 # 이 뒤 베스트 댓글은 저 수상한 댓글들에 대한 반대 여론으로 뒤집혔지만, 순공감순 댓글로는 저 댓글들이 쭉 나열되어있다.
SBS의 김태훈 기자는 이런 기사를 송고하였다. 그동안 반미 성향을 보여왔음에도 현 정부의 친북 정책과 올림픽을 통한 남북 화합을 강하게 비판하자 이 기사를 본 네티즌들은 엄청난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포털 사이트 뉴스에서는 남북 단일팀 추진과 정부를 비난하는 댓글이 비정상적인 속도로 추천을 받고 메인으로 올라오는 현상이 반복해서 나타났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에서 수사를 의뢰했고, 이후 정계를 발칵 뒤집힐 충격적인 내용이 나왔다. 자세한 내용은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 참조.
11. 관련 문서
[1]
즉, 이미 대한민국 대표팀이 피해본다는 것은 확정되어 있던 것이다.
[2]
12일에 노태강 제2차관이 연합뉴스에서 지난 9일에 북한에게 단일팀 제의를 했다고 밝힌 것이 첫 보도였다. 12일까지 전지훈련을 마치고 머레이 감독은 16일까지 미네소타에서 가족과 함께 짧게 휴가를 보내고 있었는데 14일에 대회 관계자를 통해 단일팀 추진을 처음으로 전달 받았다. 그리고 15일에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국무회의를 통해 이에 대해 손해가 없을 거라고 해명했다. 다음날 아침,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찬 간담회에서 다시 단일팀에 대한 입장을 밝혔고, 그 다음날인 17일 밤, 북한과 합의를 했다고 최종 결정했다. 이 와중에 여론이 부정적으로 흘러갔지만, 문체부 장관과
국무총리까지 나서서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이 끝내버렸다.
[3]
청와대가 결정한 시점에서는 아직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지 여부도 공식적으로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국제 올림픽 위원회는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북한 대표팀의 참가 가능 여부와 (올림픽 참가 신청 기한이 이미 지났기 때문에 올림픽위원회의 결정이 없으면 북한이 참가할 수 없는 상황) 공식 프로토콜인 대표팀 국기, 국가, 유니폼 등을 논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내 언론에서 보도되지 않은 내용들이었다.
링크
[원문]
In the framework of its widely recognised autonomy, the IOC will have to take a series of essential decisions. Firstly, with regard to the potential participation of athletes from the NOC of the DPRK in the Olympic Winter Games PyeongChang 2018, because all deadlines have expired. This will include the number and names of athletes and officials from the NOC of the DPRK. The IOC will have to take the broader important decision on the format of such participation, including matters related to the official protocol (flag, anthem, ceremonies, uniform, etc.).
[해석]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는 널리 인정된 자율성을 기반으로 한 여러 가지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첫 번째로, 모든 참가 신청 기한이 지났기 때문에 IOC는 북한(DPRK) 올림픽위원회 소속 선수단의 잠재적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참여와 관련된 결정을 해야 한다. 이것에는 북한(DPRK) 올림픽위원회 소속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정원과 명단을 결정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국제 올림픽 위원회는 그 참여의 형식에 대한 더 광범위하고 중요한 결정도 내려야 한다. 공식 협약 (국기, 국가, 세레모니, 유니폼 등)에 관한 문제도 이에 포함된다.
[원문2]
Unified Women’s Ice Hockey Team: The IOC has decided to allow the two National Olympic Committees, for the first time in their Olympic history, to form a unified team in a sport. This unified women’s ice hockey team is created by adding 12 players and one official from the NOC of the DPRK to the existing ROK Olympic squad of 23 players. With respect to fair play and the other competing teams, only 22 players will be entitled to play in each game, as is the rule for all participating teams. The head coach, responsible for the selection of the players, will be the ROK coach. The head coach will at each match select at least three players from the NOC of the DPRK for the team. The unified women's ice hockey team will be represented by the Korean Unification Flag and will compete as Korea, with the anthem being the song “Arirang”. The acronym for the team will be “COR”. In all other sports, the athletes will compete for their respective NOC in their respective uniforms.
[해석2]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국제 올림픽 위원회는 한국과 북한의 올림픽 위원회가 그들의 올림픽 역사 최초로 단일팀을 결성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현재 있는 23명의 한국 (ROK) 대표팀에 12명의 북한 (DPRK) 선수들과 한 명의 관계자를 추가하는 형식으로 구성될 것이다. 공정한 경기 진행을 위해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22명의 선수만이 경기에 참가할 수 있다. 선수 선발권이 있는 감독직은 한국 (ROK) 감독이 수행할 것이다. 감독은 매 경기마다 최소 세 명의 북한 (DPRK) 선수들을 출전시켜야 한다. 남북 단일팀의 상징은 한반도 통일기이며, 국가는 아리랑이고, “Korea”라는 명칭을 사용할 것이다. 단일팀의 아크로님은 “COR”이 될 것이다. 모든 다른 경기에서는 한국과 북한의 선수들은 그들의 올림픽 위원회를 위해 그들 고유의 유니폼을 입고 경쟁을 할 것이다.
[8]
북한의 영어 표기가 DPR Corea이고 약어가 COR이라며 북한에게 맞춰준 것이라는 주장이다. 물론 당연히 가짜 뉴스로 북한은 영어 표기를 바꾸지 않았으며 약어 또한 여전히 PRK이다.
[9]
B조 중 국제 아이스하키 연맹 랭크가 가장 낮은 팀이 9위의 일본 팀이다. 반면 한국팀은 22위에 불과하다. 북한 또한 25위로 순위가 낮다.
[10]
여자 대표팀에도
랜디 희수 그리핀이나 박캐롤라인과 같은 혼혈 선수들도 있었지만 외국인 귀화선수들과는 범주적으로 다르다.
[11]
애초에 캐나다와 4점차 패배가 말이 안되는게 아이스하키를 좀 본 사람이라면
2018 IIHF Canada vs Republic of Korea경기에서 10:0완패를 당했는데 풀게임을 보면 알겠지만 한국은 1라인 선수 즉 외국인 귀화 선수들이 많은 시간을 경기에서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큰 점수차로 패배하였다.
[12]
메달을 딸 경우 남한과 북한 어느 쪽 메달로 기록되느냐,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사용하느냐 등
[13]
실제로 영상을 보면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볼 수 있는 것 같다는 식으로 추측한 것이다. 이후 사과문에서 이낙연 총리는 이 발언 맥락이 우리 선수들 사이에서 전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이를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고, 이를 전하려는 것이 본의였으며, 제대로 전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즉 메달권 발언은 한국팀의 전력이 약해 보강이 필요하다는 뉘앙스에서 나오는 이야기였다는 것이다.
"여자 아이스하키, 메달권 밖" 이낙연 총리 발언 사과 또한 모든 언론사가 반대하는 것은 아니며, 특히 한겨레 같은 경우 사설로 여러 차례 옹호 보도를 내기도 했었는데 숨겨졌을 거라고 보기는 어렵다. 참고로 선수들 사이에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니까 국무총리가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
[14]
그러나 평화와 화합이라는 명분과 달리 정작 선수들은 전혀 화합이 이뤄지지 않은 채 경기에 투입됐다.
[15]
개최국 자동진출제도는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후 폐지되었다. 이후 2010년과 2014년에는 원래 자력으로도 진출이 가능한 캐나다와 러시아가 개최했기에 논란이 없었지만 자력으로 본선 진출이 어려운 한국이 협상을 통해 랭킹 18위 이내에 들 경우 진출권을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지만 23위로 랭킹에 진입 실패하여 실패. 이후
추가로 아이스하키협회가 2000만 달러를 투자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약속을 했었다. 이후 다시 개최국 자동출전이 결정되면서 출전한 것이다.
[16]
이 사실이 알려진 뒤, 일부
네티즌은 '어차피 정치적 특혜로 얻어낸 올림픽인데, 정치권의 개입을 반대할 자격이 있느냐?', '그렇게 힘들게 진출권 얻어낸 것처럼 선전했으면서 정치권 힘 못 빌렸으면 올림픽 자체에 나가질 못했겠네'라며 비난을 퍼붓고 있으나 이 선수들이 그동안 국가대표 자리를 위해서 땀 흘리고 열심히 노력한 걸 생각하면 정말 부적절한 논리라고 할 수 있다.또한 출전권을 따낸건 문재인정부가 아닌 이전 박근혜정부 이기에 정권이 바뀐 이상 정치권 개입은 별개 문제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지 않을까 싶다.
[17]
IOC는 올림픽 기간 만큼은 무기를 내려놓고 평화로운 경쟁의 장을 만들자는 고대 그리스의 올림픽 정신이 근대 올림픽으로 이어졌다고 밝히고 있다.
[18]
북한이 일방적으로 취소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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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부족으로 이번 올림픽 엔트리에서는 단일팀 이야기가 나오기도 전에 탈락한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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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현 정권 지지자들은 이 악플러들이 정말 극성 무개념 찬성파인지, 아니면 찬성을 욕 먹이기 위해 가장한 반대파인지 알 수 없다고 주장하는데, 진위 여부를 떠나서 친노, 친문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도 비슷한 의견으로 선수들을 비판하거나 비하하며 심지어 적폐로 몰아가는 게시글과 댓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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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보낸 12명의 선수 중 아홉 명은 공격수, 두 명은 수비수, 한 명은 골리로 구성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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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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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첫 골을 넣었을 당시에는 피치에 북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골리 신소정, 2번 고혜인, 5번 박캐롤라인, 8번 김세린, 23번
박윤정, 37번 희수 그리핀 모두 남한 소속의 선수들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그 단일팀의 한 골은 남한 팀의 한 골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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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가급적 단일팀 구성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남북평화의 측면에서 찬성한 것이고, 무리해서 단일팀을 구성할 필요는 없다라는 의견은 1달도 안 남은 시점에서 단체 종목에서 조직력을 깨뜨리면서까지 구성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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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객관적인 출처가 나올 경우에만 해당 내용을 삭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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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레이 감독은 아예 인터뷰 당시에 대회 직원에게 이틀 전에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사실상 논의가 아니라 통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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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젠 국제 아이스하키연맹회장에 따르면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과 백지선 남녀 대표팀 총괄 디렉터, 새러 머리 여자 대표팀 감독이 한국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뺏을 수 없다며 단일팀 제안에 반대했다고 한다. 이 인터뷰에서 파젠은 단일팀 논의가 공개되면 반대하는 이들이 많을거라 생각해서 비밀리에 진행했다고도 밝혔다.
# 사실상 국내 아이스하키 관계자들은 모두 반대했으나, 묵살됐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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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출전권 획득에 있어 정치적인 과정이 있었으니 스포츠는 실력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란 주장이 있는데 출전권 확보와 경기 자체는 다른 문제이다. 출전권은 국가간의 대외관계, 지리적 요건, 몇몇 선수들의 기량 혹은 약물 문제, 국제사회의 제재 등 팀 전체의 실력과 상관없이 정치적 요건이 작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고 몇몇 스포츠 약소국들은 지위를 통해 자국이 소외된 종목에 참여해 전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를 한다. 이 부분에 별도의 비판이 가해질 수는 있지만 이 문서의 중점은 바로 경기 내의 형평성이다. 4년간 준비해온 무대가 한달을 앞두고 정치적인 이유로 싸그리 변했다고 생각해보자. 여기서부터는 실력만으로 정해진 상대와 정당하게 임한다는 스포츠 정신이 정치적인 이유로 부서지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직접적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출전예정에 있던 팀들의 전략도 정치적인 문제로 뒤흔들리며 경기 자체에 정치적인 문제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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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검증된 주장에 따르면 아이스하키 랭킹은 단숨에 바뀌는 게 아니라 몇 년간의 기록이 쌓여 측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처럼 단기간에 급성장한 케이스는 실질적 랭킹이 더 높을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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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적인 이유라고 해도 국가대표 선수들의 사기와 성적의 직결 된 문제를 국가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상 직무유기에 불과하다. 만약 그런 사정이 있다면 곧바로 선수들과 감독에게 알려 사후 대책을 논의해야 했지만, 아무런 일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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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례 신문의 내용은 보수가 말하는 반공과 굉장히 비슷하다. 보수정권 동안의 피로감을 언급하면서 화해 무드를 말하는데 그것과 단일팀은 다른 문제다. 단일팀을 한다고 화해무드가 간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어차피 보여주기식 방법이라면 그건 살얼음을 이불로 덮고 안전하다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리고 유승민 대표가 말한 것처럼 인권을 중시하는 진보 정권에서 정작 자기 필요에 따라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모순을 저지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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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으로써는 남북한의 돌파구를 찾았다고 확신한 것 같지만, 정작 자신이 대통령 된 것은 자신이 아닌 촛불시위를 비롯한 부당한 일에 저항한 국민들의 힘이다. 그런데 비약을 더하자면 자신이 그토록 비난한 정유라와 최순실이 벌인 일과 다르지 않게 된다. 선수들이 정말로 분노한 것은 외압으로 자신들의 노력이 부정당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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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이스하키는 그래서 고려 대상에서 아예 제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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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hankookilbo.com/v/c691adb31f37a24f54a937c210e6e7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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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대회 한 달 전부터 단일 대표팀 멤버 선발을 완료하고 훈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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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무한도전에서 봅슬레이 특집 찍을 때 경기 연습하다가 전진은 어깨를 심하게 다치고 정형돈도 허리를 심하게 다쳐서 둘은 아예 출전을 포기해야 했었다. 픽션인 쿨 러닝에서도 봅슬레이가 뒤집히면서 부셔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