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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24 19:44:23

힌덴부르크 참사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항공 사건 사고 요약표
발생일 1937년 5월 6일
유형 원인 불명의 화재
발생 위치
[[미국|]][[틀:국기|]][[틀:국기|]] 뉴저지 레이크허스트 해군항공기지
탑승인원 승객: 36명
승무원: 61명
사망자 승객: 13명
승무원: 22명
지상 인원: 1명
생존자 승객: 23명
승무원: 39명
기종 힌덴부르크급 비행선
운영사 독일 체펠린 선사
기체 등록번호 D-LZ129
출발지
[[나치 독일|]][[틀:국기|]][[틀:국기|]] 프랑크푸르트암마인 국제공항
도착
[[미국|]][[틀:국기|]][[틀:국기|]] 뉴저지 레이크허스트 해군항공기지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Hindenburg_at_lakehurst.jpg
1936년 레이크허스트 해군항공기지에서 찍힌 D-LZ129
파일:external/31.media.tumblr.com/tumblr_m8v9qsT4gF1rtn3ufo1_500.jpg
1937년 5월 6일 사고 당시
<colbgcolor=#ddd,#191919> 독일어 Hindenburg-Katastrophe
영어 Hindenburg disaster
"Oh, the humanity![1] (오, 인류여!)"
1. 개요2. 사고 진행3. 사고 원인4. 여담 및 영상5. 매체에서

[clearfix]

1. 개요

나치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서 이륙해 미국 뉴저지 레이크허스트 해군 항공기지로 가던 힌덴부르크호가, 착륙 직전 폭발 및 화재로 추락한 사고.

2. 사고 진행

1937년 5월 6일, 수소를 가득 채웠던 이 비행선은 도착 예정지였던 미국 뉴저지 주의 레이크허스트(Lakehurst) 미합중국 해군 항공기지 상공에서 갑자기 원인 불명의 화재로 폭발했다.[2] 총 97명의 승객과 승무원(승객 36명, 승무원 61명) 중, 총 35명이 사망했는데, 승객 13명과 승무원 22명, 2마리가 숨졌고, 지상에서 착륙 지원을 준비하던 미 해군 수병 1명이 낙하물을 머리에 맞고 사망했다.

비행기 추락사고랑 비교해 보면 의외로 생존자가 많다고 생각될 텐데, 비행기와는 달리 크기에 비해 매우 가볍고, 공기보다 가벼운 기체를 안에 채운 비행선이라 무척 느리게 추락했다. 영상에서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워낙 느리게 떨어지는 터라 땅에 닿기 직전에 한 명이 재빨리 뛰어내려서 도망치는데 성공하는 장면도 있다. 거기다 수소 가스가 기체에 도장된 테르밋과 반응해 워낙 순식간에 타버리다보니 금세 화재가 멎었다.[3] 땅에서 한창 불타는 와중에도 불길 속에서 기어나와 도망치는 데 성공한 사람도 있는 걸 보면 일단 추락할 때의 충격으로 죽는 사람은 없다고 봐도 좋다. 바람이 좌현에서 우현으로 불었기 때문에, 화재가 우현 쪽으로 더 빨리 번진 동시에 동체도 우현 쪽으로 기운 채 추락하여 탈출구조차 봉쇄되면서 우현 쪽의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였다. 선장 막스 프루스(Max Pruss)는 살아남았지만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어 수 개월 동안 입원하여 화상 치료와 화상을 입은 얼굴을 치료하기 위한 성형수술을 받아야 했다.

최연소 탑승자인 베르너 프란츠(Werner Franz, 1922년 ~ 2014년)는 당시 14살로 보조 승무원이었으며 심부름만 전담했다. 화재가 발생하자 불을 끄려고 했다가 좌현과 우현 사이를 왔다갔다하면서 지상에 착지했으며, 아무 부상도 입지 않았다.

3. 사고 원인

존재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던 비행선이라, 레이크허스트 기지에는 수많은 언론인과 착륙을 구경하려는 민간인들 및 관계자들, 이들을 통제하기 위한 해군 및 해병대 인원들이 여럿 몰려 있어 목격자도 많았고, 네 개의 뉴스 취재팀이 현장에서 촬영중이었던 덕분에 힌덴부르크 호의 폭발은 1930년대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영상으로도 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발화 순간만큼은 어느 팀에게도 촬영되지 않았고, 때문에 최초 발화지점은 명확하게 규명되지 못했다.

비행선의 구조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사고의 원인은 헬륨용으로 설계되었지만, 예나 지금이나 세계 최대 헬륨 생산국이던 미국이 독일의 주변국 침략에 대한 제재조치로 헬륨을 팔지 않아[4]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수소를 채워넣어 운행하다가 생긴 참사. 헬륨은 굉장히 안정한 물질이지만, 수소는 가연성, 폭발성 기체이다. 당시 수소는 헬륨에 비해 가격도 저렴했으며[5] 독일은 수소로 인한 사고를 한 번도 일으키지 않으면서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안전성을 신뢰한 나머지 수소로 가득 찬 비행선 내에 흡연실이 설치되었을 정도다. 물론 여행사 측도 바보가 아니라 승객들의 개인적인 라이터 소지는 엄격히 금지되었고, 흡연실에 고정된 라이터로만 흡연을 할 수 있었다.

앞서 설명한 대로 거기에 추가로 비행선 표면에 발라져 있던 금속성 도료의 테르밋 반응이 연소를 폭발적으로 가속화 시켰다. 디스커버리 채널 Mythbusters에서 이 가설에 대해 검증하는 실험을 한 적이 있다. 그 결과 테르밋 반응을 일으킨 쪽의 모형 비행선이 그렇지 않은 쪽에 비해 월등히 빠르게 연소되었다.

4. 여담 및 영상


당시 힌덴부르크의 착륙을 보도하기 위해 현장에 나가 있던 기자 허버트 모리슨은 인류의 높은 기술과 꿈이 서려있는 거대한 비행선이 불타 추락하는 모습을 보며 느낀 참담한 심정을 그대로 실시간으로 보도했는데, 여기서 나오는 "Oh, the humanity! (오 인류여!)"[6]라는 절규가 유명하며 이 목소리는 National Recording Registry에도 등재되었다. 그리고 그 보도가 담긴 레코드[7]는 국립보존기록관에 보관되었는데, 2001년-2010년 사이에 국립보존기록관 담당자가 훔쳐갔다가 이후 회수되었다. 당시 타이타닉호 침몰사고가 일어난지 30년도 지나지 않았다는걸 생각하면 상실감이 컸을것이다.

이전에도 비행선 관련 사고는 많았으나, 이렇게 영상으로 생생히 찍힌 경우는 처음이었고, 비행선 자체의 단점도 부각되며 이후로 비행선은 점차 사라지게 된다. 사고가 난 레이크허스트 해군 기지는 현재 미합중국 공군에 이관된 채 여전히 운용되고 있으며, 사망자 추모비가 있다.

수소의 특징[8]이 잘 드러나는 사례이기 때문에 중고등학교 화학 파트에서 자주 언급된다.

이 사고는 자유주의적인 성향의 체펠린사 사장 후고 에케너를 평소 아니꼽게 여기던 괴링과 히틀러에게 좋은 구실이 되었고, 이후 독일 항공산업의 상징적 존재였던 거대 비행선은 순식간에 사양길로 접어들어, 2차대전 때는 그나마 온존히 남아 있던 비행선들이 해체된 뒤 전쟁물자로 징발되는 굴욕까지 당한다.

마블 코믹스의 창시자 마틴 굿맨이 그의 아내와 신혼 여행을 가려고 이 비행선을 타려고 했지만 티켓이 부족한 탓에 나란히 앉을 수 없어서 비행기를 탔다고 한다. 만약 그들이 나란히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었다면 마블 코믹스는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5. 매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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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영국의 락밴드 레드 제플린의 1집 앨범 Led Zeppelin(앨범)의 커버에 사용되었다.

1975년, 미국에서 이 비행선 폭발사고를 소재로 영화화 했었다. (영제: The Hindenburg)
영화 정보 [펼치기ㆍ접기]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220px-Hindenburg_%281975%29.jpg

감독은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유명한 로버트 와이즈. 패튼 대전차군단에서 조지 S. 패튼을 잘 연기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조지 C. 스콧 (1927~1998)주연으로 배급은 유니버설 픽처스가 맡았으며 한국에서는 비디오 제목으로 힌덴버그라는 제목으로 나왔다. 83년 6월 12일 명화극장으로 더빙 방영되었고, 외국 사이트를 잘 검색하면 지금도 어렵사리 구할 수는 있다.

이 영화는 비행선의 개발과정 같은 역사적 관점을 다룬 것이 아닌 정치적 음모 등을 첨가한 픽션 스릴러에 가깝다. 폭발참사가 발생했던 마지막 비행을 메인테마로 삼고 있는데, 실제 폭발 원인에 대해선 많은 의혹이 있지만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것에 비해, 이 영화에서는 히틀러의 유대인 탄압에 보복하는 의미로 유대인 테러리스트가 설치해 놓은 시한폭탄 때문에 터진 것으로 그렸다.[9]

수소 기낭이 들어있는 거대한 동체 내부 철골조를 실제 세트로 만들거나, 화려한 객실, 조타실등의 고증도 꽤 정확하게 묘사했다. 특히, 거대한 모형 비행선을 이용해 찍은 북해의 하늘을 날아가는 장면등은 매우 박력있고 아름다운 영상을 보여준다. 다만 비행선이란 게 워낙 조용하고 천천히 움직이는 지라 공중 비행액션은 그다지 많지 않고 대부분 배우들이 실내에서 대사 치는 장면이 주류다. 마지막 폭발장면은 촬영세트를 이용한 시한폭탄이 터지는 장면에서 실제사고 기록영상으로 이어지는데, 이게 꽤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평은 나쁘지 않았으나 제작비 1500만 달러로 만들어졌음에도 북미 흥행이 2790만 달러에 그치면서 흥행은 성공하지 못했다.

로버트 와이즈의 영화 중 가장 졸작으로 평가받는 영화이다. 시스켈과 이버트 모두 이 영화를 혹평하였다. 로튼 토마토에서도 36%의 신선도가 매겨졌다. 힌덴부르크 참사 이전까지의 필러(Filler) 부분에서 캐릭터들의 성격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모양새가 너무나 형편없다는 것이었다.

1989년부터 상영된 미국의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에서는 뭔가 끔찍한 일이 있을때 저 "Oh, the humanity!"가 패러디되어 자주 사용된다.

1996년 출시된 미국 게임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은 대체역사 게임으로, 히틀러가 말소되어 나치 독일이 존재하지 않아 독일이 헬륨을 수입 못하는 비극은 일어나지 않아 본 참사는 일어나지 않아 거대 비행선 시대가 막을 내리는 일은 없었지만, 그 대신 군용으로서의 거대 비행선은 현실의 나치 독일의 포지션에 위치한 악의 축 소련군의 공대지 준 슈퍼무기 키로프 비행선으로 계보가 이어진다.

1997년부터 상영된 미국 애니메이션 다리아의 주인공 다리아의 사물함에 이 사고의 사진이 걸려 있다.

1998년부터 발간된 일본 만화 풀 메탈 패닉!에서 쿠르츠 웨버 베르팡강 클루조에게 시각테러용으로 쓰는 장면이 나왔다.

2004년 7월부터 상영된 NGC 사상 최악의 참사 시리즈에서도 소재로 다루었다. 조사 결과, 지연된 일정에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급회전을 하는 인재가 발생하였음이 밝혀졌다. 즉 설계상 급회전이 불가능해 철저한 훈련과 교육이 이루어졌음에도 일정을 위해 무리한 착륙을 시도하였고, 이 결과 응력을 받은 4번 수소주머니 옆의 케이블선들 중 하나가 끊어져 수소주머니를 찢은 뒤, 비에 젖은 계류밧줄이 전기를 옮겨 당시 오랜 비행과 악천후로 전기가 충전된 힌덴부르크에 불을 붙였다고 하였다.

2011년, TV영화 힌덴부르크도 나왔는데 75년작 줄거리랑 비슷하다.

2013년 3월 7일, 영국 Channel 4에서 What Destroyed the Hindenburg? (무엇이 힌덴부르크 호를 침몰시켰나?) 라는 제목으로 다큐멘터리가 제작되었다. 관심있는 사람은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2016년 출시된 게임 Hearts of Iron IV에서도 이벤트로 등장한다. 만약 독일에서 정책 결정 중 비행기 안전 기준을 높이는 정책을 채택하면 힌덴부르크가 터지지 않는다. 만약 터지지 않으면 "큰일날 뻔했군"이라고 뜨고 터지면 위에서 언급한 "오 인류여"가 뜬다. 다만 카이저 복위루트를 타고 처음에 안터지면 빅토리아 루이제 루트를 타면서 황족이 루이제 빼고 몰살당한다.

2018년 3월, 미국 드라마 Timeless에서 이 폭발 사고를 짧게 묘사한다.(1시즌 1화) 사고 영상 여기에선 기낭이 찢어져서 수소가 유출되고, 여기에 누전이 발생해서 수소가 인화되어 폭발했다는 것으로 묘사한다.

2019년 3월, 람슈타인의 곡 Deutschland의 뮤직비디오 화면에서 힌덴부르크 참사가 짤막하게 나온다.

파일:BG_CS_PV2_68.jpg
2021년, 대한민국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의 스토리 3장 에덴조약 편에서 아리우스 스쿼드가 만마전의 비행선을 테러하는데 그 장면이 이 사건이랑 비슷하다.[10]

2022년, 미국 영화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에서 수소 발전소를 짓는다는 법안에 서명한 것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고백하는 주지사 클레어( 캐서린 한)는 과학자인 라이오넬 투상(레슬리 오덤 주니어)로부터 가정용 배관으로 들어갈 경우 가스가 누출될 거라는 위험성을 지적한 앤디( 자넬 모네)가 사실은 옳다는 이야기를 듣자, 자신이 사람들 집을 힌덴부르크 호처럼 바꾸는 거였냐며 경악한다. 국내에서는 그리 널리 알려진 사건이 아닌지라 넷플릭스 자막에서는 수소폭탄으로 번역되었다.


[1] 2번째 영상 2분 51초에서 들을 수 있다. 꽤 특이한 감탄사라서 힌덴부르크 참사 전용으로 자주 인용된다. [2] 정확한 최초 발화 원인은 결국 밝혀내지 못했다. [3] 비디오를 보면 외피가 아주 순식간에 다 타서 없어져 버린다. [4] 다만 1937년은 아직 독일이 안슐루스 뮌헨 협정까지는 안 하던 때였다. [5] 이는 현대에도 마찬가지이다. 헬륨은 천연가스에 함유된 것을 천연가스 생산의 부산물로 얻다 보니 생산량이 그리 많지 않고 생산량을 늘리기도 힘들지만, 수소는 물을 전기분해하기만 하면 간단히 생산할 수 있어 헬륨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6] 위 영상의 48초 쯤 나온다. [7] 당시에는 동시녹음을 할 수 없었고, 녹음은 SP음반에 짧게 할 수 있었다. [8] 밀도가 매우 작다, 위험도가 크다, 연소 범위가 넓다, 산소가 섞인 불과 만나면 음속의 3배가 넘는 속도의 폭굉을 일으킨다. [9] 원래 계획상으로는, 승객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착륙한 이후, 승객들이 모두 내린 후에 기체만 폭파시키려고 했으나 착륙이 지연되는 바람에 착륙 직전 폭발하여 인명피해가 나게 된 것으로 묘사된다. 폭탄을 설치한 유대인이 연착에 놀라 폭탄을 다시 해체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10] 마침 만마전이 소속된 학원인 게헨나 학원도 독일을 모티브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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