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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4 10:33:32

황금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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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개요2. 상세3. 기타

1. 개요

파일:PpvECsj.jpg
2010년 춘천시 쌍용페스티벌 2010 당시 지원차량으로 온 전투차량 기반 황금마차.

파일:external/img.bemil.chosun.com/20111010164951.jpg
2013년 계룡시 군문화축제 당시 지원차량으로 온 민수차량 기반 황금마차.

수요가 적거나 부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PX가 없는 GOP, 강안 경계, 해안 경계 소초와 같은 격오지를 순회하고 이따금 유격 훈련, 진지공사 숙영지 한켠에 자리잡고 이런저런 물품을 파는 국군복지단 이동식 PX 차량의 애칭. 본래 정식 명칭은 충성이동클럽이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외형적 특징만 따진다면 황금색도 아니고 마차는 더더욱 아니다. 그러나 노란색이 금빛과 가장 가까운 색인데다가, 맛없기로 유명한 병영식(짬밥)을 먹는 군인들이 군것질거리로 먹고 싶어하는 간식과 필요한 생활용품 등을 잔뜩 싣고 오는 금덩이만큼 반가운 차이므로 이를 황금마차라고 부르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1]

이런 좋은 이미지가 굳어져서 지금은 복지단에서도 황금마차를 정식 명칭으로 쓰고 있다. 황금마차라는 단어 자체가 정식 명칭인 충성이동'클럽'과는 달리 외래어가 섞이지 않은 단어이기에 외래어 사용에 대한 거부감도 없고, 복지단과 국방부의 간부들이 듣기에도 어감이 꽤 좋아서 공문 및 군사서류에서도 황금마차라는 명칭을 이동식 충성클럽과 함께 병기할 정도이다. 물론 시대적으로 마트라는 표현이 권장되는 추세이고, 어디까지나 별칭이다보니 경우에 따라 '이동마트'라는 호칭을 따로 쓰기도 한다.

미군에도 당연히 황금마차가 있다. 하지만, 한국과는 다르게 스케일이 큰 데다 프랜차이즈 식당이 많다. 트레일러 한대를 통째로 매장으로 쓰는 것은 기본. 수송기 군수지원함을 통째로 쓰기도 한다. 괜히 AAFES[2]에서 'We go where you go'(당신이 가는 곳에 우리도 함께 한다.)란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는 게 아니다.

2. 상세

파일:황금마차 왔다.jpg
과자나 음료수 같은 주전부리가 채워진 선반 및 냉동식품과 아이스크림 등이 담긴 냉동고나 아이스박스를 싣고 GOP와 같은 격오지들을 1~5주 간격으로 뽕짝 혹은 최신 가요를 틀며[3] 여기저기 순회하거나 진지공사 유격을 위해 조성된 숙영지에 방문해서 피폐해진 군인들에게 이것저것 판매하기도 하는데, 이조차도 기상이나 도로, 부대 상황에 따라 항상 일정하게 오는것도 아닌지라 GOP 주간근무자들은 전방 뿐만 아니라 뒤편 보급로도 함께 살피기도 하며, 일단 황금마차가 보이면 간부나 병사 할것 없이 현금과 카드를 집어들고 버선발로 나가 과자&음료수&아이스크림, 담배 등을 (근무자들 몫까지 더해) 대량으로 구매해 관물대와 냉장고에 짱박아놓고 조금씩 먹는다.

거기다 꾸물대다간 아무것도 못 산다는 심리는 짬이 차서도 마찬가지라 일단 보였다 하면 간부들은 실내 교육을 연기시키고, 달팽이랑 최저기록 경신에 도전하던 말년병장 뿐만 아니라 사회의 풍요로움 속에 길들여진 예비군조차도 반사적으로 시선이 향하는 신묘한 힘을 지닌 차량이다.[4]

게다가 이곳저곳 들렀다 오는 과정에서 한가득 실렸었던 과자며, 음료수, 아이스크림들이 점점 줄어들다 동날 수도 있기에 가장 마지막에 들린 부대들일수록 인기가 없는 것들까지 닥치는대로 사들이기도 한다.[5] 게다가 혹시라도 황금마차가 예정된 시간에 오지 않을 경우 해당 부대 병력의 분노 게이지가 상승하는 광경을 볼 수 있으며 전역/ 휴가/ 외박 다음으로 중요할 정도다. 특히 격오지에서 군복무를 하는 흡연자들은 담배의 수급이 아주 중요한데, 황금마차가 올 때 마다 담배를 여러 보루씩 사놓고 관물대에 저장해둔다. 왜 그렇게 하냐면, 폭설/폭우 등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서 황금마차가 끊기면 강제 금연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우울증, 불안 및 금단현상 요인으로 전반적인 부대 분위기나 전투력이 매우 저하되기 때문에 자살 및 기타 뜻하지 않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간부가 담배 심부름을 하는 일도 생긴다.[6]

황금마차의 동선 또한 매우 중요하다. 통상 운행순서가 정해져있고, 매진된 물품을 중간에 보충할 수 없기 때문에 가장 마지막 부대에 도착하면 가장 중요한 담배는 당연히 매진이고, 보통 사이다와 새우깡만 남게 된다. 해당 부대는 늘 희망고문을 당하는 것이다. 이 와중에 휴가자가 없는 상태가 지속되면, 부대 근처에서 발견되는 꽁초만이 살길이다. 소대장부터 이등병까지 너나없이 땅바닥만 쳐다보고 다니는 진풍경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 순간 만큼은 모두가 평등하다. 짬으로 후임병의 득템을 갈취하는 짓 하다가 걸리면 그날 전반야 후반야 말뚝근무 확정이다. 지금보다 사정이 훨씬 열악했던 1997년 모 부대 GOP에서 복무중이었던 한 이등병이 제발 황금마차 동선 한 번만 바꿔달라고 소원수리를 날렸을 정도다. 실제로 어느날 늘 꼴찌였던 해당부대에 재고충만 황금마차가 1순위로 도착했다. 광란의 축제분위기 속에서 황금마차 운용병은 핸들 한 번 꺾었을 뿐인데 구세주로 추앙받았다.

상품 판매원은 차량을 운전하는 복지단 소속 군무원이나 동행한 판매병이 맡는데 전자의 경우 '아저씨~ XX주세요'하는 식으로 사회의 슈퍼 주인 부르듯 하면 '내 짬밥이 몇년인데! (어쩌구)' 하며 묘하게 투덜거리는 경우도 있다.[7] 참고로 노지에 차량을 세워놓고 파는 특성상 여름과 겨울에는 지옥을 맛본다. 과거엔 종종 이동식 점장들이 방문부대 병력들에게 갑질을 하거나[8]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만으로 방문하려던 부대에 방문하지 않거나 물품을구매하러온 병사들을 다 쫓아내고 혼자 돌아가는등 이들의 횡포도 매우 심각했다.

또한 가장 최전방에 위치해 있었던 GP에는 위험성 뿐만 아니라 길이 험난한 탓에 이것도 못 들어왔기에 대개 부식차와 함께 들어오는 행정병(주로 보급계)에게 돈을 주고 다음 부식차편에 부탁하는 식으로 사제물품을 조달해야 했다.

또한 복지단 지원본부에 소속되어 있으면 가끔 이런저런 일로 점장들을 소집할 때 해당지원본부 소속 황금마차 여러대가 한 자리에 모이는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파일:attachment/cdpkorea-1357138044-1.jpg
별의별 곳에 손을 다 뻗는 GS25가 이제는 PX에 이어 황금마차의 영역까지 넘보는 듯하다. 해군 해병대의 PX를 대체하는데 이어 이동식 편의점으로[9] 곳곳을 다니기도 한다. 사실 이게 원래는 국립공원 근처의 도로에 주차해서 운영하는 일종의 노점상 형식의 차량인데 GS가 해군 군마트 계약을 따내면서 군대에서도 써먹는 것이다. GS25 이외에도 CU도 이런 이동식 편의점을 운영한다.

그 밖에 대한민국 해군에서 함선 전체의 황금마차 구실을 하는 군함에 대해서는 군수지원함 항목과 천지급 항목을 참조. 해군은 이동식 매장 역할인 해상 함선을 보물선이라 호칭하는 경우도 있다.

파일:11 Blue sky.jpg
부대 내에 민간 복지업체가 많은 공군도 황금마차 같은 이동식 BX를 운영했다. 이유는 공군 기지가 너무 넓어 병사들이 자기 구역에서 BX가 있는 구역까지 왔다갔다하기 힘들어서. 위 사진은 2000년대 제11전투비행단의 이동식 BX. 부대 사정이 나아진 후에는 그냥 기지 내 구역별로 미니 BX를 더 만들거나 푸드트럭을 들여온다.

파일:172d16d74db2e26cc.jpg
1, 2차 대전에서도 영국군과 미군은 최전선에서도 트럭에서 직접 도넛을 튀기고 커피를 내리며 도넛을 공급,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이걸 기념하기 위해 미국에는 6월 첫 번째 금요일이 도넛의 날(National Doughnut Day)이 되었다. 이 날에는 미국의 많은 도넛 매장이 무료 도넛을 제공한다.

3. 기타

블럭 제조사 옥스포드에서 이 황금마차 제품을 출시했다. #

시골지역이나 오지에서도 이와 비슷한 구실을 하는 트럭이 순회한다. 슈퍼차 또는 만물상 트럭이라고 불리는 차량인데, 말 그대로 트럭(주로 1톤 트럭)에 각종 식자재, 부식, 주전부리, 음료, 주류 등을 싣고 정기적으로 마을을 순회하는 이동식 슈퍼마켓이다. 택배 산업이 발달하기 이전인 1990년대 이전에는 백화점 업체에서 대형 트럭이나 버스에 물건을 싣고 각 지역을 이동하며 판매하던 '이동 백화점'도 있었다. 1970년대에 신세계백화점에서 '이동 백화점'을 운영한다는 내용을 다룬 신문기사 이러한 슈퍼차를 다룬 예능으로 SBS 개국 직후의 초창기 코미디 프로그램인 웃으며 삽시다의 '슈퍼차 부부'란 코너가 있었는데, 여기서는 최양락- 임미숙, 김학래- 팽현숙이 커플로 출연한다. 즉 실제 부부가 반려자를 맞바꿔서 극중에 등장한 것이다. 또한 이경규가 딸 이예림, 유재환과 함께 했던 예림이네 만물트럭이 이러한 슈퍼차를 끌고 다니던 예능이었다.

현대에는 없을 것 같지만 예림이네 만물트럭 사례에서도 보듯 경상북도와 강원도 오지, 혹은 섬마을에는 여전히 수요가 있어서 2010년대 중반에도 방송을 탄 적이 있다. 경우에 따라 동네주민의 의류 잡화 구매주문을 받거나 처방전이 필요없는 일반의약품 구매대행, 택배도 맡는다.

국내에서만 수요가 있는 것이 아니라서 격오지 해외파견을 나간 한국 근로자나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운영하기도 한다. 열악하고 인프라가 발전하지 못한 해외 건설현장이나 자원봉사활동 지역 등에 주로 파견된다. 어감 자체가 좋아 황금마차라는 호칭을 민간에서도 사용하는 추세. 삼성물산 해외 근무자를 위한 '사랑의 황금마차'(한국경제)

일본도 고령화 영향으로 저런 식으로 비슷한 역할을 하는 트럭이 돌아다닌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경우 마트나 상점에 가서 장보기가 힘들기 때문에, 트럭을 이용해 노인들이 사는 곳 바로 앞까지 이동해 각종 물건을 팔고 있으며 이동식 편의점 형태로 생필품과 식자재, 생활용품 등을 주로 다룬다. 이동 수퍼마켓 토쿠시마루 홈페이지 심지어 유통 대기업마저 시장에 뛰어들었다.


[1] 그렇기 때문에 이름과 실제가 다른 것 문서에서 '실제로는 이름과 실제가 다르지 않은 것'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사람은 물리적인 특징으로만 이름을 짓지 않기 때문이다. [2] Army Air Force Exchange Store의 머릿글자. 육공군 복지지원단으로 주로 번역한다. [3] 이는 방문 지역에 존재감을 알리기 위한 행위로, 점장이나 방문 부대에 따라 안 틀 수도 있다. 특히 남북 긴장감이 높아졌을 때 방문 빈도만큼이나 줄기도 한다. [4] 주호민에서도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하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오지의 간부가 황금마차 관리관과 외상이나 언쟁 등을 벌여 찍힌 상태라면 화해하거나 떠나지 않는 한 보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5] 이유야 당연히 언제 또 올지 모르니 아쉬운대로 사들이는 것이다. [6] 거창한건 아니고, 돈을 걷은 다음 간부가 퇴근이나 휴가, 보고 등등으로 후방으로 내려간 뒤 올라오면서 박스채로 가져온다. 그럼 담배에 굶주려 있던 중독자들이 우르르 몰려와 자기 몫을 가져가 흡연하며 고립지 근무 + 금단 증상으로 인한 우울감을 떨쳐낸다. 또한 이때는 원래 피우던 담배? 그런건 상관 안한다. 며칠간 금단현상에 괴로운 판에 종류 그런 거 없고 마구잡이로 잡힌다. [7] 군무원 중에는 군에서 간부로 복무하다 전역하고 특채로 들어온 경우도 꽤 많다. 물론 그런 사람들은 주로 부대 마트쪽으로 빠지고, 이동마트쪽은 민간인 출신 군무원들이 주로 맡기도 한다. 그렇다 쳐도 대부분 병사들 아버지뻘인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아무래도 정식으로 부대 안에 마트건물이 턱하니 있는게 트럭끌고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하는 이동식하고는 차이가 있다보니 이쪽 세계에서도 점장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차별이 좀 있다고 한다. 참고로 국군복지단 내에서는 점장으로 불리는 사람들이니 점장님, 혹은 관리관님이 최선의 호칭이다. [8] 대표적으로 경례를 안한다는것, 물론 병 계급이라 해서 업무 혹은 계급상 상사거나 직속상관도 아닌 군무원에게 경례를 할 의무따위는 없다. [9] 해당 이동식 편의점은 한국산업기술대학교(현 한국공학대)에서 편의점 교체로 인해 편의점을 쓸 수 없었을 때 임시로 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