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White Trash쓰레기 백인이라는 뜻으로, 용어의 역사는 대영제국부터 시작한다. 영국인들이 당시 북미의 13개 식민지(지금의 미국)에 살고 있는 백인들을 경멸하기 위해서 쓰레기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 시초로, 처음 White Trash라는 용어가 사용된 것은 1821년 미국. 빈민층 백인에 대한 욕설로 사용되었다. 특히 1850년에 용어가 유행처럼 번져서 귀족 백인이 하층민 백인에게 백인 쓰레기라고 부르며 경멸하는 것을 즐겼다. 이렇게 시작된 용어가 현재까지 내려온 것이다.
주로 미국 도시 지역의 백인 빈민, 저소득층 백인 노동자, 공장들이 밀집한 공단 지역, 임대 공영 아파트, 캠핑카 등에 사는 백인들을 자조적으로 이르거나 조롱, 폄하하는 단어이다. 주로 도시지역의 하층민, 빈민들로 육체노동과 상점 배달원, 트럭 운전수 등의 일에 종사한다. 그냥 백수들도 있고, 매춘부나 마약사범, 폭주족, 갱스터같은 범죄자들도 있다. 비슷한 단어로 푸어 화이트라는 말이 있다.
화이트 트래시가 도시지역의 하층민 백인을 주로 가리킨다면 서부와 중부 지역역 혹은 시골, 지방 출신 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레드넥이라는 멸칭이 따로 존재하기도 한다. 저소득자라는 공통점이 있어서 여러모로 레드넥과 의미가 겹치는 경우가 있기도 한다. 또한 푸어 화이트나, 영국의 차브족이나 러시아의 고프닉과 대충 의미가 비슷하다. 같은 백인 상류층, 중산층한테도 멸시당하는 편이다. 일반적 이미지는 레드넥만큼이나 꼰대에 술, 담배를 입에 달고 사는 무식한 이미지.
해당 표현에 대해서는 논란이 존재한다. 백인이라는 정체성은 사회적 강자로서의 정체성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백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표현인 것은 둘째 치더라도 빈민은 엄연히 사회적 약자일뿐더러, 전반적으로 계급주의에 기반한 범주화적 혐오를 내제화한 표현이라는 것이다. 현재는 인종차별 용어로 사용하나 사실 타인종이 백인을 욕하기 위해 사용했던 용어라기보다는 귀족 백인이 하층민 백인을 욕하기 위해 사용한 용어다. 이런 사실은 꼭 이해하고 있어야 되는 부분이다.
음성 기호로 Whisky Tango라 부르기도 한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주로 트레일러에 사는 가난한 백인들이 화이트 트래시라고 불린다. 캐나다 드라마 트레일러 파크 보이즈가 바로 그런 트레일러에 사는 백인 빈곤층을 다루었다.
2. 기타
창작물에서는 평범한 소시민이나 패배자 이미지로 자주 나오며 록키 발보아가 대표적 이미지. 영화 8 마일의 에미넴이 화이트 트래시라고 무시당하는 도시 빈민가 백인의 삶을 잘 보여준다.1860년대의 미국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도 등장한다. 아주 작은 농장을 흑인 노예 없이 직접 경영하거나, 부유한 다른 농장주들의 적선으로 겨우 입에 풀칠이나 하는 백인들을 묘사하고 있다. 부유한 농장주에게 귀속된 흑인 노예들은 이러한 가난한 백인들보다 자신들이 훨씬 낫다고 우월감을 느낄 정도.[1]
Badass로 형상화되기도 하며 이 캐릭터는 에미넴이나 WWE의 스티브 오스틴이 대표적이다. 참고로 둘다 보수보다는 리버럴에 가까운 편이다.
왓치맨(드라마)에서 로어셰크 가면을 쓰고 활동하는 털사의 범죄 단체 '제7기병대' 역시 주로 화이트 트래시 계층에서 조직된 범죄 단체다. 화이트 트래시가 범죄, 특히 인종차별적 범죄에 가담할 확률이 높단걸 알면 씁쓸한 부분.
2020년대에는 Whigga라는 단어로 불리기도 한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진행했던 비즈니스 서바이벌 예능 어프렌티스에서 한 참가자가 이 표현을 사용했는데 이 표현을 듣고 빡친 트럼프가 결과에 상관 없이 바로 해당 참가자를 잘라버리며 탈락한 일도 있다. 영상
[1]
실제로 미국에는
연한계약하인(Indentured servant)이라 하여 영국이나 아일랜드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온 가난한 백인들이 부유한 백인 지주의 노예가 되어 살았던 역사가 있었다. 이들은 지주한테 진 빚을 다 갚지 못하고 죽으면 아내나 아이가 대를 이어 지주의 노예가 되어서 살았으며, 흑인 노예들처럼 시장에서 공공연하게
인신매매의 대상이 되었다. 미국에서 이 연한계약하인들이 법적으로 폐지된 때는 무려 1917년에 가서였는데, 흑인 노예들보다 훨씬 오랫동안 존속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