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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1 03:01:53

허버트 소블

Herbert M. Sobel ( 1912년 1월 26일 ~ 1987년 9월 30일(7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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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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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데이비드 슈위머가 연기한 모습. 얼굴도 은근 비슷하고 연기력도 뛰어나 소블 역을 잘 살렸다. 다만 실제 소블은 체구가 작은 편인 반면 배우는 키가 185cm의 장신인 것은 차이가 크다.

1. 개요2. 생애3. 중대장으로서의 소블
3.1. 가혹행위와 트집, 본인의 군기 위반 행위3.2. 전술적 무능3.3. 그 외의 해프닝3.4. 윈터스와의 갈등, 그리고 전출
4. 훈련교관으로서의 소블5. 소블의 뒷이야기6. 캐스팅 관련

1. 개요

제2차 세계 대전 시기 미국의 군인이자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등장인물. Sobel이란 철자 때문에 웹상에서 떠도는 자료에는 소벨로 기재된 경우도 찾아볼 수 있다. TV판 배우는 프렌즈 로스 겔러 역할로 유명한 데이비드 슈위머. MBC 방영판 성우는 송준석.

2. 생애

일리노이주 시카고 출신으로 유대계 혈통이다. 입대 전에는 의류 판매업에 종사했다. 전쟁이 발발하자 미합중국 육군 사관후보생 과정에 지원했고 보병 소위로 임관했다. 중위로 진급하면서 제101공수사단 제506강하연대에 배치, 공수부대 장교가 된 뒤 이지 중대 중대장이 되었고, 곧 대위로 진급했다.

노르망디 상륙 작전을 앞두고 영국에서 훈련하던 중 독도법 미숙지와 부족한 전술 이해, 각종 가혹행위와 이를 버티지 못한 중대 부사관들의 집단 항명 등 여러 문제점이 부각되면서, 제101공수사단을 떠나 본토의 공수학교에서 공수부대에 지원한 군의관, 군종장교의 공수교육을 맡는 교관으로 떠나게 된다.

이후 506연대의 군수장교로 공수부대에 돌아와 종전과 동시에 군생활을 마쳤다.

3. 중대장으로서의 소블

융통성 없는 엄격한 규제, 고된 훈련으로 중대원들을 들볶고 괴롭혔다. 단순히 훈련만 FM대로 힘들게 시키는 거라면 '규정에 있으니' 할 말이 없지만, 소블은 갈굴 거리가 없으면 불법으로 건수를 만들어서라도 갈구는 인물이었다. 아래 목록을 보면 알겠지만 군장 실밥이 보이거나 바지에 주름이 있다고 외출을 금지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트집을 잡았는데, 이런 군복 주름, 약실 청소, 실밥, 총대, 대검 등은 화면상에서는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다. 시청자들은 볼 수도 없는 작은 결함을 갖고 트집을 잡는 소블을 보며 이지 중대원이 느끼는 불합리함과 분노를 함께 체감할 수 있다.

이런 성격 때문에 병, 부사관, 장교를 막론하고 소블과 가깝게 지내는 인물이 거의 없었다. 유일하게 터놓고 지내던 윌리엄 에반스( 사이먼 페그)라는 부사관이 있었으나 대놓고 아는체 하지는 않고 지냈다.[1] 그리고 에반스는 첫 강하작전에서 전사했다.

3.1. 가혹행위와 트집, 본인의 군기 위반 행위


작중에 전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이외에도 징계 거리를 만들기 위해 자신이 스스로 군법을 어기기도 했다. 부하 장교를 시켜 임의의 병사들에게 없는 일을 만들어 징계하도록 부추기거나, 심지어 중대원들의 총기를 훔쳐오게 했는데 실수로 타 중대의 총기를 빼오는 바람에 거센 항의로 곤욕을 치른 적도 있을 정도였다. 군대 갔다온 사람이면 이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짓거리인지 알 수 있다.

특히 악질적인 짓거리 중 하나가 바로 스파게티 특식 사건이다. 어느 금요일 소블은 윈터스더러 '내일은 주말인데 비도 오고 하니 병사들에게 특식으로 스파게티 좀 주고 실내 교육 정도만 하면 좋아하겠지?'라며 웬일로 풀어주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진짜로 스파게티가 나오자 병사들이 허겁지겁 먹고 있는데[8], 갑자기 냅다 쳐들어와서는 '훈련 일정이 변경되었다! 지금 당장 커래히까지 구보다!'를 외치며 바로 구보 준비를 시켰다. 결국 중대원들은 스파게티를 다 먹지도 못했고, 그나마 좀 먹은 병사들중에는 냅다 산악구보를 하다가 스파게티를 토해버리는 인원도 있었다. 그 와중에도 소블은 그만두면 나랑 완전히 안녕이라며 약을 올리는데, 결국 다들 악에 받쳐서 시키지도 않은 군가를 분노어린 목소리로 고래고래 부르며 소블을 완전히 제치고 구보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원작에서는 명령의 주체가 누군지 직접 드러나진 않고 그냥 누군가 뛰어 들어와 상황을 알렸지만, 중대의 지휘관이 누구인가를 생각해 보면 소블이 처음부터 계획한 짓거리임을 알 수 있다. 참고로 드라마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때 낙오된 인원이 몇 명 나왔는데, 실제로 그들은 퇴소당했다고 한다.

드라마 1화에선 윈터스에게 중위 계급장을 달아 주면서 은근슬적 떼어낸 소위 계급장을 자기가 챙겨갔다.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군인들 중에선 자기가 달았던 계급장을 기념으로 보관하는 경우도 많다. 더 중요한 건 계급장도 엄연히 사유물이므로 절도다. 그게 보급받은 것이 아니라, 개인이 자비로 사서 단 것이면 더더욱 문제가 된다. 오늘날보다 사제 피복 비율이 높았던 2차대전 당시의 장교들은 철제 도금뿐 아니라 좀 들여서 순금, 순은제 계급장을 사다 쓰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그렇다면 죄는 더욱 무거워진다. 이는 사소해 보이지만, 소블 대위가 얼마나 내로남불식 사이비 원칙주의자인지 알 수 있는 중요한 극중 장치이기도 하다.

또한 소블 대위는 육군 항공대의 항공기 승무원용 가죽 점퍼를 야상 대신 입고 다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당시 항공기 승무원 외엔 착용이 금지되어 있는 옷이었다. 워낙 육군 장교들 사이에 위반하고 멋대로 구해 입는 경우가 많아 거의 단속 안 했다지만, 부하들에게는 FM을 넘어 결백증 수준으로 규율을 강요하면서 정작 본인은 규정을 대놓고 무시하는 한심한 작태를 보인 것이다.

3.2. 전술적 무능

실질적으로 가혹행위에 가까운 찌질한 짓으로 부하들을 괴롭혔지만 소블 중대는 부대에 갇혀 훈련만 했기에 숙련도가 제일 높았고, 이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는 실적은 뛰어났다. 그래서 항명 사건이 벌어지기 전까지는 싱크 대령을 포함한 상관들의 평가도 좋았고, 전투 투입 전까지는 진급도 무난하게 했다. 그리고 전투 지휘관으로서의 능력마저 좋았으면 중대원들도 뒤에서 욕은 할지언정 대놓고 불만을 토로할 순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소블 지휘 능력은 실전에서 믿고 따를 수 없는 수준으로, 병사들이 소블과 전투에 나서면 소블을 버리고 딴 중대장을 찾아 합류할 거라고 뒷담화를 할 정도였다. 특히 전술 훈련에서 작전 지휘능력이 빵점에 가까웠다.

작중에 나오는 주요 장면만 꼽아보자면, 저런 사람이 어떻게 보병부대 중대장까지 됐을까 싶을 정도다.

3.3. 그 외의 해프닝

지휘 능력과는 별개로, 소블 자신의 잘못이라 하기는 애매하지만 중대원들의 신임을 못 받았음을 알 수 있는 해프닝들이 있었다.

3.4. 윈터스와의 갈등, 그리고 전출

유능한 부하 장교인 리처드 윈터스에 대한 질투와 견제가 심했다. 상급 장교 싱크 대령이 윈터스를 보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자 병사들 관물대를 털어 병사 및 장교들의 외출을 취소시키거나, 갓 선임 중위로 진급한 윈터스를 중대 급양장교를 겸직시켜 휴일에도 출근케 하는 등 시시때때로 윈터스를 갈구며 괴롭혔다. 이러한 소블의 행위는 영국 주둔지에서도 명령한 시간에 화장실 청소를 완료하지 않았다는 사소한 이유[13]로 꼬투리를 잡아 외출통제 60일을 수용 혹은 꼬우면 군사재판에 회부하라고 한 것으로 정점에 달했다. 이게 억지인 이유가 일방적으로 본인이 10시로 정한뒤 아침에 9시 45분으로 변경해 시간을 변경시켜놓고 제대로 통보[14]도 하지 않은 주제에 상관 명령 불복종이라며 모든 책임을 윈터스에게 뒤집어 씌우려 했기 때문이다.

소블도 그냥 견제하고자 억지트집을 잡은 셈이었기에 불안한 동공지진을 일으키며 "어차피 너는 주말에 나가지도 않는데 그냥 외출통제 받아들이는게 어때?"라며 은근슬쩍 외출 제한으로 합의보자고 꼬드긴다. 그러나 소블의 똥군기에 빡칠 대로 빡친 윈터스는 펜을 빌리며[15] 군사재판 신청서에 싸인을 하며 신청해 버렸다. 군사재판 진행을 위해 윈터스가 전투와 관련없는 보직으로 임시좌천되었고 상황이 이렇게 되자 립튼, 가니어를 비롯한 이지 중대 부사관들은 곧 있을 대규모 상륙작전 때 소블의 지휘로 중대원들을 개죽음 당하게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단체로 부사관으로써의 일을 그만두겠다며 항명을 벌이기까지 한다. 싱크 대령이 항명을 한 부사관들에게 전시중이라서 총살감이라고 노발대발하며 소리쳤지만 실제 처분은 강등 또는 불명예 제대 및 타부대로 전출 등의 징계조치가 내려졌다. 애초부터 싱크 대령도 홧김에 큰소리만 친 것으로, 실제로 항명은 아니다. 이 사태로 높으신 분들도 소블의 지휘 능력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고, 결국 소블은 공수보병들과 같이 강하해야 하는 군의관 군종장교 등을 훈련시키는 교관으로 사실상 좌천에 가까운 인사 이동한다.[16] 소블의 후임 중대장은 베이커 중대의 선임장교였던 토머스 미헌 중위가 맡게 된다. 미헌 자체가 워낙 사람이 좋은 탓도 있겠지만 소블이 워낙 답이 안 나왔던지라 미헌은 졸지에 최고의 중대장으로 예우받았다.[17] 어느 이지 중대 생존자는 "미헌 밑에서, 우리는 마침내 완벽한 중대가 되었다."고 회상했을 정도이다.

4. 훈련교관으로서의 소블

겉으로 드러난 결과를 볼 때, 훈련교관으로서의 소블은 확실히 능력이 있는 인물이었다.[18] 가혹행위와 똥군기를 부리긴 했지만, 훈련소에서 그렇게 힘들게 훈련을 시킨 덕분에 이지 중대원들의 단결력이 매우 좋아졌고 전장에서 체력적인 문제로 고전하지 않았다는 건 당시 이지 중대원들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워낙 독하게 굴림당한 이지 중대원들은 체력이 만빵이 되어, 훈련에서 열외되곤 하는 조리병들조차도 1급 판정을 받았다. 상부에서 이 결과를 믿지 않아서 조리병들만 따로 모아 재평가 해 역시 총원 1등급을 받기도 했다. 작중 언급을 보면 소블이 중대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인정을 받는 등 '훈련소 교관'으로는 유능한 인물로 묘사된다. 이지 중대를 만든 사람이 소블이라는 점은 살아남은 이지 중대원 중 누구도 부정하지 않았으며 후일 생존한 초기 장병들은 소블의 독한 훈련 덕에 고비를 넘기는 게 많았다며 이야기 했다.[19]

그리고 스스로 어그로를 독점하여 모두를 뭉치게 만들었기에 중대의 단결력 또한 사실상 소블이 키운 것이나 다름없다. 작중 닉슨은 "완전군장으로 커래히까지 달려서 왕복하면 소블을 두들겨 팰 수 있게 해준다면 이지 중대에서 못하겠다는 놈이 있을 것 같아?"라며 소블을 천재라고 평가했으며, 심지어 윈터스도 소블의 훈련법을 따르면 이지 중대는 다른 중대보다 더 강해지고 더 튼튼해지고 더 뛰어난 중대가 될 거라고 믿었다. 실제로 윈터스는 이지 중대를 '극한의 상황'에서 훈련받은 정예 중의 정예라고 평가했다. 윈터스가 싫어한 건 소블의 독단적인 훈련법보다도, 판단력 부족과 억지로 죄를 만들어 통제하는 상식 부족 - 실전 경험 부족을 포함한 전략/전술적 무능함이었다. 문제는 저런 행동이 부대원의 체력 향상과 협동심 발달을 자극하기 위해 악마를 연기한 것이 아니라, 상관들에게 눈도장을 받고 진급하고 싶은 욕심과 부하들을 괴롭히려는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소블의 악마적인 성격은, 역설적으로 윈터스가 쉽게 이지 중대를 쉽게 이끌어갈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발판이 되었다. 윈터스는 같은 부대원들과 훈련을 받는 입장과 갈굼을 당하던 위치라 중대 대원들의 신임을 얻게 되었고, 소블처럼 강압적으로 훈련을 강요한 적이 없으며 적절한 지휘능력 덕에 비난받을 이유 또한 없었다. 그리고 소블의 전출과 미헌 중위의 죽음으로 중대 왕고가 된 윈터스는 소블이 강도 높은 훈련으로 군기가 잡힌 정예에 가까운 이지 중대를 쉽게 지휘할 수 있게 된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이전, 즉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기 전부터 중대원들의 엄청난 신임을 받았다는 건 윈터스 입장에서는 엄청난 행운이었다. 소블 개인으로서도 훈련교관으로서의 능력은 인정받았기 때문에 부하들의 대규모 항명 사태에도 불구하고 큰 불명예를 겪지 않고 그냥 훈련교관 자리로 배치이동되었으니 그 자신에게 결국 도움이 된 셈.

물론, 훈련교관으로서의 결과적으로 보면 기량은 뛰어나나 이들을 이끌 품성이나 자질 자체는 당연히 빵점. 교육생들의 롤모델이 될만한 신체적 강인함이나 인격적 모범은 결여됐고, 교육자라면 반드시 지녀야 할 나름의 원칙과 보상 따위는 없이 그저 갈구고 괴롭히는데만 충실했기 때문이다.[20]

5. 소블의 뒷이야기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놀랍게도 소블 역시 101사단의 예비병력과 함께 강하에 참여했으며, 더 놀랍게도 병사들을 이끌고 독일군 기관총 진지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고 이후 무사히 본대에 합류했다는 기록이 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 드라마나 윗 문단의 설명만 보면, 실전에서 전혀 무쓸모한 지휘관처럼 보이지만 그정도까지는 아니었던 듯 하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이후, 마켓 가든 작전을 앞두고 506연대에 군수장교로 복귀했다. 그런 소블의 모습을 본 이지 중대원들의 표정은 그야말로 똥 씹은 표정이었다. 이 때도 그 성격 어디 안 가, 1945년 종전 이후 오스트리아에 주둔할 땐, 노르망디에 투입되기 직전 장교들에게 지급된 실크로 만들어진 프랑스 지도를 반납하거나 납품 단가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불하라는 지시를 내렸는데, 그 지도를 참전 기념품으로 여기던 장교들로부터 온갖 욕을 먹고 취소했다. 자기 딴엔 규정에 맞게 지 일 한다고 한 거지만, 대부분의 군수장교들이 요령있게 교전 중 손망실 처리를 해주는 와중 넌씨눈 짓을 한 것이기에 까였던 것이다.

어쨌든 이지 중대에서 전투요원으로 뛴 건 아니기 때문에 거의 등장이 없다가 최종화에 한 번 얼굴을 비춘다. 윈터스와 닉슨이 독일군의 항복 도중 독일 육군 상급대장의 연설을 듣다가 우연히 소블 대위가 지나가게 되는데, 전선에서의 활약으로 진급한 소령 윈터스는 그 때까지 대위 계급장을 달고 있던 소블이 자존심 상해서 자신을 못 본 척 외면하며 지나가자 이를 놓치지 않고 불러세운 뒤 " We salute the rank, not the man."(경례는 사람이 아니라 계급을 보고 하는 거네.)[21]라고 말해 경례를 받아낸다.

종전 후 전역하였고 이후 6.25 전쟁이 발발하여 예비역 소집령에 따라 육군에 복귀, 중령으로 전역했다. 전역 후 전기 관련 회사에서 회계사무원으로 일하며 결혼 아들 2명을 둔다. 하지만 그의 최후도 그리 깔끔하진 못했는데 회계사무원을 그만두고 사업에 실패한 이후 아내와 불화가 생겨 결국 이혼당하고 아내와 자식들이 그를 떠나게 된다. 양육권이 아내에게 있었지만, 자식들과의 교류는 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다 1971년 권총 자살을 시도하다 실패하면서 총알이 시신경을 지나가서 실명했고, 1987년 육군 보훈병원에서 75세의 나이에 영양실조로 사망했다. 그래도 당시 기준으로 오래 살았다. 생전에 이지 중대 모임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았고, 장례식장에 찾아온 이지 중대원들 또한 얼마 안 되었다고 한다. 다만 소블을 이지 중대원으로 인정은 하는 등 최소한의 예우는 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방영 이후 소블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것에 불만을 품은 그의 아들 마이클 소블이 2002년 이지 중대의 재회모임에 대리인으로 소블 중령 사후 참석해서 소블이 얼마나 뛰어난 아버지였는가 등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참전용사들의 박수를 받았다고 전해진다.[22] 더불어 중대장 시절 부하들에게 골탕먹었다는 걸(위에 언급된 호튼 중령 성대 모사 사건이나 응급 구조 훈련에서 실제로 마취 후 절개 당하는 등) 알고도 대범하게 넘어가 줬었다고도 한다.

그나마 소블은 그놈의 안 좋은 쪽의 독해빠진 성격을 사후 그의 아들이 변호라도 하려고 노력 하였다. 노먼 다이크는 이지 중대원들의 앞담화에 맞서 변호해줄 사람이 남아있지 않아 재평가는 요원한 상태.

6. 캐스팅 관련

프렌즈 로스 겔러로 높은 몸값을 자랑하던 데이비드 슈위머의 연기 변신으로도 화제를 모았다.[23] 슈위머는 연극으로 다져진 출중한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프렌즈에서의 코믹 이미지 때문에 들어오는 배역에 한계를 느껴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소블 역을 맡아 훌륭하게 소화하면서 그 한을 어느 정도 풀었다. 원작 소설을 여러번이나 정독하면서 인간 소블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24] 지금도 현지에서는 소블은 깔 망정 슈위머의 연기에 대해서는 호평 일색이다.

여담으로, 촬영 초반에 소블과 다른 대원들과의 긴장감을 조성하기 위해 제작자들이 슈위머에게 다른 배우들과 거리를 둘 것을 요구했고 슈위머는 군말 없이 혼자 놀았다고(...)


[1] 당시 에반스는 중대 최선임 부사관이었기 때문에 중대장인 소블의 지시를 보좌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지위에 있던 것도 있었다. [2] 당시 미 육군 근무복은 정복 전투복 겸용 피복이었다. [3] 립턴은 훗날 장교가 된다. [4] 참고로 미군은 매주 주말외출이 보장되어 있는데 이짓거리를 하니 중대원들 심정이 어떻겠는가. 이 때문에 다른 중대에서는 이지 중대를 저 고문관 새끼들이라고 놀려대기 일쑤였다. [5] 전시인 관계로 강제 전역해도 육군이나 해군(2차대전 중 해군도 징병권 행사가 가능해졌다.)의 징집영장을 받고 다시 군대에 와야 한다. 게다가, 공수부대 수료를 못 한 상태이므로 공수부대원이 되려면 지원과 재훈련 과정을 다시 밟아야 한다. 공수부대는 정예라는 이미지 덕에 지원률이 높아 탈락자가 다시 선발되기는 거의 불가능했다. [6] 소블 대위는 편지가 많다고 압수가 아니라 아직 자세가 안됐다는 이유로 압수 조치 되었다. [7] 음란물 잡지, 규정에 맞지 않은 복장, 콘돔 200개, 불필요한 수많은 편지, 취사장에서 훔친 물건. [8] 아무리 미군이라곤 하지만 시대도 시대고 역시 짬밥은 짬밥인지라 건더기가 잘 보이지도 않는 불그스름한 소스랑 면만 덜렁 줘서 보기엔 참 부실하기 짝이 없다. 작중에서도 이탈리아계 미국인인 프랭크 퍼칸테 병장이 "스파게티가 왜 주황색이야? 것보다 이게 스파게티라고? 케찹에 넣고 버무린 국수지! 이탈리아인으로서 이딴 건 스파게티에 대한 모욕이라고!"라고 디스했다. 하지만 정작 그래놓고는 막상 뒤에서 듣고 있던 다른 병사가 먹기 싫으면 자기 주라며 가져가려하자 그렇다고 안 먹는다곤 안 했다며 자기가 마저 먹는 웃긴 모습을 보여준다. [9] 참고로 이건 당시 인기있던 라디오 드라마 론 레인저에 나오는 유행어. [10] 연세와 언행을 보아서는 1차 대전 참전자로 추정된다. [11] 이때 많은 시청자들이 소블의 계급장을 떼서 저 노인에게 달아줘야 된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게다가 노인이 1차 대전 참전자임을 약간 은연 중에 나타내는 것과 더불어 저 노인도 소블 같은 지휘관 만나본거 같다는 이야기도 있다. [12] 당시 미군들은 현대의 미군들과 비교했을때도 굉장히 거친편이었는데 이는 이들이 대공황을 온몸으로 겪으면서 청소년기를 보냈기 때문에 그렇다. 당시에는 일하지 않으면 곧 굶어죽는 시기였고 죽지 않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던 닥치는대로 해야만 했던, 거리에서 생존을 위해 전쟁을 벌여야 했던 시기였다. [13] 그러나 윈터스는 소블 보다 더 윗 상관의 지시를 수행하면서도 10시 화장실 청소를 완료했다. 그런데 소블이 날 뛴 이유는 자신이 아침에 9시 45분으로 변경을 명했다며 우기는데 그 통보를 하지도 않았다. [14] 윈터스는 명령을 들어보지 못 했다는 말에 원터스 숙소에 전화기가 없는데 전화를 했다는 말에 윈터스가 전화기가 없다는 말에 전령을 보냈다 라는 답변에 윈터스는 오지 않았다 라는 답변에도 그래도 네 잘못이란 태도로 일관했다. [15] 말이 빌리는 것이지 소블이 들고 있던 펜을 빼앗았다. 신사적인 윈터스의 성격을 생각하면 정말 제대로 빡돌았다는 증거. [16] 대한민국의 평시 상황과 군편제를 놓고 보면 좌천이 아닌거 같지만, 당시는 전시였고, 저렇게 훈련시킨 중대원들과 중대장이 같이 전투에 배치된다라는 점을 놓고보면, 훈련을 다 시켜놨는데 전투에 보내지 않는건 엄청난 좌천이다. 극중에서도 유럽전선에서 계속 전투를 행한 윈터스가 노르망디때는 중위였는데, 전쟁 말기에는 소령으로 진급해서, 결국 대위에 머물러있던 소블의 경례까지 받아낸것을 보면, 소블의 전보조치가 좌천이라는것을 알수 있다 [17] 하지만 미헌은 얼마 못 가 D-Day에 타고 있던 수송기가 추락하여 전사한다. 미헌 중위가 탔던 수송기는 추락한 것을 목격한 대원들이 있어 추락 사실까지는 확인되었으나, 추락 위치가 판명되지 않아 전쟁이 끝난 1948년까지 작전 중 실종(MIA) 상태였다가 다행히 추락한 수송기의 잔해가 발견되어 시신을 수습할 수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수송기는 원래대로라면 소블이 타고 있었어야 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그는 이 사건 덕분에 목숨을 건진 셈이다. [18] 문제는 이 '훈련교관으로써의 능력자'와 '사람들 괴롭히기를 좋아하는 변태'와는 백지장 한장 차이이며, 그 차이점인 마음가짐은 타인이 직접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소블을 나쁘게 평가하는 사람들이 후자쪽으로 소블을 평가해도 달리 반대하기 어려운 이유가 거기에 있다. [19] 단, 후에 스티븐 앰브로스가 인터뷰한 바에 따르면 소블에 대한 평가는 병사들 사이에서도 나뉘는 편이며, 윈터스 같은 경우는 단호하게 소블의 방식을 부정했다고 한다. [20] 그냥 괴롭히는게 아닌 정말로 성실하게 굴리는 훈련교관이 보고 싶으면 G.I. 제인을, 어그로를 자신이 끌어서 지휘관을 편하게 해준다는 목적이 있는 위악자를 보고 싶으면 제너레이션 킬 식스타 원사를 보면 된다. [21] 극초반 윈터스가 소블의 후임이었을 때를 생각해보면 매우 의미심장해진다. [22] 당연한 얘기지만 이미 죽은 사람의 아들이 찾아와서 분에 차서라도 자기 아빠와 보낸 추억을 열정적으로 얘기 하는데 거기에 박수 말고 야유를 함부로 해댈 정신 나간 사람이 있을 리가 없다.그리고 이미 중대원들은 그정도 과거는 충분히 용서할 정도로 연세가 찬 할아버지들이다 개념인들과 인간적인 대인배들의 집합소인 이지 중대라면 더더욱. [23] 당시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배우들은 대부분 무명에 가깝거나 신인이었으니(지금은 탑스타가 된 마이클 패스벤더 톰 하디 등도 있지만 이때는 쌩신인에 가까웠다.) 슈위머는 이름값을 보나 연기 경력을 보나 최고참이었다. [24] 배역에 애정이 깊었는지 인터뷰에서 소블이 미움 받은 이유를 나름 조리있게 설명한다. 일단 병사들과 나이차가 꽤 많이 나는 고참 장교라 부담스러운 것도 있고, 상업에 종사하는 도시 출신의 유대인이라는 점도 당시 반유대주의적 편견에 힘입어 비호감 요소가 됐을 거라고. 참고로 데이비드 슈위머도 본인도 유대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