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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8 15:20:33

임기응변

1. 개요2. 유래3. 장점4. 단점5. 종류6. 사례

1. 개요

고사성어
임할 베틀 응할 변할
말그대로 임기(臨機)는 '어떤 기회나 고비에 처하다. ', 응변(應變)은 '변화에 대응하여 처리하다'는 뜻으로, '예측불허의 상황, 돌발 상황, 위기 순간, 시련, 고비등에 적절하게 반응하고 변통하다' 그때그때의 형편에 따라 알맞게 일을 처리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1]

임기 으로 잘못 표기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2. 유래

수기응변(隨機應變) 또는 줄여서 응변(應變)이라고도 한다. 보통 어떤 인물에 대하여 임기응변이 뛰어나다고 평하는 말로 흔히 사용된다. 《진서(晉書)》의 〈손초전(孫楚傳)〉에는 손초를 평하여 "나라와 백성을 다스리는 방책이 뛰어났고, 임기응변이 무궁하였다(廟算之勝, 應變無窮)"라고 하였다.

손초는 친구에게 은거할 뜻을 밝히며 "수석침류(漱石枕流:돌로 양치질을 하고 흐르는 물을 베개로 삼다)"라고 말하였는데, 이는 "침석수류(枕石漱流:돌로 베개를 삼고 흐르는 물에 양치질을 하다)"를 잘못 말한 것이었다. 친구가 이를 지적하자 손초는 "흐르는 물을 베개로 삼겠다고 한 것은 허유(許由)처럼 더러운 말을 들으면 귀를 씻기 위함이고, 돌로 양치질을 한다고 한 것은 이를 튼튼하게 하기 위함일세"라고 말하였다. 허유는 순임금이 천하를 물려주겠다고 하자 이를 거절하고는 더러운 말을 들었다며 강물에 귀를 씻은 은자(隱者)이다. 이는 물론 손초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기 싫어서 억지를 부린 것이지만, 그의 임기응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전국시대 제(齊)나라의 안영이 초(楚)나라에 사신으로 갔을 때, 초나라 왕이 왜소한 안영을 골탕먹이려고 성의 대문은 닫고 작은 문으로 들어오게 하였다. 안영은 개의 나라에 들어갈 때나 개구멍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하여 초나라 왕으로 하여금 대문을 열게 하였다.

초나라 왕은 또 안영같이 왜소한 사람을 사신으로 보낼 만큼 제나라에 인물이 없냐고 비꼬았다. 안영은 제나라에서는 어진 왕에게는 어진 사람을 사신으로 보내고, 어질지 못한 왕에게는 어질지 못한 사람을 사신으로 보내는데, 제나라 사람 중에서 자신이 가장 어질지 못한 사람이라서 초나라에 사신으로 오게 되었다고 말하였다. 이 또한 안영의 뛰어난 임기응변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3. 장점

돌발 상황(재난, 맹수)을 만났을 때 사람은 누구나 당황한다. 사실 예측한 상황이라도 막상 접하면 당황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예측을 했다면 비교적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다. 임기응변이란 전혀 예측 못한 상황을 재치로 넘기는 기술이다.

원래 일반적인 경우는 위기가 오면 매뉴얼대로 대처하는데, 원래 이것이 문제를 풀어가는 정석이다. 하지만 모든 문제에 대해 매뉴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떤 사람들은 돌발 상황이 오면 예측은 못했지만 그때 그 순간 빠른 두뇌회전으로 대처하여 위기를 넘긴다. 순발력이 좋거나 잔머리가 발달한 것이다. 평소에 눈에 띄지 않던 사람도 임기응변으로 자기 집단을 위기에서 구해내면 영웅 취급 받는다.

사실,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 밥 먹듯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임기응변의 재주가 뛰어나면 위기를 쉽게 넘기면서 일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의 경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이점이 주어진다. 그래서 지도자의 능력 요구 사항 중에 임기응변 능력을 요구받는 경우가 많다.

4. 단점

임기응변은 '상황에 맞게 대처한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실패한 임기응변은 말그대로 임기응변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나 전장에서 훈련,계획 외에 갑작스러운 상황에 임기응변의 실패는 죽음 뿐이다. 그래서 임기응변은 그 자체로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임기응변은 변화하는 상황에서 알맞게 대응하는 능력으로, 알맞은 처리에만 임기응변이라고 할 수 있는데 똑같이 활용했을 뿐인데 누구는 천재 취급을 받고 누구는 범재를 취급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점을 봐서 일관성이 없고 객관화가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이런 경우는 임기응변이 원래 기계적으로 정할 수 없고 순간적인 재치로 정해진다는 점, 다른 사람이 똑같이 모방했어도 상황이 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임기응변이 아닐 수도 있다.[2] 왜냐하면 첫번째 사람은 독창적이게 임기응변으로 해결한 것이지만 두번째의 경우는 똑같이 활용했어도 이미 앞에서 했기에 상황이 변했다고 해야 한다. 그대로 따라 했을 때 이미 그 답변은 새로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황이 달라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래서 임기응변이 아니라고 봐야한다. 따라서 임기응변은 상황에 맞는 독자적인 판단과 대응이 필요해 단순한 모방으로 흉내낼 수가 없어 어렵다는 단점도 추가된다.

일반적인 상황이 아닌 상황은 예기치 못한 상황을 뜻하니 훈련이 불가능하다.[3] 그 뿐만 아니라 평소와 다른 상황에 마주하면 인간이라면 느낄 압박감, 스트레스 등등을 받는 상황이라 알맞게 대처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거짓말같은 몇몇 임기응변의 경우 그 상황에만 효과적이고 활용 기한이 짧기 때문에 후속 조치와 책임이 요구된다는 단점이 있다.

조직 단위에서 임기응변을 마주할 상황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메뉴얼로 평범한 사람에게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서 보통 이상을 하게 해주지만, 필연적으로 메뉴얼 규칙 바깥의 예외적 상황을 마주하게 되고 평범한 사람이 제구실을 하기가 점차 어렵다. 이때 임기응변이 필요한데 재치에 능한 소수만이 이룰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임기응변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창의적이고 재빠르게 대응해야 하니 높은 수준의 문제 해결 능력을 요구한다. 이는 어려운 행동이고 실패할 확률이 높으니 되도록이면 다양한 경우에 어떻게 대응할지 미리 생각해두고,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으면 메뉴얼에 계속해서 추가하여 임기응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좋다.

5. 종류

6. 사례


[1] 어렵게 설명한 것 같지만 쉽게 생각해 보자면 어릴 때 부모님께 어떻게든 안 혼날려고 잔머리 굴리는 것이라 보면 된다. [2] 교과서에 나오는 예시로 보면 '영어회화시험에서 한국어 할 줄 아냐고 물어봐서 임기응변으로 A를 맞지만 뒤따라한 사람은 발음을 핑계로 B나 C를 맞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똑같은 행동을 해도 앞서 했기에 상황이 다르다. [3] 당황하지 않는 마인드 컨트롤 정도의 훈련은 할 수 있으나, 원론적인 훈련은 불가능하다. [4] 대표적으로 2019 수능 국어. 화작이 아주 어렵게 나왔던 시험이다. 이때 '무조건 화작문은 9시 전에 끝나야 해'라고 생각한 많은 수험생들이 멘탈이 털려서 시험을 망쳤고, 결국 1컷이 84까지 떨어졌다. [5] 그리고 3년 후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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