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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LCK 서머 페이커 교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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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반응
2.1. 국내
2.1.1. 김정수 감독 비판론2.1.2. 김정수 감독 옹호론
2.2. 해외
3. 여파

1. 개요

2020 LCK 서머 10주차 89경기 T1 : DRX 전 도중, T1은 1세트에서 미드로 클로저를 기용했다가 2세트에 페이커로 교체했다. 그러나 2세트에서 페이커가 부진하며 3세트에서 다시 미드를 클로저로 교체했는데, 이로 인해 T1 팬덤 중 페이커 팬덤이 폭발하며 시작된 논란.

2. 반응

2.1. 국내

2.1.1. 김정수 감독 비판론

국내에서는 LCK에서 가장 큰 팬덤인 T1 팬덤 중에서도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페이커 팬덤이 일제히 들고 일어나며 감독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해당 논란 발생 이전에도 페이커 팬덤의 김정수 감독에 대한 인식은 좋지 않았는데, 김정수 감독은 이전부터 인터뷰로 서머 부진의 원인이 페이커였다는 듯이 페이커를 저격하는 듯한 인터뷰 스타일로 인해 페이커 팬덤이 이를 갈고 있던 상황이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정수 감독이 또 다시 논란을 촉발시키자 그동안 쌓이고 쌓였던 팬덤의 분노가 터져 나온 것.

그들 사이에서의 중론은 순위와 상관 없는 경기에서 감독이 2세트 패배 후 3세트에서 페이커를 강판시킨 것은 팀 레전드를 존중하지 않는 행위라는 의견이다. 해당 89경기는 이미 순위 결정이 모두 끝난 상황이라 이기든 지든 시즌 순위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경기였기 때문. 일부 악성 팬덤은 2세트와 1, 3세트의 경기력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팀원에게도 음모론까지 내세우며 공격하는 추태를 보이고 있다.

경기력으로 인한 교체 기용과 관련해 이런 형태의 논란이 터져나온 것은 처음이나, 그동안 김정수 감독의 인터뷰 성향[1] 때문에 안 그래도 이전 팀에서도 논란이 간간히 있어왔고, T1에 와서도 서머 시즌 이후 지속적으로 페이커가 문제라고 선수 저격 인터뷰[2]를 해왔기 때문에 페이커 개인 팬들이 이를 아득바득 갈고 있었던 상황에서 이번 논란으로 아예 불을 붙여버린 격이 되어 게임단 측에서도 대응이 난감할 것으로 보인다.

타 팀 팬덤 중에서도 페이커 개인에게 멘탈적인 부분에 더해 기분 나빴을 용병술이었다고 인정하는 의견도 존재한다. 다른 스포츠 종목을 보더라도 같은 선수를 교체 투입 시킨 후 강판하는 것은 해당 선수에게 굴욕적이라는 평가가 많다.[3] 클로저가 출전 가능한 상태가 됨과 동시에 선발로 나선 이래 페이커는 4주 동안 서브 멤버가 되어 악성 팬 뿐만 아니라 악성 안티들에게도 먹잇감이 되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2세트에 교체 출전해서 패배하자마자 3세트에 강판시켜버려서 팀은 이겼는데 페이커만 혼자서 욕 먹는 상황이 만들어져 붕 뜬 상황이 된 것.[4] 거기에 더해 경기를 직접 본 국내외 팬들은 2세트 패배가 페이커의 온전한 책임도 아니었는데 강판시켜버려 팀 차원에서 페이커를 범인으로 몰았다는 해석이 더 강하게 나오고 있다.

2.1.2. 김정수 감독 옹호론

김정수 감독을 옹호하는 측의 주장은 주로 와일드카드전에 최종적으로 전력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폼이 더 좋은 선수를 기준으로 전략을 세우는 것은 감독으로써 오히려 옳은 방향의 용병술이라는 측이다. 89경기에서 페이커보다 클로저의 폼이 더욱 좋았던 것은 사실이고, 그렇다면 클로저를 중심으로 전략을 검토하기 위해 3세트에서 클로저로 다시 미드를 교체한 것이 와일드카드 대비에는 더욱 좋았다는 것.

김정수 감독이 클로저를 기용하는 선택을 내린 덕에 경기도 승리로 가져왔고, 특히 클로저는 1, 3세트 모두 POG를 받으며 해당 경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였다. 그리고 T1의 미드 교체를 통해 플레이오프 T1 조합도 확실하게 굳어졌으니 전술적인 차원에서만 보면 페이커 대신 클로저를 출전시킨 선택은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용병술이였다.

T1 악성 팬덤의 행보로 인해 거의 대부분의 타 팀 팬덤은 T1 팬덤에게 악감정이 쌓인 상황에서 일부 T1 악성 팬덤이 김정수 감독을 비난하고 일부는 DM 테러를 가하는 등의 성숙하지 못한 행보를 보이자, 타 팀 팬덤들은 이를 놓치지 않고 일제히 T1 팬덤을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T1 팬덤에게 김정수 감독 비판론이 악성 팬덤의 도를 넘은 비난이며, 선수에 대한 팬심에만 기반한 미성숙한 비난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가하고 있다. 또한 한 세트만 뛰고 교체된 것은 페이커뿐만 아니라 클로저도 마찬가지이고, 특히 클로저는 전 경기 POG를 받은 상태에서 교체당했으니 클로저에게도 기분 나쁠 만한 용병술인데 왜 페이커 교체만에 지목하냐는 옹호론도 존재한다.

2.2. 해외

레딧이나 웨이보 등 해외 쪽 반응이 국내보다 강렬한 편인데, 그 중에서도 특히 중국은 '페이커 강판'이라는 내용으로만 2억 건 이상이 웨이보에 주제로 잡힐 정도였다. 이런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여러 타 종목 스포츠 스타들을 보면서 팀 레전드에 대한 대우 인식을 이렇게 홀대하면 안 된다는 인식도 있고, 이미 순위가 결정된 리그 극후반부의 경기는 성적보단 팬 서비스가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스포츠 문화의 탓이 크다.

특히 국내와 해외의 소위 말하는 '죽은 경기'에 대한 인식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 국내는 이번 경기를 '순위와 상관 없지만 와일드카드전에 최종적으로 전력을 점검하는 경기'로 보는 시선이 많았던 반면, 해외는 시즌 막바지에 순위와 상관 없는 경기가 나오면 티모, 제드, 원딜 아트록스 같은 트롤픽을 하면서 즐기는 등,[5] '죽은 경기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는 자리'라는 인식이 크기 때문이다. 김정수 감독 또한 최종 점검하는 느낌으로 임했다가 의도치 않게 논란을 만들어버린 셈이 되었다.

때문에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T1 팬덤 사이에서 김정수 감독에 대한 불만이 표출되고 있으며, 레딧, 웨이보 등지에서 활동하는 해외 팬덤 중 일부는 DM이나 메세지로 김정수 감독과 T1 프런트를 공격하고 있다. LPL 캐스터들도 플레이오프 이후 방송에서 이기든 지든 상관이 없는 경기였다면 페이커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편이 나았을 거라는 반응을 보였다.

3. 여파

이로 인해 팀 내 불화가 있는 것 아니냐 등 같은 팀 내 불화설에 대한 과도한 추측성 글이 난무하고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T1 팀 전체와 페이커에게도 피해가 가게 될 일이다. 이에 T1 CEO 조 마쉬는 트위터에 팀에 대한 근거 없는 추측과 비난을 멈춰달라는 을 올렸다.

결국 이는 페이커의 팬들이 SKT T1 갤러리에서 이탈해 페이커 갤러리로 이주하는 등 국내 T1 팬덤의 분열을 야기했으며, 페이커를 T1 그 자체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던 해외에서는 아예 팬덤 자체가 흔들리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팀 내부적으로는 어떤 결과를 얻었을지는 모르나 대외적으로는 득보다 실이 많은 전략이 되고 말았다.

이에 대해 와디드-폰-리라는 25일 인터넷 방송에서 "프로 선수는 퍼포먼스로 평가 받아야 한다. 외국 팬도 비난이 심하지만 특정 커뮤니티를 시작으로 도를 넘은 인신공격이 판을 먹고, 특히 T1은 퍼포먼스에 대한 비판이 더 어렵다"라면서 "프로게이머는 지표로 이야기해야지, 더 나아가면 상상력에 의한 억측밖에 되지 않는다" 라면서 도를 넘은 비난에 대해 자중해달라는 발언을 했다. 아니나 다를까 롤갤은 분탕이 더 날뛰었으며, 저격의 대상이 되었던 페이커 극성 팬층 및 페이커 마이너 갤러리는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여 김정수와 주변 선수에 대한 비난의 수위가 거세졌다.

아이러니하게도, 이후 김정수 감독의 행보는 폼이 좋은 선수를 기용하는게 당연하지 않냐는 옹호 측의 의견과는 정면으로 대치되는 행보를 보여, 이러한 기용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기는 커녕 T1 팬덤의 불만을 더욱 증폭시키게 되었다. 옹호 측의 논리대로라면 폼이 좋은 클로저를 계속 기용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결국 곤란한 상황이 되자 또다시 나온 것은 페이커였고, 심지어 선발전에서는 이때 당시엔 신인이라서 대회에서 보여준 것이 없었고 스크림에도 뛰어본 적이 없었던 구마유시를 기용하기까지 했다. 그 결과 스프링 시즌을 우승하고도 롤드컵 진출에 실패하는 속 뒤집어질 결과물을 마주하게 되었고, 이후 사임한 김정수 감독은 T1 팬덤에서 사실상 금지어 취급을 받게 되었다. 다만 후임으로 온 양대인 감독의 화려한 행적에 어그로가 끌려서인지, T1의 암흑기에서 2020 서머 시즌은 잘 거론되지 않고 있다.


[1] T1에 들어오기 이전부터 삼성에서 롱주로 이적하자마자 삼성 선수를 들먹여서 논란이 됐던 것과 담원 코치 시절 플레임이 팀원의 사기를 깎아내린다며 저격한 것, 롤드컵 탈락 이후 자기 팀 선수진에 대해 너구리는 고집이 세고 어떤 선수는 꼴픽 박는다며 저격하는 등. 포장하려 한다면 경기 내용을 복기한다고 볼 수 있지만, 사실상 감독인 자신의 역할인 팀 통솔에 문제가 생긴 걸 선수를 저격해서 책임을 돌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으며, 김정수 감독은 옮기는 팀마다 이러한 발언을 해왔기 때문에 팀 장악력에 대한 의문이 들 수밖에 없었다. [2] '클로저가 기용되고 나서 팀이 하나가 되었다'거나 '커즈를 중심으로 오더가 일원화되어 만족', '페이커에게 플레이 스타일과 관련해 질책했다' 등의 게임 내적 인터뷰를 비롯해 '페이커 선발과 관련해 협박 DM이 온다' 같은 게임단 외적 인터뷰 등. 특히 다른 선수들이 부진할 당시에도 몇 번의 저격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지만, 유독 페이커는 서머 시즌 내내 직접적이던 간접적이던 저격성으로 해석될 만한 인터뷰가 유난히 자주 나왔었다. [3] 특히 2018-2019 프리미어리그 당시 토트넘에서 당시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교체 출전시켰다가 아웃시킨 일로 논란이 일었던 적도 있었다. [4] 특히나 이 부분은 후술할 인터뷰 관련 논란과 합쳐져 밴픽이나 인게임 플레이에서 팀 차원의 문제가 있었던 만큼, 페이커의 기량에 대해 확실한 결론을 내릴 만한 경기가 아니었음에도 마치 서머 시즌 T1의 부진을 모두 독박 쓰는 듯한 결론으로 도출된, 의도한 부분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악성 안티들에게 아주 최고의 먹잇감을 던져줘버렸다. [5] 당장 2020 스프링에 G2가 1위가 결정되자 미스피츠 게이밍을 상대로 탑 바드, 정글 쉬바나, 미드 제드, 원딜 아트록스, 서포터 스웨인을 꺼내 들었고, 상대 또한 티모, 오른, 르블랑, , 애니를 꺼내들었다. LPL 쪽은 예전에 아예 IG 구단주인 왕쓰총이 선수들의 버스로 겨우 티어를 올리고 마지막 경기에 직접 참여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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