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구종 | ||||
패스트볼( 포심, 투심, 커터, 싱커) | 슬라이더( 스위퍼, 데스볼) | 커브볼 | ||
체인지업( 서클 체인지업) | 포크볼, 스플리터 | 너클볼 | ||
기타 구종:
스크류볼 ·
팜볼 ·
슈트 ·
이퓨스 ·
자이로볼 관련 문서: 금지 구종 (부정투구) |
1. 개요
클레이튼 커쇼의 레인보우 커브볼[1] |
일반적인 커브볼 그립. |
커브를 처음 배울 때 많이 쓰는 그립. 초심자 커브, 혹은 리틀리그 커브[2]라고 불린다. 세운 검지손가락을 원하는 방향으로 가리킨다는 느낌으로 릴리즈한다.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도 저 그립으로 커브를 던지는 선수들은 많다.[3] |
야구의 구종으로 통상 검지와 중지의 그립으로 공을 앞으로 긁어 탑스핀 회전을 가져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칭한다.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변화구인데, 정확히는 팔을 뻗은 반대 방향으로 휜다. 오버핸드 스로는 떨어지고, 스리쿼터 스로는 떨어지면서 휘고, 사이드암 스로는 옆으로 휘고, 언더핸드 스로는 솟아오른다.[4]
2. 상세
역사가 오래된 구종으로 1860~1870년대에 시작되었다고 알려져있다. 보통은 Candy Cummings이라는 투수가 바닷가에서 조개 껍질을 던지면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보지만, 대중적으로 커브볼을 널리 알린 투수는 세 손가락을 이용한 투구로 전설의 반열에 오른 모데카이 브라운이다. 그는 어릴 적 일을 하다가 검지가 절단되었는데 세개의 손가락으로 던지는 커브볼이 다른 투수들과 달라서 타자 입장에서는 상대하기 어려웠다고 한다.[5] 역사가 오래 되었기 때문에 curveball은 영어의 관용구로 '(상대를 속이기 위한) 예상치 못한 책략'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6] 이게 한국에 전해졌는지는 몰라도 한국에서도 비슷한 용례로 쓰이는데, 낚시글이나 빌드업 글에 '낙차 큰 커브'라는 식의 댓글이 흔히 달리곤 한다.모든 브레이킹 볼 중 유일한 탑스핀 구질이다.[7] 동체 시력이 좋은 사람이라면 타석에서 보았을 때 확연한 탑스핀 움직임을 볼 수 있고, 붉은 실밥때문에 연한 분홍색으로 보이기도 한다.
( 너클볼, 이퓨스 같은 특이구종을 제외한다면) 모든 변화구 중 각이 가장 크고, 구속이 가장 느리다. 보통 패스트볼보다 시속 20~30km/h 정도 느린데, 다른 변화구와 패스트볼은 손등에서 손바닥 방향으로 손목 관절의 힘이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작동하는 반면, 커브는 손목 관절을 아예 사용하지 않거나 손날 방향으로 움직이는 일부 손목 관절의 힘만을 공에 전달하기 때문이다.[8]
그래서 타자에게 간파당하기 쉬운 구종이다. 앞서 언급한 느린 구속에 더해, 던지는 폼이 다른 구종들과 매우 달라서 읽히기 쉽다. 던지는 순간 공에 패스트볼과 정반대의 회전을 줘야 하기 때문에 투수의 손목과 팔이 둥글게 돌아 나오는 폼을 보인다. 게다가 추신수의 언급에 따르면, 투수가 공을 손에서 놓는 순간, 살짝 솟아오르는듯한 특유의 궤적을 눈으로 확인하며 '아, 커브구나' 하고 간파할 수도 있다고 한다.[9] 추신수 뿐만 아니라 많은 야구선수들이 커브는 던지는 순간 보인다고 한다. 결국 커브는 타자가 던지는 순간 알아채면서 구속까지 느려 타자가 대비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많은 구종이다. 유독 커브가 게임당 한 두 번 던질까 말까 할 정도인 보여주는 구종 정도로만 사용하는 투수가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커브의 완성도가 높다면야 비교적 많이 던져도 이익을 볼 수 있겠지만, 완성도가 그닥이라면 타자의 타이밍을 흔들거나 정말 가끔 한 번 던져 허를 찔러 카운트를 잡거나 궤적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걸 이용해 헛스윙을 끌어내는 정도로밖에 쓸 수 없다.[10]
그렇기 때문에 다른 변화구보다도 제구가 매우 중요하다. 최소한 커브를 스트라이크 존으로 넣을 수 있는 능력, 유인구로써 존 한참 밑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능력, 이 두 가지는 갖춰야 비로소 제 위력을 가지게 된다.[11] 그래야만 비로소 타자가 '지금 커브라는 건 알겠는데 존으로 들어오는 커브일까 아니면 유인구일까?'를 고민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게 가능하려면 일단 낙폭은 기본으로 따라와줘야 한다. 커브란 걸 타자가 알고 있는 상황에서 헛스윙이 나오기 위해서는 무조건 '타자의 예상보다 더 떨어져야' 가능하기 때문.[12][13]
이렇듯 커브는 낙폭과 제구가 모두 뒷받침이 되어야 비로소 위력을 갖는 구종이다. 때문에 야구의 기본적인 클래식한 변화구이고 던지기도 쉽지만, 반면에 완벽하게 익히고 실전에서 이득을 보기 어려운 구종이기도 하다. 야구계에서 커브는 학습이 아니라 투수의 타고난 자질에 의해 결정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LA 다저스의 릭 허니컷 투수 코치는 "체인지업은 기술이고 커브는 감각이다" 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런 단점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왜 커브를 익히는가? 커브의 장점이라면 단연 종으로 가장 크게 떨어지는 구종이라는 점이다. 사실상 유일한 탑스핀을 가지는 구종이고 이 탑스핀이 아래로 향하는 힘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수많은 구질 중 오직 커브만이 중력으로 떨어지는 정도보다 더 많이 떨어진다. 별거 아닌 거 같아 보이지만 이건 엄청난 장점이다. 횡으로 휘는 슬라이더는 타자의 히팅 포인트가 '선'으로 형성되지만 커브는 '점'으로 형성된다. 타자가 타이밍과 히팅포인트를 놓치더라도 다른 구종은 타격 기술로 어느 정도 대처할 여지가 있지만 커브는 딱 거기에 맞춰야 정타를 칠 수 있다.[14] 그래서 장타가 적고, 타 구종에 비해 안전한 변화구일 수 있다. 물론 커브도 잘못 던지거나 '게스 히팅'에 걸리면 홈런을 맞곤 하지만,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카운트 잡기 쉬운 구종이라는 것. 또한 횡적인 움직임을 가지는 슬라이더는 반대손 타자를 상대로는 위력이 급감하게 된다. 오른손(왼손) 투수가 던지면 좌타자(우타자)의 바깥쪽에서 몸쪽으로 휘어들어가기에 눈에 점점 가까워지는 구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횡 변화보다는 종 변화를 중요시하는 커브가 반대손 타자를 상대할때도 유용하다. 선발 투수들이 커브를 중시하는 이유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정리하자면, 커브는 은근히 단점이 많은 구질이며 이를 보충하기 위해 연마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는 구종이기도 하다. 그립이나 투구폼을 통해 타자에게 읽히기 쉽다는 단점은 디셉션(숨김 동작, 기만 동작)의 연마를 통해 극복할 수 있으며, 릴리즈 순간 솟아오는 궤적 때문에 읽히기 쉽다는 단점 역시 꾸준한 연마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15] 제구 문제 역시 꾸준한 학습과 연마로 해결할 수 있다. 문제는 그에 걸리는 시간과 재능의 여부다.
아시아, 특히 대한민국 야구계에서 커브를 잘 던지는 투수를 보기가 힘든 것도 사실 이러한 문제 때문이다. 선수풀이 좁은 데다 메이저리그처럼 신인을 3~4년 공 들여가며 키울 여건이 안 되어 커브를 오랫동안 학습하고 연마시키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중, 고등학교 야구계에서도 마찬가지다. 감독 입장에서는 눈에 보이는 성과를 빠르게 내야 하는데 어느 세월에 잘 던지는 선수에게 커브를 가르치고 있을까.[16]
▲ 2015년 외국인 투수의 평균 커브 발사각은 +0.9도, 내국인 투수는 +2.1도다.
게다가 한국 커브와 미국 커브는 성질이 다르다. 미국에서는 평범한 커브도 한국에서는 결정구로 쓸 수 있는 것.
그래서 '미국식 커브'를 잘 던지는 외국인 투수가 한국 무대에서 오래 살아 남는다.
MLB에서도 수준급으로 익히고 사용하는 선수는 적다. 팬그래프의 피치 밸류(구종 가치)[17]에는 리그 총합 수치도 있어서 리그에서 어떤 공이 가장 많은 실점을 유발했는지 알 수 있는데, 매년 커브의 구종가치는 패스트볼 바로 다음에 위치한다. 또한 2018년 커브의 피치 밸류가 10점 이상인(커브를 이용하여 팀의 실점을 10점 이상 방지한) 투수는 5명 뿐이다. 패스트볼은 35명, 슬라이더는 18명, 체인지업은 7명인 것에 비해 나쁜 결과다. 하지만 그렇다고 커브가 중요하지 않은 구종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가장 공략을 많이 당하고 가치가 떨어지는 구종이 패스트볼이라지만 패스트볼은 모든 투수들에게 있어 투구의 뼈대를 이루는 구종이듯, 커브 역시 마찬가지로 헛스윙을 유도하고 싶지만 장타의 위험 역시 피해가고 싶은, 카운트를 잡고 싶은 경우에 안전하게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다.
때문에 선수풀이 방대하고 신인 선수를 오랜 시간 들여 육성할 수 있는 데다가 리그 수준이 높은 메이저리그에서는 선발투수의 기본 레퍼토리 중 하나에 꼭 들어간다. 물론 선수마다 특성이 다르니 무조건 '이 구종을 던져야만 한다' 라는 구종은 없지만, 대한민국 야구판과 달리 커브는 슬라이더, 체인지업과 함께 변화구의 기본 중의 기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타국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투수들을 통해서도 드러나는데, 2024년 기준 메이저리그에 뛰고 있는 아시아 선발 투수들인 다르빗슈 유, 오타니 쇼헤이, 마에다 겐타, 기쿠치 유세이, 센가 코다이, 이마나가 쇼타,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커브를 던질 줄 모르는 투수는 없다. 비록 모두 강점을 나타내는 구종은 다른 것이기에[18] 가려지는 감이 있지만, 공통적으로 일정 비율 이상으로 커브볼을 던질 수 있다. 박찬호 역시 전성기엔 패스트볼과 커브 2종의 구위로 승부하는 스타일이었다.
다만 마무리 투수들에겐 선호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아무래도 단 1점의 실점도 허용해선 안 되는 데다가 행운의 출루마저 제한해야 하는 보직이라 느리다는 것 자체에서 오는 불안감이 크며, 탈삼진을 잡아내는 능력이 더 좋은 커터-슬라이더 같은 횡적 무브먼트가 괜찮은 변화구가 클로저에겐 더 적합하기 때문인듯 하다. 물론 라이언 프레슬리같이 회전수 높은 커브를 주무기로 쓰면서도 마무리 투수로 잘만 활동하는 예외 사례도 있다.
빠른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의 조합은 이론상 최강이며, 올드스쿨 정통파 파워피처의 상징과 같은 레퍼토리이다. 메이저리그의 전설 샌디 쿠팩스와 놀란 라이언, 드와이트 구든, 최근에는 클레이튼 커쇼가 대표적인 투수이고 일본프로야구에선 가네다 마사이치, 곤도 히로시, 호리우치 츠네오, 에나츠 유타카, 에가와 스구루, 그리고 대한민국에선 최동원, 박찬호[19] 등이 이런 조합을 갖춘 대투수들이었다. 물론 배리 지토나 데이비드 웰스처럼 패스트볼이 별로 안 좋아도 위에 적힌 선수들 못지않은 뛰어난 커브를 구사하여 준수한 성적을 낸 사례도 있다.
최근에 MLB에서 커브 마스터로 각광받은 투수는 리치 힐이다. 독립리그를 전전하던 투수가 늦깍이 나이에 각성을 했는데, 커브인줄 알고도 못 치는 만화 같은 커브가 중심에 있었다. 이후 패스트볼보다 커브를 더 많이 던지는 발상의 전환으로 특급 활약을 펼치며 37살 유리몸임에도 LA 다저스로부터 3년 4800만 달러의 계약을 따냈다. 초고속 카메라 등의 장비를 이용한 피칭 분석
KBO 리그에서 2000년대 이후로 윤성환과 정현욱, 임정우, 박종훈, 유희관 등이 커브를 가장 잘 던지는 선수로 손꼽힌다. 특이하게 2010년대 중반 LG의 토종 투수들은 수준급의 커브를 장착하며 재미를 봤는데, 다른 주무기에 곁들여 사용하던 봉중근과 이동현, 아예 주무기로 활용하는 임정우와 정찬헌, 팔색조 피칭을 앞세운 류제국과 임찬규, 아예 메이저리그 급 회전수를 자랑하던 신정락 등이 있다.
피칭 이론이 워낙 다양해서 의견이 제각각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각광받는 NPA의 이론은 다르다. 기본적으로 NPA에서는 자신만의 팔각도에서 모든 볼을 뿌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커브라고 팔각도나 폼이 달라질 이유가 없다. 커브 자체가 손날이 타석쪽으로 가게 세워서 수도 내려치기식으로 뿌려주며 탑스핀을 먹여서 꺾이게 만드는 공이다. 반대로 손바닥이 타석을 바라보게 하고 백스핀을 먹이는 게 패스트볼. 슬라이더나 커터는 그 중간. 즉 변화구는 손목이 아니라 상박 각도와 그립이 만든다. 그 과정에서 아시아 야구에선 손목회전을 중시하는데, NPA에서는 무리한 손목회전은 금기시한다. 커브볼러였던 데이빗 웰스나 배리 지토(!)도 손목회전은 안 준다고 한다.
[kakaotv(382350195)]
야구계에 지속적으로 로봇 심판의 도입이 논의되고 있는 현재, 커브볼은 로봇 심판의 도입으로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구종이다. 투수가 보더라인에 걸치는 매우 큰 낙폭의 커브볼을 던졌을 때, 공이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해도 포수가 집을 때 쯤엔 공이 거의 바닥에 닿아 있기에 스트라이크를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만약 로봇 심판이 도입될 경우 바닥에 닿을 정도로 낙차 큰 커브도 존에 통과하기만 하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을 수 있기에 커브볼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이다.
아이작 뉴턴이 커브볼 현상에 관해 호기심을 보였다고 알려져있다. 물론 그가 살던 시대에는 야구라는 스포츠가 존재하지도 않았지만, 뉴턴은 구형 물체가 공기 중에서 휘어질 수 있다는 사실에 흥미를 가졌던 것이다. 그가 유체역학의 선구자였던 점을 생각하면 그러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이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다.
3. 종류
3.1. 너클 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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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갤런의 85마일 너클 커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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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놀라의 79마일 너클 커브 |
너클 커브는 위 사진처럼 검지 관절을 구부려 공에 찍어 잡아서 던지는 커브이다. 일반 커브는 엄지와 검지로 던지는데, 너클 커브는 엄지와 (검지를 건너뛰고) 중지로 던진다고 보면 된다.
너클 커브란 이름은 너클볼에서 따온 것이 맞다. 너클볼이 손가락의 관절(Knuckle)을 구부려 공을 찍어 던지는것 처럼, 너클 커브도 너클볼과 일부 닮은 그립으로 던져서 붙은 이름이다. 그렇다고 너클볼 같은 움직임을 갖는건 아니다. 헷갈리지 말자.[20] 명칭 때문에 오는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스파이크 커브(spike(d) curve ball)라 부르자는 의견도 있다.
그런데 단지 구사하기 편해서 이 그립을 선택하는 것만은 아닌게, 일반 커브와 구질이 다르다. 가르치는 사람마다 조금 설명이 분분하기는 하나 공통적으론 너클커브는 검지가 공의 진행방향을 막아 탑스핀을 만드는데 기여하지 않고 옆으로 빠져있기 때문에 보통의 커브보다 좀더 빠른 구속을 가지며[21] 그로 인해 상대적으로 조금이나마 더 홈플레이트에 가까운 지점에서 크게 꺾이려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다보니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가는 커브의 단점인 공을 손에서 놓는 순간 위로 솟구치는 움직임을 억제할 수 있다.
아래 항목에 구분된 다른 커브들은 그냥 하나의 별칭 정도로 봐도 되지만, 너클 커브는 일반 커브와 어느 정도 차별화가 있는 구종으로 볼 수 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서는 아예 커브와 다른 구종으로 분류된다.
대표적인 너클 커브 투수로는 국내의 경우 정민철, 윤산흠, 곽정철[22], 봉중근, 송승준, 정찬헌, 채병용, 장민재[23], 박세웅을 들 수 있고, 메이저리그의 경우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워커 뷸러, 게릿 콜, 애런 놀라, 크레이그 킴브럴, 코리 크네블, 잭 갤런 등이 있으며 예전에는 댄 해런, 클리프 리, 조나단 산체스, 필 휴즈, A.J. 버넷, 마이크 무시나 등이 너클 커브로 유명했다. 프로 외로 범위를 넓히면 최강야구에서 유명세를 알리고 있는 비선출선수 선성권도 구사하고 있다.
3.2. 파워 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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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린 베탄시스의 88마일(141.6km/h) 파워 커브 |
조안 두란의 90마일(144.8km/h) 파워 커브 |
파워 커브(Power curve)는 일반적인 커브에 비해 구속이 빠르고 날카롭게 떨어지는 구종이다. 이는 단순히 투수의 구속 차이에서 비롯된 구종으로 강한 어깨힘으로 다른 투수들에 비해 빠른 커브볼을 던질 때 그 커브볼을 파워커브로 규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위의 너클커브나 후술할 슬러브도 80마일대 이상 빠른 구속을 가질 경우 파워 커브로 불릴 수 있다.
메이저 리그의 전설적인 파이어볼러 놀란 라이언이 던진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다.[24] 한 시즌 62세이브를 올린 적이 있던 'K-Rod'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의 파워커브는 몇몇 전문가들이나 투구 추적 시스템 상으로는 슬라이더로 분류될 정도의 특이한 궤적을 지녔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슬러브도 당대 메이저리그를 풍미한 파워 커브. KBO 리그에서는 김상엽, 김진우(1983), 데니 바티스타, 앙헬 산체스가 잘 던진다고 알려져 있으며, 고우석 또한 2022시즌부터 레퍼토리에 추가해 탈삼진을 양산하고 있다.
3.3. 슬로 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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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그레인키의 69마일(111km/h) 슬로 커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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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65마일(104km/h) 슬로 커브 |
구속이 매우 느린 커브. 메이저리그는 일반적인 커브의 구속이 70마일대(113km/h) 초중반에서 형성되는데 이보다 더 느린 60마일(97km/h) 대 구속을 기록하는 커브들을 말한다. 아주 느린 경우 50마일(80km/h)대까지 간다. 공이 느리기 때문에 사람들은 프로야구선수라면 당연히 쉽게 공략할 것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느린 만큼 변화 폭도 커서, 140~160km/h의 패스트볼에 타이밍을 맞추다가 이 공을 던지게 되면 타이밍이 전혀 맞지 않아 맥을 못춘다. 공을 보고 스윙을 하던 시간을 0.4초에 잡아놨다가 0.8초에 온다고 상상해보자. 워렌 스판의 말대로 "히팅은 타이밍" 이니까. 이걸 극한까지 연마하면 자신의 최고 구속과 50km/h 가까이 차이가 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유희관의 슬로 커브는 74km/h, 패스트볼 약 130km/h (무려 60km/h가 넘는 차이!)로 거의 이퓨스 급으로 느린 속도로 들어온다.
유명한 선수로는 주니치의 이마나카 신지, 한큐 브레이브스-오릭스 블루웨이브의 호시노 노부유키, 현대 유니콘스의 정민태, SK 와이번스의 이승호가 있다. 특히 정민태는 1996년부터 사용했으며 투수 코치가 된 이후 고원준 등 여러 선수에게 이 구종을 가르쳤다.
단점이라면 타자가 게스히팅으로 타이밍을 맞출 경우, 장타가 나오는 건 일도 아니다. 다르빗슈 유가 평범한 커브 사이사이에 저런 저속 커브를 간간이 섞어 던지기도 했는데, 그에 대한 정보가 적던 2012년에는 이런 피칭이 어느 정도 먹혔으나 타자들이 '쟤 가끔 저속 커브 던져' 라고 인식한 2013년, 다르빗슈의 커브 피순장타율은 0.400 을 넘어간다. 한마디로 맞으면 홈런이나 2루타였다는 이야기. 그 때문인지 다르빗슈는 후반기부터 커브의 비율을 줄였고, 그 중에서도 저속 커브는 거의 던지지 않고 평범한 시속 70마일 초중반대의 커브만 간간이 던졌다.
슬로 커브의 달인으로 잭 그레인키가 있다. 그렇게 자주 던지는 건 아니지만, 그야말로 아무도 예상 못할 타이밍에 60마일대의 커브가 갑자기 툭 튀어나와서 타자들을 벙찌게 만든다. 김광현 또한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60마일 중반의 슬로커브를 던지며 쏠쏠한 효과를 보았고,[25] 류현진도 토미존 수술 이후 2023년 복귀전부터 60마일대의 슬로커브를 던지며 특유의 보더라인을 희롱하는 플레이로 메이저리거 타자들을 농락했다.
3.4. 슬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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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 클루버의 83마일 슬러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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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베리오스의 86마일 슬러브 |
횡으로 휘는 커브.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슬라이더와 커브의 중간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보통 일반적으로 커브의 경우 톱스핀이 먹기에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려는 성질을 보이지만 일반적인 투수의 경우 팔이 완전히 위에서 아래로 내리찍는 오버스로가 드물고 대부분이 오버스로라고 하여도 옆으로 조금씩은 기울어져 있는 편 이라 회전축이 기울게 되어 커브가 옆으로 휘어지는 것. 회전축이 기울어짐에 따라서 옆으로 조금씩 더 많이 휘어나가는데 메이저리그에 많이 보이는 로우 스리쿼터형의 투수의 경우 이 회전축이 많이 휘어져있어서 톱스핀이라기보다 사이드스핀에 가까운 회전을 보여주면서 공이 아래로 떨어지기보다는 옆으로 휘어져 나가게 된다. 보통 이런 공을 일컬어 슬러브라고 한다.[26]
슬러브는 제대로 커브를 던졌음에도 불구 회전축이 기울어져 있어서 슬라이더처럼 떨어짐이 적고 옆으로 휘어져나가는 경우가 슬러브. 박찬호의 팔 각도를 보면 알겠지만 로우 스리쿼터형태의 팔각도라 커브를 던져도 톱스핀이 아닌 사이드스핀에 가까운 공을 던지게 되면서 공이 바깥으로 크게 휘어져 나가는 것이다.[27]
유명한 투수로는 케리 우드와 호세 페르난데스, 코리 클루버, 그리고 국내에선 박찬호와 양현종이 던지는 걸로 유명했다. 특히 클루버의 80마일 중반대 브레이킹볼은 분명 커브볼이지만 투구 분석 업체마다 슬라이더, 커브로 나뉠 정도로 횡 무브먼트가 강해, 2017년 최고의 커브볼로 선정되었다.
3.5. 12-to-6 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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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의 73마일 12-to-6 커브[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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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벌랜더의 80마일 12-to-6 커브 |
12-to-6 커브는 앞선 슬로커브, 파워커브와 달리 속도가 아닌 궤적에 대한 구분이다. 오버핸드 스로 투수가 제대로 커브를 던질 경우에는 횡적인 변화가 줄고 시계의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수직으로, 말 그대로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움직임이 생기는데 이를 12-to-6 커브라 부른다. 당연히 커브의 낙차도 커야 가능하다. 이러면 타자로선 히팅 포인트가 말 그대로 점 하나로만 형성이 돼서 굉장히 위력적이다. 일본 야구계에서는 드롭 커브(ドロップカーブ)로 불리며 국내에서는 흔히 '폭포수 커브'라는 명칭으로도 불린다.
과거 샌디 쿠팩스와 놀란 라이언이 경지에 이르렀었고[29], 현역으로는 클레이튼 커쇼가 있으며, 전성기 때의 배리 지토의 폭포수 커브나 조시 베켓, 케리 우드, 크리스 틸먼의 12-to-6 커브도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최동원, 김원형, 윤성환, 임정우 등이 유명하다.
박찬호가 전성기 시절 빠른 패스트볼과 12 to 6 커브의 조합으로 타자들을 잡아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사실 일반적인 커브에 비해 횡 변화가 크고 80마일대로 구속이 좋았기 때문에, 슬러브/파워커브로 분류하는게 더 맞아보인다. 이후 허리 부상, 햄스트링과 노쇠가 겹치고 텍사스 시절 오렐 허샤이저의 지도 아래 투심의 위력을 높이는 과정에서는 전형적인 스리쿼터 투수가 되었고, 이 공을 던지기도 어렵게 되었다.[30]
12-to-6 커브에 관한 유명한 일화.
놀란 라이언: 오랫동안 부상 없이 공을 던지고 싶은데, 나의 투구동작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솔직하게 말해달라.
톰 하우스: 지금 투구 동작도 괜찮지만 좀 더 오랫동안 부상 없이 투구를 하려면 사이드암으로 던져봐라.
놀란 라이언: 그럼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떨어지는 나의 커브볼은 어떻게 던지나?
톰 하우스: 똑같이 사이드암으로 던진다는 느낌으로 던져라.
팔각도만을 중시하던 당시 투수들의 생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인데, 힘이나 팔의 각도보다 중요한 것은 릴리즈 포인트라는 것을 일깨워주기 위해 톰 하우스가 레전드 놀란 라이언에게 해준 조언이다. 실제로 놀란 라이언은 12-to-6 커브를 포기하는 대신 팔의 각도를 좀 낮췄고 그 결과 탈삼진의 개수는 조금 떨어졌지만 볼넷의 개수는 더 많이 줄었다고 한다. 또한 12-to-6 커브는 단지 커브를 던지는 투수의 팔 각도가 지면과 수직에 가까울 때 나타나는 것일 뿐, 특별한 비법이 따로 존재하는 구종이 아니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톰 하우스: 지금 투구 동작도 괜찮지만 좀 더 오랫동안 부상 없이 투구를 하려면 사이드암으로 던져봐라.
놀란 라이언: 그럼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떨어지는 나의 커브볼은 어떻게 던지나?
톰 하우스: 똑같이 사이드암으로 던진다는 느낌으로 던져라.
[1]
타자는 공의 처음 위치만 보고
와일드피치인 줄 알고 피하는데 그대로
스트라이크 존에 꽂혀
삼진아웃당하는 게 압권이다.
[2]
유소년 리그에서 쓰는 커브라는 의미.
[3]
이 그립으로 던지는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애덤 웨인라이트.
[4]
흔히 업슛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5]
참고로
모데카이 브라운이 구사한 세 손가락 커브를 손가락 멀쩡한 선수들이 따라하려고 갖가지 그립을 잡았지만 실패했다고도 한다.
[6]
스포츠를 전혀 모르는
AVGN같은 미국인도 쓰는 대중적인 표현이다. 한국에서도 넷상에서 상대를 속이는 상황을 빗대어 '
변화구를 던졌다', '
기출변형'이라고 표현하는 거랑 비슷한 맥락.
[7]
포크볼도 탑스핀 구질이긴 한데, 현재는 던지는 투수를 찾기 힘들다. 현재 포크볼을 던진다는 투수들이 실제로는 백스핀이 걸리는
스플리터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8]
바이오메카닉 피칭이론에서는 손목을 뒤틀지 않는다고 하나 그게 손목 관절 힘을 공에 전달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필요 이상의 무리한 힘을 공에 전하려다가 팔에 과부하를 일으키지 말라는 것. 오히려 손목 관절을 움직이지 않음으로써 온전히 손목의 힘을 공에 전달하는 것이다.
[9]
참고로 같은 발언에서 추신수는 슬라이더는 공의 실밥 모양이 순간적으로 보인다고 언급하였고(슬라이더에 대응하는 훈련을 할 때 공에 숫자를 적어서 숫자를 읽는 훈련을 한다고 했다) 체인지업은 패스트볼과 구분하기 어렵다고 말하였다.
[10]
세 가지 모두 아주 가끔 던져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 저런 식으로 활용하더라도 완성도가 그닥이고, 노림수가 먹히지 않아 타자가 커브를 보고 당황하지 않았다면 편하게 타이밍을 맞춰 장타를 날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11]
다른 변화구들은 제대로 던질 수 있게된 시점에서 패스트볼과 혼용함으로써 실전에서 사용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변화구로 의도적으로 볼과 스트라이크를 구분해서 60% 이상 원하는 대로 던질 수 있다면, 그건 해당 변화구의 스페셜리스트일 것이다. 즉, 커브는 리스크가 크기에 다른 변화구라면 마스터했다고 할 정도로 장착을 해야지만 비로소 실전에서의 사용이 가능해진다는 것.
[12]
예를 들어
클레이튼 커쇼의 경우 2012년 이전에는 커브라는 무기가 있음에도 제구가 좋지 않아 봉인하고 슬라이더를 익혔고, 2012년에 연마한 커브를 다시 들고 나오면서 주무기로 활용할 정도였다.
[13]
커브에 통달한 투수들은 낙폭을 조절하게 되는 경지에 이르기도 한다. 여기까지 오게 되면 타자의 눈높이로 오다가 떨어지며 존에 들어가는 커브를 보여준 뒤, 똑같이 눈높이로 오다가 그보다도 더 아래, 존 아래로 떨어지는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하거, 타자의 머리 높이 이상으로 오다가 존에 들어가며 루킹 삼진을 잡아내거나, 뜬금없이 패스트볼을 던지는 등 볼 배합을 이용해 타자를 농락하는 위력을 보여준다. 물론 이런 투수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14]
횡이라면 타자가 조금의 타이밍 불일치가 있더라도 유효하게 칠수가 있지만, 종은 딱 정확한 한 타이밍만 그것이 가능하다는 뜻. 슬라이더의 경우 '행잉 슬라이더' 라는 말이 일반명사화 되었을 정도로 잘못 들어가면 쉽게 장타가 나오는 구종이라는 걸 생각해보자.
[15]
실제로
류현진의 2014년 커브를 두고 포수인 AJ 엘리스는 "2013년에는 릴리즈 순간 솟아오르는 궤적을 보였기 때문에 타자가 파악하기 쉬웠는데, 올해는 그 궤적이 다른 구질과 변화가 없게 변했다" 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16]
잘 풀린 경우의 대표적인 예시가
윤성환이다.
조계현 당시 투수코치 밑에서 여러 변화구를 습득하면서 그 중 수준급의 커브를 구사하는 선수가 되었지만, 초창기에는 많이 질타도 받았다. 애초에 별명 '윤태자'도 원래는
선동열의 황태자에서 따온거니.
[17]
이른바 각 투수의 투구 결과를 분석해 그 투수가 그 구종으로 팀의 실점을 몇 점이나 막아내었는지 평가한다. 다만 부정확한 면이 다른 스탯에 비해 많아 대체적인 경향성과 재미로만 판단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체인지업의 피치 밸류가 20점인 투수는 분명 그 구종을 잘 던지는 투수지만, 그렇다고 그 투수의 체인지업이 피치 밸류가 15점인 투수보다 우월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18]
센가와 야마모토는 스플리터, 이마나가는 패스트볼, 오타니는 스위퍼, 나머지는 모두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19]
선수생활 내내 투심, 슬러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익히며 팔색조에 가까운 스타일이 되어가긴 했다.
[20]
매커니즘이 완전히 다르다. 너클볼은 공에.최대한 회전을 덜 줘야 공의 움직임이 심해지는 구종이기 때문에 회전을 적게 걸면서 손가락으로 공을 밀어내기 위해 그런 그립을 사용하는 것이다.
[21]
너클 커브의 구사자들은 평균적으로 약 2마일 수준으로 일반 커브보다 더 빠른 커브를 던지고 있다. 단, 이것은 어디까지나 전체적인 평균일 뿐 구사자들 각각의 편차가 매우 심하기 때문에 해석에 주의를 요한다.
[22]
김정준 SK 전력분석부장이 도대체 이걸 어떻게 SK 타자들에게 설명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다고 할 정도로 변화무쌍한 구종이었으며 실제로
2009년 한국시리즈 동안 SK 타자들이 이 곽정철의 너클커브에 자주 당했다.
[23]
류현진에게 전수받았다고 한다.
[24]
다만 커브의 낙차 역시 매우 큰 탓에 12-to-6 커브로 불린다. 커리어 후반부이던 텍사스 시절 톰 하우스 코치의 지도를 받고 팔 각도를 다소 낮춘 뒤엔 12-to-6의 궤적은 다소 약해졌다.
[25]
김광현의 평균 커브 구속은 70마일. 즉 커브와 슬로 커브를 명확히 구분해서 섞어 던진다.
[26]
여기에 의도적으로 슬라이더처럼 회전축을 틀어놓는 경우도 많다
[27]
그렇다고 하여 모든 스리쿼터가 다 커브를 슬러브로 던지는 것은 아니다. 그와 반대로 오버스로도 일부러 각도를 눕혀서 슬러브를 던지는 경우도 있다.
[28]
맨 위에 언급했듯 특유의 궤적으로 인해
레인보우 커브라 불리기도 한다.
[29]
물론 놀란 라이언의 경우는 커리어 후반인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에는 톰 하우스 코치의 지도 하에 팔 각도를 낮추면서 파워 커브에 가깝게 변했다.
[30]
MVP 베이스볼 2005에서 박찬호의 커브에 궤적을 12-to-6으로 해놓긴 했다.